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허브로 경쟁력 입증… 이젠 시설확충 속도
국제선 여객, 2018년 5위서 올 상반기 1위로
정세 불안 두바이·도하 등 운항차질 수요 흡수
유럽 환승 63.2% 늘고 외국인 입국 5.1%p↑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5년 만에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국제선 여객 수 세계 1위 자리를 양분해 온 영국 런던 히드로국제공항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국제공항을 인천공항이 마침내 넘어섰다. 국제선 여객 증가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라는 외부 변수가 영향을 미쳤지만, 세계 항공시장의 혼란 속에서 인천공항이 대체 허브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이번 세계 1위의 배경으로 꼽힌다. 인천공항이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선 여객 세계 1위에 오르면서 앞으로 늘어날 항공 수요에 대비해 중장기 시설 확충 계획을 서둘러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항 인프라는 계획 수립부터 실제 운영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여객 수요가 시설 처리능력을 넘어가기 전에 추가 인프라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 중동발 변수에도 드러난 인천공항 ‘대체 허브’ 경쟁력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3천839만명으로, 런던 히드로공항(3천779만명)과 싱가포르 창이공항(3천453만명)을 제치고 국제공항협의회(ACI) 잠정 통계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이 국제선 여객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이다. 2002년 10위였던 인천공항은 2018년 5위, 2024년과 지난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올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증가에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허브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과 카타르 도하국제공항 등 중동지역 공항의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 공항들을 이용하던 일부 환승 수요를 인천공항이 흡수한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의 유럽 노선 환승객은 21만3천5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 증가했다.
인천공항은 중국과 일본 소도시까지 연결하는 촘촘한 단거리 노선망과 유럽 주요 도시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함께 갖추고 있어 중동 공항에서 이탈한 환승 수요를 끌어올 수 있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기존 인천공항의 주요 환승축인 동남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노선에서도 여객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미주 노선 환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동남아시아 노선 환승객은 10.1% 각각 늘었다.
외국인 방한객 증가도 국제선 여객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전체 여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9.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p 올랐다.
인천공항의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세계 1위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이동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을 통해 인천공항이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도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제 항공시장에서 특정 허브공항의 운항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다른 공항이 해당 수요를 곧바로 흡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뒷받침할 노선망과 공항 시설, 항공사의 운항 공급 능력이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환승객뿐 아니라 외국인 방한객이 늘면서 인천공항을 출발지나 도착지로 이용하는 수요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꼽힌다.
인천시 항공산업팀 이상욱 팀장은 “이번 세계 1위가 중동 정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가 있을 수는 있지만, 반대로 보면 국제 항공시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인천공항이 대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해진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현재 여객 수에서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발·도착지 이용 확대 향후 성장 잠재력
2033년 여객 1억1100만명, 수용 4.7% 초과
5단계 확장 사업 시기·범위 구체화 필요
자동화로 물리적 공간 한계 해소 역부족
■ “공항 시설 하루아침에 못 만들어”…다음 단계 준비해야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세계 1위 달성을 계기로 향후 인천공항의 시설 확충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진행한 ‘포스트 코로나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인천공항 중장기 개발전략 재정비 용역’ 결과를 보면, 2033년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는 1억1천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인 1억600만명을 약 4.7% 웃도는 규모다.
대외 변수 등에 따라 국제선 여객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의 추진 시기와 범위를 미리 구체화해야 한다는 게 항공업계의 주장이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현 화물터미널 부지에 제3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클럽72 골프장이 운영 중인 부지에 제5활주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계속 늘어나면 항공사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운항편을 배정받기 어려워져 신규 노선 개설이나 증편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여객이 늘수록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등 출입국 수속에 필요한 터미널 시설의 혼잡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자동화 시설을 확대해 여객 처리 속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연간 약 2천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제3여객터미널이 들어서면 기존 터미널의 혼잡을 낮추는 동시에 추가 여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터미널 처리 능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늘어난 항공편을 받아들일 활주로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따라 제3여객터미널과 함께 제5활주로 확충도 검토해야 한다는 게 항공업계의 시각이다.
항공편 운항 횟수가 활주로 처리 능력에 가까워질수록 한 항공편의 출·도착 지연이 뒤따르는 항공편으로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항공업계에서는 추가 활주로가 확보되면 시간당 항공편 처리 여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운항 지연이나 비상상황에 대응할 여유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천공항공사는 5단계 사업에 필요한 공사 기간을 8~1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획 수립과 행정절차까지 고려하면 실제 시설을 운영하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항공 수요가 시설 처리능력을 넘어선 뒤 사업에 착수할 경우 적기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공항공사가 5단계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관련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 이 계획에 포함돼야 5단계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은 올해 9월 공개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 등 신규 공항 개발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인천공항의 추가 시설 확충 필요성을 이번 계획에 어떻게 반영할지도 관심사다.
인천공항에 취항 중인 한 항공사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이 생긴다고 인천을 이용하는 수요가 그대로 옮겨가는 게 아니다”며 “계속 커지는 인천공항 자체 수요를 기준으로 시설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 5단계 사업에 대한 여러 의견을 수렴하며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20
방향 잃은 버스업체… 이 대로 계속 가도 될까
‘정부 따로, 지자체 따로’ 두 갈래 운영 혼란
고양·파주 지역에서 20개 노선 265대 버스를 운행하는 지역 최대 운수업체 명성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표면적으론 처우 문제지만 구조적으론 준공영제 때문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어떻게 명성운수의 파업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 이야기를 발단·전개·갈등·결말 순서로 따라가 본다.
종사자 처우개선·안전 확보 취지 도입
운영 비용 정산 지원해 적자 보전 구조
■ 발단, 준공영제의 시작
버스 운행 비용을 공공이 보조하는 준공영제가 경기도에 도입된 건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절의 일(2017년 10월25일자 3면 보도 등)이다. 2017년 8월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에서 오산교통 소속 수도권 광역급행버스와 승용차 8대가 추돌해 18명의 사상자를 낸 일이 계기가 됐다. 사고의 원인은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이었는데, 당시 해당 기사는 전날 18시간을 운행해 사고를 키웠다.
경기도 각 지역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는 운행거리가 길고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았고, 버스 종사자 처우를 개선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남 전 도지사는 자신의 공약이기도 했던 준공영제를 임기 말 본격 추진한다. 광역버스에 한해, 일부 시군이 불참한 가운데 2018년 삐걱거리며 출발한 준공영제는 같은 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취임과 함께 변화를 맞게 된다.
버스회사의 적자를 세금으로 보전하는 게 맞느냐는 인식에서 출발해 면허권은 공공이 갖고 일정기간마다 입찰을 통해 노선 운행을 허락하는 ‘노선입찰제’가 대두된 것이다. 노선입찰제 없이 오랫동안 영업해 온 버스회사에게 기존 노선 그대로 운행의 전권을 맡기면 사기업의 영업을 공공이 도와주는 꼴이 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노선입찰제는 기본적으로 1개 기업이 노선을 독점·사유화하는 걸 원천차단하기 위해 입안됐다.
경기도는 이 노선입찰제를 우선 공항버스에 적용했는데, ‘노선입찰제 준공영제’는 오히려 다른 곳에서 꽃을 피웠다. 바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준공영제다
정부, 신설·편입 노선 소유해 직접 관리
회사엔 입찰때 제시한 금액만 지급 방식
■ 전개, 대광위 준공영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줄여 대광위는 지난 2019년 출범한 국토교통부 산하 조직이다. 대광위 출범의 이유는 경기도 교통이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광역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사람은 하루 20만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도→서울로 향하지만 혼잡한 광역버스 문제는 여전하다. 경기도는 서울시에 매년 광역버스 증차를 요구했으나 도심 교통수요 증가를 우려한 서울시는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이 과정에서 오산 사례와 같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경기도는 입석금지·2층 버스 도입 등을 추진하며 정부에 광역버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고 결과적으로 대광위가 만들어지기에 이른다. 대광위는 출범 이후 100여개의 경기도·서울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기존 노선은 버스회사가 운영하지만 대광위 출범 이후 신설·편입된 노선은 정부가 노선을 소유하며 운영방식과 서비스를 직접 관리한다. 이런 ‘노선입찰제 준공영제’가 지난 2022년 도입됐다. 노선결정, 운송사업자 평가, 면허발급 업무 모두 대광위가 수행하며 2개 이상의 시도를 넘나드는 노선을 두고 발생한 지자체 간 이견도 대광위가 조정한다. 정부가 노선별 재정지원금의 50%를 지원하고 지자체가 50%를 분담하는 구조다. 지자체 분담분은 경기도와 시군이 30%·70%를 나눠 지급한다.
