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의 화물 운송량이 개항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전체 화물 운송량은 290만t(잠정치)으로, 2001년 개항 이후 가장 높았다. 화물 운송량 증가율(전년 대비)은 7.9%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화물 운송량 증가 원인으로 세계 경제 회복, 주력 산업 수출 호조 등을 꼽았다. 전자상거래 발달과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항공화물 수송 품목이 다변화된 것도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화물 처리량은 홍콩, 상하이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인천공항을 거쳐 다른 공항으로 옮겨지는 환적(換積)화물 운송량도 2016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환적화물 운송량은 113만t(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환적화물은 2012~2015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전환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환적 노선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환적 대상 지역에서 홍보 활동 등을 벌여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인천공항은 지난해 세계 최고 항공화물 권위지인 'ACW(Air Cargo World)'로부터 '글로벌 최우수 화물공항상'을 받기도 했다. ACW는 인천공항에 '아시아 최우수 화물공항상', '특수화물처리 우수공항상'도 줬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새해에는 신선화물, 전자상거래 품목 등 '신성장화물' 유치를 위한 관련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전략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수송 품목을 다변화하고 항공화물 처리량을 300만t 이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공항 대한항공 수출화물 터미널에서 수출화물이 비행기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01-01 홍현기

민간 제안으로 시행되는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인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해양수산부는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인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제출한 실시계획을 관계 기관 협의 등을 거쳐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이 사업은 영종대교 남단에 조성한 준설토 투기장 331만 5천607.8㎡를 관광·레저·문화·교육연구·공공 기능이 조화된 국제적 해양 워터프론트로 개발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2012년 9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제안 항만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한상드림아일랜드는 영종하늘도시와 미단시티 개발계획을 고려해 해양·관광·레저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크게 비즈니스지구, 해양레저지구, 복합상업지구, 교육·스포츠지구로 구분된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인천공항이 가깝고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인천·경기·서울 주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 만들어지는 공원 6곳에는 풋살장과 야구장, 농구장, 야외무대 등을 설치해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해수부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나들목을 신설하고, 현재 운영 중인 공사용 임시가도를 4차로로 확장해 미단시티 내부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민간 제안을 통한 항만재개발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한상드림아일랜드 조감도.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제공

