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8월부터 5년간 쿠웨이트 관문 공항인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T4)을 위탁 운영한다. 인천공항공사는 3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쳐 8월 터미널을 개장하는 역할을 하며, 상업시설 입찰·계약관리, 공항 수익 징수·관리, 터미널·부대시설 운영과 유지 보수 등도 맡게 된다.인천공항공사는 8일(현지시간) 쿠웨이트공항에서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과 이 같은 내용의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계약에 따라 우선 시험 운영, 터미널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 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파견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내에 해외 사업 전문가들로 구성한 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해 현지 과업 수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이 보유한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무결점 공항 운영을 선보이겠다.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을 인천공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해외 사업 확대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에 3천854만 5천165 쿠웨이트 디나르(약 1천370억 원)를 써 연간 여객 450만명 처리 능력을 갖춘 쿠웨이트공항 T4의 운영권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T4 운영권을 발판으로 삼아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천300만 명 규모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T2) 운영권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다른 국가 공항 운영권 수주에도 도전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8일(현지시간) 오후 쿠웨이트공항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사진 왼쪽), 지난 부쉐리 쿠웨이트 교통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5-09 홍현기

인천항만공사가 신흥시장인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인천항만공사는 9일 베트남 교통부 산하 항만청과 '양국 항만 간 물동량 증대 및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내년부터 '인천항-베트남 교류협력 주간'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와 하이퐁항 항만청 직원 교환근무도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홍콩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상주 직원을 파견해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한국과 교역·투자·개발협력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국가다. 베트남의 전체 수출액 중 한국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 비중이 35%에 이를 정도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다.베트남과 인천항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27만3천16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24만2천229TEU)보다 12.8% 증가한 것이다. 컨테이너 정기노선은 2016년 16개에서 지난해 19개로 늘었다. 국가별 교역 비중에서도 베트남은 중국(62%)에 이어 2위(9.1%)를 차지했다.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지역 항만과의 교류 협력과 마케팅 전략 수립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베트남 지역 항만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벌여 인천항만공사의 사업이 다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협약식에는 베트남 교통부 응우옌 반 꽁(Nguyen Van Cong) 차관, 베트남 항만청 응우옌 딩 비엣(Nguyen Dinh Viet) 부청장 등 항만물류 분야의 베트남 정부 관계자 9명과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9 김주엽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1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매년 단축되고 있다. → 그래픽 참조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4일 100만2천TEU(잠정)를 기록했다.지난해의 경우 5월7일 100만TEU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3일 단축된 셈이다.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된 2005년에는 11월22일 100만TEU를 넘었고, 2013년에도 6월24일 100만TEU를 돌파했다.100만TEU 돌파 시점이 하반기에서 상반기, 상반기 중에서도 며칠씩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내년에는 4월 중 1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전망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북미·동남아 항로 서비스 등의 확장과 더불어 중국 및 동남아 컨테이너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인천 신항의 부두시설 공급과 수도권 지역 수출입 경기 호전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보고 있다.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3월 한국지엠 사태, 미·중 무역 분쟁 우려, 상하이 및 닝보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주춤했으나 4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인천항만공사 김종길 물류전략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외 경제가 불안한 상태에서 점차 안정화되어 가면서 물동량 증가세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해운 및 항만물류 관련업·단체와의 상생 협업을 통해 물동량 증대에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신항 인근의 공컨테이너 장치장과 화물주차장을 운영하고, 하반기 중 인도 항로서비스 등을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5-08 목동훈

ICAO, 항로개설 논의 방북인천FIR~평양FIR연결 제안경인일보 이메일로 알려와북한 영공 안전 통과가 '쟁점'북한과 남한의 영공을 잇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남과 북을 잇는 항로 개설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이다.ICAO는 8일 경인일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애런 미시라 국장, 스티븐 크미러 공중항법 국장 등이 북한을 방문해 항로 개설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한국 국토교통부도 지난 2월 ICAO로부터 북한의 항로 개설 요청을 전달받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북한은 서해를 통과하는 항로를 새로 개설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ICAO는 이메일을 통해 해당 항로에 대해 '인천FIR(비행정보구역, 인천FIR은 남한 공역)과 평양FIR(북한 공역)을 통과하는 새로운 하나의 항로(a new ATS route)'라고 표현했다. 이미 동해에 평양FIR를 통과하는 국제항로가 존재한다는 점과 육지를 지나는 항로 개설에 제약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규 개설 희망 항로는 서해에 위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외교부는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ICAO에 평양 FIR과 인천 FIR을 연결하는 제3국과의 국제항로 개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현재 항로 개설 허가와 관련해 가장 큰 쟁점은 항공기가 북한 영공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것을 담보할 수 있는지다. ICAO는 이번 방북에서 예고 없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것을 중단한다는 약속 등을 받아 항로의 안전성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ICAO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논의 내용 중 항행과 안전 문제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만약 안전 등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된 뒤 신규 남북 항로가 개설될 경우 한국 국적기가 북한 공역을 통과하는 동해 항로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동해 항로의 경우 현재 러시아 국적기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한국 국적기의 경우 정부의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북한 공역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서해와 동해로 북한 공역을 통과하는 항로가 개설되면 인천공항과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혼잡 문제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08 홍현기

