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인천 남항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해양수산부가 크루즈 관광객 증가를 고려해 신국제여객부두 1선석을 크루즈·카페리 겸용으로 지정하면서, 카페리가 정박할 곳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부지에 5만t급과 3만t급 카페리 선석 2개를 건설하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확장사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다.현재 공사 중인 신국제여객부두는 당초 크루즈 전용 부두 1개 선석과 카페리 부두 7개 선석을 갖출 예정이었다. 신국제여객부두는 현재 운영 중인 인천항 제1·2국제여객부두(터미널)를 인천 남항에 하나로 모아 이전하는 것으로 오는 2019년 하반기 개장한다.하지만 해수부가 지난해 9월 확정·고시한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에 따라 5만t급 카페리 전용 선석 1곳을 크루즈·카페리 겸용 선석으로 사용해야 한다. 카페리 선석 수가 7개에서 6개로 줄어드는 셈이다. 해수부는 수정계획에 '오는 2020년 우리나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에 2개의 크루즈 선석을 추가한다'고 명시했다.이러한 이유로 신국제여객부두에 카페리 선석 2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3단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인천항만공사 설명이다. 인천에 기항하는 크루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획돼 있는 3단계 사업을 앞당겨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2만t급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하면 5만t급 카페리 선석 1곳과 3만t급 카페리 선석 1곳을 사용하지 못해 카페리가 정박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중 갈등으로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신국제여객부두가 개장하는 2019년에는 100여 척의 크루즈가 이곳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용역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06 김주엽

홍콩 등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올해안 부지매각 공개입찰 진행쇼핑·레저·휴양 복합시설 개발"신국제여객터미널 주변 지역에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골든하버(Golden Harbor) 프로젝트' 부지 매각을 위한 공개 입찰을 올해 안에 진행하겠습니다."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5일 공사 창립 12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골든하버 프로젝트' 추진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오는 2019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새 국제여객부두·터미널 복합지원용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축구장 60개 크기인 43만㎡의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에 쇼핑·레저·휴양 시설을 조성해 크루즈나 카페리를 타고 인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는 것이 항만공사의 계획이다.남 사장은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의 핵심축이 될 사업"이라며 "신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인천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인천에 머물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남 사장은 골든하버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나흘 동안 홍콩과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남 사장은 "많은 투자자가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시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국내 10여 곳의 기업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서 토지 감정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입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남 사장은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량도 올해 처음으로 세계 5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인천항은 지난해 268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해 세계 57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기록됐다. 올해 전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한 146만TEU를 처리해 항만공사의 연간 목표인 300만TEU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남 사장은 "하반기에 늘어나는 컨테이너 처리량의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남 사장은 "2020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 여객 250만 명 달성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골든하버 프로젝트 성공과 컨테이너 처리량의 성장세를 통해 인천항이 '수도권 수출입관문항'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이 5일 공사 창립 12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골든하버 프로젝트' 추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7-07-05 김주엽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부지에서 신규 터미널 건립이 잇따라 추진될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했다고 5일 밝혔다.