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연결되는 미주 직항 노선이 늘어난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지난달 조인트벤처(JV) 시행에 들어간 뒤 미주 직항 노선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델타항공은 2019년 인천공항-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신규 취항은 기존 일본 하네다-미니애폴리스 노선을 보완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델타항공은 소개했다. 델타항공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최고경영자는 "신규 취항으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커뮤니티 국제 상거래의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국제공항(MSP International Airport)과 한국,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개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SP공항위원회 브라이언 뤽스(Brian Ryks) 최고경영자는 "MSP공항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동남아시아 수십 개 도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JV 시행에 앞서 올해 초부터 코드셰어(공동운항)를 확대해왔다.지난달 JV를 시행한 뒤에는 양사가 공동운항하는 미주 노선 수가 164개에서 370여 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미주 내 모든 주요 도시에 공동운항 편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4 홍현기

미국 승객, 검색없이 곧바로 환승"무단통과 황당함 넘어 보안 심각"테러 의도땐 대형사건 연결 우려공항공사 "센서문제 재점검" 무마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국적의 환승객이 환승 보안검색, 여권·탑승권 확인 등을 받지 않은 채 항공기에 탑승해 항공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공항 상주기관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미국 국적 승객 A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55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발 예정이던 필리핀 마닐라행 아시아나항공 OZ703편에 보안검색과 항공권 확인 절차 없이 탑승했다. 도착층(2층) 항공기 연결 게이트가 고장 났기 때문에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굳게 닫혀 있어야 할 연결 게이트는 A씨가 밀자 쉽게 열렸다. A씨는 항공기에 탑승해 자기 자리에 앉을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A씨는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OZ271편을 타고 이날 오후 5시 5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필리핀 마닐라행 항공편으로 갈아타려면 2층 도착층에서 환승 검색을 받은 뒤 3층 출국장으로 이동해 항공사의 여권·탑승권 확인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A씨는 시애틀발 항공편에서 내린 뒤 자신이 탑승할 항공기로 연결되는 게이트의 문을 열고 곧바로 비행기에 탔다. 이 게이트는 출입 카드를 소지한 인천공항공사 또는 항공사 직원 등 특정인만 열 수 있는데, A씨는 쉽게 손으로 문을 열었다. 누구도 문이 고장 난 사실을 몰랐다. 항공사 관계자는 "절대 열려서는 안 되는 문이 열린 것"이라며 "이 문이 언제부터 고장났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만약 테러 의도가 있는 사람이 A씨처럼 항공기에 무단 탑승했다면 대형 사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환승객이 스스로 문을 열고 항공기에 탑승했다는 것은 황당함 이상을 넘어 심각한 문제"라며 "항공기 무단 탑승이 가능할 정도로 항공기 연결문이 취약하다는 것은 인천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문이 마그네틱(자석) 부착 방식이라서 바람 때문에 덜 닫혔을 때도 센서에서 닫힌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힘을 어느 정도 주면 열린다"면서 "혹시라도 덜 닫히는 부분이 있는지 다시 점검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4 홍현기

인천국제공항의 지난달 항공기 정시출발률이 세계 50개 허브공항 가운데 34위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하면서 계류장과 주기장 혼잡도가 완화됐지만, 정시성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13일 미국의 항공통계 전문사이트 플라이트스태츠(flightstats)에 따르면 올해 5월 인천공항의 정시출발률 순위는 34위로, 지난해 같은 달 28위(전체 49개 공항)에 비해 떨어졌다. 올 5월 정시출발률은 인천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 공항 가운데는 태국 방콕공항이 3위,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10위에 올랐다.인천공항의 정시성 악화는 국토교통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올 3월 인천공항은 출도착 항공편 2만8천441회 가운데 1천335회가 지연돼 4.7%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지연율 3%, 2만5천824회 가운데 772회 지연)보다 지연 항공편의 비율이 증가했다. 국토부는 예정 출도착 시간보다 1시간 이상(국제선 기준) 늦은 경우 지연된 것으로 본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외부요인' 때문에 인천공항의 정시성이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편이 지나가는 중국·동남아 항로의 혼잡 문제가 운항 지연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 정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항로 혼잡 등 고질적 문제로 인해 복수 터미널 운영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인천공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인천공항-대만' 1천466㎞ 구간을 지난달 24일부터 복선(復線)항로 방식으로 운영하는 만큼 항공교통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유럽 등으로 갈 때 이용하는 한중 항공노선도 올해 말까지 복선화한다는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3 홍현기