축구장 20개 합친 면적보다 넓어수영장·대극장·카지노 등 갖춰전국서 몰린 2825명 '최대 승객'임시 전용터미널·CIQ통해 승선"어린이·노인과 함께 여행 최고""타이타닉 같은 영화에서만 보던 걸 직접 경험하게 돼 정말 기쁘네요."지난 4일 낮 12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항 임시 크루즈 부두.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선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 11만4천t급)'호가 위용을 드러냈다. 모항은 크루즈 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것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 11만t급이 넘는 대형 크루즈 선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은 건 인천항 개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이날 코스타 세레나호에는 크루즈 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전국에서 몰려 온 한국인 승객 2천825명이 올랐다. 역대 인천항 모항 크루즈 중 최대 승객이다. 대구에서 남편과 함께 온 강정숙(60·여)씨는 크루즈 여행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다리가 불편해 비행기를 오래 타기 어려웠는데, 크루즈 선을 타고 외국을 가니 정말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코스타 세레나호의 전체 길이는 290m로 인천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305m)와 비슷하다. 수영장과 대극장, 카지노 등을 갖춘 내부 공간은 축구장 2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크루즈 관광객들은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내년 개장 예정) 인근에 조성된 임시 크루즈 터미널에서 안정적으로 배에 올랐고, 세관은 임시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을 운영해 관광객의 승선을 도왔다. 오후 4시, 전 탑승객을 대상으로 안전 훈련까지 마친 코스타 세레나호는 물살을 가르며 서서히 부두를 벗어났다. 출렁임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코스타 세레나호에선 가족 단위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3대가 함께 어울려 다니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왔다는 성양수(75)씨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아들 내외, 10살 손자와 함께 크루즈 관광에 나섰다고 했다. 성씨는 "이번이 세 번째 크루즈 여행"이라며 "어린아이와 노인이 함께 여행하기는 크루즈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비행기는 공간도 좁은 데다 여행지로 이동하는 동안 할 수 있는 활동이 제한적"이라며 "크루즈는 이동하는 동안에도 바다를 구경하거나 수영장 등의 시설을 이용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인천항은 모항 크루즈 유치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혀 왔다. 모항 크루즈가 운영되려면 승객 모집이 원활히 이뤄져야 하는데, 인천항은 2천500만 명의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루즈 선 유치를 위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크루즈 선이 정기적으로 출발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 실패했다.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에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 선이 입항할 수 있는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의 크루즈터미널을 올해 말 준공해 내년 개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020년 37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곳을 통해 인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4일 인천항을 출발한 코스타 세레나호는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등을 거쳐 8일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다. 이 배는 오는 10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일본 이시가키 해상 코스타 세레나 호에서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팔미도해상위 크루즈선-4일 인천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선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11만4천t급)'호가 위용을 드러내며 팔미도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김용국·김주엽기자yong@kyeongin.com팔미도해상위 크루즈선-인천항 모항 첫 대형 크루즈 선 '코스타 세레나' 내부 수영장 모습. /김용국·김주엽기자yong@kyeongin.com

2018-05-07 김주엽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경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천항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운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연평균 15%의 경제성장을 나타낼 경우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최대 12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김 연구위원은 지난 4일 인천항만공사가 개최한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남북경제협력 세미나'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러면서 "인천항이 북한 수출입 화물의 환적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천 신항을 조기에 확장해야 한다"며 "인천항만공사를 중심으로 북한의 항만시설 개발·운영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 선원 등 항만 전문 인력 양성기관 설치, 개성공단 및 FTA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마련 등도 제안했다. 박창호 인천재능대 교수는 '인천항과 남포항의 상업항로 복원'을 제안하면서 "나아가 중국까지 연결한 남-북-중 항로를 개설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남포, 해주 등 북한 항만과의 항로가 개설되고 환서해권 경제벨트가 조성되면 인천항의 물동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세미나 참석자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토론자들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항만공사는 지난 4일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남북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교통·물류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해운업계 관계자는 남북 경협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신항 등 인천항의 항만시설을 조기에 확대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5-07 목동훈

