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규모 공항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 앞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권을 확보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인천공항공사는 신규 해외사업 수주를 위해 동유럽,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정부기관 및 관련 업체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가 주목하는 신규 시장으로는 연간 항공 여객 증가율이 18~20%에 달하는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이 있다.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하벨공항(이하 프라하공항)의 경우 2020년까지 약 1조4천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T2)을 확장하고, 신규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공사에 프라하공항 확장사업과 공항 주변 지역 개발에 대한 인천공항의 노하우 공유를 요청해 현재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프라하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인천공항공사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공항의 시설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은 연간 여객 수용 능력 4천500만명 규모로 설계됐고, 최종 단계에는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대규모 공항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유형도 다양화한다.그동안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했거나 진행 중인 해외사업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14개국 28개로 총 수주 금액은 2억2천104만 달러(약 2천500억원) 규모다. 이 중 쿠웨이트 T4 위탁 운영,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 지분 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컨설팅 사업이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공항 개발, 터미널 위탁 운영, 지분 투자 등으로 해외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공사는 독일 프라포트(Fraport), 프랑스 ADP 등 해외공항사업의 리딩 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공항운영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7-12 홍현기

"에어스타, 로스앤젤레스 항공편 체크인 카운터 안내해 줘."11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LG전자 백승민 연구위원이 사람 키 크기의 로봇에 길 안내를 명령하자 로봇이 "저를 따라오세요"라며 움직였다. 로봇 몸통에는 체크인 카운터까지 거리와 남은 시간이 표시됐다. 이동 중 사람과 맞닥뜨리자 멈춰 섰고, 카트 등 장애물은 피해 갔다. 로봇에는 보행자와 장애물의 움직임을 학습해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 센서 등이 탑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공항팀 홍서연 과장은 "68데시벨(공항에서 안내 방송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 정도 소음이 있는 상태에서도 음성인식이 85% 이상 가능하다"고 소개했다.인천공항에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 14대가 이달 21일 정식 도입된다. 인천공항에서 시범 운영됐던 1세대 안내로봇이 여객 친화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율주행과 음성인식기술이 크게 향상됐고, 4개 국어로 사람과 직접 소통도 가능해졌다. 상용화된 안내로봇을 운영하는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시설 안내를 받고 싶으면 에어스타에 "○○으로 안내해 줘"라고 말하거나, 몸통에 있는 스크린을 조작하면 된다. 스크린으로 출국장 혼잡도, 보안 검색 절차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탑승권 바코드를 인식해 실시간 탑승 정보를 확인하고, 탑승게이트 위치를 안내받을 수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외국인 여행객들이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AIRSTAR)'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에어스타는 오는 21일 정식 운영될 예정이며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의 수하물수취지역 등 여객들을 위한 안내가 많이 필요한 곳 위주로 제1·2여객터미널에 각각 8대, 6대가 투입될 계획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7-11 홍현기

모두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소속 반응 엇갈려, 확정땐 10월말 작업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 가능한 항공사 7곳을 선정해 각 항공사에 옮길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제2터미널로 옮기는 항공사가 결정되면 동계스케줄이 시작하는 10월 말 터미널 이전 작업(T1→T2)이 시작될 전망이다.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외부 전문기관 분석과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제2터미널로 이전 가능한 항공사로 아에로멕시코, 알리탈리아항공,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체코항공, 중국하문항공,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등 7곳을 선정했다.이들 항공사는 모두 스카이팀 소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에 같은 항공동맹체에 속해 있는 항공사가 모일 수 있게 하려고 스카이팀 항공사만 이전 가능 대상에 넣었다. 현재 제2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도 스카이팀 소속이다. 또한 오후 이른 시간대에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를 이전 가능 대상에 넣었다. 제2터미널 주기장이 붐비는 오전 이른 시간대와 오후 늦은 시간대에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는 피했다.7개 항공사의 반응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터미널로 이전할 경우 체크인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등 조건이 있어 일부 항공사는 이전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항공사에 문서를 보냈고, 본사와 협의 후 답을 받기로 했다"며 "2터미널 이전 항공사가 확정되면, 오도착 승객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홍보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사진은 인천공항 주관제탑에서 바라본 제2여객터미널의 모습. /연합뉴스

