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철수하면 인천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당장 인천 내항 물동량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내항 5부두를 통해 수출된 한국지엠 차량은 29만266대다. 이는 전체 완성차 수출량의 93%에 달하는 것이다. 또 지난해 내항 5부두 전체 물동량은 600만8천RT(운임 톤)를 기록했는데, 자동차와 부품류(352만9천RT)가 58%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이 철수하면 내항 5부두 물동량의 50% 이상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차량을 반조립 상태로 수출하는 한국지엠 KD센터(Knock Down, 자동차부품 포장 수출센터)의 물동량도 줄어든다. 한국지엠 KD센터에서는 연간 3만~4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해외로 보내고 있다. 물동량 감소로 내항 5부두에 기항하는 선박 수도 적어진다.지난해 내항 5부두를 찾는 선박은 337척이었다. 한국지엠 수출 물량이 한 번에 빠져나가면 내항 5부두에 접안하는 선박이 120척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자동차 전용부두 형태로 운영되는 내항 5부두에서 자동차 물동량이 없어지면 자동차 운반선이 이곳을 찾을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선박 수 감소로 줄어드는 예선료나 도선료, 접안료, 항만시설 사용료 등은 연간 200억원에 달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기항 선박 수가 줄어들면 중고차 수출 물동량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항에 입항하는 자동차 운반선은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량)을 높이기 위해 수출용 완성차와 중고차를 함께 선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 차량 수출 감소로 선박 기항이 줄어들게 되면 완성차 물량이 많은 평택항 등 다른 항만에서 수출용 중고차가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천항에서는 25만1천606대의 중고차가 수출됐는데, 이는 전국 중고차 수출량(28만6천197대)의 87%에 달하는 수치다.항만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철수하면 인천항만공사의 수익과 하역사 매출액이 줄어들게 되고, 결국에는 근로자 임금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인천 내항의 생존과 연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인천항만공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25 김주엽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 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대한 우리 정부의 승인이 임박한 것(3월22일자 7면 보도)과 관련해 이를 이끌어 온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조양호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대한항공 본사에서 '제56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조인트벤처가) 사실상 승인된 건데, 언제 구체적 계획안을 볼 수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조 회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허가는 안 났지만 모든 준비는 다 돼 있다"며 "허가가 나는 즉시 인천공항을 아시아지역 허브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해 조건부 승인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 조인트벤처 협정은 관련 법에 따라 공정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가 경쟁 제한성 등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긍정적인 의견을 회신한 만큼, 국토부가 추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이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미 양 항공사는 조인트벤처 시행 효과를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델타항공의 경우 지난 24일 인천공항-애틀랜타 직항노선에 신규 국제선 주력 기종인 A350-900을 새롭게 도입했다. 인천-애틀랜타 항공편의 출발 시각도 대한항공과의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변경했다.한편, 이날(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조 회장은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진에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1등 LCC가 목표"라며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하고 지주회사 회장으로서 제대로 안전운항하고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25 홍현기

정부 "B/C 1.36 타당성 확보"기업 등 "일단 빠른건설 환영"환경피해 거론 반대 입장도"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무조건 건설하는게 지역(평택)에 유리하다.", "정치 논리로 왕복 4차선 바닷길을 2차선으로 축소해 건설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평택시와 충남 당진시가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연륙교 건설을 놓고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 22일 오후 평택대학교에서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당항 연륙교를 말하다' 공개토론회가 열렸다.연륙교는 정부가 2016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비율(B/C 1 이상일 경우 사업 타당성이 있다)이 0.76으로 나오자, 4차로를 2차로로 줄여 사업 타당성(1.36)을 확보한 것이다.