使 “적자난 대광위 운행기사는 임금동결”
勞 “한 회사서 노선 따른 차별 처우 반대”
■ 갈등, ‘한 지붕 두 가족’ 준공영제
이처럼 준공영제는 경기도 광역버스 사고에서 출발해 노선입찰제라는 정책과 대광위 출범을 거쳐 순조로운 운행을 이어갔다. 대광위는 매년 노선을 확충했고 정부가 중재에 나서자 서울시는 예전처럼 전면 반대 입장만을 표명하긴 힘들었다. 문제는 버스회사 내부에서 터졌다. 바로 명성운수의 노사 갈등이다.
고양을 기반으로 광역버스를 운행하는 운수노동자 650명의 명성운수는 대광위 준공영제 6개 노선 117대, 경기도 준공영제 5개 노선 51대, 자신들이 운영해 온 민영제 노선 9개 97대를 가동하고 있다. 이 중 대광위 준공영제 노선인 M7731번은 고양 일산에서 서울 서북권으로 접근하는 핵심 광역 노선이다. 출근 시간대 킨텍스와 대화역에서 시민을 가득 태우고 서울 홍대와 신촌으로 향한다.
명성운수는 2024년 대광위 입찰에 참여해 노선입찰제 준공영제가 적용되는 M7731번 버스노선 운행권을 획득했다. 공공관리제라고 불리는 경기도 준공영제는 운행 이후 사후 운영 비용을 정산해 적자를 보전하는 구조이고, 입찰로 노선을 따내는 대광위 준공영제는 입찰 시 제시된 금액만 보전된다. 따라서 회사가 노선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적자가 발생할 수도 흑자가 날 수도 있다.
명성운수 노사는 이 대광위 준공영제 노선에 종사하는 운수종사자의 임금을 두고 올해 임금협상에서 대립해 왔다. 사측은 대광위 준공영제 노선의 적자로 해당 노선 종사자의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노측은 한 회사 소속으로 어느 노선에 투입되느냐에 따라 처우가 달라져선 안 된다고 맞섰다.
이 갈등은 경기도의 공공관리제, 대광위의 노선입찰제 준공영제라는 서로 다른 방식의 제도로 촉발된 것이다. 하나는 적자가 발생한 만큼 보전하며 하나는 처음 약속한 만큼 보전하며 회사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92.8% 파업 찬성… 출퇴근길 혼란 우려
2개 준공영제 이어갈 수 있을지 시험대
■ 결말, 파업이냐 해결이냐 그 후 과제
2018년 경기도 광역버스로 운행이 개시된 준공영제는 2019년 대광위 출범, 2022년 대광위 준공영제 시작을 거쳐 현재 명성운수 사태에서 잠시 정차하고 있다. 명성운수의 버스가 다시 출발할지 아니면 파업을 맞아 정차가 길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 11~12일 92.8%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으며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고양시는 M7731번 등 출퇴근 시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
경기도나 대광위 나아가 고양시도 명성운수라는 개별 민간기업의 노사협상에 개입할 법적 근거는 없다. 다만 준공영제 노선으로 인한 운수종사자의 개별 처우가 협상 테이블에 올랐고 여파가 시민에게 미칠 영향이 있는 만큼 준공영제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명성운수는 아니 경기도의 2가지 준공영제는 안전하게 계속 운행할 수 있을까. 고양·파주 버스업체의 이번 사례가 특이한 것일까 아니면 ‘한 지붕 두 가족’ 준공영제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 시발점일까. 명성운수 파업 스토리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2026-08-13
선수 영입·육성·예산 구축 내년 준비해
광고 수입 감소, 스폰서 협력·자체적 수익 모델
전문 인사로 경쟁력·지속가능성 확보
‘전광판 교체’ 공약… 실제 변화로 팬들 신뢰도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도 변화를 맞았다. 인천 유나이티드 정관에 따라 박찬대 인천시장이 구단의 ‘당연직 구단주’로 공식 취임한 것이다. 새 구단주 박찬대 인천시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구단 안팎에서는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신임 구단주가 제시할 새로운 운영 방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민구단은 단순한 프로스포츠 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민의 자부심과 도시 가치를 높이는 무형의 공공자산이다. 새 구단주가 눈앞의 리그 성적표를 뛰어넘어, 외부 흔들림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구단 체계’를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최근 홈 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현 대표이사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이 터져나오는가 하면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구단 운영을 둘러싼 팬들의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시험대에 오른 박찬대 신임 구단주가 들여다봐야할 당면 과제를 짚어본다.
■ 강등 부담 줄어든 2026시즌 후반기… 미래 준비할 적기
올 시즌 K리그1에 참여한 구단은 승강 경쟁에서 비교적 부담을 덜었다. 내년 시즌 K리그1이 14개 팀으로 개편되기 때문이다.
올해 연고지 계약이 종료되는 김천 상무가 최하위를 기록할 경우 단독 강등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최하위 1개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K리그2에선 최대 4개 팀이 승격한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현재 인천의 성적은 6위다. 각 팀들이 촘촘한 승점 차 속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인천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들어 더욱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출정식에서 윤정환 감독은 상위 스플릿 진출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내년부터 K리그1은 다시 본격적인 승강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과거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인천이 다시 치열한 경쟁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후반기 동안 내년 시즌 운영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단주가 구단으로부터 내년 선수 영입 방향과 육성 계획, 예산 운용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주문하고, 이에 맞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 홈 경기를 직관하고 있는 박영복 전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서재민, 후안 이비자 등 알짜 영입이 있었지만 선수단 구성은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과 큰 틀에서 비슷하게 유지됐다”며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지만,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이제는 전북, 울산 등 강팀을 상대로도 경기력이 대등한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올 시즌 선수단 구성과 경기력은 전임 구단주 체제에서 만들어진 결과”라며 “사실상 박찬대 구단주의 운영 성적표는 2027시즌 성적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폰서십 확대 등 자생력 갖추고 있나 들여다봐야
인천은 매년 시와 인천경제청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이는 구단 연간 운영 재원의 절반 이상 규모다. 구단의 수익 구조를 보면 보조금 의존도가 높다. 보조금을 제외한 자체 수익은 상품 판매, 입장권·시즌권 판매, 이적료 수입, 광고 수입 등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해 5월 공개된 자료를 보면 최근 전체 매출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 2024년 보조금 비중은 46.5%였지만, 2025년 48.04%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65.67%까지 높아졌다.
반면 광고 수입은 감소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4.3%에서 2025년 23.07%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11.58%에 그쳤다. 입장권 판매와 상품 매출 등 팬 기반 수익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지만, 시민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광고·스폰서십 등 기업 협력을 통한 추가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
구단주가 프런트에게 단순한 시즌 운영 계획을 넘어 스폰서십 확대, 팬 마케팅 강화, 지역 기업과의 협력 등 구체적인 수익 확대 전략을 요구해야 한다. 시민구단 특성상 지자체 지원은 불가피하지만, 시 재정 상황에 따라 운영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자체적인 수익 모델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시는 최근 재정 부담 속에서 e음카드 캐시백 등 각종 사업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구단 역시 공공 지원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올 시즌 인천은 얇은 선수층에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규모 보강을 하지 못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운영비를 줄여 선수 영입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대표이사 등 프런트가 스폰서 유치와 수익 창출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나라살림연구소 손종필 소장은 올해 2월 ‘2026년 프로축구 시·도민구단 지원 예산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업구단에 비해 재정적 지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시·도민구단의 특성상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수입원 창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공공성과 전문성의 균형 찾아야
시민구단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책임 있는 운영 체계 마련도 과제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공공성과 프로 스포츠 구단으로서 전문적인 운영 역량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특히 대표이사와 사무국장 등 주요 인사 선임 과정에서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검증해야 한다. 시민구단 대표이사는 반드시 축구 전문가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구단 운영을 위한 조직 관리 능력과 재정 안정화 역량, 기업·지역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두루 갖춰야 한다. 단순히 정치적 고려에 따른 인사가 이뤄질 경우 구단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는 어렵다.