해수부 간담회 열고 의견수렴"생산성 1.5배·대기오염 줄어"항만업계는 부정적 입장 피력"비용 2배에 근로자 88% 실직"해양수산부가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 신항 신규 터미널에 무인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인천에도 무인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이 운영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초기 투자 비용 증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인천해수청에서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무인 자동화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해수부와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인천항운노조 등이 참석했다.터미널 무인 자동화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을 적용해 하역 작업을 벌이는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말한다. 인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비롯한 국내 항만들은 아직 장치장 크레인만 원격으로 조정하고 안벽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 등은 사람이 운전하는 반자동화 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완전자동화 터미널은 안벽 크레인 원격 조정, 무인이송장비(AGV)를 이용한 컨테이너 자동 운반 등이 핵심이다.2015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을 시작으로 미국 롱비치항, 중국 칭다오항, 상하이 양산항 등은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2년까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1단계 시설에 무인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해수부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의 장점으로 높은 하역 생산성과 대기오염 절감 등을 꼽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로테르담항을 조사한 결과, 완전자동화 도입 2년 만에 하역 생산성이 25M(무브·컨테이너 처리 속도 단위)에서 35M으로 1.5배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디젤 컨테이너 차량을 운행하는 대신 저탄소 전기셔틀이 컨테이너를 나르기 때문에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다.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와 항운노조 등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자동화 시스템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자동화로 인해 항만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항만운송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무인자동화시스템 도입을 위한 비용은 반자동화 터미널의 두 배로, 투자비 회수 기간이 12~15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터미널 현장 근로자의 88%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무인자동화시스템 도입에 대한 터미널 운영사와 항운노조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며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10 김주엽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자 인천항만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선사·포워더, 하역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본부세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인천항을 드나드는 전자상거래 화물 통관 시간 단축을 위해 X-Ray 검사기를 추가하고, 세관 장치장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인천항 물동량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과 연계한 복합 운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규 화물이나 노선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으며, 앞으로 진행될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정책 연구에 나서달라는 주문도 있었다.범비상대책위원회 이정행(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좋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함에 따라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올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4만 5천24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달(25만 8천65TEU)보다 5% 줄었다. 2015년 6월 송도 10공구에 신항이 개장한 이후 인천항의 전년 동월 대비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1%)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은 긴 추석 연휴로 예년보다 근로 일수가 4일 줄어든 데 따른 결과여서 실질적인 물동량 감소는 올 3월이 3년 만에 처음이었다.그러나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실제로 인천항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늘었고, 지난달(5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한 것"이라며 "물동량이 정상 궤도를 돌아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물류환경 개선 위원회'로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10 김주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추가 이전할 항공사가 이달 말 결정된다. 동계스케줄이 시작하는 11월 전에 항공사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말까지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추가 이전할 항공사를 결정하기 위해 항공사의 주 운항시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올 1월 18일 개장한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사용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제2터미널이 체크인 카운터 등의 시설 면에서 여유가 있다고 보고 추가 이전 항공사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제1터미널(탑승동 포함)은 아시아나항공, 외국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등 86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현재 여객분담률은 제1터미널 73%, 제2터미널 27% 수준이다. LCC의 여객 수요와 운항 횟수가 증가하면서 제1터미널의 혼잡도가 심해지는 모습이다. 제1터미널에서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리뉴얼' 작업이 진행되면서 일부 체크인 카운터와 출국장 시설 이용이 제한돼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제2터미널 취항 항공사들은 현재 제2터미널도 탑승게이트, 주기장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라 추가 항공사 이전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에 따르면 출발 항공기가 몰리는 오후 6시께는 탑승게이트가 포화 상태라 여객 버스를 타고 이동해 항공기에 탑승하는 '리모트 게이트'가 운영 중이다. 제2터미널에 37개 게이트가 있지만, 일부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33개 게이트만 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2터미널 취항 항공사만 해도 43개 정도의 탑승게이트가 필요한데 현재 33개 게이트로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1터미널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만 붐빌 뿐 탑승게이트는 2터미널보다 한산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혼잡 시간대에 운항하는 항공사는 이전 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2터미널이 붐비는 '오전 8~10시, 오후 5시~7시'를 제외한 시간대에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를 이전하면 혼잡이 심해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 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2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등과 같은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이면서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항공사는 에어로멕시코, 에어로플로트, 체코항공 등이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2터미널 이전 항공사 결정과 관련해 항공사와 공항공사 간 논의가 진행된 게 없다"며 "터미널 이전 시 공용탑승시스템 변경, 본사 승인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공항공사가 사전에 항공사와 협의해서 이전 항공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항공사 이전에 따라 자신이 이용할 터미널을 헷갈리는 '오도착' 승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전 항공사에 대한 사전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T1·T2 항공사 배치 현황

