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등에서 근무할 정규직 직원 3천400명을 채용할 자회사(공항공사 100% 출자 임시법인)의 사장을 선발하기 위해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일정한 자격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적었다는 것이 공사가 밝힌 추가 공모의 이유다.인천공항공사는 28일 '인천공항운영관리주식회사 사장후보자 추가공모'를 공고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뒤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거쳐 사장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애초 지원서 제출기한을 지난 22일까지로 정하고 공모를 진행했는데, 사장추천위원회의 요구로 추가 공모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공사가 100% 출자하는 임시법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는 앞으로 인천공항 T2에서 근무할 정규직 직원 약 1천800명을 채용한다. 또 협력업체가 이미 채용한 T2 근로자 약 1천600명도 승계하면 전체 3천400명에 달하는 정규직 직원을 갖추게 된다. 올해 중 용역 계약이 해지되는 제1여객터미널의 탑승동·탑승교, 공항소방대 등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도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 이같이 중요한 역할을 고려해 더욱 신중하게 사장 선발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다.공사 관계자는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추가 공모를 하는 것으로 의결이 났다"며 "앞서 공모기간이 휴가기간과 겹쳐 (공고를)못본 사람이 많았다. 기존 응모자 가운데 훌륭한 분들이 있지만, 후보 '풀'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요구가 있어 추가로 지원자를 받아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번 추가 공모가 공정성 시비 등을 불러올 수 있다. 당장 공모 기간을 준수하고 원서를 낸 지원자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할 수 있다. 추가 공모로 임시법인 설립 시점도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사장 선임이 이뤄진 후에야 등기 등 임시법인 설립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임시법인 설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 협력업체 주도로 T2 필요 인력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공사가 직접 고용하거나 자회사를 통해 간접 고용할 정규직 근로자를 협력업체가 선발하는 것을 놓고 채용 비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8-28 홍현기

연평균 절반 100건 처리땐 2400억 반출 예방·신속 해결 기대공항·항만 보유 '수도권 접근성' 물동량 증가세 유치 최적지바다 위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과 관련한 국내외 수요를 고려할 때, 해사법원 설립은 인천이 최적지라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해사법원 인천설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해사법원 인천설립 범시민 추진 태스크포스(TF)와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인천시가 주관했다. 아직 국내에는 해사(海事) 관련 소송을 전담하는 해사법원이 없지만, 올해 들어 해사법원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국회에 해사법원 설치를 위한 법률안이 제출되면서부터다.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김인현 한국해법학회 회장은 "우리나라 3대 대형선사의 해사사건 가운데 국내에서 처리되는 사건은 10% 미만에 불과하다"며 "법률비용의 해외 유출을 막고, 신속하고 공정한 분쟁해결을 위해선 반드시 해사법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 3대 대형선사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처리한 해사사건 총 1천19건 가운데 국내에서 처리한 사건은 고작 91건(9%)이다. 연평균 약 200건인 해사사건 중 절반인 100건을 국내 해사법원에서 처리한다면, 2천400억원의 법률비용 해외유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김인현 회장 분석이다. 인천지방변호사회 소속 우승하 변호사는 인천에 해사법원을 설립해야 하는 당위성을 토론회에서 발표했다. 우리나라 법원에서 진행하는 해사 관련 소송의 약 70%는 수도권과 충남·강원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또 국제적인 분쟁이 상당수인 해사사건의 특성을 고려하면, 인천국제공항을 낀 인천이 해외 사건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게 우승하 변호사 주장이다. 현재 영국, 중국, 싱가포르 등이 해사법원이나 해사중재원을 통해 국제 해사사건 처리를 자국으로 유치하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승하 변호사는 "인천은 국내 해사사건의 원고나 피고가 되는 선사·물류회사·보험회사가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데, 수도권이면서 해상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항만이 있는 도시는 인천뿐"이라며 "인천은 외국인 해사사건 당사자의 재판 또는 중재를 위해 쉽게 오갈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있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보유한 접근성, 대(對) 중국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 등을 보면 객관적으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가진 인천이 해사법원 유치에 가장 유리하다"며 "해사법원 인천설립 범시민 TF를 주축으로 지역사회 목소리를 적극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해사법원 인천설립을 위한 토론회'가 28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해사법원 인천설립 범시민 추진 태스크포스(TF)와 인천항발전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8-28 박경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내년 초 예정)으로 인한 여객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 내 2개 여객터미널(터미널 간 간격 15㎞ 이상)이 운영되면서 실수로 다른 터미널에 도착하는 여객 발생을 줄이고, 비행기를 놓치는 일도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우선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개항일이 확정되는 시점부터 대대적인 이용안내 캠페인을 벌여 인천공항에서 2개의 복수 터미널이 운영된다는 사실과 이용방법을 알릴 계획이다. 출국 하루 전과 3시간 전에 전체 여객을 대상으로 이용하는 터미널을 안내하는 문자도 발송한다. 전자항공권에는 해당하는 터미널과 위치를 별도로 표기할 예정이다.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에는 터미널 안내도를 부착하고, 안내방송도 한다. 도로표지판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터미널 이용 항공사도 표기한다.공항 내 주차장, 교통센터, 출국장 등에는 공항을 안내해 주는 최신 장비 등을 설치한다. 셔틀버스, 공항철도 등에 안내인력을 배치하고, 리플렛, 전광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종합안내체계도 구축한다.터미널에 잘못 도착한 여객을 이송하는 터미널 간 직통 셔틀버스도 5분 간격(이동 소요시간 18~22분)으로 운행한다. 승용차를 타고 다른 터미널에 잘못 도착한 여객에게는 주차대행 우선권을 제공한다.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야 하는 여객이 제1터미널에 실수로 잘못 도착했을 경우에도 해당 터미널에서 체크인이 가능하도록 카운터를 설치한다. 늦게 도착한 여객이 비행기를 놓치지 않도록 특별 카드를 줘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패스트트랙 이용 승인 등 신속한 출국을 지원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8-27 홍현기

