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암1교 주변 공사 240억원 소요송도 등 도로 이용자수 추정 쟁점용역 중단, 2021년 이후 완공 우려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에 따른 교통 체증을 대비하기 위한 '아암지하차도(가칭)' 건설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서다.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8일 '동측교량 접속부 지하차도(아암지하차도) 교통영향 분석 용역'을 잠정 중단했다"고 18일 밝혔다.항만공사와 인천경제청, 인천해수청 등은 지난 8월부터 아암지하차도 건설 사업비 분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교통영향 분석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10월 송도 6·8공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2019년 하반기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아암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교통 체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항만공사가 2015년 발표한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복합지원시설 조성사업 교통영향분석' 자료를 보면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하루 평균 18만대 정도가 아암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아암로의 하루 차량 통행량(7만 대)보다 2배 이상 많아지는 셈이다. 게다가 송도 6·8공구 아파트 입주자들의 차량까지 더해지면 교통 체증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송도국제도시와 아암로를 잇는 '아암1교' 주변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됐고, 24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 분담 비율을 정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었다. 이 용역은 교통 체증 유발 정도를 조사해 사업비 부담 비율을 정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그러나 관계기관들의 견해차가 커 항만공사는 해당 용역을 중단했다. 항만공사는 송도 전체 인구가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용역을 진행했는데, 인천경제청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6공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해당 도로를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항만공사는 송도 전체 인구를 용역에 포함했다"며 "상식에서 벗어난 용역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항만공사에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아암지하차도는 4년여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1년 이후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관계기관들의 엇박자가 계속되면 그만큼 아암지하차도 개통 시기도 늦어져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항만공사 관계자는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면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며 "주민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이견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18 김주엽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추진하는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열린다. 앞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JV)가 국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호텔 아이리스홀에서 대한항공,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와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 계획 설명, 항공·공정거래법 등 각 분야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정위가 각계 의견을 받고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국토부가 자체적으로 조인트벤처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지난 2002년 미국 교통부로부터 반독점 면제(ATI) 승인을 취득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양사의 조인트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미국 교통부(DOT)로부터 조인트벤처 시행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고, 한국 국토부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조인트벤처를 설립한 항공사는 특정 노선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공동으로 영업·운항을 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17 홍현기

인천공항 면세점이 '눈 내리는 한국의 겨울'을 모티브로 하는 겨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듀오 크랙앤칼(Craig&Karl)과 함께 추진하는 콜라보 프로모션 'Winter Fantasy(윈터 판타지)'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면세점 구역에는 한국 특유의 겨울 정서를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한 장식물이 설치됐다. 청사초롱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의 산세(山勢) 등의 이미지가 담겼다. 이 외에도 면세점 구역 곳곳에 대형 장식물을 설치해 성탄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12월의 설렘을 표현했다.인천공항 면세점은 프로모션 기간 미화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복주머니 캡슐 선물 뽑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100달러 이상 구매 영수증을 이벤트 부스로 가지고 오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선물이 담긴 캡슐을 뽑는 기회가 제공된다.이들 고객은 면세점 구역에 마련된 키오스크(KIOSK)를 통해 '세계로 떠나는 백지 항공권' 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이벤트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하는데, 1등으로 선정된 고객은 세계여행 패키지(2천만원권)를 받게 된다. 프로모션 기간 미화 1천 달러 면세점 골드카드가 들어있는 상자의 4자리 비밀번호를 맞추는 이벤트도 진행된다.인천공항 면세점은 한중 관계 회복에 따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더블 룰렛 게임'도 마련했다. 100달러 이상 구매 영수증 소지 중국인 고객은 2개 룰렛을 돌려 같은 면세점 이름이 나올 경우 10달러짜리 면세점 바우처 등을 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고객들에게 행복하고 마음 훈훈한 연말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겨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올겨울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한국의 겨울 정서를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한 대형장식물이 설치된 인천공항 면세점의 모습.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7-12-17 홍현기

