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IC~신북 30분 이동시간 절반 ↓30일 개통 코앞 차선 등 마무리 미흡오는 30일 0시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가 개통한다.개통을 사흘 남겨놓은 27일 포천시청 담당 공무원과 동행해 달려본 총 연장 44.6㎞의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포천시 신북IC를 이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세종-포천고속도로 종점'이라고 쓰인 이정표가 처음 눈에 들어온다. 이 도로가 한강을 건너 세종특별자치시까지 연결돼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향후 한반도의 중심 도로가 될 것이라는 예고표지인 셈이다.신북IC에서 진입해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남구리IC까지는 3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기존 서울에서 포천을 들어오기 위해 거쳐야 했던 동부간선도로 및 북부간선도로와 연결되는 중랑IC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는 30분이, 의정부시 민락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민락IC에서는 15분이 걸렸다.아직 고속도로 중간중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라 최고 제한속도인 시속 100㎞에 못 미치는 70㎞/h 가량으로 주행했지만 기존 도로로 달린 것에 비해 이동 시간은 절반도 걸리지 않는다.시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정식 개통할 경우 기존 도로로 포천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했을 때 체감 소요시간은 3분의1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남구리IC 부터 향후 개통 예정인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소흘JCT까지는 편도 3차선으로 구성돼 오히려 과속에 의한 사고 우려가 있을 정도로 곧게 뻗어있다.공사가 완벽히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일부 구간에는 차선 도색 조차 마치지 못한 곳이 있었고, 몇몇 이정표에는 남아있는 거리 표시가 안된 것도 발견됐다. 양 방향 한개씩 건립된 휴게소는 조경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흙투성이인 곳이 많았다. 또한 포천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소흘읍과 선단동에 연결되는 소흘IC와 선단IC는 아직도 자동차가 이동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공사가 미진한 상태다.'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의 개통은 전국 최악의 정체 도로로 손꼽히는 국도 43호선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만성 정체 구간인 토평IC부터 퇴계원IC 간 교통 흐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주변 지역 150만 경기도민들의 불편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용객이 많은 만큼 비싼 통행요금이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하다. 포천/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수도권의 동북부를 연결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한다. 경기 북부지역 첫 남북 연결 고속도로인 구리~포천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연간 2천3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앞으로 포천, 양주 및 동두천 전역에서 30분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27일 포천시 소흘읍 소흘JCT구간의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06-27 최재훈·정재훈

개통을 사흘 앞둔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가 3천800원으로 확정될 전망이다.당초 3천600원 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3천8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비슷한 시기에 개통하는 동서고속도로 연장선과 상주-영천고속도로 보다 비싸게 책정돼 또다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만 불평등 대우를 받게 될 상황이다.26일 서울북부고속도로㈜에 따르면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구리IC~신북IC)는 승용차 기준 3천800원으로 내부 결정을 마치고, 개통 이틀 전인 오는 28일께 국토교통부와 통행료를 공식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가 3천800원으로 확정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에 이어 또다시 경기북부지역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만 유독 비싼 통행료가 책정됐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같은 안이 확정되면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의 ㎞당 통행료는 약 84원이다.반면에 동서고속도로 연장선(동홍천IC~양양IC. 71㎞) 구간의 ㎞당 통행료는 57원이고 이틀 앞서 개통하는 상주-영천민자고속도로 94㎞ 구간의 ㎞당 통행료는 71원이다.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가 두 개 고속도로에 비해 각각 47%, 18% 가량 통행료가 비싼 셈으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만 비싼 통행료를 감수하는 것이다.서울북부고속도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승용차 기준 3천800원으로 확정했다"며 "민자사업으로 시행된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민자사업자의 사업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러가지 요건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토지보상비 등 사업비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들어간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번 주 중으로 사업시행자로부터 통행료를 보고 받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경기 북부지역 첫 남북 연결 고속도로인 구리~포천고속도로의 개통을 앞두고 26일 오후 구리 갈매동구릉 요금소 부근에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06-26 최재훈·정재훈

