공사비 상승 여파로 경기도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무순위 청약(줍줍)에 광풍이 불고 있다. 경기도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에 돌입하는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비교적 낮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행된 '더샵 하남에디피스' 전용 59㎡A 타입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 모집에 1천4명이 몰렸다. 이곳은 하남시 덕풍동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해당 타입의 공급가는 분양 당시인 2021년 9월에 책정된 4억5천599만원이다. 인근 아파트(2000년 준공)의 전용 59.99㎡가 지난 8월 5억9천만원(16층)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신축이지만 구축 실거래가보다 저렴하다. 같은 날 동일 단지에서 진행된 전용 84.87㎡ 타입 무순위 1순위 청약에서는 무려 3만6천491명이 몰렸다. 공급가는 분양 당시인 2021년 9월 책정된 7억2천492만원이다. 인근 다른 아파트(2016년 8월 준공)의 전용 84㎡ 실거래가는 8억4천만~8억8천만원대다. 적어도 1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더샵 하남에디피스' 1004명 몰려광명·안양서도 '열풍 시그널' 감지당첨땐 시세차익 실현도 눈길끌어 광명과 안양 등 최근 경기도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도 열풍 시그널이 감지됐다. 지난 4일 진행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 27가구 모집에는 3천450명이 접수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타입은 84B로, 2가구 공급에 412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206대 1이다. 나머지 타입도 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접수를 마쳤다. 안양 동안구에 들어서는 '평촌자이아이파크(2022년 1월 준공)'는 지난달 21일 전용 39㎡ 타입 33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65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85대 1로 청약에 성공했다. 공급가는 3억9천800만원으로 지난 6월 실거래가인 4억원(24층)보다 200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분양 시장에 조금씩 훈풍이 부는 가운데, 본 청약 당시 가격으로 공급되는 무순위 청약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고 당첨된다면 시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비교적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 자재비, 인건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무순위 청약 광풍 요인으로 지목된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2023년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1㎡당 평균 분양가는 593만1천원으로, 전년 동월(502만4천원) 대비 18%(90만7천원) 상승했다. 이를 3.3㎡(평당 분양가)로 환산하면 1천658만원에서 1년새 1천957만원으로 올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2023-09-18

이천에 두 번째 자이 아파트가 들어선다.GS건설은 이천시 증포 도시개발구역에 '이천자이 더 리체'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 동으로 구성됐다. 면적은 전용 84~120㎡로 558가구다. 84㎡는 총 433가구로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A유형이 216가구, B유형이 92가구, C유형이 90가구, D유형이 35가구다. 101㎡는 35가구, 120㎡는 90가구다.단지 인근에 이마트가 있고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 관고시장 등이 위치해 여러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증신로, 이섭대천로, 성남이천로 등과 인접해있고 가까운 곳에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영동고속도로 이천IC, 성남이천로가 있어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 앞 버스 정류장에선 잠실역으로 향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8천300㎡ 규모의 대규모 어린이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점도 눈길을 끈다.단지 내부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등이 갖춰져있다.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도 조성됐다. 주차 공간을 세대당 약 1.6대로 확보했고 세대별로 창고를 제공해 부피가 큰 생활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인 게 가장 큰 특징이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이천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입지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스카이라운지, 교보문고 북큐레이션 등 차별화된 상품성까지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천자이 더 리체는 증포동 27-3에 분양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견본 주택은 다음 달 송정동 106-39에 개관한다. 다음 달 분양 예정으로, 입주는 2026년 하반기에 이뤄진다./서인범·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이천자이 더 리체 조감도./GS건설 제공

