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 확대도 한몫면세점 일평균 76억 매출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출발 및 도착 여객 수가 모두 개항 이래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0월 8일 일일 도착 여객은 11만 7천593명으로 역대 최다 도착 여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다 일일 도착 여객은 지난해 9월18일 10만 9천938명이었는데, 이번 연휴 기간인 10월 6일(11만435명), 7일(11만2천828명)에 이어 8일까지 3일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인천공항의 9월 30일과 10월 1일 출발 여객은 각각 11만 4천721명, 11만 6천111명으로 기존 최다 출발 여객 기록인 10만 9천918명(올해 7월 30일)을 연달아 넘어섰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도 10월 1일 1천120회를 기록해 기존 최다 기록인 1천101회(올해 7월 30일)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 프로모션 행사 기간(9월 30일~10월 7일)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도 하루 평균 76억 원을 기록, 각종 시즌 행사 중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 길었던 데다 추석 명절에 대한 인식 변화로 고향 대신 해외를 찾는 여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LCC(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 등으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인천공항공사는 역대 연휴 중 가장 많은 여객이 인천공항에 몰렸으나 항공사, 지상 조업사,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등 관련 기관·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여객들에게 무결점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사장·임직원 등 현장 운영인력 1천500여 명 규모의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09 홍현기

인천항은 역사적으로 서구 문화를 처음 받아들인 개항장이다. 인천항은 1883년 1월, 강화도 조약에 의해 부산항과 원산항 등에 이어 3번째로 개항했다. 이어 그해 6월 수입화물에 대한 관세 사무행정을 담당할 해관이 설치됐고, 1903년 6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도 세워졌다.개항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한 인천항은 근현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중 내항은 인천항 발전의 중심이었다. 1974년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만든 내항은 수도권의 관문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하지만 수년간 국가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했던 내항은 남항, 북항, 신항 등 외항이 잇따라 개항하면서 그 소임을 내주고 있다. 오는 11월 인천 신항이 완전히 개장하고,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과 1·8부두 재개발이 시작되면 인천항의 중심은 내항에서 신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 TOC 통합, 항만재개발로 역할 축소되는 인천 내항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경인 공업지역의 원자재와 소비재 물동량의 증가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게다가 갑문 시설이 확충되면서 최대 5만t급 대형 선박들이 상시 입출항할 수 있는 항만으로 변모한다. 하지만 최근 선박들이 대형화되고, 새로운 항만들이 생겨나면서 내항의 물동량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인천항만공사가 발표한 '인천 내항 TOC 통합 타당성 검토 및 방안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 자료를 보면 2010년 내항의 물동량은 1천862만t에 달했지만, 2015년에는 1천604만t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동안 내항 TOC 10개사는 192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이에 인천항 노·사·정은 내년 5월 단일 부두운영사 출범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부 TOC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부두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갑작스러운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달 인천항 노사정이 항운노조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보장하고, 자발적 희망퇴직을 제외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통합 성사 가능성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내항 TOC가 통합되면 항만 기능이 폐지된 부지의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 내항 재개발은 지역의 핵심 숙원 사업이다. 항만물류시설과 주거·상업지가 너무 인접해 환경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부두 하역작업으로 수십 년 동안 소음과 날림먼지 피해를 봤다며 부두 전면 개방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최근 인천 내항 1·8부두 45만3천㎡에 대한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민간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이 사업은 작년 말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속도가 붙었다.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후 사업 타당성 검토, 제3자 제안공모, 사업계획 수립,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0년 사업 착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새로운 인천항의 중심이 될 인천 신항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매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2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넘어선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년 238만TEU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치인 267만9천700TEU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지난 2일 200만TEU를 돌파하는 등 애초 목표로 했던 300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의 중심에는 인천 신항이 있다. 2015년 6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인천 신항은 이미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인천 신항 물동량은 지난해 상반기 33만5천TEU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67만3천TEU로 50%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인천항 전체 물동량(146만9천TEU)의 45.8%에 해당하는 것이다.인천 신항 개장 전의 인천항은 4천TEU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는 세계 60위 권 항만이었다. 인천 신항 개장 이후 인천항은 달라졌다. 아시아 권역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인천항은 신항 개장으로 대형 선박 입항이 가능해지면서 미주와 중동 지역으로 노선을 확장했다.오는 11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완전히 개장하면 2007년 인천 신항 사업 착수 10년 만에 직선거리 1.6㎞, 터미널 전체 면적 96만㎡ 개발이 마무리된다. 인천 신항이 인천항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신항에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냉동·냉장화물과 안정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량화물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에는 연간 물동량 450만TEU를 달성해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의 새로운 중심이 될 인천 신항. 2015년 6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인천 신항은 인천항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항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에는 연간 물동량 450만TEU를 달성해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인천 내항인천항 8부두