2017-12-28 김주엽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간 임대료 갈등(12월21일자 7면 보도)이 새해 들어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공사가 임대료 인하 폭을 전체적으로 높이고, 각 업체 사정에 맞게 구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협상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지난 27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면세점 계약변경안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공항공사는 내년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고객이 줄어들게 된 '제1여객터미널'(T1)과 '탑승동' 7개 면세점 사업자에게 적용할 임대료 인하율을 기존 계획보다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애초에는 전문기관 용역 결과를 근거로 T1과 탑승동 면세점 사업의 임대료 인하율을 각각 29.6%, 28.8% 수준으로 일괄 제시했는데, 이를 구역별로 차등을 둬 최대 40%가 넘는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다.공항공사는 T1의 임대료 인하율을 구역과 관계없이 같게 정한다는 당초 입장을 번복하고, '동편(탑승게이트 1~27)' '서편(〃28~50)' '중앙'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 다른 인하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T1 동편에 있는 대한항공은 T2로 이전할 예정이며, T1 서편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T1 동편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로 인해 서편에 있는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시티플러스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공항공사가 T1 임대료 인하율을 일괄 적용하면서 이들 업체의 반발이 거셌다.공항공사의 새 계약변경안을 보면 T1 서편의 임대료 인하율이 가장 높고, 그다음에 중앙 지역이다. 동편은 애초 인하율과 비슷한 수준을 적용한다. 새로운 인하율 방침에 따른 공항공사의 전체(2년 6개월) 감면 부담 금액은 기존 1조 원 수준에서 1천억~2천억 원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공항공사는 T1과 탑승동의 임대료 인하율 계산 방식을 서로 다르게 적용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수용해 동일 기준을 적용토록 했다. T1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공사가 업체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임대료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하율이 적용된 T1 동편 사업자인 롯데나 SM면세점의 반발 가능성이 커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공항공사는 새 계약변경안을 면세점 사업자에 보낸 뒤 이와 관련한 의견을 다시 받을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28 홍현기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해양연구소는 28일 오후 평택대 e-컨버전스 홀에서 '평택항 배후단지, 항만클러스터의 중심지로 부상' 등 2017년 평택항 10대 뉴스를 발표했다.평택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평택항 포럼, 평택시 기자단과 공동으로 지난 1∼27일 평택항 관련 기관·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평택항 10대뉴스'를 조사했으며 '항만도시와 중국 친화도시 건설·친수공간 조성 등 평택항 배후단지가 항만클러스터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내용을 1위로 선정했다.이어 지난 9월 황해 경제자유구역청이 실크로드 국제 문화경제 무역 합작교류 조직(SICO) 동북아센터를 평택항 배후단지인 현덕 지구에 유치한 '중국 일대일로 한반도 관문으로 지정'이 2위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평택항, 인천항에 이어 전자상거래 시동', '항로 다변화', '사면초가 소무역상', '지역갈등 늪에 빠진 평택항', '물류센터 지각변동',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가시화(정부 재정)', '항만 일대 환경이슈 부각', '해경전용부두 가동으로 해양안전 기여' 등이 선정됐다. 아차상으로는 '평택대학교의 스마트 물류 전공 신설'과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일자리 맞춤형 교육', '평택항 포럼 발족 등 평택항에도 교육과 시민운동 본격화'가 올랐다.홍원식 해양청장은 "평택항의 수심(현 14m)을 16m로 증심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행사를 주관한 이동현 평택대 교수는 "10대 뉴스를 통해 평택항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문제도 알았다"며 "항만 발전을 위해 각 주체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7-12-28 김종호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올해 처음으로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넘어섰다. 1974년 인천 내항 4부두에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가 문을 연 지 43년 만에 이룬 성과다.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는 27일 오전 10시30분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남춘·민경욱 국회의원, 강준석 해수부 차관 등 항만물류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300만TEU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100만TEU를 넘어섰고, 2013년 200만TEU를 돌파한 뒤 4년 만에 물동량 300만TEU 시대를 열었다. 300만TEU는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컨테이너항만 순위에서 47위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부산항에 이어 두 번째다.물동량이 늘면서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커졌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날 인천지역 총생산 대비 포괄적 항만물류산업의 비중도 33.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1만TEU당 6.4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고려하면 300만TEU를 달성함에 따라 1천92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이날 기념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항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인천항만 인프라가 계속 만들어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발전하겠다는 각오다.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글로벌 저성장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여러 어려움에도 300만TEU를 달성한 것은 인천항 가족이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라며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인천시민, 항만 가족과 함께 인천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한가득 싣는 새 각오-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올해 처음으로 300만TEU를 돌파했다.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진해운 컨테이너 부두에서 항만관계자들이 컨테이너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12-27 김주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일등석, 비즈니스석 승객의 빠른 출국을 위해 설치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이 당분간 애초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할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T2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출구 제도 도입전 임시활용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내년 1월18일 T2 개항까지 20여 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우리 정부는 이곳에 설치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사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공항공사는 이와 관련한 의사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임시로 항공사 승무원,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기로 했다.기존 제1여객터미널(T1)에 있는 패스트트랙의 경우 보행장애인, 7세 미만 유·소아, 7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국가유공자 등이 같이 이용하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과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승객의 경우 일반 출국장 측문을 전용통로로 쓰고 있다. T2에는 '교통약자우대출구'와 '패스트트랙(비즈니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T2 개항 이후 비즈니스 승객을 대상으로 한 패스트트랙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교통약자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승무원 등이 해당 출구를 이용하는 계획을 마련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 전까지 임시로 활용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T2 개항이 임박해) 패스트트랙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해야 해 이 같은 임시 활용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T2 패스트트랙 임시 활용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을 도입할 경우 일등석·비즈니스석 등 비싼 항공권을 사기 어려운 여객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패스트트랙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항공사의 계속된 요구를 국토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항공사에서는 국제 여객 수송 20위 내 공항 중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는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는 점을 근거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27 홍현기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한다.인천항만공사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27일 밤 12시 인천 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 입항하는 '써니 데이지(SUNNY DAISY)'호를 통해 올해 300만 번째 컨테이너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올해 처음 2천만TEU를 돌파한 부산항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300만TEU를 처리한 항만은 인천항이 유일하다.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 돌파는 지난 2013년 200만TEU를 달성한 지 불과 4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컨테이너 300만TEU는 일렬로 연결하면 서울과 부산을 24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는 인천 신항 개장에 따른 항만 인프라 확충, 한중 FTA 체결로 인한 교역량 증가, 인천항만공사의 화물 유치 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47위 컨테이너 항만인 인천항은 300만TEU 달성을 계기로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며 환황해권 물류 중심지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지역 국회의원,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항만 종사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300만TEU 달성 기념식'을 개최한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26 김주엽