GRT 개발 지연 '대타' 투입경제청, 내달 4대 발주 합의내년 5월~2020년 임시 운행일각에선 "예산 100억 낭비"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국내 최초로 신교통수단 '바이모달 트램'이 도입된다. 청라에 도입하기로 한 자율주행형 '유도고속차량(GRT)' 개발이 지연되자, 우선 운전기사가 있는 바이모달 트램과 저상형 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신교통수단 전용차로(청라국제도시역~가정역 13.3㎞)에 바이모달 트램 등을 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다음 달 바이모달 트램 4대, CNG 저상버스 14대를 발주하고, 올해 12월부터 저상버스, 내년 5월에는 바이모달 트램 운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바이모달 트램의 장점에 대해 "일반 버스 2대가 붙어 있는 형태인데 회전 반경은 일반 버스와 동일하다. 승강대가 낮아 탑승이 편리하다"고 했다. 이어 "바이모달 트램이 정식 운행하는 것은 청라가 국내 최초"라고 했다.당초 인천경제청은 전용차로를 자율주행하는 GRT를 운행할 계획이었다. GRT는 전용차로에 설치된 자기유도장치에 의해 시속 60∼70㎞ 속도로 자율주행하는 교통수단이다. LH는 예산 316억 원을 투입해 길이 13.3㎞, 12개 정거장, 교통신호등 등으로 구성된 GRT 전용차로를 구축해 놓은 상태. 그러나 GRT 개발과 자율주행차 관련 법·제도 마련이 지연되자, 자율주행 차량이 개발될 때까지 임시로 바이모달 트램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이에 필요한 예산은 LH가 인천시에 넘겨주기로 했다. 청라 조성원가에 GRT 조성사업비 700억 원이 반영됐고, 이 중 전용차로 구축 등에 쓴 316억 원을 제외하고 384억 원이 남아 있다. 이 예산으로 차량 구입 비용(102억 원), 운행 손실금(연간 10억 원 예상) 등을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모달 트램은 1대당 가격이 15억 원에 달한다.이 같은 임시 운영 방안을 놓고 일각에서는 예산 낭비를 우려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GRT 개발이나 관련 법·제도 마련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부터는 GRT로 교통수단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2년여간 운행을 위해 1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버스 등을 사들이는 셈이다. 인천경제청은 교통수단 교체 후 기존 차량을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신교통수단 도입이 지연되면서 청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우선 바이모달 트램과 저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2020년 GRT 도입 후 협의를 거쳐 기존 차량 활용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신교통 수단 '바이모달 트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17-06-26 홍현기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바가지 통행료' 문제가 개통 11년 만에 마침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내년 6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구간부터 통행료를 경감하고, 이후 타 민자고속도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현미(민·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13일 인사 청문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조치상황 및 추진계획'을 밝혀달라는 서면질의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민자도로구간 통행료를 내년 6월까지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6월 14일자 1면보도).서울외곽순환로 북부구간 통행료는 지난 2007년 12월 개통 당시부터 문제가 돼 왔다. 정부가 운영하는 남부 구간에 비해 민자로 운영되는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3㎞) 통행료가 턱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남부구간은 ㎞당 50원인 반면, 민자회사인 서울고속도로(주)가 운영하는 북부구간은 132원으로 2.6배가 넘는다. 특히 일산~고양 구간의 경우 ㎞당 요금이 300원으로 경기 남부의 6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북부지역 주민들은 통행료 정상화를 요구하며 개통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집단행동 등을 벌여왔다. 북부구간이 걸쳐 있는 경기·서울지역 15개 기초 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은 '대책협의회'도 구성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에는 민·관·정 서명운동도 벌여 216만명의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11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폭은 최소 1천415원에서 최대 2천184원까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인하 연구용역 설명회'에서 이런 개선안(1월 23일자 2면 보도)을 제시했다.한편 국정기획위는 올해 추석에 명절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3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국정기획위는 명절 기간 감면되는 통행료는 450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는 9월부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경우 통행료를 50% 할인한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17-06-25 김순기

