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이 '신환상선'으로 불린지 오래됐어요."신안산선 복선전철 제1-1공구 건설현장 주변에서 만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 씨는 "첫 삽을 떴다고 하는데 공사하는 건 거의 못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안산시 상록구 사동·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1-1공구는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2025년 4월까지 공사를 진행한다.안산 지역 최대 교통 호재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착공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공정률은 고작 6%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률은 공사의 진행순서와 작업일정을 종합한 공사의 진도과정에 따라 투입된 공사비의 총 공사비에 대한 비율을 말한다.지난 20일 오후 2시. 안산시 고잔동에 있는 1-1공구 건설현장에 도착하자 공사명, 위치, 기간 등이 적힌 안내판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작업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굳게 닫혀 있는 2m 정도 높이 안전 펜스 너머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마치 공사가 중단(?)된 듯 보였다.A 씨는 "작년 착공식 이후에 공사를 좀 하는 것 같더니 지금은 무슨 이유인지 멈춰있다"면서 "첫 삽을 뜨는 데만 20년 넘게 걸렸다. 신환상선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진 지 오래다. 4년 후에 개통한다는 건 믿지도 않는다"고 푸념했다.앞서 지난해 9월 신안산선 복선 전철의 착공식이 열렸다. 1998년 계획안 발표 후 21년,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16년 만이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총 사업비 3조3천465억원을 들여 안산·시흥에서 여의로에 이르는 44.7㎞ 구간(정거장 15개)에 광역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기존 지하철 기준 한양~여의도(100분), 원시~여의도(69분)간 소요 시간이 각각 25분, 36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게다가 원시~시흥시청 구간에서는 지난해 개통한 소사·원시선으로, 시흥시청~광명 구간에서는 2025년 전후로 개통이 예상되는 월곶·판교선으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서울 도심 접근에 어려움을 겪은 경기 서남부 지역의 최대 개발 호재로 꼽히는 이유다.국토교통부는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지 보상이 완료된 구간부터 공사에 착수해 올 연말 공정률을 13.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보상과 인허가 절차 등의 문제로 사업에 속도가 붙지 못하면서 이날 현재 공정률은 6.7%로 확인됐다. 12월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아 애초 끌어 올리겠다는 공정률은 사실상 물 건너간 모양새다. 전철 역사 등 지상구간 334필지에 대한 토지 보상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작년 12월부터 토지 매수 협의에 들어갔지만, 올해 9월 기준 보상률은 80%대에 머물고 있다. 시흥시 목감지구에 있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2공구 건설현장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공사 안내판과 안전 펜스, 공사 자재만 보일 뿐 작업자들은 없었다.포스코건설 외 13개사가 시공을 맡은 2공구는 안산시 성포예술관장~시흥시 목감택지지구~안양시 만안구 일원 총 연장 9.4㎞에 터널과 정거장 등이 설치된다. 이 공사 역시 오는 2025년 4월까지 진행된다.사업 시행사인 ㈜넥스트레인 관계자는 "우선 공사가 급한 공구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업자가 없던 이유에 대해) 일부 공구의 경우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이 있다. 아마도 그 현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상황이 이렇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또다시 개통 시기가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목감동에 사는 주민 최모(42)씨는 "신안산선은 이미 2018년 개통에서 2024년으로 6년 이상 늦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일반적인 전철 공사가 60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예상하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2024년 개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시공업체 한 관계자는 "착공 초반에는 공사비가 적게 투입되는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정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공사 기간에 따라 공정률이 달라질 수 있다 보니 현재로썬 개통 지연 여부를 확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이런 분위기 탓에 신안산선 호재가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신안산선 수혜 단지인 고잔동 '고잔4차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9월 4억원(7층)에 팔렸다. 이는 작년 10월 3억3천500만원(14층) 보다 6천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그나마 목감지구는 사정이 좀 낫다. 목감동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5억9천250만원(11층)에 거래된 후 이달 초에는 1억원 이상 오른 7억500만원(18층)에 실거래됐다.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애초 계획보다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한창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야 할 신안산선 복선절천 1-1공구 현장이 썰렁한 모습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도./국가철도공단 제공신안산선 복선전철 제2공구 현장./이상훈기자 sh2018@biz-m.kr학생들이 시흥 목감지구에 설치된 2공구 보행자 통로를 지나가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10-21 이상훈

