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에 건의서인력감축 연구보고서 비판해수청 "참고용, 논의 계속"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9월7일자 7면 보도) 인천항운노조가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해달라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인천항운노조는 최근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및 지역 국회의원 초청 인천항 현안사항 조찬간담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인천 내항 TOC 통합 관련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모두 8개 부두(46개 선석)로 구성돼 있다. 1997년부터 부두별로 시설 전용 운영권 계약을 맺은 10개 TOC가 운영했다. 하지만 일감이 급격히 줄면서 이들 TOC는 연간 60억~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인천항 노·사·정 대표들이 'TOC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항운노조는 이 과정에서 조합원의 고용이 불안정해지거나 근로 조건이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공개된 '내항 TOC 통합 타당성 검토 및 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는 내항의 적정 항운 노조원이 266~362명으로 명시돼 있다. 현재 내항에서 일하는 항운노조원(480명) 중 118명 이상의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항운노조는 건의서에서 "경영난 해소를 위한 인위적 구조조정(인력 감축)은 법에서 정한 항운노조 상용화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인위적 구조조정을 통해 내항 TOC 통합을 추진할 경우, 모든 조합원이 단결해 강력한 생존권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TOC 통합으로 조합원들의 근로 조건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통합에 따른 이익이 회사에 편중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공유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의 내용은 참고 사항일 뿐, 노·사 합의를 통해 얼마든지 조율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노·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TOC 통합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05 김주엽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항공'.내년 1월 중순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판에는 이 같은 2터미널 이용 항공사 명칭이 들어가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사 명칭이 들어간 표지판을 구매해 2터미널 진입도로 입구 등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과 2터미널이 15㎞ 이상 서로 떨어져 있어 실수로 다른 터미널에 도착하는 여객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을 줄인다는 취지로 'T1-T2 오 도착(Missing) 여객 종합 대응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계획안에는 2터미널 진입도로 방향을 안내하는 도로표지판에 대한항공 등 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의 이름을 표기하는 방안이 들어가 있다. 사설 안내표지판 7개, 임시게시판 69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정식 도로표지판에 항공사 명칭을 넣는 것에 대해 "항공사에 대한 광고가 될 수 있고,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에서 어긋난다"고 반대 입장을 전달했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정식 도로표지판이 아닌 임시게시판 등에 항공사 이름을 표기하기로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정식 도로표지판에 민간기업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정식 표지판 밑에 보조표지판을 달기로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이용할 항공사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이 있으니 다른 터미널로 가는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에 약 3개월간 한시적으로 대한항공 체크인카운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2터미널 이용 승객이 실수로 1터미널에 오더라도 1터미널에서 체크인 후 셔틀트레인을 타고 2터미널로 갈 수 있도록 한다. 터미널 간 셔틀버스는 5분 간격(이동 소요시간 18~22분)으로 운행한다. 늦게 도착한 여객이 비행기를 놓치지 않도록 특별 카드를 줘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패스트트랙 이용 승인 등 신속한 출국을 지원한다. 1터미널과 2터미널 곳곳에는 터미널 이동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인력 102명도 배치한다. 각 항공사는 출국 하루 전 전체 여객을 대상으로 이용 터미널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한다. 전자항공권에는 이용 터미널과 위치를 별도로 표시해 여객들이 자신이 이용할 터미널을 기억할 수 있게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2여객터미널 방향을 안내하는 도로표지판.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7-11-05 홍현기

국내 LCC(저비용항공사)가 최근 일본 운항 노선을 확대했다.제주항공은 지난 2일 인천~일본 마쓰야마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에 따라 일본 도쿄, 오사카, 혼슈, 규슈, 홋카이도, 오키나와에 이어 7번째 일본 정기노선을 개설하게 됐다. 인천~마쓰야마 노선은 목·일요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40분 출발해 마쓰야마에 낮 12시 도착하고, 마쓰야마에서는 낮 12시 50분에 출발해 오후 2시 25분 인천에 도착한다. 화요일에는 인천에서 오전 11시 10분 출발해 마쓰야마에 낮 12시 40분에 도착하고, 마쓰야마에서는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3시 25분 도착한다.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에 새롭게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기존에 인천과 일본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삿포로를 연결하는 노선과 부산~오사카 등에 이어 7번째 일본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의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1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주 3회(수·금·일), 12월21일부터 2018년 2월28일까지는 주 7회(매일), 2018년 3월1일부터 3월24일까지는 주 3회(수·금·일) 운항한다. 인천에서 오후 2시 45분 출발해 가고시마에 오후 4시 35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5시 30분 가고시마 출발, 오후 7시 35분 인천 도착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05 홍현기