2017-09-28 김주엽

11곳이 미주·유럽지역 회사장거리 네트워크 풍부해져中·日 여객 감소 대응 반색에어아시아 재팬 등 15개 외국 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신규 노선 개설 의사를 표명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3~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개최된 '2017년 세계루트회의(World Routes 2017)'에 참가해 유럽, 미주,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12개 항공사는 인천공항 운항 노선이 아예 없던 곳이고,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3개 항공사는 추가 노선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외에 5개 항공사는 기존에 운항하는 인천공항 노선을 증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세계루트회의는 전 세계 주요 항공사와 공항 등 약 900여 개의 업체·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관련 회의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델타항공, 이베리아항공, 에어아시아 재팬 등 30여 개 '타깃 항공사'와 1대 1 미팅을 하며 인천공항 신규 노선 개설 등을 제안했다. 오슬로공항, 브뤼셀공항 등 10여 개 해외 주요 공항과는 노선 개설을 위한 공동마케팅 등을 협의했다.이번에 인천공항 신규 노선 개설 의사를 밝힌 항공사 가운데는 저비용항공사(LCC) 6곳이 포함됐다. 신규 노선 개발, 증편을 희망한 항공사 중 11곳은 유럽, 미주 지역 회사라 인천공항의 장거리 운항 네트워크가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북핵 위협 등으로 중국이나 일본 여객이 감소하고 있어 이번 신규 노선들을 크게 반기고 있다.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중국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미주,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어떠한 외부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있는 세계의 허브공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한편, 인천공항은 중국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지난 1~8월 중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천100만 명을 기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7 홍현기

열흘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명절 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9일)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하루 평균 17만7천58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6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3~18일)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역대 명절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해 추석 연휴 중 가장 여객이 많은 날은 10월 5일(19만2천31명)로 예상됐다. 1일 출발 여객은 9월 30일(10만4천755명), 1일 도착 여객은 10월 7일(10만8천678명)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올해 하계성수기(7월15일~8월20일) 평균 18만3천38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쉬는 날이 많다 보니 해외여행을 결심한 내국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총 250여 명을 투입해 특별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주요 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보수를 완료했고, 비상대응체계와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공항공사는 ▲임시주차장 확보 ▲국적항공사 체크인카운터 조기 운영 ▲이동형 체크인카운터 혼잡지역 배치 ▲5번 출국장 조기 운영 ▲식음료 매장 영업시간 연장, 면세품인도장 근무인력 증원 등 혼잡 완화 대책도 시행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6 홍현기

인천항만공사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처제계) 보복 조치로 이용객이 급감해 경영난을 겪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항만공사는 10개 한·중 카페리 항로가 운영되는 인천항 제1·2여객터미널 내 면세점과 식당, 상품 매장, 편의점 등 사업시설의 임대료를 올해 연말까지 3개월 동안 30% 감면하기로 했다. 인천항 제1·2여객터미널에는 16곳의 상업시설이 있으며, 3개월 간 감면액은 4억 3천여 만원이다.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 수는 39만 5천9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만 846명)보다 37.2% 줄었다. 지난 3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자, 이곳에 입주한 면세점 등 상업시설들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항만공사는 임대료 감면과 함께 상업시설 매출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남봉현 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조치는 여행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드 문제로 상업시설의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내년에도 임대료를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26 김주엽

대형 선박 밀물때만 입출항"수심 확보돼야 24시간 통항"전체 2060억 소요 국비 필수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증심 준설 예산 확보를 위해 인천항 관계기관·단체들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6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증심 준설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도선사회,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SK인천석유화학, 선사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제1항로 준설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지만, 인천항 관계기관·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참석자들은 정치권에 인천항 업계의 어려움을 전하고, 제1항로 준설 공사 관련 예산이 편성되도록 힘써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제1항로는 내항, 남항, 북항, 북항 유류부두,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의 주요 항로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는 인천항의 평균 해수면 높이를 고려하면 계획 수심을 12m~14m로 유지해야 선박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인천항발전협의회의 조사 결과, 제1항로 중 계획 수심에 미치지 못하는 지점이 54곳에 달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는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대형 선박이 많아지고 있는데 원활한 이동을 위해 대부분 밀물 때에만 배를 움직이다 보니 예선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며 "수심이 확보되면 부산항처럼 24시간 선박 통항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체 항로 구간을 계획 수심에 맞게 준설하려면 2천6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항만공사가 준설이 시급한 구간부터 공사를 시행할 방침인데, 국비 지원 없이는 전체 구간을 손볼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항로 준설은 수역 관리 권한을 가진 항만공사의 역할이지만, (항만공사) 자체 예산만으로는 공사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26 김주엽