수도권 서남부지역을 가로 지르는 황금노선인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사업의 노반 실시설계 용역 결과가 발표됐다.올해 하반기 철도 설계시장 관심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월판선 실시설계에는 수십여개에 달하는 엔지니어링사가 도전장을 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였다.국가철도공단이 월판선 7개 공구(2ㆍ3ㆍ4ㆍ5ㆍ7ㆍ9ㆍ10공구) 노반 실시설계에 대한 개찰을 진행한 결과, 유신을 비롯해 한국종합기술과 다산컨설턴트 등이 대표사 자격으로 낙찰적격자 지위를 확보했다.공구별로 보면 2공구의 주인공은 수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대한콘설탄트ㆍ동부엔지니어링)이 예정가격 대비 79.53%인 19억6천249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3공구는 다산컨설턴트 컨소시엄(삼보기술단ㆍ동해종합기술공사ㆍ한국종합기술ㆍ경호엔지니어링)이 가져갔다.7개 공구 가운데 유일하게 6파전 양상을 보여 가장 치열한 격전장으로 꼽힌 4공구는 대한콘설탄트 컨소시엄(수성엔지니어링ㆍ동부엔지니어링ㆍ평화엔지니어링)이 낙찰에 성공했다. 대한콘설탄트 컨소시엄은 예정가격 대비 79.63%(13억2천970만원)로 투찰했다.이어 5공구는 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삼보기술단ㆍ경동엔지니어링ㆍ동해종합기술공사)이 거머쥐었다. 다산컨설턴트 컨소시엄과 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은 가격 투찰에서 예정가격 대비 각각 79.47%(13억7천688만원)와 79.60%(14억1천190만원)로 써냈다.7공구는 KRTC 컨소시엄(도화엔지니어링ㆍ태조엔지니어링), 9공구는 동명기술공단 컨소시엄(유신ㆍ서현기술단)이 수주했다. KRTC 컨소시엄과 동명기술공단 컨소시엄은 각각 79.52%(15억8천87만원), 78.89%(21억1천845만원)로 투찰했다.끝으로 7개 공구 중 사업 대가가 가장 큰 10공구는 유신 컨소시엄이 21억6천480만원(79.26%)을 써내면서 입찰에 성공했다.국가철도공단은 공구별 낙찰적격자와 이달 중 계약을 맺고, 바로 설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설계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말이다.월판선은 시흥 월곶에서부터 광명~안양~과천을 거쳐 성남(판교)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40.3㎞(신설 34.155㎞), 사업비 총 2조664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월곶·장곡·시흥시청·만안·안양·안양운동장·인덕원·청계·서판교 등 8개 역(역명은 모두 가칭)이 신설된다.국가철도공단은 이 노선 건설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주민들이 고속철도 광명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경강선(판교∼강릉)과 연계를 통해 동서철도 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정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월곶~판교 복선전철 노선도./비즈엠DB월판선 제10공구 노반 실시설계 용역 결과./국가철도공단 제공

