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카페리 항로에 최초로 국내에서 건조한 신규 선박이 운항된다. 인천~웨이하이, 인천~칭다오 항로를 운영하고 있는 위동항운은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신조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을 잇는 카페리는 모두 16척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일본 등지에서 수입된 중고선박이다. 또한 현재 건조중인 신규 선박은 모두 중국의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위동항운이 이번에 국내 조선소에서 신규 선박을 건조함으로써 한중카페리 항로가 운영된 지 28년 만에 국내 조선소의 선박이 운항을 하게 됐다.위동항운이 발주한 선박은 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운항하는 'NEW GOLDEN BRIDGE 2'호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3만1천t급으로 여객 724명을 싣고, 화물 320TEU를 적재할 수 있다. 또한 강화된 국제안전규정을 반영해 운항 안전도를 강화하고, 선내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크루즈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위동항운은 설명했다.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2018년 말 인천~칭다오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며, 기존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운항중이던 'NEW GOLDEN BRIDGE 5'호는 인천-웨이하이 항로에서 운항된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한·중·일 조선소를 비교해 가격적인 측면보다는 선박의 안전과 고객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인적 자원과 선박건조 품질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인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하게 됐다"며 "위동항운과 현대미포조선의 건조계약 체결은 국내 조선소들이 글로벌 여객선 시장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위동항운은 또한 'NEW GOLDEN BRIDGE 5'를 대체하는 선박을 2~3년 내에 신규로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위동항운은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에서 신규 선박을 건조한 만큼, 이 선박과 유사한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부품 수급과 정비 등 부문에서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 주주들이 중국측 조선소 건조를 희망하고 있어, 추가 선박 건조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과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위동항운은 인천~웨이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과 신규선박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위동항운 제공

2016-08-01 정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가 7월 31일자로 누적 5억 명을 돌파했다. 인천공항공사는 31일 인천공항 개항 이후 15년 만에 누적여객 5억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5억 번째 여객을 태우고 도착한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3편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고, 5억 번째 여객에게 행운의 열쇠와 왕복항공권을 증정했다.이날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은 모두 20만1천79명으로 공항개항 이후 1일 이용객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은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으로서 성장을 거듭하며 국민의 사랑과 공항가족의 헌신 속에 누적 여객 5억 명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3단계 건설사업을 통한 시설 확충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2020년까지 세계 5대 국제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지난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여름철 성수기에 개항 이래 가장 많은 일평균 여객(예측치 17만8천 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인력을 증원하는 등 특별운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차흥빈기자 sky@kyeongin.com

2016-08-01 차흥빈

경기도는 평택항에서 태국과 베트남을 잇는 신규항로가 개설됐다고 27일 밝혔다. 동남아 항로 개설은 지난 4월 베트남 하이퐁간에 이어 두번째로, 도내 기업의 동남아 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경기평택항만공사는 다음달 8일부터 동진상선·장금상선·남성해운 등 3개 선사가 1천800TEU급 선박 3척을 교차 투입해 매주 월요일 오후 평택항을 입항하는 평택항∼홍콩∼태국 람차방·방콕∼베트남 호찌민을 연결하는 신규 항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기항만공사는 평택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항로 다각화를 위해 그동안 동남아 신규노선 개설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 결과 지난 4월 평택항과 베트남 하이퐁간 신규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한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동남아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추가 개설하게 됐다.평택항 이용시 베트남간 운임(내륙+해상)은 부산항을 이용했을 때보다 최대 40% 절감된다. 화물 입·출항 비용과 창고 및 야적장 사용료도 다른 항에 비해 저렴하다.최광일 경기평택항만공사장은 "앞으로 평택항 2-1단계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되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평택항으로 오는 만큼 적극적인 항만마케팅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 마련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평택항 컨테이너 동부두 전경.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2016-07-27 민웅기·김종호

