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교통센터' 운영 경험의존 방식 탈피 국방부·기상청 협업 일기·공항상황 분석인천·김포·제주 등 국내 주요 공항과 비행기가 다니는 항공로의 혼잡 완화 등을 담당하는 '항공교통통제센터'가 운영에 들어간다.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통제센터를 이달 20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센터는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대구에 마련된 센터에는 공항과 항공로의 혼잡 정도를 예측하고 항공기 운항 일정 등을 조정하는 첨단 '항공교통흐름관리시스템'이 갖춰졌다.관제사 출신 등 항공 전문가 20여 명이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과학적으로 항공 교통량을 관리하게 된다. 관제사 경험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하게 되는 것이다. 국방부(공군), 항공기상청과 24시간 합동근무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 김포, 제주 등 국내 주요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하고, 일기예보나 공항 상황에 맞춰 항공기 스케줄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토부는 우선 국내선과 국제선 출발항공기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운영한 뒤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와 자료 교환 등 연계를 통해 국제선 도착항공기로 운영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센터 운영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 순서가 최적의 상태로 조정된다. 승객들이 탑승 후 기내에서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줄어든다. 항공기가 지상·공중에 머무르는 데 따른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한국항공협회가 발간한 '항공통계(국내통계·2016년)'를 보면 지난해 정기편 운항 77만 편 가운데 약 12%에 해당하는 9만 2천 편의 운항이 30분 이상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승객 기회비용 등을 포함한 손실 규모는 4천억 원에 달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7-17 홍현기

"더 먼 백령도는 배가 가는데 연평도에 배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아닙니까?"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최근 안개 끼는 날이 잦아지면서 연안여객선 운항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백령도행 여객선은 오후 늦게라도 출발한다. 하지만 연평도행 여객선은 아예 결항하고 있기 때문이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연평도행 여객선은 이달 들어서만 4차례나 출발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이틀 연속 출항이 통제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반면, 백령도행 여객선은 지난 2일 단 한 차례만 배가 뜨지 못했다. 연평도행 여객선이 결항한 지난 4일에는 오후 3시에 출발했고, 12일과 13일에도 오후 1시에 출항했다.연평도행 여객선을 운영하는 고려고속훼리는 지난 15일 오전에도 배가 출발하지 않는다고 공고했다가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오후 3시에 출항했다.이 때문에 연평도 주민들은 "출항 통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17일 인천해수청을 항의 방문했다. 박성원 연평면 주민자치위원장은 "같은 안개가 끼는데 백령도 여객선은 출발하고, 연평도는 출항할 수 없다고 한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선사에서 승객이 많을 때에만 출항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연평도행 여객선 승객이 적다고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인천해수청 이종호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연평도행 여객선이 기항하는 소연평도는 접안시설이 좋지 않아 썰물 때에는 배를 댈 수 없다. 이런 문제와 안개 등 기상 문제로 결항한 것일 뿐 승객 차이와는 상관없다"며 "출항 여부는 인천 해경과 인천항 운항관리실에서 관리하고 있어 임의로 조작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17 김주엽

필요 인원 3387명중 1525명 뿐개항 준비 긴급인력 선발 허용고용 형태 전환 대상자에 포함절차문제·비리가능성 등 지적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업체의 직원 채용을 일부 허용했다. '연내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침' 결정 이후 각종 혼선을 막기 위해 중단시켰던 협력업체의 직원 채용이 두 달여 만에 재개된 셈이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근로자의 채용을 협력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다소 특이한 상황이 됐다. 공항공사는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장 준비를 위해 긴급하게 인력이 필요하자 어쩔 수 없이 채용 재개를 허용했다. 공항공사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T2 개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우선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선택을 했다.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일부 협력업체에 'T2 개장 준비를 위한 긴급 소요 인원 채용을 허용한다'고 통보했다. 채용 재개 대상 근로자는 수화물 처리 등을 담당하는 5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했을 때 '연내 인천공항 1만 명 아웃소싱 근로자 정규직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는 6월 초에 협력업체에 채용 절차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기준을 마련하기 전에 각 협력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면, 혼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 방침 발표 후 채용된 공항 협력사 직원도 모두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었다.