정부가 신 북방정책의 기반 조성 및 비자 면제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로를 확대했다.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신 북방정책의 전진기지인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으로 향하는 항공로가 확대됐다. 앞서 양국은 지난 2~3일 양일간 우즈벡 타슈켄트에서 주현종 항공정책관과 Uljaev Tolib 항공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항공회담에서 운항 편수를 주 8회에서 주 10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한~우즈벡 노선 이용객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3% 증가했지만, 운항편수가 제한되는 등 항공편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다.이번 합의로 한~우즈벡간 운항 스케줄이 편리해 지면 일본, 중국 등지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우즈벡으로 가는 환승객도 늘어나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이번 한국과 우즈벡 간 운항편수 확대는 러시아와 함께 신 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파트너인 우즈벡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작년 11월 양국 간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교류확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유라시아와 중앙아시아 진출을 확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5-04 이상훈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임대료를 놓고 인천항만공사와 하역업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5일 열린 항만위원회에서 내년 개장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하역업체 선정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려 했지만, 최종 안건에서 제외했다. 항만위원회는 인천항만공사의 주요 정책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 기관이다. 이날 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빠진 이유는 인천항만공사와 하역업체가 신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 책정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중카페리선 화물을 하역하는 (주)동방, (주)선광, (주)영진공사, 우련통운(주), (주)한진 등 5개 업체는 연간 30억 원대의 부두 임대료를 납부해 왔다. 이들 하역업체는 인천항만공사에 임대료를 내고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정박하는 카페리에 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업무를 전담했다.그런데 인천항만공사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임대료를 2배에서 3배까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하역업체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하역업체들은 임대료 급등에 따른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면 인천항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임대료 인상이 하역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화물 운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역업체들은 임대료 인상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문을 인천항만공사에 보내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그러나 신국제여객터미널 사업 비용 6천70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임대료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계획을 세우는 등 하역업체들을 배려한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하역업체들과 협의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3 김주엽

업체 절반 '10시→9시' 마감 검토손님 많지 않아 비용절감 효과 커대형사업자 불구 입찰때 조건 무시"여객편의 우선순위둬야" 반론도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상당수 식음료시설의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곳 식음료시설 운영업체들이 야간시간대 제2터미널 이용객이 생각보다 적자 어려움을 호소하며 영업시간을 줄여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간에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인천공항공사는 식음료시설 운영업체와의 간담회 등을 거쳐 제2터미널 식음료시설 가운데 절반 정도의 영업시간을 기존 '10시까지'에서 '9시까지'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모두 3개 식음료사업권(FB1~FB3)이 운영 중이고, 전체 매장 수는 45개다. 이 중 24시간 운영하는 매장이 7개고, 38개 매장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해야 한다.이들 식음료시설을 운영하는 업체 측에서는 이 같은 영업시간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인천공항공사 측에 호소해왔다. 2터미널 식음료시설을 이용하는 여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늦은 시간까지 영업이 의무화돼 있다 보니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인건비나 관리비 등을 아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손님이 많지 않은 야간 시간 영업을 단축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그러나 인천공항은 여객 편의를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공공시설인 만큼 장사가 안된다고 영업시간을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공사는 제2터미널 식음료사업권 입찰 당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제안요청서에 '매장의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까지를 원칙으로 한다'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2터미널 입점 식음료업체들이 아워홈, 롯데지알에스, SPC 등 내로라하는 대형사업자인데, 이들 업체가 입찰 조건을 지키지 않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공항공사는 업체의 영업시간 단축 요구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실무진 의견을 모은 상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푸드코트 형태의 식음료시설의 경우 일부 매장만 일찍 닫을 수 있게 하고, 여객의 동선 등을 고려해 야간 시간 이용이 많지 않은 매장만 영업시간을 단축해주면 야간 시간 공항에 오는 여객도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영업시간 단축 부분은 내부 방침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식음료시설은 터미널 개항 이전부터 미쉐린 2스타 쉐프가 나선 한식매장과 전국 8도 맛집으로 구성된 음식점,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 식음료시설로 높은 기대를 받았다.하지만 생각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자 매장에 무인 주문 기기를 배치하는 등 업체별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02 홍현기