해외 도착-출발 도시 서로 다른'다구간 여행' 증가세 新 트렌드제주항공 '외국 항공사 파트너십'여러 도시 연계노선 '다양화' 나서진에어, 새로운 여객시스템 개발예약·운송등 '효율·편리성' 높여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최근 여행, 기술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세계 최대 LCC 동맹체인 '벨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 번의 여행으로 여러 도시를 이동하는 '다구간 여행'에 맞춰 연계노선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자사 항공권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 도착 도시와 출발 도시가 다른 다구간 여행 이용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다구간 여행 이용객은 2014년 1만799명이었는데, 2015년 3만213명, 2016년 5만6천236명 등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7월 현재 5만 185명이 다구간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에서 현지 항공편을 이용해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제주항공은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태국 방콕에어웨이즈, 캄보디아 앙코르항공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연계노선 다양화에 나섰다.다구간 항공권을 이용하면 여행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대만을 여행할 때 인천~타이베이 노선으로 오전에 출국한 뒤 일정을 마치고 동일한 노선으로 오전에 복귀하는 대신에 가오슝~인천 노선으로 오후에 돌아올 경우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제주항공은 타이베이~가오슝 간 고속철도 편도 티켓을 25% 할인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철도, 버스 등을 이용해 도시 간 이동이 수월해 다구간 여행에 적합한 곳으로 손꼽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도시를 한 번에 여행하고 싶어하는 모험심 넘치는 젊은 여행자 사이에서 '다구간 여행'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진에어는 항공 예약, 발권, 운송 등을 포괄하는 여객서비스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최근 세계적인 항공 IT 서비스 업체 'IBS'와 '아이플라이 레스(iFly Res) 여객서비스시스템(Passenger Services System)'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진에어 고객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국내선, 국제선 이용에 필요한 각종 항공 서비스를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진에어와 IBS는 앞으로 시스템 개발,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3월 말부터 새로운 여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객 편의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소비자 특성에 맞춰 신규 서비스 추가와 변경이 용이해져 온라인 판매 확대와 대 고객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8-27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할 업체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HPE 아루바)가 선정됐다.이 회사는 '2017 인천국제공항 통합 와이파이 확대 및 구매설치 사업'을 수주했다고 최근 밝혔다.HPE 아루바는 인천공항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선하고, 위치기반서비스를 도입하게 된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공항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고, 병목 현상을 제거한다. 관리 플랫폼을 새로 구축해 공항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 등의 상태와 성능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공항 이용객의 위치기반 정보와 전반적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위치 서비스 솔루션도 도입된다.강인철 한국 HPE 아루바 전무는 "인천공항에는 연간 5천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방문한다. 국내에서 단일 공간에 가장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이 집결되는 장소"라며 "폭발적인 네트워크 수요가 존재하는 공간에서는 무엇보다도 대규모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항 이용객들을 위한 원활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 구축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8-27 홍현기

