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18일)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인천 도심과 제2여객터미널을 오가는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오는 6월까지 2층버스 6대를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인천시는 2월부터 203번, 307번, 6100번 버스 등 3개 노선 총 24대의 버스를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들 버스는 제1여객터미널까지만 운행했었는데 이를 2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영종도 일대를 순환하는 598번 버스 10대도 신설돼 2월 10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 인천 도심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운행하는 6대의 2층 버스를 신규로 도입하고 2019년에는 10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2층 버스의 좌석 수는 70석으로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현재 인천 도심과 공항(제1여객터미널)을 잇는 버스는 총 15개 노선(145대)으로 시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점진적으로 버스 노선을 제2여객터미널까지 모두 연장한다는 방침이다.문제는 제2여객터미널까지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연장한다는 게 시의 방침으로, 배차 시간이 늘어나고 운전기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 노선 확대에 따른 운영비 지원 등을 인천공항공사에 요청할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공항을 가는 모든 버스는 인천시의 예산이 지원되는 준공영제 노선이지만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공항을 오가는 버스의 경우 모두 준공영제 대상이 아니다"며 "지역 상생 발전 차원에서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경인일보 DB

2018-01-16 김명호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천항과 제주항에서 선석 확보를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제주 카페리가 댈 수 있는 선석을 마련하고자 '인천항 부두시설 검토 워킹 그룹(Working-Group)'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는 4개 업체가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월호(6천800t급)보다 3배가량 큰 1만 9천~2만 5천t급 선박을 건조하거나 중고 선박을 구매해 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세월호가 출발하던 연안여객선부두는 1만t급 이상의 선박을 댈 수 없어, 신규 투입하는 배를 접안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석을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세월호가 사용했던 선석은 인천~제주를 일주일에 3차례 오가는 화물선 'KS헤르메스(5천900t)호가 쓰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워킹그룹에서 연안여객선부두에 2만t급 선박을 대도 안전에 영향이 없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운항에 따른 해상교통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여객선 운항 사업자 공모 절차가 시작되기 전까지 선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두가 포화 상태에 달해 대형 카페리 취항이 어려웠던 제주 지역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제주도는 화물부두로 사용하고 있는 애월항을 다목적부두로 변경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세월호가 접안했던 제주항 여객선부두는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여객선으로 붐비고 있어서 선석 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해수부가 제주도 건의를 받아들이면, 애월항에 여객선 접안이 가능하다고 제주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제주도 관계자는 "인천 등 수도권 시민들이 인천~제주 여객선으로도 제주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새 카페리 접안 힘든 인천항 선석-인천~제주항로 카페리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천과 제주지역 항만 선석 확보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인천 연안여객선부두는 1만t급 이하의 선박을 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신규 투입되는 배를 접안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석을 확보해야 하는 실정이다. 사진은 규모가 작은 연안여객선 부두 제주행 카페리 선석.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16 김주엽

정부가 올 상반기 중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접경지역인 서해5도 항로를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으로 우선 선정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 4월까지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상반기 중 준공영제 시범사업 항로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해수부는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처럼 정부나 자치단체가 선사에 운영비를 지원해 값싸고 안정적으로 여객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여객선사의 연속되는 적자로 항로 단절이 우려되는 항로와 일일생활권 구축 항로 등이 해수부의 우선 검토 대상이다. 특히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 공모에서 육지와 거리가 멀고 긴급한 수송 요구가 있는 서해5도를 비롯한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방침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인천 연안여객선 승객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각 섬을 오가는 여객선 승객은 총 147만1천731명으로 전년 대비 10만7천878명 늘었다. 이 가운데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인천 도서민 이용객은 지난해 39만2천840명으로 전년보다 1만7천294명 증가했다.해수부는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를 보완해 내년부터 여객선 준공영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관련 법령 개정과 예산 등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3~4월 중 준공영제 도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전국의 여객항로를 대상으로 공모할 방침이며, 접경지역의 특수성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1-15 박경호