2018-07-10 홍현기

임대료 1㎡당 2500원대 북항 두배경관심의 통과 최소 1천만원 더들어IFEZ "주변과 디자인 조화 맞춰야"인천 신항 배후단지와 남항 아암물류2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창고 운영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다른 배후단지보다 임대료가 비싼 데다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이유로 경관(건축물 디자인) 심의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말부터 송도국제도시 10공구 신항 배후단지(214만㎡)와 9공구 남항 아암물류2단지(257만㎡)를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문제는 송도국제도시에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지으려면 경관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인천경제청은 도시 경관 향상을 위해 5천㎡ 이상 건축물의 경관을 심의하고 있으며, 경관위원회를 통과한 건축물에 대해서만 건축 허가를 내주고 있다. 경관 심의를 준비하려면 설계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고민이다. 일반 창고보다 적어도 1천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창고 운영 업체들은 다른 항만을 기준으로 창고를 설계할 경우 경관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도 송도에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 등대 등을 지을 때 경관 심의 때문에 애를 먹었다.게다가 신항 배후단지 임대료는 1㎡당 2천500원대로, 북항 등 다른 배후단지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내년에 임대료가 결정되는 남항 아암물류2단지도 신항 배후단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 한 창고 운영 업체 관계자는 "중소 업체는 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에 입주할 생각도 못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항만 업계는 배후단지 건축물에 대한 인천경제청의 경관 심의가 신항과 남항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배후단지에는 화물 보관, 집배송, 조립, 가공 관련 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시설 등 항만 활성화에 필수적인 건축물이 들어서기 때문이다.인천경제청은 배후단지 건축물도 경관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서는 모든 건물은 디자인과 재료 등을 주변 지역과 조화롭게 맞춰야 한다"며 "창고는 대규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반 건물보다 기준을 더 까다롭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에 입주할 창고업체들이 경관 심의와 비싼 임대료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은 내년부터 공급되는 아암물류2단지 전경. /경인일보DB

2018-07-09 김주엽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지난해 30% 넘게 줄었던 인천항 한중카페리 여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정기 카페리의 지난달 여객 수는 총 6만6천955명으로 지난해 6월 3만8천658명보다 72.7% 늘었다. 3월 6%, 4월 48%, 5월 44%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여객 수가 4개월 연속 증가했다.특히 중국 북부지역과 인천을 오가는 카페리 항로 여객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달 인천~톈진(天津) 항로의 여객 수는 9천552명으로 지난해 6월 152명에 비해 60배 이상 늘었고, 롄윈강(連雲港)과 인천을 잇는 카페리도 6천42명이 이용해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여객 수가 증가했다. 또 옌타이(煙臺)와 스다오(石島) 지역 여객이 각각 64%,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카페리 업계에서는 중국 북부지역 중심으로 한국 단체관광이 이뤄지고 있어 이들 지역의 여객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한국 단체관광 상품은 아직 운영되지 않지만, 개별관광객이 팀을 꾸려 사실상 단체관광 형태로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발맞춰 국내 선사들도 카페리 이용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인천항에서 카페리를 타고 중국 칭다오(靑島)로 건너가 현지에서 자전거 투어를 하는 상품이 출시돼 첫 고객들이 지난 7일 출발했다. 인천~친황다오(秦皇島) 카페리 선사인 진인해운은 중국 북쪽 사막지대인 네이멍구(內蒙古)를 여행하는 색다른 여행상품을 내놨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7-08 김주엽

