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컨소시엄 입찰 앞두고 '과열'경쟁사 비방·유착관계 소문 돌아인천공항公, 대표자 간담회 열어 평가시 감사실 입회 등 방안 마련총 사업비 4조2천억원 규모 인천공항 4단계 사업 본격화(3월19일자 8면 보도)로 국내 업체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들어 업체 간 비방전 등 수주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업체에 공정 경쟁을 요청하는 등 4단계 사업과 관련한 입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인천공항공사는 16일 '제2여객터미널 확장 건설사업 관리 용역'(추정가격 1천70억원) 입찰에 참여하는 4개 컨소시엄 대표자를 불러 간담회를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해당 용역과 관련해 지난 9일 사업수행능력평가서와 기술제안서를 받았고, 현재 입찰을 앞두고 있다.이 용역은 1천억원대로 규모가 큰 데다 건축·기계·전기·통신·토목 등 여러 분야가 포함돼 있다. 그러다 보니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 국내 유명 건축사를 중심으로 4개 컨소시엄이 구성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쟁업체를 비방하거나 공사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양상까지 나타나자 인천공항공사에서 간담회를 열게 됐다.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도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관련해 줄줄이 대기 중인 용역·공사 입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우리 공사에서 공정하게 절차에 따라서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공정하게 경쟁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업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때 감사실 직원이 입회하도록 하고, 평가위원을 일정 풀(pool) 안에서 무작위로 선정하는 등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4단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4조2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까지 제4활주로(길이 3천750m, 너비 60m), 제2활주로 연결 고속탈출유도로, 여객계류장(86만1천㎡), 화물계류장(12만6천㎡)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 1월18일 개장한 제2터미널에는 전체 31만6천㎡ 규모의 수하물 처리시설, 탑승교, 건축 설비 등이 추가로 설치된다. 단기주차빌딩 등의 역할을 하는 제2교통센터도 건립된다. 올해에만 북측 원격계류장 지역 시설공사(사업비 1천515억원), 4활주로 남북측 시설공사(1천985억원) 등 전체 공사·용역 물량의 23%가 발주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총 사업비 4조2천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사업으로 조성 예정인 제4활주로 대상지 모습. / 경인일보 DB
2018-04-16 홍현기
12개 카운터 2020년까지 순차공사약1천억 들여 심사장등 환경 개선대한항공 자리에 아시아나 라운지우수고객 독립 체크인 공간도 마련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을 새롭게 단장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체크인 카운터와 라운지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지난 1월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에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우선 1터미널 동편의 A, B 체크인 카운터 사용을 중단하고, 이곳 시설 개선 공사를 위해 대형 가림막을 설치했다. 공사는 약 150억원을 투입해 순차적으로 M카운터까지 12개 카운터에 대한 공사를 진행해 2020년 6월 전에는 시설 개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9월까지는 우선 1터미널 A, B, C 카운터 공사를 마무리하고 1터미널 서편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이곳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공사는 A카운터를 아시아나항공의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공간으로 조성한다.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에서 일등석 승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체크인 존(Zone)과 비슷한 수준의 공간을 1터미널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체크인 존에는 퍼스트 클래스 체크인 라운지와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가 있다. 이 같은 시설은 외벽으로 둘러싸여있어 대한항공의 우수 고객을 위한 독립된 체크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1터미널에도 이 같은 프리미엄 체크인 존이 조성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우수 고객도 대한항공에 못지 않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아시아나항공은 1터미널 동편에 있던 대한항공 라운지가 철거되는 대로 이 자리에 새롭게 라운지를 조성하는 공사도 시작한다. 기존에 서편에 있던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자리에는 아시아나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제주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의 라운지가 조성된다.공항공사는 약 1천억원을 투입해 1터미널 출·입국심사장과 수하물수취지역, 세관심사장, 환영홀, 화장실 등 시설 개선사업도 벌여 2터미널에 못지 않은 실내환경을 조성한다. 2터미널에 있는 원형검색대를 1터미널에도 도입하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 개장에 따라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이전해 갔고, 시설이 노후화돼 1터미널 '리뉴얼'을 추진하게 됐다"며 "1터미널 이용 여객도 2터미널에 비해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에 체크인 카운터 시설 개선 공사를 위한 대형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15 홍현기
中, 고체폐기물 24종 수입중단수출량, 전년 대비 52.5% 급감수입 늘어도 전체량 절대 부족인천항만공사, 대책 마련 착수'수도권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촉발한 중국발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 여파가 인천항까지 영향을 끼쳤다. 중국 당국이 올해 1월부터 폐플라스틱, 분류되지 않은 폐지 등 오염을 발생할 수 있는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중단하면서 인천항 폐기물 수출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1~2월 인천항을 통해 수출한 폐기물량은 3만8천97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천37t보다 52.5%(4만3천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2월 플라스틱 폐기물은 6천232t이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천431t보다 1만199t(62.1%) 줄었고, 이 기간 폐지 수출은 3만2천738t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수출량 6만5천606t에 비해 3만2천823t(50.1%) 감소했다. → 그래픽 참조인천항을 통해 수입하는 폐기물 수입량은 늘어났지만, 절대적인 양이 부족해 수출입 전체 물동량은 크게 떨어졌다. 이 기간 인천항의 폐기물 수입량은 2만3천248t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56.9% 증가했다. 특히 플라스틱 수입량은 534t에서 1만8천374t으로 30배 넘게 늘었다.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가 발효되자 갈 곳 없는 전 세계 재활용 폐기물이 규제 문턱이 낮은 우리나라로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는 대(對) 중국 물동량이 많은 인천항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또한, 인천항은 우리나라에 폐기물을 수출하는 일본, 미국, 유럽 국가 등과 연결되는 정기노선이 부족해 폐기물 수입량이 많이 늘어나기도 어렵다.인천항만공사는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에 따른 여파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감소한 중국 물동량을 보충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상공회의소 등과 수출 화주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며 "중국으로 폐기물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수출 화물을 유치하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8-04-09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