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내년 1월 6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에 주 3회(화·목·토요일) 신규 취항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가고시마 예상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가고시마는 제주항공이 정기노선을 개설하는 일본 8번째 도시다. 제주항공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부산 김해공항에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마쓰야마 등 7개 도시에 12개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우리나라 여행자가 많이 찾는 일본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에 이어 마쓰야마, 가고시마 등 지역 도시까지 노선망을 넓히면서 한일 노선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제주항공은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일본노선에 236만 석을 공급하며 전년도 공급 수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에는 196만 6천 석을 일본노선에 공급해 전년 대비 47%의 공급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대대적인 공급석 확대에도 90%대의 평균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일본 노선에서 시장 지배력을 크게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한편, 일본 규슈 남단에 있는 온화한 기후의 가고시마는 우리나라 프로야구단의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야쿠시마, 이부스키 모래찜질과 온천,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 기리시마산맥 등 빼어난 자연과 관광자원으로 유명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05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고객으로 가장한 평가요원인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를 투입해 인천공항 식음료 매장의 서비스 등을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호텔, 외식 등 서비스 산업 현장에서 매장 환경이나 서비스를 평가하는 데 활용하는 미스터리 쇼퍼를 인천공항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인천공항 식음료 매장 77곳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퍼를 통한 평가를 진행했다. 이들은 고객으로 가장해 직접 매장을 이용한 뒤 ▲환대 ▲주문 접수 ▲계산 ▲서비스 ▲청결 및 유니폼 ▲음식 퀄리티 등 6개 분야를 20개 문항으로 평가했다.미스터리 쇼퍼 운영에 따라 실제 고객의 체감도를 반영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졌으며, 인천공항 식음료 매장 서비스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식업체 등에서 활발하게 운영하던 미스터리 쇼퍼는 금융회사, 백화점, 병원 등 여러 분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안내서인 프랑스의 '기드 미슐랭(Guide Michelin)'은 미스터리 쇼퍼를 활용해 세계 각국 레스토랑들의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유명하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미스터리 쇼퍼를 이번에 확대해 운영하게 됐다"며 "미스터리 쇼퍼의 평가 결과를 올해 말 '인천공항 우수 매장' 선정에 반영하고, 점검 기준 위반사항이 있으면 매장 평가에서 감점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0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정일영)가 세계 각국 여객을 대상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일부터 도쿄 나리타국제공항 출발·도착층 로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을 표출하고, 홍보 포스터도 게재하고 있다. 나리타공항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국제선 3천119만 명, 국내선 700만 명이 이용하는 일본의 대표적 국제공항으로, 이곳을 오가는 세계 각국 여객에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공항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다양한 홍보 매체를 통해서도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 인천공항 출국장 대형 전광판, 여객 정보제공용 'U-Board', 입국장 미디어월 등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을 표출하고, 입국장 곳곳에 마스코트 조형물을 설치했다. 인천공항 탑승동에는 올림픽 공식 기념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교통센터에는 평창 ICT(정보통신기술) 올림픽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한 각종 소식을 전달하고, 인천공항가족 소식지와 공항공사 사보에 올림픽 홍보 배너 또는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안내하는 공항철도, 서울 시내 전광판 광고에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을 넣어 2터미널과 올림픽을 연계한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후원금 100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공사는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내년 1월18일 개장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 등 공항 전역에 걸쳐 선수단 및 관계자를 위한 전용 입·출국장과 세관심사대, 전용 버스 주·정차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서 표출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12-0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고객이 줄어들게 된 '제1여객터미널'(T1)과 '탑승동'의 면세점 임대료 인하율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T1 면세점 업체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탑승동의 임대료 감면율만 높여주면서 이곳을 단독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까지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탑승동의 특성을 고려해 공정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롯데, 신라, 신세계, 시티플러스, SM, 엔타스, 삼익악기 등 인천공항 내 면세점 사업자에게 '면세점 운영사업 계약변경(안)'을 보냈다. 