주민, 이전 부지에 상업시설 주문개항장과 연계개발 집객효과 기대IPA, 내달 설명회 열어 의견 수렴2019년 신 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할 예정인 인천항 제1·2 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해안특화상가, 호텔, 쇼핑몰 등을 건립하는 방안이 나왔다. ┃위치도 참조인천항만공사(IPA)는 27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의 중간보고회를 가졌다.이번 연구용역은 한국부동산투자개발연구원에서 지난 1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적정 시설을 검토했다.연구팀은 ▲실현가능성 ▲이해관계자 요구성 ▲집객성 ▲입지성 ▲차별성 ▲인근 지역과의 연계성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고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제1국제여객터미널에는 회센터를 중심으로 한 해안특화상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해안특화상가 인근에는 상가와 연계할 수 있는 호텔과 문화시설 등을 배치하는 것이 집객 효과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46%가 상업시설의 도입을 주문한 것으로 나왔다.또한 제2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인근 개항장 거리와 차이나타운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해양박물관이나 쇼핑몰 건립이 적절하다고 조사됐다. 이와 함께 레지던스 호텔 등을 건립하는 것이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란 연구결과를 내놨다. 설문조사에서는 문화시설 28%, 상업시설 28%, 주거시설설 24% 등 선호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IPA는 이번 중간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중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3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해 최종 활용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아직 2019년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주민의견을 듣고 활용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국제여객터미널이 이전하면 이 지역이 공동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전으로 인한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7-27 정운

인천항이 올해 260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초 목표로 했던 250만TEU를 넘어서는 것으로 국내 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2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항은 123만7천848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IPA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26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는 올해 3월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하고, 인천과 베트남을 잇는 컨테이너 항로가 잇따라 개설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중동 항로가 본격 운영되는 등 물동량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기간 국내 다른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인천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2위 컨테이너 처리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국내 2위 항만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상반기 부산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각각 1.5%, 2.5% 하락했다. 지난해 인천항에 2위 자리를 내준 광양항은 116만3천 TEU를 기록해 인천항보다 6만TEU 가량 물동량이 적었다.IPA 관계자는 "최근 수입 육류, 전자상거래 관련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인천항은 연말까지 260만TEU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7-27 정운

올해 상반기 인천에서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승객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줄었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항에서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승객은 45만4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3.3% 증가했다.이는 메르스 사태 이전인 2014년도의 45만5천명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항로별로는 인천~다롄 항로가 지난해 대비 140% 이상 급증했고, 인천~톈진 항로도 20% 이상 상승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와 저가항공의 공세로 여객수가 급감했으나, 올 들어 서비스 환경 개선, 선사별 여객유치 활동, 운임할인 정책, 여행 상품 개발 등에 힘입어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인천항 카페리 선사들은 승객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추진하고 있다. 각 선사간 얼라이언스가 결성되면 발권 등의 절차가 더 편해지고, 운임할인 적용대상의 폭이 넓어진다. 이 때문에 인천항만공사는 하반기에도 카페리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이 기간 인천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5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만7천명보다 9% 감소했다.항로별로는 인천~백령, 인천~연평, 외포~주문, 대부~덕적, 하리~서검 등 5개 항로에서 이용객이 늘었으며, 인천~덕적, 인천~이작, 인천~풍·육도 등 6개 항로의 이용객은 줄었다.인천~백령과 인천~연평 등 서해5도 항로는 남북간 긴장 고조 등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3.8% 증가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7-24 정운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들이 환승객 유치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들과 환승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환승객 증대를 위해 총 50개 핵심 환승 노선을 선정하고, 해당 노선에서 환승객이 증가한 항공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공항공사는 또 장거리, 신규취항, 공급부족 노선 등 30개 전략 노선에 취항할 경우 입출항비용의 100%를 3년간 면제해주는 인센티브도 올해 말까지 시행키로 했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여객처리 비중이 높은 항공사를 대상으로는 출국 수속 자동화 서비스 이용 비율 등을 높이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3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서 항공사 재배치와 관련해 이전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항공사들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주요 환승 노선의 신규취항과 증편을 추진하고 심야시간 운항 활성화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정일영 공항공사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대표이사,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84개사 취항 항공사의 대표기구인 항공사운영위원회(AOC)의 임두혁 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차흥빈기자 sky@kyeongin.com