2020-10-16 이상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인천국제공항~가정'과 '김포~검단·계양' 노선 동시 건설로 추진된다.박남춘 인천시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드디어 GTX-D 노선 용역 결과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천국제공항~가정'과 '김포~검단·계양' 노선 동시 추진"이라고 했다.박 시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인천 2030 미래이음'을 발표하며 인천 서북부 지역에 GTX-D 노선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그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인천국제공항행 및 검단·김포행 동시 건설의 B/C값(비용 대비 편익 분석)이 1.03으로 노선 각각 보다 높게 나왔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인천시는 경제성이 가장 높고 시민 요구에도 부합하는 이천 국제공항행 및 검단 김포행 동시건설안을 국가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천시는 이번 안대로 GTX-D 노선이 개통하면 인천국제공항 검단에서 시작해 수도권 동서지역이 1시간권으로 들어와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지난해 GTX-D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노선 후보지에선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박남춘 인천시장 페이스북 캡처.GTX-D 노선도. /인천시 제공

2020-10-12 김명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이 개통하면 경기도 내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경기 남부와 북부 간 가격 차이도 줄어들 것이란 경기연구원의 조사결과가 나왔다.경기연구원은 도내 아파트값 추정모형을 구축하고,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예측해 '경기도 대중교통 교통비용과 주택가격의 관계에 관한 연구: GTX 개통효과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아파트값 추정모형은 아파트 경과연수와 단지의 세대수, 초등학교까지 거리 등 11개의 독립변수를 사용했고, 독립변수 중 출근 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수단 통행시간'을 핵심변수로 적용했다. 교통분석용 네트워크를 이용해 GTX 개통으로 각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산정하고, 이를 모형에 적용해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추정했다. GTX 3개 노선 개통시 서울시 고용중심지(서울역, 강남역)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 변화를 산정한 결과 개선율을 보면 경기 북부가 경기 남부보다 높았으며, 서울시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가 가까운 도시보다 높았다. 또 GTX 신설선로가 놓인 도시가 기존선로가 놓인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GTX C 노선이 통과하는 경기 북부 시군의 대중교통 통행시간 개선율이 두드러져, 동두천 37.4%, 의정부시 24.2%, 양주시 23.6%, 연천군 2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GTX 노선에서 벗어난 경기 남부의 김포시와 이미 신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놓인 수원시 등은 개선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같은 특성은 아파트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됐다고 경기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실제 다른 조건이 모두 현재와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도내 아파트값 변화를 추정한 결과 아파트값은 평균 12%(㎡당 50만 원) 상승하고, 남부와 북부 간 가격 격차는 감소(경기 남부대비 경기 북부 아파트 가격이 GTX 개통 전 70%에서 개통 후 84%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GTX 개통 효과 극대화에 대해)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GTX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GTX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GTX역의 환승 체계 및 연계 대중교통 노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GTX-A 노선 파주 운정역 공사현장 2020.07.27 /비즈엠DBGTX 공사 현장. /비즈엠DB

2020-09-28 이상훈

남양주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진접선(4호선 연장)이 내년 말 개통될 전망이다.지난 2014년 착공한 진접선(4호선 연장)은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진접지구까지 14.9㎞ 구간을 연장하는 노선이다. 현재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 25일 '진접선 원활한 개통을 위한 입장문 발표'를 통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 진접선 복선전철의 원활한 개통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조 시장은 "진접·별내선, 9·6호선 연장, GTX-B 노선과 경춘 분당선 직결 등 철도망 확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진접선은 국가의 주도로 건설되는 광역철도로 그동안 우리시는 시비 418억원을 더 부담하면서도 진접선 정상 개통을 위해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시는 진접선의 원활한 개통을 위해 절치부심 끝에 4호선의 운영 필수시설을 불암산 하부 진접선 1공구 터널 경사갱 옆으로 이전 설치하는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애초 진접선은 내년 5월 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뒤늦게 진접선 연장이 확정되면서 창동에 있던 운영필수시설 (유치선)의 별내동 이전 문제가 대두되고 남양주시와 서울시간에 이전 협의가 진통을 겪은 바 있다.합의서에는 '2021년 12월 31일 이전 개통과 운영을 목표로 하고 최대한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진접선을 비롯해 철도(9호선 연장, 별내선 연장 등), 버스 체계 등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이들 기관은 28일 합의문을 토대로 협약식을 열 예정이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노선도./남양주시 제공