주주 구조 역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인천시체육회가 구단의 약 14%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창단 당시에는 인천시장이 시체육회장을 겸임하면서 형성된 구조였지만, 현재는 민선으로 선출되는 시체육회장과 인천시장이 별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체육회장은 구단 이사이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권한과 책임은 불명확하다.
■ “관람 환경 개선 약속 지켜달라” 팬들의 목소리
“오랫동안 바랐던 숙원 사업인 전광판 교체가 꼭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앞으로 팬들의 목소리도 많이 들어주길 바랍니다.”
한 인천 팬에게 새 구단주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 역시 새 구단주가 풀어야 할 숙제다.
박찬대 시장은 후보 시절 ‘전광판 교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전광판은 경기장이 건립된 2012년에 설치됐다. 화질 저하뿐 아니라 선수 교체, 득점 장면, 잔여 시간 등 관객들이 경기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 제공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부석 반대편 관중석에서는 전광판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불편도 제기돼 왔다.
새 구단주가 공약을 실제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팬들과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2026-08-06
구직자 희망 직무·직종·근무지 등 세분화
적합도 높은 ‘맞춤 추천’ 취·창업 지원 소개
AI 서비스 장점 ‘과정 단축·편리함’ 흡수
구인 기업과 구직자들의 미스매치는 오랜 난제다. 한쪽에선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의 벽에 절망하고, 다른 한쪽에선 외국인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적절한 매칭의 핵심은 필요한 정보가 서로에게 원활하게 닿는 것이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시도에도 확연하게 개선되진 못했다. 일자리가 많다는데 구직자들은 정보의 바다에서 헤매고, 기업들은 어디에서 원하는 인재를 구할 수 있을지 막막해하며 취업 박람회 등을 부지런히 훑는다.
정책 기관과의 미스매치 문제도 한 축을 차지한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각종 공공기관·단체마다 일자리·기업 지원 정책은 넘쳐나고 많은 비용을 쏟아붓는데 정작 수혜 대상인 구직자들과 구인 기업들은 늘 받는 게 부족하다고 느낀다. 정보, 지원의 비대칭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잡아드림’은 그런 오랜 고민의 산물이다. 구직자의 희망 직무, 근무 지역, 원하는 고용 형태 등을 토대로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하는 ‘모바일 일자리 플랫폼’이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구직자들에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다른 지역의 채용 정보를 연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집 근처 일자리는 물론 제주도의 일자리까지 알아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경기도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경기도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 정부나 민간 플랫폼이 아닌 지방정부 주도 플랫폼에서 이처럼 ‘지역 경계’를 허문 것은 차별화된 시도다. 취합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기존 일자리 온·오프라인 창구가 아닌, AI 기술이 중심이 돼서다.
다운로드 10만건, 이용자 만족도 ‘★★★★★’
지방정부 사업이 지역 경계 허문 ‘차별화 시도’
비수도권 소멸 완화 “타지 일감 찾도록 도울 것”
■ ‘잡아드림’ 직접 해봤는데요
실제로 ‘잡아드림’ 앱을 설치해 켜봤다. 가장 먼저 뜨는 것은 ‘희망근무조건’ 체크란. 공공일자리와 민간일자리 중 어떤 기업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상단에 위치했다. 이후 ‘현재 구직 상태’를 선택해야 했다. 재직 중, 취업 준비 중, 구직 중, 이직 준비 중 등 비교적 세분화돼 있다. 이어 정규직과 계약직, 인턴직, 프리랜서·도급·아르바이트 등 ‘희망하는 고용 형태’를 골라야 했다.
정규직 공공일자리 구직자를 가정해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니 희망 직종과 직무를 선택해야 했다. 직종은 10개로 비교적 세분화돼 있었다. 직무는 더욱 상세하게 제시돼있어 놀랐다. ‘희망직종’에서 경영·사무·금융·보험직종을 택하니 무려 18개 직무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같은 금융·보험 직종에서도 전문 직무인지 단순 사무원인지, 영업원인지 등을 세세하게 고를 수 있었다.
이후 학력과 경력, 그리고 거주지와 희망 지역을 차례로 선택해야 했다. 희망지역은 복수 선택이 가능했다. 전국 모든 지역을 희망 지역으로 선택했는데, 내 위치 정보를 조회하더니 가장 가까이 있는 공공기관에서 띄운 채용 공고부터 제시했다. 매칭률까지 나와있어 구직자 입장에선 지원할 곳을 선택하는데 좀더 수월하다는 느낌이었다. 매칭률 85% 이상으로 제기된 5곳은 경기도, 군포시자원봉사센터, 경기복지재단, 남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 구리시청소년재단. 매칭률이 이보다 조금 낮게 책정된 채용 공고는 계약직 공공일자리 채용 공고가 다수였다. 설정한 조건에 맞는 채용 공고만 추려 보여주는 게 아니라, ‘경기 북동부 청년 창업 챌린지’ 등 취·창업 관련 지원 정책들도 함께 소개해줬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까지의 과정이 대폭 단축돼 편리해져서다. 기존에는 포털 사이트 등에서 키워드를 입력하고, 그에 따른 내용을 확인한 후 세부적인 정보를 추가 검색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
‘잡아드림’을 실제 이용했을 때의 느낌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의 편리함과 흡사했다. 수많은 사이트들 사이에서 검색을 거듭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정보를 곧바로 알 수 있는 편리함이 무엇보다 장점이었다. 대화형 챗봇으로도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어 더욱 편리했다.
■ 경기도 넘어 전국 일자리 플랫폼으로
이 같은 편리함은 실제 ‘잡아드림’에 대한 높은 호응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잡아드림’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10만2천231건이었는데, 이는 목표치인 9만건의 113%에 이르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4.49점을 기록했고, 서비스 지속 필요성 항목에서도 4.61점을 받았다.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잡아드림’을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던 서비스는 지원 정책(40.2%)이었다. 이는 곧 구직자들이 구인 기업뿐 아니라 정책 기관들과도 미스매치 상황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원 사업은 넘쳐나지만 정작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지원 사업은 무엇인지 알기 어려워했던 구직자들이 적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이 같은 이용자들의 호응은 지난해 8월 경기도정 AI 활용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정책 사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고, 그해 12월 행정안전부 정부 혁신 왕중왕전 민원 서비스 부문에서 장관상을 받는 등 대외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각종 AI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잡아드림’도 진화해나갈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더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비수도권이 가진 지역 소멸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재단 설명이다.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AI 기술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직자가 관심 있는 채용처에 대한 공고, 긴급 채용 정보 등을 푸시 알림으로 제공하는 기능도 더한다. 구직자가 앱에 들어가서 찾아야만 하는 수고로움을 덜고, 보다 편리하게 각종 채용 정보를 숙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기존 재단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인 잡아바, 러닝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통합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 AI 모의 면접·챗봇 상담 등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재단 측은 “‘잡아드림’이 경기도 안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는 게 목표다. 결국 도민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도록 하는 취지인데, ‘잡아드림’은 지역 경계를 허물어 손안에서 전국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3
‘20년 금고지기’ 신한은행-‘본사 이전’ 하나은행
신한, 안정·시민편의성 최대 강점
하나, 청라로 옮겨 ‘인천과 한가족’
2금고 농협은행 강세속 거센 도전
이달부터 인천시금고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가 시작되는 가운데 차기 인천시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순 예정된 인천시 ‘금고 지정 설명회’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한 해 약 17조원의 인천시 예산을 관리하는 1금고 공모에는 지난 20년간 인천시 1금고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과 본사 이전 카드를 꺼내 든 하나은행이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 수성 VS 입성, 불붙은 금고 쟁탈전
인천시금고 선정을 두고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인천시금고를 운용하며 입증된 ‘안정성’과 ‘시민 편의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장기간 시금고를 관리하며 키워온 노하우와 검증된 금고 운영 능력은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게 신한은행의 논리다. 신한은행은 최근 서울시금고 유치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금고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세무행정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 운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돼야 한다”며 “지난 20년간 300만 인천 시민을 위해 특화 시스템을 개발·제공해 온 실질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지원 및 취약계층 금융포용 등 상생 방안을 이번 제안에서 집중적으로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본사를 인천(청라국제도시)으로 이전하며 ‘인천과 한 가족’이 된다는 상징성·진정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시중은행 본사가 서울이 아닌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지난 5월 청라국제도시 준공된 ‘하나드림타운’에는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9개 계열사가 입주한다. 임직원 약 2천200명이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해 근무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는 단순히 세금을 받고 집행하는 전통적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하나은행의 ‘지역 밀착형 파트너십’은 경쟁 은행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무기로, 인천의 경제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진정성 있는 콘셉트로 시금고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 2조원 규모의 기타특별회계를 담당하는 ‘2금고’ 역시 관심사다. 도서지역(강화·옹진군) 등 촘촘한 지점망이 필수적인 2금고의 특성상 NH농협은행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1금고에 도전하는 시중은행들의 공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시중은행들이 시금고 입점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인천시금고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막대한 경제적·전략적 효과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시금고로 지정되면 지자체가 운용하는 대규모 예금을 유치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 산하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수만명의 급여계좌와 연동해 부차적인 금융 마케팅도 펼칠 수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퇴직연금(IRP), 자산관리(WM) 등 고부가가치 연계 리테일 영업이 자연스럽게 가능해져 ‘알짜배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금융 업계의 설명이다.
