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입찰절차…내일 사업설명회 진료범위 저위험 시술로 제한해보호구역내 세계 최초 의료기관 '성형국가' 부정적 이미지 우려도내년 초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보톡스, 실리프팅 등 성형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이 들어선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보호구역 내 일종의 성형외과를 도입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피부미용클리닉' 입찰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다음 달 24일 입찰참가등록을, 25일에는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받는다는 계획이다. 19일 오전에는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사업설명회가 진행된다.클리닉 매장은 2터미널 3층 면세구역 서편에 240㎡ 규모로 마련된다.인천공항공사는 성형외과 진료범위를 '피부관리 및 주사제를 활용한 저위험 성형시술'로 제한했다. 여드름·관리, 실리프팅, 점·제모·피부관리 (레이저활용 가능), 프렉사, 보톡스 등만 가능하다. 고위험 수술을 한 뒤 항공기에 탑승하면 기압 차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성형수술이나 필러 등 고위험 시술은 못 하게 했다.또한, 클리닉이 공항 보호구역에 있는 유일한 의료기관이라는 점에서 공항 내에서 발생하는 구급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했다.인천공항공사는공항 보호구역(airside) 내에 성형외과를 포함한 의료기관이 들어서는 것은 세계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부미용클리닉이 공항 환승객 유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공기업이 공공시설에 주도적으로 성형외과를 설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공항 성형외과가 자칫 '성형국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7 홍현기

평택항에 10층짜리 최첨단 물류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평택항 자유무역지역 내 물류센터 운영사인 베어로지코리아는 17일 미국계 글로벌 부동산 투자그룹(KKR)과 함께 1천500억 원을 투입해 평택시 포승 읍 만호리 666 일대에 연면적 12만3천58㎡ 규모의 물류센터를 오는 2019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물류센터는 단순 보관 창고 기능에서 벗어나 검수·포장·라벨링 등 물류 체계를 세분화해 고부가 가치 창출을 꾀한다. 또 전국 항만 중 유일하게 저온 및 상온 복합시설·최상급 보안시스템·전자동 LED 조명시스템 등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물류센터 10층까지 40피트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트레일러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권, 미국, 유럽 등지의 수출입 물류 처리가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평택시는 이 물류센터 건설로 5천 여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평택항 주변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베어로지코리아 조동기 대표는 "기존과 다른 고차원적인 물류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선구적인 하드웨어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사업기간 내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평택항에 들어설 베어로지코리아 물류센터 조감도. /베어로지코리아 제공

2017-09-17 김종호

내달까지 인터뷰등 요구… 공사 "항공사가 할일""1대당 2~3시간 소요" 업계, 별도시설 설치 목청테러 방지를 위해 미국 직항 노선의 보안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긴급 지침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에 초비상이 걸렸다.인천공항에 미주 항로를 운영하는 11개 항공사는 다음 달 27일까지 TSA의 보안조치를 따르지 않을 경우 취항 중단이란 최악의 사태까지 불러올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TSA 상부 기관인 미국 국토안보부는 "9·11테러 이후에도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여러 테러 시도가 있었다"며 "테러리스트들의 항공 영역에 대해 새로운 테러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당시 비상보안지침의 배경을 설명했다.이 지침에는 전자기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는 '단기조치'와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Security Interview) 등을 하라는 내용의 '장기조치'가 포함돼 있다. 단기조치는 7월 19일, 장기조치는 10월 26일까지 완료하게 돼 있다.장기조치 기한이 한 달여 남짓 남은 상황인데, 항공사들은 전혀 대비를 못 하고 있다. 13일에도 미국 노선이 있는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11곳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TSA의 장기조치를 이행하려면 미국 노선 승객을 위한 인천공항 내 별도의 구역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인터뷰를 마친 미국행 승객을 다른 승객과 분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나 인천공항공사 등에서 시설 개선이나 터미널 재배치를 추진하지 않고는 장기조치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11개 항공사의 공통된 목소리다.하지만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가 각자 탑승 게이트에서 인터뷰를 하고 항공기에 탑승시키면 된다"며 "항공사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항공사, 항공사들과 함께 3차례 회의를 했고, 어느 정도 협의가 됐다. 양측이 현장을 확인하고 잘 협의가 돼서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했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항공사 관계자는 "보통 미주행 항공기에는 100명이 넘는 승객이 타는데, 한 사람당 2분씩만 따져도 3시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승객 인터뷰하다가 2~3시간 항공기를 지연 출발하라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고 토로했다.TSA는 비상보안지침을 위반하는 항공사에 대해 항공기 반입물품 제한, 취항 중단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3 홍현기