내년 1월18일 T2가 개항하게 되면 이곳으로 4개 항공사(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가 이전하고, T1과 탑승동에서는 항공사 재배치가 이뤄진다. 이런 영업 환경 변화를 반영한 '임대료 책정 방식'이 계약변경안에 담겨 있다. 계약변경안을 놓고 상당수 면세점 사업자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 참조T1은 탑승동을 포함한 출발여객 증감비율을 임대료 조정 기준으로 적용한다. 반면 탑승동의 경우 T1을 제외한 탑승동 이용여객 비율 증감 정도만을 반영한다. 이를 놓고 T1 사업자 여럿이 '탑승동 임대료 인하율만 지나치게 높였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조정안에 나와 있는 산술식에 2016년 인천공항 여객 수를 대입해 보면, T1 면세점 사업자는 29.6%, 탑승동 사업자는 28.8%의 서로 다른 임대료 인하율이 적용된다. T1 한 면세점 관계자는 "T1 임대료를 계산할 때는 탑승동 여객을 포함해놓고, 탑승동 계산에는 T1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기준을 적용했다"며 "T1은 최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빠져나가는데도 인하율이 낮고, 탑승동의 경우 일부 외국항공사 이전으로 큰 영업환경 변화가 없는데도 인하율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는 공정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T1 면세점에서는 탑승동 여객의 소비가 이뤄지지만, 탑승동 면세점에서는 T1 여객의 소비가 이뤄질 수 없는 특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터미널 면세점 중 탑승동 여객의 매출 비중이 적게는 30%, 많게는 60~70%까지 달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작지 않아 탑승동을 포함해 계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반면, 탑승동 면세점은 터미널 여객이 올 수가 없기 때문에 1터미널과 탑승동을 별도 건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승동 일부 외국 항공사가 터미널로 옮겨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탑승동 인하 비율만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T1 면세점 사업자들과 인천공항공사 간 의견 차이가 커 이를 좁히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공사는 이달 중 계약변경을 완료할 계획으로, 오는 6일까지 계약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접수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모습. /경인일보 DB/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7-12-03 홍현기

제인페리 '카페리' 사업제안 눈길의향 밝힌 2개업체와 경쟁 가능성세월호 참사 중단 3년여만에 꿈틀"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띄울수도"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여객선을 운항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면서 3년여 만에 항로 운항이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제인페리'가 인천~제주 항로에서 카페리 여객선을 운항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해수청은 선사의 재정 건전성과 선박의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12월 중 제삼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제인페리 이외에도 2개 업체가 이 항로 운항 의향을 인천해수청에 전달한 상황이므로, 공모 과정에서 여러 업체가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인천~제주 항로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장기간 운항이 중단됐다. 선박 안전성이 강화된 데다, '사고 항로'라는 이유로 여객 유치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물 수요는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카페리 여객선을 이용해 화물을 나르면, 운전사와 화물차를 함께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주 3차례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화물선이 운항하고 있지만, 많은 화물이 목포나 부산 등 제주항 카페리 여객선이 있는 항구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인천해수청은 지난해 11월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제안서를 냈던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해 탈락했다. 해당 업체는 도입 예정 선박 선령(船齡)이 14년으로 높아 감점을 많이 받았다. 세월호 사고 이후 승객 안전을 위해 선령이 1년 높아질수록 1점을 감점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다.제인페리는 선박을 새로 건조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운항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도 저선령(5년 이하)의 중고선박을 우선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천해수청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인천~제주 항로 운항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카페리를 이용한 인천~제주 항로 화물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선박 안전성과 선령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30 김주엽

입국장~공항철도 플랫폼 59m전신검색기 인권침해 우려 해소 자동 얼굴 인식 시스템도 적용'D-49'. 내년 1월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는 진화한 여객 편의 서비스가 도입된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T1)의 각종 불편함을 개선하는 시설 배치와 최첨단 기술 적용 등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T2는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을 오가기가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T2 전면에 위치한 교통센터 내에 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T2 입국장에서 공항철도 플랫폼까지 거리는 59m다. T1(220m)에 비해 가깝다. 교통센터 지하에는 버스터미널을 마련해 실외에서 노선버스를 이용하면서 겪는 T1의 각종 불편을 해소했다. 