현재 '2량 1편성' → 2량·4량 각각 50%씩 혼합운용 방식 검토체감혼잡도 개선위해 수요예측용역 11월 마무리·단계별 증차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을 늘려 운행하기로 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3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차량 증차는 2량과 4량을 각각 50%씩 운행하는 혼합운용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2호선은 현재 차량 2대를 하나로 묶은 '2량 1편성'(정원 206명)으로 출·퇴근 시간대 3분, 평상시 6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천 2호선 개통 당시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9만3천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하루 평균 수송인원이 14만3천명으로 약 5만명(53%)이나 늘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2호선 승객의 체감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발주한 '인천 2호선 수송수요 예측 용역'을 올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수송 수요에 따른 단계별 증차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유정복 시장은 시의회 신영은(한·남동구2) 의원의 '인천 2호선 개통 이후 발생한 하자와 운행사고 대책' 관련 질문에 대해 "2호선 개통 초기 각종 장애 발생으로 안전요원 94명과 사회복무요원 135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 4월 기술·역무 인력 31명을 추가로 증원했다"고 답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천교통공사에 기술분석 전담팀을 신설해 주요 장비와 관련한 시설 개선으로 '5분 이상 장애 발생' 건수가 현저히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홍정화(민·계양구1) 의원은 기존 임대사업자와의 계약이 해지돼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부평구 십정2구역과 동구 송림초교구역 뉴스테이 문제의 인천시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구역은 계획된 일정대로 임대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아트센터 인천 건설비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유정복 시장은 "조속히 잔여수익금(주거단지 개발 이익금에서 아트센터 인천 건설비를 뺀 금액)을 확정해 공개할 것"이라며 "잔여수익금이 인천시에 귀속돼 콘서트홀 운영과 아트센터 2단계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우(한·남동구4) 의원은 송도 6·8공구 내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 추진에 따른 학교 과밀화 문제를 지적했다. 유정복 시장은 "송도 6·8공구 내 학교 설치 계획은 주거부지 인구수용계획에 따라 수립됐으나, 최근 상업용지에 주거용 오피스텔 건축으로 학교 과밀화가 우려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6·8공구 공모 제안사업과 연계해 추가 소요 학교 수, 재원 부담방안을 비롯한 학교 추가 배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7-06-25 박경호

2007년말 개통 남부비해 ㎞당 2.6배 이상 비싸… 주민 '형평성' 반발민자업체 年1천억 이익불구 차입금 20~48% 금리에 '적자 둔갑' 밝혀져15곳 의원·지자체장등 '지속적 문제제기'… 사업 재구조화로 낮출듯서울을 축으로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외곽순환로)가 전면 개통된 건 지난 2007년 12월 28일이다.외곽순환로는 사패산 터널을 놓고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반발하면서 2년 넘게 공사가 지연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1988년 착공 이후 20년 만에 완공됐다. 당시 경기 북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함께 연 평균 7천6백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도 기대됐지만 문제는 통행료였다.건교부와 민자회사인 (주)서울고속도로 측은 통행료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고액 통행료' 문제가 불거졌고 지역 주민들은 완공 이전부터 문제를 제기했다.하지만 통행료는 남부구간에 비해 ㎞당 적게는 2.6배에서 최대 6배 가까이 비싸게 책정됐다. 낙후된 경기 북부의 역차별 문제와 함께 사회적 형평성 위배 논란 등을 초래하며 지역민들의 큰 반발을 초래했다. 예를 들어 양주시에 사는 김모씨의 경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추 IC에서 통일로 IC를 거쳐 1번 국도를 타고 서대문에 있는 직장까지 출근한다. 송추~통일로 구간은 총 8.4㎞ 남짓, 하지만 김씨가 내는 통행료는 무려 3천원이다. 하루 출퇴근 통행료만 6천원이며 1년에 150만원 가량이 통행료로 빠져나간다. 이후 지역 시민단체와 지자체·의회는 끊임없이 통행료 인하를 요구했다. 지난 2012년 3월에는 고양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가 서행 운전, 또는 10원짜리와 100만원 수표로 통행료를 내는 실력 행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서울고속도로 측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전기가 마련된 건 지난 2014년 10월 현 국토부장관인 김현미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통행료 문제의 원인자가 (주)서울고속도로가 아니라 국민연금공단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부터다. 서울고속도로는 높은 통행료를 토대로 매년 평균 1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3천억원의 차입금에 대해 20~48%에 이르는 약탈적 금리의 이자를 받아가면서 적자로 둔갑, 그 여파가 통행료 차별로 이어졌다. 이처럼 문제의 원인이 밝혀진 이후 외곽순환로 북부구간이 걸쳐있는 경기(고양·파주·김포·연천·포천·동두천·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와 서울(노원·도봉·은평·중랑·강북구) 의 15개 지역 국회의원·기초 단체장들은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에 용역 착수를 주문하는 등 대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해결 방안은 정부의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거나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를 낮추는 것으로 모아 졌다. 국정기획위가 찾은 해법은 운영기간 연장과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전 정부가 좀 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면 10년 넘게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의 분통을 자아낸 통행료 문제가 좀 더 앞서 해결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민자도로구간 통행료가 내년 6월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양주요금소. /경인일보 DB

