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현재 운영중인 미주항로에서 인천항을 기항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이 방안이 확정되면 인천항은 어렵게 개설한 미주항로를 1년 만에 잃게 되고, 국적선사의 경영권 위기가 인천항에 직격탄을 안겨주는 것이어서 큰 충격이 예상된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수익성 강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주항로의 기항지에서 인천항을 제외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현대상선은 6천 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인천, 중국 칭다오·상하이, 광양, 부산, 미국 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 등을 기항하는 항로를 운영중이다.현대상선은 그러나 처리화물이 1천TEU 안팎에 불과하고 화물도 사료 등 운임이 낮은 종류 중심인 인천항을 기항하지 않는 것이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을 접한 인천항만공사 유창근 사장은 이날 현대상선을 방문해 인천항 기항을 유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유 사장은 이 항로의 물동량이 증가추세인 점과 수익성이 높은 냉동·냉장 화물의 추가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은 아직 화주나 컨테이너 터미널에도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는 등 인천항 기항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미 인천항에 미주 항로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업계에 널리 퍼져 있다.인천항에서 이 항로의 하역을 맡고 있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이도희 대표는 "6월부터 이 항로의 인천항 기항이 중단된다는 소문은 들리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인천항의 미주항로 유지 여부는 5월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로를 1년이상 유지할 경우 인천항만공사에서 접안료와 입·출항료 50%(약 2억원)를 받을 수 있고, 통상 한달 전에는 선박 일정을 정하기 때문이다.해운업계 관계자는 "인천신항이 건설된 이유는 미주항로 등을 개설해 인천항을 글로벌 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개설된 지 1년 만에 수익성 악화로 미주항로가 끊기면 다른 선사들도 쉽게 항로 개설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고, 이는 인천신항 활성화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4-27 정운

국토부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최대 1년 이상 공사 지연 불가피市 "공항건설 조건사항" 대립각일각선 "시간끌기 작전" 지적도인천국제공항 조성공사에 쓸 토석을 공급하기 위해 잘라낸 인천 영종도 오성산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규모 공원을 만들기로 한 사업이 정부에 발목이 잡혀 차질을 빚고 있다.인천시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에 중구 덕교동 일원 88㎡(오성산 절토지)에 대한 오성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공문을 통해 촉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소관 중앙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오성공원 조성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므로 국가재정법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사업을 일시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국토부 의견에 따라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사업계획서 제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인천시, 중구청, 주민 대표 등과 협의해 2023년까지 870억원을 들여 오성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올해 오성공원 설계용역 예산 9억원을 편성하기도 했다.기재부의 예타조사가 진행될 경우, 조사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이 걸려 오성공원 조성사업 추진은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인천공항 환승 관광객과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통한 영종도 일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성공원 조성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오성공원 조성이 인천공항 건설사업의 조건사항으로, 새로운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예타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한 장애 구릉 제거', '인천공항 2단계 건설 토취장 확보' 등을 목적으로 2003년 중구의 허가를 받아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오성산을 깎았다. 공항공사 비용으로 오성산에 공원을 조성하고, 산림을 복구하는 것이 허가조건이다. 인천공항 건설사업에 이미 포함된 사업이라는 것이다.일각에서는 국토부나 인천공항공사가 대규모 사업비 투입이 부담스러워 '시간 끌기 작전'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오성공원은 정부가 인천공항 건설을 위해 삼림을 훼손하고 산을 깎으면서 약속한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이 가시화된 단계에 와서 갑작스럽게 예비타당성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04-25 박경호

인천항만공사가 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외국의 크루즈 선사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1일 인천항 항만안내선인 에코누리호에서 부평·주안 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를 초청해 '인천항 서비스 이용 설명회'를 진행했다.이날 설명회에서는 선박의 접안부터 컨테이너의 반출·입 등 물동량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그러면서 IPA는 수도권에 가까워 시간과 비용 면에서 타 항만에 비해 우위에 있는 인천신항의 장점을 강조하며 인천항 이용을 요청했다.IPA가 국가산업단지 기업인을 초청해 설명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IPA는 다음 달에도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인천항의 장점을 알리고, 향후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교육과정 개설 ▲수출기업과의 공동 멘토링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IPA는 또한 외국에서 크루즈 기항지로서의 인천항을 알리는 포트 마케팅도 진행한다.IPA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2016 코리아 크루즈 기항지 포트 세일즈'에 참가해 인천항을 홍보한다. 인천, 제주, 부산 등 크루즈가 기항하는 3개 도시의 지자체와 관광공사, 항만공사 등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 톈진항을 이용하고 있는 세계 유수의 크루즈선사와 여행사 등 크루즈 관련 업계가 참석할 예정이다.IPA는 인천항 기항 만족도 제고, 인천항 입항 시 비자발급 간소화 등 크루즈 행정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듣고 개선책을 논의할 예정이다.김영국 IPA 여객사업팀장은 "공동 세일즈를 통해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항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크루즈선을 더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항만공사가 19일 개최한 '인천항 이용 설명회'에 참석한 인천지역 정보융합부품 미니클러스터 운영위원회 회원들이 인천항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6-04-24 정운