2020-09-28 박상일

수원시의 숙원사업이던 수원북부순환로가 사업 추진 16년 만에 오는 21일 개통된다.이 도로는 수원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7.7㎞ 길이 왕복 4차선 도로다.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수원지역 동~서를 연결함에 따라 평소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 영동고속도로 북수원터널 인근 정체가 해소되고, 1번 국도 교통난 완화에도 기여하는 등 교통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총 사업비 3천161억원이 투입돼 신광교·이의 등 2개 터널과, 지지대교·북수원1·2교 등 13개 교량, 장안·조원영업소와 파장·조원·광교IC가 설치됐다.수원북부순환로는 지지대교차로 인근 파장IC에서 시작돼 주안말사거리 인근의 조원IC를 지나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부근 광교IC로 연결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IC 일원 광교호수로로 통한다.이 순환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과 43호선 등 시내 구간을 경유하지 않고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이목동에서 광교·상현IC를 오갈 때, 이 도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을 이용하는 때보다 30분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또 광교신도시 주변 도로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수원 서쪽의 서부로와 동쪽의 동탄원천로가 연결돼 수원 외곽을 순환하는 형태를 완성함으로써 만성 체증에 시달렸던 수원 지역 전체 도로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통행료는 1종 승용차를 기준으로 파장IC~광교·상현IC의 본선을 이용하는 장안영업소 통과할 경우 1천500원, 조원IC~광교·상현IC 구간 지선을 이용하며 조원영업소를 통과하면 1천원이다.한편, 북부순환도로는 지난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제안된 후 2007년 광교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돼 2008년 말 수원순환도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2017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39개월 만에 정식 개통하게 됐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21일 개통을 앞둔 수원북부순환로 파장IC 일대 전경. 북부순환로(상하방향 오른쪽 도로)는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광교방향을 향한다. 북부순환로·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된 좌우방향 도로는 1번 국도. /임열수기자 pplys@biz-m.kr수원북부순환로 노선도./수원시 제공

2020-09-17 박상일

"교통기반시설 확보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GTX- D 노선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덕천 부천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김주영·박상혁·서영석·최종윤 국회의원이 참석했다.이 지사는 "GTX- D 노선은 경제·사회적 측면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부천을 거쳐 서울 남부를 지나 하남으로 기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다하고 있고 용역 중간결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합리적 논거가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광역철도망으로 확정돼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와 시군이 협의를 충실히 해서 국가정책으로 신속하게 사업이 시행됐으면 한다"며 "국가의 전체적인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늘리는 일임을 잘 설득하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사업은 총 사업비 5조9천375억원을 들여 김포~부천~하남 총 68.1㎞를 잇는 사업이다. 앞서 도는 부천·김포·하남시와 올해 2월 '광역급행철도(GTX) 수혜범위 확대 관련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남부를 동서로 잇는 GTX- D 노선의 최적 노선을 위한 공동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김포에서 검단·계양, 부천, 서울 남부, 강동을 거쳐 하남에 이르는 합리적인 노선을 도출했다. 경제성(B/C)은 1.02로 타당성 역시 충분히 검증됐다. 앞으로 GTX- D 노선이 개통되면, 김포·검단 등 2기 신도시, 대장·계양 등 3기 신도시와 서울 남부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것은 물론, 그간 광역급행철도 수혜권역에서 소외됐던 김포·부천·하남 지역 도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도는 이번 공동 건의문 채택을 계기로 향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 D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3개 시 및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GTX D노선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한 간담회. /경기도 제공