비협조·미이행땐 전자기기 반입금지 등 경고 속수무책시간 부족땐 정부가 지침적용 유예 요청 대안 목소리도인천공항에 미주 항로를 운영하는 11개 항공사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비상보안지침에 대비하지 못하고 기한인 다음 달 27일을 맞이할 경우 대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항공기 지연 출발이 속출하고, 기내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는 등 미국 당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TSA가 지난 6월 미국 노선이 있는 항공사에 보낸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에 나와 있는 장기조치에는 전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보안질의 방식과 질문 내용 등이 명시돼 있다. TSA는 보안질의를 통해 '선별검색대상자(Selectee)'를 구분한 뒤 이들에 대해 정밀질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픽 참조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밀질의 대상에 대한 기준도 나와 있는데, 이에 따르면 승객이 100명이라면 최소 30명은 대상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는 하루 40여편 정도인데, 대부분 승객 수가 100명을 넘는다. TSA가 요구한 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려면, 1명당 최소 2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100명을 2분씩만 잡아도 탑승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리는 셈이다.여객은 빨라도 탑승 1시간 전에 게이트에 도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를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보안질의로 승객이 밀리면 1~2시간씩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는 일도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항공사들은 입을 모았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존 켈리(John F. Kelly) 전 장관(현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6월 당시 보안지침과 관련해 "협조하지 않거나 천천히 받아들이려고 한다면 항공기 내 전자기기 반입금지나 미국 취항 중단 등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려던 승객이 노트북 등을 공항에 버리고 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연패를 달성한 인천공항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이 때문에 항공사는 국토교통부나 인천공항공사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소한 미국행 항공기 탑승게이트를 한곳에 모아 별도의 구역을 만들어야 TSA 지침 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경우 미국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곳이 델타항공 한 곳인데 탑승게이트를 둘러싸고 별도로 유리 칸막이를 설치해놨다. 싱가포르 공항의 경우도 미주행 탑승게이트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TSA의 보안지침에 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정부가 나서 지침 적용 유예 등을 요청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경우 내년 초 제2여객터미널 개장,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준비 등 특수한 상황에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3 홍현기

경기평택항만공사가 동남아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항로 다변화 정책이 평택·당진항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공사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평택·당진항의 수출입물량 다변화를 위해 2015년부터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로 눈길을 돌렸으며, 지난해 베트남 하이퐁과 호치민 등 2개 항로 개설에 성공했다. 올해 4월에는 홍콩~베트남(하이퐁)~중국(셔코우·샤먼)을 오가는 신규 항로도 추가됐다.신규 항로를 통한 화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는 28일에는 남성해운·동진상선·범주해운·팬오션·천경해운 등 국적 5개 선사가 공동으로 평택·당진항~태국~베트남 컨테이너 노선에 컨테이너 1천800개 분량의 화물선 1척을 투입키로 했다.국적 선사의 공동 운항을 통해 화물 운송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이 노선을 이용하는 화물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도와 공사는 특히 수출입 물량이 많은 일본 항로 개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물량과 물류비용 조사에 나서는 한편, 지난 6월에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일본 아이치현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택·당진항∼일본 나고야항 신항로 개설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종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7-09-12 김종호·황성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에서 근무할 정규직 직원 3천400명을 채용할 자회사(공항공사 100% 출자 임시법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의 초대 사장으로 장동우(사진) 전 GM대우자동차 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장동우 사장은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뒤 대우그룹에 입사해 대우자동차 상무, GM대우자동차 인사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공항공사 관계자는 "장동우 사장은 30여 년간 인사·노무관리 분야에 종사한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며 "앞으로 정규직 직원 채용과 고용승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노 및 노·사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공항공사는 사장 선임을 계기로 인천공항운영관리(주)의 설립 등기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근무할 정규직 직원 약 1천800명을 채용한다. 또 협력업체가 이미 채용한 2터미널 근로자 약 1천600명의 고용도 승계할 예정이다. 올해 용역 계약이 해지되는 제1여객터미널의 탑승동·탑승교, 공항소방대 등의 협력업체 직원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항공사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길게는 계약기간이 3년 가까이 남은 협력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연합뉴스