차로 20분넘게 달리니 막바지공정 한창인 메인 여객터미널 위용亞-유럽잇는 허브 이점… 10월 29일 1단계 개장 연 9천만명 수용 세계 최대 국제공항이 될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이 오는 10월 29일 1단계 시설 개장을 앞두고 있다. 허브 공항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공항들의 확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오전(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4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자 멀리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 현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은 부지 면적 7천600만㎡ 규모로 4개 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여의도(2.9㎢) 27개 크기다. 부지 면적으로 봤을 때 세계 최대 규모라고 신공항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IGA사는 설명했다.취재진을 실은 버스가 건설 현장 옆 산등성이에 올랐는데, 신공항 부지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드넓은 땅 곳곳에는 기중기 수십 대가 붙어 있는 건물 형태의 골조가 세워져 있었고, 대지 정리 작업을 하는 굴착기 수십 대가 주변을 분주하게 오갔다. 미니 밴으로 갈아타고 20분을 넘게 달려서야 마무리 공정이 진행 중인 메인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10월 29일 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 등으로 구성된 1단계 시설이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연간 여객 9천만명 수용 능력을 자랑한다. 제1·2 여객터미널, 탑승동, 3개 활주로를 보유한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7천200만 명인데, 이스탄불 신공항은 개장과 동시에 인천공항을 뛰어넘는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스탄불 신공항 1단계 시설 건설까지 주어진 시간은 불과 42개월이었다. 2013년 5월 3일 입찰을 통해 터키 건설업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IGA가 선정됐고, 정식 계약 등을 거쳐 2015년 5월 1일 공사가 시작됐다. → 표 참조이스탄불 신공항 개발을 놓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허브 공항이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데다 시설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탄불 신공항은 당초 2026년 4단계 사업 완료로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억5천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를 2억명 수준까지 늘렸다. 세계 최대 공항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이곳에는 국적항공사인 터키항공의 항공정비(MRO) 단지와 항만에서 곧바로 송유관으로 연결되는 급유 단지(fuel farm), 물류단지(Cargo City) 등을 조성해 항공산업 집적화도 추진한다. IGA사의 카드리 삼순루(Kadri SAMSUNLU) 최고경영자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기존 아타투르크(Ataturk) 국제공항보다도 6.5배 크다"며 "1단계 건설로 항공정비(MRO) 단지, 케이터링시설, 터키항공 본부 등이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세계 허브 공항 자리를 놓고 시설 확장에 나선 곳은 이스탄불 신공항뿐만이 아니다. 아시아에서도 홍콩공항(2023년 예상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억 1천만 명), 싱가포르 창이공항(2025년 1억3천500만 명), 중국 푸둥(2025년 1억6천만명) 등이 공항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인천공항도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짓는 4단계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인천공항의 개발 효율성이나 속도감이 경쟁 공항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공항은 3단계 사업으로 제2터미널을 지어 놓고, 4단계 사업으로 이를 확장하고 있다. 한번에 제2터미널 전체 시설을 짓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게 항공업계의 이야기다. 인천공항은 이스탄불 신공항처럼 공항 주변에 MRO 단지를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논리로 정부가 지원하는 경상남도 사천에 밀려 관련 업체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오는 10월 29일 1단계 시설 개장을 앞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 현장. 각 건축물이 그 형태를 잡아가고 있다. 4개 단계로 건설·확장이 추진되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2026년 연간 2억 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공항이 된다. /공항사진기자단 제공이스탄불 신공항 건설현장. /공항사진기자단 제공신공항 메인터미널 내부. /공항사진기자단 제공

