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성남과 안산 내 산업단지를 통근버스 운행허용 대상 산업단지로 고시 추진키로 8일 밝혔다.도는 오는 18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한 뒤 27일 도 버스정책위원회에 반월산단 통근버스 운행허용 대상 산단 고시안을 결정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지난달 4월 도 버스정책위원회는 분과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보류한 바 있다. 지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장확인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도와 도의회는 지난달 21일 안산 스마트허브 등 현장을 방문해 입주기업과 근로자, 버스운송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고 근로자와 기업이 윈-윈(win-win)하기 위해선 성남과 안산 내 산업단지를 통근버스 운행대상 산업단지로 고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냈다.하지만 운송업체와 운수종사자들은 이용객 감소 및 영업손실 등을 이유로 고시를 반대하고 있다. 한 운수업체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를 통과하는 버스노선을 여럿 운영 중인데, 해당 노선의 고객 대부분이 산업단지 근로자"라며 "고시 지정 후 통근버스가 도입되고 또 늘어나게 되면 한 순간에 수 개의 노선을 폐지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도는 고시 지정안이 버스정책위원회를 통과하면 해당 시와 산업단지가 협의해 통근버스 노선을 확정, 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근버스 운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통근버스 노선을 확정, 운행하는 과정에서 운수업체의 의견도 일부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도내에는 시흥(시화산단, 시흥 MTV 등 2곳), 파주 출판단지, 수원산단(1·2·3), 화성 동탄, 평택 포승 등 8곳이 통근버스 운행대상 산업단지로 고시된 상태다. 이 중 수원을 제외한 5곳에서 통근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7-10 전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