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승객(승무원 포함) 2명 중 1명은 인천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인천시가 작성한 '2017 인천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사업 추진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입항 인원(승객·승무원) 4만 3천476명 가운데 52.3%에 달하는 2만 2천748명이 인천 지역을 둘러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전체 입항 인원 중 17%, 2015년에는 16.1%만이 인천 지역을 관광했다. 나머지 승객은 인천항을 내리자마자 서울 등 다른 지자체로 떠났다.다만, 크루즈선 입항 인원이 2016년 22만5천542명에서 지난해 4만4천376명으로 감소하면서, 인천을 관광한 승객도 3만8천235명에서 2만2천748명을 줄었다.크루즈 입항 승객의 인천 체류·관광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사드 보복' 영향으로 전체 크루즈 승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중국인 단체 승객은 대부분 쇼핑을 하기 위해 서울로 가거나 여행사에서 마련한 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인천에 머무는 시간이 적다.지난해 전체 크루즈 승객 2만9천906명 중 중국인 승객은 4천789명(16%)에 불과했다. 미국인 승객이 7천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 승객 중 중국인 비율은 2014년 92.6%로 가장 높았고, 2015년은 84.9%, 2016년에는 64.3%를 각각 기록했다.인천시는 여행사의 관광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크루즈 관광객 대상 셔틀버스 프로그램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또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에 대비해 단체 여행 코스에 인천 지역 관광지를 포함해달라고 여행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들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포시장이나 월미도, 강화도 등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이득이 되는 관광코스를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적 특성을 살린 상품이 개발되면 크루즈선 입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29 김주엽

인천공항의 여객 수가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대폭 증가했지만, 출국 소요 시간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2개)터미널 운영에 따른 여객 분산' '셀프·자동화서비스 적극 활용' 덕분이라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분석했다. 2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터미널 개장 후 100일간(1월18일~4월27일) 인천공항(제1·2터미널)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1천869만 8천6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64만 2천640명보다 12.4% 증가했다. 이 기간 제2터미널은 전체 여객의 27%에 해당하는 504만 7천475명을 처리했다. → 그래프 참조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증가했지만, 각 여객이 출국 수속을 밟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제2터미널 개장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인천공항공사가 여객의 평균 출국 소요 시간을 계산해봤더니 제2터미널 개장 전에는 '41분' 수준이었는데, 개장 후에는 '34분'으로 17% 정도 줄었다. 특히 제2터미널의 평균 출국 소요 시간은 '30분'으로, 제1터미널에 비해 짧다. 여객이 직접 탑승권을 발급하는 셀프체크인, 여객이 직접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등 셀프·자동화 서비스 이용이 편리해 출국 절차를 밟는 데 짧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2터미널에는 기존의 문(門)형 검색기보다 업그레이드한 '원형 검색기'를 도입해 보안검색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공항 개장의 성패를 가르는 수하물 처리도 잘 이뤄지면서 제2터미널 운영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2터미널 개장 후 100일간 인천공항에서 처리한 수하물은 1천695만 개로, 전년 동기(1천520만 개)에 비해 11.5% 증가했다. 그런데도 인천공항의 '지각 수하물' 발생률은 10만 개당 0.5개로, 전 세계 공항 평균 11~14개와 비교해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수하물시스템 오류로 개장이 연기되기도 하는 해외 사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수하물 처리 성과는) 2터미널 개장 후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안정적인 운영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고 자평했다.제2터미널 개장 후 인천공항 전체 면세점 매출액은 18%, 식음료 매장 매출액은 23%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장으로 출입국 시간이 단축되고 상업시설의 여유 공간이 개선돼 여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29 홍현기