인천공항에서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화물회사인 에이에이씨티(유)가 공항공사에 신규 터미널 개발을 제안함에 따라, 에이에이씨티를 포함해 공개적으로 사업 의향서를 받아보기로 한 것이다.에이에이씨티는 미국화물전용항공사 아틀라스에어와 (주)샤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인천공항 내 전체 화물터미널 부지는 113만6천171㎡에 달한다. 이 중에서 북측 화물터미널에 9만 2천400㎡ 규모의 개발 가능한 땅이 있다.에이에이씨티는 건축면적 1만 2천510㎡, 건축연면적 1만 5천391.98㎡의 터미널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기업은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터미널을 개발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가 직접 시설을 건립하고 22년간 운영한 뒤 관련 시설을 공항공사에 기부채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앞서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부지에서는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 회사인 Federal Express(FedEx)의 화물터미널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3월 공항공사와 화물터미널 개발·운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공항공사가 연면적 2만 3천425㎡ 규모화물터미널을 개발하고, 이를 FedEx가 임차해 사용하는 BTS(Build-to-Suit) 방식이다.화물터미널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는 것은 전자 상거래 등으로 늘어나는 화물 운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미 운영 중인 화물터미널의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05 홍현기

인천시가 인천항만공사(IPA)와 소송이 진행 중인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부지를 올해까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박물관 건립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인천시는 올해 연말까지 국립해양박물관 부지를 매입하기로 확정하고 이를 위한 실무 협의를 IPA와 진행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인천시는 국비 1천315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2만2천588㎡, 4층 규모의 국립해양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인천시가 정한 해양박물관 건립 예정지는 인천시가 아닌 IPA가 땅 주인으로, 인천시는 지난 2007년 IPA가 공유수면을 매립해 땅을 조성하면 이 부지를 매입해 인천해양과학관(현 국립해양박물관)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2010년 IPA는 공유수면 2만462㎡를 매립해 박물관 부지를 확보했지만, 인천시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땅 매입 자금을 주지 못했고, 결국 IPA는 매립·금융비용을 포함해 180억 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지난해 4월 제기했다.인천시는 해양박물관 부지 매입이 늦어질 경우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획재정부의 승인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올해까지 이 땅을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매입가격은 인천시와 IPA가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부지 조성원가는 140억 원 정도지만 IPA는 인천시의 매입 지연에 따라 금융비용이 늘어나 현재 매립 비용을 180억 원가량으로 추정했다.현재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기재부에 접수된 상태고, 기재부는 자체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통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우리 측 회계사와 IPA 쪽 회계 전문가가 정확한 부지 매입 가격을 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확한 가격이 나오면 하반기 추경에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07-03 김명호

인천공항에 최초로 중남미 직항노선이 개설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가 인천공항에 3일 신규 취항했고, 이날부터 인천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를 잇는 직항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아에로멕시코는 최신 항공기 기종인 'B787-8 드림라이너'(243석)를 투입해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 인천 출도착 기준) 운항한다.아에로멕시코 취항은 '인천공항 최초 중남미 직항노선 개설'이라는 의미가 있다. 대한항공이 브라질 상파울루 노선(로스앤젤레스 경유)을 주 3회 운영한 적이 있었지만, 리우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9월 단항(斷航)했다. 멕시코 등 중남미 도시로 가려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다른 공항에서 항공기를 갈아타야 했다.직항노선 개설로 인천공항에서 멕시코시티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시간 이상'에서 '12시간 4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한~멕시코 간 연간 여객 수요는 2012년 2만 7천 명 수준에서 지난해 9만 3천여 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수출의 38%를 차지하는 1위 시장이기도 하다.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공항의 첫 중남미 직항노선이 장거리 네트워크 확대와 더불어, 한국~멕시코 간 신규 수요 촉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항공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3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아에로멕시코의 인천~멕시코시티 신규 취항식.