화물기 노선수·입지등 유리제도 뒷받침땐 중심지 성장해외진출 규제 개선 기대감'세계1위 서비스' 안주 경계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그랜드 오프닝(Grand Opening)'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인천공항의 미래 중점 추진사업 분야로 물류허브화, 공항운영시스템 수출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에 맞춰 인천공항에서 이들 분야 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한 3단계 건설사업의 성공적 마무리,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 등 인천공항이 이뤄낸 성과를 격려하면서도 "여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인천공항 물류허브화에 대해 "개방 통상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허브는 국가적 과제"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미주 및 유럽지역 취항 화물기 노선 수가 아시아 경쟁공항보다 다양하고, 주요 항공화물 생산지와 소비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지정학적 이점이 있어 물류허브 공항으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게다가 3·4단계 물류단지 확장, 페덱스 등 글로벌 특송항공사 맞춤형 화물터미널 개발, 보관·취급이 까다로운 '신성장화물'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물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적'노선에 대한 인센티브와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지난해 총 환적화물량은 113만t으로 전년(2016년)에 비해 5.3%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관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된다면 세계 물류중심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항공화물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운송화물로, 인천공항이 수출 항공화물의 99%를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인천공항은 항공화물운송 세계 2위인데, 후발국가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양적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 물류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 허브 역할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 걸음 더 나아가길 제안한다"면서 인천공항이 '공항운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분야를 개척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2연패 경쟁력을 활용해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 컨설팅 이외에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공항운영시스템 수출이 이뤄지려면 해외 공항 운영권 확보가 필요한데, 각종 규제 등으로 유럽 등 공항운영권 수주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과의 경쟁에 어려움이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에도 세르비아 최대 관문공항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공항'의 운영사업자 경쟁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다.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의 세계시장 진출을 강조하면서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500억원 이상 투자 시 예비타당성 조사 의무화' 등 관련규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항운영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는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1-14 홍현기

신라, 7개 체험존·키오스크신세계, 샤넬 등 170개 눈길롯데, 플래그십 매장 럭셔리오는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이곳에 입점한 6개 면세점 사업자들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제1여객터미널 내 면세점과 차별화되는 브랜드와 콘텐츠로 인천공항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제2터미널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전체 110여 개 브랜드, 2천105㎡ 규모)을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체험형 면세점'을 조성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7개에 달하는 체험존을 조성해 신상품 런칭을 홍보하고, 상품 시연 등을 통해 각 브랜드의 특성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뷰티 바(Digital Beauty Bar)라고 이름 지어진 체험 공간에는 대형 LED스크린과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키오스크(interactive kiosk)'를 설치해 고객 참여형 이벤트, 상품 추천 서비스, 메이크업 가상 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약 4천300㎡ 규모 패션, 시계, 주얼리, 잡화 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170여 개 화려한 브랜드 라인업이 강점이다. 럭셔리 대표 브랜드 '샤넬(CHANEL)'이 3년 만에 신세계와 함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며, 알루미늄 여행 가방으로 유명한 '리모와(RIMOWA)'와 인기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Valentino)'도 국내 면세점에서 유일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제2터미널 중심부에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전진 배치해 공항 이용객들이 '두바이몰'과 같은 해외 고급 쇼핑몰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샤넬과 구찌는 매장 전면에 가로 17.1m, 세로 13.4m 크기의 대형 파사드를 조성한다. 국내 공항 면세점 최초로 캐릭터 존을 마련했으며,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해 남성 잡화 매장을 강화했다.롯데면세점은 총 1천407㎡ 규모로 130여 개 주류·담배·식품 브랜드를 운영한다.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밸런타인,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유명 6개 브랜드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총 316㎡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구성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류 매장 전체는 바(BAR) 형태로 조성돼 새로운 시각적 체험과 함께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의 시향, 시음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부티크'형 주류·담배 매장은 두바이, 홍콩, 암스테르담 등 유럽 일부 공항에서 운영 중인데,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롯데면세점은 매장 벽면에 면세점 내 단일 매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가로 30.7m, 세로 2.6m 크기의 미디어월을 운영해, 고급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롯데면세점 주류 매장. /롯데면세점 제공