도쿄 亞 최대 여행박람회 참가협력 논의·제2여객터미널 홍보11월 日 여행사 초청 팸투어도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북핵 위협'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여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방문 홍보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1~24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여행박람회 '2017 투어리즘 EXPO 재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이 행사에는 구미·아시아 약 140여 개국에서 온 1천200여 개 회사가 참여해 세계 각국의 관광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류 활동을 벌였다. 일본 각지의 여행사 관계자와 일본인 관람객 등 약 20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일본의 37개 여행사 관계자를 만나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내년 초 개장을 앞둔 제2여객터미널의 편리한 교통 환경, 한국 8도 대표 맛집을 한자리에 모은 푸드코트, 편리한 환승 편의시설 등도 홍보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포토존 이벤트인 '이제 나도 한류스타'도 진행했다. 방문객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을 배경으로 자세를 취하면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는 장면이 합성돼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출된다.공항공사 관계자는 "화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방문객의 이메일로 자동 전송되고, SNS 등을 통해 2차 확산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1월 일본 100개 여행사를 초청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밤늦은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환승객을 대상으로 라운지 1시간 무료 이용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확대 운영한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SNS 캐릭터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 등 수요 증대 브랜드 마케팅 활동도 추진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북한 리스크로 인한 일본발 수요 감소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내년 초 예정된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이를 알리고 여객 수요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4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연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선언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정규직 전환 관련 논의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5월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보고했고, 연말까지는 3개월 남짓한 시간이 남은 상태다.정의당 이정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 최적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국회 토론회'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신철 정책기획국장은 "용역별 전환 대상 인원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며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가 나중에 밀어붙이기를 해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방안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논쟁과 갈등을 거쳐 여러 문제를 풀고 가야 하는데, 이제 10월이 되는데도 많은 부분에서 접근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출범시킨 뒤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정규직 전환 대상, 전환 방식·시기, 임금 체계, 채용 방식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 못했다.정규직 전환을 위해 먼저 이행해야 할 협력업체와의 계약 해지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계약 기간이 길게는 2년 10개월 남은 협력업체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협력업체를 개별 접촉해 '예상 이윤의 30%를 보상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상당수 업체는 계약 기간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이날 토론자로 나온 고용노동부 권구형 공공기관 노사관계과장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도) 용역업체의 경우 기본적으로 계약 기간을 보장하라고 명시돼 있다"며 "아무래도 실질적인 매출 감소가 예상되다 보니 용역업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최훈 노사전협의본부장은 "협력업체와 빨리 계약 해지를 하고 싶어도 어느 정도 보상을 해줄 것인지, 과도한 금액을 보상해줄 경우 배임 문제에 걸리지는 않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계약 해지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 윤진환 항공정책과장은 인천공항공사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1 홍현기

제주항공이 국적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30대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창립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제3의 국적사로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이다.제주항공은 2012년 3월 항공기 보유 대수가 10대를 넘어섰고, 2015년 5월에는 20대를 돌파했다. 불과 2년 만에 항공기 10대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4분기에도 1~2대의 항공기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30대는 모두 미국 보잉사의 B737-800기종(189석 규모)이다.제주항공은 내년에도 6~9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국적항공사와의 격차를 좁히고, 후발 항공사와는 간격을 벌려 명실상부한 '항공업계 빅3'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제주항공은 지난 10여 년 동안 LCC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항공여객 운송시장의 판도를 바꿨다고 자평했다.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행객 수는 2005년 3천561만 1천971명에서 지난해 7천811만 9천417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7.4% 이상의 성장세에 자사의 출범이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제주항공을 비롯한 LCC의 성장은 항공시장 구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2005년 0.2%에 불과했던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수송실적 기준)은 올해 상반기 55.5%까지 성장했다. 국제선 LCC 점유율도 제주항공이 처음 운항을 시작한 2008년 0.05%에 불과했는데, 올해 상반기 26%까지 늘어났다.제주항공은 지난해 약 860만 명을 수송한 데 이어 올해 연간 수송객 수 1천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6개의 국내선과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미국령,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32개 도시 41개 정기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이달 29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11월 2일은 일본 마쓰야마 취항을 앞두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주항공이 1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30번째 항공기 도착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항공 제공