지난달 인천항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의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건 인천 신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3월) 인천항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12만3천28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 13만 5천600TEU보다 9.8%(1만2천312TEU) 감소한 것이다.인천항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방직용 섬유, 전기기기·부품, 기타 잡화 등 소비재 수입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분석이다. 지난달 방직용 섬유 물동량은 전년 3월보다 18.4% 감소했고, 전자기기·부품은 15.1%, 기타 잡화는 9.4% 각각 줄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한국지엠 사태 등에 따라 수도권 제조업 경기나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소비재 수입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수입 컨테이너 화물이 감소하면서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도 줄었다. 올해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4만3천TEU로, 작년 같은 달 25만8천65TEU보다 5.8% 감소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1.0%)에 이어 두 번째다. 이달 16일까지 컨테이너 물동량도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물동량 감소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첫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인천항의 물동량을 늘리는 방안으로 신항과 북항 배후단지 조기 개발, 물동량 인센티브 프로그램 강화 등이 제시됐다.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항로 다변화를 통해 물동량 증가 추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26 김주엽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미국령 괌 포함)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여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 등 강화된 보안 조치가 적용된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부터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24일까지 미국행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받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신규 인력 배치, 시범 운영 등을 추진해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5일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앞서 철저한 준비를 했고, 정시 운항 등에 영향 없이 보안강화 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미국행 노선이 있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외국 항공사 등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TSA의 지침에 따라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한 보안강화 조치를 시작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이후인 지난 2월15일부터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마지막으로 모든 항공사가 미국으로 가는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은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신규로 38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 중 29명이 보안질의를 담당하고, 나머지 인력은 안내 등을 맡았다.아시아나항공은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체크인카운터 또는 환승게이트에서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후 탑승게이트에서 추가로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승객을 대상으로는 항공기 탑승 전 별도의 신체 및 휴대수하물 추가 검색이 진행된다.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L' 라인에 미국행 전용 탑승 수속 카운터(시간대별로 4~11개 운영)를 만들어 혼잡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26 홍현기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이 인천·경기지역 경제 상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 결과에 따라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에 담겼던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 등의 내용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화될 경우 인천·경기지역이 최대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인천과 경기지역 경제계에선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해외투자자본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핵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 등 '북한 리스크'를 크게 낮춰 해외 투자자들의 위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가 낮아지면 경제자유구역 등 뛰어난 투자 여건을 갖추고 있는 인천의 해외투자 유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인천과 경기 접경지역에 적용되는 각종 개발 규제도 회담 내용에 따라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인천항과 평택항의 물동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가 분석한 '통일 이후 인천항의 역할'에 따르면 통일 이후 북한 남부권역의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과 환적 기능을 인천항이 맡게 돼 물동량이 연간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서해항만은 수심이 얕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데다 겨울철 해빙이 자주 발생하는 탓에 남포·해주·송림항 등의 컨테이너 운송 기능이 인천항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평택항도 인천항과 같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개성공단 가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뒤 2년 반 동안 극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경제 협력이 다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일부는 5월 북미회담이 끝난 뒤 개성공단 내 기계 등을 점검하기 위한 방북 신청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전문가들은 남북교류사업이 확대되면 인천과 경기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고 전쟁 가능성이 낮아지면 '코리안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국가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는 과거 노무현 정부를 이을 가능성이 큰 만큼, 노무현 정부에서 맺은 10·4 남북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10·4 선언엔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 등 서해를 중심으로 한 남북 공동 협력 내용이 많은 만큼, 특히 인천·경기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현준·이원근기자 uplhj@kyeongin.com