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사진 오른쪽에서 6번째), 아에로멕시코 앙코 반 데르 웰프 매출총괄대표(오른쪽에서 5번째),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 대사(오른쪽에서 4번째), 최민아 인천국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오른쪽에서 2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7-07-0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Ⅲ) 개발계획이 이곳에서 추진되는 신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맞춰 변경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IBC Ⅲ 토지이용계획 등이 포함된 '인천국제공항 개발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승인하고 3일 고시했다.IBC Ⅲ는 인천 중구 운서동 2995 일원 477만5천㎡ 토지로,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대상지다. 미국 동부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MTGA(Mohegan Tribal Gaming Authority)와 국내 대기업 KCC가 공동 설립한 법인인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한 공모에 참여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스파이어는 IBC Ⅲ 내 286만6천㎡ 부지에 1조8천억원을 투입해 호텔·카지노, 테마파크, 상업, 컨벤션, 복합업무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산업부는 인천국제공항 개발계획에 이 같은 인스파이어의 사업계획을 반영했다. 상업업무시설용지 면적을 58만8천235㎡에서 110만5천397㎡로 늘리고, 복합용도를 넣었다. 이는 호텔·카지노, 유통시설, 공연장(아레나), 회의장(콘퍼런스룸),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리조트에 맞춘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IBC Ⅲ에 계획했던 산업물류시설은 복합리조트 사업계획을 반영해 방문센터와 홍보관(전시관) 등 문화시설로 변경했다. 관광위락시설은 호텔, 리조트, 실외형 테마파크 도입 등을 고려해 숙박·위락시설로 바꿨다.인스파이어는 서울지방항공청의 실시계획 승인, 건축 허가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1국제업무지구(IBC Ⅰ)에는 지난 4월 파라다이스시티 1-1단계 시설이 개장했고, 2018년 2단계 시설을 포함한 '그랜드 오픈'이 있을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0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DF3(대기업, 패션·잡화)구역 사업자로 신세계가 결정됐다.2일 관세청에 따르면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회의를 열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DF3구역 사업자로 (주)신세계디에프를 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완료됐다. ┃표 참조DF3구역은 여섯 차례나 경쟁 입찰에 부쳐졌지만, 참가 업체가 없거나 한 곳만 참가하는 등 유효한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번번이 유찰됐다. 신세계는 5·6번째 입찰에 혼자 참가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DF3구역 임대료, 제2여객터미널 개장 시기 등을 고려해 신세계를 단독 입찰업체로 관세청에 추천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선정 방식을 경쟁 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관세청이 수용한 셈이다.신세계는 이번 평가에서 824.02점(1천 점 환산점수)을 받았다. 특허심사위원회는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7명 위원의 점수로 평균을 내 600점 이상 얻은 사업자 중 고득점 업체를 선정했다.신세계는 영업 준비 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면세점 운영 특허를 얻으면, 특허 부여일로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DF3구역은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과 잡화 매장 14개를 운영해야 하는 지역이다. 앞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DF1(향수·화장품)과 DF2(주류·담배·포장식품)구역은 각각 신라와 롯데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7-02 목동훈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사)한중카페리협회가 인천항 새 국제여객부두 조기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곽인섭 한중카페리협회장은 28일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인천항 새 국제여객부두는 인천 남항에 국제카페리부두 7개 선석, 크루즈부두 1개 선석, 터미널 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2019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2012년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 국제여객부두(제1·2국제여객부두) 이원화로 겪었던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인천항에 크루즈 전용 부두를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이번 협약은 카페리 이용객 편의성과 화물 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여객부두 수요자인 카페리 선사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계 기간 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부두 운영을 조기 활성화하고자 체결됐다.이들 기관·협회는 새 국제여객부두에 조성하는 컨테이너 화물 야적장 면적을 12만 4천㎡에서 17만 4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승객용 버스 주차 공간 추가 확보(40→226대), 선사의 안정적 부두 이용을 고려한 부두운영사(하역사) 선정 등에 합의했다. 이들은 격월로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합의사항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건설과 운영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임현철 인천해수청장은 "이번 협약은 신국제여객부두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을 위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추는 첫걸음"이라며 "인천항 국제카페리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항은 한중 10개 항로에 10척의 국제카페리가 운항 중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6-28 목동훈

