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운반比 차량 2배 증가관광명소화 긍정적 영향 기대난개발·생태계훼손 등 우려도특징간직·지역연계전략 강조인천 강화도 본섬과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 개통이 섬 주민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11일 강화군 석모도 삼산면사무소에서 '석모도의 내일과 희망, 연륙화 이후'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삼산면 주민자치위원회와 강화라이온스클럽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인천경제연구원이 주관했다. 석모도에서 농업, 숙박업,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도 토론회에 참여했다. 지난달 28일 석모대교가 개통한 이후 첫 주말인 이달 1~2일 이틀 동안에 하루 평균 9천800여대의 차량이 다리를 건너 석모도를 오갔다고 강화군은 파악했다. 석모대교가 생기기 전 여객선이 주말 하루 평균 4천500여 대의 차량을 운반했는데, 다리가 놓이고 나서 차량 통행량만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주제 발표를 맡은 계기석 안양대 강화캠퍼스 교수는 석모대교 개통이 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계기석 교수는 "기반시설이 충족되지 않은 난개발,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 섬 생태계 훼손을 비롯한 역기능도 우려된다"며 "석모도의 특징적 요소를 간직하면서 강화도는 물론 인천시, 옹진군, 김포시, 서울시 같은 인접지역과 연계한 발전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두 번째로 발표한 조승헌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석모대교 개통으로 개발과 수익창출의 편차로 주민 간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다"며 "환경, 자본, 사람의 관계를 공동체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석모도 주민인 배충원 강화라이온스클럽 회장은 "관광객 증가로 여러 난제가 있겠지만, 석모도를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에 주민들이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며 "인천시와 강화군의 행정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남궁호삼 강화읍재창조사업위원장은 "강화도의 교량 건설 전후로 변화한 산업과 주민 삶의 질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며 "민·관 거버넌스 구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윤석관 인천시 해양도서정책과장도 토론자로 참석해 "석모도를 포함한 강화군 삼산면의 섬들은 '자연과 사람이 치유되는 생명의 섬'을 주제로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해양헬스케어 힐링단지를 조성하고, 일관성 있는 경관으로 섬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등 섬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인천시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앞서 연륙화한 섬들의 교훈을 배우고 준비해야 석모도가 개성을 잃지 않는 청정 섬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앞으로 1년이 지난 뒤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어떻게 달성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11일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 삼산면사무소에서 '석모도의 내일과 희망, 연륙화 이후'를 주제로 한 석모대교 개통 이후 발전방향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단법인 인천경제연구원 제공
2017-07-11 박경호
하남시의 한 마을버스 업체가 버스 증차 허가를 받기 6개월 전 이미 해당 버스를 출고했던 것(7월 6일자 22면 보도)으로 확인된 가운데, 해당 업체의 마을버스 대부분이 증차허가를 받기 전 사전 출고한 것으로 드러났다.11일 하남시의 '2015년 이후 마을버스 운송사업 계획변경 이력'과 'A사의 증차된 마을버스 출고일'을 비교한 결과, 증차허가를 받은 11대 중 출고일이 확인된 7대 모두 출고되자마자 증차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번 노선의 경기 75자 8509·8522·8550번 버스 증차허가일은 2016년 4월 12일과 9월 1일, 2017년 6월 12일이지만, 출고일은 이보다 빠른 2016년 4월 8일, 7월 7일, 12월 30일로 확인됐고, 증차허가일이 2016년 4월 12일·9월 1일인 8510·8521번(이상 10번 노선) 버스도 2016년 4월 8일과 7월 7일에 일찍 출고됐다.3-1번 노선의 8504번 버스도 증차 허가일보다 8일 앞선 2015년 12월 22일에 출고됐으며, 3-1번 노선의 8511번 버스만 증차허가일 이틀 뒤인 2016년 4월 14일 출고됐다.버스업계에서는 버스 출고까지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되는 데 A사처럼 버스 증차허가일과 출고일을 맞추기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내구연한(9년)이 되는 버스를 교체하기 위한 대폐차용 버스를 증차 노선에 투입하는 돌려막기 방안도 있지만, A사 보유 버스중 내구연한이 도래한 버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와 A사측은 모두 "미사강변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대중교통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오히려 시에서 마을버스 증차를 요구해 미리 버스를 주문했던 것"이라며 "무조건 증차를 해 준 것이 아니라 배차시간이 일정 시간으로 줄어들 때까지 증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7-07-11 문성호
직장인과 학생들이 애용하는 수도권 전철 급행열차가 오는 2020년부터 대폭 늘어난다. 현재 일부 구간에만 운행되는 분당선 급행열차는 전 구간으로 운행이 확대되고, 경부선 금정역에서도 급행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고속 광역급행철도망(GTX)'은 2025년까지 구축된다. ┃그래픽 참조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오전 안산 오이도역에서 열린 안산선 급행열차 시승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방안'을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대피선 설치 등 시설개량을 통해 현재 급행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경부선과 분당선의 급행열차 운행을 대폭 확대하고, 과천선과 일산선에도 급행열차를 투입한다. 경부선의 경우 대방·영등포·금천구청·안양·군포·의왕 등 6개 역에 대피선을 설치, 현재 1일 34회 운행하는 급행열차를 2020년 상반기부터 68회로 늘린다. 아울러 금정역에서도 급행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분당선은 야탑역과 수서역 인근에 대피선을 설치, 현재 수원~죽전 구간에서만 운행되는 급행열차를 2022년 상반기부터 전 구간(수원~왕십리) 운행한다.
현재 급행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과천선과 일산선에도 대피선을 설치, 2022년 하반기부터 급행열차를 운행한다. 과천선은 금정∼사당, 일산선은 대화∼지축 구간에 투입된다.국토부는 아울러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3개 GTX 망 구축을 2025년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GTX A노선(파주~동탄)은 2023년, B노선(송도~마석)은 2025년, C노선(의정부~금정)은 2024년에 각각 개통 예정이다. GTX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동탄∼삼성은 77분→19분, 송도∼서울역은 82분→27분, 의정부∼삼성은 73분→13분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2017-07-09 박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