정부의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 탓에 인천국제공항 항공정비(MRO) 산업단지 조성 추진이 더뎌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12월 20일자 3면 보도) 관련, 인천 지역사회에서 인천공항에 정부지원 MRO특화단지를 조성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경실련은 인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6일 논평을 내고, "인천국제공항에 '민수분야 중심의 항공기 정비서비스 부문'의 정부지원 MRO 특화단지를 지정해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정부지원 MRO사업 대상자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경남 사천)를 선정했다. 인천경실련은 "KAI 선정은 군수분야 항공제조·정비사업이 특화된 것"이라며 "하지만 MRO사업은 제조가 아닌 서비스산업으로, 수요가 많은 곳에서 제공돼야 하며 균형발전보다 '항공기 운항안전'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경실련은 "인천공항 출발 편 결항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번 사업자 선정의 한계를 인식하고 역할분담 차원에서 인천국제공항에 MRO 특화단지 지정과 추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실련은 "정부와 정치권은 인천시, 국토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해 '인천공항의 지속 가능한 운항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앞으로 인천지역 경제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7-12-26 박경호

인천항에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AMP)와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설치된다.인천항만공사는 26일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와 '인천항 에코에너지 포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항만공사와 한전 인천본부는 육상에서 인천항 정박 선박에 전기를 공급하는 AMP를 설치하고, 활성화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소도 만들 예정이다.AMP는 선박이 항만에 정박해 있을 때 벙커C유나 경유 대신 육상의 전기를 공급받아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게 하는 시설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만 인프라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2월까지 영흥화력 석탄 부두에 1기를 만들고, 오는 2022년까지 신국제여객터미널에 8기의 AMP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안여객터미널 2곳과 인천항 갑문 홍보관 1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 계획이며, 내항과 항만 배후단지 등에도 단계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친환경 전력 공급 시설 도입 확대를 통해 항만 이용 고객과 선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친환경 항만 에너지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26 김주엽