2023-09-18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전국 최초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을 수원 광교에 도입한다. 분양가에 5분의 1 정도만 돈을 내면 그만큼의 주택 지분을 획득할 수 있고 거주기간 추가로 지분을 매집해 최종적으로 집을 소유하는 구조다. 목돈을 들이거나 대출 없이도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애초 GH는 해당 부지에 중산층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4년 만에 이를 백지화하고 지분적립형으로 정책을 급선회했다.4일 김세용 GH사장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주택공급 물량이 줄고 주택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 실질소득도 정체 중인 상황에서 자가 보유가 어려워지고 있어 현 법령 안에서 신속하게 공급이 가능한 주택이 필요하다"며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지분적립형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은 적금을 매월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 자가를 소유하는 주택을 말한다. 전용면적 60㎡ 이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원가 수준 분양가의 10~25% 정도를 투자해 최초 지분을 획득한 뒤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식이다. 광교 A17블록 600가구중 240가구10~25% 투자뒤 수십년 나눠 매입분양가 원가 수준… 2028년 공급 GH는 해당 사업 적용지로 수원 광교 A17 블록으로 정했다. 모두 600세대 분양 물량 중 240세대를 지분적립형으로 공급한다. 해당 블록은 오는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공급 예정인데 계획대로라면 지분적립형을 적용한 전국 첫 사례가 된다.옛 원천동 법원 청사(수원지법·지검) 부지인 광교 A17 블록은 지난 2019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시절, GH가 최초의 중산층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공언한 장소다. 당시 GH는 소유가 아닌 거주로 주택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히며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을 내세웠다. 하지만 중산층 임대주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GH가 부담해야 할 세금 비용이 천문학적 규모로 발생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GH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 감면 법안이 선행됐다면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이 미진했기에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김세용 GH사장은 "집이 없는 분들을 위해 계속해서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고 동시에 지분적립형 주택으로 내 집 마련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biz-m.kr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4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 추진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4 /최은성기자 ces7198@biz-m.kr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4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 추진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4 /최은성기자 ces7198@biz-m.kr

2023-09-07 신지영

2023-09-07 경인일보

GH가 4일 수원 광교 A17 블록에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해당 부지에 건립을 공언했던 중산층 임대주택은 최종 무산됐다. 중산층 임대주택이 현행법의 제약을 넘어서지 못하며 좌초된 자리에,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이 최초로 선보이는데 현 법령 내에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소유에서 거주로' 포부 결국 무산법적기준 모호·종부세 부과 부담광교 A17 블록 기반 시뮬레이션"정책효과 검토후 확대적용 계획" ■ '소유에서 거주로' 내건 중산층 임대주택 결국 무산=민선 7기 GH는 중산층을 겨냥한 새로운 임대주택 건설 계획을 밝혔다. 옛 수원지법·지검 부지(A17블록)로 광교의 초입에 자리 잡은 알짜배기 땅에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저소득층 등이 거주한다는 편견을 깨고 중산층이 높은 수준의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소유하는데 초점을 맞춘 주택 문화를 거주로 바꾸겠다는 포부였다. 부동산 폭등 전인 당시 임대료는 광교 주변 아파트의 90% 수준으로 평균 보증금 2억5천만원에 월세 67만원 정도로 예상됐다.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시켜 임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것이었지만 세금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GH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부동산투자신탁(리츠)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산하 공공기관이 민간임대주택 출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지 법적 기준이 모호했다. 여기에 리츠 설립 후에도 다주택 보유 법인에 종부세가 부과되기에 연간 200억원, 20년 추산 4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무산 수순을 밟게된 것이다. GH 측은 "종부세 감면 법령이 선행되면 진행이 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중산층에 임대하더라도 최소 70%는 자산 증식을 목표로 삼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 임대에)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소유에서 거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목표 설정 자체가 무리였다는 점을 에둘러 시인한 셈이다.■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 성공할까=GH가 이번에 제시한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은 광교 A17 블록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현재 주변 시세를 전제로 한 분양가(전용면적 60㎡ 기준)는 5억원으로 지분적립형 입주자는 최초 입주 시에 분양가 25%에 해당하는 1억2천500만원을 부담하고 매 4년마다 지분 추가 취득 시 가산이자(정기예금이자율 2% 적용)를 적용해 8천100만원(분양 4년 이후), 8천700만원(분양 8년 이후), 9천300만원(분양 12년 이후) 등을 분할해 추가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이 경우, 20년 차에 전체 지분을 사들일 수 있어 자가를 얻게 된다. 전매제한은 10년으로 10년 이후 주택을 매매하면 해당 시점 기준 GH와 입주자의 지분율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문제는 집값이 분양가 아래로 내려갈 경우 지분 매입가가 시세보다 낮아진다는 단점이 생긴다는 것인데, 수원 광교 부동산이 시장에서 안정 자산으로 분류되기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깔려있다.광교 A17 블록은 2028년 후분양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원가 산정이 정확해 이 같은 지분적립형을 적용하기 용이하다. 최초 분양 시 입주자가 최대 25%의 지분을 부담하면 나머지 75%는 GH의 부채로 잡히는 구조다.이를 두고 김세용 GH 사장은 "지분율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GH가 이 사업으로 돈을 버는 구조는 아니다. 자가 주택 마련이 어려운 도민들에게 기회를 드리자는 취지"라며 "지분적립형을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GH 사업부지가 많다. 향후 정책 효과를 검토해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4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 추진방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023-09-04