2018-06-10 홍현기

제주항공이 항공권 예매 고객에게 탑승 24시간 전, 모바일 탑승권을 자동 발급해주는 '자동탑승수속'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항공기 탑승 전에 각 승객에 모바일로 탑승권 발급 안내를 해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탑승권 자체를 자동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이 처음이다.자동탑승수속은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승객에게만 적용된다. 제주항공은 자동으로 좌석을 배정해 승객들에게 탑승권을 보내고 각 승객은 모바일 탑승권 자석변경 페이지에서 원하는 좌석으로 변경할 수 있다.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모바일서비스 개선사업을 시작했고, 약 7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키오스크(kiosk)를 활용한 '무인탑승수속'도 확대하고 있다.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한 중국과 무비자 재입국 기간 제한이 있는 베트남으로 가는 승객은 그동안 무인탑승수속이 불가능했는데, 제주항공이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탑승수속 과정에 보안인터뷰가 필요한 미국령 괌과 사이판을 제외한 제주항공 31개 해외 취항도시 중 29개 도시로 가는 승객은 무인탑승수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제주항공은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국내선 탑승수속 서비스를 비롯해 전자태그(RFID) 기술을 접목해 자신의 수하물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주항공 제공

2018-06-10 홍현기

인천항만공사가 컨테이너 부두 기능이 감소하고 있는 인천 남항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인천항만공사는 CJ대한통운이 운영하던 남항 컨테이너 부두 일대를 부두시설에서 항만 부지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인천항만공사와 내년 5월까지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 계약을 맺었지만, 사업 개편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이곳 부두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해당 부지를 컨테이너 부두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 검토 작업을 벌였으나, 면적이 1만3천여㎡에 불과해 컨테이너 부두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두로 유지하려면 하역 시설을 설치할 공간과 입출항 컨테이너를 쌓아 놓을 장치장 부지가 필요한데, 1만3천여㎡로는 이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부두 인근 자사 소유 부지에 컨테이너 장치장을 운영해왔다.인천항만공사가 해양수산부 동의를 받아 컨테이너 부두를 항만 부지로 변경하면, 남항 컨테이너 선석은 7개에서 5개로 줄어들게 된다. 선광이 2015년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개장에 따라 남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SICT)' 운영을 중단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운영 중인 남항의 컨테이너 부두는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과 'E1컨테이너터미널'이 사용 중인 3선석뿐이다. 남항 컨테이너 선석이 7개에서 3개로 줄면서 연간 하역 능력도 111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서 76만 TEU로 감소했다.남항의 컨테이너 하역 기능이 축소된 이유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류의 중심축이 신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신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37만6천375TEU로 남항 컨테이너 물동량(23만1천116TEU)보다 63%나 많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3월 남항 컨테이너 부두 활용 방안으로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 남항에서 자동차 물량을 처리할 경우 내항 물동량이 감소하는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추세로 볼 때 남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갈수록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인천항 물류 기능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04 김주엽