항만공사 '설계용역 최종 보고회'북항 368면·신항 218면 신규 조성8만9천여㎡ 공컨테이너 장치장도내달 첫삽 연말까지 공사 매듭키로고질적인 주차난을 겪어온 인천항 주변에 약 600대의 화물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 북항 주차장 및 신항 공(空)컨테이너 장치장 조성공사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인천항에는 매일 3천여 대의 화물차량이 수시로 출입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 주변에 있는 화물차 주차장은 아암물류1단지 569면, 신항 관리부두 256면 등 825면에 불과해 극심한 주차난을 겪어왔다.주차장 부족으로 대형 화물차량들이 인근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면서 항만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했다. 화물차운송협의회 등은 특수대형 차량 주차대수 120면 등 80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항만공사에 요구해왔다.항만공사는 북항 배후단지와 신항에 화물차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북항 화물차 주차장'은 3만9천㎡ 규모로 특수대형 차량 137면 등 368면의 화물차량이 주차할 수 있다. 2만8천㎡를 가진 신항 화물차 주차장은 218대의 화물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항만공사는 신항 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양 끝에 8만9천여㎡의 공컨테이너 장치장도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신항에는 공컨테이너 장치장이 없어 화물차량들이 인근 아암물류2단지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항만공사는 관계 기관 협의를 거친 뒤, 9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화물차 주차장 조성으로 수도권 화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배후단지에도 화물차 주차장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인천항 물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8-27 김주엽

항공기를 이용해 온도 변화나 충격 등에 취약한 농·수산물, 의약품 등 '프리미엄 화물'을 운송하는 시장 규모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8월 7천t이 넘는 체리를 수송했다고 24일 밝혔다. 체리를 수확하는 이 기간 중 아시아나의 수송량은 2015년 3천800t, 2016년 5천300t 등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체리 등 농수산물을 포함한 올 상반기 프리미엄 화물 운송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약품, 백신 등 온도에 민감한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8%나 늘었다.아시아나항공은 수송 과정에 온도와 습도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농도 등도 유지해야 하는 말, 돼지도 올 들어 각각 90마리, 870마리를 수송했다. 지난 5월에는 남방큰돌고래 2마리를 제주도로 운송하기도 했다.대한항공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인한 식용 계란 공급부족 문제가 발생하자 7~8월 4회에 걸쳐 부화 직후의 병아리 '초생추(Day-Old Chick)' 47만 마리(약 7만500㎏)를 수송했다. 초생추는 모이 없는 살 수 있는 48시간 이내에 수송을 마쳐야 한다. 올 초에는 세계 최초로 한번에 계란 100t을 수송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프리미엄 화물은 운송 과정에 각별한 주의와 기술이 필요한데, 일반 화물보다 운송료가 높아 항공사 입장에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항공사들이 운송 방식에 대한 연구개발, 마케팅 등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 등으로 프리미엄 화물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사와 함께 신성장 화물 증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을 계획하는 등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8-24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길 때 계약을 잘못하거나 계약 후 용역 진행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인천공항공사는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종합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공사는 지난 2015년 계약금액 1억 5천만 원 규모의 '인천공항 허브화 추진방향 점검 및 설정 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을 지키지 않고 수의계약을 했다. 관련 법은 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일반경쟁 입찰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공사는 2015년 중국 쿤밍에서 열린 '아시아 루트회의'에 전시 부스를 설치할 때 공식대행업체가 있는데도 별도로 용역(3천300만 원 규모)을 발주했다. 용역업체 선정 후 과업수행계획서도 받지 않았다.공사는 인천공항 귀빈실 운영 용역을 업체에 맡겨놓고 이와 관련한 준공검사 과정에서 일상감사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귀빈실 용역비에 포함된 교육훈련비로 업무와 관련 없는 도서를 구매한 것도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공사가 항공사, 여행사 등과 공동광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서 별도 지원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2억 7천여만 원(총 24건)의 광고비를 지원한 것도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공사는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가 발주한 '수라바야 주안다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수주하고, 계약서에서 정한 과업을 2015년 9월까지 모두 완료해 놓고도 대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못 받은 용역 비용은 10억 루피아(약 8천500만 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일종의 '하도급'을 받았고 원청이 돈을 받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 곧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공사는 공항물류단지 입주업체로부터 화물 처리 실적을 받아 임대료를 산정하는데, 우대화물 처리 실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이번 감사 결과에 포함됐다. 공사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부서에 경고, 주의, 개선 등의 처분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8-23 홍현기

