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새로운 물류거점 역할을 할 '글로벌 물류센터(GDC)'를 개발한다.한진은 자유무역지역 내 1만3천762㎡ 부지에 GDC 건립 공사를 곧 시작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한진은 GDC를 항공, 포워딩 및 국제특송, 국내 택배를 연계한 복합거점으로 구축해 수출입 물류뿐만 아니라 자유무역지역을 거쳐 다른 국가로 운송되는 환적(換積) 화물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한진은 GDC에 보관, 재고 관리, 포장 및 가공, 통관, 해외 배송 등이 일원화된 물류서비스 기능을 갖추게 된다.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화물 분류·통관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관세청과 고객사 요구에 맞춘 공급망, 창고, 주문 등 관리시스템을 적용한다. GDC는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셀러'의 아시아 지역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유럽 등에 있는 전자상거래, 제조업체들의 화물을 보관하고 있다가 이를 개별 물품으로 아시아 지역에 다시 배송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는 한진 이외에 다른 국내 물류업체들도 GDC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천공항의 물류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국내 업체 3~4곳 정도가 올해 중 GDC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운영 업체와 계획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한진 GDC 조감도. /한진 제공
2018-04-0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 등을 건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추진할 때 항공사 배치계획을 사전에 확정해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나타난 탑승게이트 부족 등의 문제(3월6일자 7면 보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인천공항공사는 연내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따른 항공사 재배치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최근 '항공사 배치기준 수립 및 최적배치안 도출 용역'을 긴급 발주했다고 밝혔다.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는 제2터미널에 전체 31만6천㎡ 규모의 수하물 처리시설, 탑승교, 건축 설비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공정이 포함돼 있다. 단기 주차빌딩 등의 역할을 하는 제2교통센터도 건립된다. 제4활주로(길이 3천750m, 너비 60m), 제2활주로 연결 고속탈출유도로, 여객계류장(86만1천㎡), 화물계류장(12만6천㎡) 등도 조성한다. 제2터미널 확장, 에어사이드(airside), 랜드사이드(landside) 설계용역은 진행 중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에 추가로 배치할 항공사를 사전에 결정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제2터미널 신설을 포함한 3단계 사업의 경우, 설계 단계에서 배치 항공사가 결정되지 않아 각 항공사의 보유 기재에 맞게 주기장(駐機場) 및 탑승게이트 설계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2터미널은 여객기가 몰리는 '첨두시간'에 탑승게이트가 부족해 여객이 버스를 타고 멀리 떨어진 '리모트 게이트'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제2터미널에는 시간대별 항공기 운영 상황에 맞춰 쓸 수 있는 '다목적주기장(MARS)'이 마련돼 있지만, 항공사의 보유기재와 호환성이 떨어져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초대형 항공기 주기 공간에 소형기 2대를 배치해 탑승게이트를 33개에서 42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데, 대한항공 등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항공사가 제2터미널에 둥지를 틀어 늘 대형 항공기 중심의 33개 게이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배치가 미리 이뤄지면 항공사의 보유 기재에 맞춰 탑승게이트 등급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고, 효율적인 터미널 운영이 가능하다"며 "올해 중 최종안을 마련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02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신기술을 공항 운영에 적용하는 '스마트공항'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내부에서 진행되던 스마트공항 관련 논의가 인천공항 상주 직원, 여객 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8일까지 인천공항 종사자, 학생, 기업 관계자, 여객 등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제안 공모전'을 진행한다. 인천공항공사는 공모 대상을 '4차 산업혁명 기반 신기술을 활용한 인천공항 운영 및 서비스 혁신 과제'로 정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보안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공항 운영 분야(여객서비스, 운항안전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공모를 통해 받아볼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앞서 보고대회 등을 통해 스마트공항 구축 과제를 내부적으로는 공유했으며, 각 부서에서 스마트공항 구축 방안을 모으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공항 논의 범위를 외부로 확대해 다음 달 중 스마트공항 추진 과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내부와 외부 공모를 통해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를 만들고 있다"며 "공항공사 내부의 전사적인 노력과 인천공항 상주 직원, 여객 관점에서 스마트공항 발전 과제를 선정해 다음 달에는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스마트공항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추진단'을 신설했고, 이달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올해 중점 추진 목표로 '스마트공항 구축'을 제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세계 최초 '터널형 보안검색' 시스템, 'AI 기반 빅데이터·IoT 융합 플랫폼'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26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