인천항·평택항 등 45.5% 처리미주·유럽·일본교역 20% 불과주당 항차수 많은 부산항 선호'글로벌 인지도' 마케팅 부족도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물동량 절반 이상이 수도권이 아닌 부산항 등 다른 지역 항만에서 처리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26일 인천항만공사가 발표한 '2016년 수도권항 중심 수도권 컨테이너 물동량 O/D(기종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물동량 422만 7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가운데 인천항과 평택항, 경인항에서 처리된 물량은 45.5%인 192만 2천TEU에 불과했다. 이 중 인천항을 통해 수출입한 물동량은 164만 5천TEU(38.9%)를 기록했고, 평택항 또는 경인항을 경유한 화물은 27만 7천TEU(14.4%)인 것으로 확인됐다. ┃표 참조중국 웨이하이와 친황다오, 단둥, 닝보 등 수도권과 가까운 곳을 오가는 화물 70%는 수도권 지역 항만을 통해 수출되거나 수입됐다. 반면, 미주·유럽·일본 등의 항만과 교역하는 화물은 20% 정도만 인천항이나 평택항 또는 경인항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과 미주, 일본 지역 항만을 오가는 항로 수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부산항의 주당 항차 수는 531 항차에 달하지만, 인천항은 49 항차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적을 원하지 않는 화주들은 물류비용이 더 들어가더라도 부산항을 선호한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인천발전연구원 강동준 연구위원이 수도권 지역 화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인천항의 정기선 항로서비스 지역과 항차 수가 부족해 인천항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인천항의 글로벌 인지도가 아직 부족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컨테이너 선사에 제공하는 혜택이 부산항 등에 비해 적어 다른 항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분석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이 인천항, 평택항, 경인항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애틀이나 캐나다 밴쿠버 등과 곧바로 연결되는 항로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화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여 이들 항만의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26 김주엽

그동안 국가가 주도해 온 항공산업 정책을 지역 경제와 연계시켜 항공분야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전략을 인천시가 수립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내년 수립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우리나라 물류, 여객분야를 비롯해 관광, 투자, 마이스(MICE) 산업 등 사회 각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정부도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5년마다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만들어 국가경제와 연계된 거시적인 항공분야 발전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그러나 공항 개항 이후 지금까지 국제공항이 인천지역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줬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로드맵 수립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인천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과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 등 인천국제공항의 큰 변화를 앞두고 지역 중심의 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이번 계획에는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공동 연구소 설립 지원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조성 ▲무인항공기(드론)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과제로 포함될 예정이며 항공산업과 관련된 인천지역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마이스 산업, 항공 인재 육성 방안 등도 담을 계획이다.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는 2020년까지 송도국제도시 1만6천417㎡(인천산업기술단지)에 항공산업 관련 각종 연구기관과 단체 등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착공된다. 인천시와 인하대, 나사 랭글리연구소가 공동 진행하는 우주 탐사용 장비(센서, 소재, 로보틱스) 개발 사업도 2022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밖에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맞물린 항공정비(MRO)특화단지 조성사업도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준비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지역의 시각에서 접근해 보자는 게 이번 계획의 취지"라며 "이번 기회에 인천에 소재한 항공관련 기업의 실태조사 등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12-25 김명호

인천공항에 무인비행기(드론)를 활용한 새로운 공항서비스가 도입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드론을 도입해 공항 외곽 경비, 조류 퇴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인천공항은 앞서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구현 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해 7개 추진과제를 도출했는데, 드론 서비스는 채택되지 못했다. 인천공항과 주변 지역은 관제권(管制圈)에 포함돼 드론 비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드론 관련 규제 개혁'과 '기술 지원(정밀지도 제공 등)'을 약속하면서 드론서비스 조기 도입을 요청했고, 인천공항공사는 용역 결과와 별도로 드론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인천공항공사는 우선 공항 안전을 저해하지 않고, 드론 관련 규제 완화 경과를 지켜보면서 드론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는 드론 운용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드론 비행금지구역인 공항 내에서 드론 비행 승인을 취득하고, 시범운영을 해보는 것이 목적이다. 내년 10월쯤에는 드론 비행 특별승인을 취득해 야간시간대 외곽지역을 대상으로 경비용 드론을 운영할 계획이다. 드론으로 조류를 퇴치해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예방에도 나선다.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면, 기체 손상을 일으켜 항공 운행 안전을 위협하고 경제적 손실도 초래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한 조류 퇴치, 외곽 경비 성과를 보고 2019년에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12-25 홍현기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과 미주·유럽 등을 오가는 원양항로 유치에 나섰다.인천항만공사는 새해 1월1일부터 1년 동안 인천항과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을 오가는 원양항로 풀(full) 컨테이너선(배 안에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는 장비가 없는 선박)의 입출항료와 접안료를 30% 감면해준다고 25일 밝혔다.인천항은 역대 최초로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달성을 앞두고 있지만, 전체 물동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특히, 인천항 27개 컨테이너 항로 중 원양항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까지 가는 항로와 미국 터코마에 도착하는 항로 등 총 2개에 불과하다.인천항만공사는 최근 항만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하고 '인천항의 항만시설 사용 및 사용료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인천항 예선·도선협회도 신규 원양항로 개설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예·도선료 감면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조치로 신규 원양항로 개설이 활성화하고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년을 인천항 원양항로 활성화 원년으로 정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항만시설 사용료와 예·도선료 감면이 함께 이뤄지면 원양항로 유치 마케팅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25 김주엽

