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8.2㎞ 왕복 4차로 지하 50~60m 통과 대심도터널적격성 조사서 타당성 인정땐 2019년 착공 2024년 개통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와 검단새빛도시를 잇는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인천의 남북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일반도로화'와 '검단새빛도시 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인천시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문학검단주식회사'(가칭)가 제안한 문학~검단 고속화도로는 길이 18.2㎞ 왕복 4차로 규모로, 지하 50~60m를 통과하는 대심도 터널이다. 예상 사업비는 민간자본 8천689억원, 시비 4천172억원 등 총 1조3천409억원이다. 시 도로과는 업체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은 뒤 환경정책과·지역개발과·철도과, 남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국방부 등 관계 부서·기관 의견을 들었다.시가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는 것은 일단 업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의미인데, 사업이 본격화하려면 타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사업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나면, 민간이 5년간 공사를 진행한 뒤 40년 동안 운영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적격성 조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3자 제안공모, 실시협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2019년에 공사가 시작된다"고 했다.이 고속화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에서 제1경인고속도로 도화IC, 가좌IC, 루원시티, 경명대로를 거쳐 검단새빛도시로 연결된다. 기존 도로망을 고려하면, 송도국제도시에서 검단새빛도시를 거쳐 향후 경기도 김포까지 이어지는 인천의 남북도로축인 셈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기도 한다. ┃그래픽 참조문학~검단 고속화도로는 문학~도화IC 차량 정체 해소,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인천IC 일반도로화, 루원시티와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학~도화IC 구간은 혼잡도로로 지정돼 있으며,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와 관련해선 교통량 분산을 위한 '지하도로'가 필요하다. 기존 지상도로에 공원 등을 만들면 차선이 줄어드는 데다 제한 속도를 하향 조정하고 교차로를 설치하면 교통량이 도로 용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지상 터널이나 교량 방식이 아닌 대심도 지하도로라는 점에서 환경훼손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지원 규모'와 '민간운영 기간'의 적절성, 통행료 책정 수준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건설보조금 지원 최소화, 통행료 인하 등 시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6-12-21 목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