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포항에서 5.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천항만공사도 인천항 주요 시설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건축물 내진 성능 평가에 들어갔다.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갑문 운영동 등 56개 인천항 건축 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항 건축물이 해양수산부의 항만구조물 내진성능등급 기준에 만족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은 내진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용역에서 제외됐다.해수부의 항만구조물 내진성능등급 기준에 따르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은 특등급을, 나머지 시설은 2등급의 내진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1등급은 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대지진에도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 수준의 내진 성능을 보유해야 하며, 2등급은 50년 주기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시설물을 뜻한다.항만공사는 내진 성능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건축물에 대해서는 내년 중 보강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항만공사는 인천 내항 6부두와 남항 역무선부두 내진 보강 공사를 벌이고 있다.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항 갑문 등 토목시설물 29개 중 내진 성능을 갖추지 않은 곳은 내항 1·8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부두, 국제여객증설부두 등 4곳만 남게 된다.인천항 시설 중 2000년 이후에 건립된 건축물은 모두 내진 설계가 적용돼 해당 내진등급을 충족하고 있다. 1974년에 건립된 인천항 갑문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내진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항만공사는 2020년까지 국제여객터미널부두와 국제여객증설부두의 내진등급을 충족하기 위한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내항 1·8부두는 재개발 예정지역이기 때문에 내진 보강공사 진행 대상에서 빠졌다.항만공사 관계자는 "2020년이면 인천항 대부분 시설이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19 김주엽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17~19일 중국 쿤밍 디엔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정부 주관 최대 규모 여행박람회 '2017 중국국제여유교역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한반도 사드 배치 이슈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해 인천공항 중국 여객 유치와 내년 1월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홍보 활동을 벌였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중국 핵심 여행사 37곳과 일대일 미팅을 통해 중국 여객 유치, 환승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도 ▲중국 여행사와 매체 대상 제2여객터미널 개장 설명회 및 초청 팸투어 ▲중국 위챗 계정 운영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중국 여객 유치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내년 1월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해외 여객들에게 널리 알리는 동시에, 중국 여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과 매력적인 환승상품 개발 등으로 감소된 중국 지역의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항의 중국 노선 여객 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1일부터 11월14일까지 인천공항의 중국 노선 여객 수는 131만1천4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3만2천912명에 비해 19.7% 감소했다.이 같은 감소율은 올해 3월15일~6월30일 36.1%, 7월1일~9월30일 28.8%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이달 17∼19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중국국제여유교역회에 참가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이 현지 여행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무료 환승투어와 중국어 가이드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11-19 홍현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추진하는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설립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가 시행되면 내년 초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환승 수요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대한항공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교통부(DOT)로부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 정부의 승인만 받으면 두 회사는 태평양 노선에서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영업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체계 조인트벤처(JV)를 시행하게 된다.지난 2002년 미국 교통부로부터 반독점 면제(ATI) 승인을 취득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양사의 조인트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토부 승인을 기다리는 동시에 조인트벤처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양사는 모든 승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핵심 허브 공항에서 공동시설 이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하물 연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을 이용한 태평양 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시행되면 운항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항편 증대, 환승 시간 축소, 일원화된 서비스 등으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풍부한 태평양 노선망과 촘촘한 동남아시아 노선망이 델타항공의 미주 노선망과 합쳐지면서 큰 폭의 환승객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내년 1월18일 환승에 최적화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환승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이 일본 등 주변 허브 공항의 환승 수요도 흡수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만나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대한항공은 지난 6월23일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 /대한항공 제공

2017-11-19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제1여객터미널(T1)로 이전하는 외국 항공사들의 여객 임시 라운지가 T1 서편에 마련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T1 서편 귀빈실 공간(907.2㎡)을 보호구역(airside)으로 지정하고 임시 라운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내년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이뤄지는 항공사 재배치에 맞춰 탑승동에 있던 캐세이퍼시픽항공(CX), 싱가포르항공(SQ) 등 외국항공사 40곳이 T1으로 옮겨오게 되는데, 이들이 쓸 정식 라운지 설치까지는 10개월에 달하는 시간이 필요해 임시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 대한항공 라운지 T2 이전,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T1 내 이전(서편→동편) 설치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T2 이전 후 아시아나항공이 T1 동편에 있던 대한항공 라운지 자리를 리모델링한 뒤 이전해야 외국항공사 라운지 공사가 가능하다"며 "이 기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임시로 사용할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취항항공사 모임인 'AOC-I(인천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가 지정하는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식자재 공급부터 관리까지 위탁하는 방식으로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T2 개항 후 항공사 재배치에 따라 대한항공이 T2에서 4천805㎡ 면적의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탑승동에는 대한항공(1천90㎡)과 동방항공(573㎡) 승객을 위한 라운지가 마련된다. T1에서는 아시아나항공(4천798㎡), 캐세이퍼시픽항공(700㎡), 대한항공(685㎡), 싱가포르항공(550㎡), 제주항공(530㎡) 등이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5 홍현기