2017-06-25 김순기

"왜 우리 동네엔 없나요?"화성 동탄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해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매일같이 한 시간 이상을 서서, 달리는 버스에 몸을 맡긴다. 버스 통로에 빼곡히 들어찬 승객 틈바구니에서 사투를 벌이는 일은 사실상 전쟁에 가깝다. 경기도에 2층 버스가 도입됐다지만, 김씨에게 2층 버스는 아직도 남의 나라 이야기다. 그는 "경기도 다른 지역에는 2층 버스가 다닌다는데, 왜 우리 지역엔 한 대도 없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경기도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의 대안으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2층 버스가 일부 지자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22일 도에 따르면 2층 버스는 출·퇴근 입석 해결뿐 아니라 관광 상품 기능까지 고려해 지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에 도입된 교통수단이다. 지난 21일 개통된 안산~강남역 구간 2대를 포함해 현재 도내에는 총 14개 노선에서 28대가 운행 중이다.하지만 일부 지자체에 상당 부분 쏠려 있는 실정이다. 전체 버스 중 절반이 넘는 16대가 김포에서 운행 중이며 남양주 6대, 수원 3대, 안산 2대, 파주 1대가 전부다. 31개 시군 중 이들 5곳을 제외한 나머지 25개 지역에서는 2층 버스를 구경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다.2층 버스의 경우 도와 지자체, 버스업체가 1:1:1 매칭을 통해 1억5천만원 정도씩 예산을 공동 부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버스 신설 문제는, 사실상 필요성 여부와 예산 부담 등을 고려한 지자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굳이 버스가 필요치 않은 외곽 지역은 차치하더라도, 신도시를 끼고 있거나 광역버스 출·퇴근자가 많은 도심권 지역에는 분명 수요가 있다"며 "증차가 어려운 상황에서 2층 버스가 사실상 입석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대안인데, 아직은 지자체의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도는 내년에 2층 버스를 143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우선 9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예산상의 문제로 지자체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비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올해까진 기존에 없던 용인을 비롯해 수원, 파주 등지에 버스가 많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7-06-22 황성규

