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추가 이전할 항공사가 이달 말 결정된다. 동계스케줄이 시작하는 11월 전에 항공사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말까지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추가 이전할 항공사를 결정하기 위해 항공사의 주 운항시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올 1월 18일 개장한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사용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제2터미널이 체크인 카운터 등의 시설 면에서 여유가 있다고 보고 추가 이전 항공사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제1터미널(탑승동 포함)은 아시아나항공, 외국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등 86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현재 여객분담률은 제1터미널 73%, 제2터미널 27% 수준이다. LCC의 여객 수요와 운항 횟수가 증가하면서 제1터미널의 혼잡도가 심해지는 모습이다. 제1터미널에서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리뉴얼' 작업이 진행되면서 일부 체크인 카운터와 출국장 시설 이용이 제한돼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제2터미널 취항 항공사들은 현재 제2터미널도 탑승게이트, 주기장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라 추가 항공사 이전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에 따르면 출발 항공기가 몰리는 오후 6시께는 탑승게이트가 포화 상태라 여객 버스를 타고 이동해 항공기에 탑승하는 '리모트 게이트'가 운영 중이다. 제2터미널에 37개 게이트가 있지만, 일부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33개 게이트만 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2터미널 취항 항공사만 해도 43개 정도의 탑승게이트가 필요한데 현재 33개 게이트로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1터미널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만 붐빌 뿐 탑승게이트는 2터미널보다 한산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혼잡 시간대에 운항하는 항공사는 이전 대상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2터미널이 붐비는 '오전 8~10시, 오후 5시~7시'를 제외한 시간대에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를 이전하면 혼잡이 심해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 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2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등과 같은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이면서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항공사는 에어로멕시코, 에어로플로트, 체코항공 등이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2터미널 이전 항공사 결정과 관련해 항공사와 공항공사 간 논의가 진행된 게 없다"며 "터미널 이전 시 공용탑승시스템 변경, 본사 승인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공항공사가 사전에 항공사와 협의해서 이전 항공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항공사 이전에 따라 자신이 이용할 터미널을 헷갈리는 '오도착' 승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전 항공사에 대한 사전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T1·T2 항공사 배치 현황
2018-06-10 홍현기
인천시가 인천항 8부두 폐 곡물창고를 개조해 문화관광시설로 꾸미는 내항 일대 해양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했다.인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인천항 8부두 내 인천항만공사 소유 폐 곡물창고(1만2천㎡)를 개조한 복합 문화관광시설 '상상플랫폼'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1985년 지어진 이 곡물창고는 길이 270m, 너비 40m, 높이 20~27m 크기의 철골구조 건축물로 기둥과 벽이 없는 단일 공간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인천시는 개조한 곡물창고 안팎을 엔터테인먼트·공연·전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상상플랫폼에는 가상현실(VR)과 영상스튜디오, 게임, 드라마, 영상, 음악, 웨딩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문화·관광산업 관련 연구개발과 창업 지원 장소로도 활용된다.인천시는 조만간 상상플랫폼을 운영할 전문 업체를 선정하고 인천항만공사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설계와 내외부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는 국·시비 등 396억원이다.인천시 관계자는 "폐 창고를 대규모 문화관광 체험 시설로 재창조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상상플랫폼을 운영할 민간업체 공모가 진행 중이다"고 했다.한편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계획 수립은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 된다. 인천시는 재개발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내년 1월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이밖에 인천 내항 전체(4.64㎢)에 대한 재개발 계획을 짜는 종합 '마스터플랜'이 오는 12월 수립된다. 마스터플랜에는 부두별 기능 분류, 항만재배치, 2·6부두 재개발사업 확대 등 내용이 담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5-31 김민재
오는 4일부터 미국으로 가는 항공 여객도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미국행 여객 대상 보안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7개 국적사의 모든 노선에 대한 수속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 등 항공기 탑승 수속 절차를 터미널에서 미리 완료하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전용 통로를 통해 신속하게 출국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해당 조치가 적용되지 않아 그동안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도심터미널 이용이 불가능했다. 각 항공사는 미국행 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TSA의 미국행 수속 운영계획 승인, 체크인 인력 보안 질의 교육 등을 진행했고, 국토부는 TSA와 6월 초 수속 개시에 합의했다. 국토부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발권과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리무진 버스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서울역을 경유할 때보다 이동·수속 시간이 약 35~55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5-31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