이번 'T2 긴급 인력 채용 재개'를 두고 공항공사 정규직 직원이 될 수 있는 근로자를 협력업체에서 뽑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채용 비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직고용 등 공항공사 자체 실행방안이 나오기 전에 협력업체가 각자의 기준으로 인력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공사 직접 고용, 자회사 설립을 통한 채용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공항공사는 올해 말까지 T2 개장 준비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라 협력업체의 직원 채용을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두 달여 만에 협력업체 채용과 관련한 입장을 바꾼 셈이다.T2를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종합공정률은 97.9%(6월30일 기준)다. 공항공사는 9월까지 건설·종합시험운영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개항 준비를 마쳐야 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 준비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긴급하게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 채용을 협력업체에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공항공사의 'T2 협력업체 추가 인력 채용 허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T2 개장을 앞두고 추가로 채용해야 하는 인력은 3천387명인데, 현재 1천525명만 채용됐다. 정부나 공항공사가 구체적 추가 인력 채용 기준을 마련하기 전, 협력사 주도의 채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 방침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임시법인을 설립해 T2 개장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정부 승인 등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6 홍현기

제2여객터미널 'T2' 내년초 개장이용객 30% 감소 전망 매출 타격공사측 조정계약 선별 용역 착수 업체들 사드 피해 큰폭 인하 요구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에 따라 이용객 감소가 예상되는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을 포함한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조정한다. 면세점 업계 등에서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안 좋아진 데다, T2 개장으로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며 큰 폭의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공항공사는 최근 '제1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임대료 조정 용역'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초 T2가 개장하면 T1 이용객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기존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임대료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공항 여객터미널 내 상업시설 임대료와 보증금은 조정을 금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T2 개장은 예외적으로 임대료 조정 협의가 가능한 경우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T2가 개장하면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 고객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T1 여객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5년 12월 T2 이용 항공사 배치 계획이 확정되기 전 운영사업자를 선정한 상업시설의 경우, 입찰문서에 항공사 재배치 등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임대료 조정 협의 가능성이 포함되기도 했다.공항공사는 올해 3월 기준으로 계약이 이뤄진 상업시설은 총 19개 업종 46건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것이 면세점이다. 12건, 전체 78개 매장, 면적으로는 11만 7천74㎡규모다. T1 전체 면세점의 1년 임대료 합계는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 외에 식음료 5건, 은행·환전소 3건 등이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상업시설 입찰문서, 관련 법령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임대료 조정 대상 계약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면세점 업계에서는 이번 용역에 맞춰 큰 폭의 임대료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매출 상승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를 내고 나면 수익이 많지 않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T1에 가장 많은 4개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당시 임대료를 많이 써낸 이유가 있었는데, 사드 보복의 경우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정부가 신규 면세점을 허용한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T2 개장뿐만 아니라 이 같은 환경 변화를 고려해 임대료 조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 T2 개장 등 임대료 재협상이 이뤄져야 하는 사유가 많이 발생한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임대료를 협상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현재 임대료로는 버티기도 어려운 만큼 결사항쟁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6 홍현기