2016-07-24 차흥빈

인천항만공사(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운영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실무협의체는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과 관련해 현안사항 등에 대한 관련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여객, 화물분과로 나눠 구성됐으며, 여객분야에는 한중카페리협회, 세관, 검역소, 출입국관리사무소, 카페리 선사 등이 참여한다. 화물분과는 한중카페리협회와 하역사, 선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IPA는 2019년 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시작했다. 연구용역에서는 신국제여객터미널 화물처리 시설의 운영 효율 제고방안, 각종 편의시설 적정 배치 방안, 대중교통 연계 방안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다.이번에 구성된 실무협의체는 운영방안 수립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현안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터미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IPA 관계자는 "실무협의체는 신국제여객터미널과 관련된 기관·단체들로 구성됐으며, 현안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운영방안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7-22 정운

부지·인력 등 해외 경쟁력 확보항공정비단지 유치 필요성 강조여야의원들 참석 정치권 큰관심정부가 추진하는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등 항공산업 육성 정책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을 중심에 두고 추진돼야 한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항공도시 인천 발전 전략 토론회'를 열고, 인천 항공산업 육성 3대 과제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조성 ▲항공산업 선도기업 육성 등을 선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하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9월께 공모할 전망인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참여해 송도국제도시 인천산업기술단지 내 부지에 항공산업캠퍼스와 항공기업연구관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시는 정부가 올 초 발표한 항공정비 산업단지 유치전에도 뛰어들어 충북 청주공항, 경남 사천공항 등과 경쟁 중이다. 또 2019년까지 인천지역 항공산업 관련 12개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R&D)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에 항공정비단지를 조성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주로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최정철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 교수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화물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항공정비 수요 또한 포화 상태가 될 우려가 있다"며 "이미 항공정비단지 부지와 전문 인력을 갖춘 인천공항에 단지를 지정해야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이학재(서구갑)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구을) 의원 등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인천공항을 지역구에 둔 새누리당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이 참석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안상수 의원은 "인천공항이 장기적으로 매년 1억명 이상의 여객을 취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지만, 이와 연관된 항공산업 생태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윤관석 의원도 "정부가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공항에 항공정비단지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항공정비산업이 해외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당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천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학재 의원은 "인천만큼 항공정비단지를 육성하고 확장하기 좋은 지역이 없다"면서도 "지역 경제나 인천시민에게 기여도가 적은 인천공항이 인천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07-21 박경호

파나마 운하 확장영향 대형화일부선박 통과못해 아예 외면외국 선사 외항접안시설 제안100억대 비용·야적장 등 고민자동차운반선 선사들이 인천항 내항이 아닌 외항에 자동차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들 선사는 선박 크기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인천항 갑문의 폭이 좁아 통과하지 못하는 선박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선박들이 갑문을 지나야 하는 인천항을 아예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20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국적 선사인 호그오토라이너(Hoegh Autoliner) 관계자가 IPA를 찾아 인천항 외항에 자동차 운반선 접안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인천항에 입항하는 자동차운반선은 모두 갑문을 통과해 내항에 접안하고 있다. 남항이나 북항, 인천신항 등지에는 자동차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인천항 갑문은 1974년 완공됐으며 현재까지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점차 선박 크기가 대형화되고 있어 갑문이 수용하지 못하는 선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파나마 운하가 확장돼 폭이 48m로 늘어나면서 선박의 크기는 점차 대형선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인천항에서는 중고차와 신차 등 한해 40만대 정도의 차량이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한 자동차 운반선은 397척이다.인천항만업계는 인천항 남항 등 외항에 자동차 운반선이 들어설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다면 인천항의 자동차 물동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그오토라이너 관계자는 "인천항 갑문의 크기 때문에 인천항에 오지 못하는 자동차운반선이 있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인천항의 자동차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동차운반선 선사들도 인천항 갑문의 크기 때문에 외항 접안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자동차운반선을 접안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데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고, 자동차를 야적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당분간 신규 자동차 부두 건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IPA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외항 자동차 부두를 고민해 봐야겠지만, 당장은 내항 외 대체 부두 마련은 쉽지 않다"며 "자동차 물동량이 급증하기 어려운 현재의 상황도 신규 자동차부두 건립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자동차운반선 선사들이 인천항 갑문의 폭이 좁아 통과하지 못하는 선박이 있다며 인천항 내항이 아닌 외항에 자동차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 갑문 전경. /경인일보 DB