경인전철 동인천역부터 용산역까지 총 9개 역만 서는 '특급 전동열차'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운행된다. 수인선 전철에도 급행열차가 새로 도입될 전망이다. 인천과 서울 간, 인천과 경기 간 철도 이용객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경인전철 동인천역에서 용산역까지 정차역을 최소화 한 '특급 전동열차'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7월 초부터는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급 전동열차의 정차역은 주안, 부평, 구로, 신도림, 노량진 등 환승역을 포함해 이용객 수가 많은 송내역과 부천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천역에서 용산역 사이 24개 모든 역을 서는 일반 열차를 타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번 특급 전동열차를 타면 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루 20차례 가까이 운행된다. 동인천역~용산역 구간은 이미 특급 전동열차가 지나갈 때 일반열차가 피해 있을 대피선을 확보하고 있다. 특급 전동열차가 운행되면 기존 동인천역~용산역 사이 14개 역을 정차하는 급행열차의 운행 횟수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역~오이도역까지의 수인선 노선에도 급행열차가 다닌다. 인하대와 연수, 원인재, 논현, 소래포구역 등 5개 역만 정차하고,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 10차례 가까이 운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역을 출발해 오이도역까지 가려면 13개 정차역을 거쳐야 한다.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급행열차를 타면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토교통부는 초급행 전철 도입 방안을 문재인 정부 인수위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지난 달 보고하기도 했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경인전철 특급 전동열차와 수인선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수도권 철도 이용객들의 편의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06-22 이현준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요금이 6천600원인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을 인천시가 마련하라는 지적이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정헌(중구2) 의원은 22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통행료 실제 수입이 1조 8천498억 원, 정부 재정지원금은 1조 4천471억 원으로 총 3조 2천989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며 "총 민간 투자비 1조 4천600억 원을 빼더라도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공항고속도로는 '최소 운영수입 보장(MRG)' 규정으로 수입이 예상보다 적으면 정부가 일정 기간 최소수입을 보장해주고 있다. 공항고속도로의 MRG가 끝나는 시점은 2020년이다. 이미 투자비를 회수해 막대한 이익을 낸 상태에서, 이용자가 비싼 요금을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재정까지 지원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이해가 되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는 게 김정헌 의원 지적이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통행량과 통행 수입 증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낮출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유정복 시장은 KBS 인천총국 설립 추진 여부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용범(계양구3) 의원의 질문에 "방송미디어 매체 유치가 어려우면 주민이 원하는 방송미디어 관련 문화복합시설을 자체적으로 꾸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감시하기 위해 정부가 설립할 계획인 '국가해수면감시센터' 인천 유치에 대해선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해양환경종합계획에 관련 계획이 담겨있다"며 "아직 사업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수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인천에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유일용(동구2) 의원은 인천교통공사가 직접 추진하기로 한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인천역~월미도를 순환하는 기존 6.1㎞ 구간에서 동인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교통공사에서 월미모노레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연장 방안이 타당한지 따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정복 시장은 노인 자살 예방대책에 대해 "강화군과 옹진군을 포함하는 도농복합지역 특성을 반영한 서부권역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해 해당 지역 노인들의 생활실태를 직접 조사하고, 자살 위험군을 발굴하겠다"며 "고위험군에 놓인 노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은둔형·우울형 노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진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오전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2회 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7-06-22 박경호

인천 강화군은 접근성 개선을 통한 관광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민선 6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석모대교가 오는 27일 오후 3시에 개통식을 갖고 다음날인 28일 0시부터 전면 통행에 들어간다.강화 본도와 삼산면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는 행정자치부의 특수상황 지역 재정지원으로 총사업비 854억 원을 투입, 2013년 3월에 착공한 길이 1.54㎞, 폭 12m에 왕복 2차선이다.군은 빠른 유속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동대교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공정 관리와 섬 주민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애초 8월 개통 예정이었던 사업을 6월로 앞당겼다.석모도는 우리나라 섬 중 22번째로 큰 섬이나 남북분단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지난 60년간 지역개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천혜의 자연경관과 자연 휴양림·수목원, 미네랄 온천, 보문사, 민머루 해수욕장 등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접근성 불편으로 낙후성이 가중되어 왔다.그러나 석모대교 개통으로 각종 지역개발 사업의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석모도 발전은 물론 강화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상복 군수는 "개통식을 시작으로 석모도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관광객들의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많은 관광자원을 갖춘 석모도가 수도권 힐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강화군은 강화 본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 개통식을 오는 27일 갖고 28일부터 전면 개통한다. /강화군 제공