북한 항구와 교역 재개땐 '최적지'일정 수심 내항 중소형 하역 유리남포·해주 등 환적항 역할 가능성4·27 남북 판문점 공동선언을 계기로 인천항이 남북 교류의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002년부터 2011년까지 평안남도 남포항으로 가는 항로가 운영됐던 인천항은 선박 운항이 가장 빈번하고 물량이 많은 대북 물류의 거점이었다. 이 항로를 운항한 정기 화물선 '트레이드포춘(4천500t급)'호는 매주 한 차례 남과 북을 오가며 남북 경협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당시 인천항에서 남포로 가는 배에는 섬유류, 화학, 전자·전기제품 등이 실렸고, 인천에는 농수산물, 광물자원, 바닷모래 등이 주로 들어왔다. 분유 원료와 완제품, 밀가루 등 민간단체들의 대북 지원 물품도 대부분 인천항에서 이 화물선을 통해 전달됐다.남북 간 해상 물동량이 가장 많았던 2007년 트레이드포춘호는 남북을 1만1천891회 오가며, 1천548만t의 벌크 화물과 5만8천45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날랐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 교역을 중단하는 5·24조치가 발표되면서 물동량은 급격히 줄었고, 이듬해 2천400여t의 화물을 나르고 운항을 멈췄다.앞으로 남포와 해주 등 북한 서해안 지역 항구와 교역이 재개된다면 가장 최적지는 인천항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남포항·해주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이고,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는 내항이 있어 북한의 주요 선박인 중소형 화물선의 하역작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남흥우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 회장은 "1천t급 수준의 북한 소형 선박은 일정 수준 수심이 확보돼야만 하역할 수 있어 수심이 일정하지 않은 부두에는 접안이 어렵다"며 "(남북 교역은) 내항 등 갈수록 줄어드는 인천항 벌크 물동량이 다시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동안 부진했던 인천항 환적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돌파했지만, 환적 물동량은 2만4천474TEU(0.8%)에 불과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10% 정도가 환적 물동량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인천~남포 항로가 다시 열리고 인천~해주 항로가 신설되면 인천항의 환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북한의 서해 항만은 수심이 얕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데다, 겨울철 연간 45일 동안 해빙이 발생하는 탓에 남포·해주·송림항 등의 컨테이너 운송 기능이 인천항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이들 항만은 해외로 연결된 항로가 부족해 48개 항로를 가진 인천항이 북한 서해권역 항만의 환적항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항만공사는 북한 남부권역의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과 환적 기능을 인천항이 맡게 돼 물동량이 연간 200만TEU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인천~남포 뱃길이 이어지면, 남북한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항이 서해 물류 중심 항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1 김주엽

신항대로내 4.1㎞ 지하차도 설치안인천해수청 "준공 3년 안돼" 난색건설필요 주체달라 비용분담 이견화물차휴게소 통행량 유발 반대도인천 신항 인프라 구축을 놓고 인천항 관계 기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인천 신항대로 8㎞ 중 4.1㎞ 구간에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를 설치해 달라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요구하고 있다. 인천 신항을 오가는 화물차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를 관통하는 신항대로를 지나면 분진과 소음, 매연 등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인천경제청은 지하차도 설치 비용으로 3천10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인천해수청은 지하차도 건설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신항대로가 준공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신항 개장을 앞두고 603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도로를 만들었다.인천경제청과 인천해수청은 지하차도 건설 비용을 두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화물차 대부분이 신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수부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해수청은 아파트 입주 등에 따라 지하차도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인천경제청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지하차도 건설 여부 등을 정하기로 했지만, 도로를 개설한 지 채 3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가 신항 관리부두에 조성할 계획인 '신항 화물차 휴게소'에 대해서는 인천경제청이 반대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신항 관리부두 인근에 256대의 화물차를 수용할 수 있는 화물차 휴게소를 만들 계획이다. 인천항에는 매일 3천여 대의 화물차가 수시로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물차 휴게소는 단 한 곳밖에 없다.인천경제청은 이곳에 휴게소가 만들어지면 화물차 통행량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항만공사가 연면적을 2천694㎡에서 1천388㎡로 줄였지만, 인천경제청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화물차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천경제청의 건축 허가가 있어야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주거 지역 한복판에 화물차가 지나간다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신도시에 화물차 통행을 유발하는 시설을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01 김주엽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 간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가 1일 시행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빛이 바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는 1일부터 시행됐고 앞으로 10년간 유효하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작년 6월 조인트벤처 협정을 체결했고, 올 3월 국토부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조인트벤처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양사는 각자 운영하고 있는 운항편의 출·도착 시각을 검토해 여객의 이용이 편리한 방향으로 노선 스케줄을 조정하게 된다. 공동으로 마케팅·영업 활동을 하고, 재무적 성과를 공유하는 등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구축하게 된다. 국토부는 주요 협력 사항에 대해 "아시아 지역과 미국을 연결하는 노선 여객과 여객기 화물 운송(Belly Cargo) 부문에서 협력하게 된다"고 소개했다.두 회사는 조인트벤처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인천~시애틀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코드셰어)을 시작했다. 델타항공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시애틀~인천 항공편은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 오사카 등 아시아 18개 주요 도시를 연결하게 된다. 시애틀을 통해서는 피닉스, 덴버 등 미국 44개 도시를 연결한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항공 스케줄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환승 수요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확산하면서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시행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열심히 조인트벤처를 추진해왔지만, 시행 축하 행사조차 열지 못하게 됐다"며 "직원 사이에서는 델타항공이 문제를 제기해 혹시라도 조인트벤처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01 홍현기