인천항만공사가 북인천복합단지(경인아라뱃길 준설토 투기장) 매각에 또 실패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포기하고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진행한 북인천복합단지 공개경쟁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었다고 5일 밝혔다. 북인천복합단지 매각이 유찰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경인아라뱃길 접근 항로를 준설해 만든 북인천복합단지는 아라뱃길 서해 쪽 입구 남측에 있으며, 인천 서구 경서동 1016 등 2개 필지 82만4천㎡ 규모다. 항만공사는 해당 부지를 올해 안에 매각하기 위해 애초 2천711억원이었던 최저 입찰가를 2천255억원까지 낮췄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북인천복합단지는 인천항,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과 가깝고,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등 대규모 물류시설을 배후에 두고 있다.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토지 규모가 크고, 이를 매입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응찰자가 없었던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수익이 큰 주거·상업시설로 땅의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하는 것도 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항만공사의 분석이다.북인천복합단지 매각이 또 유찰됨에 따라 해당 토지를 매각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부채감축계획'을 이행하려던 항만공사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항만공사의 부채 비율은 2013년 26.5%(5천592억 원)에서 지난해 33%(7천72억원)로 상승했다. 지난달 열린 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도 '북인천복합단지 매각 실패'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인천항만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할 경우에는 200억원이 넘는 입찰보증금(매각 대금의 10%)을 사전에 내지 않아도 돼 매각 작업이 수월해질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수의계약으로 토지를 매입하겠다는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항만위원회와 자산매각심의위원회 등에서 동의를 받으면 올해 안에 토지 매각 공고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05 김주엽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타오르게 된 올림픽 성화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최초의 손님이 돼 의미를 더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램프를 실은 대한항공 전세기(에어버스 A330-200)는 1일 굉음을 내며 2터미널 주기장을 따라 이동했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등 성화인수단을 무사히 내려줬다.이날 2터미널에서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제1여객터미널과 같이 출입 인원을 대상으로 한 보안검색도 이뤄졌다. 2터미널을 찾은 취재진 등은 보안검색 절차를 거쳐서야 2터미널 에어사이드(airside, 출국장 안쪽 구역)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門)형 검색기 또는 새로 도입된 원형 검색기를 통과한 뒤 보안요원으로부터 '촉수검사'를 받아야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성화 도착 행사로 2터미널이 리모트 주기장 운영과 출입 절차 등 한정적인 범위에서 임시 운영됐다"며 "성화인수단에 대한 입출국 절차만 1터미널에서 이뤄졌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항일을 내년 1월 18일(잠정)로 잡고 있어 정식 개장까지는 아직 78일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현재 2터미널은 면세점을 비롯한 상업시설 공사 등 막바지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연간 1천800만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춘 2터미널은 대한항공(KE), 에어프랑스(AF), 델타(DL), KLM(KL) 등의 항공사가 이용하게 된다. 2터미널 신설을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에는 총 5조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1터미널과 비교해서 환승 편의시설 확대, 수화물 시설 개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 등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01 홍현기

관리자, 폭언 담요 빼앗아종교무시 부실식단 제공도법무장관 "개선 조치할 것"한국에 입국해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들이 수용되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무차별적인 인격침해와 폭언이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노회찬 정의당 의원(창원 성산구)이 31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난민신청자가 덮고 있는 담요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야 이 O새끼야 집에 가. XX새끼들아 유 고 홈. 여기가 니네 놀이터야 O새끼야. 죽여버릴라"라는 폭언을 했다. 이 관리자는 난민신청자가 담요를 계속 덮으려고 반납을 하지 않자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고 노 의원은 설명했다.또 다른 영상을 보면 송환대기실 측이 종교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음식을 주는 바람에 고기를 먹지 않는 수용자들이 햄버거에 든 패티를 빼고 빵만 먹는 장면이 나온다. 또 햄버거와 콜라만 나오는 부실한 식단을 불만스럽게 바라보는 수용자의 모습도 담겨있었다. 이 영상은 난민신청자가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촬영한 것을 노 의원이 입수한 것이다.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한국에 입국해 공항에서 난민 신청을 할 경우 난민심사에 넘길 것인지 말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약식으로 진행한다. 대개 난민신청절차에 회부 되지 않은 외국인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데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곳 공항 송환대기실에 '무기한' 체류한다. 이 과정에서 난민신청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015년 11월 유엔 시민적 정치적 권리규약위원회는 구금 기간의 법적 상한이 없는 것과 열악한 시설 환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해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은 187명이고 이 중 57명만 난민심사에 회부됐다.노 의원은 "유엔 인권기구에서도 지적한 사항이기 때문에 구금기간과 열악한 환경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난민송환대기실의 시설 보완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도 송환대기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적 요소가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7-10-31 김민재