2017-06-20 김종호

인천 강화군은 본섬과 석모도(삼산면)를 잇는 '석모대교'가 오는 28일 개통함에 따라 군내·마을버스 노선을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강화터미널~인산저수지~외포리~황청리 종점 구간을 다니는 31번 버스는 보문사까지 연장 운행하고 운행횟수를 5회에서 10회로 늘린다. 31번 버스는 석모대교를 통과한 뒤 노선을 A코스와 B코스로 구분해 운행한다. 31-A 버스는 삼산면사무소 방향, 31-B 버스는 석포리 방향으로 각각 갔다가 최종 목적지인 보문사에 도착한다.38번 버스도 황청리 종점을 보문사까지 연장하고 운행 횟수도 4회에서 6회로 늘렸다. 이 버스 역시 A·B코스 버스로 구분돼 석모대교 통과 뒤 면사무소 방향, 석포리 방향으로 운행한다. 이 밖에도 52번 버스는 터미널~온수리 노선 구간 중 길상면 길직1리 마을 안길 일부 구간이 협소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민원에 따라 길직로(농어촌도로 길상 105호)로 노선 변경해 운행한다. 삼산 마을버스는 3개 노선을 보문사를 기·종점으로하는 2개 노선으로 조정했다. 버스는 보문사~어류정항~석포항~삼산면사무소~항포~하리~상리~보문사 구간을 양방향으로 순환하고 군내버스와 환승 연계해 하루 14회 운행한다.군 관계자는 "시행 초기 일부 주민들이 다소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강화군 홈페이지나 각 읍·면사무소, 마을회관 등에 비치된 시간표 및 노선도를 미리 확인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연두 방문 시 주민이 건의한 버스 증차 등 대중교통 여건 개선 사업은 올 하반기에 예산 일부가 반영될 시행될 예정이다. /김종호 기자 kjh@kyeongin.com6월28일 개통 예정인 강화군 석모대교 전경 /강화군 제공

2017-06-18 김종호

1242대중 325대 정류장 옮겨교통혼잡도 '40% 감소' 전망역전시장 상인 반발은 과제'환승센터 건립으로 수원역 교통환경이 환골탈태한다'.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육박해 교통지옥으로 불렸던 수원역이, 경기 남부권의 '교통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택시·버스·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 환승센터가 오는 19일 개통하기 때문이다. 수원역(AK플라자)과 롯데몰 사이(권선구 서둔동 296-3)에 건립된 환승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며, 건축면적은 축구장 5배 넓이인 3만5천160㎡에 이른다.15일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만 출입할 수 있는 2층 환승센터는 거대한 타원형의 지붕이 덮고 있어, 시민들이 비나 눈을 맞을 일이 없어 보였다. 특히 12개 노선버스의 플랫폼마다 버스 정차시간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어 누구나 쉽게 목적지를 찾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원역 주변 정류장을 오가던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 가운데 325대가 2층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겨, 교통혼잡도가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수원시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노선변경으로 화성 병점·봉담·발안·남양 등을 경유하는 버스가 기존 100여개의 점포가 있는 수원 역전시장 정류장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대합실 3곳도 2층 환승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업무 공간과 수유실, 수원관광안내소 등을 구비한 대합실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했다.2층 버스정류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철 1호선 및 분당선 지하철과 연결돼 시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수원시는 환승센터가 생기면서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과 전철역까지의 환승 거리가 100m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승용차와 자전거 이용자도 환승센터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게 됐다. 지하 1층에 131대의 승용차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고,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승센터가 수원의 얼굴이자 관문인 수원역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수원역환승센터 개통을 앞두고 15일 오후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버스·택시·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수원환승센터는 16일 개통식을 열고 영업을 시작하며 버스와 지하철 환승의 경우 19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7-06-15 이경진