2016-07-21 정운

선박의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육상전원공급시설'이 인천항에서 본격 운영된다.인천항만공사(IPA)는 19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인천항 육상전원공급설비 도입 활성화 시범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선박 육상전원공급시설(AMP·Alternative Maritime Power)은 항만 내에 선박이 정박할 때 배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경유를 사용해 선박 내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보다 선박 운용비용과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이번 시범사업 대상은 인천~백령을 매일 운항하는 JH페리 소속 하모니플라워호로 현재 연안터미널에 접안하는 여객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육상전원공급시설은 온실가스 저감 등의 장점이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커서 도입과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IPA, 한국전력, 민간선사가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 AMP 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데 합의, 이번에 준공을 보게 됐다.향후 IPA는 시범사업 데이터를 활용해 인천신항과 신 국제여객부두에 적용 가능한 AMP 도입을 위해 연구와 기술교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IPA 이규용 건설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항만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인천항은 물론 전국항만에 확대되면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도 부응하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19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AMP시범사업 준공을 축하하며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종호 (주)JH Ferry 인천지역본부장, 이규용 IPA 건설본부장, 김홍래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장, 김상훈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이상범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6-07-20 정운

인천항의 유일한 미주항로에 외국 선사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그동안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6척의 선박을 투입해 인천과 미국을 잇는 CC1 항로를 단독 운영해 왔으나, 오는 9월부터 싱가포르 선사인 APL이 3척의 선박을 이 항로에 투입한다. 인천항 미주항로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CC1 항로가 개설된 뒤 현대상선이 6천 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단독으로 운영해 왔으나 현대상선과 함께 해운동맹 G6에 가입돼 있는 싱가포르 선사인 APL이 오는 9월부터 3척의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외국 선사가 미주항로에 선박을 투입키로 한 것은 이 항로의 물동량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CC1은 지난해 6월 7일 현대도쿄호(6천800TEU급) 입항을 시작으로 29차례 인천항에 입항했으며 연말까지 1만8천426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올해는 지난 6월 4일까지 22차례 기항하면서 1만5천600TEU를 처리하는 등 1항차 당 처리 물동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일반화물보다 운임이 2배 이상 높은 냉동화물의 물동량이 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미주항로에 외국선사가 참여하는 것은 인천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 해운동맹 재편시 인천항의 미주항로 유지 가능성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운임이 높은 냉동화물의 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이 항로의 잠재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해운동맹 재편이 이뤄지더라도 인천항과 미국을 잇는 항로는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PA 관계자는 "외국선사가 미주항로에 참여하게 되면 이 항로에 대한 대외적인 신뢰도 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C1항로를 운영하는 현대상선은 오는 23일 인천항에 기항한 뒤 선박 교체 등을 위해 6주간 서비스를 중단한다. 9월부터 APL과 현대상선이 각각 3척의 선박을 투입해 항로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항과 미국을 잇는 컨테이너 항로인 CC1에 9월부터 싱가포르 선사인 APL이 선박을 투입키로 했다. 사진은 APL 선박의 모습. /APL 한국지사 제공