중동·유럽행 지연 문제 해소 기대14만여대 혜택… 37% 우리 국적사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유럽 등으로 갈 때 이용하는 한중 항공노선이 복선(復線)화된다. 한중 항로가 혼잡해 발생했던 인천공항 출발 중국 북부, 몽골, 중동, 러시아, 유럽행 항공편의 지연 운항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 그래픽 참조국토교통부는 최근 한중 항공교통 당국이 '한중 항로 개선 워킹그룹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말까지 한중 항로 복선화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기존 한중 항로(G597/A326)는 하루 400여 편이 운항할 정도로 교통량이 많다. 혼잡하다 보니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편 다수의 운항 지연도 초래한다. 1시간 이상 지연된 건수는 2015년 899편, 2016년 1천344편, 2017년 2천202편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인천과 중국을 거쳐 몽골 하늘을 연결하는 1천700㎞ 길이의 또 다른 한중 항로를 신설하면, 혼잡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전체의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간 14만4천대의 항공 교통이 혜택을 볼 수 있고, 37%가 우리 국적사여서 우리 항공 이용객들의 편익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03 홍현기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룽청과 상하이를 방문해 평택항을 홍보했다고 3일 밝혔다. 평택항은 대중 교역의 최적지로서 물류 경쟁력을 높여왔으며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를 방문해 현지 기관과 협회, 화주·물류기업 등을 대상으로 물동량 증대를 위한 마케팅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 발생한 사드 보복으로 중국 마케팅 활동이 중단됐었다.경기도,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로 구성된 평택항 물류대표단은 지난달 28일 중국 룽청을 방문해 평택항~룽청항 간 카페리 노선 재취항에 따른 운영 현황 청취 및 물동량 창출 방안 협의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평택항~룽청 운영 노선 재취항에 따른 애로점과 신규 카페리 선박 건조 현황, 운영 계획 등을 청취하고 평택항 콜드체인 및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어 포시즌스 호텔에서 산둥성 진출 화주·물류기업·선사 등을 대상으로 평택항 물류 환경 설명회를 개최한 뒤, 상하이로 이동해 상하이시국제화운대리행업협회(SIFFA)와 교류 확대 및 우호 관계 증진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적극적 교류와 신뢰 구축 방안 마련 ▲물류 및 유통 정보, 선진 물류기업 노하우 공유 ▲양국 물류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정기 간담회 실시 ▲유관기업 및 회원사 간 교류·협력 ▲물류인재 육성 및 교류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정구원 경기도 해양항만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올해 평택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화주 인센티브 지원 정책 및 중소 수출입기업 물류 지원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평택항 물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경기도와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등으로 구성된 평택항 물류대표단이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평택항~상하이 물류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2018-06-03 김종호