인천시가 3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을 세운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IC(10.45㎞) 일반도로화 사업'을 전 구간에서 동시에 착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3일 남구 주안1동을 끝으로 지난 3월부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주변 18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화 사업 주민설명회를 마무리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전 구간에서 동시에 착공하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시는 경인고속도로 상부 개량과 공원조성을 비롯한 일반화사업을 '인천기점~인하대'(1단계), '인하대~도화IC'(2단계), '가좌IC~서인천IC'(3단계)로 나눠 2026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을 올 3월 발표한 바 있다. 도로개량과 공원조성에는 약 4천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변화한 도시재생 정책기조와 정부의 도로공간 복합개발 허용 방침을 고려할 때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동시 착공'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와 주변지역이 정부가 추진할 계획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입체도로제도'(도로공간 복합개발)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받는 게 인천시 목표다. 또 고속도로 주변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차원으로도 일반화사업 동시 착공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간별 단계적 착공보다는 전 구간 동시착공으로 각종 국비사업을 최대한 빨리 유치하면 효율적인 사업비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전 구간에서 전면적으로 공사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공사부터 차례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 9월까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주변지역 개발구상을 확정해 구체적인 사업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화 사업에 착수하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7-06-13 박경호

경기북부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바가지 통행료'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게 됐다.김현미(민·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조치상황 및 추진계획'을 밝혀달라는 인사청문 서면 질의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민자도로구간 통행료를 내년 6월까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 참조김현미 후보자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경기·서울 15개 지자체 여야의원들로 구성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주도하며 북부구간 통행료문제 해법을 모색했다. 이에 맞춰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인하 연구용역 설명회'에서 운영기간 연장과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를 1천415원에서 최대 2천184원까지 인하하는 개선안(1월 23일자 2면 보도)을 발표했지만 실제 적용되지는 않았다.이에 따라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을 통과하면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역 의원이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례가 한 차례도 없다. 또한 김 후보자는 현재까지 별다른 흠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민자로 운영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3㎞)은 정부가 운영하는 남부구간에 비해 ㎞당 적게는 2.6배에서 최대 6배 가까이 비싸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의 역차별 문제와 함께 사회적 형평성 위배 논란 등을 초래하며 지역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지역 15개 기초 단체장들도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통행료 인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등 공동대응을 벌여왔다. 15개 지자체는 경기지역의 경우 북부구간이 걸쳐있는 고양·파주·김포·연천·포천·동두천·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 등이며 서울은 노원·도봉·은평·중랑·강북구 등이다. 김 후보자는 이와 함께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이후 그 결과를 분석한 뒤 나머지 민자도로에 대해서도 재구조화, 자금 재조달 등을 통해 점차적으로 통행료 경감을 추진하겠다는 견해를 내놨다. 여기에는 인천대교와 수원 광명고속도로도 포함돼 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17-06-13 김순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건설 등 인천지역 현안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국회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구을) 의원은 김현미 후보자로부터 받은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김현미 후보자는 GTX-B노선 추진 필요성에 대해 "B노선은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착수하고 후속 사업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GTX-B노선 사업은 송도에서 출발해 부평과 여의도·서울역을 거쳐 청량리·마석으로 이어지는 총 80㎞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규모만 5조9천억원에 달한다. 올 하반기 정부 예비타당성 심사를 받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김현미 후보자는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연장 문제도 "청라지역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현미 후보자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KTX 광명역 연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관련 정부지원 문제에 대해선 "법령·유사 사례 등을 살펴보며 인천의 요구내용과 정부검토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겠다"고 했다.윤관석 의원은 "GTX-B 노선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인천 2호선 광명 연장 등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김 후보자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향후 국회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숙원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현미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15일 예정돼 있다. /김순기·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06-13 김순기·이현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과 관련, 김현미(민·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2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이 제출받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광역교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광역버스·전철이 매우 혼잡한 상태"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일본·미국·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대도시권에 광역교통 행정기구를 운영 중"이라면서 "설립 과정에서 지자체가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각 지자체, 전문가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해외 사례를 참고해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토부 역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은 경기도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도권 3개 시·도는 광역버스 노선 개설문제 등을 두고 번번이 갈등해 왔고, 급기야 광역교통 문제를 협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조합 형태의 수도권교통본부를 공동으로 운영해 왔지만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고양 일산신도시를 지역구로 둔 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도 안팎에선 설립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이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명절이나 평창동계올림픽 등 특정 기간에는 고속도로를 무료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7-06-12 강기정