주민 반기는 '육지같은 생활'함께 잊혀질 포구풍경 씁쓸강화에 새로운 다리가 놓였다. 그리고 뱃길이 하나 끊겼다.27일 오후 3시 강화군 석모도 석포 선착장에서 강화군 외포리로 향하는 삼보해운 소속 선박의 2층 대합실. 강화도의 외딴 섬 서검도에 사는 라광석(65)·조명순(64) 씨 부부가 앉아 있었다. 이들은 오후 1시 10분, 서검도에서 석모도 하리까지 승용차를 배에 싣고 건너와 내린 뒤 다시 승용차를 운전해 석모도를 가로질러 석포 선착장 부근에 차를 세워 놓고 걸어서 삼보해운 배에 탔다. 외포리에 있는 수협에 적금을 붓기 위해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외포리에서 20분을 일 보기 위해 이들은 배를 2번 타고, 2시간이나 걸려서 나왔다.라씨 부부가 배를 타고 외포리로 가던 그 시각, 석모대교 위에서는 석모도 주민들이 모여 28일 0시부터 뚫리는 석모대교 개통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제 석모도는 육지와 곧바로 이어지게 됐다.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타고 강화도로 들어와 석모대교를 지나면 석모도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현수막 글귀가 석모도에 나부꼈다. '석모도 삼산초등학교에서 출발 광화문까지 자전거로 간다.' 삼산초등학교 총동창회에서 마련한 거였다. 배를 타지 않고도 곧장 대도시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반가움이 절절히 묻어난다. 라광석씨는 "서검도에서 평균 1주일에 1번씩은 나오는데 불편한 점이 너무나 많다"면서 "다리가 진작 있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놓이게 돼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라씨 부부는 이제 배를 한 번만 타면 외포리까지 나올 수 있게 되었다.석모대교 개통으로 석모도는 그야말로 육지나 진배없어졌지만 그로 인해 사라지는 것도 있다. 뱃길이 그렇고, 석모도를 오가며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선상 풍경도 같이 사라지게 됐다. 외포리나 석포리 포구 상인들도 손님이 뚝 끊길 우려 탓에 걱정이 태산이다. 선장이든 갑판의 차량 유도 요원이든 선박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퇴직원을 회사에 제출한 상태다.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석모도 뱃길. 그러나 그 뱃길에서 1986년 11월 26일 빚어진 참사마저 잊어선 안 된다. 강화도 뱃길 사상 최대 참변이라고 할 수 있는 카페리 전복 사고가 이때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삼보해운에 퇴직원을 내놓고 회사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는 직원 중에는 조수배(65) 선장도 있다. 선장 조씨는 카페리 전복 사고 최초 목격자다. 조씨는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9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했다. 조씨가 당시 사고 순간을 보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수 있었다. 조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31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종호·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삼보호 마지막 정기 운항-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대교 개통을 하루 앞둔 27일 마지막 정기 운항 중인 '삼보호'가 차량과 관광객을 싣고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로 향하고 있다. 뱃길 뒤로 석모대교가 보이고 있다. 폭 12m, 길이 1.54㎞에 왕복 2차로인 이 다리는 올해 8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사업 공정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돼 두 달가량 앞당겨진 28일 0시 개통했다. 작은 사진은 개통을 앞두고 석모대교 위를 시민이 걷고 있는 모습.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6-27 김종호·정진오

인천항만公, 홍콩 카이탁 등운영 벤치마킹·선사 간담회현대상선 'HP3' 개설 '쾌속'베트남·태국 운송시간 단축인천항만공사가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와 인천항 물류 서비스 향상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상선 서비스 개설 또는 변경으로 인천항에서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이퐁과 호찌민, 태국 램차방까지의 화물 운송 시간이 단축된다.인천항만공사(사장·남봉현)는 27일 홍콩 '카이탁 크루즈터미널'을 방문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의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이탁 크루즈터미널은 홍콩의 대표적인 크루즈터미널로, 지난 2013년 완공됐다. 