2017-09-11 홍현기

해수청 참여요청 불구 강행항차당 10만원에 입찰 '원성'"과도한 지출 막기 위한 것"가스공사 "관여 안해" 뒷짐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지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담당하는 '국적LNG운반선사운영위원회(이하 위원회)'와 예인선 업계의 갈등(8월 16일 자 7면 보도)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하 인천해수청)과 예선업계는 위원회가 터무니없이 낮은 예선료를 책정해 '인천 LNG기지 예인선 사업자'를 선정하는 입찰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LNG를 수입하는 '화주'인 한국가스공사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위원회는 인천항에 입항하는 LNG선을 부두에 접안하는 예인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11일 진행했다. 위원회는 6개 선사로 구성돼 있으며, 가스공사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LNG를 인천 등 전국 각 기지로 운반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입찰에서 가스공사가 국적선사를 통해 LNG를 싣고 와 운임을 내는 본선인도(FOB) 예선료를 항차(1회)당 10만 원으로 책정해 예선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 척의 LNG선을 예인하려면 5척의 예선이 48시간 동안 작업을 벌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운송선사, 예선업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예선운영협의회는 예선 작업에 투입되는 선박 운영비, 인건비 등을 고려해 항차 당 예선료를 7천여만 원으로 정하고 있다.예선업계 관계자는 "위원회는 관련법이나 업계가 자율적으로 정한 시장 질서 등을 무시한 채 명백한 '갑질'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인천해수청은 '공동 배선제' 협조 요청을 무시한 채 위원회가 입찰을 강행했다고 지적한다.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박은 인천해수청에 등록된 8개 업체가 돌아가며 예선 작업을 맡는 공동 배선제를 시행하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지난 7월 초 위원회에 "인천항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 LNG 운반선도 공동 배선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을 공문을 보냈지만, 위원회는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급기야 인천해수청은 지난 7일 위원회에 '사업자가 선정되더라도 예선 등록을 받아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선박입출항법에서는 해당 항만 해수청에 등록된 업체만 일할 수 있어 인천해수청이 등록을 거부하면 선박 예인 작업을 할 수 없게 된다.이에 대해 위원회 간사를 맡은 에이치라인해운(주) 관계자는 "예선료 책정은 관련 업계가 자율적으로 정한 것이고, 공동 배선제 참여 여부는 선박입출항법에서 의무 사항으로 규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과도한 예선료 지출을 막기 위해 사업자 선정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반박했다.화주인 가스공사 측은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11 김주엽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내년 초 개장 예정) 운영과 관련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5시 인천공항 운영 시스템이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3단계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기존 제1터미널 운영과 관련된 49개 시스템이 제2터미널 개장에 대비해 구축되는 새로운 28개 시스템과 하나의 체제 아래 운영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통합된 시스템으로는 수하물처리시스템(BHS), 공항 내에서 항공기 출도착 정보를 표출하는 운항정보 표출시스템(FIDS), 공항 이용 안내 정보 등을 제공하는 홈페이지 시스템(CAT), 항공기 운항 정보 및 계류장 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IIS) 등이 있다.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77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정보는 일일 평균 600만 건(연간 약 22억 건)에 달한다.이번 시스템 통합으로 인천공항공사·정부기관·항공사·조업사 등의 업무 효율성과 공항 이용객에 제공되는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을 위한 기초가 마련됐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을 포함한 3단계 건설사업의 종합공정률은 현재 99.3%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초 제2터미널 개장을 목표로 항공기 운항, 터미널 운영, 시설 관리 등 분야별 시험운영과 사용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1, 2터미널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3단계 시스템' 상황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7-09-10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협력업체 간 갈등(9월4일자 7면 보도)이 증폭되면서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인천공항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업체 관계자가 만나 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인천공항공사는 협력업체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맞춰 연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와의 계약 해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 5월12일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연내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선언했고,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이행하기 위해 길게는 계약 기간이 3년 가까이 남은 협력업체와의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협력업체는 ▲국토교통부 산하 다른 공공기관은 협력업체와의 계약 기간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 ▲정부 가이드라인에도 용역 계약 기간을 준수하라고 돼 있는 점 ▲계약 해지 요구가 관련 법에 어긋난다는 점 등을 들어 인천공항공사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협력업체들은 공항공사의 계약 해지 요구에 맞서 '인천공항 외주업체 비상대책협의회'(이하 비대협)를 구성했고, 지난달 28일에는 계약 기간 준수 등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인천공항공사에 제출한 바 있다. 비대협은 인천공항 보안검색, 보안경비, 수화물 처리, 미화, 시설 유지 등을 담당하는 13개 협력업체로 구성됐다.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업체 간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인력 확보, 교육·훈련 등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준비에도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비대협은 최근 인천공항공사에 제출한 2차 호소문을 통해 "공사의 신규 용역 인력 채용 중단 요구가 계속될 경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 제2터미널을 개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연내 정규직 전환 선언 이후 협력업체에 제2터미널 필요 인력 채용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자회사(임시법인)를 통해 제2터미널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비대협은 "공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물품을 검색하는 보안검색대 판독 업무의 경우 5~7주 이상 법정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약 4개월 이상 판독 교육을 받은 뒤 테스트를 통과해야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공항공사의 인력 채용 중단 요구로 업체별로 최대 80% 이상 (인력이) 축소 운용되고 있는 등 대규모 인력 공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공백 사태가 계속 길어진다면 사실상 평창올림픽 개최 이전에 2터미널 개항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 만약 충분한 전문 인력 확보 없이 2터미널 개항이 이뤄진다면 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릴 위험이 매우 커지고 업무 처리 속도 저하로 대혼란과 업무 마비 사태가 올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0 홍현기

