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섬 주민들의 일일생활권 확보를 위해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서해 5도 항로와 이작도 항로를 포함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해수부도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를 올해 연안해운 분야 핵심 정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서해 5도 주민들과 이작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육지와의 일일생활권이 불가능하다. 섬과 육지를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여객선인데, 백령도를 뺀 나머지 섬에서는 아침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없기 때문이다. 연평도 주민들은 오후 3시에서 3시 30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에 도착하면 오후 5~6시가 되는 탓에 다음 날 볼 일을 보고 그 다음 날 아침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연평도로 돌아와야 했다. 육지에서 일을 보려면 2박 3일이 걸리는 셈이다.인천시는 서해 5도와 이작도 주민들이 일일생활권을 누릴 수 있도록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이들 항로를 우선 선정해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해수부도 30일 열린 '2018년 연안해운 정책설명회'에서 기존 낙도 보조항로에서만 운영되던 준공영제를 일일생활권이 확보되지 않은 항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여객선 준공영제는 일반 시내버스에 적용하고 있는 준공영제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매년 일정액의 예산을 선사에 지원해 값싸고 안정적으로 배를 운항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그동안 해수부는 섬 주민들의 교통권을 위해 이용객이 적어 여객선이 없는 낙도 보조항로에 대해서만 예산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섬 주민들이 육지와의 일일생활권을 누릴 수 있도록 준공영제 대상 항로를 늘려 가겠다는 것이 해수부의 방침이다. 특히 해수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거리가 멀고 긴급한 수송 요구가 있는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서해 5도 항로가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해수부는 오는 3월 말 연안 도서가 있는 지자체와 연안 여객 선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10개 항로를 선정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 준공영제가 운용되면 인천과 섬을 오가는 여객선 항차 수가 늘어나 섬 주민이 일일생활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항로 운영 선사들과 협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30 김주엽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한 한국의 항공 여객·화물 운송량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 등 전국 무역항을 통한 물동량도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7년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제여객은 총 7천696만 명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16년)보다 5.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여객도 전년보다 4.8% 증가한 3천241만 명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래픽 참조국제여객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운항 확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방한객은 2016년 2천만여 명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1천400만여 명을 기록했으나, 일본(26%), 동남아(17.9%), 유럽(16.1%) 노선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여객은 6천110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중국 여객은 전년에 비해 무려 64.6% 감소했는데, 일본·동남아·유럽 노선 등의 여객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여객은 국내선 공급 증대, 내국인 제주도 관광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IT 품목 수출입 물동량, 특수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수하물 등의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인 432만t(전년 대비 6.1%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 항공화물 운송량은 중국(-7.2%)을 제외한 동남아(13.4%), 대양주(9.8%), 일본(9.4%), 유럽(9%), 미주(7.9%) 등 전 노선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증가한 403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총 15억 7천91만t으로, 전년(15억 948만t)보다 4.1% 증가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물동량은 1억 6천539만t으로, 2016년에 비해 2.5% 늘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304만 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268만 7만 9천504TEU)보다 13.5% 상승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현기·김주엽기자 hhk@kyeongin.com