인천항만공사가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인 골든하버의 투자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인천항만공사(IPA)는 골든하버 사업의 실시계획(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국제여객터미널 실시계획)이 최근 인천경제청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개발주체와 투자자 모집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골든하버는 인천항에 건설 중인 새 국제여객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의 배후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인천항의 물류·관광 사업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다.이번에 승인·고시된 실시계획에서는 전체 면적 113만8천823㎡ 중 42만8천823㎡(37.7%)가 상업시설용지로 지정됐으며, 최고 건축높이 250m 이하 등 도시계획에 관한 허가 사항들이 담겨 있다.IPA는 지난달 접촉한 홍콩·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기업들뿐 아니라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 중에 공개경쟁입찰 또는 제안서 공모를 통해 투자 기업을 최종 선정한다.IPA 관계자는 "현재까지 골든하버 사업 참여나 투자가 확정된 기업은 없는 상태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사업자들이 여럿 있는 만큼 협상을 통해 최적의 사업주체와 투자자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표법에 따라 특허권·상표권 등록이 완료된 '골든하버' 상표는 인천항만공사 외에는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며 "사업 참여와 투자를 원하는 여러 사업자들이 IPA와 투자합의가 끝났다며 참여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4-24 정운

현대상선 채권단에 경영권 내줘'시세의 5배' 용선료 낮추기 사활협상 실패땐 미주항로 운영 중단한진해운도 자율협약 신청 예정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채권단에 경영권을 맡기기로 하면서 인천항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상선은 인천항과 미국을 오가는 유일한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진해운은 인천신항한진터미널(HJIT)에 투입되는 3개 항로 중 2개 항로를 운영중이다. 이들 선사의 운명이 인천항 활성화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현대상선은 지난달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현대상선의 향후 운명은 선주들과의 용선료(선박을 빌리는 비용)협상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해운업 호황기 때 비싼 가격에 배를 빌려 운용하고 있는데, 현재 시세보다 5배 가량 비싼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용선료를 낮추기 위한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최근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실패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결과는 인천항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현대상선은 인천항에서 가장 큰 규모인 6천TEU 급 선박 6척을 투입해 미주항로를 운영중인데,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은 1천 TEU를 밑돌고 있어 현대상선 내부에서도 "인천항 미주항로를 접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이 경영권을 상실할 경우 인천항의 유일한 미주항로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인천신항 활성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주항로의 운영이 중단되면 인천항 이미지뿐 아니라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미주항로 신설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한진해운도 현대상선과 같은 이유로 용선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인천신항한진터미널(HJIT)에 기항하는 3개 항로 중 2개의 항로를 타 선사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한진해운은 경인아라뱃길에 있는 경인항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인천항의 업계 관계자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들 두 선사의 운명이 인천항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용선료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파장이 적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인천항 뿐 아니라 전국 항만에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4-24 정운

아암물류1단지 등 인천의 항만배후단지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이 매년 늘어나고, 매년 1천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해 아암물류1단지와 북항배후단지의 물동량은 30만1천646TEU, 신규 고용은 1천898명이었다.2013년 배후단지의 물동량 창출량은 9만2천345TEU에 불과했지만, 2년 만에 3배인 30만TEU를 넘어섰다. 북항배후단지가 새롭게 공급됐고, 기존 입주기업의 활동영역이 확대된 점이 물동량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아암물류 1단지는 2년 만에 물동량 창출량이 2배 이상 뛰었다. 일자리 창출도 늘었다. 2013년 고용 인원은 1천27명이었지만 2015년엔 1천898명이었다. 2013~2015년 3년간 모두 4천78명의 고용이 이뤄졌다. 인천의 항만배후단지는 인천시 중구 아암물류 1단지와 서구에 위치한 북항배후단지 등 2곳이다. 아암물류 1단지는 2007년부터 기업이 입주해 16개 회사가 활동하고 있고, 북항배후단지는 2013년 부터 입주를 시작해 13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인천항은 앞으로 항만배후단지의 물동량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인천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 등 추가로 대규모 항만배후단지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IPA 관계자는 "항만배후단지의 입주기업이 늘고, 영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 곳에서 창출되는 물동량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인천신항배후단지 등이 추가로 개발되면 인천항 물동량 증가 뿐 아니라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4-21 정운