인천의 경우 지방이 아닌 수도권 지역이면서도,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세수가 증가하는 ‘성장형 도시’라는 점에서 금융권이 놓칠 수 없는 핵심 지자체로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형 지자체 금고는 유치 시 막대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 등 우량 고객을 대거 선점할 수 있어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크다”며 “인천은 인구와 세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금융권에서 주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2026-07-12
대출·예금금리 등 5개 기준 변경
서류제출 통상 내달부터 이뤄져
심의위 구성후 은행별 심사 진행
내년부터 4년간 인천시 1·2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 절차가 이달 말부터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시금고 지정 공모에 나설 금융기관 대상 평가기준 설명회를 시작으로 공모 신청서 접수와 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시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오는 13일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시금고 공모를 신청한 금융기관의 평가기준 일부 항목의 변경사항이 이번 개정안에 담겼는데,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와 ‘지역사회 기여실적’ 등 5개 기준이 변경됐다.
따라서 이번 평가기준 변경이 인천시금고 선정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2003년 이후 4년 단위로 6차례 진행된 시금고 선정 결과를 보면, 2003년에는 한국씨티은행이 1금고, 우리은행이 2금고 운영사로 낙점됐다. 2007년에는 신한은행이 1금고, NH농협은행이 2금고로 선정됐는데, 이후 올해까지 19년간 두 금융기관이 인천시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평가기준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시금고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오는 20일 이후 시금고 지정 공고를 내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차기 시금고 선정과 관련한 ‘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천시는 설명회에서 금고 지정 제안서 작성요령과 변경된 평가기준 등을 안내하고, 금융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설명회 이후 다음달 초께 금융기관들이 공식적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평가가 진행된다. 인천시금고 지정 관련 서류 제출은 통상 8월 초에 이뤄졌는데, 올해 역시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것이라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금융기관 평가는 인천시금고 지정 심의위원회에서 실시하는데, 서류 제출 시점과 맞물려 심의위원 구성도 이뤄진다.
인천시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는 9~12명 규모로 운영된다.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금융 분야 전문가와 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에서 추천한 인사, 인천시의회가 추천한 인천시의회 의원, 인천시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인천시는 공인회계사협회, 세무사협회 등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후보군을 추천받은 뒤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심의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인천시금고 공모에 나선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순위를 가리게 된다. 금융기관별로 20분 안팎의 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진 뒤 심의위원들의 최종 평가를 거쳐 결과가 나온다. 그동안 1박 2일로 운영된 시금고 심사 절차는 가장 최근 시금고 선정이 이뤄진 2022년부터 하루 안에 마무리하는 형태로 바뀌었는데, 올해 역시 2022년 심사 방식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시금고 선정 절차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와 절차대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공정하게 평가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07-12
정치권 ‘월급제 시행’ 2028년까지 2년 미뤄
노사 합의땐 최대 40% 기존 근로방식 유지
‘열악 처우 개선하기전 또 유예카드’ 반발
택시노동자 고영기(56)씨의 인천 남동구 통신탑 고공농성이 100일을 넘겼다. 지난 8일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이하 택시지부)와 고씨의 고공농성을 응원하는 ‘고공농성 100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인천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에서 ‘고공농성 100일 연대의 날’ 행사를 열었다. 고씨는 통신탑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도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고씨는 지난 3월 29일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이하 택시발전법) 개정안’ 폐기를 요구하며 통신탑에 올랐다. 고씨의 바람과 달리 택시발전법 개정안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했으며, 5월 12일 공포됐다. 개정안 공포는 결국 이뤄졌지만, 고씨는 택시업종을 간주근로시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을 새로운 요구로 내세우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 택시월급제 유예 놓고 엇갈린 시선… “개악” vs “현실 반영”
택시발전법 개정안은 올해 8월 전국 확대 시행 예정이던 ‘택시월급제’를 2028년 8월까지 2년 더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노사 합의가 있으면 법인택시의 최대 40%는 주 40시간 기준 월급제 대신 기존 근로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택시월급제는 법인택시 기사가 운송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주 40시간 이상 근무를 기준으로 고정급을 지급받는 제도다. 장시간 운행을 유발하는 사납금 중심 임금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법제화됐고, 서울에서는 2021년부터 시행 중이다. 서울 외 지역도 올해 8월부터 확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개정안이 공포되며 다시 미뤄졌다.
고씨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는 개정안을 사실상 월급제를 무력화한 ‘개악’으로 규정한다. 월급제를 시행해 보지도 않은 채 다시 유예했고, 기존 근무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 예외까지 둬 제도의 실효성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다.
고씨는 “택시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를 만들었으면 최소한 시행하고 평가한 뒤 보완해야 하는데, 제대로 시행도 해보지 않은 채 정치권은 또다시 유예부터 했다”며 “국토교통부가 구성한 관련 TF에서도 월급제 시행을 감당할 수 있는 지역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왔고, 카드매출 등을 반영해 제대로 분석하면 시행 가능한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사업주의 주장만 반영해 법 시행을 또 미룬 것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택시노조와 법인택시업계는 현실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법인택시는 노사가 정한 소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기본급을 지급하고, 기준운송수입금(옛 사납금)을 초과한 운송수입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택시노조는 주 40시간 기준 월급제가 성과급 비중을 줄여 운송수입이 많은 기사의 실질 소득을 낮출 수 있고, 짧은 시간만 운행하기를 원하는 고령 기사에게 장시간 근무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업계는 영세 법인택시업체가 많은 상황에서 주 40시간 기준 월급제를 일괄 시행하면 경영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천의 한 법인택시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기사 수급난과 경영난을 겪는 업체가 적지 않다”며 “소정근로시간을 주 40시간 이상으로 늘리면 기본급뿐 아니라 퇴직금과 연차수당, 4대 보험 등 업체가 부담해야 할 인건비도 함께 증가한다. 이를 한꺼번에 감당하지 못해 폐업하는 회사도 많아질 수 있는 만큼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장 밖 활동 이유 ‘간주근로시간제’ 규정
디지털운행기록장치 등 객관적인 확인 가능
“노동부, 택시업 적용 제외 시행령 마련해야”
■ 공포 이후 새 쟁점은 ‘간주근로시간제’
고씨는 법 개정 이후에도 택시노동자의 실제 근로시간을 임금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택시월급제 시행이 다시 미뤄진 상황에서 간주근로시간제를 개선해 실제 근로시간을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근로기준법 제58조는 사업장 밖에서 근무해 사용자가 실제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 노사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보는 ‘간주근로시간제’를 규정하고 있다. 택시업은 운행 대부분이 사업장 밖에서 이뤄진다는 이유로 이 제도를 적용받고 있어, 실제 근로시간과 다른 노사가 정한 소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임금을 산정할 수 있다.
