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최근까지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한중 항공 노선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6일 인천공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새롭게 취항한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에는 보잉 737-800(186~189석) 기종이 투입돼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영향으로 운휴(運休)에 들어갔던 중국 노선의 운항도 1년 만에 재개한다. 지난해 3월부터 중단됐던 인천~원저우(溫州) 노선 운항은 이달 27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6월부터 운휴인 인천~지난(濟南) 노선은 다음 달 4일부터 복항한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중국 노선은 인천~칭다오(靑島), 인천~싼야(三亞) 2개에서 5개로 확대될 전망이다.제주항공은 다음 달 5일 인천~옌타이(煙臺)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이에 따라 8개 중국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도 다음 달 1일 인천~지난 노선 신규 취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제주항공의 경우 인천~하이커우(海口) 노선 취항도 추진했는데, 항공편 운항에 필요한 '슬롯'을 확보하지 못해 올 7월 이후로 취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인천~칭다오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한중 항공노선 신규 취항·복항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사드 보복에서 회복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직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중국 노선 여객 수는 2017년 5월 74만 7천542명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1월 92만 9천377명, 2월 92만 2천76명 등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7년 1월 109만 8천69명, 2017년 2월 105만 9천552명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3-13 홍현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승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셀프, 자동화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제주항공은 올해 인천국제공항 키오스크(kiosk)를 이용한 무인 탑승수속(셀프체크인) 승객을 지난해(52만 5천 명)의 2배 수준인 1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선 무인 탑승수속 승객도 지난해 10만 7천 명에서 올해 25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무인 탑승수속 가능 노선 수는 15개에서 최근 19개로 확대됐다. 일본 가고시마, 홍콩, 마카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도 무인 탑승수속이 가능하도록 작업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한 중국 노선에도 무인수속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제주항공은 여객이 직접 수하물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 계열 LCC 에어서울도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승객을 대상으로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3월 말부터는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2개 항공사가 정식으로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대한항공 계열 LCC 진에어는 올 상반기 중 인천공항에서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 취항한 LCC 5개사(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모두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한 여성 여객이 직접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2018-03-12 홍현기

'인도 델리, 뭄바이 공항이 인천공항을 눌렀다고?'공항 분야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2017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수상자 발표(3월8일자 7면 보도) 이후 사실과 다른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관계 기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ASQ 12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한 인천공항은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는데, 마치 경쟁에서 뒤로 밀린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인도의 유력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최근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IGIA)이 지난해 1위였던 한국의 인천공항을 추월해(overtake)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ACI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인도의 델리, 뭄바이 공항이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대형공항(여객 4천만 명 이상) 최고 공항 분야에서 공동으로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의 ASQ 평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천공항은 2016년까지 12년 연속 세계 1위 서비스 공항의 자리에 오른 뒤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인천이 빠진 자리를 이들 공항이 차지했다. 그러나 마치 인천공항이 순위 경쟁에 참여해 이들 공항에 밀린 것처럼 인도 현지 매체 및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델리국제공항유한회사(델리공항 운영사)를 이끄는 인도 GMR그룹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델리의 ASQ 1위 사실을 알리며 "인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방콕 공항을 여객 성장 부분에서 능가(surpass)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2 홍현기

물동량 창출 업체 인센티브재정난 탓 2011년부터 끊어수십억 투입 타도시와 비교시 "지원 내부적으로 검토"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이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하는 등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인천항 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2007년부터 매년 인천항 물동량 창출에 기여한 업체를 선정해 인센티브(현금 지급)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는 10억 원으로, 신규 항로를 개설하거나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선사에 지급할 계획이다.그러나 인천시의 지원사업은 수년째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는 2008년부터 매년 4억~8억 원을 인천항만공사에 지원하다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2011년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인천항을 제외한 전국 주요 항만이 관할 지자체로부터 연간 수십억 원의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부산항만공사의 올해 인센티브 지원금 203억 원 가운데 부산시가 제공한 예산은 32억 원이다. 부산시는 2012년부터 부산항만공사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32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이 중 13억 원은 전남도와 여수시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경기도가 관리하는 경기평택항만공사는 12억 원의 인센티브 예산을 마련했으며, 평택시도 자체적으로 9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평택항 물동량 창출에 기여한 선사를 지원할 방침이다.인천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항 관련 산업이 인천경제에서 약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천항이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2위 자리를 지키는 등 발전하려면 인천시 지원이 재개돼야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 재정 상황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인센티브 예산 지원이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전국 주요 항만이 관할 지자체로부터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인천시는 인천항 지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인천 내항 모습. /경인일보DB