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물동량 증가율이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 중에서 가장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www.alphaliner.com)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세계 30위권과 그 외 주요 12개 컨테이너항 물동량 증가율 조사 자료에서, 인천항이 18.7%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146만9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상반기 123만7천759TEU보다 크게 늘었다.세계 30위권 컨테이너항 중에서는 중국 닝보항(14.4%), 광저우항(11.7%), 상하이항(9.6%)이 인천항 다음으로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보였다. 30위 권 밖 주요 항만 가운데는 미국 서배너항(11.6%), 모로코 탕제메드항(11%) 등의 물동량 증가율이 높았다.인천항이 이처럼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이유는 지난해 개장한 신항 활성화 효과와 중국·베트남 교역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올 상반기 인천 신항 물동량은 67만3천TEU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45%를 차지했다. 중국 교역량은 87만 7천TEU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7% 늘었고, 베트남 물동량도 21.1% 증가한 12만7천TEU를 기록했다.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268만TEU)보다 14.7% 증가한 308만TEU로 예상돼 올 초 목표로 했던 300만TEU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50위였던 중국 르자오항의 물동량이 300만TEU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세계 5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항은 57위다.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이달 초 태국·베트남 컨테이너 항로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항로 확충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과 마케팅에 주력해 인천항의 올해 목표인 300만TEU를 꼭 달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알파라이너는 세계 250여 개 컨테이너항의 올해 상반기 물동량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6.7%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항 물동량이 신항 활성화와 중국·베트남 교역량 증가 등으로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 물동량 증가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인천 신항 컨테이너 부두 모습. /경인일보DB

2017-08-22 김주엽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정일영)가 발간한 인천공항 저탄소·친환경 경영성과보고서가 우수 연차보고서로 선정됐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그린리포트(Green Report)가 미국 'ARC 어워즈(Annual Report Competition Awards)' 사회책임보고서 부문 금상(Gold Award)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ARC어워즈는 미국 연차보고서 평가 전문기관 머콤(MerComm)이 주관하는 31년 전통의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 제도다. 매년 70여 개 국가에서 약 2천 건의 리포트가 출품돼 경쟁을 벌인다. 이 중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금상으로 선정되는 보고서는 50여 개에 불과하다.인천공항공사의 그린리포트는 2015년과 2016년에도 ARC어워즈를 받은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에서 주관하는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4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인천공항공사 김영규 시설본부장은 "인천공항은 그린(Green), 에코(Eco), 스마트(Smart) 전략을 바탕으로 저탄소·친환경 공항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것"이라며 "정부의 친환경 미래 에너지 발굴·육성 정책인 '신재생 3020 계획'(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비율 20% 달성) 이행을 위해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확대 사업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선도 공항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8-21 홍현기

수도권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이 운영된다.2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워킹그룹(Working Group)'이 지난 17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이번 워킹그룹에는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해 서울시와 인천시 등 지자체, 세관·출입국관리·검역 기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관광공사·인천관광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천에 입항하는 크루즈 수가 급격히 줄었다. 그 여파가 중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서울과 경기도 등에까지 미치고 있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에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은 인천 월미도나 신포시장은 물론 경기도 용인 민속촌이나 수원 화성, 파주 통일 전망대,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등을 관광 코스로 선호하고 있다"며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 공동 관광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에 참여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상반기 인천항을 방문한 크루즈는 15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척)과 비교하면 42.3%나 감소했다. 올 하반기 입항 예정인 크루즈도 7척에 불과해 지난해 기항한 크루즈(62척)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지난해 전체 크루즈 중 75.8%(47척)를 차지한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 기항이 대거 취소됨에 따라 빚어진 현상이다.워킹그룹은 분기별로 한 차례 모여 국내 크루즈 시장의 회복 방안과 인천항 크루즈 모항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인천항 크루즈 기항 현황, 수도권 지역 크루즈 관광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 아시아 크루즈 시장 동향 등을 공유했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발 크루즈가 줄어들면서 크루즈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번 워킹그룹을 통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크루즈 관광 확대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지난 17일 열린 '수도권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워킹그룹' 1차 회의.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7-08-20 김주엽