고씨가 소속된 택시지부는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개정해 택시업종을 간주근로시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현재 법인택시에는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이용해 운행시간과 이동 경로, 승객 승·하차 기록 등이 초 단위까지 저장된다. 근로시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택시업을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직종’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디지털 장비로 노동시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데도 실제 10시간 넘게 일한 노동을 3~4시간으로 인정하는 간주근로시간제를 유지하는 것은 임금도둑질을 방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노동부는 택시업종을 간주근로시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시행령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병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인천지회장은 “이제는 근로기준법 시행령이나 고용노동부 지침을 통해 택시업종을 간주근로시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노조 차원에서도 장기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택시는 근로시간이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직종인 만큼 노동시간을 제대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임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09
‘식용 금지’ 유예기간 내년 2월 종료
도내 영업장 234곳 전업·폐업… 마지막 대목
사육농가 급감에도 소비 여전 가격 2배 폭등
“이미 끝났어요.”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에서 30여년 동안 ‘건강원’을 운영해 온 이모(75)씨는 내년부터 개식용이 전면 금지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가게 외벽에는 ‘흑마늘즙’, ‘민물고기 중탕’, ‘홍삼’ 등과 함께 ‘개소주’도 적혀있었지만, 실제 이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부천시에는 개식용 관련 영업장 94개소가 있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개식용 업소가 위치해 있다. 지난 2024년 제정된 개식용종식법의 유예기간이 내년 2월 종료되면서, 개를 판매하거나 식용 목적으로 사육·도살하는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이씨는 “예전에는 큰 수술을 앞두고 체력이 약해 기력 보충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2010년대 이후부터는 거의 사라졌다”며 “개고기는 식용으로 이미 끝난 시장이라, 내년이 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개고기 사라질 준비 끝난 경기도 현장… 마지막 초복 앞두고 가격은 급등
경기도 내 개고기 시장들은 마지막 여름철 초복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아쉬움을 드러내는 상인들도 적지 않았다.
식당과 건강원 등 개식용 영업장은 2024년 기준 전국 4천154개소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는 861개소가 위치해 있다. 지역별로는 부천시가 94개소(식당 32·건강원 62)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 84개소(식당 31·건강원 53), 성남시 66개소(식당 32·건강원 34), 남양주시 57개소(식당 54·건강원 3), 용인시 52개소(식당 28·건강원 24) 순이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기준 234개소(27%)가 전업 또는 폐업을 완료했다.
전국 3대 개시장으로 꼽히는 성남시 모란시장은 이미 ‘흑염소 거리’로 상당 부분 모습을 바꾼 상태였다. 일부 업소는 간판을 바꿨지만 여전히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상인들은 내년 2월 법 시행을 앞둔 올해 초복이 사실상 마지막 성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란시장 초입에서 흑염소(개고기 포함)식당과 정육점을 함께 운영하는 김모(60)씨는 개식용 금지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물음에 “그냥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젊은 사람들이 더 찾지 않으니 10년 내에 소멸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면서 “다만 정부에서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시기가 좀 앞당겨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개고기를 먹을 수 있는 마지막 초복을 앞두고 가격은 크게 올랐다. 이날 모란시장에서 개고기는 1㎏당 4만5천~5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해 말복 당시 2만5천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상인들은 개식용종식법 시행 이후 사육 농가가 급감한 것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법 시행 과정에서 구간을 구분해 조기 폐업 농가에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농가들의 폐업이 늘었고, 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개 사육농장은 2024년 1천537호에서 올해 5월 기준 272호까지 줄었다. 이천시를 중심으로 313개 농가가 있던 경기도에서도 지난해(1~2구간)까지 207개소가 폐업했고, 올해(3~4구간) 역시 36건의 신청이 접수돼 현장 실사와 관계 법령 검토 등이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개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적지 않았다. 서울 송파구에서 왔다는 김모(75)씨는 “가격이 올라 부담되긴 하지만 좋아해서 한 달에 세 번 정도는 와서 먹고 포장도 해 간다”고 말했다. 김용북 모란전통시장 상인회장은 “탕 한 그릇 가격이 1만5천원에서 3만원까지 올랐는데도 손님 10명 중 4명 정도는 여전히 개고기를 찾고 있다”고 했다.
취급업소, 상당수 다른 메뉴 전환 검토중
가축경매시장 흑염소 부상속 대부분 수입산
“무관세 규제 필요… 도내 도축장 없어”
■ ‘전업준비’나선 업소들… “대체 메뉴로 버틸 수 있을지 걱정”
기존 개고기 취급 업소들은 대부분 업종 전환을 희망하고 있다. 경기도 내 861개 영업장이 제출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전업을 선택한 곳은 696개소에 달했다. 폐업을 선택한 곳은 165개소에 그쳤다. 상당수는 흑염소 등 다른 보양식 메뉴로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전업은 일반음식점 영업을 유지하면서 개고기만 취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구체적인 메뉴까지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흑염소 등이 주요 대체 품목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향후 생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찾은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에서 영양탕집을 운영하는 박모(중국국적·71)씨는 법 시행 이후 메뉴에서 ‘개탕’을 제외했다가 손님 문의가 빗발치면서 다시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탕을 없앤 첫 주말에만 정확히 22명이 개고기를 찾아 돌려보내야 했다”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시 메뉴에 넣으면서 조리기구도 다시 들이고 메뉴판도 전부 교체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짐승은 다 짐승인데 왜 개만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가장 자신 있는 요리라 주력 메뉴로 팔고 있는데 개탕을 빼면 경쟁력이 떨어져 장사가 어려워질 게 뻔하다”고 부연했다.
■ 축협시장도 염소 확대 움직임… 농가들 “수입산 대책 필요”
경기도 가축경매시장에서는 흑염소가 새로운 대체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축협은 지난 4월 화성 스마트가축시장에서 염소 경매시장을 개장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정기 경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12개 농가가 60두를 출품해 24두가 낙찰됐고, 5월에는 17개 농가가 87두를 출품해 42두가 낙찰됐다.
수원축협 관계자는 “6월 경매에는 현재 3개 농가에서 22두가 접수된 상태지만 현장 접수가 많아 실제 출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염소 경매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염소 농가들은 보양식 수요 증가의 혜택이 국내 농가에는 충분히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염소가 개의 대체로 각광받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 식당을 채우는 건 수입산(호주산) 염소가 대부분이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염소고기 소비량은 2020년 6천328t에서 2024년 1만3천708t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입 염소고기는 1천161t에서 8천143t으로 급증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모란시장 상인들 역시 “사용하는 염소고기의 90% 이상이 수입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내 염소 농가들은 수입산에 대한 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성시에서 염소 200여마리를 사육하는 정모(70대)씨는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자들이 좀 더 찾긴 하지만 식당 대부분이 수입산을 사용해 변동률도 크지 않다”며 “예전에는 ㎏당 1만8천원 정도 받았지만 지금은 4천~5천원 수준에 불과해 사료비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관세로 들어오는 수입산 염소고기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 내 도축장이 없는 점도 산업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정씨는 “모란시장 이동식 도축장이 사라지면서 경기도에서 키운 염소도 충주나 천안까지 가서 도축해야 한다”며 “가까운 곳에 도축장이 생기면 물류비와 인건비 부담이 줄어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5
불장… 하트어택
시작은 작년 10월… 3400선 지수 출발
커뮤니티·SNS 휩쓴 ‘주식’ 국민 관심
종잣돈 필요해 대출에 손대는 대학생
인천 ‘채무자 대리인’ 이용 청년 증가
그야말로 ‘주식열풍’이다. 최근 단톡방이나 카페, 음식점에서 주식 얘기를 빼면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주식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천선에서 숨을 고르던 코스피는 무섭게 질주를 시작, 어느새 꿈의 지수라는 9천선을 돌파했다. 매일 등락을 거듭하며 개미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주식 시장. 그간의 국내 주식시장 흐름과 투자 열풍을 짚어본다.
■ ‘자고 나면 앞자리가 바뀌네’…롤러코스터 타고 사상 최고치로
시작은 지난해 10월이었다. 10월 초 3천4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한 달 만에 4천포인트를 돌파했다. 기세는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올해 1월 5천선, 2월 6천선을 순식간에 넘었다.