2018-03-12 김주엽

117t 최대시속 65㎞ 첨단자원 보호·불법 어업 단속해난사고 예방 등 '다목적'행정서비스 지원업무 병행인천 옹진군 바다를 지키기 위해 건조된 수산자원감시선 '옹진갈매기호'가 12일 취항식을 갖고 서해에 투입됐다.옹진갈매기호는 24년간 옹진군 바다를 지켜오다 2년 전 퇴역한 인천214호 어업지도선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다목적 선박이다. 앞으로 옹진군 어장의 수산자원 감시, 불법어업 단속 등 어업지도선 역할과 함께 행정선 업무를 병행한다.전남 목포 소재 조선소 (주)고려조선이 건조한 이 선박(117t급)은 길이 37.2m, 폭 6.6m, 깊이 3.2m로 최대속력 35노트(시속 65㎞/h)로 신속한 항해가 가능하다. 배는 알파레이다, 선박자동식별장치, 정밀위치표시장치, 전자해도, 고속단속정(7.31t) 등 첨단장비와 현대화 시설을 갖췄다.옹진갈매기호는 중구 역무선부두를 모항으로 두고 기존 서해5도에 배치돼 있는 어업지도선 5척과 함께 서해 바다를 누빈다. 각종 감시 장비를 활용한 수산자원 감시 및 행정서비스 지원업무 등 효과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옹진군은 이날 역무선부두에서 취항식을 열고 옹진갈매기호의 순항을 기원했다. 취항식은 조윤길 옹진군수와 안상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 및 수산관련단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수여, 명명패 전달, 테이프 커팅 등의 공식행사와 선내 관람, 시승식 순으로 진행됐다.옹진군 관계자는 "옹진갈매기호의 신규건조에 따라 관내 어장의 수산자원 보호, 어업질서 확립, 해난사고 예방업무를 비롯한 도서지역 행정서비스 지원업무 수행 등 다양한 업무수행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12일 오후 인천 중구 역무선 부두에서 열린 옹진군 수산자원감시선 옹진갈매기호 취항식에서 내빈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옹진군 제공

2018-03-12 김민재

보따리상, 인터넷면세점 이용 급증구매품 받기위해 인도장 몰려 '지체'단둥행·스다오행 잇따라 출항 지연항만공사 "옥외에 시설 추가 설치"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중 카페리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잇달아 발생했다. 면세품 인도장에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이 한 번에 몰리면서 면세품 인도 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11일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관리하는 인천항 시설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에 출발 예정이었던 인천~중국 단둥(丹東) 카페리의 출발이 50분가량 지연됐다. 또 이날 오후 7시에 출발하게 돼 있던 인천~중국 스다오 카페리도 오후 9시 50분이 돼서야 인천항을 떠날 수 있었다.한중 카페리의 출발이 늦춰진 이유는 면세품 인도장에서 탑승 시각까지 면세품을 받지 못한 승객이 많았기 때문이다.면세품 인도장은 관광객이 인터넷면세점이나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넘겨받는 장소다. 이날 단둥행 카페리 승객이 이곳에서 받아야 할 면세품은 1만1천731개였다.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카페리 안전 점검으로 이곳 항로 운항이 중단되기 때문에 관광객이 평소보다 많았다. 그래서 면세품을 인도하는 시간이 지체됐다는 것이 인천항 시설관리센터 설명이다. 단둥행 카페리의 면세품 인도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다오행 선박의 면세품 인도도 차질을 빚었고, 출발이 3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심지어 스다오행 승객이 구매한 면세품 5천299개 중 1천577개는 미인도됐다.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이 같은 '면세품 대란'이 벌어진 원인은 최근 들어 중국 보따리상의 면세품 구매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천항 시설관리센터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단둥행 탑승객은 449명, 스다오행은 404명에 불과했지만, 승객 수의 20배가 넘는 면세품을 인도장에서 넘겨받아야 했다. 평소에도 400여 명이 탑승하는 한중 카페리의 면세품 인도량은 8천여 개에 달해 출발 시각에 쫓기며 면세품이 인도되고 있는 실정이다.인천항 시설관리센터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15일 이내에 입출국 기록이 있는 승객은 개인이 휴대하는 면세품 개수를 제한하지만, 일반 관광객에 대해서는 이를 허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면세품 구매를 대행시키는 보따리상이 많아지면서 면세품 인도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면세품 때문에 출항이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갈수록 처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중 옥외 면세품 인도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11 김주엽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때와 같이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 사실을 신속하게 여객에게 안내하고 지원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구을)은 항공기 결항·지연에 관한 상황을 신속히 안내·지원하도록 하는 '항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해 성탄 연휴인 12월23~25일에는 인천 지역에 낀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에서 총 1천500편의 항공기 운항이 결항·지연됐다. 당시 승객들은 항공기 운항 지연 사실을 출발 직전에 알려주는 등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지연·결항의 정확한 이유나 향후 운항 계획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 승객들의 이야기였다.이에 윤관석 의원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기상 악화,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항공기가 결항·회항·지연될 경우 공항공사나 항공사가 이를 안내·지원하도록 했다. 항공사업법에서 규정하는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에 '기상 악화,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인한 항공기의 결항, 회항 및 이륙·착륙 지연 등에 대한 안내·지원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윤관석 의원은 "결항·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공항 이용객은 예정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항공사와 공항공사의 부적절한 대처로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며 "앞으로 법 개정을 통해 공항공사와 항공사가 제대로 된 매뉴얼을 갖추고 대응해, 공항 이용객들의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1 홍현기