공동운항수 164개 → 370개 제공6일 일본 나리타·나고야發 추가환승단축·스카이패스 혜택강화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시행한 이후 공동운항 확대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대한-델타항공 태평양 노선 JV가 시행된 뒤 양사가 공동운항하는 미주 노선 수가 164개에서 370여 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미주 내 모든 주요 도시에 공동운항 편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대한항공은 인천-애틀랜타 등 인천공항과 미주를 연결하는 10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델타항공은 3개 한·미 노선을 운영한다. 두 회사가 이들 노선과 미주 내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하면서 더욱 비행 스케줄이 다양해지고, 여정 준비도 편리하게 됐다는 평가다.대한항공은 오는 6일 델타항공이 운항 중인 일본 나리타~애틀랜타·시애틀·디트로이트·포틀랜드, 일본 나고야~디트로이트 노선에서도 공항운항을 시작한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인천~방콕·도쿄 등 아시아 36개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행 중인데, 향후 인천~델리·코로르(팔라우)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JV 시행에 따라 한국 승객들이 미주의 다양한 도시로 갈 때 예약·발권·환승이 한층 편리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경유지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 샌디에이고로 여행을 가는 여객은 기존에는 '인천~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여정만 가능했는데, 공동운항이 확대되면서 로스앤젤레스 대신 시애틀이나 라스베이거스를 경유지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환승 연결 시간 단축, 스카이패스 회원에 대한 혜택 강화, 인천공항 경유 환승 수요 증가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로고.

2018-06-0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과 베트남 도시를 연결하는 화물기 노선이 한국-베트남 간 화물 운송 수요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모습이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인천-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50여t의 화물 탑재가 가능한 화물전용기 'B767F'를 투입해 주 2회 화물기 운항을 시작했다. 한국과 베트남 간 화물 운송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이번 화물기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고 아시아나는 설명했다. 한국에서 출발해 호찌민으로 운송하는 주요 화물은 전자부품, 원단, 뷰티 용품 등이다. 호찌민발 주요 화물은 의류, 신발, 전자부품 등이다.아시아나항공은 기존에 주 12회 운항하던 인천-하노이 노선에 호찌민 노선까지 합쳐지면서 넓은 베트남 화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인천-호찌민 노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997년 2월 주 1회 취항했고, 2008년 10월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국내 화물전용항공사인 에어인천도 지난달부터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해 주 6편을 운항하고 있다. 해당 노선에는 중형기 B767-300ER이 투입됐다. 에어인천은 신규 취항 당시 화물 운송 수요에서 베트남이 중국을 넘어서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취항 이유를 밝힌 바 있다./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03 홍현기

인천시가 인천항 8부두 폐 곡물창고를 개조해 문화관광시설로 꾸미는 내항 일대 해양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했다.인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인천항 8부두 내 인천항만공사 소유 폐 곡물창고(1만2천㎡)를 개조한 복합 문화관광시설 '상상플랫폼'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1985년 지어진 이 곡물창고는 길이 270m, 너비 40m, 높이 20~27m 크기의 철골구조 건축물로 기둥과 벽이 없는 단일 공간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인천시는 개조한 곡물창고 안팎을 엔터테인먼트·공연·전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상상플랫폼에는 가상현실(VR)과 영상스튜디오, 게임, 드라마, 영상, 음악, 웨딩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문화·관광산업 관련 연구개발과 창업 지원 장소로도 활용된다.인천시는 조만간 상상플랫폼을 운영할 전문 업체를 선정하고 인천항만공사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설계와 내외부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는 국·시비 등 396억원이다.인천시 관계자는 "폐 창고를 대규모 문화관광 체험 시설로 재창조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상상플랫폼을 운영할 민간업체 공모가 진행 중이다"고 했다.한편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계획 수립은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 된다. 인천시는 재개발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내년 1월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이밖에 인천 내항 전체(4.64㎢)에 대한 재개발 계획을 짜는 종합 '마스터플랜'이 오는 12월 수립된다. 마스터플랜에는 부두별 기능 분류, 항만재배치, 2·6부두 재개발사업 확대 등 내용이 담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5-31 김민재