인천 신항의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터미널 운영사들의 선석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제도가 시행된다.인천항만공사는 이달 말부터 인천 신항에서 '선석 공유제'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선석 공유제는 '하역 대기 선박 증가' 등의 상황이 발생하거나 예상될 경우 선석을 빌려주거나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현재 인천 신항에 터미널을 운영하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선석을 3개씩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인천 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6천TEU급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 입항이 많아지면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거나 중소형 선박 여러 척이 동시에 몰리면 선석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일부 선박이 인근 해상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이러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6월 인천항만공사, SNCT와 HJIT는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선석 공유제가 시행되면, 비어 있는 타사 터미널에 접안해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 전체 선석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체선(滯船)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석 공유제로 체선 현상이 줄어들면, 신항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선사들의 운항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화물은 정해진 시간에 운송이 이뤄지는 정시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선석 공유제 시행으로 인천 신항의 물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17 김주엽

인천국제공항이 전 세계 항공사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운항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6회 연속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인천공항이 조종사들에게도 세계 최고 공항으로 평가받은 것이다.이번 운항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인천공항을 오가는 외국 항공사(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 제외) 조종사 1천1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했다. 그 결과 인천공항은 100점 만점에 86.36점을 획득해 싱가포르 창이공항(2위, 83.16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3위, 80.92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래프 참조이번에 진행된 조사는 '이동지역 안전관리' '항공등화' '포장시설' '계기착륙' '관제통신시설' 등 운항서비스 5개 분야에서 총 22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조종사들이 세계 유수의 공항 56곳 가운데 항목별 가장 우수한 공항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구체적인 평가 대상으로는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한 공항 내 안전관리 ▲공항 활주로, 유도로 및 계류장 지역의 포장시설 ▲야간 및 저시정 시에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과 지상 이동에 필수적인 항공등화시설 ▲전파로 항공기의 이·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설 ▲유·무선통신을 이용해 항공교통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교환하는 항공정보통신시설 등이 포함됐다.글로벌리서치는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신축 등 대규모 건설사업인 3단계 건설을 진행하면서도 운항서비스 1위를 달성한 것은 개항 이후 끊임없는 시설 개선 노력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인천공항공사 김종서 운항서비스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인천공항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운항서비스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내년 1월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과 더불어 4단계 건설사업 추진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글로벌 리딩공항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공항 운항서비스는 2001년 개항 이후 줄곧 무중단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14만 시간 연속 무중단 운영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고의 운항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현장중심체계를 구축하고 언제 있을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14 홍현기

롯데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임대료 갈등(11월7일자 7면 보도)과 관련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했다.한국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천공항 임대료 분쟁 사건에 대한) 조정 의뢰가 들어왔고, 신청인(롯데면세점)의 조정신청과 관련해 피신청인(인천공항공사) 측에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일 "인천공항공사가 공항면세점 임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법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가 우선 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양측의 서로 다른 입장을 조정해보기로 한 것이다.공정거래조정원 조사관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답변서를 받은 뒤 양측이 모두 출석한 가운데 조사를 진행해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와 서로 다른 의견을 정리한다. 이후 사실관계 조사 및 의견 정리 결과를 공정거래분쟁조정위원회에 보고하고, 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조정안을 마련한다. 조정안을 수락할 경우 양측은 이를 이행하면 되는데, 당사자들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정위가 관련 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가 제3기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면서 면세점사업자에 불리한 거래 조건을 설정하고, 거래 과정에서 불이익을 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입찰 당시 스스로 써낸 조건대로 올해 9월부터 1년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임차료로 7천740억 원을 내야 한다. 내년 9월 이후에는 임차료 부담 규모가 연간 1조 1천억 원 이상으로 증가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10 홍현기

인천국제공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여객의 항공기 탑승 후 대기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인천항공교통관제소(소장·최승연)는 지난 10월23일부터 동남아 방면 항로 분산을 시행한 결과, 동남아행 여객의 지상대기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인천항공교통관제소는 앞서 국내외 항공사, 관제기관 등과 논의를 거쳐 동남아 방면 항공기의 항공로를 1개에서 3개로 분산하는 등 항공교통 흐름 개선 방안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행 여행객의 지상대기 시간은 28%(약 4.5분), 다른 동남아 방면 여행객의 대기 시간은 11.4%(약 1.5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공교통관제소는 대기 시간 감소에 따라 연간 약 27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동안 인천공항은 저녁 시간대에 필리핀, 베트남,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출발하는 항공기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여객들이 항공기 탑승 후에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관제소 관계자는 "대기 시간이 줄면서 항공사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도 항공 여행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07 홍현기