인천항에 크루즈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는 터미널 운영과 관련해서 국외 터미널을 벤치마킹하거나 국내외 선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김영국 글로벌마케팅팀장은 "내년 말 크루즈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항은 크루즈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터미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더 많은 크루즈 선사가 인천항 기항을 결정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인천항만공사는 홍콩 마케팅 첫날인 26일 스타크루즈와 드림크루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세계 3위 크루즈그룹 '겐팅 홍콩(Genting Hongkong)' 관계자를 만나 크루즈터미널 건설 현황을 설명하고 인천항 기항을 권유했다. 28일에는 홍콩에 있는 해상운송관리 솔루션 기업을 찾아가 인천항 편의성 증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최근 인천항과 베트남 하이퐁을 연결하는 현대상선 HP3(Haiphong Express 3) 서비스가 개설됐다. HP3 서비스는 인천항에서 중국 상하이까지 2일, 베트남 하이퐁까지는 6일 만에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쾌속 서비스다. 노선은 인천~상하이~하이퐁~옌티엔~홍콩~부산~인천(주 1항차)이다. HP3 서비스에 투입되는 컨테이너 선박 '칼리로에'(Kalliroe, 1천700TEU급)호는 28일 오후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 첫 입항한다.인천 신항에서 제공하던 현대상선 CTX(China Thailand Express) 서비스가 KVX(Korea Vietnam Express) 서비스로 변경되면서 베트남 호찌민 및 태국 램차방까지의 운송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서비스 변경으로 베트남 호찌민까지는 기존 12일에서 9일, 태국 램차방까지는 17일에서 12일로 운송 시간이 줄어든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6-27 목동훈

영화 '슈퍼배드'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이 26일 인천국제공항 일일직원으로 위촉돼 공항 이용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미니언 일행은 이날 공항 이용객에게 자동탑승권 발급, 자동수화물 위탁 방법 등을 안내하고, 공항 청소로봇과 함께 환경미화 활동을 벌였다. 인천공항 상시 문화공연인 '왕가의 산책' 행렬에도 참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영화 배급사인 UPI 코리아는 다음 달 26일 '슈퍼배드 3' 개봉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이번 이벤트를 진행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기 캐릭터의 활약을 통해 여객들에게 재미를 주는 동시에 인천공항의 출입국 절차 자동화 서비스와 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노력을 세계인에 홍보할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공항 이용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신선한 이벤트를 많이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일일직원으로 위촉된 영화 '슈퍼배드' 시리즈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가 26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6-26 홍현기

5월 물동량 25만3776TEU신항 개장후 잇단 최대치 中교역량 16만TEU 육박서비스 향상·FTA '효과'지난해 3월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개장 이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월 역대 월 물동량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사장·남봉현)는 지난달(5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5월 물동량 중 최대치인 25만 3천776TEU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물동량(21만 6천813TEU)보다 17.0% 증가한 수치다.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만 8천632TEU 증가한 12만 8천734TEU로, 전체 물량의 50.7%를 차지했다. 수출은 12만 1천991TEU로, 전년 동월보다 1만 6천970TEU 늘었다.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2천358TEU, 694TEU로 집계됐다.국가별로는 대(對)중국 교역량이 15만 9천920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12만 8천264TEU)보다 24.7%나 늘었다. 지난해 5월 97TEU를 처리했던 이란 물동량은 38배 증가한 3천736TEU를 기록했다. 반면 싱가포르 물동량은 수출입이 줄면서 전년 동월(2천612TEU) 대비 45.6% 감소한 1천420TEU에 그쳤다.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 31개 품목 가운데 21개 품목의 물량이 증가했다. 잡화 28.2%, 방직용 섬유류 12.1%, 전기 기기류는 7.9% 늘었다.지난달 인천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은 237척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척 증가했다. 척당 처리 물동량은 평균 913TEU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원인에 대해 "신항 공급에 따른 서비스 수준 향상과 한중 FTA 효과가 지속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또 "고부가가치 냉동·냉장 화물 유치, 화주와 선사를 연계한 마케팅이 물동량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5월 벌크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999만t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 감소, AI 등 가축 전염병 영향에 따른 곡물 수요 감소가 벌크화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풀이했다.김종길 운영본부장 직무대행은 "신항에서 제공 중인 미주원양 항로에 타코마항이 포함됐으며, 베트남 하이퐁과 중국 장자강 컨테이너 항로가 신규 개설될 예정"이라면서 "내달 초 신항 LCL(소량화물) 창고가 본격 운영하고, 임시 공컨테이너 장치장과 화물차주차장 조성에 가속이 붙으면 수도권 화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6-26 목동훈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사업 범위를 주변지역까지 대폭 확대해 추진될 전망이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6일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및 제안 용역'을 발주해 올 8월 착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용역은 LH가 주관하고 용역 비용 5억5천700만원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분담하기로 했다.