2018-01-14 홍현기

인천시가 덕적도 등 인천 연안 섬 지역에 소규모 마리나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옹진군 덕적도와 자월도, 북도에 소규모 마리나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마리나는 요트와 모터보트를 계류 또는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인천 지역에는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왕산마리나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장한 왕산마리나는 해상 계류장 266선석과 육상 계류장 34선석 등 요트 300척을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는 200척 규모의 마리나가 2011년 완공돼 운영 중이다.인천시는 덕적도, 자월도, 북도에 각각 10개 선석 규모의 요트 선착장을 만들어 인근에 있는 대형 마리나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왕산마리나 또는 전곡항마리나에서 출발한 요트가 이곳 섬에 도착해 배를 계류시킨 뒤, 인근에서 낚시 또는 관광을 하고 다시 돌아가는 방식이다.이들 섬 해안에는 물양장, 부잔교, 선착장 등 계류시설과 방파제가 들어서고 육상에는 선박 보관·안전관리시설 및 휴게·편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이를 위해 인천시는 올해 상반기에 실시할 예정인 '인천 해양산업육성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할 방침이다. 용역을 통해 경제성이 입증되면 소규모 마리나항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에 사업비 반영을 요구하는 등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옹진군 섬지역에서 해양레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리나를 개발해 해양 발전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14 김주엽

오는 17일부터 광명역에서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탑승 수속을 할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2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개장한다고 밝혔다. 광명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여객들은 체크인, 수하물 위탁, 출국 심사 등 탑승 수속을 마친 뒤 리무진버스를 통해 공항까지 짐 없이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지방에서 광명역으로 와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여객은 기존의 서울역, 용산역 등을 거치는 것에 비해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광명역에서 탑승 수속 절차를 미리 완료할 수 있어 인천공항 내 출국 소요 시간도 2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여객은 제1여객터미널(2~5번 출국장 측문)과 제2여객터미널(2개 전용 트랙)에 마련된 전용 패스트트랙을 통해 신속하게 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 에어서울, 이스타, 진에어 등 7개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미주노선 제외)와 법무부 출입국사무소(출장소, 심사대 4개)가 운영된다. 광명역~인천공항(제1터미널 기준 50분 소요)을 오가는 리무진버스(1·2터미널 동일 1만 5천 원)가 20~30분 간격으로 하루 84회 운항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1-14 홍현기

인천 신항 도선료가 인상되면서 항만업계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지난 1일 자로 인천 신항 도선료를 현행 14만 1천320원에서 15만 3천1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도선운영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중앙도선운영협의회에는 선사와 도선사 대표, 해양수산부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이뤄져 있다.선사나 터미널 운영사 등에서는 도선료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남항 등 인천에 있는 다른 항만의 도선료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신항만 올리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인천 신항 도선료는 2015년 개장 당시 11만 7천770원이었지만, 3년여 만에 15만 3천100원으로 30% 가까이 올랐다. 인천 남항은 11만 7천770원으로 변동이 없다.도선료 책정 기준은 거리, 해당 선박의 톤수 등을 토대로 산정한다. 선사 등 업계는 신항과 남항의 도선 여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다. 최근 해당 업계에서는 인천 신항과 남항에 접안 하는 선박 5척을 임의대로 뽑아 도선 시간을 분석해 봤다. 신항 도선점에서 신항까지는 평균 1시간 3분, 팔미도 도선점에서 남항까지는 1시간 12분이 걸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항 도선 거리가 3.21㎞(2마일) 정도 길지만, 남항과 신항의 도선 시간이 비슷한 상황에서 신항에 도선료만 계속 올리는 것은 불합리한 조치"라며 "도선료 상승이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면 신항을 이용하는 선사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도선업계는 "낮게 책정된 도선료를 현실화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신항 개장 당시 활성화를 위해 도선료 인상을 일시적으로 유예했을 뿐이라는 것이다.인천항도선사회 관계자는 "신항 도선 거리가 남항보다 긴 데다 LNG기지 등이 주변에 있어 신항 도선 여건이 더 까다롭다"며 "선주 대표 등이 참여한 중앙도선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왜 이제야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11 김주엽