인천 연안부두와 옹진군 소야도를 오가는 차도선이 이르면 이달 중 운항을 시작한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인천~소야도~덕적도 항로 사업자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대부해운을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대부해운이 운영하는 덕적아일랜드호(489t)는 인천~소야도 항로를 매일 1~2차례 왕복 운항하며 섬 방문객과 자동차 등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이 차도선은 연안부두에서 출발해 소야도를 먼저 경유한 뒤 덕적도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운항된다. 인천~소야도 운항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소야도~덕적도 운항 시간은 10분이다.지난 2013년 인천~소야도 직항 노선이 개설됐지만, 차량은 실을 수 없는 쾌속선이 운항됐다. 이 때문에 차량을 갖고 섬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경기도 안산 대부도까지 가야만 했다.차도선이 운항되면, 주민들의 불편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남 소야도 이장은 "대부도에서 배를 탈 수밖에 없어 인천에서 일을 보려면 최소 이틀은 나가 있어야 했다"며 "차도선이 투입되면서 배를 타는 시간도 줄어들고, 섬을 찾는 관광객도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민 250여 명이 거주하는 소야도에는 캠프장이 있는 뗏부루해변, 정상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왕재산 등이 있다.대부해운은 관계 기관 협의, 운항 면허 취득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하계 특별 수송 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 차도선을 운항할 방침이다. 대부해운이 이 노선에서 투입했던 대부고속훼리5호(592t)는 인천~자월~승봉~대이작도~소이작도까지만 운항할 예정이다.대부해운 관계자는 "인천에서 소야도까지 운항하는 차도선이 생기면서 덕적도 도착 시간도 1시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도선 투입이 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7-16 김주엽

C구역서 공식주차대행 서비스자동탑승권발권기 108대 마련출국장 혼잡정보 안내판 확인가이드앱 통역 등 다양한 활용수하물 지난 바코드 제거해야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을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8가지 Tip!'을 내놓았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인천공항 여행 정보를 살펴보자.■대중교통 이용하세요!여름 성수기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공항 내 교통 혼잡을 피하고 주차공간을 찾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고 공항공사는 강조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여객터미널 2층으로 바로 연결된다. 버스를 이용하면 출국 층에서 하차할 수 있다. 자가용 이용이 불가피한 여객은 교통센터 1층 서편지역(C구역)에서 공식주차대행을 이용하면 편리하다.■장애인, 노약자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서비스장애인 등 교통 약자는 전용출국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받는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보행장애인, 7세 미만 유·소아, 7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등이다. 교통약자 동반 여객도 3인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여객은 체크인 카운터에서 장애인 수첩, 임산부 수첩 등으로 이용대상자임을 확인받고 '패스트트랙 패스(Fast Track Pass)'를 받아 가까운 전용 출국장 입구에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출국 수속할 때는 자동화 서비스, 편리함에 시간 절약은 덤인천국제공항에는 자동탑승권발권(셀프체크인)기기 108대가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15개 항공사 여객은 자동탑승권발권 기기에서 예약 항공편을 선택한 후 여권인식을 하면 단 3분 만에 체크인 절차를 밟고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출국한다면 A와 F, M 카운터 인근 웹모바일존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체크인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 기기를 이용해 직접 짐을 부칠 수도 있다. 보안검색 후에는 자동출국심사를 이용하면 30초 이내에 간편하게 출국심사를 완료할 수 있다. 인천공항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 72대(출·입국장 각각 36대)가 있다.■빠르고 편리한 도심공항터미널 이용도심공항터미널을 활용하면 대기시간을 대폭 줄여 여유롭게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탑승 수속)과 출국심사를 완료하면 인천공항 도착 후 전용 출국통로를 이용해 출국절차를 10분 이내에 빠르고 편리하게 마칠 수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삼성동과 서울역에 있다.■출국장 혼잡상황 실시간 확인인천공항에는 총 6개의 출국장이 있는데, 공항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안내판 '동적 안내 사이니지(u-Signage)'와 '인천공항 가이드 앱'을 통해 출국장의 실시간 혼잡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덜 붐비는 출국장으로 이동한다면 보다 신속하게 보안검색 수속을 마칠 수 있다.■기내휴대금지 물품 살펴보세요항공기 안전 및 보안을 위해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휴대품은 제한되어 있다. 특히, 액체 및 젤류(음식물 포함)는 각각 100㎖ 이하의 용기로 1ℓ까지 투명 지퍼백에 담겨있을 때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며, 여분의 리튬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반입할 수 없거나 항공사의 사전 반입 승인이 필요하다.■인천공항 대표번호와 모바일 가이드 앱 적극 활용공항 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인천공항 대표번호(1577-2600)로 전화하면 된다. 시설 문의, 유실물 발생 등 각종 곤란한 상황에서 필요한 연락처 및 정보를 안내받거나 상황 대처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인천공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천공항 가이드'도 통역, 차량 주차 위치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지난 여행 바코드 스티커는 제거 수하물에 지난 여행 때 사용한 바코드 스티커가 제거되지 않은 채 붙어있으면 다른 항공편에 잘못 실릴 수 있으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르기 쉬운 형태나 봉형, 극소형 수하물, 서류봉투처럼 얇은 수하물, 깨질 우려가 있는 수하물은 항공사 직원에게 요청해 수하물용 바구니(터브)에 담겨 운반될 수 있도록 하면 분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6 홍현기