2020-09-16 김명래

고속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수도권 서북부권역의 핵심 노선이 될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11월 완공된다.15일 서울문산고속도로㈜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공사 공정률이 96%를 넘어 당초 계획대로 올해 11월 개통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총 투자비 2조 1천971억 원으로 토지보상비 등 일부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부담하는 민자사업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문산고속도로㈜가 사업시행자를 맡고 GS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11월 준공과 동시에 시설물을 모두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이후 관리운영권을 부여 받아 30년간 운영하게 된다.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국가간선도로망계획 익산~문산의 최북단 구간으로 경기 서북부 교통망의 핵심구간이자 경기북부 지역의 서울 및 경기남부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역균형발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개성~평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핵심구간이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교류협력 시대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실제 이 도로가 11월 개통되면 고속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100만 도시 고양, 파주 및 3기 신도시 창릉지구가 포함된 수도권 서북부권역의 서울 및 경기 남부지역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향후 서울~광명 고속도로까지 완공될 경우 파주~고양~서울~광명~수원~평택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축이 만들어져 35분이 단축돼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역 물류 여건 개선을 비롯해 수도권 생활권역 확대 등 지역경제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향후 남북교류협력 시대의 관문 역할도 기대된다. 남북경제협력이 본격화돼 서울~개성~평양 고속도로가 현실화될 경우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경제협력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성을 갖는 민자사업이 되는 것이다.이번 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GS건설의 민자도로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GS건설은 국내 초기 민자도로사업에 해당하는 수도권 제1순환 북부구간(일산~퇴계원) 및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주관사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어 제2영동고속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옥산~오창고속도로 등 중앙 정부 민자사업뿐만 아니라 서울시 강남순환고속도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제물포터널 및 부산시 내부순환(만덕~센텀)도로 등 다수의 지자체 도시고속화도로 민자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풍부한 민자사업 경험을 갖고 있어 민자도로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서울문산고속도로㈜ 관계자는 "2003년 GS건설 컨소시엄이 최초 제안한 이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수도권 녹지축 훼손 최소화, 국사봉 터널화 등 수많은 난제와 수도권 도심지를 관통하는 어려운 공사여건에도 불구하고 공기 연장 없이 계획 공정을 지켜 온만큼 예정된 11월 준공 일정에 차질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서울~문산 고속도로 노선도. /서울문산고속도로(주) 제공

2020-09-15 김명래

"국가철도공단이라는 명칭에는 빠르고 안전하며 쾌적한 철도를 통해 국민께 행복을 드리겠다는 염원이 담겨있습니다."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오는 10일부터 '국가철도공단'으로 정식 출범한다. 국가철도공단은 국가철도망 구축 등을 주요 임무로 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새로운 이름이다.공단은 9일 대전 본사에서 국가철도공단 출범 선포식을 갖고 16년 만에 국가철도공단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날 선포식을 통해 철도산업을 총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가철도망 구축과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사람이 있다. 철도가 있다'는 새로운 슬로건도 제시했다.이날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국민을 잇는 철도, 세계를 여는 철도"라는 새로운 비전과 ▲고속철도 건설·기존선 개량사업 확대 등 국가철도망 구축 ▲철도안전관리 강화 ▲철도자산 활용 제고 등 12개 전략과제도 발표했다.김상균 이사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교통편의 증진 및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100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가철도공단'으로 정식 출범했다. 사진은 국가철도공단 사옥./국가철도공단 제공

2020-09-09 이상훈

동탄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이른바 '동탄트램'으로 불리는 동탄도시철도가 수원 망포역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2일 화성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화성시 수원시는 지난달 18일 기존 동탄트램 오산-동탄-반월 노선을 망포역까지 연장하기로 논의했다.2013년 기본계획이 수립된 동탄트램은 지난 6년간 답보상태를 거듭하다 민선 7기 화성시가 대중교통망 확충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특히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고시에 동탄트램이 반영, 도와 화성시, 오산시가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화성시는 이번 경기도 기본계획 수립과 병행, 지난달 15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망포역 연장 노선을 반영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원활한 투자심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동탄트램은 총 사업비 9천967억원을 들여 오산에서 동탄을 거쳐 반월까지 14.82km를 연결하는 구간과 병점역에서 동탄2도시까지 17.53km를 연결하는 총 2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정거장은 34개소가 지어질 예정이다.동탄트램은 오는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통 예정이며 망포역 연장시 총 1.77km가 추가돼 366억원의 사업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서철모 화성시장은 "동탄트램이 망포역까지 연장되면서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생활권 확대로 활기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분당선 망포역 8번출구.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09-02 윤혜경