인천공항의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간편하게 출국 수속 절차를 밟는 여객이 많아지고 있다.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여객이 스스로 항공기 탑승권을 발급하는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한 인천공항 여객은 636만 명으로, 전년(2016년) 488만 명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2015년 323만 명과 비교하면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래픽 참조2007년 처음으로 도입된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객은 공항 내에 마련된 키오스크(kiosk)에서 여권을 인식해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출국하는 여객은 항공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쉽게 체크인 수속을 마칠 수 있다.여객이 스스로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자동수하물위탁)' 기기를 이용한 인천공항 여객은 지난해 75만 명으로, 2016년 49만 명에서 53% 증가했다. 탑승권을 기기에 인식한 후 수화물 태그를 발급받아 붙이면 빠르고 간편하게 짐을 부칠 수 있다.법무부가 인천공항에서 제공하는 자동출국심사 서비스도 지난해 이용객이 2천만 명(1~11월 1천84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천363만 명에서 큰 폭으로 이용객이 늘어난 것이다. 자동출국심사 이용 여객은 여권과 지문 인식을 통해 신속하게 입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고, 법무부 직원과 대면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도 덜 수 있어 인기다. 지난해부터 주민등록이 발급된 국민은 사전 등록 절차 없이도 자동심사대 이용이 가능해졌다.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8일 개항하는 제2여객터미널에 셀프체크인 기기 66대, 셀프백드롭 기기 34대를 도입해 여객이 편리하게 셀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1터미널 셀프체크인 기기도 108대에서 128대(잠정)로, 셀프백드롭 기기는 14대에서 42대(〃)로 늘릴 계획이다. 항공사들도 셀프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1월 현재 인천공항에서 16개 항공사가 셀프체크인 기기를, 5개 항공사가 셀프백드롭 기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추가로 서비스 운영 의사를 가지고 있는 곳도 많다. 법무부는 제2터미널 입·출국장에서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심사대의 단점을 대폭 보완한 '차세대' 자동출입국심사대 52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설치된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 출국 수속을 밟는 여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진은 오는 18일 개항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자동출국심사 시스템 모습 /경인일보 DB