인천항만공사(IPA)가 크루즈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우쉰펑(Wu, Hsun-Feng) 대만크루즈협회장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우 회장은 서울 서촌과 통인시장, 롯데월드타워,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28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대만~인천~일본 크루즈 항로 개설 방안 등을 논의한다.이번 행사는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위축된 인천항 크루즈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올해 인천항에 기항하기로 예정된 중국발 크루즈 대부분이 취소됐다. 올해 인천항을 방문한 크루즈는 17척으로, 지난해 62척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가 올 3월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지난해 전체 크루즈 중 75.8%(47척)를 차지한 중국발 크루즈가 급감했다.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은 문화적으로 중화권에 해당하지만,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의 관문 구실을 하며 크루즈 관광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만~인천 노선 유치가 확정되면 인천항의 동남아 크루즈 노선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만 크루즈 관계자들이 인천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 회장은 대만 크루즈 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기 때문에 이들(대만 크루즈 관계자)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인천항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비행기로 귀국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마케팅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25 김주엽

인천 섬지역과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도선)을 운영하는 선사들이 항로 운영권을 두고 수면 아래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승객이 많이 타는 황금 노선과 시간대를 선점하고 상대 선사를 견제하기 위한 소송도 불사하고 있다.인천 북도면 신·시·모도, 장봉도와 중구 삼목선착장을 오가는 여객선 선사 한림해운은 2년 전부터 인천해경을 상대로 경쟁 선사 세종해운의 북도면 차도선 면허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여객선은 일정 규모를 갖추고 정기 노선을 운항하는 배를 뜻하고 차도선은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배다.세종해운은 1999년 3월부터 북도~삼목 항로를 오가는 차도선 4척을 운항하다가 2003년부터는 여객선 1척(세종5호)을 추가해 운항했다. 하지만 세종5호가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신규 사업자에게 여객 면허를 내주기로 했고 한림해운이 2015년 5월부터 이 항로에서 여객선 운항을 시작했다. 세종해운은 이후 세종5호 여객선 면허를 폐업하고 이를 차도선으로 바꿔 운항을 재개했다. 이에 한림해운은 "동일항로에서 영업권을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며 면허권자인 해경에 차도선 면허 취소소송을 냈다. 서울고법은 해경의 처분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으나 최근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세종해운이 여객선 폐업 신고를 한 뒤 차도선으로 바꿔 운항하는 것은 안된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결과가 나오면 세종해운은 차도선 5척 중 1척을 철수해야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세종5호가 노선에서 빼라는 대법 판결이 나와 이후 주민 불편 사항 우려는 없는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8월에는 덕적항로의 차도선 운항 시간을 두고서도 고려고속훼리와 대부해운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승객이 가장 많은 오전 시간대 출발을 선점하기 위해 양 선사가 협상을 벌이다가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차도선 운항이 잠시 중단돼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이는 경쟁 선사가 동일 항로를 운항하는 곳이면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선사들이 오전, 오후로 시간대와 출항지를 각각 분담해 운항하면 주민들은 하루 만에 섬과 육지를 오갈 수 있지만, 선사들은 수익을 위해 승객이 많이 타는 인천항 출발 오전 시간대를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강제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섬 주민. 옹진군 자월면의 한 주민은 "30분 간격으로 아침에 배 2척이 인천항에서 나란히 출발하는데 둘이 협의를 해서 한 척은 인천항에서 한 척은 섬에서 교차 출발하면 주민들이 편하지 않겠냐"며 "선사들의 이기심에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7-12-25 김민재