국토부, 정부지방청사·도시철도 1호선 사업 등 市 신청대로 요구서해 5도 주민대피시설 30%만 반영… 기재부, 9월 확정 국회 제출2조6천억원 규모의 인천시 내년도 국비 신청액이 정부 예산안에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는 내년도 예산요구액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기재부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확정을 위한 사업별 심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표 참조국토교통부는 인천발 KTX 건설사업 관련 사업비 453억원을 기재부에 요구했다. 인천시가 국토부에 신청한 430억원보다 20억원 정도 증가한 액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발 KTX 사업의 총사업비가 소폭 늘어난 부분과 국토부가 관련 사업비를 더 확보해 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 사업비(977억원)를 비롯해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건립 사업비(446억원)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 사업비(211억원),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 건립 사업비(24억원)는 인천시가 신청한 대로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은 국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시는 내년도 인천지역 감염전문병원 선정을 위한 14억원의 예산을 정부에 신청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서울에 300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원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인천보단 남부지방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우선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연평, 대청, 백령도 등 서해 5도에 주민대피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비도 신청액 48억원 가운데 30% 수준인 16억원만 반영됐다. 정부는 재정상황을 고려해 대피시설을 1개씩 순차적으로 확충하자는 입장이다. 잠진도~ 무의도 간 연도교 건설 사업비 역시 신청액 69억원의 절반 수준인 30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인천시는 2조6천618억원 규모의 국비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해달라고 신청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9월 초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청한 2조6천억원 규모의 국비 신청액 중 최소한 2조5천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06-11 이현준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로 차도가 좁아졌고, 반면 대형 차량 통행이 급증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그런데도 인천시와 시공사는 시민들의 '교통안전 대책'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지난 5일 오후 3시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2공구)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백마장사거리 횡단보도에 녹색 보행자 신호가 켜졌다. 원적산터널쪽에서 달려와 백마장사거리 공사 현장에서 원적사거리로 우회전하려는 25.5t의 볼보 덤프트럭이 녹색불이 켜진 횡단보도에 갑자기 바짝 차를 세우자 행인들이 놀라 잠시 멈춰섰다가 트럭을 피해 길을 건넜다. 그 사이 부평구청쪽에서 백마장사거리로 달리던 586번 마을버스는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월천사거리 방면으로 우회전했다.이곳 서울지하철공사 7호선 석남연장 공사장에서 벌어지는 교통위반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주민들은 "공사 이후 횡단보도상 신호위반뿐 아니라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일이 잦다"며 "무엇보다 어린 자녀와 노약자의 횡단보도 사고 위험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산곡동에서 50여년 동안 살았다는 이양숙(75·여)씨는 "해야 하는 공사니까 피해를 어느 정도 감수하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늘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백마장사거리의 횡단보도 신호·정지선 위반은 지난 2014년 시작된 지하철 공사 이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하공사로 편도 3~4차로였던 도로가 2~3차로로 줄어들면서 교차로를 통행하는 차량의 교통신호위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6일 오후 5시49분께 백마장사거리에서 보행자 신호가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던 56살 여성이 레미콘 차량에 부딪혀 쓰러진 뒤 같은 차량의 앞바퀴에 머리가 깔려 숨졌다.사망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시공사의 추가적인 안전대책은 없었다.이 현장을 담당하는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이달 초에 시민 민원으로 알게 됐다"면서도 "구조적 문제로 인한 사고가 아닌 것으로 조사돼 추가적 안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6-11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