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승객이 이용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승객을 위한 전용 터미널의 신축 공사가 올해 말 시작한다. 신(新) 국제여객터미널은 오는 2019년 상반기에, 크루즈 터미널은 내년 하반기에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25일 인천항만공사(IPA) 관계자는 "신 국제여객터미널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최근 조달청에 발주요청을 했으며, 조달청의 검토를 거치면 다음 달 초에는 공고가 게재될 것"이라고 말했다.신 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연면적 6만6천800㎡ 규모이며, 공사비는 1천700억원이다. IPA는 신 국제여객터미널이 카페리 승객의 증가 추이를 고려해 연간 220만 명의 여객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IPA는 신 국제여객터미널의 공사를 올해 말 시작해 2년 5개월간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며, 2019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하고 개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인천항과 중국을 잇는 카페리 10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IPA는 2030년께 여객터미널 이용객이 현재의 2배 이상인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신 국제여객터미널에는 검역, 통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출입국 관련 기관 사무소와 함께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 음식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 국제여객터미널과 비슷한 시기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크루즈 터미널은 신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 건립된다. 크루즈 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과의 거리가 1㎞ 이상이기 때문에 크루즈 승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경관심의를 통과했다.크루즈 터미널은 연면적 6천600㎡ 규모이며,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4천800명의 승객이 2시간 안에 입·출국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마련된다. 또한 크루즈와 터미널을 연결하는 고정식 이동통로가 설치돼 승객들이 비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고 터미널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IPA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건립되면 그동안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승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IPA 관계자는 "두 터미널 공사 모두 올해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정된 개장시기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카페리와 크루즈 승객들이 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터미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인천항에 대한 인식도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조감도(왼쪽),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6-09-25 정운
인천공항공사는 대한항공,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손을 잡고 환승객 유치에 나선다.공항공사는 지난 8일 오후 중국 상하이 씨트립 본사에서 공사, 씨트립, 대한항공 등 3사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날 체결식에는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허브화추진실장, 궈닝 씨트립 항공부문 총경리, 채종훈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이 참석했으며, 신화사·중국여행보·청년보 등 중국 유력 언론매체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씨트립은 2억5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로 항공권 및 호텔, 차량, 패키지 등 각종 여행상품의 원스톱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중국 온라인여행사(OTA) 시장점유율 55.9%를 기록했으며, 그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611만 명 중 200만 명이 씨트립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3사는 오는 11월까지 3개월 간 씨트립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인천공항 환승전용 페이지를 구축해 홍보하는 한편, 미주·동남아 등 주요 목적지별 환승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이 기간 씨트립을 통해 인천공항 환승상품을 구매한 승객에게는 목적지 와이파이 서비스, 캐시백 이벤트,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비즈니스 이상 이용 고객에게는 중국 출·도착 시 리무진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공항공사는 씨트립,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계기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대(對)중국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흥빈기자 sky@kyeongin.com인천공항 환승객 유치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중국의 씨트립여행사가 8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홍보에 나섰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6-09-11 차흥빈
국내 크루즈 기항횟수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각 지자체도 크루즈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번에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 포럼'에서도 각 지자체는 선사와 크루즈 업계를 상대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인천, 제주, 부산 등 기존 크루즈 기항지뿐 아니라 강원도와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도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큰 관심을 보였다.'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인천, 부산, 제주, 전라남도, 강원도 등은 홍보부스를 설치해 각 도시의 관광자원과 크루즈 인프라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포럼 기간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선사와 크루즈 업계를 상대로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지자체의 의지를 피력했다.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선사, 항만공사 등이 참여한 '제2회 크루즈산업협의회'에는 인천시 외에도 제주도, 부산시, 전라남도, 강원도 등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 강원도는 처음으로 크루즈가 속초항으로 입항했으며, 내년에는 10항차 이상 기항할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속초항은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을 잇는 환동해권 크루즈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시는 올해 크루즈가 220여 차례 기항한다고 설명하면서, 부산항이 크루즈 모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라남도 관계자는 여수항의 크루즈 관련 인프라와 관광지를 소개하며 각 선사에 여수항 기항 검토를 요청했다.원광보건대학교 소국섭 교수는 '한국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전라북도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전라북도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건설 중인 새만금 신항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포럼에 참석한 한 크루즈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것은 좋지만, 과열 경쟁으로 치닫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각 지자체가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8-28 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