평택항 서해대교 인근 5만1천여㎡ 부지에 함상공원과 수변 스탠드 등 항만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실시설계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평택항에 친수공간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0일 평택시에 따르면 '활력', '재충전', '즐거움' 등을 주제로 조성될 항만 친수공원에는 함상공원과 경관조명, 글래스 테크, 주차장, 주변 스탠드, 바람의 문, 디지털 복합문화관 등이 설치된다.함상공원은 해상 구조임무를 마치고 2016년 12월 퇴역한 평택함(2천400t)을 활용해 안보체험장으로 꾸며진다.바닥이 강화유리로 조성된 바다 산책로 100여m와 1천200㎡ 규모의 수변 스탠드를 조성해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디지털 복합문화관, 물소리 놀이터, 점핑 놀이터, 바다낚시존 등도 준비된다.시는 항만관련 종사자 6천260명, 평택항 주변 30㎞ 인구 158만명, 연간 평택항 이용 외국인 32만1천200명 등 사회적 이용 수요에 의해 연간 18만여명의 관광객이 친수공간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친수공간은 주변에 개발 중인 6㎞ 구간의 항만배수로 정비사업(아쿠아 벨벳)과 바다를 매립해 건설할 200만7천㎡ 규모의 항만도시, 평택호 관광단지와 연계해 서해안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시 관계자는 "평택항 항만 친수공간의 설계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의 실시 계획인가를 받아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8-04-30 김종호

인천공항내 면세사업자들의 연이은 사업권 반납으로 우려되는 운영 공백, 공항 이용객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규 사업 희망자들에게 기존 시설을 써줄 것을 장려하고 나섰다.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던 롯데면세점과 삼익악기면세점이 각각 DF1(향수·화장품)·5(피혁·패션)·8(탑승동 전 품목), DF11(향수·화장품·잡화) 면세사업권을 반납했다. 롯데는 오는 7월께, 삼익악기는 올 하반기 중 실제 철수할 예정이다.새 사업자를 선정해도 재개장 전까지 면세점 운영에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새롭게 매장을 단장하는 공사를 진행할 경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공사에 따라 여객의 공항이용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이에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운영의 공백을 없앤다는 취지로 기존 시설을 이어받아 면세점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면세사업 희망자들에게 요청한 상태다. 인천공항공사는 4월20일 진행한 DF1·5(옛 DF 1·5·8) 면세사업권에 대한 사업설명회에서도 이같이 요청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5년 사업기간을 다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면세점의 인테리어나 시설이 새것이나 다름없어 새로 공사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야간작업을 통해 사업자 명칭 정도만 바꿔 면세점을 운영한다면 영업 중단 기간 없이 면세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현재 운영 중인 3기 면세사업권의 당초 계약기간은 2015년 9월(삼익은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다. 당초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DF1~12 등 12개 사업권에 대한 입찰을 한 번에 진행할 계획이었다. 사업자 선정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4기 면세점을 개장할 계획이었는데, 사업자들의 잇따른 중도 포기로 이 같은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인천공항공사는 사업권별로 각기 계약기간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 기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가 반납한 사업권의 경우 후속 사업자의 사업기간이 5년이라 다른 사업권과 사업기간이 다른 문제가 계속해 발생한다. 삼익악기가 반납한 사업권도 사업기간을 5년으로 하면 인천공항에서 사업권별로 계약기간이 서로 달라 자주 개별 입찰을 해야 한다. 이용객이나 운영자의 혼선이 클 수밖에 없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30 홍현기

