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등 토목공사 필요치않아건설비 지하철의 '8분의 1' 불과관광자원 활용등 장점에 '인기' 수원·화성·성남등 적극적 추진전용도로등 법적 기반도 마련중경기도내 지자체들 사이에 트램 열풍이 분 것은, 트램이 상대적으로 저(低) 비용인데다 친환경적인 미래 교통수단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에서 트램이 검토되는 지역만 10개 시·군이며, 전체 노선 길이만 136.1㎞에 달한다. 도내 지자체 세곳 중 한 곳은 트램을 지역 교통의 새로운 핵심으로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다. 최근에는 법적근거 마련 등 정치권의 지원도 급속도로 진행돼 '트램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그래픽 참조■'트램'열풍 왜?=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도로교통 혼잡비용은 30조3천146억원·사고비용은 24조5천943억여원에 달한다. 또 환경비용 33조4천270억여원, 대기오염비용도 14조2천250억원으로 추산된다. 트램은 이같은 다양한 교통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하화 등의 토목공사가 필요치 않아, 건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트램 건설비용은 1㎞당 200억원 수준으로 경전철의 3분의 1, 지하철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경관훼손 등도 최소화하며,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다. 또 도로에서 승·하차할 수 있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환승도 용이하다. 이밖에 노선 전체를 역세권으로 만들어 주변 상권 활성화도 기대되며,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경기도 곳곳에 트램이 뜬다=도는 지난 2013년 7월 고시된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따라 트램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재 변화된 교통여건 등을 반영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용역'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도내에 설치될 구체적인 트램노선들이 보다 정확한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계획상 가장 앞서있는 지역은 수원시와 화성시다. 수원시의 경우 1천677억원을 투입해 수원역~화성행궁~장안문~수원kt위즈파크~장안구청을 잇는 6㎞ 구간에 트램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며, 빠르면 2020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화성시는 동탄신도시 1·2지구에 트램 2개 노선(39.7㎞)을 계획 중이다. 1조6천886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규모 트램사업이다. 오산시와 수원시를 거치는 광역 노선도 탄생한다. 동탄1호선은 오산역을 시작으로 동탄산업단지~호수공원사거리~동탄역~한미약품사거리~한림대병원~삼성전자~수원 망포역에 이르는 16.3㎞ 구간이다. 동탄2호선은 병점역~서동탄역사거리~국제고~동탄역~테크노밸리~신리 일원~호수공원사거리~공영차고지 등 17.6㎞의 노선이다. 동탄 트램노선의 경우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계획 확정으로 노선이 중복돼 대안 노선이 마련된 것이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트램설치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에 있다.■탄력받는 트램개설, 법·제도도 보완 추진=지자체들의 트램계획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부천시도 송내역과 부천역 구간(9.2㎞)에 새로 도시철도망을 구축하는 트램사업 준비를 시작했다. 시흥시 역시 오이도와 시화MTV 구간(20.1㎞)에 트램개설을 추진 중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이와 관련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기존 노선의 타당성 검토와 신규노선의 비용편익(B/C)을 반영해 도는 철도기본계획을 변경·수립할 계획이다.트램건설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마련도 국회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얼마 전 그 첫발을 뗐다. 국회가 최근 정성호 의원(민·양주)이 대표발의한 도시철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수정가결 한 것.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도시철도법은 트램전용도로 설치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도시철도건설자가 도로에 트램을 건설하는 경우 트램전용도로 또는 트램전용차로를 설치하도록 함으로써, 트램의 이용을 촉진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확보토록 했다.수원을 지역구로 둔 김영진(민·수원병) 의원도 지난 10일 트램(노면전차) 도입과 운행의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이른바 '트램법(도로교통법·철도안전법)'을 대표 발의해 놓은 상태다. 이 법은 신호·표지·교차로 통행 우선 순위 및 속도 등 운행에 대한 법적근거도 담았다. 또 철도보호지구에 대해 트램의 경우 예외규정을 마련하는 등 트램운행에 대한 안전 규정도 포함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2016-11-23 이경진