국내 민간항공사들이 기내방송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명을 '서울'이 아닌 '인천'으로 바로잡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인천시의 계속되는 공식적인 인천공항 도시명 변경 요구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정재덕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20일 인천시의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 보고 자리에서 항공분야 추진 사업을 묻는 황인성 시의원의 질문에 "인천공항 도시명 변경을 추진해 이른바 5대 국적항공사 대부분이 기내방송에서 '서울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인천국제공항'으로 안내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5대 국적항공사 가운데 기내방송 도시명 안내에서 '서울'을 빼기로 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4곳이다. 나머지 하나인 아시아나항공도 기내 안내방송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국적항공사들과 지속해서 협의해온 결과 기내방송에서 '서울'을 빼는 데 상당한 진척을 보였다"며 "문제는 정부 간행물에 인천공항이 '서울/인천국제공항(SEOUL/Incheon International)'으로 표기돼 공식적으로는 인천공항의 도시명이 서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1년부터 국토교통부가 발간하는 '항공정보간행물(AIP)'에서 인천공항의 도시명을 본래 행정구역인 인천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항공정보간행물은 전 세계 항공업계가 사용하는 우리나라 항공정보 자료집이다. 국토부가 간행물에서 인천공항 도시명을 수정하면, 다른 나라 항공업계도 자연스럽게 이를 따르게 된다. 시는 지난달 중순에도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재차 요청했지만, 국토부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0년부터 써온 '서울 인천국제공항'을 바꿀 경우 혼란이 크고, 비용이 많이 들어 변경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04-20 박경호

매년 20%이상 물량 증가세생산공장 동남아 이전 영향지난해 18만1167TEU 기록올해 3개 '컨'항로 개설예정인천항과 베트남과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에만 3개의 컨테이너 노선이 새롭게 개설되는 등 교역량 증가추세가 가파르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을 기점으로 남중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돼 지난 12일 첫 선박이 인천항에 입항했다.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인천항을 기점으로 부산, 홍콩, 베트남 하이퐁, 중국 세코우를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주 1회 운항한다.첫 항차에서는 600TEU의 컨테이너를 내린 뒤, 400TEU의 컨테이너를 싣고 13일 다음 기항지인 부산으로 향했다.항로를 개설한 흥아해운은 '흥아 싱가포르호(HEUNG-A SINGAPORE)'와 '흥아 마닐라호(HEUNG-A MANILA)' 등 2척의 선박을 운영한다. 올해 3만8천 TEU의 물동량이 이 노선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5만TEU 이상이 처리될 것으로 IPA는 전망했다.이번 컨테이너 신규 노선 개설은 인천항과 베트남과의 교역량 증가 추이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과 베트남의 컨테이너 교역량은 2012년 9만7천429TEU에 그쳤으나,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어 3년 만인 2015년에는 2배에 가까운 18만1천167TEU를 기록했다.게다가 이번에 개설된 컨테이너 항로를 포함해 올해에만 인천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3개의 항로 개설이 예정돼 있어 교역량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베트남과의 교역 증가는 중국의 의류·전자기계 생산공장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로 이전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IPA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비롯해 교역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항과 베트남과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 처음 입항한 흥아 싱가포르호에 대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6-04-13 정운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난민신청을 한 아프리카인에게 난민심사를 받을 기회조차 주지 않고 강제 송환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출입국관리사무소가 난민인권 보호라는 법 취지를 망각한 채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아프리카 서부지역의 부르키나파소 국적의 A씨는 2010년 이슬람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하려다가 이웃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이슬람 신자가 많은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012년 수도 와가두구의 천주교 학교 십자가 유니폼에 항의하는 이슬람교도 학부모 시위가 있었고, 대주교 회의에 대한 항의시위가 잇따르는 등 종교 갈등이 심각했다.종교적 박해를 받던 A씨는 지난해 10월 31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지만 A씨는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했던 터라 영어로 된 난민신청안내서에 난민신청 의사가 없다고 잘못 기재했다. 또 입국장에서 입국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A씨의 입국 목적이 불명확하다고 판단해 송환대기실로 신병을 이전했다. 이에 A씨는 보름여 뒤 송환대기실에서 "종교적 박해로 인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며 난민신청을 했다.하지만,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진술에 앞뒤가 맞지 않는데다 입국 보름이 지난 후에야 난민 신청을 하는 등 신빙성이 없다"며 A씨에게 난민인정심사를 받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결국 A씨는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 같은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의 결정이 재량권의 남용에 해당한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가 영어로 난민신청을 해야 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았고, 난민신청의 이유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인천지법 행정1부(부장판사·임민성)는 A씨가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장을 상대로 낸 '난민인정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청구에 대해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재판부는 "난민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원칙적으로 난민신청자들에게 난민인정심사를 받을 기회를 보장해야 함에도 A씨는 난민인정심사를 받아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강제 출국당하게 될 우려가 있어 보인다"며 "A씨가 실제 해당 국가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지 심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6-04-11 김민재