2018-04-25 이현준·이원근

인천공항이 동남아시아와 일본 센다이(仙臺)를 연결하는 '허브'로 신규 환승 수요 유치에 나섰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현지시간) 일본 센다이 메트로폴리탄호텔에서 센다이국제공항공사와 항공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벚꽃 관광, 동계스포츠 체험 등이 가능한 센다이행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보유한 동남아시아 노선과 센다이 노선을 연결하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신규 환승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인천공항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네트워크(26개 노선, 주간 1천340편)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 다른 국가로 연결되는 환승객 유치가 필요하다.인천공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동북부 지역에 신규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활발한 일본 여객 유치 활동도 벌일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양 공항은 환승 상품 개발, 여객 마케팅 등을 포함해 공항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 수요가 대폭 증대되고 신규 환승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인천공항과 일본 지방 거점 공항과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부터 인천공항과 일본의 거점 공항을 연결하는 'Beyond ICN'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일본 아오모리(靑森), 니가타(新潟), 시즈오카(靜岡) 공항에 이어 네 번째로 센다이공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인천공항은 일본 지방 공항과의 협력을 강화해 올 1분기 인천~아오모리 노선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인천~니가타 환승여객은 32%가량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23일(현지시간) 일본 센다이 메트로폴리탄호텔에서 열린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 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가운데 왼쪽), 이와이 타쿠야 센다이국제공항주식회사 사장(사진 가운데 오른쪽) 및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2018-04-24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쿠웨이트 관문 공항인 쿠웨이트국제공항의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약 1천370억원을 받고 연간 여객 450만명 처리 능력을 갖춘 T4를 5년간 운영·관리하게 된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오후 9시께 쿠웨이트공항 T4 운영권 발주처인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으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DGCA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일로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T4를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DGCA에서 발주한 제한경쟁입찰에서 터키 공항운영사 TAV,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공사 등과 경쟁해 사업권을 따냈다. 지난달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에서 인천공항공사는 3천854만5천165 쿠웨이트 디나르(약 1천370억원)를 썼다. 2위를 한 터키 TAV는 5천995만 쿠웨이트 디나르(약 2천140억 원)를 써 탈락했다.쿠웨이트 T4는 현재 마무리 공정이 진행 중이며, 14개 게이트를 갖추고 있다. 쿠웨이트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전용 터미널로 사용하게 되며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450만 명 수준이다.인천공항공사는 T4 운영권 수주가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T2) 등 다른 터미널 운영권 수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DGCA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천300만 명 규모의 쿠웨이트공항 T2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중동의 물류, 금융 중심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New Kuwait 2035'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항만, 도로, 공항 등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공항 운영권을 발판으로 삼아 다른 국가의 공항 운영권 수주에도 도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2012년 미얀마 한따와디 신공항 개발사업, 2016년 인도 고아 신공항 운영사업, 2017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공항 운영사업 등 공항 관련 주요 국제입찰에 도전하면서 해외사업의 노하우를 쌓아왔다.정부에서도 쿠웨이트 T4 수주에 이은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항 운영의 경우 건설, 통신,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그랜드 오프닝(Grand Opening)' 행사에 참석해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운영서비스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인천공항이 '공항운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해달라"고 주문했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T4) 외부 전경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4-23 홍현기

지난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인천항의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018년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을 포함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이 오는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부두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304만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2016년 267만9천504TEU보다 13.8% 늘었다. 이는 2016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을 수정할 때 반영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시 KMI는 인천항의 물동량이 2020년에야 293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었다.현재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기존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의 물동량 처리는 2025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봤다. 인천항만공사는 자체 용역을 통해 2025년까지 연평균 6.7% 증가해 500만TEU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MI도 2025년 인천항 물동량을 408만TEU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적정 하역 능력이 321만TEU인 점을 고려하면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은 필수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이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포함되면 6척의 선박을 댈 수 있는 안벽 길이 1.7㎞ 부두 건설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가 총 1.6㎞로 6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해수부도 인천 신항 부두 추가 건설에 공감하고 있다"며 "인천항만공사가 진행 중인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 추진 전략 수립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23 김주엽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이 평택항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국제여객터미널 건축 설계공모를 23일 공고키로 해 관련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평택해수청은 오는 2022년에 신축되는 국제여객터미널을 현대적 감각과 실용성, 상징성 등을 두루 갖춘 복합여객터미널 형식으로 건축할 방침이다.또 대중국 여객선 이용객 및 크루즈 이용객들의 휴식, 쇼핑, 비즈니스 공간 등도 확보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평택해수청은 60일간 공모기간 및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자에게는 설계권을 부여할 계획이며 1년의 설계 기간을 거쳐 2020년 착공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운영 중인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접안시설이 3만t급 3선석으로 비좁아 2022년까지 서해대교 내항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부두 앞에 연면적 1만2천㎡(출입국장 8천㎡, 지원시설 4천㎡), 주차시설 449대 규모로 국제 여객터미널을 신축할 계획이다.특히 신국제여객터미널이 평택항을 대표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화해 관광 명소로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축 설계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평택해수청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최첨단 출·입국 시스템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건축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 예술성도 확보, 평택·당진항의 랜드마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신축 추진하는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평택해수청 제공