2018-07-08 홍현기

1곳조차 요건 충족 못해 '낙방'냉장 물동량 불확실 업계 꺼려송도국제도시 10공구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조성되는 냉동·냉장물류단지(LNG 냉열 에너지 활용 콜드체인 클러스터) 매각이 불발됐다. 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클러스터 개발을 위해 지난 2일 입주기업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1개 업체가 신청했지만, 공사가 제시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공모에서 콜드체인 클러스터에 창고를 설치해 운영할 9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었다.인천 신항 배후부지 22만9천㎡에 조성되는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1㎞가량 떨어진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냉열 에너지를 공급받아 냉동·냉장창고를 운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 12월 완공되는 평택 초저온물류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되는 시설이다. LNG 냉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냉동창고처럼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냉동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기존 냉동창고보다 연간 29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냉동·냉장 물동량 확보의 불확실성 때문에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냉동·냉장화물은 대부분 부산항을 통해 수출입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해운항만물류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표적인 냉동 화물인 육류의 경우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부산항에서는 129만 603t 수출입 됐지만, 인천항은 25분의 1 수준인 4만7천876t에 불과했다. 인천에 새로운 시설이 도입되더라도 당장 물동량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초기 투자 비용도 입주 희망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콜드체인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업체는 LNG 냉열 관로 설치 비용으로 업체당 3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1㎡당 2천원이 넘는 신항 배후단지의 높은 임대료도 업체들이 입주를 꺼리게 된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업계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콜드체인 클러스터 유치 자문단을 구성, 구체적인 물동량 확보 실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냉동·냉장 물동량에 따라 부지 공급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거대 시장을 가진 중국과 동남아 지역과의 교역량이 늘고 있으므로 냉동·냉장 물동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단계별 부지 공급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입주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7-05 김주엽

1400억대 사업권 따 내 위탁운영무결점 선보일땐 추가 수주 기대14개국 28개사업 2억여 달러 발군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 서비스평가 12연패에 빛나는 인천공항의 건설·운영 노하우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공항 건설·운영 경험을 발판으로 세계 곳곳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인천공항공사가 다음 달부터 운영할 예정인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준공식이 4일 오전(현지시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바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셰이크 살만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 공항·항공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제4터미널은 터키 건설사 'CENGIZ'가 공사를 맡았으며,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450만명 수준이다. 올해 4월 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에서 발주한 제한경쟁입찰에 참여해 터키 공항운영사 TAV, 아일랜드 더블린공항공사 등을 제치고 1천400억원 규모의 제4터미널 운영 사업권을 따냈다. 5월 DGCA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각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직원들을 파견해 제4터미널 운영을 준비해왔다.쿠웨이트에서 외국 공항 운영사가 터미널을 위탁운영하는 건 인천공항공사가 처음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해 무결점 공항 운영을 선보인다면,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공항에서 추가 운영 사업권을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공항공사는 아시아·유럽·남미 등 14개국에서 운영 지원, 지분 투자, 컨설팅, 마스터플랜·타당성 조사, 전문가 파견 등 다양한 형태로 28개 사업(25개 완료)을 벌여 2억2천104만 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세계 최대 공항이 될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에 대한 운영 지원도 맡고 있다. 쿠웨이트·이스탄불/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준공식 참석한 정일영 사장-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과 쿠웨이트 지난 모흐센 하산 라마단 장관이 4일(현지시간) 오전 쿠웨이트공항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준공식'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쿠웨이트국제공항 T4개장 준비를 완료하고 금년 8월부터 5년 간 시험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게 된다. /공항사진기자단 제공