2018-01-11 홍현기

신여객부두 개장 준비·항로 다변화 추진'골든하버'도 본격화, 컨 330만TEU 목표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달성한 인천항이 올해는 '해양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인천항만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주요 사업계획을 9일 발표했다.우선 신국제여객부두 크루즈터미널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신국제여객부두 크루즈터미널은 오는 10월 준공돼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인천항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크루즈 전용 시설이다.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승객의 입·출국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기관과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또 크루즈 항로 다변화를 위해 월드와이드 크루즈(세계 일주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 배후단지 44만㎡에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비즈니스·리조트 호텔, 복합쇼핑몰, 마리나 시설, 워터파크 등 카페리와 크루즈 여객들이 관광을 다니고, 수도권 주민들이 바다를 보면서 휴양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에 1단계 부지(21만 2천744㎡)에 대한 국제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를 지난해 실적(305만TEU)보다 8.2% 늘어난 330만TEU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는 원양항로 중심으로 신규 항로 개설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공컨테이너 장치장 및 화물차 주차장 조성, 하역장비 추가 도입, 정보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신항 배후단지에 소형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한다.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물류환경 개선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1-09 김주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르비아 최대 관문공항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공항'의 운영사업자 경쟁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다. 이 공항운영권의 가치는 2조원(15억 유로) 규모로 추산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됐다. 인천공항은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 등 공항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투자금 규모 등에서 밀려 고배를 마시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Belgrade's Nikola Tesla) 공항 운영사업자로 프랑스 뱅시(Vinci)가 선정됐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유럽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인 뱅시는 공항운영권과 관련해 5억100만유로(6천400여억원)를 제시했고, 공항 운영기간인 25년 동안 추가로 7억3천200만유로(9천400여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아나 브르나비치(Ana Brnabic) 총리는 "재정적(financial), 기술적(technical), 법적(legal) 기준에 따라 뱅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브르나비치 총리가 25년간 공항 운영권의 가치를 15억 유로(2조원)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AP통신에 따르면 뱅시는 전 세계에서 35개 공항을 운영하고, 1억3천230만명(2016년 기준)의 여객을 처리하는 공항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다. 뱅시는 프랑스 건설분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항, 도로 등 운영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세르비아 공항 입찰에 터키의 건설사 야티림라(Yatirimlar ve isletme), 러시아 금융사 브이티비(VTB)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지만, 세르비아 정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의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과 프랑스 뱅시 이외에 스위스 취리시(Zurich), 인도 지엠알(GMR) 등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월 정일영 사장이 직접 세르비아에서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부총리(건설교통부 장관 겸임)를 만나는 등 강력한 사업 참여 의지를 피력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조현 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한국 외교부 및 국토교통부 대표단이 세르비아 부치치 대통령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공항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도 전달했지만, 세르비아 정부는 프랑스의 손을 들어줬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1-07 홍현기

12년 세계 최고 서비스 불구자본금 500억원 이하 '한계'佛 뱅시, 1조6천억원 제시'경쟁력 제고' 제도 개선 목청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 평가 1위를 달성한 인천공항이 해외 공항 운영권 입찰에서 탈락한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내부 규제가 꼽힌다. 한국 정부는 공기업이 500억 원 이상 자기자본을 투자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국내 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 운영 탄력성이 외국 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이유도 작용했던 것으로 꼽을 수 있다.이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2조 원 규모의 이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테슬라 공항' 운영사업자 경쟁 입찰에도 500억 원도 안 되는 자본금을 가지고 뛰어들었다. 터키의 건설사 야티림라(Yatirimlar ve isletme), 러시아 금융사 브이티비(VTB)와 구성한 컨소시엄에도 낮은 지분율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조건으로는 수주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만약 수주하더라도 인천공항공사가 유리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외신에 따르면 이번 세르비아 공항 입찰 때 프랑스 뱅시(Vinci)가 제시한 금액은 추가 투자금까지 합쳐 1조 6천억 원에 달한다. 체급이 큰 선수와 같은 링 위에서 싸워야 했던 셈이다.인천공항은 세계 최고의 공항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내세워 경쟁했지만, 프랑스 뱅시 앞에서는 이런 강점도 빛이 바랬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12년 연속 이름을 올린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항운영권 입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뱅시를 상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뱅시는 전 세계에서 35개 공항을 운영하고, 1억 3천230만 명(2016년 기준)의 여객을 처리하는 공항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다. 공항 운영권을 점차 늘려가면서 공항 운영분야에서 넘보기 어려운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뱅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인데, 프랑스 건설 시장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 도로 등 수익률이 높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의 운영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시 측은 지난해 11월 "공항운영권을 확장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체계적으로(systematically)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공항운영 등 분야는 해외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13개국에서 26건(누적 수주금액 약 9천308만 달러)의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컨설팅 사업이다. 인천공항이 해외공항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공항 운영의 경우 건설, 통신,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각자 역할을 해야 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탈락 이유에 대해 말해주지 않으니 탈락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1-07 홍현기

