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지구별 맞춤형 외투 집중남동산단, 연계 프로그램 추진동북아 메가포트·물류 거점화'항공정비 특화단지' 추진 계획관계기관 협력 선행 공통 지적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은 국가산업단지 등과 함께 인천 경제의 중심축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런 중요성을 반영하듯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경제자유구역, 항만과 공항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자유구역, 공항, 항만 각각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인천시 등 주변 기업·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남춘 당선자는 '투자 지구별 맞춤형 해외투자 유치'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의료·MICE, 영종과 청라는 각각 복합관광·복합물류와 로봇·AI 분야 외국인투자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경제자유구역 조성 취지인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봉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자유구역은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라며 "외국 기업을 유치하면서, 특화된 전략 산업의 경우에는 국내 기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송도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나 인프라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기계를 제조하는 업체가 의료기기 제작으로 전환하는 등 남동산단 기업들이 기존 베이스와 연계해 새로운 분야를 재창업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박남춘 당선자는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전략적 국제 관문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우선 국비 2조 원을 투입해 인천항을 세계 30위 권 수준의 동북아 물류 거점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천공항에 인천~평양 간 직항로를 개설하고 동남아·인도 등 항로를 확보해 인천공항을 동북아 초일류 메가포트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항공정비 특화단지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선 항만과 공항 등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상용 청운대 교수(글로벌경영학과)는 "인천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항 관계기관과 인천시가 정기적으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지방해수청장이 모여 항만 정책을 논의하는 '고위정책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현안 해결이 아닌 기관별 입장 확인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태승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장은 "인천공항이 인천에 있지만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조직"이라며 "인천공항이 인천에 이바지하는 게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 주변 에어시티 개발 등 인천시와 공항공사가 공항을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4차 산업과 연관된 첨단산업을 공항 주변에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안목에서 인천시와 공항공사가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6-24 이현준
인천공항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세계 의약품 물류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의약품 항공운송품질인증(CEIV Pharma)'에 도전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쉥커코리아와 함께 'CEIV Pharma 공동 인증취득 계약체결 및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는 안전하게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설비 등을 갖춘 기관·업체에 CEIV Pharma 인증을 준다.인천공항에서는 공항운영사인 인천공항공사, 의약품 운송을 담당하는 항공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물류업체 쉥커코리아가 공동으로 올해 말까지 '커뮤니티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의약품 운송 전 분야에서 인증을 받아 세계 의약품 제조사 등이 인천공항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평균 수명 증가 등에 힘입어 의약품 운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운송 비중은 낮아 항공사, 물류업체와 함께 의약품 운송과 관련한 국제인증 획득에 나서게 됐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지난해 세계 의약품 물류시장(콜드체인)은 약 114억 달러 규모로, 2014년 이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의약품 물류시장이 35억 달러 규모로 세계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물량이 많아 의약품 운송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그러나 의약품 제조사 등은 항공기 선적과정 등에서 의약품이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항공운송을 꺼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공사와 항공사, 물류업체가 모두 CEIV Pharma 인증을 받게 된다면 인천공항을 통해 안전하게 의약품이 운송될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의약품은 고가 운송품목이다 보니 항공운송 비중이 확대되면 항공물류업체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공항을 의약품 운송 허브공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창이, 홍콩 등 12개 공항이 항공사, 물류업체 등과 함께 CEIV Pharma 커뮤니티 인증을 획득했고, 일본 간사이공항 등 9개 공항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20 홍현기
인천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가 올해 말까지 확정할 예정인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인천 북항 항로를 포함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신항만은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지정하는 거점 항만으로, 1996년 부산항 신항을 시작으로 광양항, 평택·당진항, 인천 신항과 북항, 목포 신항, 울산 신항, 포항 영일만신항, 새만금 신항, 보령 신항 등 총 10곳이 지정됐다. 신항만으로 지정되면 신항만건설촉진법에 따라 정부에서 항로 수심 확보 등 신항만 건설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보조받을 수 있다. 인천 북항은 신항만으로 지정돼 있지만, 신항만 범위는 항로를 제외한 북항 부두 인근으로 한정돼 있다.인천항만공사 요구가 받아들여져 신항만 범위가 북항 항로까지 확대되면,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준설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항로 남측 부분(팔미도~내항) 13㎞는 자체적으로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북측 부분(내항~북항)은 정부가 추진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북항 입구 항로가 포함된 제1항로(팔미도~북항)는 신항만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체 사업비의 30%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항만 구역인 인천 신항 16m 증심 공사와 부산 신항 항로 토도(土島) 제거 사업은 정부 예산으로 진행됐다"며 "일단 신항만에 북항 항로가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해수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17 김주엽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서 수하물 위탁과 전자 탑승권 발급을 완료하는 이른바 '홈 체크인(홈 백드롭)'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내년 초에는 사전 등록한 안면인식정보가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싱글토큰)' 서비스가 시범 도입될 전망이다. → 표 참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같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에 제공되는 서비스와 운영절차 등을 개선하는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100대 과제에 포함된 홈 체크인 서비스의 경우 여객이 자택에서 택배회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수하물을 배송하고, 자동으로 항공사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여객은 집에서 수하물을 맡기고, 짐 걱정 없이 공항에 도착해 보안검색과 출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관세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입국 시 세관검사가 완료된 수하물을 집에서 택배로 받아보는 서비스도 함께 추진된다.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정보를 활용해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는 내년 초에 시범 도입되고, 빠르면 2020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항공기 운항 정보, 공항시설 등에 대한 여객의 궁금증에 인공지능(AI)이 답을 해주는 '챗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 범용 메신저와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별도 키오스크(kiosk)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단순 공항·항공 정보 안내뿐만 아니라 개인 선호 면세품 등 여객 맞춤형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개인비서 서비스'도 모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여객 안내 등을 담당하는 로봇 14대를 인천공항에 정식 도입해 출입국·교통 안내, 공항 내 위해물품 수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이 외에 인천공항공사는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2023년 예정)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이용 터미널에 알려주고, 자동으로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내비게이션 서비스'(올해 하반기 예정) ▲주차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렛파킹 서비스(2023년 예정) ▲저속 자율주행 셔틀버스(2019년 예정)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AR 면세쇼핑(2019년 시범도입 예정)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면세매장(2023년 예정)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올해 하반기 인천공항에 도입 예정인 소통형 첨단 로봇.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17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