인천지역에 낀 짙은 안개로 인한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12월25일자 19면)의 여파가 25일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인천공항에 출발·도착한 항공편 가운데 결항 2편(출발 1편, 도착 1편), 지연 325편(출발 172편, 도착 153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운항정보를 보면 상당수 항공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한 것을 볼 수 있었다. 4시간 이상 지연 출발한 항공편도 있었다. 지난 23~24일 안개로 인해 지연 출발·도착한 항공기가 후속편 운항에 영향을 미치면서 25일까지도 항공 운항이 제시간에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23~24일에 비정상 운항한 항공편은 총 1천206편이었다. 23일에는 인천공항에서 결항 58편(출발 28편, 도착 30편), 회항 36편, 지연 468편(출발 318편, 도착 150편)이 발생했다. 24일에는 결항이 12편(출발 6편, 도착 6편), 지연은 632편(출발 357편, 도착 275편)이었다.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이착륙이 계속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26일에는 당초 계획된 일정에 맞게 항공기 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4시간 특별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고, 법무부, 인천본부세관 등 관계 기관도 입국심사장과 세관 지역을 24시간 운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에 일시 체류하게 된 여객에게 숙박 장소와 생수, 컵라면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전세버스 운영, 공항철도 연장 운행 등으로 여객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25 홍현기

후속편까지 운항차질·5시간 대기 경우도인천공항공사, 24시간 특별비상근무 돌입숙박장소·생수 제공… 항공사, 식사쿠폰23일과 24일 새벽 시간대 인천지역에 낀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다. 지연 출발하거나 결항되는 항공기가 속출했는데, 안개가 걷힌 24일 저녁까지도 후속편 운항이 지연되는 모습이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 인천공항에 예정된 운항편 1천70편 중에서 결항 58편(출발 28편, 도착 30편), 회항 36편, 지연 468편(출발 318편, 도착 150편)이 발생했다. 24일(오후 6시 기준)에도 12편(도착 6편, 출발 6편)이 결항되고, 548편(도착 239편, 출발 309편)이 지연됐다.인천공항공사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항공기 운항이 집중된 23일 오전에 유례없는 짙은 안개가 4시간 이상 지속됐고, 오후에 다시 안개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2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에도 다시 저시정 경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11시에 해제됐다. 24일에도 오전 1시35분~오전 5시45분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인천공항은 시정거리(활주로 가시범위)가 75m 이상만 확보돼도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CATⅢb 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항공사별 기종성능, 조종사 자격요건 등에 따라 운항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상당수 항공편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항공기 지연출발은 기상문제가 해소된 24일 늦은 오후까지도 계속됐다. 안개로 인해 지연 출발·도착한 항공기가 후속편 운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에도 상당수 항공기가 2~3시간 늦게 출발했고, 5시간 지연되는 항공편도 있었다.인천공항공사는 24시간 특별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여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했다. 공항에 일시 체류하게 된 여객을 대상으로 숙박장소와 생수, 컵라면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항공사에서도 지연출발 여객을 대상으로 식사쿠폰을 제공했다.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여객의 불만은 해소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4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모(26·여)씨는 "일본 나고야행 항공편이 2차례 지연되면서 3시간 이상 늦게 출발하게 됐다"며 "날씨 문제로 인해 늦게 출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출발이 임박해서야 지연 출발을 알려줘 반납했던 카트를 도로 가져와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여객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조치가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설렘에서 기다림으로…-24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이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전날 인천·경기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무더기로 지연·회항해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12-24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