이날 홍원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은 평택 내항과 당진 신평 간 3.1㎞를 바닷길로 연결하는 연륙교(왕복 2차로)에 대한 실시 설계 등을 끝낸 뒤 2021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이에 최동희 평택시 항만지원과장은 2030년에 매립이 예정된 지역에 2020년대 초 연륙교를 건설하는 문제점과 4차로로 계획된 연륙교를 2차로로 축소해 건설할 경우 환경피해와 국가 예산 낭비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반면 평당항에서 발전 시설을 운영하는 조원진 GS글로벌 팀장은 화물이 20㎞를 우회하면서 연간 13억여원의 운송비가 추가로 소요되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면서 기업 입장에서 연륙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토론자로 나온 신승식 전남대 교수, 김근섭 KMI 연구실장은 "일단 정부의 예·타 조사가 통과되면 수용한 뒤 잘못된 부분은 추후에 바로 잡는 게 현명하다"고 말해 참석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좌장을 맡은 이동현 평택대 교수는 "매립도 안된 곳에 연륙교를 서둘러 연결할 경우 정부의 예측과 달리 여러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고, 이런 사례는 여러 항만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꼬집었다.김찬규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 상임 공동대표는 "연륙교를 2차로로 축소하는 것은 산책로를 건설하는 수준"이라며 "개통이 되면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항만이 마비될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이날 토론회에는 항만에 관심 있는 평택시민 400여 명이 4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키며 토론에 참여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평택당진항 연륙교를 말하다' 공개토론회가 지난 22일 오후 평택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자, 토론자, 참석 시민 등은 연륙교 건설의 시기와 방법, 규모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8-03-25 김종호

선택아닌 필수 불합리 지적일부 섬 직접승선보다 비싸항운노조 대리선적 독점탓주민들 불만에도 개선 난망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카페리(여객·차량을 함께 운반하는 선박)에 차량을 선적할 때 너무 과도한 '발렛파킹' 비용이 청구된다며 이용객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인천항운노동조합이 카페리 선적 작업을 독점하고 있어 선적비용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와도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로 운항하는 카페리의 차량승선권(일반인)은 중형승용차 기준 6만원이다. 반면 덕적도에서 인천항으로 나오는 카페리의 차량승선권은 중형승용차 기준으로 5만1천원이다. 똑같은 중형승용차가 똑같은 선박을 타는데도 불구하고 인천항에서 섬으로 들어갈 때가 9천원이나 비싸다. 차량 크기가 클수록 요금 차이도 늘어난다. 이 같은 요금체계는 일종의 '발렛파킹' 방식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만 적용돼 선적비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인천항운노동조합 조합원이 이용객이 맡긴 차량을 몰아 카페리에 싣고, 덕적도·자월도·대이작도·승봉도 등 일부 섬에서는 승객이 직접 차량을 몰고 카페리에 승선하고 있다. 선적비용은 선박회사가 아닌 인천항운노조가 받는다.한 덕적도 주민은 "인천항에서 짧은 거리의 교량만 건너는 것에 비하면 선적비가 너무 비싸고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라며 "오히려 물때에 따라 덕적도 선착장에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인천항에서만 대리로 선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인천항에서만 카페리 대리 선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인천항운노조에 고용노동부 장관이 허가한 '근로자공급권'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에 인력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는 근로자공급권을 근거로 항운노조 조합원만 카페리에 차량을 승선시키고 선박에 고정하는 고박작업을 한다. 이용객은 여객터미널 옆 50여m 떨어진 차량 대기장소에서 차량승선권을 발권하고, 차량 열쇠를 항운노조 조합원에게 맡긴 뒤 다시 터미널로 가서 여객승선권을 별도로 발권하고 있다. 하지만 항운노조 조합원이 근무하지 않는 일부 섬지역에서는 승선은 이용객이, 고박작업은 선원이 대신하고 있다. 인천항운노조 관계자는 "인천항에서의 인력 근무는 모두 항운노조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카페리 차량 승선작업도 마찬가지"라며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있지만, 인천항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방식"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22일 오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로 출발하는 카페리에서 인천항운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승객들의 차량을 '발렛파킹'한 후 고박작업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3-22 박경호

'인천공항 연간 여객 150만 명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최종 승인이 임박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해 조건부 승인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조인트벤처 협정은 관련 법에 따라 공정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가 경쟁 제한성 등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의견을 회신한 만큼, 국토부가 추가 검토를 거쳐 빠르면 이달 중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조인트벤처는 여러 항공사가 특정 노선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영업·운항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말한다. 