나이 많은 노인들이 길을 걷다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시설 만족도가 가장 낮은 교통약자는 장애인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인천시는 2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3차 교통안전 기본계획 및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안(2017~2021년)' 시민 공청회를 했다.지난해 인천지역에서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의 특성을 보면, 고령자(만 65세 이상)가 전체의 44.5%를 차지한다. 45~54세는 18.9%, 55~64세 15.6%, 35~44세 8.9% 등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보행 중 교통사고에 취약했다. 고령 보행자 나이별 교통사고 발생률은 65~69세 49.5%. 70대 36.6%, 80대 12.6%, 90세 이상 1.3%다.인천 인구 가운데 고령자·어린이·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비율은 28.2%(2015년 말 기준)로, 최근 5년간(2011~2015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약자 구성비를 보면 어린이(만 12세 이하)가 42.7%로 가장 많고, 다음은 고령자(38.0%)·장애인(16.3%)·임산부(3.0%) 순이다. ┃그래프 참조하지만 교통약자 인구 추이를 보면, 고령자 증가가 뚜렷한 가운데 어린이와 임산부는 감소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따라 고령자의 교통안전과 이동편의를 위한 대책이 더욱 강화돼야 하는 것이다.장애인의 교통수단·시설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시가 올 9월 중순부터 60일간 인천지역 교통약자 1천796명을 대상으로 교통수단·시설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장애인의 만족도가 모든 부문에서 최하위였다. 교통수단·시설별로는 시내버스 만족도가 50.5%에 그쳐 가장 낮았다. 버스정류장과 버스터미널 만족도 또한 각각 51.0%, 51.6%에 불과했다. 장애인의 도시철도·철도역사 만족도 역시 50%대에 그쳤지만, 버스보다는 높았다.시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고령자 교통안전·이동편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분석 작업을 통해 노인보호구역을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또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인을 위해선 장애인 콜택시와 저상버스 확충, 바우처택시 24시간 운영제 도입, 지하철 역사 안내도우미 배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6-11-23 목동훈
인천 강화일반산업단지(이하 강화산단)의 잔여 부지가 내년 3월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남항~김포 수참IC 구간 개통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이끌어낼지 주목된다.인천상공강화산단(주)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강화산단 입주지원센터에서 강화지역 기업유치 및 산업단지 투자환경 설명회를 연다.올 들어 기업 입주가 본격 시작된 강화산단은 인천상공회의소가 국내 최초로 민간개발 방식을 적용한 산업단지로, 인천시 강화읍 옥림리·월곶리 일대에 46만여㎡ 규모로 조성됐다. 산업시설용지는 약 90% 분양을 마치고 이제 10필지밖에 남지 않았으며, 지원시설용지도 1필지만 남았다.내년 3월이면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남항~김포 수참IC 구간이 개통한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총연장 258㎞로 시계방향으로 포천, 화도, 양평, 이천, 동탄, 봉담, 송산, 안산, 인천, 김포, 파주, 양주 등 경기 북부와 남부를 연결한다. 이 도로 덕에 인천에서 강화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이면 도착한다.또 제2외곽순환도로와 연계되는 48번 국도도 확장·포장하고 있으며, 강화산단을 직접 연결하는 우회도로도 공사 중이어서 강화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이번 설명회에서는 강화군의 투자환경 변화, 강화군 개발계획, 투자유치 정책, 강화산단 투자현황 등에 대해 안내한다. 참석자 모두에게는 기념품으로 강화 특산품을 제공한다.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강화군은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16-11-21 임승재
국토교통부는 세종시에서 충남 천안·아산시를 경유해 경기도 평택시까지 연결하는 국도 43호선 46.5km 구간이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전면 개통된다고 16일 밝혔다.자동차 전용국도로 건설된 이 도로는 지난 2002년에 착공해 2013년 세종~천안, 2015년 천안~아산 구간을 개통했다. 이번에 아산~평택 23.2km 구간이 개통되면서 충청권과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국도 43호선은 총사업비 1조 513억원을 투입해 전체 46.5km 구간을 4~6차선 도로로 건설했다.국토부는 이번 도로의 개통으로 서울∼세종 간 통행시간이 주말에는 29분(142→113분), 출퇴근 시간대에는 25분(135→110분)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2017년 이전이 완료되는 평택 주한미군기지의 병력 및 물자 수송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인근 평택·고덕국제화산업단지, 아산신도시, 세종시와도 가깝게 연결돼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인천, 광명, 안산, 수원, 충남 서부 쪽 화물수송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주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개통 도로는 남측으로는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남풍세 나들목과 북측으로는 평택~화성 고속도로의 오성 나들목에 직접 연결되는 등 무료도로 구간이 신설된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승용차 기준 2천800원이 절감되고 운행 거리도 5~8km 단축된다.개통식은 강호인 국토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2시 평택시 안중읍 소재 평택 대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도로 개통으로 국내 물류산업이 발전하고 충청권과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가 간선도로망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토 균형발전을 촉진 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
2016-11-16 전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