경인아라뱃길 경인항에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항로 수심을 확보하는 공사가 이달 말 마무리된다.인천항만공사는 경인항 진입항로(인천항 북측항로)의 수심을 7m 깊이까지 파는 항로 준설공사가 이달 말 완료된다고 11일 밝혔다.경인항 진입항로는 지난 2012년 경인아라뱃길 개장 당시 1만t급 컨테이너선과 2만t급 모래 운반선이 오갈 수 있도록 계획수심 8m로 준설됐다. 하지만 이후 급격하게 퇴적이 이뤄지면서 1년여 만인 2013년 10월 측정 결과 수심이 6.5m 안팎으로 1m 이상 얕아졌다. 영종대교 인근에 있는 '호도'라는 무인도 주변으로 계속해서 퇴적이 발생한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 설명이다.이처럼 퇴적 현상이 반복되자 해양수산부는 2015년 이 항로의 계획수심을 8m에서 7m로 수정했다. 경인아라뱃길에 입출항하는 선박 수가 개장 전 예측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의 계획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해서 준설 작업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인항은 개장 전에 예측 물동량이 연 2천838만t이었으나,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인항 물동량은 334만여t에 불과했다. 현재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하는 선박도 경인항과 중국 톈진(天津)을 오가는 정기 컨테이너선 한 척을 포함해 하루 평균 10여 척뿐이다.인천항만공사는 변경된 계획수심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준설공사를 벌였고, 이달 안에 해수부에 준공계를 제출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항로를 관찰한 결과, 이 일대의 수심이 6.5m보다는 얕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돼 계획수심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 선박이 입출항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수심으로도 (선박) 통항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11 김주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이후 자동출입국심사 이용객이 증가했다. ┃그래픽 참조법무부에 따르면 올 1월 인천공항에서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해 입출국한 여객은 209만 8천3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58만 1천904명에 비해 1.3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월(182만 2천618명)보다도 많이 늘어난 수치다. 올 1월 인천공항을 통한 입출국자가 564만 5천939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37% 정도가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한 셈이다.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는 여객의 지문 등 생체 정보와 주민등록상 정보를 비교해 출입국 심사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법무부 심사관과 대면하지 않아도 되고, 빠른 출국 수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만 19세 이상 국민은 사전등록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인천공항에는 2008년 6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도입됐는데, 그동안 지문 등 생체 정보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에 법무부는 제2터미널 개항에 맞춰 진화한 형태의 '차세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도입했다.제2터미널 자동출입국심사대 52대는 제1여객터미널 심사대(72대)의 단점을 대폭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터미널 심사대에는 여객이 이동하는 동안 카메라가 자동으로 여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시스템이 적용됐다. 지문 인식이 제대로 안 될 경우 관리자가 직접 여객의 얼굴을 여권과 비교한 뒤 통과시킬 수 있게 되면서, 지문 인식에 실패할 경우 자동심사대에서 나와 유인심사대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한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후 셀프서비스 이용률도 대폭 늘었다. 대한항공의 셀프체크인 서비스 이용률은 36%(올 2월 기준)로, 지난해 1년 동안의 평균 이용률 30%를 웃돌았다. 셀프백드롭 서비스 이용률은 4.5%(지난해 연평균)에서 11%(올 2월)로 높아졌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자동출입국심사대. /경인일보 DB