오션뷰와 시티뷰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등장했다.시행사의 이익보다는 소비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주)사람을품다는 서해안의 우수한 조망권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주거형 오피스텔 '영종 테이튼 오션' 견본주택을 서울 테헤란로에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영종 테이튼 오션은 인천시 중구 운남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 대지면적 3천54㎡에 지하 3층부터 지상 10층 1개 동으로 구성된다. 세대 구성은 전용면적 47~94㎡ 총 164실이다. 입주는 오는 2024년 하반기 예정으로 차별화된 평면설계가 특징이다.거실 팬트리, 침실별 붙박이장 설치로 대규모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아일랜드 식탁, 복층형 다락 서비스 면적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또한 시티뷰와 오션뷰를 품은 완벽한 입지 조건도 장점이다. 단지 바로 앞이 서해를 영구 조망할 수 있는 서해안이 위치해 있다. 주변 녹지 비율도 우수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주거형 오피스텔' 164실 구성제3연륙교 개통땐 여의도 30분교통과 교육,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장점이다. 2025년 하반기 제3연륙교의 개통으로 경인 고속도로의 진입이 단축되며, 차량으로 여의도까지 30분, 강남까지 40분대에 진입할 수 있어 서울, 경기 등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물론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차량 5분 거리에 공항철도 운서역이 자리해 서울역 등 서울로의 진출이 편리하다. 향후 공항신도시에서 영종하늘도시를 거쳐 제3연륙교를 잇는 도심철도 영종 트램 라인도 신설될 계획이다.인근에는 국제학교, 국립종합병원 등이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어 투자 호재도 기대해 볼 수 있다.명추국 (주)사람을품다 회장은 "'소비자의 이익을 추구한다'란 모토 아래 영종 테이튼 오션은 시공사와 시행사가 협력해 최고급 마감재와 재질 등을 사용해 시공할 예정"이라며 "최상의 입지 및 우수한 교통망으로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 가치도 높은 프리미엄 주거 공간으로 영종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인천영종 테이튼 오션 조감도. /(주)사람을품다 제공

2023-08-22

파주 운정3 A34단지의 계약 일정을 연기하는 등(8월4일자 9면 보도=LH "철근 누락 아파트, 내달까지 보강 공사") 철근 누락 사태에 발 빠르게 대응 중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입주민들에 이사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주를 원할 경우 인근 비어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LH는 경영심의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보상 대상인 공공임대주택은 파주 운정3 A34, 오산 세교2 A6 등 14개 단지다. 이들 단지에선 모두 4천777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입주를 마친 가구는 2천819가구다. 계약 희망땐 입주 무관 위약금 면제'누락 단지' 감점 면제 방안도 추진 LH는 입주민이 계약을 희망하면 입주 여부와 관계 없이 위약금을 면제하는 한편, 입주하지 않은 가구가 납부한 보증금도 이자를 포함해 돌려주기로 했다. 입주한 가구가 계약을 해지하면 이사비를 지원한다. 전용 33㎡ 미만은 79만7천180원, 33~49.5㎡는 123만3천110원, 49.5~66㎡ 미만은 154만1천390원이다.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에 따라 과거 국민임대주택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으면 추후 다른 국민임대주택을 신청할 때 1~5점을 감점해야 하지만, 철근 누락 단지 아파트에 대해선 감점을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LH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관련 시행규칙을 다음 달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입주민이 안전 문제 등으로 이주를 희망하면 인근 공공임대주택 중 빈 곳을 활용해 대체 임대주택을 지원할 예정이다.다만 해당 방안은 이한준 LH 사장의 결재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앞서 LH는 철근 누락이 드러난 파주 운정3 A34단지의 계약을 9월 이후로 연기하고 선납된 계약금의 환불을 신청하면 순차적으로 돌려주는 등 최근 사태에 대한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발빠르게 움직인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8-21