2017-09-20 홍현기

'역직구' 상품 등을 취급하는 인천 연수구 아암물류2단지 내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화된다.인천항만공사(IPA)는 22일 국내·외 전자상거래(e-Commerce)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오는 2019년까지 총 92만㎡ 규모로 조성될 전자상거래 클러스터에는 제품 포장 등의 작업이 이뤄지는 물류센터와 보관 창고 등이 들어선다. 항만공사는 이번 설명회에서 입주 업체 수요를 파악해 연내 설계 작업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항만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규모는 2014년 6천791억 원에서 지난해 2조 2천873억 원으로 2년 사이에 3.3배 늘었다. 이중 국내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중국 소비자에게 물품을 판매하는 금액은 전체의 80% 규모인 1조 7천917억 원에 달한다.아암물류2단지 인근에서는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항만공사는 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전자상거래 물류 클러스터에서 한중 카페리(현재 10개 항로)를 이용해 중국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암물류2단지에는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도 설치될 예정이어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업체의 상품 보관, 수출 신고 등 해상 물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항만공사는 내다보고 있다.이러한 클러스터 조성에 발맞춰 중국 정부가 고속철도 건설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육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비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20일 물류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인천시물류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인천지역 물류기업 간담회에서는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한 최장현 위동해운 사장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되는 화물을 중국 철도를 통해 운송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중국 정부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속철도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2014년에는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와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결하는 화물열차를 개통했고, 올 초부터는 이우시에서 영국 런던을 잇는 화물열차도 시범 운행하고 있다.최 사장은 "소량 주문이 많아 그동안 항공기와 차량 위주로 운송되던 역직구 물품을 선박과 철도를 이용해 옮기면 25% 이상 물류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와 몽골 등에도 철도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곳 지역으로의 운송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카페리를 이용하면 비행기보다 약 60%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항에 구축될 전자상거래 클러스터가 활성화하면 인천이 해상을 통한 전자상거래 물류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20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사드 여파로 매출 감소에 직격탄을 맞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입주 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1~8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 수는 39만 5천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2만 9천여 명)보다 39% 감소했다. 지난 3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입점한 업체들도 매출이 떨어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방기기와 화장품 판매업체, 편의점, 면세점, 약국 등은 최대 5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입주 업체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아예 없어서 단순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인천항만공사는 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임대료를 낮추고, 입주업체와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업체들이 제품을 할인 판매하면 그 차액을 인천항만공사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통관 시간을 단축해 관광객들의 물품 구매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관계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입주 업체 의견을 바탕으로 여객터미널과 상업시설이 상생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19 김주엽