2018-01-29 홍현기·김주엽

인천시가 최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지역 택시가 인천 밖으로 나가는 승객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꿔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인천 택시는 공항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도 인천 내 짧은 거리만 운행할 수밖에 없어 서울과 경기 택시들보다 수익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인천 택시업계 불만을 반영한 조치다. 인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인천국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 운영 관련 제2여객터미널 내 '공동배차제' 또는 '희망지역 자율선택제'를 시행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공항은 2001년 문을 연 이후 국토부 장관 훈령에 따라 인천뿐 아니라 서울, 경기도 부천, 광명, 김포, 고양 택시까지 영업할 수 있는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본래 택시는 등록 지역에서만 승객만 받을 수 있다.현재 인천공항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계약한 용역업체가 지역별(행선지별)로 해당 지역 택시를 배차하는 방식으로 택시영업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지역 택시업계는 이 같은 방식으로 인해 오히려 인천에서 인천 택시가 서울·경기 택시보다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천지역 택시가 인천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2016년 기준 평균 2시간 35분이다. 2시간 넘게 기다려 한 번에 요금이 6~7만원에 달하는 서울·경기도 승객은 태우지 못하고, 요금이 2~3만원 수준인 인천 승객만 태워 이익이 적다는 게 인천 택시업계 불만이다. 인천시가 택시업계 요구를 반영해 국토부에 건의한 방식은 지역 상관없이 순서대로 승객을 받는 공동배차제와 운행을 희망하는 지역의 승객을 태우는 자율선택제다. 시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기존 방식대로 지역별 배차를 하더라도, 최근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 만큼은 공동배차제나 자율선택제를 시행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는 인천시 건의안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특히 희망지역 자율선택제는 지역별 배차제를 유지하면서도 공동사업구역 취지를 살릴 뿐 아니라 승객 집중시간대에 신속한 배차가 가능해 인천공항 택시 서비스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국토부가 인천시가 제안한 상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1-28 박경호

여권인식 탑승권·태그무인 발급기 66대 편리이용률 전년비 23→36%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간편하게 출국 절차를 밟는 여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후 6일간(1월18~23일) 2터미널 전체 출발여객 13만5천여명 가운데 스스로 항공기 탑승권을 발급하는 셀프체크인(여객이 스스로 탑승권 발급)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4만 9천여 명으로 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인천공항에서 셀프체크인 기기를 이용한 비율인 23% 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출발여객(환승 제외)은 2천765만명이었고, 이 중 636만명이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했다.셀프체크인 이용 여객은 공항에 마련된 키오스크(kiosk)에서 여권을 인식해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항공사 여객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체크인 수속을 할 수 있다.여객이 탑승권을 기기에 인식한 후 수하물 태그를 발급받아 스스로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여객이 직접 수하물 위탁)' 기기를 이용한 여객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터미널 개장 후 6일간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한 2터미널 여객은 1만4천여 명으로 전체 출발 여객의 10%에 달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전체 출발여객 중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75만명으로 2.7% 수준인데, 2터미널 개항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공항 2터미널에 취항한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셀프체크인 8천402명, 셀프백드롭 2천34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162% 증가했다.이 같은 셀프, 자동화 서비스 이용객 증가는 관련 인프라 확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2터미널에는 셀프체크인 기기 66대, 셀프백드롭 기기 34대를 도입해 여객이 편리하게 셀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국 층 중앙에는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기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을 마련했다.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생체인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된 스마트 공항 구현 계획으로는 ▲휴대물품을 소지하고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보안검색이 이뤄지는 '터널형 보안검색' ▲손 정맥,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체크인 등을 하는 '생체인식 기반 탑승 수속' ▲인공지능 수하물 X-ray 판독 ▲자택이나 KTX역 등에서 미리 짐을 보내는 '수하물배송 서비스' 등이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기기. /경인일보 DB