광명 4R구역 재개발조합이 일반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천만원을 훨씬 웃돌면서 '분양가 3천만원 시대'(6월13일자 9면 보도=훈풍 부는 경기 부동산… 광명 분양가 3.3㎡당 3천만원 시대 오나)에 접어든 가운데 연내 일반 분양을 앞둔 재건축·재개발조합 아파트도 일반분양가 3천만원을 넘길지 관심을 끌고 있다.20일 광명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일반분양 425가구를 청약한 결과, 39㎡ 타입을 제외한 전 타입에서 1순위 마감됐다.84㎡ 타입 분양가가 12억7천만원에 달하면서 일부에서 고분양가 의견도 제기됐지만 아파트 공사비 상승에 이은 발코니 기본확장, 서울 강남 수준의 공동 부분 특화 등 추가 옵션비용을 감안하면 고분양가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오는 8월22~25일 정당 계약을 진행하는 만큼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 평가가 결정될 예정이다.센트럴 아이파크 1순위 마감재건축아파트 연내 분양 앞둬미분양 '완판' 흥행 지속 관심또한 2R구역 재개발(베르몬트로광명·3천344가구), 5R구역 재개발(2천878가구), 철산주공 10·11단지(1천490가구) 등도 올 하반기 일반 분양이 예정되면서 광명 분양시장의 흥행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천만원선의 낮은 분양가로 조합장 해임사태까지 벌어졌던 2R구역은 9월 말~10월 초 일반 분양을 검토 중인데 평균 분양가는 2천800만~2천900만원 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 연말께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인 5R구역도 4R구역 영향을 받아 3천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철산주공 10·11단지는 지난해 12월 말 평균 2천896만원에 일반 분양한 철산주공 8·9단지(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미분양 물량이 올봄 급속히 소진돼 완판된 만큼 3천만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철산주공 8·9단지 일반분양 때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요즘은 철산주공 8·9단지가 최선의 선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며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공사비 증가 등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광명시의 분양가 3천만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3-08-20

수도권 아파트 분양 가격이 지난해 대비 11% 가까이 상승하는 등 회복세다. 수도권발(發) 훈풍에 전국 주택가격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7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251만2천600원이다. 지난해 동월 대비 10.89% 상승했다. 경기도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954만원으로 1년 전(1천635만원)보다 16% 올랐다. 3.3㎡당 2251만… 전년比 10.89% ↑전국 주택가격 상승에도 영향 미쳐 수도권 아파트값 증가는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26% 올랐다. 경기도와 인천시 모두 0.26% 상승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가격이 0.06% 오르는데 기여했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1년 6개월만이다.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가격도 전월 대비 0.03%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0.22%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아파트를 비롯한 전체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은 0.1%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8-16

1980년대 인천 지역 여성 노동자를 위해 지은 서구 가좌동 '근로자임대아파트'가 40년이 지나 수명을 다하면서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인천연구원 제언이 나왔다.인천연구원이 10일 낸 정책연구과제 '근로자임대아파트 활용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서구 가좌동 근로자임대아파트는 올해 2월 기준 수용 가능 인원 200명 중 2명만 거주하고 있어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이 아파트는 인천 지역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미혼 여성 노동자만 입주할 수 있다.이 아파트는 40년 동안 지역 여성 노동자의 주거복지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노후도가 심하고 아파트 형태가 현재 생활 양식에 맞지 않아 임대료가 매우 저렴함에도 거주자가 거의 없다. 또 근로자임대아파트는 공장이 밀집한 일반공업지역에 있는데, 기숙사 이외 주택은 허용하지 않는 지역이라 야간에 인적이 드물어 안전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인근 축산물시장으로 인해 악취 문제도 있다. 지은지 40년… 안전문제까지인천연구원, 주차장 등 제안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근로자임대아파트가 현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이 아파트 주변 지역 인구, 종사자, 생활 SOC(사회기반시설) 현황 등을 분석하고 수요 조사를 통해 다른 기능 도입을 검토했다. 그 결과 아파트 인근 지역은 주차장 조성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아파트가 있는 가좌4동 주차 수급률은 31.4%로, 3교대 근무하는 공업지역 노동 여건상 자차 이용 출퇴근이 많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법 주차 문제가 심한 상황이다. 인천연구원은 주차장 외에도 체육시설, 휴게공간, 문화산업과 창업을 위한 지원시설 조성 등을 검토했다.인천연구원 연구진은 근로자임대아파트 활용 방안으로 ▲주차장 전용 시설 ▲주차장과 옥상공원·간이 운동장 ▲공유사무실·회의실·주차장 등 복합시설 ▲토지 매각 ▲철거 후 토지 임시 사용 등을 제시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3-08-10