예타조사서 'BC 1.46' 경제성 인정종합평가도 기준치보다 높은 0.59공항공사, 2023년까지 완료 목표 기본계획 변경 등 통해 본격 추진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사업비 4조1천8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4단계 사업이 계획대로 2023년 완료되면, 연간 여객 1억명을 처리할 수 있게 돼 동북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공항공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는 1.46으로, 경제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인 1을 넘었다. AHP(종합평가)도 기준치(0.5)보다 높은 0.59를 받았다. AHP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정책 평가, 공공기관 설립 목적 일치 여부, 사업 추진 의지, 사업 준비 정도, 환경성, 지역균형발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공항공사는 타당성을 인정받은 만큼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9차) 등을 통해 4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항공사 이사회에서 기본계획 변경안을 의결하고, 국토교통부에서 계획 변경 고시를 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T2 확장, 제4활주로 조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인천공항은 T2 개장(내년 초 예정)으로 연간 약 7천200만명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4단계 사업으로 T2가 확장되면, 연간 여객 1억명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공항공사 설명이다. 이는 동북아시아 경쟁공항에 규모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중국 베이징공항은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4천만명으로 늘리는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푸둥공항과 홍콩공항도 확장 공사에 따라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표 참조공항공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 중국 푸둥과 베이징 등 주변 공항에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이 같은 대규모 개발 경쟁 흐름에 맞춰 4단계 사업으로 대응하고 있어 허브공항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T2 개발 등을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종합공정률은 97.9%이며, 오는 9월까지 건설과 종합시험운영이 완료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3 홍현기

올여름 휴가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1일 평균 여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혼잡 완화 대책을 마련했다.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계성수기(7월15일~8월20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 평균 여객 수는 18만4천834명으로, 역대 동·하계, 명절 성수기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8월13일에는 인천공항 1일 이용객 20만4천500명, 7월29일에는 1일 출발 여객이 10만5천331명으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항공사는 하계성수기 37일간 인천공항 이용 여객은 지난해 하계성수기(7월16일~8월15일)에 비해 3.4% 증가한 684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공항공사는 이 같은 공항 이용객 증가에 맞춰 특별근무인원 600여 명을 포함한 특별근무 체제를 마련하고, 공항 혼잡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내 주차장 부족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임시주차장 6천600면 등 총 2만8천784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운영한다. 주차장 내 전동차 이동서비스, 장기주차장 순환버스 운행 등으로 공항 이용객이 주차장에서 여객터미널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차장 대책에도 여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항 이용 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공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 운영 시작 시각을 오전 5시40분(기존 6시10분)으로 앞당기고, 이동형 체크인카운터 20대 운영으로 출국장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하계성수기 기간에는 5번 출국장이 오전 6시(기존 6시30분)부터 운영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7-13 홍현기