코드쉐어(공동운항), 얼라이언스(항공동맹)보다 높은 단계의 협력 형태로,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최초로 추진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말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계약을 맺고 7월 국토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승인했으며, 우리 정부의 최종 승인 결정만 내려지면 조인트벤처 시행이 이뤄진다.양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핵심 허브 공항에서 공동시설 이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하물 연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을 이용한 태평양 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조인트벤처 설립이 이뤄지면 미주~인천~동남아시아 노선 연결성 개선 등으로 연간 여객 150만 명, 환승객 40만 명 증가 등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두 회사는 환승에 최적화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함께 이전해 조인트벤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항편 증대, 환승 시간 축소, 일원화된 서비스 등으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21 홍현기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정시 출발률이 제2여객터미널 개항 이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미국의 항공통계 전문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에 따르면 올해 2월 인천공항의 정시 출발률은 65.1%로 1월 50.04%에서 크게 높아졌다.플라이트스탯츠는 출발예정시각과 실제 출발시각의 차이가 15분을 넘기지 않은 항공편을 기준으로 정시 출발률을 산정한다. 1월18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이전에는 절반에 가까운 항공편이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는데, 제2터미널 개항 후에는 100대 중 65대가 예정시각에 맞게 출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제2터미널 개항에 따라 주기장(駐機場) 수가 늘어나면서 계류장 혼잡도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제2터미널에 취항한 대한항공도 정시 출발률이 1월 56.84%에서 2월 64.38%로 향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월 57.25%에서 2월 60.45%로 정시 출발률이 소폭 높아졌다.이 같은 정시 출발률 향상에도 인천공항과 양대 국적항공사는 전 세계 허브 공항, 주요 항공사 가운데 정시성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정부는 항공기 지연대책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항공기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야별 대책을 시행·지원하고 있지만, 세계 경쟁 공항·항공사의 정시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2월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정시 출발률은 세계 44개 허브공항 가운데 41위 수준이다. 인천보다 정시 출발률이 낮은 허브 공항은 프랑스 파리공항(64.2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48.96%), 인도 뭄바이공항(45.43%) 등 3곳뿐이다. 세계 41개 주요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의 정시 출발률은 37위, 아시아나항공은 39위로 최하위권에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20 홍현기

인천항과 평택항 등 서해 중북부 주요 항만의 항로 정보를 담은 '해도'와 '연안항로지'가 최신 정보로 개정된다.국립해양조사원 서해해양조사사무소는 서해 중북부 12개 항만과 주변 항로를 대상으로 연안항로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0일까지다.조사 대상은 무역항 4개(평택항, 당진항, 인천항, 경인항), 연안항 2개(연평도항, 백령도 용기포항), 국가어항 3개(당진 장고항, 화성 궁평항, 덕적 울도항), 어류정항 3개(대청도 선진포항, 덕적도항, 소래포구)다.선박안전법에 따라 모든 항해 선박은 바다의 지도인 '해도'와 세세한 항로 정보가 표시된 '연안항로지'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선박도 정해진 항로로만 다녀야 하지만 육안으로는 수심과 암초와 같은 해상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 해도 등이 일종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국립해양조사원은 항로위험물과 주요 항만의 인공 해안선, 부두 축조공사 현황 등이 변하는 점을 고려해 3년 주기로 연안항로조사를 실시해 해도와 연안항로지를 개정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국가어항이었던 장봉항이 해제됐고, 소래포구가 어류정항으로 신규 지정된 내용이 반영된다.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서해 중북부 항만에 대한 변동사항을 면밀하게 조사해 선박의 안전항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3-19 김민재

인천시가 인천 신항 배후단지 1-2구역 조성사업과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준설사업에 정부 예산을 투입 또는 확대해 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오는 22일 열리는 '인천해양수산발전 고위정책협의회'에서 해수부 산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해수부는 신항 배후단지 1단계 2구역 93만4천㎡ 개발사업을 민간에 맡길 계획이다. 매립토 부족 등의 이유로 개발이 늦어지는 신항 배후단지를 민간에 개방해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항만업계에서는 민간개발로 인해 임대료가 비싸게 책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비싼 임대료는 신항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올해 말부터 공급하는 신항 배후단지 1-1구역 임대료는 ㎡당 2천600원 수준으로, 부산항(321원)과 광양항(129원)보다 8배 이상 비싸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인천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신항 배후단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며 정부 재원 투입을 요청할 예정이다.