2018-01-28 홍현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대한교통학회와 공동으로 '연안 해상교통 대중교통화 추진 국회 세미나'를 2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연안 해상교통, 대중교통정책이 답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여객선 준공영제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매년 일정액의 예산을 선사에 지원해 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과 같이 안정적으로 배를 운항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여객선은 민간 선사에 의존해 운영되기 때문에 적자 항로 지역의 섬 주민이나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비싼 요금과 잦은 결항 등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이에 해양수산부는 오는 4월까지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상반기 중 준공영제 시범사업 항로를 공모할 예정이다. (1월 17일 자 1면 보도) 또한 해수부는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국가교통망의 위상정립과 연안 해상교통체계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책연구실장이 '내항 여객 운송사업 대중교통화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이어 강승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한홍교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홍선기 목포대학교 교수, 김기대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 김용태 해수부 연안해운과장 등이 토론한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세미나를 통해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를 위한 정책방안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28 김주엽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을 처리한 인천 신항에 하역 장비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활성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인천 신항 부두운영사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은 최근 최첨단 자동화 하역장비인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6기를 추가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야드크레인은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다. 지난 18일 3기를 우선 들여와 현재 운영 중이며, 나머지 3기는 오는 27일 추가 반입될 예정이다.기존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22기에 6기가 추가되면서 이 터미널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인천 신항의 또 다른 부두운영사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8기를 발주했다. 기존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에 더해 총 22기를 확보하게 된다.2015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인천 신항의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30만 463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2016년은 82만 2천309TEU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월간 컨테이너 처리량 15만TEU를 돌파하는 등 149만 1천694TEU를 처리했다. 지난해 처리량은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5만TEU의 49%에 달하는 수치다.SNCT 관계자는 "신항에 최신 장비가 속속 도입됨에 따라 경쟁력과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항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신항 배후단지 1단계 214만㎡ 가운데 1구역 66만㎡를 연내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신항에 하역장비와 배후단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인천 신항에서만 연간 21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항만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 신항에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14기가 추가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인천 신항이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서 추가 설치한 최첨단 자동화 하역장비인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운영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25 김주엽

정부, 현재 예타조사 진행송도 연구소 아라온호 운영'극지타운' 조성땐 시너지연구원 승격 요구 등 계획정부가 남극 세종과학기지 출범 30주년을 맞아 극지연구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정부가 건조할 계획인 제2쇄빙연구선의 모항(정박부두)을 인천항으로 유치해 극지연구 중심도시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남극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세종과학기지에서 세종기지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남극보다 12시간이 빠르다. 남극 출장길에 오른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기념식에 참석해 "1988년 세종기지 건립으로 극지연구를 본격화한 지 30년 만에 우리나라가 극지진출의 주요 국가로서 위상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적극 추진하는 등 해양강국 도약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이 강조하듯, 현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제2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은 우리나라 극지연구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기존 제1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극지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다. 평소 아라온호가 정박하는 모항은 인천항이다. 인천시는 극지연구소가 운영할 제2쇄빙선 모항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제2쇄빙선 모항 유치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인천내항 1·8부두가 규모와 비용 측면에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내항 1·8부두는 인천항 재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2쇄빙선 모항과 연계한 '극지타운'을 조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인발연 제언이다. 앞으로 시는 모항 지정과 극지타운 조성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극지연구소의 '극지연구원' 승격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 제2쇄빙선 모항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1-24 박경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운영을 시작한 뒤 인천공항 전체 승객의 약 27% 정도가 제2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 터미널로 여객이 분산되면서 동계 성수기(2017년 12월22일∼2018년 1월28일)인데도 인천공항은 예전과 같은 혼잡스러움이 사라진 모습이다.24일 오후 둘러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예전과 같이 붐비지 않았다. 제1터미널 4개 출국장은 하루 내내 '원활'(시간당 승객 7천 명 이하) 상태였다. 제2터미널 2개 출국장도 시간당 승객 수가 2천600명 이하로 '원활' 수준을 유지했다. 제1터미널은 성수기면 식음료 시설마다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이날은 승객뿐만 아니라 상주기관 직원까지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식당에 대기 인원이 거의 없었다. 제1터미널을 이용하던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승객 분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2터미널 개장 후 4일간(18~21일) 제1터미널을 이용한 승객은 59만 1천495명이다. 이 기간 제2터미널은 21만 9천560명이 이용했다. 전체 승객의 27% 정도가 제2터미널로 분산된 셈이다. 제2터미널 개장 후 제1터미널의 하루 이용 여객은 14만~15만 명 수준으로, 개장 전 20만 명 수준에서 많이 줄었다.18~21일 제1터미널의 항공기 운항 횟수는 3천399회, 제2터미널은 973회였다. 제2터미널이 인천공항 전체 운항의 22% 정도를 처리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수하물 처리량은 제1터미널이 54만 9천583개, 제2터미널이 20만 6천565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제2터미널 오픈으로 탑승게이트가 74개소에서 111개소로 늘었다"며 "게이트 부족으로 인한 여객의 장시간 기내 대기, 항공기 도착·출발 지연 요소 등이 해소되고 있다"고 했다.24일 대한항공이 쓰던 제1터미널 동편에 있는 탑승게이트에는 외국 항공사와 국적LCC(저비용항공사)가 배치돼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 서편을 쓰고 있는데, 오는 7월 동편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2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분산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24 홍현기

