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와 남구 용현·학익지구, 계양구 작전동을 잇는 트램(노면전차) 건설을 추진한다. 신도심과 구도심을 연결해 균형발전을 촉진하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6기 교통 주권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인-트램(In-Tram·인천 트램)' 건설 계획을 내놨다. 인-트램은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남구 용현·학익지구,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작전역 등을 연결한다. 전체 22.3㎞ 구간이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은 지하철에 비해 사업비가 절반 이상 적게 들고, 시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인-트램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총 5천44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총연장 29.2㎞) 건설 사업비 2조2천590억여 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인-트램 건설계획이 반영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정부로부터 승인받고,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을 거쳐 2025년 개통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인천 외곽을 순환하는 '대순환선'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천대공원~송도국제도시 구간(1구간)을 시작으로, 송도국제도시~동인천(2구간), 동인천~서구 공촌사거리(3구간), 공촌사거리~인천대공원(4구간) 등 총 59.6㎞를 단계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조7천710억여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대순환선 구축을 위해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 2019~2022년 기본계획 수립·설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서창~계양~김포 연결 도로 건설, 인천 내부 순환도로 구축 등 중장기 인천 도로망 확충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교통 주권 설명회 자리에서 "인천 내부 교통망 확충은 물론, 인천 교통 체계의 외부 연계성을 강화해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교통 비전' 설명하는 유정복 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오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6기 교통주권설명회'에서 교통 현황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6-08-30 이현준
현재 9대인 경기도의 2층버스가 내년 6월에는 12개 지역에서 100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도는 2층버스 76대를 구입하기 위한 비용 114억원을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담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에서 버스구입 예산을 확보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6월 실제로 운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도가 시·군들을 대상으로 2층버스 도입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원이 18대를 신청했고 용인이 14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주는 10대, 광주는 9대, 김포는 7대, 안산·하남은 각각 4대, 성남은 3대, 고양·남양주·시흥이 각각 2대, 화성은 1대를 신청했다.이에 76대가 도입되면 현재 김포와 남양주에서만 시범적으로 운행돼 왔던 2층버스가 본격적으로 경기도와 서울 등을 오가는 주요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76대를 도입하기에 앞서 오는 10월에는 우선 수원에 2층버스 2대가 도입되고, 12월에는 안산에 2대, 수원·파주에 각각 1대씩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2층버스를 운행 중인 김포와 남양주에도 올해 말 각각 4대, 1대가 더 투입된다.이번 추경을 통해 새로 구입하는 76대를 더하면, 내년 6월까지 경기지역에서 운행되는 2층버스는 모두 104대가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도는 내년 7월부터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체 광역버스의 20%를 2층버스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8-23 강기정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간 간담회 자리에서 '공항철도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 영종지역 확대'와 '제3연륙교 건설'을 건의했다. 수많은 인천 현안 가운데 공항철도 영종지역 요금 인하와 제3연륙교 건설 문제 등 2건을 건의한 것이다. 그만큼 이들 현안을 중요하게 본다는 얘기다. 인천시 관계자는 "두 현안은 인천 발전과 시민들의 삶에 직결된 문제"라고 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 반대에 막혀 있는 실정이다.이들 현안은 '영종도' '국토교통부'와 관련이 있다. 공항철도 영종 구간이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 적용을 받으려면 국토부 의견이 중요하다. 영종과 청라 연결 도로인 제3연륙교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쪽도 국토부다.인천 도심에서 영종도를 가려면 인천공항고속도로나 인천대교, 공항철도,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월미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 있지만, 이는 교통 수단보다 관광용에 가깝다.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여객선은 민간사업 특성상 요금이 비싸다. 대중교통 수단으로 공항철도와 버스가 있는데, 영종은 공항철도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 미적용 지역이다. 영종 주민들은 자가용을 몰아도, 공항철도를 타도 비싼 요금을 내는 셈이다. 먼 곳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인천(영종)에서 인천(도심)을 넘어갈 때도 그렇다.인천시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 활성화, 이들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제3연륙교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제3연륙교 개통 시 기존 민자도로(인천공항고속도로·인천대교)의 손실 보전 비용이 늘어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가 대중교통인 공항철도 영종 구간 요금 인하에도 '반대', 영종·청라(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인 제3연륙교 건설에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새누리당 김정헌(중구2) 시의원은 "영종 지역 접근 수단은 모두 민자다. 세금은 내면서 공공의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국토부가 대중교통 이용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며 "국토부는 영종 지역의 공항철도 요금을 내리고, 제3연륙교 건설에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6-08-23 목동훈
인적이 드물고 버스도 안 다니는 외딴곳에 기형적으로 조성된 경인고속도로 밑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역사에 대한 시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시의 엉뚱한 정책 결정에 따른 불편을 고스란히 주민들이 짊어지게 됐다. ┃표 참조■납득 안 가는 역사 위치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기본계획이 처음 수립된 건 1992년이다. 당시 노선은 서구 검암에서 가정로, 석바위, 시청 등을 거쳐 남동산단을 잇는 24.4㎞ 노선이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건설이 늦어졌다. 인천시는 2005년 이 노선을 지금의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29.2㎞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2호선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경제성 확보 등이 주된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가정로' 밑으로 계획됐던 노선은 '경인고속도로' 밑으로 들어갔다. 당시 시가 추진하던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현 루원시티 개발사업),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가좌IC 주변 도시재생사업 등 사업과 연계한 결정이었다. 2호선 건설이 마무리될 때쯤엔 이들 사업도 함께 끝나 경인고속도로는 간선화 되고, 서인천IC~가좌IC 구간은 인천의 새로운 중심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지연되거나 백지화됐다.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은 3.3㎡당 2천만 원이 넘는 높은 조성원가 탓에 아직도 정상 추진이 안 되고 있다. 가좌IC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주민 반대 등으로 2009년 인천시가 사업을 포기했다. 경인고속도로 가좌IC~서인천IC 구간 도로를 지하로 넣고, 상부를 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간선화 계획도 사업비 조달 문제로, 2010년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시는 이런 변화에도 2호선 노선 변경을 진행하지 않았다. 2호선 노선을 경인고속도로 밑으로 변경했던 주된 이유가 없어졌음에도 당시 결정을 그대로 밀고 나간 것이다. 2호선을 이용할 시민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결국, 인천시의 이런 행정은 시민 불편만 키우는 기형적인 지하철 역사를 낳고 말았다. ■불편은 주민 몫더욱 문제는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좌IC 구간이 일반 도로화되고, 주변 개발사업이 추진돼야 이 지역 시민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인천시 의 설명이다. 그러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수천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인천시는 이를 위한 재정 마련이 어렵고, 정부 역시 사업비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며 난색이다. 현재로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착공 시점을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잘못된 인천시 정책 결정에 따른 불편을 결국 시민이 감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인도 확보, 버스 노선 진입을 위한 도로 확보 등 임시적인 대책이라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21일 인천시 서구 경인고속도로 밑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서부여성회관역 출입구. 인적이 드물고 버스도 안 다니는 외딴곳에 기형적으로 조성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납득이 안 가는 역사 위치에 시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8-21 이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