버스터미널은 정차면 45면 규모로, 하루 3만 5천 명 처리가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T1은 실외에서 매표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야 해 특히 여름과 겨울철에 불편이 컸다"며 "T2 버스터미널은 승차권 사전 예매, 지정 좌석제 시행, 다국어 서비스 등 선진화된 노선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T2에서는 편리한 출국 수속이 가능하도록 스스로 탑승권을 발급하고 수화물을 부칠 수 있는 '셀프체크인'(66대), '셀프백드롭'(34대) 기기도 확대 설치됐다. T2에는 T1의 문(門)형 검색기와 다른 원통 형태의 전신 검색기 24대가 도입되기도 했다. 전신 검색기는 금속 재질의 물질을 탐지해 소리를 내는 문형 검색기와 달리 형태를 통해 이상 물질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등 금속 이외의 흉기도 탐지할 수 있다. 전신 검색기를 통과하면 여객의 몸이 '아바타' 형태로 표출되면서 이상 소지 물품의 위치가 표시돼 인권 침해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T2에 있는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경우 출국심사장과 인접한 중앙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여객 편의성을 높였다. T1은 상업시설이 동~서편에 분산 배치돼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출입국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검사(Customs), 출입국 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을 담당하는 'CIQ'도 T2에 첨단 서비스를 들여왔다. 법무부는 T2에 차세대 입출국심사대 52대를 도입했다. 여객이 이동하는 동안 카메라가 자동으로 여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심사 없이 앞사람을 따라 게이트를 통과하는 '테일 게이팅'(2인 진입)도 자동 감지한다.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T2에 '모바일 신고대' 6대를 도입한다. 관세청 애플리케이션에 입국 신고사항 항목에 체크를 한 뒤 스마트폰을 인식하면 이상이 없을 경우 입국 게이트가 열리는 기기다. 항공기에서 나눠주는 종이 세관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기존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본부세관 공항휴대품과 이영도 과장은 "해외 선진공항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신고대를 여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T2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50일을 앞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가상승객들이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심사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11-29 홍현기

공항公 혼잡도 탓 조기개장 주장법무부 "인력난 심화" 지연 요구내년 1월 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출국장 오픈 시간을 놓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법무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터미널 혼잡이 완화될 수 있도록 오픈 시간을 제1여객터미널과 비슷한 정도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법무부는 2개 터미널 운영으로 인천공항 여객이 분산돼 혼잡도가 덜할 것이라며 이를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T2에는 2개 출국장이 운영된다. 이 중 하나는 24시간 운영되고, 다른 하나는 아직 오픈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인천공항공사는 이 출국장의 오픈 시간을 오전 6시~6시30분 정도로 정해 공항 혼잡도를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공항 T2는 연간 여객 1천8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인천공항공사는 이보다 많은 여객이 T2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국장 개장 시간에 맞춰 면세점 등 상업시설이 영업을 시작한다는 점도 조기 개장이 필요한 이유다.하지만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제1여객터미널(T1)에 있던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T2로 이전하면서 여객 분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T2가 붐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장 시간을 오전 7시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무부는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출국장 조기 오픈을 이행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T2에는 출입국 심사 인력 130명이 배치되는데, 이는 필요 인력 규모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라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지금도 출입국 심사를 담당하는 직원은 월평균 250시간 이상을 근무해야 하는데, 출국장을 조기 오픈하면 업무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법무부는 T2 개장에 따라 T1 출국장 개장 시간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T2 개장으로 T1 여객 수가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T1은 4개 출국장이 있다. 한 개 출국장은 24시간 운영되고, 두 개 출국장은 오전 6시, 또 다른 한 개 출국장은 오전 6시30분에 개장한다.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법무부와 출국장 개장 시간을 놓고 계속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견 조율을 통해 적절한 오픈 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내년 초 정식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연간 약 1천800만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춘 제2여객터미널에는 1터미널에 있던 대한항공(KE), 에어프랑스(AF), 델타(DL), KLM(KL)이 옮겨온다. /경인일보DB