1구역 ㎡당 2600원 책정돼'정부 지원' 광양항의 10배업계 '반발' 입주감소 우려 자유무역지정 요구 목소리IPA "지방세 감면 혜택을"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 신항 배후단지 임대료를 ㎡당 2천 원 수준으로 비싸게 책정해 항만업계가 반발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말부터 공급하는 신항 배후단지 1구역 66만㎡의 임대료를 ㎡당 2천원에서 2천 600원으로 정했다. 신항 배후단지의 조성원가가 비싼 데다,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고 있고, LNG 냉열을 이용한 냉동·냉장 클러스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를 두고 항만업계에서는 임대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대료가 비싸게 책정되면 신항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배후단지에는 화물 보관, 집배송, 조립, 가공 관련 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시설 등 항만 활성화에 필수적인 기능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인천항 배후단지는 이미 부산항 등 다른 항만에 비해 임대료가 비싸다. 이 때문에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신항 배후단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고 항만업계는 주장한다. 인천 남항 배후단지 임대료는 ㎡ 당 1천337원이고, 북항 배후단지는 1천507원이다. 반면, 부산항(482원)과 광양항(258원)의 배후단지 임대료는 인천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부산항 배후단지는 50%, 광양항 배후단지는 100%의 정부 재정이 지원됐기 때문에 낮은 임대료 책정이 가능하다는 게 항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표 참조항만업계에서는 인천항 배후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 임대료 감면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은 적은 임대료를 내면서 취득세·등록세·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신항, 광양항, 평택 당진항, 포항 영일만항 등의 배후단지는 이미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입지 조건이 좋더라도 가격 경쟁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인천 신항 배후단지 입주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인천항만공사는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임대료를 낮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자유무역지역 지정보다 인천시가 입주기업에 지방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후단지가 자유무역지역이 될 경우, 주변 지역보다 싼 임대료 때문에 항만과 관련 없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자유무역지역이 돼 버리면 수입 화물의 통관 절차가 복잡해지는데, 인천항은 물동량의 68%를 수입이 차지하고 있어 오히려 항만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 신항 등에서는 이런 부작용 때문에 임대료 상승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무역항이 있는 지자체처럼 인천시가 입주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줘야 배후단지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22 김주엽

첫날부터 960·540·50여개제때 항공기에 실리지 못해 불편 없었다던 공사 '들통'원인분석도 항공사와 달라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인 18일에 발생한 수하물 누락사태(1월19일자 인터넷판 보도)가 다음 날인 19일에도 재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수하물 누락이 없었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1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편에 제대로 실리지 않은 수하물이 54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에도 수하물 50개 정도가 제때 항공기에 실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개장 첫날인 18일 960여 개보다는 누락 수하물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수하물이 제때 항공기에 실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보도자료에서 누락 수하물이 없었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일 오전과 오후 등 두 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내고 "제2터미널 개장 둘째 날(19일)에 항공편은 오픈 당일보다 12편이 증가한 247편을, 총 여객은 5만 5천811명을 기록했는데도 개장 첫째 날과 같이 항공기 출발 전에 수하물을 탑재하지 못해 여행객이 불편을 겪은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하물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 게 사실이다. 공항공사에서 하나도 없었다고 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가 면밀한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책 마련보다는 사태 축소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는 수하물 누락 사태의 원인을 놓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왔다. 항공사 측은 ▲2터미널 위탁수하물 개장검색실 위치 변경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오작동 ▲신규 보안업체 직원들의 미숙한 대응 등으로 개봉검색 대상과 '미분류' 수하물이 늘어 제때 항공기에 수하물을 탑재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출발예정시간을 초과해 도착한 환승 수하물이 문제 수하물 적재대로 자동분류됐는데, 이를 지상조업사에서 원활히 처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수하물 누락이 발생했다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공개하고, 본질적인 방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제2터미널 운영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제2터미널 개장 후 3일간(18~20일) 이곳에서 처리된 수하물은 15만 개로 집계됐다. 21일 수하물 처리량은 5만 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개장 첫날 줄지어선 캐리어-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인 18일에 발생한 수하물 누락사태가 다음 날인 19일에도 재발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수하물 누락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습. /경인일보 DB