서울과 김포, 강화를 잇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급물살을 타게 됐다.홍철호(미래통합당 김포시을 당협 위원장) 전 국회의원은 26일 "'계양~김포~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의 적절 판정으로 예비조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인천시 계양구 상야동 ~ 강화군 강화읍 갑곳리를 잇는 총연장 31.5km( 4·6차로)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1조9천648억원이다. 노선은 인천 계양(김포공항 인근)에서 시작해 고촌읍, 풍무동, 한강신도시, 양촌·통진읍, 월곶면 등을 지나 인천 강화군까지 연결(31.5km)될 계획이다. 애초 2017년 초에 민자 적격성 검토에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2018년 4월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한국도로공사가 사업을 재기획했다.이 사업은 김포지역 연계 및 수도권 낙후지역 접근성 개선과 국토균형발전 촉진, 남북축 미개설 구간 구축을 통해 수도권 지역 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오는 2021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철호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도로공사 국정감사를 통해 B/C값을 0.99까지 끌어올리도록 했고, 2018년 12월 초에는 안상수 당시 예결위원장과 힘을 모아 사전기본계획조사비라는 생소한 명목으로 매우 이례적으로 예비타당성 통과 전에 사업비 5억원을 선반영시킨 바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 위치도.

2020-08-26 이상훈

앞으로 노면전차(트램) 도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트램은 전용선로를 주행하는 도시철도와 도로를 주행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의 특성과 장점을 두루 갖춘 교통수단이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시 활용할 수 있는 '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설계 가이드라인은 권고안의 성격이며, 각 지자체에서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시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활용 가능한 실무 지침이다. 지난 2년간 철도기술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내용을 구성하고, 올해 수차례에 걸쳐 경찰청, 지자체 및 전문기관 등과 협의해 보완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했다. 설계 가이드라인에는 트램의 특성을 고려한 계획·설계 요소를 제시했다. 총칙, 선로, 신호, 전기, 관제 및 통신, 정거장, 차량기지 등 총 7개의 장으로 구성했으며, 실무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외 사례도 제시했다.서울, 부산,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는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중,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트램 등이 노선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러한 사업추진 과정에서 설계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계 가이드라인은 트램 노선을 계획 중인 각 시·도 지자체에 배포되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성남2호선 트램(판교 트램) 조감도. /성남시 제공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경기도 제공

2020-08-26 이상훈

서울 동부간선도로 창동교에서 상계교까지를 지하차도로 짓는 건설공사를 SK건설이 따냈다. 14일 SK건설은 서울시가 기술형 입찰로 발주한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지하차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창동교에서 상계교까지 총 1.7km 구간을 3차로 지하차도로 건설하는 공사다. 기존 도로는 중랑천을 따라 총 연장 0.9km, 폭 25~30m 규모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SK건설은 대우건설, 대림건설, 호용, 서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1천568억원으로 지분 40%를 SK건설이 가진다. SK건설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며, 8개월간 실시설계와 우선시공분공사(사전 공사)를 병행한 후 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4개월이다.이번 기술형 입찰은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설계 대 가격점수 비중이 65대 35인만큼 설계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번 수주 성과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공사 구역이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기 때문에 공사 영향을 최소화하고 주변 도심지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설계 방안을 마련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창동~상계 지하차도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케이팝(K-POP)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와 연결되는 중요 구간이다. SK건설은 간선도로 지하화와 공원 조성을 통해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공연장과 공원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조정식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장은 "서울시가 8년 만에 발주한 토목 기술형 입찰에서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SK건설의 차별적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발주 예정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지하차도 조감도. /SK건설 제공