인천항 제1항로 준설사업은 국비 확대가 필요하다. 제1항로는 내항, 남항, 북항,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의 주요 항로다. 하지만 제1항로 중 계획수심(14m)에 미치지 못하는 지점이 54곳에 달한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제1항로 남측 부분(팔미도~내항) 13㎞는 자체적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북측 부분(내항~북항)은 해수부가 공사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항로 준설은 수역관리 권한을 가진 인천항만공사의 업무지만, 북측 부분의 계획 수심이 얕은 지역은 암반으로 돼 있어 2007년 인천항만공사로 이관되기 전부터 얕았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수부는 북측 부분 준설 사업비(490억원)의 30% 정도만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부산항 등 타 항만에서는 항로 준설이나 배후단지 조성에 정부 재정이 투입된 사례가 있다"며 "다른 항만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더라도 반드시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19 김주엽

2023년까지 세계 3위 해당연간 '9500만명 유치' 목표신규 취항·장거리 등 혜택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를 2023년까지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연간 9천500만명 수준까지 높이기 위해 여객항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센티브를 확대한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인센티브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인센티브 개선안은 신규 취항 항공사 지원, 장거리 노선 유치, 심야 운항 활성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우선 인천공항에 새로 취항하는 항공사의 경우 착륙료 면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규 항공사 및 노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하는 광고비도 미화 3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항공기 운항이 많지 않은 '비첨두시간(심야시간)' 항공편을 늘리는 항공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액 상한을 기존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했다.환승 수요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장거리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6천㎞ 이상 비행이 필요한 북미, 중·남미, 유럽, 대양주, 아프리카 등 연결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장거리 노선(운항 거리 4천㎞ 이상)의 지난해 환승률은 17%로, 중단거리 환승률(8%)의 두 배에 달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또는 증편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는 착륙료를 2년간 100% 면제하기로 했다.인천공항을 허브로 이용하는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환승률을 늘릴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금 지원 한도도 확대한다. 특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둥지를 튼 대한항공, 델타항공이 태평양노선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공동으로 영업·운항하는 '조인트벤처(JV)'를 시작할 예정이고, 대형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와 저비용항공사(진에어·에어서울) 간 연계운항이 강화되고 있어 인천공항 환승을 유도하는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다.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총액이 올해 159억원, 2019년에는 186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인천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 성장률은 8~9%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조성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이 되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순위가 현재의 7위에서 3위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전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9 홍현기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1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한 업체가 인천~제주 항로에서 카페리를 운항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2만t급 규모의 선박을 새로 건조해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지난해부터 인천~제주 카페리를 운항하겠다는 업체들이 많았지만, 제주항 선석 여유 공간이 부족해 실제 운항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 제주도가 일부 여객선 운항 시각을 조정하면서 인천~제주 카페리가 사용할 수 있는 선석이 확보됐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제주항보다 선석이 여유로운 서귀포항을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운항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인천해수청은 선사의 재정 건전성과 선박의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다음 달 중 제삼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 외에도 3~4개 업체가 이 항로 운항 의향을 인천해수청에 전달했기 때문에 공모 과정에서 여러 업체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해수청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18 김주엽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황태현)가 중국시장을 넘어 아세안 물동량 확대를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16일 평택항 홍보관에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관리청 청장과 일행 등을 초청해, 평택항 운영 현황과 배후단지 개발계획 등을 소개했다. 