세월호 사고로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제주를 잇는 항로가 사라지면서 화물과 여객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인천해수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는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로 카페리(여객+화물)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선사 청해진해운의 면허가 취소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끊겼다. 하지만 사업성이 낮은 데다 사고 위험성도 높아 3년이 지나도록 이 항로를 운항하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제안서를 냈던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해 탈락했다. 해당 업체는 도입 예정 선박의 선령이 14년으로 높은 데다, 회사 신용도가 좋지 않아 감점을 많이 받았다고 인천해수청은 설명했다. 앞서 2015년에도 수협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을 저울질했으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검토 작업을 중지했다. 화물과 여객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기 전에는 연간 100만t의 화물과 10만 명의 관광객이 이 항로를 이용해 제주에 도착했다. 인천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관계자는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화물 대부분이 건축 자재나 생필품 등이기 때문에 화물선보다는 카페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에는 인천항까지만 화물차로 이동하면 됐지만, 목포 등 남해안에 위치한 항구까지 가야 해서 시간이나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최근 2곳의 업체에서 이 항로 운영에 관해 문의하는 등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며 "운항 안전성을 갖춘 우수한 사업자가 있으면 재공모를 통해 운항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세월호 사고로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도권과 제주를 잇는 화물과 여객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오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제주행 여객선 선착장이 비어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7-11 김주엽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정일영)가 11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네덜란드 스키폴공항그룹(SG), 프랑스 파리공합그룹(ADP)과 '리딩공항 협력 3기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로 세계 공항업계 최초로 공항 간 '동맹(alliance)'이 결성됐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이들 공항은 앞서 1기(자매공항, 2011년), 2기(전략적 파트너십, 2014년)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3기(동맹) 협력을 시작하면서 공항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고, 동맹체인 '리딩공항 얼라이언스(Leading Airport Aliance)'도 결성됐다.동맹체는 이날 협정 체결과 함께 '혁신·신기술'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선정하고, '공항혁신 이니셔티브(Innovation Initiative)'를 발표했다. 제4차 산업혁명 등으로 변화하는 공항 운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첨단 스마트 공항 구현 방안이다. IT, 안전·보안 분야 등 공항 운영 전반에 신기술과 혁신을 적용하고 검증 사례를 서로 교환할 예정이다. 로보틱스(robotics),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공항산업에 도입하는 신기술의 표준화와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공항공사는 이 같은 협력의 사례가 될 수 있는 것이 ▲안내로봇·청소로봇·주차로봇 등 공항 내 로봇 도입 및 표준화 ▲싱글토큰(생체정보 등 단일화된 탑승자 정보인증)을 통한 탑승프로세스 혁신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비상대응훈련 등이라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사진 가운데), 요스 네이헤르스 스키폴공항그룹 사장(오른쪽), 에드워드 아크라이트 파리공항그룹 부사장(왼쪽)이 '리딩공항 협력 3기 협정' 서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07-11 홍현기

437대 규모 하루 수십대 이용차이나타운 등 거리 1㎞ 달해접근성 나빠 관광객도 외면"재개발시 다른시설로 조성"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다 42년 만에 주민에게 개방된 인천 내항 8부두가 텅 빈 주차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10일 정오께 인천 중구 북성동 인천항 8부두. 437대가 주차할 수 있는 3만 3천523㎡의 넓은 주차장에는 승용차 5대와 전세버스 1대만이 서 있다. 곡물 창고로 사용하던 면적 1만 2천150㎡의 거대한 '81창고'는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다.국가보안시설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던 이곳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4월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개방 당시에는 오는 2019년 개방 예정인 1부두와 함께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 공간을 만들 방침이었다.그러나 '1·8부두 항만 재개발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됐고, 관할 지자체인 인천 중구청 요청으로 인근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장으로 활용될 뿐이다.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도 매우 적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곳을 찾은 차량은 1만 7천507대로, 하루에 64대 정도가 주차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지난 5월에는 한 달간 5천700여 대의 차량이 출입했지만, 지난달에는 3천여 대 수준으로 감소했다.주차장 이용 차량이 적은 이유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차이나타운이나 동화마을과 1㎞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나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같은 시각 차이나타운과 가까운 한중문화원 앞에는 관광버스 6대가 도로 한 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8부두 주차장을 놔두고 도로에 불법 주차해 있는 것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1·8부두 재개발 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주차장은 철거하고 다른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주민 협의체도 구성해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재개발 방안을 세우겠다"고 해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다 42년 만에 주민에게 개방된 인천항 8부두가 텅 빈 주차장으로 전락해 썰렁하다. /경인일보 DB