2020-08-14 윤혜경

화성시가 추진 중인 '동탄 도시철도(트램)'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수요공급 측면 적정 대안으로 수원 망포역까지 연장안이 반영됐다.경기도는 지난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탄 도시철도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고했다. 오는 8월 10일까지 14일간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전략환경영향평가는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개발에 따른 계획적정성과 입지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이날 공고된 안은 평가항목과 범위, 대안의 종류 등 평가지표에 활용될 내용이 담겼다.당초 평가에 반영될 도시철도 수요공급 대안으로 계획구간인 오산∼동탄∼반월(1안)과 이를 수원 망포역까지 연장(16.57㎞·2안)하는 구간이 비교·검토됐다, 그 결과 최종 대안으로 망포역 연장안이 선정됐다.교통수요예측 결과, 망포까지 연장할 시 1일 이용 수요는 기존 계획(6만8천917명) 대비 약 1만 명이 많은 7만9천 명으로, 경제성이 B/C 0.89에서 0.92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망포까지 트램을 연장할 경우 차량 편성은 기존 18편성(2편성)에서 20편성(3편성)으로 늘어나고 구간은 수원시 1.19㎞, 화성시 0.58㎞ 등 총 1.77㎞ 증가한다. 하지만, 기본계획에 망포 연장안이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으로 본 평가를 토대로 한 평가 분석과 수원시의 사업 참여 여부 등이 결정돼야 하기 때문이다.동탄 트램은 총 사업비 9천967억원을 투입해 오산∼동탄∼반월(14.82㎞), 병점역~동탄2신도시(17.53㎞) 등 2개 구간 32.35㎞에 걸쳐 정거장 34개소와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앞서 지난 3월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 확정·고시를 목표로 올 12월께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경기도는 수원과 화성, 오산시와 함께 동탄 트램 망포 연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화성시 동탄순환대로 변에 동탄도시철도 고시확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모습. 도로 중앙 녹색구간은 트램 노선부지./비즈엠DB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경기도 제공