국토부·공항公·업계 추가 회의제2여객터미널 개장·올림픽 등배치·인적구조 변화 강조 계획항공사들 유예·적극 대응 요청미국 교통안전청(TSA)의 미국 직항 노선 보안 강화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이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9월 14일자 1·3면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TSA에 대한 직접 접촉을 포함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18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미국 TSA에도 직접 공문을 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이 지침에는 10월 27일부터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Security Interview)를 진행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한까지 한 달여 남짓한 시간이 남은 상황인데, 항공사들은 전혀 대비를 못 하고 있어 반입 물품 제한, 취항 중단 등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항공사들은 미국 노선 승객을 위한 인천공항 내 별도 구역 마련 등 관련기관의 지원이 없이는 보안지침을 준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해왔다.국토부는 취항 중단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추가 회의 개최, TSA 공문 발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TSA에) 공문을 보내게 된다면 항공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나 동계올림픽 등으로 인천공항의 배치 및 인적 구조가 바뀐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보안지침 적용 유예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TSA는 지난 15일께 새로운 버전의 비상보안지침을 전 세계 항공사에 보냈는데, 여기에 지침 적용을 유예하는 방법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6일까지 보안지침을 적용하지 못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일주일 전(10월 19일)에 추후 적용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있다. 의심 승객 모니터 요원(Behavior Detection Officer) 운영 등으로 임시로 보안지침 적용을 대체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지침을 받아 분석 중이라는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 등의 반발 때문인지 유예 방법이 나왔지만 결국에는 보안지침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항공사는 더욱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내년 초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하면 탑승구역이 전면 재배치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이때까지는 보안지침 적용을 유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4개 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로 옮겨가고, 아시아나항공은 제1여객터미널 서측에서 동측으로 이전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8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항공특송사 UPS가 18일 시드니~인천(경유)~앵커리지 화물노선에 신규 취항했다고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화물기 운항이 줄어들고, 인천공항 취항 화물노선 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규 화물노선 취항은 큰 의미가 있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홍콩, 중국 푸둥 등 경쟁공항보다 열악했던 오세아니아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 노선은 인천공항의 유일한 호주발 화물노선이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신규 화물노선 취항으로 호주산 의약품, 배터리 제조용 광물류(리튬, 코발트) 등 특수화물을 포함한 호주발~인천행 물동량(수입)이 연간 약 1천400t 늘어나고 연간 운항 횟수는 약 156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1907년 설립된 UPS는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22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걸쳐 600대의 항공기와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주당 7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아시아와 세계 다른 지역 공항을 연결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 임병기 실장은 "UPS의 신규 화물노선 운항을 계기로 호주발 인천 경유 미주행 환적화물은 약 280t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화물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을 확대해 나가고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도를 개발하는 등 인천공항 화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8 홍현기

환경·교통 등 최적 입지조건섬관광 활성화사업과 시너지항만도시연구소 설립 주장도항만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 내항 1·8부두를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차 항구도시대학연합 연차총회'에서 재능대학교 박창호(유통물류학과) 교수는 "인천 내항은 해양관광단지로서의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 지역 연안 도서와 해양 관광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항만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최근 인천 내항 1·8부두 45만 3천㎡에 대한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민간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속도가 붙었다.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 '제3자 제안공모' '사업계획 수립'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0년 사업 착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박 교수는 "인천 내항은 바다 환경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배를 타고 관광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졌다"며 "인천 시내와 지하철역이 가까워 관광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또 "내항에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섬 관광 활성화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인천 중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서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항구도시',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의 섬 가치와 지속가능성', 윤미경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항구도시 인천의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인하대 최정철 교수는 '인천항의 역사와 기능 분담', 최혜자 인천 물과 미래 대표는 '물길 잇기를 통한 인천의 가치 창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이날 개회식에서 최계운 조직위원장은 "'인천항만도시연구소(가칭)'를 설립해 세계적인 항만도시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인천대학교 주도로 설립이 추진되는 인천항만도시연구소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항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단체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항구도시대학연합에 소속된 15개 대학의 연구소와 항만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를 벌일 계획이며, 학부생 교류 및 학점 인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에는 인천항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에 인천은 국가의 해양 정책에서 후 순위로 밀려났다"며 "항만도시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에 정책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항구도시대학연합은 세계 12개국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항구도시 대학협의체로, 우리나라 인천대와 부경대가 가입돼 있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지속가능한 항만 개발과 항구도시의 역할'을 주제로 녹색항만과 환경관리, 해양항만 관광 개발, 워터프런트 공간 개선 등의 연구포럼이 다양하게 열린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1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린 '항구도시대학연합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최계운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항구도시대학연합은 전세계 15개국의 대학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세계 해양기술의 혁신을 도모하고 지속적으로 항구도시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모임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9-18 김주엽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천공항의 마약류 검색·단속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따르면 남 지사의 첫째 아들(26)은 지난 15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 들여왔다고 진술했다. 신체에 숨겨 들여오는 휴대품의 경우 세관 등이 제대로 검색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화물에 대해서는 X-Ray 검사, 마약 탐지견 운용 등 마약류 검색이 이뤄진다. 하지만 개별 승객이 마약류를 휴대하는 경우 이를 거를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인천세관의 이야기다. 현재 인천세관은 여객 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마약 우범자로 탐지된 승객에 대해서만 X-Ray 검색, 이온스캐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 지사의 아들과 같은 일반 승객이 신체에 마약류를 숨겨 들여올 경우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많게는 하루 10만명 이상이 입국하는데 이들을 하나하나 검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속옷 안에 숨겨 들여오는 마약을 단속하려면 탈의 등을 요구해야 하는데, 만약 마약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인권 침해 등에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8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