탄탄대로만 있었던 건 아니다.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 중동전쟁이 발발하며 주식시장은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에 진입했다. 그러나 5월 이후 주식시장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대외 리스크 해소가 맞물리며 다시 한번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코스피는 장중 7천선을 돌파하더니 사상 최초로 9천선 고지마저 밟았다. 18일 현재 코스피는 9천63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전대미문의 길을 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올해 들어서만 매도 사이드카 12회, 매수 사이드카 14회 등 사이드카가 총 26차례나 발동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시 영향력이 확대된 상황 속에서 이들의 분 단위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이 지수 전체로 전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스피는 역사상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시현하는 중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 2배 폭등이라는 상징성이 주식 보유자들의 단기 수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직장인도, 학생도…너도나도 주식에 혈안
“월급 루팡 하면서 주식창만 보는데 벌써 한 달 치 월급 넘게 벌었네요.”, “이번 주에 가입한 주린이인데 지금이라도 레버리지 타야 하나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나 SNS, 주식 토론방 등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글들이다.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온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금 주식을 안 하면 늦을 거 같다는 심리적 불안감(FOMO·포모)까지 겹치면서 전 연령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주식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대학생들도 주식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단순히 공모주 청약이나 소수점 투자로 소소한 용돈 벌이를 시도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주식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종잣돈)를 마련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에 손을 대거나, 심지어 급전이 필요한 학생들이 불법 소액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불법 추심으로 피해를 입고 센터를 통해 무료 변호사를 지원받은 ‘채무자 대리인 제도’ 이용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1~5월 신청 건수는 684건으로, 지난해(385건)보다 77.7% 늘었다. 이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 33.4%로 10%p 가까이 증가했다.
인천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모(25)씨는 “근로소득만으로는 답이 없을 거 같고, 예적금은 이제 매리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취업은 힘들고,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소식이 들리니 주식투자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자금이탈 막으려 저축은행 금리인상
금화·모아·인성·인천, 0.4~0.5%p ↑
전문가 ‘특정 업종 편중된 상황’ 경고
“변동성 클 수 있어 위험투자 삼가야”
■ 통계로도 나타나는 주식 열풍
주식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시중 자금이 은행권을 이탈해 증권 시장으로 향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 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은 전분기 대비 6천733억원 감소했다. 특히 시중 예금은행의 수신 감소액이 6천323억원에 달해 자금 이탈을 주도했다. 언제든 돈을 빼서 증시 대기 자금으로 옮길 수 있는 요구불예금(-2천294억원)과 기업들의 자금 통로인 시장성수신(-7천84억원)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통계에 증권사 예탁금 수치는 포함되지 않아 이탈 자금의 향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자산 관리의 무게추가 저축에서 투자로 급격히 기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한 지역 금융권의 수신 금리 경쟁도 치열해졌다. 18일 기준 금화·모아·인성·인천 등 인천에 본점을 둔 4개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12개월·단리) 금리는 모두 지난해보다 0.4%p~0.5%p 가량 상향됐다. 지난해에는 3% 내외 수준이었던 수신 금리가 현재는 3.5%에서 높게는 3.9%대까지 상향 조정됐다.
인천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 불장이 이어지면서 시중 저축은행들은 수신 잔액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정기 예금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경쟁력 확보를 통해 자산 시장으로 이탈한 자금을 다시 유입시키려는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 “반도체 의존도 높은 장세…변동성 확대 우려에 위험 투자 지양해야”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장이 특정 업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극단적으로 집중되며 두 대형주의 분 단위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코스피 지수 전체를 흔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의 AI 랠리 등 관련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반도체 주식과 코스피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다만 주가는 언제나 떨어질 수 있고, 향후 변동성이 굉장히 클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위험성이 높은 투자 방법들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6-06-18
# 전국 곳곳 참정권 침해
경기 23곳·인천 11곳 추가로 받아 투표
일부 선거인 명부 누락·전산 입력 오류
6·3 지방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도 후폭풍이 거세다. 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지만, 종이가 없어 투표를 하지 못한 일이 벌어져서다.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될 수도 없는 일인데다, 규모 역시 상당했다. 지난 8일 기준 선거일 당일 투표 용지가 추가로 송부된 곳만 전국적으로 140곳이었고, 26곳에선 실제로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기도에선 모두 23곳, 인천시에선 11곳에서 추가로 송부된 용지로 투표가 이뤄졌다. 김포 풍무동과 인천 연수구에선 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파장은 크다.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는 외침이 빗발치고 있다. 투·개표 과정의 투명성을 의심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서울 올림픽공원 등에서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와중에 일부 지역에선 선거인 명부 누락에 전산 입력 오류 논란마저 더해졌다. 선거는 우리나라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구성하는 제도다. 누구에게도 침해 받아선 안 되고, 외압에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원칙 하에, 선거 제도와 그 집행을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외부 기관의 감시와 제약 등에선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선관위의 관리 역량이 도마에 오르며, 대수술은 불가피해졌다.
# 선관위 부실 대응 도마위
용지 부족했던 곳들 뒤늦게 현황 파악
추가 교부 기준·절차 가이드라인 부재
# 다각적 개선책 마련 분주
선관위 진상규명위·검경 합수부 꾸려
여야, 국정조사 한뜻… 세부협상 전망
■ 투표용지 부족, 경기·인천도 예외 아니었다
지난 8일 중앙선관위는 선거일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들을 발표했다.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송부를 받았지만 기존에 준비된 용지로 마친 곳이 있었고, 예상이 맞아떨어져 추가로 받은 용지를 사용한 곳들도 있었다. 일부 투표소는 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표를 받아 기다렸다가 투표를 하기도 했다.
김포시 풍무동 제12투표소가 그랬다. 투표 용지가 부족해 지난 3일 오후 5시 40분께부터 6시께까지 투표가 20여분간 중단됐다. 이 때문에 선거인 30여명이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려야 했다. 투표 용지 200매를 추가로 받은 후에야 투표가 마무리됐다.
인천시에선 연수구 송도5동 제1투표소에서 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됐다. 예비용 투표용지가 뒤늦게 도착해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긴 후에도 유권자 70여명이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동춘1동 제6투표소에서도 투표 용지가 부족해 오후 6시 25분께서야 투표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시선관위는 지난 9일 송도5동 제1투표소 1곳에서만 투표가 지연됐다고 정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는 ‘용지 인쇄 비율 하한 규정’이 거론된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 지난해 12월 전국 시·도 선관위에 예상 사전 투표율과 최근 선거 투표율 등을 감안해 각 구·시·군 선관위의 의결을 거쳐 해당 투표소의 선거인 수, 즉 필요한 투표 용지의 50%까지 인쇄 비율을 하한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의 경우 이번에 투표 용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로 송부받았던 투표소 36곳 중 9곳은 선거인 수의 50%로 인쇄 비율을 정했다. 15곳은 55%, 12곳은 60%였다.
인쇄 비율 하한 규정은 사전투표율 증가 추이는 물론, 수년 전부터 제기돼온 부정선거 의혹 등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실제로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미리 인쇄해놓지 않는 사전투표의 경우 제도가 안착하면서 점점 투표율이 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사전투표율은 20.96%였다.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1.9%p 높은 수치였다. 유권자 3명 중 1명 꼴이 사전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한 셈이다.
또 선거일 당일 투표 용지가 무더기로 인쇄됐다가 폐기될 경우 부정선거에 쓰려고 했다는 의혹을 불지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표용지 부족 그 자체만큼, 용지 부족에 대한 선관위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앙·각 지역 선관위는 투표 용지가 부족했던 곳들의 현황마저 빠르게,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투표 용지가 모자라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추가 교부 매수 기준이나 배부 절차 등과 같은 별도의 가이드라인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시민단체 규탄 외침 빗발
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 1주일째 봉쇄
대학가는 연일 시국선언, 파장 불가피
■ 개선 움직임 이어지고 있지만 후폭풍 여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선관위는 물론, 수사기관과 정치권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중앙선관위는 ‘투표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위원회’를 10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 모두 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사태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중앙선관위가 발표했던 투표소 외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곳이 있었는지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도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검경 합동수사본부 등은 과천 중앙선관위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 지역선관위 사무실에 대해 공직선거관리법 위반, 직무유기 등을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치권에서도 선관위 개혁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참정권 수호를 위한 선거제도 TF’를 출범시켜 투표용지 인쇄·배분·보관 절차 개선 및 선관위법 개정 등을 검토한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이번 사태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법안을 발의했다.