2016-07-19 정운

'인천시민은 인천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IPA 인천시민 체감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에 대한 인천시민·지역사회 인지도 수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천에 1년 이상 거주한 만 20세 이상 성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을 하는 방식이다. 조사 결과는 향후 정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인천항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기 위해 '인천항 또는 인천항만시설을 직접 이용하거나 방문한 경험이 있는가', '인천항은 중국 등 아시아 교역의 중심적 해상운송기지다', '인천항은 중국 등 국내 최대의 국제여객선을 운영하고 있다' 등의 문항에 '그렇다', '아니다', '잘 모름' 중에서 답하게 했다.또한 인천항의 마케팅·서비스·성장·사회적 이미지 설문도 넣어 인천항의 여러 활동에 대해 잘하고 있는지를 물었다.마케팅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고객(여객, 크루즈, 화물) 유치 활동을 잘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됐고, 성장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인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등에 대해 답하도록 했다. 사회적 이미지 조사를 위한 문항은 '인천 지역 시민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등이며, 서비스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항만 출입·보안관리', '인천항 홍보활동' 등을 물었다. 각각의 질문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5단계로 답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선택지도 포함됐다.이번 조사는 다음달까지 진행되며, 9월에는 설문에 대한 분석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IPA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인천시민이 인천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며 "설문 내용은 한국표준협회에 의뢰해 작성됐으며, 설문 결과는 향후 인천항의 사회공헌 사업이나 홍보업무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7-18 정운

車 수출입 처리, 6년째 1위공사 설립 후 236%나 증가결혼식장 제공등 지역 상생주민·관광객에 무료진료도경기평택항만공사가 16일로 창립 15주년을 맞는다.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 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과 관리·운영, 항만물류시설 조성 및 관리, 항만 인프라 개발 촉진과 홍보 마케팅 추진을 통해 평택항 활성화를 이끌어 지역 및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공사는 또 경기도와 평택시가 전국 최초로 중앙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만든 공사로 국가항만공사인 PA(Port Authority)는 아니지만 기능과 역할면에서 PA와 다름없이 임무를 수행해 온 만큼 그동안의 발자취를 조명해봤다.■ 평택항 개항 30년… 15년 함께 한 경기평택항만공사 = 올해로 개항 30년을 맞은 평택항은 현재 자동차 수출입처리 국내 1위, 여객수 3위, 컨테이너 처리량 4위를 기록하며 개항 100년이 넘는 여타 항만에 비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수출입처리는 6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2001년 공사 설립 당시 44만7천 대에 불과하던 처리량은 지난해 150만3천 대로 236% 증가했으며, 이러한 수치는 벨기에 지브루게항과 독일의 브레멘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2006년 착공해 2010년 완공 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항만배후단지(142만9천㎡)에는 현재 총 15개 기업이 입주해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기에는 세계 유수 자동차 브랜드의 PDI(Pre-Delivery Inspection 출고전 차량을 점검 및 보관하는 장소) 센터가 입주해 자동차 수출입 처리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항로 또한 공사 출범 당시 4개였던데 비해 현재 15개로 증가했다.■ 지역주민과 항만 근로자의 동반자 = 6천명이 넘는 항만근로자와 국제여객터미널을 오가는 관광객, 지역주민을 더하면 하루에도 1만명이 넘는 사람이 평택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는 병원과 약국 같은 의료시설이 부족하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012년부터 무료진료를 했다. 경기도의료원 등 뜻을 함께하는 의료기관과 손잡고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찾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지금까지 총 5천154명의 사람들에게 무료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이 밖에 작은 결혼식을 위한 결혼식장 제공, 무료영화 관람 등 지역사회와 항만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16 사회공헌 대상 등 다수 수상을 통해 지역주민과 항만근로자들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공사 미래 먹거리 창출 '본격시동' =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최근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구상에 매진했다. 그 결과 공사는 지난해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을 민간에 개방한 이후 처음으로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2-1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사업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천473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기존 1단계 항만배후단지 인근에 113만4천㎡ 부지를 조성하고 전력·상하수도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공사는 민간기업과 손잡고 사업공모에 참여했다. 2020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6천300명의 고용창출과 2조5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평택항의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새로운 물류플랫폼인 O2O전자상거래통합물류솔루션 구축을 또 하나의 미래먹거리로 설정했다.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과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 등을 활용한 새로운 물류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최광일 사장은 "공사는 평택항이 이제 국내 항만간 경쟁을 넘어 세계 항만과 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을 지닌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자동차 수출입처리 6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한 평택항의 자동차부두 전경.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2016-07-14 민웅기·김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