2018-07-05 홍현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준공'한층에서 출발·도착' 단순 구조직원교육·시설사업자 선정 도와해외사업 추진·추가 수주 '교두보'#이스탄불 신공항 건설개항 시운전·운영 전략 등 지원2026년 年2억명 수용 '세계 최대'4일 오후(현지시간)에 찾아간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사이니지(signage)는 좌우로 출발, 도착 여객을 안내하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4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 입찰에 참여해 운영권을 확보한 제4터미널은 인천공항과 달리 출발과 도착이 한 층에서 이뤄지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였다.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450만 명 규모로, 쿠웨이트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이 사용한다. 제4터미널은 이날 오전 준공식을 했다. 오는 8월 8일 일부 항공편 운항을 시작하는 '소프트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9월 말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DGCA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뒤 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제4터미널을 건설한 터키 'CENGIZ'사로부터 시설을 건네받아야 한다. 터미널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천공항공사 직원 20여 명이 현지에 파견을 나갔으며, 인천공항 협력업체 직원 등도 출장을 와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벌인다.인천공항공사는 이달 중 입찰을 거쳐 터미널 내 면세점과 식음료시설 등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지 인력도 500명 채용한다. 인천공항공사 쿠웨이트PJ팀 김혜진 과장은 "카트 운영 사업자, 주차장 관리 사업자 등을 찾는 입찰도 해야 한다"며 "전체적인 공항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문화적인 부분에도 신경 써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는 제4터미널을 5년간 운영하고 대가로 3천854만5천165 쿠웨이트 디나르(약 1천400억원)를 받는다. 역할에 비해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쿠웨이트 공항 운영은 다른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쿠웨이트공항만 해도 연간 여객 처리 능력 1천300만명(2단계 2천500만명) 규모의 제2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DGCA 유세프 알포잔(Yousef S. Al Fouzan) 부청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제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 제2터미널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3일 오전에는 인천공항공사가 2015년부터 개항을 위한 종합 시운전, 운영전략 수립, 조직 구성, 교육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하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인천공항공사가 운영 컨설팅을 맡고 있는 곳이다. 이 공항 부지 면적은 7천600만㎡(여의도 약 27개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다. 2026년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2억 명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 공항이 된다. 신공항 건설·운영을 맡은 IGA사 카드리 삼순루(Kadri SAMSUNLU) 최고경영자는 "인천공항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항공사들을 이전한 경험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스탄불에서는 10월 29일부터 45시간에 걸쳐 아타투르크(Ataturk) 국제공항에서 신공항 1단계 시설로 항공사 등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쿠웨이트·이스탄불/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7-05 홍현기

항만공사, 글로벌선사와 전세 계약내년 4월 부터 중국·일본등 운항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크루즈가 운항한다.인천항만공사는 2일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크루즈, 롯데관광개발과 내년 4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전세선 계약을 맺었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승객 정원 3천780명의 11만4천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Costa Serena)'호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첫 크루즈선이 될 예정이다.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세계 최대 규모의 22만5천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 10월 준공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내년 4월 정식 개장한다. 올해 5월에도 코스타세레나호가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아 운영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임시 크루즈 부두를 이용했다.코스타세레나호는 내년 4월 26일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일본 후쿠오카~부산을 5박 6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인천항만공사는 내년 4월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에 맞춰 월드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퀸메리2'(Queen Mary2)호, '노티카'(Nautica)호, '이시그리아'(Insignia)호가 인천항을 찾는다. 이들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20척의 월드 크루즈가 내년 인천 기항 의사를 밝혔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항 크루즈 분위기를 되살리고, 내년에 개장하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조기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만공사는 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크루즈, 롯데관광개발과 내년 4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전세선 계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마리오 자네티 코스타크루즈 아시아 사장, 백현 롯데관광 대표이사. /인천항만공사 제공

2018-07-02 김주엽

지난달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5월 물동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인천항만공사는 올해 5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7만4천56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항의 월별 컨테이너 물동량이 27만TEU를 돌파한 것은 역대 상반기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달(25만4천313TEU)보다 8%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지난달 인천항에 입항한 컨테이너 선은 총 230척으로, 한 척당 처리 물동량은 평균 984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났다.국가별로는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 물동량(16만8천9TEU)이 지난해 5월보다 4.7% 증가했고, 베트남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1% 증가한 2만 3천167TEU를 기록해 전체 증가량을 견인했다. 특히 태국(1만2천98TEU, 37.2% 증가)과 미국(2천419TEU, 53.5%)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동남아와 미주 항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플라스틱·고무제품, 전자기기류, 음류·주류 등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인천항만공사는 이달 컨테이너 물동량도 27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인천항 상반기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항 역대 최대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기록한 146만 9천TEU인데, 올 1~5월 동안 124만 9천431TEU를 처리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28 김주엽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각 항공사의 탑승권 발권이 잘 안 되는 장애가 발생하면서, 체크인카운터 대기 줄이 길어지고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장애 원인으로는 항공사의 네트워크 시스템 문제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7시13분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적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권 발급이 제대로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각 항공사가 수동으로 탑승권을 발급하면서 대기 줄이 길어졌고, 오전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 18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항공권 발권 장애가 각 항공사의 네트워크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공권 발권 시스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미국 에어링크(ARINC)사의 제품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 발권이 안 됐다는 거다. 인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은 에어링크뿐만 아니라 글로벌 항공운송 IT업체 SITA의 네트워크로 '이중화' 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나머지 국적 LCC들은 비용 등의 문제로 에어링크 단일 네트워크를 쓰다 보니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는 문제가 없고, LCC를 중심으로 장애가 발생한 것을 보면 '백업' 네트워크를 운영하지 않은 것이 장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항공사들도 이날 장애는 'IAPP(Interactive advanced passenger processing)'라는 법무부 시스템과 항공사 발권 시스템 간 연결이 잘 안 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천공항공사와 비슷한 원인 분석을 내놨다. 법무부는 각 항공사가 승객의 여권 정보를 보내오면 위험인물인지를 판단해 문제가 없으면 발권을 승인하는 IAPP(현 I-FREE 체킹, 탑승자 사전 정보 확인시스템)를 운영하는데, 각 항공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해당 시스템과 연결이 안 되다 보니 발권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했다.다만 아시아나항공 등 이중화된 네트워크를 쓰는 항공사도 이날 오전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장애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사한 장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28 홍현기