2017-07-10 김주엽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인천공항지부)가 10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직접 채용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지부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 등 약 2천900명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노동조합이다.인천공항지부는 이날 발표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방안'을 통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구용역 등을 통해 정규직화 형태로 공항공사 직접 채용, 자회사 설립, 무기계약직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지부가 직접 채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인천공항지부는 "공사 내에 별도의 독립적인 사업부 등을 두거나, 복수의 직군별 임금 체계를 둘 수 있으며, 세부적인 방안은 노사정이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지부 한재영 대변인은 "그동안 간접고용으로 인해 비용이 용역업체로 갔고, 노동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직접 고용이 돼야 공사 직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고, 공항의 안전하고 통합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지부는 정규직화의 구체적 방안은 노·사(인천국제공항공사)·정(관련 정부부처) 간 합의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규직 전환과 함께 즉시 복리후생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항공사나 용역업체가 가져갔던 이윤 등을 이용해 임금과 복지 등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협력사 직원 대표들과 면담을 했고, 요구사항을 모두 다 수렴해 앞으로 정규직화 방안을 정하는 데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정규직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0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 지역지부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7-10 홍현기

2박3일 → '1박2일' 생활권주민·군장병들 이용률 높아선사측 실적 상관없이 운항옹진군 "여객선 적자 보전을"지난달 취항한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아침 출발 여객선 '옹진 훼미리호'(452t·여객정원 354명)가 개통 한 달여 만에 섬 주민들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육지와 2박 3일 생활권에서 1박 2일 생활권이 된 백령도 섬 주민들의 삶도 달라지고 있다.옹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취항한 옹진 훼미리호는 운항 첫 달인 6월 6천473명의 수송 실적을 보였다.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을 제외한 순수 운항 날짜는 왕복 18일로 하루 평균 360명이 이 배를 이용했다. 특히 이 기간 도서민 2천512명, 군장병 1천120명이 여객선을 이용하는 등 섬에 실제 사는 사람들의 이용률이 56%에 달했다.인천에 한 번 다녀오려면 최소 3일은 잡아야 했던 섬 주민들은 이틀이면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됐다.기존 백령도 아침 출발 여객선이었던 씨호프호(299t·여객정원 360명)가 2014년 11월 적자 문제로 운항을 중단한 이래 백령도 주민들은 인천항에서 아침에 출발해 점심에 들어오는 여객선을 타고 인천으로 나가야 했다.오후 늦게 인천에 도착해 다음날 볼일을 보고 그 다음 날 백령도 행 여객선을 타고 돌아왔다. 하지만 옹진 훼미리호 취항으로 아침 배를 타고 나가 다음날 점심 배를 타고 돌아오는 1박 2일 생활이 가능해졌다.특히 휴가를 나온 백령도 군 장병들이 점심까지 여객선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덜어졌다. 백령도와 군청을 오가는 공무원들도 이틀이면 출장이 가능해졌고, 중간 기항지인 대청도와 백령도는 하루 생활권으로 바뀌었다.운영선사 고려고속훼리는 실제 주민들과 군 장병들의 이용이 높다는 점에 의의를 두면서 수송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운항을 지속할 계획이다.옹진군은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백령도 아침 출발 여객선의 적자분을 보전하기로 했다.고려고속훼리 관계자는 "아직 첫 달이라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섬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옹진군에서 적자분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경영 문제로 배를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기존 하모니플라워호(에이치해운)와 코리아킹호(고려고속훼리) 등 2척의 배가 수송했던 연평균 30만명의 백령도 방문 인원을 3척이 나눠 수송해야 하는 터라 기존 여객선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옹진군 관계자는 "군 장병 면회객 할인이나 팸 투어 등으로 서해5도 방문 인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등으로 감소추세에 있던 섬 방문 인원이 회복되는 추세라 선사들의 운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7-07-10 김민재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크루즈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항만공사가 세계 일주 크루즈(월드 크루즈) 유치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7일 인천항 크루즈 임시부두에 월드 크루즈선 '마제스틱 프린세스(Majestic Princess)'호가 처음 입항했다.