여객선 운항경험·재정부문 고평가세월호 3배 '오리엔탈펄 8호' 투입승객 1500명·車 120대 적재 가능'터미널 공사중' 내년 하반기 취항세월호 사고로 중단된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 운항이 내년 하반기부터 재개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 운항 신규 사업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인천~제주 카페리는 이 항로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참사로 면허를 취소당하면서 4년 동안 끊겼다.2016년 11월 인천~제주 여객운송사업자 공모가 한 차례 있었지만, 제안서를 낸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한 탓에 항로를 개설하지 못했다.인천해수청은 4월 27일 안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제안서를 낸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수행 능력과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대저건설은 경북 포항~울릉도(저동항)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는 점과 재무건전성(신용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저건설은 2016년부터 포항~울릉도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대저건설은 인천~제주 항로에 한중카페리 항로를 다니던 '오리엔탈펄 8호'(2만4천748t)를 투입할 계획이다. 2016년 7월 건조한 오리엔탈펄 8호는 최대 1천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실을 수 있다.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던 세월호(6천825t)의 최대 정원은 921명이고, 차량 적재 대수는 220대였다.오리엔탈펄 8호는 선박 크기가 세월호보다 3배 이상 크기 때문에 연안여객터미널이 아닌 한중카페리가 사용하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현재 공사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제1·2국제여객터미널이 이전하는 내년 6월 이후 취항할 수 있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에 안전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진행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인천~제주 항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4-30 김주엽

인천항 노·사·정이 내항 10개 부두운영사(TOC)를 하나로 합친 통합법인 출범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인천 내항 부두운영주식회사'가 다음 달 1일 자로 설립된다.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최준욱 인천해수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장, 이해우 인천항운노조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들이 인천 내항 TOC 통합법인 출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1997년부터 부두별로 시설 전용운영권 계약을 맺은 10개 TOC가 운영하던 내항은 이들을 통합한 인천 내항 부두운영(주)가 전담하게 됐다. 통합법인에는 기존의 인천 내항 10개 TOC 중 지분을 다른 회사에 양도한 대주중공업을 제외한 9개 회사가 각각 3.0∼19.59%의 지분 비율로 참여한다.이번 합의에서 노사정은 통합법인 출범을 다음 달 1일 공포하고, 직원 채용과 참여사 자산 인수 등 준비를 거쳐 7월1일부터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내항 근무 인력 감축에 따라 희망퇴직을 신청한 항운노조원은 30일 자로 퇴직한다. 인천항운노조는 지난달 5~9일 내항에서 근무하는 상용직 조합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25명이 접수했다.한편,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모두 8개 부두(46개 선석)로 구성돼 있다. 2012년부터 내항 물동량이 급격히 줄면서 10개 TOC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했고, 인천항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 9월 'TOC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통합 절차를 밟아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 노·사·정이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인천 내항 부두운영주식회사'가 다음 달 1일 설립된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부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최준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이해우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인천해수청 제공

2018-04-29 김주엽

국토부, 3월 125만2253명 집계전년동기보다 10.4% 늘어 ‘회복’단체여행 재개·노선 복항 움직임일본·대만 등 외국인 입국자 늘어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여객 수가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3월 항공시장동향에 따르면 한중노선 여객 수는 125만 2천253명으로 전년 동기(113만 4천261명)보다 10.4% 늘어났다.중국 당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지난해 3월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때부터 한중노선 여객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5월 한중노선 여객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은 47%에 달했다. 6월과 7월에도 여객 감소율이 각각 44.9%, 45.2%에 달했고, 이후에도 여객 감소 추세는 이어졌다. 그러던 한중노선 여객 수가 올해 3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앞으로 한중노선이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올 3월 한중노선 여객 수가 사드 보복 조치 이전인 2016년 3월에 비해서는 14% 정도 적은 수준이지만,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 등으로 회복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항공사들이 내놓은 2018년 하계기간(3월25일~10월27일) 국제·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보면, 한중노선 운항 횟수가 지난해보다 많다.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한중노선에 신규 취항하거나 복항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기도 한다.중국 이외에 국가를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여객 수도 증가하면서 올 3월 전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성장한 710만 명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로 인해 내국인 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중국·일본·대만 관광객 등 외국인 입국자가 늘어난 게 여객 성장을 이끌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올 3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558만 3천207명으로, 지난해 3월 480만 1천421명보다 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4-29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