인천항이 인천 지역 고용 창출에 끼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인천항만공사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인천지역 해운·항만물류산업이 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용역'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은 진행된 적이 있지만, 고용 창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인천항만공사가 지난 2015년 발표한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천항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1조 8천330억 원으로, 인천 GRDP 64조 6천779억 원의 33.8%에 해당한다. 취업 유발 효과는 매출액 10억 원당 13만 4천95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항만시설 확충이나 물동량 증가 등에 따른 개별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인천항만공사 설명이다.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배후단지 면적 ▲부두 길이 ▲인천항 컨테이너와 벌크 물동량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선사와 운송사업자, 화주, 관세사 등 업종별 고용 효과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그동안은 인천항 물동량 증가에만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사업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0-29 김주엽

다가오는 동계시즌에 우리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횟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가 신청한 동계기간(2017년 10월29일~2018년 3월24일)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스케줄을 인가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동계기간에 국제선의 경우 90개 항공사가 총 31개 노선에 왕복 주 4천418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 같은 운항횟수는 전년 동계기간에 비해 주 102회, 2.36% 증가한 수준이다. 동계시즌 가장 높은 운항횟수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일본으로, 주 1천87회(전체의 약 24.6%) 운항을 예고했다. 그 뒤를 중국 주 1천51회(23.8%), 미국 주 459회(10.4%), 베트남 주 344회(7.8%), 홍콩 주 275회(6.2%), 필리핀 주 255회(5.8%) 등이 이었다.국토부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일본이었고, 중국은 (사드 보복 등에 따른 여파로) 운항횟수가 감소했지만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의 운항횟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운항횟수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예년과 같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횟수가 대폭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LCC 운항횟수는 전년 1천22회에서 1천309회로 늘었는데, 제주항공(주 67회 증), 티웨이(주 63회 증), 에어서울(주 46회 증) 등 LCC의 일본·동남아 운항횟수 증가 및 신규취항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올해 동계기간 국내선의 경우 총 20개 노선에서 주 1천860회를 운항해 전년 동계기간 대비 운항횟수는 주 5회(0.3%, 왕복기준) 감소하지만, 대형기 대체 운항 등으로 공급석은 1만1천414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9 홍현기

장소·내용 달라 수속과정 혼선대한·아시아나 유예, 대란 피해미국 교통안전청(TSA)이 26일부터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9월 14일자 1·3면 보도)를 시작하면서 인천국제공항 곳곳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우리 정부는 양대 국적항공사에 대한 TSA의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항공사 별로 적용되는 보안강화 조치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대응으로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26일 오후 2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18번 게이트. 로스앤젤레스 행 대한항공 KE017편 탑승이 시작되자 게이트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나온 보안 요원들은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게이트 입장 전 간단한 질문을 했다. "공항에 물건을 놔두고 간 적이 있었나요?"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받은 물품이 있나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보안강화 조치 시행을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유예받았지만, 게이트 앞에서는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를 해야 하고 의심 승객을 선별하는 보안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유예 조치를 받지 못한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와 환승 검색대에서도 보안 질의를 해야 한다. 국토부는 TSA 소속 전문교관을 초빙해 항공보안 종사자를 상대로 보안검색기법 실무교육도 하고, 각종 시설을 보완하는 등 미국행 승객 보안조치 강화에 철저하게 대비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토부의 설명과 다른 보안강화조치를 하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행 항공기 탑승게이트 앞에 의심승객을 구별하는 보안인력은 배치했지만, 개별 승객에 대한 보안질의는 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TSA로부터 유예를 받으면서 대한항공과 다른 조치를 받았고, 보안질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보안질의를 한다고 연락을 받았었다"며 "왜 달라졌는지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보안조치 유예를 받지 못한 LCC의 경우 이날 체크인카운터에서 보안질의를 하는 등 TSA 조치에 대한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일부 노선의 경우 탑승권 발권 대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승객들의 협조로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괌 노선을 운항한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탑승시간 3시간 전부터 체크인 카운터를 오픈하는데 이보다도 일찍 오신 분이 많아 카운터를 조기에 열었고, 큰 혼란 없이 체크인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 별로 각기 질의 방식이 달라 각 항공사의 조치가 TSA의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 보였다. TSA 점검 시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항공기 반입 물품 제한 등 조치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별도 보안인력을 배치해 승객이 줄을 서고 있을 때 보안질의를 했다. 진에어의 경우 카운터에서 직접 질의를 했는데, 질문내용은 간단했다. 이날 오후 LCC 항공편을 이용해 호놀룰루(하와이)로 간다는 한 40대 여성은 "어디 호텔에서 묵는지를 물어보는 질문 외에 별다른 질문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 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TSA의 보안강화 유예 조치가 없었다면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제2여객터미널 개항 이후로 보안강화 조치 시행이 유예된 만큼 유예기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들어간 26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로스앤젤레스 행 대한항공 KE017편 탑승게이트가 붐비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6 홍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9월 14일자 1·3면 보도) 적용을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유예받게 됐다.25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TSA가 내년 2월 20일까지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4월 24일까지 보안강화 적용 유예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양대 국적항공사가 26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보안강화 조치 시행을 유예받으면서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우려됐던 대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부터 미주 항로가 있는 일부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는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들어가지만, 미국행 항공기 수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혼란이 크지 않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TSA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26일부터 일정 수준의 보안강화 조치는 시행할 것을 요구한 탓에 일부 노선의 탑승시간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TSA는 탑승 전에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질의를 하고, 탑승 게이트에 보안인력을 배치해 의심승객을 선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미국행 승객은 평소보다 일찍 게이트에 도착해야 한다고 각 항공사는 당부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5 홍현기