또 평택항과 인도네시아 간 교역 활성화와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아세안(ASEAN)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인구 약 6억3천만 명, 중위 연령 28세, 연평균 5~6%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미래 성장성이 큰 거대 공동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중심 국가로 아세안 전체 GDP, 인구,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인도네시아 국영기업 관리청은 다음 달 경기도 내 중소 수출기업 등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간 경제협력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평택항 방문은 양국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 활성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경기평택항만공사 김정훈 전략기획팀장은 "올해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선제적 마케팅을 펼쳐 물동량 창출과 경기도 내 중소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관리청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입 처리 실적 1위라는 성과와 항만 배후단지 개발사업 등 평택항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양국 교역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이와 관련,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인도네시아 간 교역·물동량·항로 확대 등을 위해 오는 8월 말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항만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인도네시아 국영기업청 관계자들이 평택항 홍보관을 방문, 평택항 물류 처리 시스템과 항만 개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청은 평택항을 통한 물류 확대를 희망하고 있어, 물류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2018-03-18 김종호

인천항만공사가 올해 1천90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항만위원회를 열어 올해 차입 규모를 이같이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인천항만공사는 올 3분기 중 공사채 1천9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공사채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 건설에 사용된다. 내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은 6만6천800㎡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8천4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했다. 2013년까지는 인천 신항 1-1단계 조성사업과 북인천복합단지(경인아라뱃길 준설토 투기장) 조성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채를 발행했고, 최근에는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가운데 1천400억원을 상환했다.이번에 채권이 발행되면 인천항만공사의 부채 규모는 7천억원에서 8천9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인천항만공사의 공사채 발행 가능 액수인 8조550억원의 11% 수준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매년 공사채에 대한 이자로 205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북인천복합단지와 골든하버 부지(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매각 여부와 건설사업 등의 진행 정도에 따라 차입 규모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 물동량 등을 예측해 부족한 사업비 등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채권 발행 금액을 정했다"며 "부채감축계획에 따라 부채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채권 규모를 정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18 김주엽

국토교통부가 이달 23일까지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에 대한 종합점검을 벌인다. 국토부는 2016년 '저비용항공사 안전강화대책'을 수립했고, 보유 항공기가 25대 이상인 저비용항공사에 대해 점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제주항공에 대한 종합점검을 벌였고, 두 번째로 진에어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게 됐다.앞서 국토부는 조종·정비 등 분야별 전문 감독관으로 점검팀(9명)을 구성해 최근 3년간 진에어에서 발생한 항공안전장애 분석자료와 항공사 규정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예비점검을 완료한 바 있다.진에어는 2008년 7월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뒤 보유 항공기 수가 2008년 3대에서 2017년 25대로 늘어나는 등 급성장했다. 국토부는 진에어에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안전체계 확보 등을 자문하는 방식으로 이번 종합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진에어의 외형적 성장에 따른 조직·기능 확대, 시설·장비 확보 등 내적 성장과 과감한 안전투자 유도 등에 중점을 두고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이 저비용항공사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유 항공기가 25대, 50대 등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종합안전점검을 지속해서 벌이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8 홍현기