인천시가 인천항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 시가 참여하는 '거버넌스'구축을 제안했다.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은 6일 인천항발전협의회가 파라다이스 인천호텔에서 주관한 '인천항 현안 간담회'에서 "인천항은 국가 시설이고, 국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인천시가 담당할 역할이 많지 않다"며 "'거버넌스(협치)'시스템을 구축해 인천항과 관련한 정책을 인천시와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시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인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인천시의 권한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정책결정 과정에 인천시 등 많은 주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인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선 인천시와 항만공사의 협업시스템이 필요하고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골든하버)와 아암물류2단지 등의 개발을 인천항만공사에만 맡겨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이 회장은 "국제여객터미널 등은 국가의 주요 인프라이면서 인천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라며 "인천항만공사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투자유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협업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항 관련 단체와 기업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6일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참여하는 '인천항 현안 간담회'가 개최됐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4-06 정운

그동안 철조망과 담벼락으로 막혀 있던 인천항 내항 8부두가 지난 1일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됐다.인천항 내항은 1974년 갑문 준공 이후 무역항으로 활용되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돼 왔다. 하지만 최근 바다를 시민에 개방하라는 지역 주민의 요구가 거세졌고, 2013년 해양수산부는 인천항 내항 8부두를 우선 개방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내항 1·8부두를 재개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IPA) 등이 협의한 끝에 이날 개방이 이뤄졌다. 이번에 개방한 내항 8부두의 면적은 4만9천830㎡이다. 하지만 개방된 공간의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는 개방 장소를 일단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승용차 420대, 버스 50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구획선을 그었다. 부두로 활용되던 시기 창고건물의 활용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IPA는 체육시설 또는 영화 세트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수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요구했던 친수공간 활용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부두가 개방됐지만 내항 안을 오가는 트럭 등 화물차의 통행을 위해 바다에 접해 있는 도로는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4-03 정운