2018-03-11 홍현기

공항 분야의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인도의 뭄바이(Mumbai), 델리(Delhi) 공항을 선정했다. 12년 연속 인천공항이 지켜왔던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의 자리에 인도의 공항들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ACI는 6일(몬트리올 현지시간) '2017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상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했다. 인도 뭄바이, 델리 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대형공항(여객 4천만명 이상) 최고 공항 분야에서 공동으로 1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최고 대형공항 부문에서는 뭄바이공항만 1위로 평가됐다. 이들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ASQ 순위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빠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뭄바이공항 등이 이름을 올린 ASQ 3개 분야는 인천공항이 2016년 평가에서 모두 단독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인천공항은 ASQ 관련 종합평가에서도 만점(5점)에 가까운 4.99점을 획득해 전 세계 종합순위(Global Ranking)에서도 1위에 올랐다.인천공항은 2016년까지 12년 연속 세계 1위 서비스 공항의 자리에 오른 뒤 순위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만큼 순위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ICT(정보통신기술), 로봇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생체인식 등을 접목한 차세대 공항서비스 개발을 선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 개선 등에 활용하기 위해 ASQ 평가는 계속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017년 평가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07 홍현기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위해서는 중국 산둥성 위주의 카페리 시장을, 동부지역인 랴오닝, 장쑤성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변백운 평택항포럼 수석대표는 7일 평택항 마린센터 회의실에서 평택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평택항 카페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인천항 10개, 평택항 5개, 군산항 1개 등 서해안의 16개 한·중카페리 항로가 개설돼 있지만 인천항을 제외한 평택항과 군산항 등은 산둥성 항로에만 편중돼 있다"며 "올해 추가 취항예정인 대산·군산항의 2개 항로도 모두 산둥성 웨이하이 방향인 반면 인천항은 10개 한중 항로가 산둥성 4, 랴오닝성 3, 허베이성 1, 장쑤성 1, 톈진시 1개 등으로 다양화돼 있다"고 지적했다.변 수석대표는 "인천항에서만 취급해 물량이 넘치는 전자상거래 통관업무를 평택항으로 일부 이전하고 평택항의 컨테이너 야적장과 화물차휴게소, 근로자 복지회관 등 시설 확충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정현재 평택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도 '평택항의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립 방안'이란 발표에서 내항에 2022년까지 개발하는 신국제여객부두는 컨테이너 야적장 규모의 적정화, 크레인으로 달아서 하역하는 LO·LO(Lift On·Lift Off) 방식의 돌제식 부두 건립, 크루즈부두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8-03-07 김종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항공기 접촉 사고(3월6일 인터넷 보도)의 원인은 지상조업사의 실수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사고 현장에 파견된 조사관이 밤샘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13분께 대한항공 KE011편 A380 항공기가 주기돼 있던 대한항공 B777-300 항공기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290여 명을 태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예정이던 A380 항공기는 토잉카(견인차량)를 이용해 뒤로 이동하는 '푸시백(Pushback)' 과정에서 왼쪽 날개가 보잉777 항공기의 후미와 부딪혔다. 사조위는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KAS) 소속 토잉카 운전사가 A380 항공기를 멈춰야 하는 출발선보다 실수로 약 15m를 더 후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야간 시간대라 출발선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사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조위는 덧붙였다.사조위는 이번 사고가 항공안전법에서 규정하는 '사고' 또는 '준사고'가 아닌 '항공안전장애'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후속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담당하게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07 홍현기