마제스틱 프린세스호는 지난 5월21일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49일 동안 유럽과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일본 등을 거쳐 이날 인천항에 들어왔다.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와 함께 인천에 방문한 3천500여 명의 크루즈 승객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인천 시내와 경기도 파주, 서울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는 올해 인천항을 방문하는 14번째 월드 크루즈"라며 "인천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월드 크루즈가 잇따라 입항하는 등 크루즈 시장에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인천에 입항하는 크루즈 수는 급격히 줄었다. 올해 상반기 인천항을 방문한 크루즈는 15척으로, 지난해 상반기 26척과 비교하면 42.3%나 감소했다. 올 하반기 입항 예정인 크루즈도 7척에 불과해 지난해 기항한 크루즈(62척)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 3월15일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지난해 전체 크루즈 중 75.8%(47척)를 차지한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 기항이 대거 취소됐기 때문이다.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승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항차에 불과했던 월드 크루즈의 인천 기항 횟수를 20항차로 늘리는 등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인천항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비행기로 귀국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월드 크루즈 유치를 위해 크루즈 본사 임원 면담과 인천항 초청 마케팅 등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크루즈 관광시장을 일본, 동남아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지난 7일 인천항 크루즈 임시부두에 처음으로 입항한 14만3천t급 월드와이드 크루즈선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의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7-07-09 김주엽

층고 4m ↑ '탁 트인 개방감'셀프체크인·원통검색기 도입수화물·대중교통 이용 '편리'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공항공사가 6일 기자들에게 공개한 T2는 탁 트인 개방감과 각종 여객 편의시설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날 T2 앞에 있는 전광판에는 '완공 D-86'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공항공사는 오는 9월 30일을 완공일로 잡고 이같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다. 이때까지 건설, 시험 운전을 마치고 12월 말까지 개항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종합공정률은 97.9%에 달하고 있다.T2의 첫인상은 제1여객터미널(T1)보다 훨씬 넓다는 느낌이 강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층고가 (T1 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T1의 층높이는 20m인데, T2는 24m로 4m가 더 높다.T2에는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설공연장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문화 수요를 맞출 수 있게 했다. 또 탑승 수속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도 여러 대 마련돼 있었다.출국심사장에서는 원통 형태의 전신 검색기가 눈에 띄었다. T2에는 이 같은 검색대가 출국 심사장 2곳에 12대씩 총 24대가 설치돼 있다. 원형 검색기는 기존의 문(門)형 검색기와 달리 플라스틱 등 금속 이외의 흉기도 탐지할 수 있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심사장을 거치면 T2 면세점 구역이 나타난다. T2의 면세점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하는데, 이 중에서 5개 구역(19개 매장, 5천319㎡)은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11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입찰이 6차례나 유찰되다가 최근에야 사업자가 선정된 'DF3(패션·잡화)'의 경우 단독 입찰 참여 업체(신세계)와 7월 중순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T2 입국장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세심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수화물 수취대'의 경우 턱을 낮게 설계하면서 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여객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T2의 특징이다.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을 한 곳으로 통합 배치해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T2 입국장에서 철도 플랫폼까지 거리는 59m로, T1 220m에 비해 가깝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2여객터미널 '이륙까지 D-85'-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오는 9월 30일 완공, 12월 말 개항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인천공항전망대에서 바라본 제2여객터미널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7-06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