오는 4일부터 미국으로 가는 항공 여객도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국행 여객 대상 보안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7개 국적사의 모든 노선에 대한 수속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 등 항공기 탑승 수속 절차를 터미널에서 미리 완료하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전용 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해당 조치가 적용되지 않아 그동안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도심터미널 이용이 불가능했다. 각 항공사는 미국행 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TSA의 미국행 수속 운영계획 승인, 체크인 인력 보안 질의 교육 등을 진행했고, 국토부는 TSA와 6월 초 수속 개시에 합의했다. 국토부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발권과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리무진 버스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서울역을 경유할 때보다 이동·수속 시간이 약 35~55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31 홍현기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과 통일 대비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영종~강화 간 연도교 건설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우선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국방부가 공항 건설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최근 국토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토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최근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과 관련한 1차 회신을 통해 공항 건설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앞으로 작전, 전력, 월경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국토부와 인천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백령도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에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백령공항은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여객터미널·관제탑 등을 갖추고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민·군 겸용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백령도에 공항이 들어서면 백령도 등 서해5도가 '제 2의 제주도'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토부가 지난해 진행한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사업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백령도 소형 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4.86으로 분석돼 경제성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BC 값이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토부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국방대학교에 의뢰해 공항이 군사 작전과 전력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역 결과는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국방부 측은 전망했다.이와 함께 민자 사업으로 추진됐던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연도교 사업의 1단계 구간인 영종~신도 연도교 건설이 국비가 투입되는 재정 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커졌다.영종~강화도 연도교 건설 사업은 영종도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도까지 다리를 놓고 도로를 개설하는 프로젝트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 분야 정책 과제인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과 직결되는 인프라이기도 하다. 영종~신도까지의 다리 건설이 1단계 사업이고 2단계는 신도~강화도를 잇는 구간이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재정사업 전환을 결정짓는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가 6월 말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기획재정부와 대부분의 협의가 끝난 상태로 재정사업으로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5-30 김명호

주춤했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동남아 지역 화물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3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4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6만 5천84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역대 4월 물동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5만 9천951TEU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 표 참조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물동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항의 대(對)베트남 물동량은 2만 6천533TEU로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했다. 태국 물동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2% 늘어난 1만 1천229TEU를 기록했다. 특히, 태국과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 들어 4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결정으로 수도권 화주들의 수입 물량이 늘어난 것도 물동량 증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중국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년 6월 송도국제도시에 신항이 개장한 이후 3년여 동안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다가 올 3월 전년 동월 대비 5% 이상 감소해 인천항 관련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 했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올 3월 물동량 증가세가 꺾인 이후 한 달 만에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인천항 물류서비스 개선을 통해 수출입 화주가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5-30 김주엽

인천공항에 입주한 내국세환급서비스(Tax Refund) 제공업체가 임대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 조정 신청을 했다. 최근 6개월간 인천공항 임대료 분쟁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또는 조정원을 찾은 인천공항 입주업체·기관은 3곳에 달한다.29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조정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업체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보호구역(에어사이드)에서 내국세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주)큐브리펀드다.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 6월 입찰을 통해 이 업체를 '내국세환급 유인카운터 운영사업자'(운영 기간 3년)로 선정했다.큐브리펀드는 내국세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이 중단되면서 내국세환급 수요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큐브리펀드는 입찰 당시 인천공항공사에서 제시했던 카운터 위치가 변경돼 수익이 감소했다는 주장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가 3년간 내야 하는 임대료는 105억 5천여만 원 수준인데, 약 40억 원 정도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카운터 위치 변경과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업체 동의를 받아 창구 위치를 기존 위치에서 약 6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임대료 문제로 공정위 또는 조정원을 찾은 인천공항 입주업체는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정위에 인천공항공사를 제소했다. 최근에는 한국면세점협회가 면세품 인도장 임대료 조정을 요구하며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조정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업체들은 인천공항공사가 외부요인 등으로 임대료 조정을 요구하는 입주업체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갑질'을 해 공정위 제소나 조정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반면 입찰 당시에 높은 가격을 써놓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자 공정위 등을 찾는 사업자의 행태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큐브리펀드는 입찰 당시 최저수용금액(추정금액)이 31억 2천만 원인데, 105억 5천만 원에 낙찰을 받았다. 롯데면세점도 사업권을 확보하려 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썼고,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가 결국 사업권을 반납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29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