인천국제공항 환승여객과 환적화물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자매·우호도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인천공항 환승과 환적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인천발전연구원은 29일 발표한 '인천국제공항 환승·환적 증대방안연구' 보고서에서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인천 도시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어 인천시 차원의 인천공항 허브화 전략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규모는 2013년 4천78만5천953명에서 2014년 4천490만6천813명으로 1년 사이 412만여 명이 늘어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히려 환승객 규모는 2013년 702만6천672명에서 2014년 655만9천624명으로 전년보다 6.6% 줄었다. 인천공항 국제선 화물 환적률도 2007년 50.1%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2009년 47.2%, 2012년 44.6%, 2014년 40.6% 등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인천공항 환승객 감소 원인은 내국인 직항 여객의 폭발적인 증가, 우리나라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약화 등이라고 인발연은 분석했다. 인천공항 환적화물 감소는 두바이국제공항과 이스탄불국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 강화에 따른 환적화물 증가, 중국·일본·동남아와 미국간 직항 노선 확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인발연은 인천시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교류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 도시들을 활용해 환승여객과 환적화물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자매·우호도시는 중국 톈진, 충칭, 다롄, 일본 요코하마, 고베, 미국 버뱅크, 앵커리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총 19곳이다. 동북아시아 지역 도시가 51.4%를 차지하고 있다.인발연은 인천공항 환승여객 증대를 위해 ▲자매·우호도시 공공단체의 해외 출국시 인천공항 환승사업 ▲운수권 확대 공동 추진 ▲한·중·일 Stop Over 상품(환승 도시에 24시간 이상 체류) 개발 ▲국제교류 행정네트워크 활용 홍보 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환적화물 증대 방안으로는 자매·우호도시에서의 화물 유치설명회 개최 등 마케팅 지원, 공항과 항만 간 화물 운송을 연계하는 SEA&AIR 운송 모델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03-29 박경호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국내 4개 항만 중 가장 낮다는 한국해양대학교의 연구결과(경인일보 3월28일자 7면 보도)에 대해, 한국해양대학교가 보고서의 내용에 '오류'가 포함돼 있다고 28일 밝혔다.당초 한국해양대학교의 '항만 가치평가 모델 및 지표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는 인천항의 경제적 가치는 176억달러, 고용을 의미하는 사회적가치는 11만6천76명으로 국내 4개 항만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표기됐다.하지만 이 같은 연구결과가 알려지자 인천항 안팎에서는 "잘못된 내용일 것"이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인천항의 한 기관장도 "인천항이 부산항보다 낮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액체화물이 대부분인 울산항보다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낮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이에 한국해양대학교는 최종보고서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고 경인일보에 알려왔다. 그리고 오류를 수정한 결과에서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는 부산항과 여수·광양항에 이어 세번째라고 밝혔다.수정된 내용을 보면 인천항의 경제적 가치는 167억달러로, 울산항(164억달러)을 조금 앞섰다. 사회적가치 부문에서도 인천항(11만6천891명)은 울산항(11만2천484명)을 앞섰다. 이에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등을 종합한 순위에서도 인천항은 3위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연구의 토대가 되는 물동량 부문에서 2014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인천신항 개장(2015년 6월)에 따른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포함되지 않는 등 전체적인 수치에서 현재 시점보다 낮게 나왔다.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교수는 "연구보고서에 많은 수치가 포함되다 보니 일부 오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인천항이 가장 낮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였다"며 "인천항은 부산항과 여수광양항에 이어 경제적가치 등이 3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3-28 정운

인천항의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국내 4개 항만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해양대학교는 최근 인천·부산·여수광양·울산 등 국내 4개 항만을 비롯해 전 세계 15개 항만을 대상으로 각 항만별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등을 평가한 결과를 담은 '항만 가치평가 모델 및 지표개발' 연구보고서를 냈다.연구결과 인천항의 경제적 가치는 1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267억달러), 여수광양(239억달러), 울산(207억달러)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다.세계에서 경제적 가치가 가장 높은 항만은 상하이항(412억달러)이 꼽혔다.고용을 의미하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인천항은 11만6천700여 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낮았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한 순위에서도 인천항은 국내 꼴찌다. 컨테이너 부문 평가에선 인천항이 부산항에 이어 2번째를 기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각 항만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계량화했다. 전수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만의 부가가치·고용과 관련된 국내외 문헌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모형을 만들어 결과를 도출했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실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픽 참조한국해양대 류동근 교수는 "이번 연구가 각 항만의 상황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최대한 많은 자료를 토대로 모형을 만들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는 항만의 가치평가 모델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 기관 등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국내 4개 항만 중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인천항.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3-27 정운

인천신항 배후단지가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조성된다. 신항 배후단지에는 LNG 기지의 냉열을 활용하는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해양수산부는 23일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인천항 컨테이너 기능 조정 및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인천신항 항로증심 공사의 준설토를 활용해 조성되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은 64만㎡ 규모이다. 해수부는 애초 계획(2018년 6월)보다 5개월 앞당겨 2018년 1월까지 이 땅을 조성키로 했다. 또 이에 앞서 내년 3월 임대료 체계 등을 정하고 6월까지 입주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배후단지는 항만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타 항만으로 또는 내륙으로 화물을 보내기 위한 제품의 제조, 운송, 보관, 포장, 환적 등이 배후단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홍콩, 상해 등 세계적인 항만들은 모두 대규모 배후단지를 두고 있다.인천신항 배후단지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 클러스터가 22만㎡ 규모로 조성된다. 클러스터는 신항 인근 LNG 기지에서 발생하는 저온 냉열 에너지를 냉동·냉장 창고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 세계 신선화물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어 냉동·냉장 클러스터는 한중 FTA 등과 맞물려 인천항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중 한국가스공사와 LNG 공급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냉동·냉장 클러스터 입주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냉동·냉장 클러스터 외에 해외직구 물량 등을 취급하는 물류센터와 중소기업 맞춤형 물류창고 등도 인천신항 배후단지 1구역에 들어설 예정이다.해수부 윤학배 차관은 "인천항은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 특화된 항만산업을 통해 환황해권 거점항만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인천항 컨테이너 기능 조정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3-23 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