2017-11-28 홍현기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어온 인천 신항 주변에 260대의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인천항만공사는 내년 1월 문을 여는 '인천 신항 화물차 임시 주차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인천시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인천항시설관리센터와 합의문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항만공사는 화물차 주차장 관리와 운영업무를 인천항시설관리센터에 위탁할 계획이며, 업체별 주차면 배정 작업은 화물차운송사업협회가 담당하기로 했다.2015년 개장한 인천 신항 주변에는 화물차 주차장이 없어 극심한 주차난을 겪어왔다. 대형 화물차량들이 인근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면서 항만 미관을 해치고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했다.이에 항만공사는 인천 신항 1-2단계 부두 부지에 약 260대의 화물차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2만7천㎡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내년 1월 주차장이 개장하면 월 10만 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신항 일대 주차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아암물류2단지 등 인천항 신규 배후단지에도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해 항만 물류 흐름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만공사는 27일 내년 1월 문을 여는 화물차 주차장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 인천시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인천항시설관리센터와 합의문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전춘호 인천항시설관리센터 대표이사, 심재선 인천시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7-11-27 김주엽

TSA, 내달4일부터 준수여부 확인유예 받지않은 LCC '방식 제각각'부적합 판정땐 기내반입물품 제한승객피해 우려 "정부 기준 마련을"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자국으로 향하는 직항 노선의 보안 검색 강화 조치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등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돌입한다.2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TSA는 다음 달 4일부터 인천공항 등 미국행 항공기 출발공항을 직접 방문하는 특별점검을 시작한다. TSA의 이번 점검은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TSA는 지난 6월 전 세계 항공사에 자국 직항 노선 전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를 하는 등 강화한 보안 조치(9월 14일자 1·3면 보도)를 적용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이에 따라 외국항공사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TSA가 요구한 날짜인 지난달 26일부터 보안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TSA 측에서 보안지침 내용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만약 TSA의 이번 특별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지는 항공사가 있으면 기내 반입 물품 제한 등 각종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데, 항공업계에서는 이런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행 항공기 운항 비중이 높은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유예받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예조치에 따라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전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간단한 질의와 의심승객을 구별하는 인력만 운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업체들에 TSA가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것을 알려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예조치를 받지 않은 국적 LCC의 경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안강화 조치를 이행하고 있어서다. 이들의 조치가 TSA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정확히 진단하지 않으면 애꿎은 승객만 피해를 볼 수도 있다.정부가 항공 보안검색 담당 주체에 대해 명확하고 조속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보안법은 공항운영자(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탑승객을, 운송사업자(항공사)는 화물에 대해 보안검색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TSA 보안강화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현재와 같이 항공사 직원이 승객에 대해 보안검색을 하는 것이 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항공보안과 김용원 과장은 "여러 기관에 자문했고, 검토를 거쳐 보안검색 주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에 하던 대로 항공사가 보안검색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7 홍현기

답보 상태에 있는 인천 남항 모래부두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모래부두를 2곳으로 나눠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인천항 중장기 발전 워킹그룹 성과보고회'에서 인천발전연구원 강동준 연구위원은 "이전 예정지로 지정된 서구 거첨도는 공간이 협소한 데다 주민 반발이 심해 남항에 있는 12개 업체가 모두 이전할 수 없다"며 "원활한 이전을 위해서는 서구 일도에 추가로 모래부두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항만공사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인천항 모래부두에서 1천134만 4천792t의 모래가 처리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국 모래 물동량의 32.1%에 달하는 수치다. 강 연구위원은 이곳에서 공급된 모래가 인천과 서울, 경기도 서부권 등에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을 보면, 인천 남항에 있는 모래부두는 2020년까지 서구 거첨도로 이전하게 돼 있다. 인천 중구 일대 주거·상업지 일대 주민들의 환경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해수부는 지난해 이곳 부두를 거첨도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거첨도 관할 지자체인 서구가 주민 민원과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전 대상지는 남항 모래부두보다 좁아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모래 물동량을 모두 수용하기가 어려워 모래 처리 업체에서도 이전을 꺼리고 있다. 