연간 여객처리 능력 1억명 목표2023년까지 총 4조2천억원 투입취업유발 5만여명 등 경제효과전체 공사·용역 23% 연내 시작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명까지 높이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달부터 시작해 올 연말까지 약 9천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관련해 올해 발주하는 공사·용역 사업비가 총 8천891억원 규모라고 18일 밝혔다. 4단계 사업으로는 제4활주로(길이 3천750m, 너비 60m), 제2활주로 연결 고속탈출유도로, 여객계류장(86만1천㎡), 화물계류장(12만6천㎡) 등이 조성된다. 올 1월18일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에는 전체 31만6천㎡ 규모의 수하물 처리시설, 탑승교, 건축 설비 등이 추가로 설치된다. 단기주차빌딩 등의 역할을 하는 제2교통센터도 건립된다.4단계 사업의 총 사업비는 4조2천억원으로, 전체 공사·용역의 23%가 연내 시작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올해 발주하는 4단계 사업 관련 용역은 총 10건, 공사는 16건이다. 인천공항공사 이동현 건설기획처장은 "이미 2터미널 확장 설계 용역과 랜드사이드(landside), 에어사이드(airside) 시설 설계 등 3건의 용역이 발주돼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확장 건설사업 관리 용역'(추정가격 973억원) 수행업체를 찾고자 입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14일 연 설명회에는 수십 개 업체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사업비 81억원 규모 인천공항 4단계 건설정보 관리 용역도 입찰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인천공항공사는 빠르면 이달 중 사업비 1천515억원 규모 북측 원격계류장 지역 시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제1여객터미널과 제2터미널 간 연결도로 단축노선 건설공사(204억원 규모)를 맡을 사업자를 찾는 입찰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공사와 관련해 855억원 규모의 건설사업 관리 용역도 발주할 것이라고 인천공항공사는 밝혔다.올해 사업자를 찾는 공사 가운데 규모가 큰 것으로는 ▲4활주로 남북측 시설공사(발주시기 6월, 사업비 1천985억원) ▲제4활주로 항공등화시설공사(9월, 364억원) ▲제2교통센터 증축공사(10월, 974억원) ▲장기주차장 건설공사(11월, 667억원) 등이 있다.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2023년까지 추진된다.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현재의 7천200만명 수준에서 1억 명까지 높아진다. 4활주로 건설이 완료되면 제1·2활주로와 제3·4활주로의 항공기 이착륙이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각각 운영된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으로 생산유발 8조522억 원, 부가가치유발 2조 8천626억원, 취업유발 5만640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4단계 사업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3-18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취항 항공사를 늘릴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동계 기간 2터미널에 추가 항공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현재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제1여객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 등 66개 항공사가 취항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제2터미널이 체크인 카운터 등의 시설에서 여유가 있다고 보고 추가로 항공사를 유치하는 계획을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의 90% 이상을 운항하고 있는데 오후 시간대에만 게이트가 포화 상태라 추가 항공사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판단했다.올 1월18일 제2터미널 개장 후 50일간 운송 실적을 보면 제1터미널이 인천공항 전체 국제여객의 73.2%를, 제2터미널은 26.8%를 분담했다. 여객기 운항 분담률은 제1터미널 76.3%, 제2터미널 23.7%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에 둥지를 튼 대한항공과 연계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를 제2터미널로 이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가파르게 이용 여객 수가 증가하는 LCC(저비용항공사)를 제2터미널로 옮길 수도 있다. 인천공항에 있는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는 14개, LCC는 15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동계 스케쥴이 시작되는 11월께 추가 이전을 한다는 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항공편 운항에 필요한 '슬롯'과 '게이트' 운영 상황 등 여러 부분을 검토해 이전 항공사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제2터미널은 새 터미널인 만큼, 이곳으로 이전하려는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터미널에는 셀프, 자동화 서비스 기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 등이 마련돼 제1터미널에 비해 여객 편의가 높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하며, 상업시설도 제1터미널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항공업계 관계자들은 "2터미널 취항 항공사 4곳에 대한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만큼 추가 항공사 이전으로 '오도착 여객'이 증가할 수 있는 점 등은 공항공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며 "대한항공은 현재 2터미널이 포화 상태라는 입장이라 이 부분에 대한 협의도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5 홍현기