2018-01-21 홍현기

수출 346억·수입 732억 달러전자제품·직구 등 증가 추세최대교역국 '中' 234억 달러인천항 872억불 무역액 기록지난해 인천공항의 수출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21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2017년 인천세관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교역액은 1천7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836억 달러)보다 64.8%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7%가 늘어난 346억 달러이고, 수입액은 24.1%가 증가한 732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인천공항을 통한 무역액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항공기를 통한 정밀기계나 전자제품 수입액이 전년보다 58%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공항의 지난해 수입증가액은 142억 달러로, 수출증가액(100억 달러)보다 컸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는 12.2% 증가한 386억 달러로 나타났다.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무역액은 87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722억 달러)보다 20.8% 커졌다. 수출은 전년보다 22.9% 증가한 275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0.1% 커진 615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인천항과 인천공항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지난해 수출 75억 달러(46.5%↑), 수입 159억 달러(32.1%↑)로 교역액이 전년 대비 36.4% 늘어나는 등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갈등 속에도 무역 규모는 대폭 확대됐다. 아세안 지역이 386억 달러의 무역액을 기록하며 중국의 뒤를 이었고, 그다음은 EU(200억 달러)와 미국(195억 달러) 순이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사드 영향이 수출입 규모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직구와 정밀기계·전자제품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공항의 무역액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 규모에서 각각 10.2%, 8.3%를 차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21 김주엽

우려했던 오도착 여객 일부 그쳐특정 카운터 직원 부족등 비효율긴 줄에 오랜시간 허비 불만 토로331명의 승객을 싣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624편이 18일 오전 4시 6분 무사히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B777-300 항공기는 접현을 마친 뒤 4시 28분에 승객을 안전하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내려줬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첫 여객 운송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제2터미널에 들어온 승객은 한국인 정유정(30·여)씨였다. 도착 게이트 앞에 몰려 있던 인천공항 관계자와 취재진이 낯선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정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이 꽃목걸이를 걸어주자 웃음을 지었다. 뒤따라 내린 최운식 대한항공 기장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 기장은 "세계의 (항공기) 조종사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인천공항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공항으로 선정했다"며 "2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공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는 필리핀 마닐라행 KE621편이 제2터미널에서 처음으로 여객을 싣고 비상했다.이날 제2터미널을 처음으로 이용한 여객들은 시설과 조형미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많은 여객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을 줬다. 대한항공이 체크인 카운터를 늦게 열었고, 배치한 직원 수도 부족했다는 것이 공통된 불만이었다. 위탁수하물이 많고, 보안 강화가 적용되는 미주행 항공편 승객은 탑승 수속에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제2터미널 첫 출발 항공편을 이용한 김도철(45)씨는 "7시 55분 출발이라 3시간 전인 5시에 왔는데 1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카운터가 열렸다. 카운터 오픈 뒤에도 대한항공 직원이 고작 2명이어서 체크인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도 대한항공이 비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해 특정 카운터와 출국장이 붐빈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시정 요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2개의 터미널 운영에 따라 잘못된 터미널로 도착하는 '오도착' 여객은 일부 발생했지만, 체크인 카운터 우선 수속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11건(인천공항공사 집계, 오후 6시 기준)에 그쳤다. 그러나 오도착 여객이 이용할 제1터미널~제2터미널 순환버스가 특정 시간대에 만차로 운행되고, 짐을 싣고 내리기도 힘든 점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제2터미널에 들어오는 인천 시내버스가 없는 점도 원활한 공항 운영에 걸림돌이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붐비는 출국장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공식 개장일인 18일 오전 제2터미널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18 홍현기