강 연구위원은 모래부두를 거첨도로 옮기게 될 경우 매년 600만t(4~5개 선석)가량의 시설 과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근에 있는 영종대교가 모래를 실은 부선(바지선) 통항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강 연구위원은 이를 고려해 서구 일도에 모래부두를 추가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서부화력발전소 인근에 있는 일도에는 현재 2곳의 모래 업체만 모래부두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항 모래 처리 업체가 이전할 공간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강 연구위원은 "일도는 서부화력발전소로 가로막혀 있어 주민 민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변에 대형 구조물이 없어 부선의 통항에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화물차 등의 통행이 어려워 관계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장 연구위원은 조언했다.한편, 항만공사는 지난 3월부터 인천항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중장기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인천항 중장기 발전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남항 모래부두 이전 문제를 포함해 남항 예부선(예인선·부선) 이전 처리 문제 해결 방안, 소규모 매립 투기장 조성 방안 등이 발표됐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날 논의한 결과를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반영 요구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26 김주엽

한·중 관계 회복, LCC(저비용항공사) 성장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의 항공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교통연구원 항공정책산업연구센터 박진서 센터장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내년 한국의 국제선 여객 수가 올해보다 16.95%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요예측 시스템 구축을 통한 2018년 수요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전체 여객이 7천658만 명이고, 2018년에는 8천95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박 센터장은 LCC에 여객 증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LCC 국제선 여객은 올해 2천13만 명인데, 내년에는 2천551만 명으로 26.7%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형항공사의 경우에는 올해 3천190만 명에서 내년 3천322만 명으로 4.1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 항공사 여객은 올해 2천418만 명에서 내년 2천658만 명으로 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박 센터장은 한·중 관계가 좋아지면서 양 국가를 잇는 항공 노선의 여객 수는 지난 2016년과 비슷한 정도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올해의 한중 노선 여객 수는 1천399만 명으로 지난해(2016년) 1천986만 명보다 29.52% 줄었는데, 내년에는 1천984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노선 여객 수와 비교하면 41.74% 높은 수준이다. 박 센터장은 국제선 항공 화물 운송량은 내년 419만t으로 올해 400만t에서 4.53%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항공 여객이 20년 뒤면 현재의 2배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 성연영 실장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8천만 명 수준인 한국 전체 여객이 연평균 3.2% 성장을 거쳐 2036년에는 약 1억 6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객 순위는 중국, 미국, 인도 등에 이어 현재와 같은 세계 15위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6 홍현기

인천항만공사가 인천지역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4일 인천항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에서 공장장과 임원 등으로 구성된 인천공장대표협의회를 초청해 '인천항 물류환경과 서비스 이용방안 설명회'를 열었다.항만공사가 인천공장대표협의회를 초청해 설명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참가자들은 인천 신항과 인천항의 주요 항만시설을 돌아보면서, 선박의 접안과 컨테이너 반·출입 등 수출입 화물의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와 함께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시설과 인천항 정기 항로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항만공사는 수도권과 가까워 시간과 비용 면에서 다른 항만에 비해 우위에 있는 인천항의 장점을 강조하며 인천항 이용을 요청했다.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에 있는 공장이 부산항이나 광양항에서 물건을 수출입할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화물차 한 대당 70~80만 원의 육상 운송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인천항을 이용하면 이보다 50% 이상 저렴한 30~40만 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이 항만공사의 설명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4일 인천항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에서 '인천항 물류환경과 서비스 이용방안 설명회'를 열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7-11-26 김주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리 정부는 이곳에 설치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사용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T2에는 일등석, 비즈니스 승객 등의 신속한 출국을 지원하는 역할의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이 마련돼 있다. 