인천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의 발이 되어 준 백령도 아침 출발 여객선 '옹진훼미리호'가 취항 10개월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6일 여객선사 고려고속훼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취항한 옹진훼미리호(452t·정원 354명)의 이용객은 3만7천여명으로 결항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50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오전에 백령도에서 인천항으로 가는 배는 100~120명, 오후에 인천항에서 백령도로 돌아오는 배는 20~3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선사가 손익분기점으로 예측한 하루 평균 왕복 250명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고려고속훼리는 아침에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배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섬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 6월 6일 옹진훼미리호를 취항했다. 기존 운영 선사가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한 노선이라 인천시와 옹진군은 7억원 범위 내에서 적자분 지원을 약속했다.하지만 옹진훼미리호가 재정 지원 조건 중 하나였던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한 푼의 예산도 지원받지 못하고 운영하고 있다. 2002년 노르웨이에서 건조된 옹진훼리미호는 매뉴얼상 최대 속도인 28노트로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22~25노트 수준에 그치고 있어 편도 5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편도 4시간 30분 이내 운항이 가능할 경우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려고속훼리 관계자는 "손님이 없더라도 인건비와 유류비를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재정 지원은 받지 못하니 참 답답한 상황"이라며 "현재 해수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객선 준공영제에 백령도 출발 아침 여객선이 최우선 대상으로 선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3-06 김민재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항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시는 지난달 2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안산시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통보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대부도 시화방조제 전면 해상에 14만4천700㎡ 규모로, 레저 선박 300척을 수용할 수 있는 육상 및 수상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호텔, 상업시설, 마리나 빌리지, 해상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용은 1천228억3천3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2천306억원의 생산, 762억원의 부가가치, 1천389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성 측면에서 비용편익비율(B/C)은 0.84~0.91이며 기존에 없던 마리나항만의 전략적 가치와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 등 화폐가치로 측정하지 못하는 다양한 부수적 이익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예측했다. 민감도 분석결과는 비용이 20% 감소하거나 편익이 20% 증가할 경우 비용편익비율은 1이상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종합결과에서는 "이번 사업의 위험요인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반면 기회 요인 혹은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는 큰 편으로 타당하다고 긍정적으로 판단했다.이번 사업은 올 상반기 실시되는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하면 지방재정법에 따른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 상반기 착공,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안사시가 본격사업에 나설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항 조감도. /안산시 제공

2018-03-05 김대현

주기장 관리 'MARS 게이트'게이트 대부분에 대형기 배정탄력적 운영 장점 활용 못해시험과정서 조업시설 충돌도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최신 운항서비스 시스템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여객기가 몰리는 시간(첨두시간)대에 효율적으로 '주기장(駐機場)'을 관리하는 시스템 '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가 지난 1월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입됐다. 그런데 개장 후 4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활용된 사례가 없다.MARS 게이트는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F급) 주기 공간에 A320과 같은 소형기(C급) 2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제2터미널에는 F급 주기 공간이 5곳 있는데, 소형기가 몰릴 경우 이곳을 C급 주기 공간 10곳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픽 참조 또한 소형기(C급) 주기 공간 8곳을 A330 등 대형 항공기(E급) 주기 공간 4곳으로 쓸 수 있다. MARS 게이트를 잘 활용하면 제2터미널로 들어오는 항공기 특성에 맞춰 33개에서 42개까지 탄력적으로 게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제2터미널은 사실상 33개 게이트 체제로만 운영되고 있다. 모든 게이트가 대형 항공기에 맞춰 운영되다 보니 MARS 게이트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2터미널 취항 항공사의 보유 기재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로 인해 최신 운항서비스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한다.제2터미널 운항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항공의 보유 여객기는 134대인데, 이중 C급 항공기는 B737 기종 등 35대뿐이다. 게다가 C급 항공기 대다수는 국내선에 투입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오는 C급 항공기는 많지 않다. 제2터미널에 취항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항공도 모두 대형기를 운항 중이다. 기본적으로 운영되는 C급 항공기 주기장이 13곳이나 있는 상황에서 굳이 MARS 게이트를 운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MARS 게이트 시험운영 과정에서 항공기 조업시설이 서로 충돌하는 등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도 "현재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비행기를 타는 '버스 게이트'를 운영 중인데, C급 항공기가 설령 들어온다고 해도 탑승게이트를 배정할 수가 없다. 대형 기종에 우선 탑승게이트를 배정해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항공기 구성과 MARS 게이트가 맞지 않아 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안 나온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가 앞으로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추진할 때는 사전에 항공사 배치 계획을 확정하고, 각 항공사의 보유 기재 및 도입 계획 등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제2터미널의 운영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공사 배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 개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3-05 홍현기