물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선을 긋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 실시에 의견을 모으면서 선관위 개혁 논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국정조사 요구서를 당론으로 제출, 국회가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하기도 했다. 향후 국정조사 범위, 방식 등에 대해 세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 11일 현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는 1주일째 봉쇄 상태다. 대학가에선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후폭풍이 언제쯤 잠잠해질지는 미지수다.
2026-06-11
홍수 대비 목적 수문 닫아놔 수질 악화
정화장치 도입 ‘차선택’ 지적
전문가 “기계 근처만 순환 물 흐르게
하는 게 가장 저렴한 예방법”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경기도 내 저수지에도 어김없이 녹조가 번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매년 저수지에 조류제거제를 살포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미봉책에서 벗어나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용인시는 최근 기흥저수지 가장자리에 녹조가 생길 조짐이 보이자 조류제거제 1천㎏을 살포했다. 올해는 녹조가 저수지를 뒤덮기 전 미리 약품을 살포해 발생 규모를 줄인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시 관계자는 “이달 셋째 주부터 저수지 가장자리에 녹조가 생길 조짐이 보였다”며 “녹조가 저수지 전역으로 퍼지기 전 약품을 살포하면 발생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미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기흥저수지를 비롯해 고삼저수지(안성), 왕송저수지(의왕) 등 도내 대표 저수지들을 관리하는 각 지자체들은 매년 약품을 살포하는 식으로 녹조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환경운동연합은 “녹조제거제 살포는 미봉책에 불과한 데다 수질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며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야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화학 물질로 된 조류제거제를 사용하면 조류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도 죽어나갈 우려가 있다. 녹조를 물 아래로 가라앉히는 약품도 있지만, 바닥에서 부패할 경우 환경에 나쁜 것은 마찬가지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듯,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은 녹조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꼽힌다. 녹조는 질소나 인 같은 영양염류, 높은 수온, 물이 고인 곳 등 세 가지 조건을 갖춘 환경에서 생긴다. 이 중 물을 흐르게 해 조류가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게 가장 쉽다는 것이다.
매년 녹조로 몸살을 앓는 저수지들은 농업이 활발하던 시기 지역 논밭에 필요한 물을 대는 수원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용인 기흥저수지(1964년), 안성 고삼저수지(1963년), 평택호(1973년) 등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저수지들이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농지 면적은 점차 줄어들었고, 이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여가시설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들이 본래 용도를 잃어가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수문을 선뜻 열지 않고 있다. 저수지들은 여름철 홍수에 대비하는 물그릇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기흥저수지는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한강 홍수 통제소의 지시에 따라 일정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저수지 안에서라도 물이 순환하도록 하는 인공 장치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기흥저수지는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에 걸쳐 저수지에 수질정화장치 3대를 설치한 뒤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장치는 물 위에 떠서 저수지 아래로 공기를 투입해 물을 순환하는 역할을 한다. 수원 광교저수지 역시 2022년 같은 장치를 설치, 2024년까지 설치 대수를 늘려 현재 총 3대를 운영하고 있다. 광교저수지를 관리하는 수원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1년에 한번씩 조류제거제를 살포했는데, 2024년 수질정화장치를 3대로 늘린 뒤부터 조류제거제를 뿌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흥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는 앞으로 1년 간 데이터를 수집해 녹조 개선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역시 차선책에 불과할 뿐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재현 인제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넓은 저수지에 조그만 인공장치를 띄우는 것은 ‘코끼리에게 비스켓 주기’에 불과한 수준으로 장치 근처 물만 순환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근처에 댐이 있고 저수율 유지가 중요한 대형 저수지의 경우 수문을 개방하기 쉽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저수지의 수문을 열기 어렵다는 것은 설득력이 높지 않다. 수문을 열어 저수지의 물이 흐르게 하는 게 가장 저렴한 녹조 예방법”이라고 했다.
2026-05-28
‘작은 대한민국’ 인천, 아홉번째 주자는?
140년 개항 역사를 가진 인천은 항구도시답게 전국 각지에서 사람이 모이는 지역이다.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비롯해 수도권에서도 인천으로 이동해 터를 잡은 일종의 ‘작은 대한민국’이다. 4년 주기로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인천지역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에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지역 현안과 이슈, 정치적 구도에 따라 균형을 잡는 선택을 해왔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직선제로 선출한 8번의 선거에서 인천시장이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민선 1·2기 시장을 지낸 故 최기선 전 시장과 3·4기 시장을 지낸 안상수 전 시장 2명뿐이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부터 가장 최근인 8회 지방선거까지 4번의 인천시장 선거에서 인천 유권자들은 ‘변화’를 택했다.
‘야권연대’ 가장 성공적 마무리한 5회
송, 안 8%p 앞질러 여야 성적표 갈라
6회, 누적된 부채 해결 여야 공통공약
유, 송에 2만표차로 신승 ‘역대 최소치’
■ 3선 도전 안상수 저지한 송영길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 역사에서 ‘야권연대’가 가장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선거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3년 차를 맞아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던 5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심판론과 국정안정론이라는 두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민주진보진영 야당들은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기 위해 선거연대에 돌입한다. 당시 계양구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선거연대 범야권단일후보’로 나서 현직 시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의 ‘실정론’을 부각했다.
당시 송 후보의 선거 구호는 ‘지난 8년, 위기의 인천. 시장을 바꿔야 인천이 바뀝니다’였다. 인천의 재정 악화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 반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학력 수준 등을 회복하겠다고 나섰다. 3선에 도전한 안 후보는 “인천은 정치실험장이 아닙니다”는 구호를 내세워 당시 40대였던 송 후보를 ‘초보자’라고 저격했다.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결과는 송 후보(52.69%)가 안 후보(44.38%)를 8%p 넘게 앞지르며 승리했다. 당시 야권연대 진영이 호남과 충청, 강원에서 6명의 당선인을 배출한 가운데 인천에서도 승리하며 여당인 한나라당보다 1명 많은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다. 인천의 결과에 따라 여야의 성적표가 달라졌다고도 볼 수 있다.
■ 유정복, 송영길에 ‘2만표차’ 신승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는 1·2위 간 격차가 불과 2만1천522표에 불과했을 만큼 치열했다. 민선 3·4기부터 누적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 수당을 자진 삭감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민선 5기 인천시의 부채 규모는 13조원에 달하는 등 ‘빚더미 도시’라는 오명을 안았다. 현직으로 재선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 역시 공약으로 ‘인천시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 역시 민선 5기 인천시의 재정 문제를 꼬집었다. 인천시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재무개선기획단’을 운영하고, 여당 후보인 점을 부각해 중앙정부 예산을 대폭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러나 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정부 여당이 사고 수습과 후속 대응 과정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국정안정론보다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흐름으로 형성되면서 유 후보가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선거 결과 유 후보가 61만5천77표, 송 후보가 59만3천555표를 얻으며 4년 만에 보수 정당이 인천시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75%p로 역대 인천시장 선거 가운데 최소치를 기록했다.
7회, 탄핵·남북관계 개선 표심에 반영
토박이·동문 대결 관심… 박, 유 꺾어
리턴매치 8회, 정권교체 흐름 이어받아
유, 계양·부평 제외 과반 득표로 승리
정당보다 ‘현안·인물 평가 우선’ 경향
민심 바로미터 ‘변화-유지’ 결과 주목
■ ‘남북관계 훈풍’, 인천 표심은 다시 민주당으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2017년 대선의 분위기가 민심에 그대로 반영됐다. 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지방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의 우세승이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서해5도와 강화도 등 접경지역이 있는 인천에도 남북관계 개선은 호재로 작용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박남춘 후보 역시 ‘한반도 평화경제시대, 두 번째 인천개항이 시작됩니다’라는 선거 구호를 내세워 인천을 서해평화협력경제특구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대통령 탄핵으로 내홍을 겪은 보수 진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갈라지는 등 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겹쳤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워 재선에 성공하기엔 불리한 여건이었다. 민선 3~5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인천시의 채무 비율을 낮추고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등 성과를 내세웠지만, 후보 개인의 성과만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기엔 한계가 뚜렷했다.