항공편따라 탑승 위치도 달라E-티켓·문자메시지 확인 가능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문을 연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624편이 이날 오전 4시20분께 제2터미널에 처음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첫 출발 항공편은 이날 오전 7시55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21편이다.이날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객은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 나머지 항공사 이용 여객은 기존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복수 터미널 시대를 맞아 여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특정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 좌석을 자사 항공편명으로 판매한 '공동운항편(코드셰어)' 이용 여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더라도 항공편을 진에어가 운항하는 경우에는 제1터미널로 가야 한다. 반대로 체코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실제 탑승 비행기는 대한항공이라면 제2터미널에서 탑승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용자들은 사전에 수령한 전자항공권(E-ticket)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용 터미널 및 항공사 확인이 가능하다.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여객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을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편 출발 시간이 임박해 오도착한 여객들에게 'I'm Late' 카드를 발급해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보안검색 전용창구 이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이 18일 제2여객터미널 시대를 맞았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 개항 17년 만이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제2터미널 위로 밝아오는 여명 속에 이륙하고 있다. 연면적 38만7천㎡로 여의도공원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는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천800만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출입국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양 날개 펼치는 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이 18일 개항 17년 만에 제2여객터미널 시대를 맞는다. 연면적 38만7천㎡로 여의도공원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는 T2는 연간 1천800만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출입국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1-18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제2터미널로 들어오는 첫 비행기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을 시작으로 제2터미널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제2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진행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혹시나 모를 비상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있다"며 성공적 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16일 직접 둘러본 제2터미널은 성공적 개장을 위한 준비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터미널 오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IT시스템 통합과 수하물처리시스템 운영 준비 등은 완료됐고, 안정화와 관숙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제2터미널 내 카페와 음식점 등 일부 상업시설은 벌써 영업에 들어갔다. 면세점 등 보호구역(airside)에 있는 상업시설은 막바지 개장 준비가 한창이었다.인천공항 제2터미널 운영으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오도착' 승객이다. 2개의 터미널이 운영되다 보니 잘못된 터미널로 찾아가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가 다양한 오도착 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도 이날 확인할 수 있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1터미널역'에서 '2터미널역'으로 이동해 봤는데, 역사 곳곳과 열차 내부에 터미널 운영에 대해 알리는 홍보물이 게재돼 있었다. 2개의 터미널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 방송도 여러 차례 나왔다. 2터미널역의 경우, 직원이 나와서 여객이 터미널을 제대로 찾아왔는지를 확인하고 안내했다.이 같은 안내에도 미국 국적의 한 여객은 제2터미널로 잘못 왔다가 안내를 받아 제1터미널로 이동했다. 정일영 사장은 "복수 터미널에 익숙하지 않은 여객의 혼란 및 오도착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 안내문 발송, 전방위적인 홍보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객들의 인식"이라며 "출발 전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개항 17년 만에 제2여객터미널 시대를 맞는다. 연면적 38만7천㎡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운영 시작으로 기존 시설과 합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제2터미널 완공으로 3단계 건설공사를 마무리한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공사를 오는 2023년에 완료하고 연간 이용객 1억명의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한다. 공식 운영을 사흘 앞둔 15일 저녁 인천공항 주관제탑에서 바라본 제2여객터미널의 모습. /연합뉴스

2018-01-16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