30일 항공기 이동구역 등 설정내달말까지 일반공정 완료후항공기·가상여객 투입 '테스트'면세점 등 작업자 출입증 필요막바지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내 항공기 이동 구역 등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30일 T2 에어사이드(airside·출국장 안쪽 구역)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에어사이드는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 등이 포함된 지역이다. 보안 검색을 마치고 들어가는 공항 출국장 안쪽에 위치한다.공항공사는 T2 관련 공정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자 에어사이드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게 됐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T2 7월 말 기준 공정률은 98%로, 9월 말까지 일반 공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보호구역 지정 후 실제 항공기와 가상 여객 등을 투입해 진행하는 '시험운영'을 진행하게 된다.공항공사 관계자는 "에어사이드 지역을 임시울타리로 만들어놨는데 앞으로 이를 치우고 건설 마무리를 하게 된다"며 "항공기 등을 투입한 시험운영도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구역 지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추진할 때도 실제 개장 5~6개월 전에 에어사이드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었다.T2 에어사이드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설 종사자 등도 출입증을 제시하고 검색 등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 보호구역에 포함되는 면세점 등 상업시설 공사를 진행하는 인력도 이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T2 면세점은 총 6개 구역으로, 5개 구역(19개 매장, 5천319㎡)은 공사를 시작했다.공항공사는 올해 중 T2 관련 공정과 시험운영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T2가 개장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약 7천200만 명(현재 약 5천4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추진돼 T2를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조성하면 연간 여객 1억 명 처리가 가능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8-17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내 무료 유선 통역서비스에 대해 널리 알리는 '제8회 인천공항 BBB-day 캠페인' 행사를 16일 개최했다.이날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행사는 BBB 통역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675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 상당수가 '언어 소통' 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통역서비스 홍보에 나선 것이다.인천공항공사는 언어통역 자원봉사단체인 비비비(BBB) 코리아와 지난 2009년 업무협약을 맺었고, 현재 19개 언어로 전화를 이용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BBB 인천공항 특임 홍보대사인 외국인 케이팝(K-POP)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EXP EDITION)' 위촉식과 축하공연도 진행됐다.이날 BBB 통역 서비스 홍보 부스와 이벤트 부스에서는 BBB 통역 체험, 농구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가상체험 부스에서는 인천공항의 '핫라인(Hot-Line) 서비스'를 소개해 여객들이 인천공항 BBB 통역 서비스의 편리함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인천공항은 2012년부터 핫라인 서비스를 통해 통역이 필요한 공항 이용객을 250여 명 규모의 인천공항 전용 특임봉사단에 연결하고 있다.BBB 통역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휴대폰으로 'BBB 통역' 앱을 받아 '인천공항 핫라인' 탭을 선택하거나, '인천공항 가이드' 앱에서 통역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BBB 대표번호(1588-5644)로 전화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6일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제8회 인천공항 BBB-day 캠페인' 행사. 사진 앞줄 왼쪽부터 진에어 최정호 사장, 티웨이항공 정홍근 사장, 이스타항공 최종구 사장, 공항경찰대 조용식 대장, 출입국관리소 손홍기 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BBB코리아 김인철 회장, 인천본부 노석환 세관장, 제주항공 최규남 사장, 대한항공 최민영 인천 부지점장, 아시아나항공 홍성민 인천 지점장, 에어서울 조진만 경영본부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08-16 홍현기

인천항 도선사들이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위기를 맞은 한중카페리업계 지원에 나섰다. 인천항도선사회와 한중카페리협회는 16일 인천항도선사회 사무실에서 '해운도선업계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항도선사회는 다음 달 1일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인천항에 기항하고 있는 10개 한중카페리 노선의 도선료를 10% 감면해 준다. 두 단체는 한중 양국의 정세 변화를 고려해 감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도 협약서에 넣었다. 협약 체결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카페리선은 5억~6억 원의 도선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중카페리 선사들이 한 해 동안 내는 도선료는 50억~6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중국의 한국여행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한중카페리 여객 수는 급감했다. 올 상반기 여객 수는 29만 2천1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만 3천923명보다 35.6%나 감소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인천~톈진 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카페리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한중카페리업계가 다시 활력을 되찾아 안정적인 항로 운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8-16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