개표 결과 역시 남북관계의 훈풍이 반영됐다. 박 후보는 57.66%의 득표율을 올려 유 후보(35.44%)를 20%p 넘게 따돌리고 여유 있게 당선됐다. 내륙 지역에서 대부분 과반 득표를 달성했고, 보수세가 강한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도 박 후보가 40% 안팎의 득표율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승리였다.
한편 7회 선거는 민주당계 정당과 보수 정당 모두 ‘인천 태생’ 후보를 공천해 인천 토박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박 후보와 유 후보는 제물포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동문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 ‘리턴매치’에서 웃은 유정복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는 그해 대선(3월9일)이 끝나고 정확히 84일 뒤에 열렸다. 대선 결과가 곧 지방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p차로 누르고 정권교체에 성공하며 지방선거 역시 국민의힘에 유리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리턴매치’가 성사된 인천시장 선거도 4년 전 상황을 뒤집어 놓은 분위기였다. 정권교체에 힘입어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자처한 유 후보가 ‘제물포 르네상스’ 등 원도심 개발 공약을 내세워 인천시장 탈환에 나섰다.
반면 박 후보는 임기 중 벌어진 각종 악재가 재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2019 붉은 수돗물 사태, 이듬해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는 일이 벌어지는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일이 벌어지며 치명타를 입었다. 무엇보다 대선을 통해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한 선거 구도가 이렇다 할 변수 없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진 것도 박 후보에게는 불운이었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후보의 운명도 선거 결과와 함께 엇갈렸다. 유 후보는 51.76% 득표율을 올려 박 후보(44.55%)를 7%p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4년 전에는 박 후보가 인천 내륙 지역에서 과반 득표를 올렸다면, 이번에는 유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계양과 부평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50%가 넘는 득표율을 올리며 압승했다.
■ ‘민심 바로미터’ 인천, 6·3 지방선거는?
인천은 과거부터 충청권과 함께 민심의 바로미터 혹은 스윙 스테이트로 불린 지역이다. ‘수도권의 TK’로 여겨지는 강화군과 ‘인천의 호남’으로 인식되는 부평·계양 등 뚜렷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지역이 있지만, 대체로 어느 한 정당에 힘을 실어주기보다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지역 현안과 인물에 대한 평가 등을 종합해 결정하는 경향이 강한 지역이다.
4번의 선거에서 4번의 교체가 이뤄진 배경 역시 현직 시장의 성과에 대한 긍정 여론과 부정 여론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와 대선 결과, 탄핵, 대형 사건·사고 등이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21일 공식선거운동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일정이 막바지에 다가오면서 인천시장 선거 역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인천의 민심이 이번에는 변화와 유지 중 어디를 택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2026-05-21
전용면적 84㎡·99㎡, 총 1029가구
합리적 분양가… 내달 7일 특공
다양한 운동·문화예술 시설 눈길
KCC건설이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에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의 견본 주택을 최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오퍼스 한강 스위첸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총 1천2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84㎡A 619가구 ▲84㎡B 120가구 ▲84㎡C 194가구 ▲99㎡A 48가구 ▲99㎡B 4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김포시의 숙원사업인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며 한강시네폴리스 IC, 김포한강로, 자유로, 올림픽도로, 수도권 제1순환도로 등 접근이 용이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며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2035년 예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2035년 예정) 등이 추진 중에 있다.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비롯해 유치원 및 초·중교(예정)가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상업용지, 업무용지, 복합용지 등이 계획돼 있으며 차량 10분 거리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롯데마트, 김포현대아울렛 등 대형 유통시설이 위치해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며 단지 인근에는 체육공원을 비롯한 다양한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 확보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단지 외관에는 굿디자인 어워드(GD)에 선정된 ‘스위첸 디자인 매뉴얼 2.0’이 적용됐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 클럽, 골프연습장, GX룸 등 다양한 운동 시설이 마련되며 단지 콘셉트와 걸맞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뮤직존’, ‘미디어존’도 조성된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에 공급되며 1차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가 적용돼 초기 자금 부담도 낮췄다. 청약은 오는 7월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월18일, 정당 계약은 7월29~31일 3일간 진행된다.
분양 관계자는 “한강변에 들어서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은 희소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단지”라며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경쟁력이 높고 굵직한 개발 호재를 품은 만큼 김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2025-06-29
최고 47층 9개 동, 총 1453가구
28일 특공, 29~30일 청약 접수
남향 배치… 가격 경쟁력 눈길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오는 25일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에 조성하는 ‘시티오씨엘 7단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7㎡ 총 1천45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 152가구 ▲75㎡ 73가구 ▲84㎡A 599가구 ▲84㎡B 280가구 ▲84㎡C 142가구 ▲102㎡A 64가구 ▲102㎡B 94가구 ▲110㎡ 47가구 ▲137㎡ 2가구(펜트하우스) 등이다.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우수한 입지 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수인분당선 학익역(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송도역은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생활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메가박스가 입점해 있는 것을 비롯해 대규모 상업시설 ‘스타오씨엘’이 조성돼 있다. 또 인천뮤지엄파크(건립 예정)와 상업시설 등 다양한 생활 편의 및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6단지와 7단지 사이에는 스트리트 형태의 ‘단지 내 상가’가 조성된다.
우수한 교육 환경은 시티오씨엘 7단지의 가치를 더한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용지가 있는 등 반경 1㎞ 이내에 각급 학교 예정 부지가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BAY) 판상형 중심 설계로 채광성을 높였다. 14%대 낮은 건폐율과 전체 부지의 34%대에 달하는 조경 면적을 적용했다. 어린이놀이터, 캠핑장, 펫가든, 피트니스 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도서관, 계절·날씨에 상관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단지 곳곳에 들어선다.
가구 내부에는 다양한 수납공간,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환기 설비가 적용되며, 지하주차장에 있는 창고에는 계절용품이나 부피가 큰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12월 인근 연수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6억6천300만원부터)보다 약 8천만원, 최근 분양에 나선 부평구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8억900만원부터)에 비해 2억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견본주택은 미추홀구 정비단지입구삼거리 인근에 마련되며, 아파트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
/인천
2025-04-22
4·5일 공공지원 민간 임대 분양 전철 7호선 연장·GTX-C 계획 도보 거리 학교·학원가·도서관 계룡건설이 양주신도시(옥정지구) A5블록에 조성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엘리프 옥정 시그니처’ 분양에 들어갔다. 오는 4~5일 신혼부부 특별공급 및 일반공급을 진행하며, 청년 셰어 특별공급은 4일만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10일, 20~24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 세대원 모두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엘리프 옥정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59㎡·79㎡, 총 92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일반 367가구 ▲59㎡B 일반 9가구 ▲59㎡C 신혼부부 118가구 ▲59㎡D 청년셰어 40가구 ▲79㎡A 일반 176가구 ▲79㎡B 청년셰어 211가구다. 입주는 오는 2025년 3월 예정이다. 보증금과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95% 이하로 책정되고 임대료 상승률은 연 5%로 이내로 세금부담 없이 10년간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한다. 단지 주변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공사 중)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예비 타당성 승인)이 계획돼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있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또 3번 국도 우회도로와 회암IC~노원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이 개통 예정이다. 도보 거리에 율정초가 있고 율정중, 옥정중, 옥정고 등 다양한 학교와 학원가, 옥정호수도서관 등도 가깝다. 중심 상업지역과 옥정 호수 스포츠센터, 근린공원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남향 위주 배치는 물론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채광, 환기, 통풍이 우수하다. 파우더장, 드레스룸, 알파룸(일부 세대) 등으로 수납과 공간활용에도 힘썼다. 단지에는 유아놀이터, 어린이놀이터와 함께 스퀘어가든, 힐링가든, 에코 카페테리아, 파이너스 카페테리아 등 곳곳에 조경과 주민 쉼터도 마련된다. 어린이집, 경로당, 작은도서관은 물론 다함께돌봄센터, 동호회실, 커뮤니티홀, GX, 피트니스, 소호창업지원실, 코인세탁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