사업자 위주 면책사유 제외 검토공정위 개정절차 내달 행정예고국토부도 소비자 피해문제 공감항공사는 안전사고 우려 목소리공정거래위원회가 항공기 정비로 운항이 지연됐을 경우에도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사들은 "지연 운항을 하지 않으려고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14일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 관계자는 "공정위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을 통해 항공기 지연 면책 사유에서 '항공기 정비'를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항공사와 간담회를 했고, 내부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62개 업종 670여 개 품목에 대한 사업자와 소비자 간 분쟁을 해결하는 가이드라인이 담겨 있는데, 이 중 항공 업종 관련 내용을 일부 개정하겠다는 뜻이다.항공 업종의 경우 운송 불이행 및 지연이 발생했을 경우 보상을 하도록 하고 있고, 면책 사유로 '기상 상태, 공항 사정, 항공기 접속 관계, 안전 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조치 또는 정비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한 경우'를 두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를 지연 면책 사유에 포함한 것은 지나치게 사업자 위주로 된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미 개정안을 만들었고, 다음 달 행정예고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항공사들은 이 같은 기준 개정이 이뤄질 경우 상당한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는 데다 안전사고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행 기준은 항공기 운항이 2~3시간 지연됐을 경우 지연 구간 운임의 20%를, 3시간 이상 지연의 경우 30%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새로 항공기를 사들여 올 경우에도 정비 사유가 발생할 정도로 항공기 정비 필요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다른 운송 수단보다 항공기가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정비를 지연 면책 사유에서 제외할 경우 정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운항을 강행하는 결과를 낳게 돼 소비자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점에서는 공정위와 문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항공사가 예기치 못하게 정비 사유가 발생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경우에는 보상 면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이날 국토부가 내놓은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보면, 국제선의 경우 국적항공사가 전체 7만 629회 가운데 4천603회(6.52%)를 지연 운항했는데, 이 중 정비로 인한 지연이 205회였다. 정비 때문에 결항된 경우도 5건이나 있었다. 국내선의 경우 9만 9천62회 가운데 1만 2천336회(12.45%)가 30분 이상 지연 운항했고, 이 중 지연 원인이 '정비'인 경우는 240회에 달했다. 국내선 결항 380회 중 45회는 정비로 인한 것이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4 홍현기

아시아나 국내 첫 '챗봇' 시범대한항공은 모바일 탑승수속AI·ICT기술 적극 활용 나서국내 항공사들이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13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챗봇(Chatbot) 서비스' 시범운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챗봇은 AI와 메신저를 결합한 것으로, 사용자가 특정 플랫폼에 질문하면 사전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응답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카카오톡 또는 페이스북 메신저 검색창에서 '아시아나항공 챗봇' 또는 'asianachatbot'을 입력해 일대일 대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용 단계에서도 ▲예약 재확인 ▲운항 정보 ▲출·도착 확인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정보 등 총 11개 항목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아시아나항공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권 사진면 판독란을 인식시켜 손쉽게 여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여권스캐너', 항공권 구매 후 연락처와 여권번호를 입력하면 출발 24시간 전에 자동으로 탑승권을 받는 '오토체크인',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시 자동으로 위치를 인식해 스마트폰에 탑승시간 등을 알려주는 '비콘(BEACON)'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대한항공은 홈페이지, 모바일 앱 또는 공항에 설치된 무인탑승수속기 '키오스크(Kiosk)'를 이용해 승객이 스스로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 등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저비용항공사(LCC)들도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에어는 내년 3월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각종 항공 서비스를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객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 모바일 웹과 앱의 속도와 콘텐츠를 개선하는 서비스 고도화를 시행했다. LCC 업체들은 고객들이 편리한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등에서 무인탑승수속기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여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스마트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입·출국장에서 여객 안내 등의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형 로봇 배치, 챗봇 운영, 인공지능이 위해물품을 걸러내는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3 홍현기