이들 기관은 용역 과업의 범위를 기존 항만재개발사업구역 28만6천㎡에서 제1·2국제여객터미널, 축항조차장을 비롯한 주변지역 16만7천㎡를 포함한 총 45만3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내항 재개발 사업 범위를 확대해 기본구상과 개발계획, 사업 타당성 조사, 사업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신포역, 인천역 같은 역세권과 인천여상 일원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연계하는 구도심 발전 방향도 내놓을 계획이다.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던 기존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민자 유치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공공시설과 친수공간이 중심인 기존 계획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협약을 체결해 LH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공공개발'로 사업방식을 바꿨다. 사업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이번 용역에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해 해수부에 사업계획을 제안하고, 내항 재개발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도시재생 정책과 맞물려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대규모 국·공유지를 개발하는 거점 확산 유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구와 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계획도 용역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7-06-25 박경호

CJ대한통운 물류파트너십 체결씨레인보우와 공동인프라 투자직구 등 항공비용보다 60% 절감인천항 클러스터 조성등 시너지CJ대한통운과 씨레인보우인터내셔널이 인천항을 통한 한중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나선다.CJ대한통운(경인사업본부장·유환기)과 씨레인보우인터내셔널(대표·강동철)은 '한중 간 전자상거래 물류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 23일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한중 전자상거래 물류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이들은 한중 전자상거래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카페리를 이용해 중국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의 항만 인프라와 씨레인보우의 카페리를 활용해 중국 통관을 포함한 물류 최적화를 추진하고, 향후 공동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상호 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카페리를 이용해 '직구' '역직구' 물량을 처리하면, 항공보다 약 60%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협약식에서 CJ대한통운 유환기 본부장은 "신속하고 차별화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한중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고, 씨레인보우 강동철 대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카페리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에 노력하고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했다.인천항은 10개의 카페리 항로를 통해 중국의 주요 항만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이와 관련, 인천항만공사는 아암물류2단지(2020년 말 운영 예정)에 '전자상거래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기존 창고 또는 부지를 활용하는 '인천항 이커머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CJ대한통운과 씨레인보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한중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인천항 인프라와 카페리를 이용해 '직구' '역직구'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제공

2017-06-25 목동훈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임현철)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인천항과 경인항에 입주한 부두 운영사와 하역업체 등 55개 사업장의 환경 상태를 점검한다.인천해수청은 항만별로 환경오염원을 정하고 이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각 항만의 환경오염원은 ▲내항=폐사료 ▲북항=목재피 ▲남항·신항=선박수리 부산물 및 하역부산물 ▲연안항=폐어망 등이다.인천해수청은 정기점검을 마친 뒤 항 내 입주업체와 유관 기관으로 구성된 '해양·항만 환경개선 협의회'를 열어 점검 결과와 문제점을 공유하고 환경 개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인천항은 전국 항만 최초로 '해양·항만 환경감시단'(2012년 10월 발족)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환경감시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부두와 주변 해역을 순찰하며 야적장·오염물질·쓰레기 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관리 상태가 부실하거나 해양으로 폐기물 또는 오염물질이 유입될 우려가 있으면, 해당 부두 운영사와 입주업체에 시정·예방하도록 하는 등 환경 감시 및 환경 개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환경감시단 활동 덕분에 항만의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환경 개선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6-25 목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