2020-07-29 이상훈

오는 9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둔 가운데 역 주변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조합원 입주권에 수억원대 프리미엄이 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기획부동산 움직임이 감지되는가 하면, 개통 호재에 따른 시장 반응도 미미해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수원 오목천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얼마 전 수인선 역세권 아파트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조합원 입주권에 피 4억원이 붙어 거래됐다"며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는 꾸준한데 워낙 조합원 매물이 많지 않다 보니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482의 2 일대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의 조합원 물량은 142가구뿐이다. 이날 현재 기준 조합원 입주권 시세를 보면 전용면적 59㎡는 2억~2억5천만원, 전용 84㎡의 경우 3억5천만~4억원에 프리미엄이 붙었다.지난해 6월 시세가 2억원대 머물렀던 오목천역 주변에 10년 이상 된 단지들 역시 1억2천만~2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올해 3월 '오목천동청구2차' 전용 84㎡가 지난해 같은 기간(2억3천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오른 4억3천300만원에 매매됐다. 작년 7월 2억9천만원에 거래된 '남광하우스토리' 전용 84㎡도 지난달 1억2천500만원 오른 4억1천500만원에 손바뀜했다.그는 "아파트값뿐 아니라 단독주택 가격도 2배 이상 올랐지만, 수인선 개통 후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속에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며 "주변에 1만 가구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인 효행지구까지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오목천역 일대는 날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지난 1995년 협궤노선 폐선으로 단절됐던 수원과 인천을 25년 만에 철도로 다시 연결하는 수인선의 3단계 구간 완전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세권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사업비 9천500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20㎞를 잇는 해당 구간은 수원·고색·오목천(봉담)·어천·야목·사리·한대 앞 역을 지난다. 이 중 수원역과 고색역, 오목천역은 수원시에, 어천역과 야목역은 화성시, 사리역과 한대앞역은 안산시에 각각 속한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합동점검을 완료하고 올 초부터 개통 전 종합시험운행 첫 단계인 사전점검에 착수했으며, 현재 시설물검증과 영업 시 운전을 진행 중이다. 수인선 개통 호재는 집값은 물론 개발제한구역 내 땅값도 춤추게 하고 있다. 역 주변에 아파트가 없는 어천역 일대에서 만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어천역 조성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땅값이 조금씩 오르더니 올해는 개통 소식에 작년보다 무려 20% 이상 급등했다"며 "그린벨트라 사실상 개발이 어렵지만, 인천발 KTX 직결사업과 어천지구 개발사업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거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인천발 KTX 사업은 총 사업비 3천936억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34.9㎞ 구간에 6.3㎞ 노선을 새로 더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어천지구는 화성 매송면 숙곡리, 어천리 일대 74만4천㎡에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택지개발사업이다.어천역 주변 3.3㎡당 땅값의 경우 임야는 10만~50만원에, 농지는 60만~100만원, 1종 주거지역 대지는 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숙곡리와 어천리 등지의 토지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달 50건 이상씩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월별로 보면 지난 1월 어천리 산 5x 일원 임야 463㎡가 6천500만원에 매매되는 등 61건이, 2월에는 숙곡리 산 5x 일원 임야 99㎡가 2천40만원에 팔리는 등 62건, 3월 숙곡리 1xxx 답 244㎡(7천252만원) 등 54건, 4월 야목리 산 7x 임야 165㎡(3천218만원) 등 58건, 5월 야목리 산 4x 임야 165㎡(4천150만원) 등 74건, 지난달에도 숙곡리 산 4x 임야(5천146만원) 등 총 97건에 달하는 거래가 진행됐다. 특이한 점은 전체 거래 중 80% 이상이 기획부동산의 사기수법으로 주로 이용되는 지분거래였다.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린벨트 임야를 매매하는 이들은 기획부동산이 대부분"이라며 "어천역 일대에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개발 호재를 미끼로 과장 광고해 싼값에 산 땅을 공유지분으로 비싸게 파는데 산에 있는 나무 하나도 맘대로 뽑을 수 없는 게 그린벨트"라고 주의를 당부했다.이들 지역과 달리 수인선의 마지막 구간인 한대 앞 역 주변은 6·17 부동산 대책 여파가 지속되는 모양새다.안산 사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역을 도보로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늘푸른금강아파트'와 '푸른마을 2·3·4·5단지'인데 전용 84㎡ 기준으로 실거래가는 3억 후반대이며, 호가는 4억원 초반까지 형성돼 있다"며 "이는 대책 발표 전 외지 투자자들이 현장 투어를 다니며 끌어 올린 시세다. 몇 년 전 시세인데 지금은 거래는커녕 문의도 뜸하다"고 씁쓸해했다.이어 "주변 단지들이 구축 아파트인 부분도 있지만, 그동안 수인선 개통 시기가 여러 차례 늦춰지면서 호재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아 크게 오른 단지는 없는 것 같다"며 "다만 개통 후 눈앞에 지하철이 다니면 시장 분위기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종합시험운행과 시설물 점검 등이 별 탈 없이 끝나면 오는 9월 12일 마지막 3단계인 수원~한대 앞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수인선은 단계별로 추진됐다.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2012년 6월), 2단계 송도~인천 구간(2016년 2월)이 우선 개통한 바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오는 9월 수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오목천역 주변 역세권 단지./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오는 9월 수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어천역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인천발KTX 직결사업 전체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수인선 한대 앞 역 역세권 단지인 안산 사동의 '늘푸른아파트'./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7-27 이상훈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