인천항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주일 이내의 단기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아시아 크루즈 분야 협의체인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의 김의근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열린 '인천 크루즈산업 육성전략 마중물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인천항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중심지가 되기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국제크루즈선사협의회가 지난달 발표한 '2017 아시아 크루즈 산업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 중 80% 정도는 6박 이하의 단기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과 미국 관광객과 달리 장기간 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아시아 국가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다.이런 상황을 고려해 인천에서도 단기 크루즈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그는 "인천은 일주일 이내에 중국 칭다오, 톈진, 대련과 대만, 일본 등을 왕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운 곳에 있어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비행기로 귀국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인천항 단기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톈진·칭다오를 중심으로 한 북중국 항로, 대만을 기항하는 동남아 항로, 가고시마~제주~인천~톈진을 잇는 일본 항로 등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안보 관광지, 인천 내항 재개발지역, 생태 섬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늘리고 기존 명소인 차이나타운, 월미도, 부평지하상가 등지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크루즈 산업 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울시·경기도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크루즈 모항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12 김주엽

T2로 이전 4개 항공사 비율업계주장과 '10% 넘게 차이'"항공사 재배치도 고려 안해"공정위 신고·소송이어 '골치'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고객이 줄게 된 제1여객터미널(T1)과 탑승동 내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T2 이전(移轉) 항공사 여객분담률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면세점 업계에서는 임대료 인하의 기준이 되는 여객분담률 산정이 잘못 이뤄졌고, 업체별 매출 감소액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의 임대 계약이 불공정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삼익악기 면세점도 공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T1·탑승동 임대료 조정안에 대한 면세점 업계의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 간 갈등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공항공사가 T1과 탑승동 임대료 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내년 1월18일 T2 개항에 따라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T1과 탑승동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T2 개항으로 T1·탑승동 상업시설의 영업 환경이 나빠지는 것이다. ┃그래픽 참조공항공사는 앞서 T1·탑승동 상업시설 입찰을 진행할 때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여객 처리 비중 등을 고려해 공사가 별도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임대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임대료 조정 용역(7월17일자 7면 보도)을 진행했고, 지난 9일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임대료 조정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T2 이전 항공사의 여객분담률을 반영해 임대료(최소보장액)를 인하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T2로 이전하는 4개 항공사(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의 여객분담률은 2016년 기준으로 T1의 경우 29.6%, 탑승동은 28.8%다. 공사 관계자는 "우선 전년도 여객분담률을 적용해 임대료를 부과하고, 실제 여객분담률 수치가 나온 뒤 다시 정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임대료 인하 비율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복수 면세점 업체의 이야기다.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공항공사가 제공하는 통계를 토대로 계산을 해봐도 T2로 이전하는 4개 항공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40~50%를 차지한다"며 "T1 여객분담률의 경우 탑승동 여객 숫자를 포함해 여객분담률이 낮게 나왔다"고 주장했다.면세점 업체들은 T1에서 대한항공이 빠져나간 뒤 T1 내에서 아시아나항공(서편→동편) 등 기존 항공사의 위치가 재배치되는 부분은 임대료 조정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항공사 재배치로 인해 업체별 고객 감소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공항공사는 이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T1 서편에 있는 업체의 경우 동편의 대한항공이 빠져나간 데 이어 가장 매출 비중이 높았던 서편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하면서 60% 이상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 부분은 임대료 조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이에 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재배치를 고려하면 항공사별 여객의 구매력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영업력, 경기, 환율 등까지 따져야 한다. 이를 임대료에 반영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여객분담률만 임대료 조정 기준으로 삼은 것"이라며 "각 업체와 협의를 거쳐 최종 임대료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2 홍현기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오전 11시 김포공항에서 '국립항공박물관' 착공식을 개최했다.국립항공박물관은 총 사업비 913억 원을 투입해 김포공항 내에 연면적 1만8천593㎡(지하 1층, 지상 4층), 전시면적 7천828㎡규모로 건립한다. 2015년 건축설계(해안건축), 2016년 전시물 설계·제작·설치 사업에 착수했고, 지난 9월 시공사(해동건설·한일건설)를 선정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오는 2019년 말 준공 예정이다.항공박물관은 '항공강국 대한민국 그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콘셉트로 한국 항공 역사, 산업, 생활문화 등을 한자리에 담은 전시 관람, 체험·교육 장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물관 1층에는 수장고와 우리나라 항공역사 속 대표 비행기를 전시하는 항공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항공산업 전시실과 항공안전 체험관 등이 꾸며질 예정이다. 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항공도서관, 어린이 창의체험관 등이, 4층은 야외 전망대와 휴게 카페가 배치된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박물관이 개관되면 매년 약 15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국토교통부 맹성규 2차관(사진 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김포공항 내 건립예정부지에서 열린 국립항공박물관 착공식. /국토교통부 제공