비상때 인력 지휘 조정·통제 팀→'처'급 격상 4조 3교대로현장 화상회의 시스템도 구축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상 상황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일 인천공항 통합운영센터(IOC) 공식 운영을 알리는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인천공항 서편에 자리 잡은 IOC는 제1여객터미널뿐만 아니라 내년 초 개장을 앞둔 제2여객터미널의 운영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공항운영센터(AOC)가 있었는데, IOC로 확장하게 됐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사고가 나면 전파하는 소극적인 기능을 했다면, 앞으로는 상황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각종 상황 발생 시 인력을 지휘 조정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운영 조직도 기존의 '팀' 급에서 '처' 급으로 격상하면서 취약 시간 비상 상황 대응 능력을 높였다. 센터에는 4조 3교대로 인력이 투입되는데, 교대 조에 팀장급을 항상 포함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자체 의사결정을 가능하도록 했다. 공항공사는 "4명의 팀장이 교대로 365일 24시간 공백 없이 근무하면서 보다 책임 있는 대응과 조치가 이뤄지도록 개선했다"고 했다.IOC에는 공항 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보안 ▲터미널 운영 ▲교통·주차 ▲에어사이드(Airside) 운영 ▲수하물처리시스템(BHS) ▲항행 ▲시설 등 7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합동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각 부분 간 협력·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IOC에는 공항 전체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각종 시스템도 통합 설치됐다. IOC에서는 공항 전 지역에 있는 4천여 대의 고해상도 CCTV를 볼 수 있어 항공기 운항, 여객 흐름, 교통·주차 등 공항 전체 운영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화재, 전력·가스, 수화물, 셔틀트레인 등 핵심 시설물과 시스템의 장애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경보시스템도 갖춰져 있다.공항공사는 IOC와 연계해 공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IOC와 30여 개 현장 센터를 연결하는 화상회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앞으로 보다 스마트한 비상 대응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속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위기 대응 프로세스를 선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8일 오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통합운영센터(IOC) 상황실에서 열린 '인천공항 통합운영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인천공항공사 임남수 여객서비스본부장, 아시아나항공 홍성민 지점장, 국군기무사령부 인천공항 실장, 서울지방항공청 오세정 국장,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정충현 소장, 공항경찰대 조용식 대장,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출입국관리사무소장 손홍기 소장, 인천공항세관 이현주 과장, 대한항공 김종대 지점장, 인천공항공사 김영웅 건설본부장.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7-09-10 홍현기