2018-04-22 김종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신규 취항하는 화물항공사에 2년간 착륙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물류 인센티브 제도'를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새로 취항하는 화물항공사 모든 화물기 운항편에 대해 취항 개시일 기준으로 2년간 착륙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 취항하던 화물항공사는 신규 노선 개설, 증편 운항, 심야 운항(택 1)에 따른 착륙료 감면이 가능하다. 인천공항 취항 화물항공사와 자유무역지역 입주 물류기업은 전년 대비 물동량 증가분에 대해 1t당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글로벌 기업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글로벌 배송센터를 유치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국외 반출 물동량을 기록하는 업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신설됐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입주 물류기업이 해외화주(비거주 해외법인 포함)의 글로벌 배송센터를 유치해 국외 반출 물동량 500t 이상을 처리할 경우 1t당 5만 원을 받게 된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인센티브 도입으로 화물항공사의 신규 취항, 증편 및 심야 운항이 활성화되면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 '환적(換積)화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가 도입되면서, 인천공항이 신성장화물 물동량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와 해외직접구매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지난 2월까지 누적 화물 물동량 4천만t을 기록하는 등 화물 분야에 있어서 핵심 허브공항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며 "주변 경쟁공항과는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인천공항이 연간 물동량 300만t 시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지난 2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 '2018년도 인천국제공항 화물인센티브 제도 설명회'에서 인천공항공사 최민아 허브화전략처장(앞줄 왼쪽에서 5번째), 박용남 물류마케팅팀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과 설명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4-22 홍현기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에 따라 생기는 유휴시설의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내항 TOC 통합 외 유휴시설 활용 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2천만 원이고,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개월이다.인천 내항 TOC 10개를 하나로 합친 통합법인은 다음 달 1일 출범할 예정이다.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모두 8개 부두(32개 선석)로 구성돼 있는데, 최근 일감이 급격히 줄면서 10개 TOC는 연간 60억~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인천항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해 9월 'TOC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 절차를 밟아왔다. 10개 TOC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인천 내항에서 사용하는 부두는 22개 선석으로 줄어들고, 근무 인력도 700여 명에서 500여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하역시설 재배치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TOC와 선석이 줄어들면 시설물 재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재배치에 따라 생기는 유휴시설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연구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외에 내항 경비·보안 인력 조정에 대한 내용과 앞으로 내항 재개발사업 진행으로 변경되는 신규 출입 게이트 설치 위치 등도 결정할 계획이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10개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유휴시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22 김주엽

오는 6월부터 미국으로 가는 항공 여객도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올 6월1일부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국행 여객 대상 보안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 도심공항터미널에는 해당 조치가 적용되지 않아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이용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미국행 승객은 도심공항터미널에 갔다가도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서 체크인 등을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지난 1월17일 개장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뿐만 아니라 서울역, 삼성동 터미널도 미국행 승객은 이용할 수 없다.이 같은 불편을 고려해 국토부는 우선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보안 강화 조치를 적용해 미국행 승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레일 직원들이 보안 관련 교육을 받아 직접 여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 등을 하게 된다. 현재 인천공항에서는 항공사 측 보안요원이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체크인 카운터 혹은 환승게이트에서 '보안인터뷰'로 질문 10여 개를 하고, 여권 뒷면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보안강화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가 6월1일부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적용되는 것이다. 미국행 승객은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 등 항공기 탑승 수속 절차를 미리 완료하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전용 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출국 절차를 밟으면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19 홍현기