4~7월 30%대 줄어 고점, 11월 16.9%로 낮아져 차이 뚜렷단체상품 허용 첫발길도… 공항공사 적극적 홍보 '마중물'인천국제공항 중국노선 여객 수가 지속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감소했던 중국 여객이 한중 관계 해빙 기류에 따라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1월 중국노선 여객 수는 총 82만 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만 7천540명에 비해 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노선 여객 수는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등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올 4월부터 매달 지난해에 비해 20~30% 수준의 감소율을 보여왔다. 최근 들어 감소율이 10%대까지 낮아진 것이다. 인천공항 중국노선 여객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을 살펴보면 올 4월 38.9%, 5월 36.7%, 6월 35.7%, 7월 35.6% 등으로 높았다. ┃그래픽 참조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를 봐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객 수가 지난해 수준에 가깝게 회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인 출입국자 수의 전년 대비 감소율도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10%대에 들어왔다. 10월 인천공항 중국인 출입국자는 모두 25만 2천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0만 8천여 명)에 비해 1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출입국자 감소율은 올 4월 52.6%, 7월 52.6% 등이었다.지난 2일에는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발 한국행 단체 상품 판매가 일부 허용되면서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찾게 된 것이다.중국 여객이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인천공항공사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중국 여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와 함께 중국 각 지역을 다니면서 인천공항을 경유해달라는 내용의 환승객 설명회를 열고 있다"며 "내년 1월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도 연계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07 홍현기

수심 측정·지질조사 사용키로전체비용 확보 지속적 관심필요인천 항만업계의 오랜 숙원 사업인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준설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8년 정부 예산안에 인천항 제1항로 개발 준설을 위한 설계비용 5억 원이 포함됐다. 이는 지역 항만업계에서 꾸준히 요구한 것으로, 이번에 반영된 예산은 1항로 수심 측정과 지질 조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1항로는 내항, 남항, 북항, 북항 유류부두,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의 주요 항로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는 인천항의 평균 해수면 높이를 고려하면 계획 수심을 12m~14m로 유지해야 선박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하지만 인천항발전협의회의 조사 결과, 제1항로 중 계획 수심에 미치지 못하는 지점이 54곳에 달한다. 북항 입구의 수심은 8.2m에 불과해 만재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이 7.5m 이상 되는 입출항 선박은 만조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작약도 앞 수심은 9.1m밖에 되지 않아 유류부두에 들어오는 흘수선 8.2m 이상의 유조선이 물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인천항발전협의회는 설명했다. 그러나 항로 준설 업무는 수역관리권한을 가진 인천항만공사가 담당하는 것이란 이유로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지난달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 항만 분야 정책간담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용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11월 2일 자 7면 보도)하기도 했다. 인천항발전협의회 등 인천 항만업계는 항로 준설 현안 해결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전체 공사비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반영된 예산은 인천항만공사가 해수부에 요구한 전체 공사 예산 494억 원 중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인천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일단 제1항로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국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공사 비용도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항만업계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06 김주엽

인천 내항에 대(對)중국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가 운영된다.인천항만공사는 중국 션웬(Shengyuan·聖元) 그룹, (주)한진과 '인천항 전자상거래 환적 모델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유럽에서 인천항으로 물품을 들여와 포장 과정 등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분유를 션웬그룹의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하면 이를 인천항으로 들여와 내항 4부두 한진 다목적창고에서 포장·라벨링 등의 작업을 벌인 뒤, 카페리 선박을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션웬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스위스와 스페인 등에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션웬그룹의 유럽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이곳 물류센터에서 연간 1만 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물동량을 창출할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인천항을 전자상거래 해상 특송 분야 거점으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06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