특선 기내식에 전통의상 승무원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올해로 인천~뮌헨 노선 취항 10주년을 맞았다고 10일 밝혔다.루프트한자는 지난 2007년 인천~뮌헨 노선 운항을 시작했고, 현재 해당 노선을 주 6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뮌헨 구간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대형 기종인 에어버스 A340-600으로, 총 297석(퍼스트 클래스 8석, 비즈니스 클래스 44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32석, 이코노미 클래스 213석)을 제공하고 있다.루프트한자 인천~뮌헨 노선은 탑승객 절반 이상이 환승객으로, 한국과 유럽을 잇는 허브 노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루프트한자는 허브 공항인 뮌헨 공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환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루프트한자는 인천~뮌헨 노선 취항 10주년을 맞아 10월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뮌헨의 대표적인 행사이자 세계 최대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9~10월에는 매년 옥토버페스트 특선 기내식과 특별 어메니티(편의용품)를 제공한다. 또한 뮌헨 지역 전통 의상을 입은 승무원들이 인천~뮌헨 노선에 탑승한다. 오는 16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2017 옥토버페스트 서울'에도 전통 복장을 한 루프트한자 승무원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0 홍현기

아시아나항공(사장·김수천)이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타운에서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스타얼라이언스는 지난 1997년 5월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스칸디나비아항공, 타이항공 등 5개 항공사가 모여 결성했다. 창립 20년 만에 세계 191개국 1천300여 개 취항지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 항공사 동맹체로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3년 3월1일 15번째 정식 회원사로 스타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합류 후 세계 유수의 항공사와 노선 네트워크, 대 고객 서비스,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현재 13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가 한국에 취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28개 회원사 가운데 총 17개 항공사와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유나이티드항공과 공동운항을 대폭 확대하는 등 회원사와의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전 임직원과 함께 스타얼라이언스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동료 회원사들과 함께 업계를 선도하는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아시아나항공이 지난 8일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떡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2017-09-10 홍현기

IBCⅢ내 2020년 1단계 개장 예정1조8천억원 규모 "수개월내 착공"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IBC Ⅲ)에서 추진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세계항공콘퍼런스에서 제시됐다.팀 베이커 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옛 MTGA)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은 '공항복합도시 개발과 경제성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 연사로 나와 "복합리조트 1단계 시설의 경우 계획대로 2020년에 개장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계 막바지에 와 있고 인프라 등에 대한 착공이 수개월 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MGE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MGE는 국내 대기업 KCC와 공동으로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를 설립했고, 지난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참여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스파이어는 IBC Ⅲ 내 286만6천㎡ 부지에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호텔·카지노, 테마파크, 상업, 컨벤션, 복합업무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사업 계획을 반영한 '인천국제공항 개발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실시계획 변경, 기반시설·건축 인허가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베이커 부사장은 "복합리조트에는 1만 5천석 규모의 아레나(실내공연장)와 1만 석 규모의 실외 공연장이 마련될 것이고, 대형 컨벤션 시설도 들어서게 된다"며 "복합리조트 서쪽 끝에는 '엔터테인먼트 빌리지'로 실내 놀이공원이 위치하게 된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실내놀이공원을 최초로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한 조명 쇼 등도 생각하고 있는데 인천공항 등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해당 세션에서 파라다이스그룹의 신임철 상무는 현재 운영 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운영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인근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 스카이72골프클럽, 의료기관 등과도 상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날 '기술 혁신과 미래 공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핀란드 헬싱키공항운영사 피나비아(Finavia)의 CEO인 카리 사볼라이넨(Kari Savolainen)은 여객 흐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여객의 국가에 맞춘 언어서비스를 제공한 사례 등을 안내했다. 안면인식기술을 체크인에 활용하는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사전에 '셀카' 사진을 항공사에 등록한 뒤 얼굴 인식만으로 체크인을 하는 기술이다. 이 세션에 연사로 참석한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생체 인증(biometric)'이 앞으로 공항·항공산업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팀 베이커 MGE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이 7일 발표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조감도. /세계항공콘퍼런스 사무국 제공

2017-09-07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