2017-11-12 홍현기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여파, 국제유가 상승 등이 이어진 올해 3분기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선방했지만, 대형항공사(FSC)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최근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이 공시한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이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매출액은 2천666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 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5.9%, 12.7% 성장했다.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제주항공은 2013년 4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제주항공은 영업실적 향상을 이끈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국인 출국수요 확대를 감안한 공격적 기단 확대 ▲수요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유연한 노선 운용과 일본과 동남아 등의 공급 확대 ▲단일기재(현재 30대)로 기단규모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노선전략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등을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3분기에는 추석 연휴가 포함되지 않은 데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여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 등 부정적 외부 변수가 많았는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했다.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천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516억원에 비해 21.6% 줄었고,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지난해 1천526억원보다 무려 81.1%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도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 참조이는 여객부문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 여파 장기화와 추석 황금연휴 수요 분산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의 경우 호조세가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 증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CD, 휴대전화, 반도체 등 IT 품목과 신선식품 · 특수화물 운송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3분기 실적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한한령 해소 시 대기수요 유입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며 "최첨단 항공기 A350을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겠다. 또한, 화물 수요에 따른 전략적 노선 운용을 더욱 강화하고 프리미엄 화물 운송과 공급력을 확대해 4분기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11-12 홍현기

2019년 개장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모임이 출범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 LOLO 선박 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워킹 그룹'을 구성해 오는 24일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LOLO(Lift On Lift Off) 선박은 크레인으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배를 말한다. 한중 카페리 10개 항로 중 인천~친황다오를 오가는 진인해운의 '신욱금향호'와 범영훼리가 운항하는 인천~잉커우 항로의 '자정향호'가 LOLO 선박이다.하지만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안벽(선박을 대는 곳)이 기존보다 2m 더 높게 설계돼 있어 썰물 때 LOLO 선박이 입항할 경우에는 승객 승하선과 화물 하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박이 안벽보다 낮은 곳에 있으면 선박 내부에 설치된 크레인으로 하역 작업이 불가능하고, 승객 하선에도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항만공사의 설명이다.항만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터미널 부두에 모바일 하버크레인(로봇 팔을 이용해 수심이 낮은 곳에 정박한 선박의 화물을 하역하는 크레인)과 스텝카(차량에 계단 등의 승·하선 장비를 탑재한 것) 등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비용 상승 등을 우려하는 카페리 선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이에 항만공사는 범영훼리와 진인해운 등 카페리 선사 관계자와 항만 건설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킹 그룹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전까지 분기별로 두 차례 모여 모바일 하버크레인, 스텝카 운영 방식과 비용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워킹 그룹에서 제시된 내용을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계획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12 김주엽