세월호 사고 이후 3년여 만에 재개 조짐을 보이던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운항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제주지역 항만이 포화 수준에 이르러 대형 카페리선 취항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인페리'가 인천~제주 항로에서 카페리 여객선을 운항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2개 업체가 추가로 의향을 밝혔다. 이들 업체는 세월호(6천800t급)보다 3배가량 큰 1만 9천t~2만 5천t급 선박을 새로 건조해 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수청은 접수한 사업 제안서를 바탕으로 선사의 재정 건전성과 선박의 안전성, 관계기관 의견 등을 검토해 지난해 12월 중 제삼자 공모로 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제주지역 항만에 배를 댈 수 있는 선석이 부족해 사업자 공모가 지연되고 있다.제주도에는 여객선과 화물선이 이용하는 제주항 2∼7부두, 외항 9∼11부두에 화물선 14척과 연안 여객선 9척, 관공선 1척 등 24척의 선박이 대고 있어 선석이 포화수준에 이르렀다. 제주도에 인구가 급증한 데다가 건설경기 호황 등이 맞물려 섬을 오가는 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세월호 사고 이후 5개 화물선 정기 항로가 개설됐으며, 카페리도 2개 항로가 추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제주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정기적으로 제주도를 오가는 화물선도 수십 척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듯 제주지역 항만 물동량은 2014년 1천428만 7천t에서 지난해 1천910만t으로 증가했다.선석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는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배가 인천에서 저녁때 출발해 다음 날 아침 제주도에 입항, 당일 오후 3~4시께 인천으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제주도에 접안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제주도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카페리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잇따라 항로가 개설되면서 현재는 선석이 포화상태"라며 "각 선사에게 요청해 선석을 재배치하고, 운영 시각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07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올해 월드 크루즈(세계 일주 크루즈) 유치에 힘쓰기로 했다.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 기항 의사를 밝힌 크루즈선은 모두 25척으로 이 가운데 16척이 월드 크루즈선이다.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선은 17척으로 관광객 수는 3만 명에 불과했다. 이는 인천항 크루즈 기항이 본격화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인천항 크루즈 기항 횟수는 아시안게임이 열린 2014년을 전후로 크게 늘었다. 2013년 95척(관광객 17만2천400명), 2014년 92척(18만3천900명), 2015년 53척(8만8천 명), 2016년 62척(16만4천800명)이었다.그러나 중국 당국이 지난해 3월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중국발 크루즈 20여 척의 인천항 기항이 무더기로 취소되며 승객이 급감했다.이에 항만공사는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만과 홍콩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우쉰펑(Wu, Hsun-Feng) 대만크루즈협회장을 초청해 인천지역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항만공사는 또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크루즈, 롯데관광개발과 오는 5월 중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전세선 계약을 맺기도 했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배에 오르는 항구를 말한다. 승객 정원 3천780명의 11만4천t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는 인천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이시가키∼대만 타이베이∼부산을 6박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항만공사는 중국 톈진(天津·Tianjin)과 칭다오(靑島·Qingdao) 등 북중국 지역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인천항을 찾는 중국발 크루즈 대부분은 상하이(上海·Shanghai) 등 남중국 지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항만공사는 북중국 크루즈 노선이 개설되면 한중 관계가 회복된 이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크루즈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항만공사는 인천항에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는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의 크루즈터미널을 올해 말 준공해 내년 개장할 계획이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한중관계 경색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련 업계가 침체를 겪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영역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11만t 급 크루즈 '코스타세레나호'의 모습. /경인일보 DB