인천항만공사가 대만과 인도 항로 확대를 위한 포트 세일즈(Port sales)에 나섰다.인천항만공사는 15일 인도 상공부 케샤브 찬드라(Keshav Chandra), 아난트 스와랍(Anat Swarup) 차관과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인천항과 인도를 오가는 정기 컨테이너 노선은 아직 없다.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인도 지역 컨테이너는 부산항이나 중국 닝보항(寧波)에서 환적한 화물이다. 그런데도 지난해 인천항의 대(對)인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 6천79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을 기록하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국가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인천항만공사는 올해를 '인도 항로 개설'의 원년으로 정하고, 인천항~인도 항로 개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인도 상공부 차관단은 인천항 항만운영정보시스템과 신항 컨테이너 하역자동화시스템 등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앞서 지난 14일에는 대만 국적 선사인 에버그린 대표단이 인천항만공사를 찾았다. 에버그린은 1천4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투입해 'KTP(Korea Taiwan Philippin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천항~대만 가오슝∼필리핀 바탕가스∼마닐라를 운항하며, 지난해에는 7만 1천TEU를 처리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중국 칭다오항과 셔코우항에도 기항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과 세계 주요 항만과의 원양항로 개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15 김주엽

해외에서 대량으로 반입한 화물을 개별 상품으로 재포장해 해외로 배송하는 기능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조성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핵심 전산시스템을 개발했고, 조만간 민간업체 주도로 GDC 운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그동안에는 해외에서 들여온 대량 화물을 개별 물품으로 재배송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개별 전자상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재배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서 수천 권의 책이 자유무역지역에 들어오면 이를 전자상거래 고객 주문에 따라 개별 포장·배송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관세청의 시스템 개발로 개별 상품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자유무역지역의 여러 업체가 GDC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물류업체 또는 새로 들어오는 업체들이 GDC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아마존 등 이른바 '글로벌셀러'들이 아시아 전자상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전진기지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유럽 등에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입장에서는 중국, 동남아 지역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배송하지 않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GDC를 거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물품을 대량으로 보내놓은 뒤 아시아 지역 개별 고객의 주문이 있을 때 배송하면 비용과 시간이 모두 단축된다.조훈구 인천본부세관장은 15일 GDC 사업을 준비 중인 업체를 방문해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관세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5 홍현기

인천국제공항발 국제선을 이용하는 부산, 대구 등 지역 승객의 편의를 위해 '환승 전용 내항기' 운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인천 구간에 운영하는 환승 전용 내항기를 하루 1회(왕복 기준)에서 2회로 이달 25일부터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환승 전용 내항기는 인천공항과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오직 해외로 가는 여객과 수하물만 대상으로 운송한다는 점에서 '국내선'과 다르다. 내항기 이용 여객은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인천공항에서 별도 보안검색을 받지 않고 환승해 유럽, 대양주 등으로 갈 수 있다.대한항공도 환승 전용 내항기를 부산~인천 구간에 하루 4회, 대구~인천 구간에 하루 2회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과 대구를 연결하는 국내선을 운행했었는데, 지난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 맞춰 국내선을 폐지한 뒤 환승 전용 내항기만 운항하고 있다.대한항공은 국내선 탑승 수속 시설이 있는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전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이 국내선을 유지하면 여객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국내선을 이용해 1터미널에 온 승객이 해외에 나가려면 2터미널로 이동해 다시 탑승 수속을 밟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2터미널로 바로 갈 수 있는 내항기를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환승 전용 내항기는 지역 승객의 편의를 높이고, 인천공항 허브화에도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관련 제도 정비 등을 통해 항공사의 내항기 운항을 더욱 장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컨대 대구공항은 미국 교통안전청의 '인증'을 받지 못해 미주행 승객이 대구~인천 구간의 환승 전용 내항기를 이용할 경우 인천에서 다시 보안검색 절차를 밟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14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