2025년 물동량 363만TEU 예측77만4천TEU 초과… 시설 부족설계·공사기간 6~7년 소요 고려매년 증가하고 있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개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항만공사는 27일 대회의실에서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 추진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했다. 이번 용역은 인천항만공사가 의뢰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수행했다.KMI는 2025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363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예측했는데, 인천항 컨테이너 하역 능력은 286만TEU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77만4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 시설이 부족한 셈이다. 하역 시설이 부족하면 컨테이너 화물 처리 속도가 늦어져 선박과 트레일러 등 화물운송 장비 대기시간이 길어진다.KMI는 2025년까지 인천 신항 1-2단계 부두가 개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1-1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가 총 1.6㎞로 6척의 선박을 동시 접안할 수 있다. 1.7㎞ 길이의 1-2단계 부두가 건설되면 6척의 선박이 추가로 댈 수 있다.신항 1-2단계 건설 예정 부지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양옆에 자리 잡고 있다. 용역에서는 SNCT 옆 1㎞ 구간을 우선 개발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인천항만공사가 하부공(안벽 시설 등)과 상부공(야드 등)을 모두 조성해 컨테이너 운영 터미널을 임대하는 게 최적의 시행 방안이라는 의견을 냈다.KMI 관계자는 "부두 건설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과 설계,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6~7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6월에는 부두 건설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4년 233만TEU, 2015년 237만TEU, 2016년 268만TEU에 이어 지난해 사상 최초로 300만TEU를 넘어선 305만TEU를 기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 신항 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컨테이너 부두 추가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항만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해 내년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27 김주엽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들이 앞다퉈 일본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에어서울은 오는 8월 27일 인천-일본 후쿠오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인천공항과 일본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8월 후쿠오카에 이어 연내에 일본 오키나와와 삿포로(치토세) 노선에도 새로 취항하면 일본 13개 도시 취항하게 된다. 국내 8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31일부터 인천-일본 이바라키 노선에 신규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3월 해당 노선에 총 8편의 부정기편을 운항한 결과, 평균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돼 정기노선 취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에 신규 취항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나고야 노선 취항에 따라 삿포로, 오키나와 등 일본 9개 도시와 연결되는 16개 정기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시간이 짧고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일본에 대한 여행 수요가 있다 보니 일본 노선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위축됐던 중국 노선의 항공수요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라 항공사들이 우선 일본 내 다양한 도시로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27 홍현기

