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고가’ 되찾은 과천, 준강남 위상 공고했다

  • 입력 2025-08-29 17:18:58
‘전용면적 84㎡’ 1위 과천자이·2위는 과천위버필드

과천시 별양동에 소재한 ‘과천자이’ 전경. /경인일보DB 과천이 성남 분당에게 내줬던 경기도 ‘국민면적’ 최고가 타이틀을 다시 가져왔다. 지난 7월 경기도 최고가 1위에 재등극한 것으로 대출규제 이후에도 ‘준강남’ 과천의 위상은 공고한 모습이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올7월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입주)’로 집계됐다.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올해 최고가 아파트 순위에 자주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달 10일 과천자이 전용 84.93㎡ 15층은 중개거래를 통해 23억8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의 이전거래는 지난 6월 23억5천만원(9층)이다. 1개월 만에 매매가가 3천만원 올랐다. 동일층·동일면적은 지난해 2월 17억원에 실거래됐다. 1년5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매매가격이 6억8천만원 벌어졌다.

과천 원문동에 위치한 ‘과천위버필드’. /경인일보DB 2위도 과천에서 나왔다.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다. 올해 6·7월 2개월 연속 최고가 2위에 이름을 올린 것인데, 매매가는 6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22일 과천위버필드 전용 84.98㎡ 14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23억5천만원에 매매됐다. 동일면적은 전달 29층이 25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6월 최고가보다 1억9천만원 내린 금액이다.

3위는 성남 분당구 ‘파크뷰(2004년 입주)’가 차지했다. 정자동에 소재한 주상복합으로, ‘분당의 타워팰리스’로 불릴 정도로 정자동 일대 대장주다.

지난달 파크뷰 전용 84.99㎡ 11층은 중개거래로 2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6월 동일면적 12층이 23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매매가 변동은 없다. 동일층·동일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2023년 7월 17억5천500만원이다.

경기도 국민면적 25억원 시대(7월3일자 12면 보도)가 열린지 2개월 여만에 최고가 아파트 거래가가 25억원 아래로 내려간 데는 대출 규제 강화조치와 관련이 깊다. 6월 말부터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상황 속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됐다. 수도권 대출에 스트레스 금리 1.50%p가 적용, 대출 한도가 축소됐다.

거래량에서도 대출 규제 영향이 나타난다. 경기부동산포털을 보면 올7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8천544건으로 6월(1만7천203건) 대비 50.3%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