2018-01-07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한중 카페리 승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 내항 4부두에서 국내 여행사 관계자 40여 명을 초청해 '하모니윈강(M/V HARMONY YUNGANG)'호를 둘러보는 행사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하모니윈강호는 3만4천t급 선박으로, 인천항과 중국 롄윈강(連雲港·Lianyungang)을 매주 2차례씩 운항하고 있다. 여객 정원은 1천 80명이며, 화물은 37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실을 수 있다.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천항과 중국 각지를 바닷길로 연결하는 10개 카페리 항로도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까지 한중 카페리 이용 승객은 54만6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85만1천 명)보다 35.9% 감소했다. 특히 친황다오·톈진·잉커우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주를 이루던 3개 항로는 이 기간 여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28∼34% 수준에 불과했다.이에 항만공사는 6일 열린 행사에서 하모니윈강호와 인천~롄윈강 노선을 소개하며 한중카페리의 특장점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항만공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가는 여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새로 건조한 하모니윈강호 투입으로 인천~롄윈강 노선의 카페리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활발한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카페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지난 6일 인천 내항 4부두에서 인천~중국 롄윈강(連雲港·Lianyungang) 노선에 새로 투입된 하모니윈강(M/V HARMONY YUNGANG)호 참관 행사가 열렸다. 여행사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는 인천항만공사는 하모니윈강호와 인천~롄윈강 노선을 소개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1-07 김주엽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는 부산항 자성대부두?'지난해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한 가운데, 아직도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가 부산항 자성대부두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지난해 12월 열린 '부산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기념식'과 관련된 기사에서 대부분 언론은 "1978년 부산 북항에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자성대부두가 문을 연 지 39년 만에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천만TEU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사실이 아니다.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는 1974년 5월 문을 연 인천 내항 4부두로, 자성대부두보다 4년 빠른 1974년 개장했다. 1969년 9월 미국 물류업체 '시랜드'사와 내항 4부두를 운영하던 한진이 컨테이너 운송 계약을 체결하고 컨테이너 전용 부두를 건설했다.인천항만공사가 2008년 펴낸 '인천항사'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1974년 5월 10일 인천항 선거(船渠)의 준공과 더불어 인천항 내항 4부두에 개장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 책에 따르면 1976년 3월27일 내항 4부두에 컨테이너 크레인이 설치됐으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통계에서도 1976년부터 컨테이너를 처리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74년 10월 2일자 경향신문에는 '시랜드 컨테이너선이 지난 9월 30일부터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선박인 SL선을 주 1회 인천에 정기 운항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우리나라 첫 컨테이너 부두'를 부산에 있는 자성대부두라고 기술해 온 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편찬)도 경인일보 지적(2014년 3월26일자 1·3면 보도)에 따라 해당 내용을 수정한 바 있다.하지만 아직도 부산항 자성대부두를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잘못된 기록·기사 등에 대한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아직도 자성대부두가 국내 최초라고 우기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부산시 홈페이지 '부산을 알고 싶어요' 코너에는 자성대부두가 국내 최초 컨테이너 부두로 나와 있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 측은 1978년 이전에도 벌크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처리했지만, 컨테이너 화물만 전문적으로 처리한 곳은 자성대부두라고 주장하고 있다.인천항만업계를 중심으로 잘못된 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인천항 관련 종사자들이 인천항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천항의 역사 등 인천항에 관심을 더욱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04 김주엽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달 18일 개장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관련해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낙연 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20여 일을 앞두고 개항하기 때문에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공항은 출입국, 검역, 세관 등 서비스가 한곳에 모여 한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를 기록한 저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거듭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제2터미널 개장 준비 대책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특히 인천공항이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등 2개 터미널로 운영되면서 이용객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등 일부 혼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해소할 '오도착 여객 지원 종합대책'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종합대책 내용으로는 ▲T2 Open에 따른 공항 이용방법 안내 캠페인 ▲공항 출발 전 E-ticket,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사전안내 ▲도로·철도 등 이동 경로 상 안내체계 수립 등이 있다. 혹시라도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승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잘못 도착한 여객이 신속하게 탑승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제1터미널에도 대한항공 체크인카운터를 한시적으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는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서울 간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2018-01-04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