26일 인천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올해 1월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천장에서 빗물이 새는 현상이 발생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 3층 출국장과 교통센터 등 천장에서 물이 샜다.이날 오후 제2터미널 교통센터에 가보니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미끄럼 주의 푯말과 쓰레기통을 가져다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제2터미널 3층 출국장 천장에서도 누수 현상이 발생해 인천공항 직원들이 빗물이 떨어지는 위치에 화분을 놓고 주변 물기를 제거하고 있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이 새로 지은 건물이다 보니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에 전체적으로 철저하게 점검해서 하자 보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여객 불편이 없도록 임시조치를 했고, 비가 그친 뒤에는 비가 새는 구역을 확인해 방수제 도포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 천장에서도 빗물이 새 바닥에 물이 고이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양동이 등을 비치하고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바닥에 부직포를 까는 임시조치를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연안여객터미널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를 위해 제거한 방수용 실리콘 틈 사이로 빗물이 흘러들어 온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공사 구간에 방수포를 설치했는데, 너무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려 누수가 발생했다. 방수를 위한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김주엽기자 hhk@kyeongin.com장마가 시작된 26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 1층에 비가 새 안전펜스와 물받이용 용기를 받쳐 놓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천장에서 비가 새 인천공항공사 측에서 쓰레기통을 갖다 놓는 임시조치를 취했다. /독자 제공

2018-06-26 홍현기·김주엽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양 항공사는 모두 '관제탑 지시'에 따라 정상 이동 또는 대기 중이었다며 사고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김포공항 국제선 주기장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대한항공 항공기가 서로 접촉했다. 토잉카를 이용해 견인이동 중인 아시아나항공 A330 항공기(OZ3355편, 김포→베이징 예정)의 오른쪽 날개 끝이 유도로에 잠시 정지하고 있던 대한항공 보잉777-200 항공기(KE2725편, 김포→간사이)와 부딪쳤다. 두 항공기 모두 승객이 탑승하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면서 여객들이 불편을 겪었다.이번 사고와 관련해 양사 모두 관제 지시를 따랐다며 항공기 이동 과정에 과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관제 지시에 따라 정상적인 경로로 이동 중이었는데, 대한항공기가 정상 위치보다 뒤쪽에 대기하고 있어 아시아나기 우측 날개가 대한항공기 후미를 충격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토잉카로 견인 이동하다가 관제 지시에 따라 유도로에 4분간 가만히 대기하고 있던 항공기를 아시아나기가 충격했다며 자사의 과실은 없다고 강조했다.양 항공사가 모두 사고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은 국토부 조사로 밝혀질 전망이다.국토부 김포항공관리사무소는 사고 경위와 정확한 원인,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사고로 아시아나항공은 자사의 A330 기종 항공기 2대를 활용할 수 없게 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기단(機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5월 아시아나항공의 다른 A330 항공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터키항공 항공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재 해당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6-26 홍현기

평택항이 동남아 운영 항로 다변화 구축을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경기도와 경기 평택항만공사(사장·황태현)는 현대상선(대표이사·유창근)이 '평택항~베트남·태국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평택항과 동남아 주요 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 KVX(Korea-Vietnam Express)는 지난 25일 오후 8시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에 첫 입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신규항로는 매주 목요일 주 1회 평택항 동부두 PCTC에 입항하는 KVX 서비스로, 컨테이너선 총 3척으로 운영되며 현대상선이 단독으로 운항한다. 기항지는 평택항과 셔코우~호찌민~람차방~방콕 등이다.지난 2016년 평택항과 동남아를 잇는 2개 항로, 2017년 1개 항로 신설에 이어 올해 역시 동남아 항로를 추가하며 항로 다변화 구축의 기틀이 마련돼 평택항의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경기도 내 베트남과 태국 등에 국제물류 활동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다른 항을 이용해 발생하는 내륙 운송비를 평택항 이용을 통해 절감 효과를 창출, 경쟁력 있는 물류 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 정기선 운영에 빈틈이 없도록 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황태현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신규항로 개설을 통해 도내 수출입 기업에 편리하고 효율적인 물류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평택항의 항로 다변화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 평택항만공사는 7월 1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정부 부처와의 간담 및 화주·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물동량 유치 활동에 나선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지난 25일 평택항 동부두에 위치한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에 현대상선의 KVX서비스가 첫 입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2018-06-26 김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