제 2터미널 첫 손님에 '성화'내달 1일부터 국내 봉송 시작개항일정 평창올림픽前 조정100억원 후원등 적극적 나서다음 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첫 손님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들어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평창올림픽 개최 일자에 맞춰 2터미널 개장 일정을 잡고, 100억 원을 후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평창올림픽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평창올림픽 성화가 다음 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조직위 성화 인수단은 이달 31일 정오(현지시각)에 그리스 현지에서 성화 인수 행사를 연 뒤 성화를 대한항공의 전세기(A330-200 기종)에 실어 인천공항 2터미널로 옮겨 온다. 성화를 실은 항공기는 11월 1일 오전 10시께 2터미널 다목적 주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화가 처음으로 개최지에 도착했다는 점을 기념하는 성화도착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공항 2터미널로 들어오는 첫 손님이라는 점에서 공항 입장에서도 이번 성화 운송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인천공항 2터미널 시험 운영 과정에서 항공기가 이륙·착륙한 적은 있었지만, 타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2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평창올림픽에 맞춰 2터미널 개항 일정을 잡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애초 계획한 2018년 6월 2터미널 개항 일정을 평창올림픽 전으로 조정한 것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 개항 일자를 놓고 정부와 협의 중인데, 내년 1월 18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평창올림픽 공식후원사로 참여하며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5 홍현기

평택항 구역내 200만7000㎡ 매립전국 첫 사례… 1만여명 입주 규모내년초 사업 추진 2020년까지 완공평택호 등과 연계 관광시너지 기대평택시가 바다를 메워 항만도시를 건설한다. 항만 지형을 바꾸는 항만도시 건설은 전국 최초로 해양레저업체뿐 아니라 국내 중·대형 건설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 참조평택시는 24일 서해대교와 가까운 바다를 매립해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를 건설, 그 위에 1만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의 항만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재광 평택시장, 시의회 의원들이 평택항 종합개발과 관련한 간담회 등에서 2종 항만 배후단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이날 시는 포승읍 신영리 일대 평택항 구역내 200만7천㎡의 바다를 매립, 오는 2020년까지 업무·판매·주거·근린생활·의료시설 등을 갖춘 항만도시를 건설키 위해 최근 용역(공모 지침 등)을 마무리했다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용역결과를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며 협의결과에 따라 기관, 민간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시행사를 선정해 내년 초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항만도시는 평택시가 개발하는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50%)과 민간업체에 분양되는 주거시설(15%)을 포함한 상업·업무용지 등 항만지원시설(30%), 유통·관광숙박·자동차 클러스터(20%) 등으로 조성된다. 매립 토지는 인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한다.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평화공원을 조성, 견학 및 관광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며 3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공동 주택을 건설해 초등학교 1곳을 신설할 계획도 수립 중이다.특히 항만도시 건설은 인근 중국성 개발(황해경제청 주도), 평택호 관광단지 등과 함께 서해안 관광벨트를 조성하게 돼 해양관광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해양레저 및 국내 관광업체, 중·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미 중·대형 건설사 5~6곳이 평택시에 내용 파악은 물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시 관계자는 "항만법에 의해 전국 처음으로 건설되는 항만도시는 평택항뿐 아니라 평택지역 전체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평택항의 특성을 잘 살려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제공/평택시

2017-10-24 김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