인천시가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인천 섬 곳곳에 마리나 계류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옹진군 덕적, 북도, 자월면 등 3곳에 요트, 모터보트 등을 정박시킬 수 있는 마리나 계류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이들 섬에는 각종 해양레저 선박 10대를 정박시킬 수 있는 10선석짜리 계류시설이 각 1곳씩 만들어질 예정이다. 마리나 계류시설 건설 예산은 총 21억원 규모다.시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 마리나 시설 외에 인천 도서지역 곳곳에 소규모 해양레저선박 계류시설을 만들어 섬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현재 국내에 등록된 해양레저 선박은 모두 1만7천583척으로 대부분 이용자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해양레저 선박 수도 매년 20%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시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해양레저 인구를 인천 섬 지역으로 흡수해 섬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섬에서 머무르며 해양레저도 즐기고 주변 관광도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 등을 개발, 섬 관광자원을 다양화시킨다는 계획이다.인천시는 도서지역의 마리나 계류시설 확충 등을 위해 최근 '해양산업육성 종합발전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했고 내년 용역이 끝나면 본격적인 마리나 인프라 확충 사업에 착수한다.이와 함께 인천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수면 마리나 활성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저수지나 강 등 내수면에 마리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이를 위한 '내수면 마리나 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한 중간 보고회도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두 67곳의 후보지가 선정됐는데 인천에서는 경인항 함상공원 일원이 내수면 마리나지역으로 추천됐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수도권을 배후로 많은 해양레저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며 "정부의 해양레저 활성화 정책에 보조를 맞춰 관련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3-04 김명호

3구역등 일부 통과못해 '사업 지연'인천해수청, 적기 개발·공급 위해총사업비 변경 이달중에 신청키로물동량 증가세 '경제성 확보' 전망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 신항 배후단지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기로 했다. 인천해수청은 해양수산부에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조성 사업'의 총사업비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1단계 2구역 일부와 3구역을 적기에 개발·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구역과 그렇지 못한 구역을 하나로 합쳐 경제성을 인정받겠다는 게 인천해수청 전략이다.신항 배후단지는 1단계 1구역(66만㎡), 2구역(94만㎡), 3구역(54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구역은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가 기반시설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그러나 2구역 일부(12만㎡)와 3구역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애초 신항 배후단지 214만㎡를 동시에 조성·공급하려 했지만, 지난 2008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구역 66만㎡와 2구역 82만㎡ 등 148만㎡에 대해서만 경제성 검증 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인천해수청은 인천 신항 배후단지 3구역을 오는 2020년 말까지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해수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지만,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이에 인천해수청은 총사업비를 변경하고, 전체 사업 구역을 대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업비 변경으로 전체 사업비는 2천974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늘어나지만, 신항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경제성 확보가 수월할 것이라는 게 인천해수청 판단이다. 신항은 지난해 149만1천69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달 중 해수부에 총사업비 변경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2020년까지 신항 배후단지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4 김주엽

정부가 월드 크루즈 기항지를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리는 '2018 세계 크루즈 산업 박람회'에 공동 대표단을 구성해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1984년 시작돼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건조사, 선박용품 공급업체, 모항·기항지 국가와 도시 등 크루즈산업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산업 박람회다. 올해는 90여 개국과 800여 개 기관, 1만1천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우리나라에서는 해수부와 문체부가 공동으로 대표단을 구성하고, 부산·인천·제주 등 주요 기항지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부산·인천항만공사 등 국내 크루즈 관계 기관 30여 명이 참석한다.해수부는 6일 오후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 회원국과 공동으로 글로벌 크루즈 관계자 700여 명을 초청해 우리나라 기항지를 홍보한다. 이 자리에서 해수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최첨단 도시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매력을 알리고 크루즈 인프라와 정책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제주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등 국내 크루즈 관계자들도 참석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 관계자를 상대로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벌인다. 해수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큐나드, 셀러브리티, 크리스탈, 실버씨, 로얄캐리비언 등 글로벌 선사와 한국 기항지 입항 스케줄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는 박람회장에 '한국 기항지 홍보관'을 설치하고, 관광상품을 홍보한다. 홍보관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과 시식과 한복 체험 등 한국문화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해수부 관계자는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만, 동남아를 비롯한 월드 크루즈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알려진 한국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소개하고, 크루즈 국내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4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