인천 남동구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긴급 임시 주택으로 조성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의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남동구는 지난달 초 지역 내 오랜 기간 방치돼 악취나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한 빈집 2곳을 정비했고, 최근 위기 가정이 이곳에 입주하도록 도왔다. 앞서 남동구는 빈집 소유자와 협약을 맺고 도장, 창호, 난방, 배관 등의 공사를 완료했다.악취·누수 문제 2곳 정비 실시소유자 협약후 도장·창호 등 공사 새 보금자리를 얻은 입주자 A씨는 임대주택 입주를 신청해 대기 중이었다. 그동안 그가 거주하고 있던 지하 주택은 위생적으로 환경이 열악했다. 다른 입주자 B씨는 부양가족을 돌보는 일에 어려움이 커서 일정한 직업을 갖기 어려웠던 데다, 최근엔 월세 등이 밀려 새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동구는 이들을 위해 최대 1년까지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입주를 원하는 가정은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구청 공동복지과 주거복지팀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취약계층 최대 1년까지 무상거주쉼터·공동육아방 등으로 활용 가능 남동구는 빈집을 긴급 임시 주택 외에도 쉼터, 공동육아방 등으로 활용 중이다. 남동구는 리모델링, 안전조치 등을 통해 빈집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소유자와 협의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2일 "빈집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거 취약계층이 행복해지도록 앞으로도 빈집 정비사업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biz-m.kr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최근 진행된 빈집 정비 활동에 동참했다. /남동구 제공

2023-08-03 김희연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공급된 공공 임대주택에 월 소득 수준이 높은 이들도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인천 옹진군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70가구가 거주 중인 백령도 마을정비형 공공주택(국민·영구 임대)에는 입주 기준보다 월 소득이 높은 13가구가 입주해 있다.이는 공공주택 공실률이 높아 옹진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격 요건을 기존보다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옹진군은 백령면 진촌리에 80가구 규모의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을 지어 2020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입주민은 보증금 최대 1천200만원에 월세 12만원만 내면 최대 2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80가구 규모 월세 12만원 최대 2년모집 어려움에 작년말 63.3% 빈집옹진군 "기존 방식대로 선발 방침"이런 좋은 조건에도 옹진군은 2년여 동안 입주자 모집에 애를 먹었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백령도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의 공실률은 63.3%에 달했다.옹진군은 LH와 협의해 지난해 8월부터 소득 기준을 완화한 입주 조건을 내걸고 입주자를 모집했다. 정부의 '공공주택 업무처리 지침'에 따라 옹진군은 소득 기준을 도시 노동자 임금의 50%(월 224만8천479원, 1인 가구 기준)에서 150%나 더 높은 674만5천437만원으로 완화했다.소득 기준을 완화한 뒤 현재 수리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10가구를 제외하고 70가구가 모두 입주를 마친 상태다.이에 대해 섬 주민들 사이에선 소득 수준이 높은 이들이 저렴한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백령도 한 주민은 "한 달 수입이 수백만원이나 되는 사업자도 공공주택에 살고 있다"며 "세금으로 지은 공공주택은 정말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쓰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이와 관련해 옹진군 관계자는 "공실률이 너무 높다 보니 LH와 논의 끝에 일시적으로 입주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었다"며 "현재는 입주를 원하는 주민이 많아 기존 조건대로 입주자를 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biz-m.kr

2023-08-03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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