한·중 관계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만공사가 중국인 카페리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한국관광상품을 취급하는 중국 현지 전문 여행사를 다음 달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10개 항로가 운항 중인 한중카페리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여객이 많이 줄었다. 한중카페리 올 1~10월 여객 수는 50만 7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만 1천63명)보다 36% 떨어졌다. 특히, 친황다오·톈진·잉커우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여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항로는 이 기간 여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28∼34% 수준에 불과했다.인천항만공사는 여행사 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해 개항장,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 인천지역 관광지와 먹을거리, 체험 거리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이달 초 진행했던 중국 '메디페리'(MediFerry) 팸투어단 초청행사를 이달 말에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메디페리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카페리 관광을 결합한 여행상품으로,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3일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인천항만공사는 카페리 선사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 프로모션, 카페리 내 간이 의료검진 시설 설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로 한중카페리 선사들이 큰 고통을 겪어왔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카페리 상품을 개발하는 등 여객 유치 마케팅을 적극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09 김주엽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 계획의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최종 분석됐다.앞으로 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국방부의 동의 여부가 사업 추진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를 8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백령도 소형 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4.86으로 분석돼 경제성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BC 값이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이번 용역은 한국항공정책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했다. 용역에선 50인승 항공기를 김포~백령노선에 2대 투입하고, 청주~백령노선에 1대를 투입해 운항할 경우 수익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2025년 백령도에 소형 공항이 들어설 경우 이들 노선에서 연간 48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관측했고 항공기 운항 횟수가 연간 1만1천900회 수준으로 유지되면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적정 요금은 김포~백령노선의 경우 편도 8만8천원, 청주~백령노선이 편도 10만1천원으로 제시됐다.백령도에 1천200m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데 940억~1천1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백령도 공항건설사업에 대한 경제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지만 사업 추진 여부의 열쇠는 국방부가 쥐고 있다. 백령도 서해북방한계선(NLL) 주변은 민간항공기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항공기 월경 위험성 등을 들어 국방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국방부 측도 내부적으로 공군, 미군, 합참 등 여러 기관과 협의할 게 많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사업과 관련한 군(軍)의 동의 여부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11-08 김명호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정일영)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이희범)와 8일 공항공사 청사에서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인천공항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공항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로서 조직위원회에 후원금 100억 원을 전달하고, 대회 기간 중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내년 1월18일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등 공항 전역에 걸쳐 선수단 및 관계자를 위한 전용 입·출국장과 세관심사대, 전용 버스 주·정차장을 운영한다. KTX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 제공, 입·출국장에 대회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모형 설치, 동계올림픽 관련 상품점 공간 제공 등을 통해서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탠다.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우리나라를 찾을 세계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서비스와 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제2여객터미널의 완벽한 개항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 국격을 드높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공항이 각국 선수단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유기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평창동계올림픽 이희범 조직위원장(사진 왼쪽)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8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11-08 홍현기

국적 LCC(저비용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환승 수요 증가까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CC 업계 1위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인천공항을 거쳐 간 제주항공 환승객은 1만 9천여 명으로, 지난해 1년간 환승 여객 수(1만 8천210명)를 넘어섰다. 제주항공 환승객은 2014년 970여 명에서 2015년 7천30명으로 무려 19배 성장하기도 했다.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여객 감소 추세에도 LCC 환승 여객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것이다.환승노선 운항은 FSC(대형항공사)가 주도하고, LCC는 직항노선(기종점 통행)만 운영하는 전통적인 구도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CC 업계는 새로운 환승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환승노선 고객층을 중국 여객에서 일본과 러시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진에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 그룹과 제휴해 환승노선을 판매하기도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인천공항을 통한 환승 수요 확대에 적극적이다.인천공항공사 최민아 허브화전략처장은 "인천공항의 전체 환승객 중 LCC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FSC뿐만 아니라 LCC 환승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인 환승객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LCC와의 공동 프로모션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06 홍현기

시세 납부액의 75% 공사에 혜택입주기업 임대료 감면 가능해져상시 소통체계·해양박물관 건립 롯데관광개발 크루즈 모항 추진인천시가 인천항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유정복 인천시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3일 인천시청에서 '인천항권역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인천시는 조례에 따라 지난해로 지원 기간이 끝난 인천항만공사에 대한 시세 75% 감면 혜택을 대신해 내년부터 항만공사 시세 납부액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사에 지원한다.인천항만공사는 이를 재원으로 항만 배후단지 입주기업들로부터 받는 임대료를 감면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내년의 경우 인천시가 인천항만공사에 지원하는 예산이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인천시는 또 월미도 갑문매립지 2만㎡를 연말까지 189억원에 매입해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이와 함께 인천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항만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인천 크루즈 관광을 추진하고, 크루즈 관광객 편의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롯데관광개발과 함께 내년 5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관광을 시행한다. 이탈리아 선적의 11만4천500t급 코스타 세레나호를 임차해 6박 7일 일정의 크루즈를 운영할 방침이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 인천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항만공사를 비롯한 여러 관계 기관과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11-05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