인천항 여객수 전년比 6% 늘어롄윈강 선박교체로 4배이상 ↑중국인 개별 이용객 증가 견인"2016년比 70%선 더 지켜봐야"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지난해 30% 넘게 줄었던 인천항 한중카페리 여객이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지난달 여객수는 5만8천45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만5천113명)보다 6% 늘었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한국여행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인천항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사라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여객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60만359명으로 전년 92만391명보다 34.8% 감소했다. 올해 1~2월에도 7만7천954명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12만4천648명)보다 37.4% 적었다. → 그래프 참조인천항만공사는 인천~롄윈강(連雲港) 항로 선박이 지난해 12월 3만4천t급으로 교체되면서 승선 정원이 늘어났고, 중국인 개별 이용객이 늘면서 전체 여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롄윈강 여객 수는 지난해 3월 2천68명에서 올해 3월 8천458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하지만 2016년과 비교하면 여객수가 70% 수준에 불과해 본격적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016년 3월 인천항 한중 카페리 여객 수는 8만69명이었다.카페리 선사들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여객 회복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아직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정상화 조치를 발표하더라도 한중 여행사 간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하므로 단기간에 예전 수준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커 모집에 필요한 기간 등을 고려하면 수개월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한중 카페리 여객을 늘리기 위해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인천항시설관리센터, 9개 카페리 선사 등이 참여하는 '인천항 카페리관광 활성화 협의회'를 발족하고 이날(19일) 첫 회의를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19 김주엽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가 18일 첫 회의를 열고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해양수산부는 물동량이 점점 감소하는 인천 내항의 활용 방안을 찾고자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내항 재개발사업 계획 수립, 공사 착수 등 사업 추진 전 단계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추진협의회 운영은 김영춘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난개발'과 '의견 충돌로 인한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공감대 형성이 없는 관(官)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주민 또는 항만업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인천항만공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인천발전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인천항 미래 희망연대, 내항 살리기 시민 모임 등 관계 기관 및 분야 전문가,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이들은 진영환 청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협의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회의는 해수부가 인천 내항과 주변 지역 현황, '내항 1·8부두 재개발 방안 용역'과 '인천 내항 일원 통합 마스터플랜 용역'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고 위원들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내항 1·8부두 재개발 방안 용역'을 수행하는 인팩 관계자는 내항 1·8부두를 해양관광 중심 시설로 재개발하는 방안의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내항과 그 주변은 개항장이라는 문화적 자산과 갑문항이라는 특별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연간 1천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시민 대표로 참여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내항 재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과 통합 마스터플랜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인천 내항은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며 "추진협의회는 인천시민들이 직접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 정책기획자가 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수립하기 위한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 첫 회의가 18일 인천항만공사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현황 등이 소개됐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4-18 김주엽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항 10개 TOC를 하나로 합친 통합법인은 애초 계획대로 다음 달 출범한다.공정위는 인천 내항 부두 운영을 위해 9개 회사가 참여한 통합 법인 설립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선광과 CJ대한통운·영진공사 등 내항에서 하역업을 하는 9개 TOC는 인천항 내항 부두운영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하고,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신고했다.공정위는 통합법인이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일반 화물 하역업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통해 가격을 올리는 등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지를 판단했다. 공정위는 정부에서 하역요금을 정하고 있는 데다, 하역 요금이 화주에 의해 정해지는 점 등을 고려하면 경쟁제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설립을 승인했다.공정위가 통합법인 설립을 승인함에 따라 다음 달 1일 자로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를 출범할 수 있게 됐다. 내항 TOC는 지난해 12월 임시 법인을 만들어 통합법인에서 사용할 IT 시스템 구축과 하역 계약 등을 준비하려고 했으나, 공정위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임시 법인 설립이 지연됐었다. (2017년 12월 21일 자 6면 보도)통합법인에는 기존의 인천 내항 10개 TOC 중 지분을 다른 회사에 양도한 대주 중공업을 제외하고 9개 회사가 각각 3.0∼19.59%의 지분 비율로 참여한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법인 설립 이후 20~30명의 인원이 모여 직원 채용과 참여사 자산 인수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부두 운영은 오는 7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모두 8개 부두(46개 선석)로 구성돼 있다. 1997년부터 부두별로 시설 전용 운영권 계약을 맺은 10개 TOC가 운영했다. 하지만 일감이 급격히 줄면서 이들 TOC는 연간 60억~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인천항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 9월 'TOC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 절차를 밟아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18 김주엽

인천 내항과 주변 지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통합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역민들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18일 인천항만공사에서 첫 회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추진협의회에는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인천발전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인천항 미래 희망연대, 내항 살리기 시민 모임,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추진협의회는 기본계획과 사업계획 수립, 공사 착수 등 사업 추진 전 단계에 걸쳐 목소리를 낸다. 18일 회의에서는 해수부가 진행 중인 '인천 내항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예정이다.해수부는 물동량이 점점 감소하는 인천 내항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항 물동량은 2004년 4천529만t에서 2017년 2천348만t으로 감소했다. 내항 물동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신항·남항·북항 등 새로운 항만이 계속 문을 연 데다 선박 대형화에 따라 인천항 갑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소음과 분진 등의 환경 피해를 보고 있는 내항 주변 주민들의 재개발 요구도 사업을 진행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추진협의회를 운영하면서 주민과 관계 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17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