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남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중국연구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 등과 함께 남중국 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남중국 지역은 홍콩과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총연장 55㎞)가 오는 7월 개통할 예정이다. 대교 주변 지역의 교역량은 1조7천782억 달러로 세계 4위권이며, GDP는 1조643달러에 달해 거대 경제 벨트이자 새로운 물류 루트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홍콩 지역은 2013년 이후 한국 화장품 수출이 연평균 5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 점유율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농수산물 수출 증가세도 뚜렷하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인천항만공사와 KMI, 코트라는 선사·물류기업과의 네트워크, 화주 기업·무역 지원사업에 대한 노하우 등 각 기관이 보유한 장점을 제공해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2014년 11월 문을 연 홍콩사무소를 활용해 해상운송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 통관, 포워딩, 보관, 판로 지원 등 통합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홍콩 등 남중국 지역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4 김주엽
신여객터미널등 접근 어려워도시철도 1호선 연장도 난항市·항만공사 등과 논의 추진인천항 관련 기업·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올해 인천항 바닷길과 철길·도로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22일 인천 올림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항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귀복 회장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항에 기본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이 미비하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책임을 통감할 문제"라며 "교통 인프라 확보에 국비가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이 터미널은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생겨 매년 3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용하게 된다.하지만 인천 도심에서 이들 터미널을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이 매우 부족한 탓으로, 교통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벌써 나온다.인천항만공사는 송도 6·8공구까지 이어진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3㎞가량 연장해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미뤄지고 있다.이 일대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아암 지하차도'(가칭)는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의견 차이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해양수산부 등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총회에선 인천 신항 진입항로인 제3항로 수심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제3항로 계획 수심은 16m인데, 영흥도 백암 등대 부근 등 일부 구간은 수심이 14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영흥 석탄 부두 입출항 선박과 다른 선박이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제3항로 계획 수심 확보'에 해수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 밖에도 협의회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적기 공급 건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 추진 촉구 등을 올해 주요 활동에 포함했다. 또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 관련 기업·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항발전협의회는 22일 인천 올림포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최준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인천항발전협의회 제공
2018-02-22 김주엽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못한 인천국제공항 입출항 항공기의 비율이 최근 수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을 입출항한 항공기 100대 중 7대 정도가 1시간(일부 국내선은 30분) 넘게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간한 항공시장동향(2018년 1월호)을 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전체 항공기 운항 횟수는 31만 5천797건이고, 이 중 2만 2천691편이 지연 출·도착해 7.2%의 지연율을 보였다. 인천공항의 지연 운항 비율은 ▲2015년 4.1%(전체 운항 30만 5천446건, 지연 1만 2천471건) ▲2016년 6.4%(〃29만 8천626, 〃1만 9천212) ▲2017년 7.2% 등으로 계속해 높아지고 있다.국토부는 국내선의 경우 30분, 국제선은 1시간 이상 출발·도착이 지연된 항공기 운항 횟수를 따져 지연율을 산출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국제선 비율이 높아 지연율에 포함된 항공기 대부분은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 항공 운항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접속문제(1만 1천800건, 52%)였다. 접속문제는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후속편이 줄줄이 늦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 '항로 혼잡'(4천795건, 21.1%) '항공기 정비'(983건, 4.3%), '기상'(457건, 2%), '여객 처리'(290건, 1.2%) 등이 항공기 운항 지연을 초래했다.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 여객 수는 6천109만 6천753명으로, 2016년(5천677만 4천790명)에 비해 7.6% 증가했다. 외국에서 온 입국객은 줄어들었지만, 내국인 출국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여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외래객 입국자 수는 908만 6천53명으로, 2016년 986만 2천596명에 비해 7.9%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6년 1천670만 8천344명에서 2017년 1천972만 4천432명으로 18.1% 늘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붉은색으로 지연 항공편이 표시된 운항정보 안내 단말기. /경인일보 DB
2018-02-21 홍현기
물류·첨단바이오·마이스·관광·항공정비 등 집중육성 프로젝트이달말 인발연 용역후 6월께 추진위 구성 전문가 의견수렴 방침공항을 경제 거점으로 삼아 관련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정부 전략인 '공항경제권' 공모 사업에 인천시가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인천시는 오는 11월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공항경제권 선도지역 선정 사업에 응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을 이달 말부터 진행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공항경제권 프로젝트는 공항의 기능과 역할이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 중심을 공항으로 정해 이와 관련된 여러 산업을 연계시켜 도시 발전 동력으로 삼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계획됐다.1세대 공항의 역할은 여객과 화물 운송에 그쳤지만 2세대에 들어서는 배후 물류단지 기능이 더해졌고 3세대에는 리조트 등 관광 복합단지 기능이 추가되는 등 공항 자체가 하나의 산업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은 주변에 자유무역지역, 물류단지, 국제업무지구, 복합리조트, 경제자유구역 등이 조성돼 있지만 이를 통한 투자 유치나 연계 산업 발전 전략 등이 유기적으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싱가포르의 핵심 성장 동력인 관광, 물류, 마이스(MICE) 산업의 경우 모두 창이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형성되고 성장해 왔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물류, 첨단산업(바이오), 마이스(MICE)·관광, 항공정비(MRO) 산업 등을 집중 육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공항경제권 선도지역 선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6월께 공항경제권 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추진위원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한국은행 인천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LH, 인천상공회의소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활주로(조성 예정) 인근에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사업과 맞물려 인천시가 공항경제권 선도 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2-20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