제1여객터미널에는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이 있는데, T2에는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교통약자 우대 출구' 외에 별도의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통로가 설치돼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서비스 향상 측면에서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여객을 위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미리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항공사에서는 T2 개항과 함께 이들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을 본격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T2로 이전하는 대한항공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국제 여객수송 20위 내의 공항 중에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는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며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나리타 공항 등 인근 경쟁 공항에서도 패스트트랙이 이미 정착돼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의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일등석·비즈니스석 등 비싼 항공권을 사기 어려운 여객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토교통부는 패스트트랙을 활용할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패스트트랙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출입국간소화위원회 개최 여부와 일정조차 정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 공항 이용객이 느낄 박탈감뿐만 아니라 여객 수요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공론화 등을 통해서라도 국토부가 패스트트랙 도입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패스트트랙 도입이 무산될 경우, 해당 통로를 폐쇄하고 패스트트랙 전용으로 돼 있던 보안검색대와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을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도 리모델링을 통해 터미널 운영에는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2 홍현기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공항 물류단지)에 추가로 마련된 토지에 대해 복수의 물류업체가 개발 의사를 보였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물류단지 1·2단계 구역 미개발지(7개 필지, 6만 310㎡) 개발 사업시행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9개 물류 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지원시설' 부지였던 1단계 물류단지 내 3개 필지 P1(3천733㎡), P2(4천880㎡), P3(6천89㎡)를 '생산·물류시설'로 변경해 이번에 공급했다. 2단계 물류단지에서는 새롭게 부지를 조성해 O3(9천48㎡), O4(9천48㎡), O5(1만 3천750㎡), O6(1만 3천762㎡) 등을 공급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체 7개 필지 가운데 5개 필지에 대해 사업 제안 신청이 들어왔는데, 2단계 추가 개발부지 중 2개 필지는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특정 필지는 여러 업체가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인천공항 물류단지는 현재 1단계(99만 2천㎡)와 2단계(55만 3천㎡) 개발이 이뤄졌으며, 총 3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평균 입주율은 96.7%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32만㎡), 4단계(55만㎡) 물류단지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 3단계 물류단지의 경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1년께 토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1 홍현기

인천 중구 월미도와 인천항 내항, 개항장 지역, 동인천역에 이르는 3.9㎢ 지역을 새로운 해양·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사업의 세부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인천시는 20일 '인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지난해 4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정부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뒤 사업계획안에 대한 정부 추가 심사, 주민 공청회, 의회 의견 청취, 정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1년 7개월이 걸렸다.이번 계획은 ▲정보통신기술과 문화콘텐츠 중심의 일자리 창출 ▲해양자원과 근·현대 문화를 연계한 도시관광 활성화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25개 단위사업이 2021년까지 추진되는데 총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주택도시기금, 민간자본 등을 합쳐 5천667억 원 규모다. 당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번 도시재생 사업의 마중물 사업이다. 인천항 8부두 노후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해 창작 교육·체험 공간, 디지털역사박물관, 미디어 아트 갤러리 등을 조성하게 된다. 동구 배다리 우각로 일대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근대문화길로 조성하는 사업, 인천역 인근 우회고가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정비하는 사업도 마중물 사업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내년에만 1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인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사업'과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은 부처 협업 사업으로, 근대건축물(존스톤별장) 재현사업 등은 지자체 사업으로 각각 추진된다.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과 월미 해양복합 문화단지 조성사업 등은 민간 투자를 받아 진행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여러 절차를 거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최종 계획이 확정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11-20 이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