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속도 시속 80㎞ 완충구간 두고 운전자 홍보 강화교통혼잡 심화 불가피 차량분산·신호체계 개선 방침경인고속도로 관리권 이관 시점이 '12월 1일'로 확정되면서,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 IC 간 10.45㎞ 구간을 일반화 하는 공사도 본격화 된다. 50년간 고속도로였던 구간이 일반도로로 바뀌는 만큼 홍보활동을 강화해 시민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3~4년간 지속될 일반화 공사기간 중 교통체증은 심할 수밖에 없다.12월 1일 경인고속도로에 대한 관리권이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이관되면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IC 구간은 고속도로 기능이 폐지되고 일반도로로 바뀐다. 우선 제한속도가 시속 100㎞에서 60㎞로 낮아진다. 인천시는 서인천IC 부근 1~2㎞ 길이의 제한속도 시속 80㎞ 구간을 둬 운전자들이 여유를 갖고 속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현수막 등을 걸어 안내할 방침이지만,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화 구간 진출입로 공사도 시작된다. 2021년까지 진행될 도로구조개선의 시작을 알리는 공사다.인천시는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석남 2고가교(4개), 방축고가교(2개), 6공단 고가교(2개), 인하대 주변(2개) 등 4개 지점에 총 10개의 차량 진출입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내년 상반기 마무리된다.내년 상반기 진출입로 설치가 마무리되면, 방음벽·옹벽 철거, 도로 재포장, 교차로 설치 등 도로구조개선 공사가 본격화된다. 이어 2024년까지는 고속도로 양쪽 측도를 없애고 공원과 문화시설, 환경친화하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인고속도로 부평요금소 요금은 그대로 유지된다.향후 6~7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공사기간 교통혼잡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서인천IC 구간은 하루 평균 통행량이 14만대 육박하는 등 출퇴근 시간 대 교통혼잡이 극심한 실정이다. 일반화 공사로 차선 축소 등 도로용량이 줄어들면 이 일대 교통체증 심화가 불가피하다. 인천시는 "차량을 인접도로로 유도하고 도로 신호체계 등을 개선해 일반화 공사구간 일대 교통혼잡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4천억 원 규모의 일반화 공사비를 전액 인천시가 마련해야 하는 상황도 부담이다. 인천시는 정부와 고속도로 주변 지역 개발사업자들이 공사비를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정확한 분담 규모와 시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교통체증 심화 등 우려되는 부분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반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11-09 이현준
인천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KTX를 타고 부산까지 2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고,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철도, 도로, 구도심 주차장 증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인천의 중·장기 주요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우선 인천에서 출발하는 KTX가 2021년 개통된다. 3천833억원을 들여 개통하는 인천발 KTX는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해 부산과 전남 광주를 하루 24차례 왕복한다. 인천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 42분, 광주까지는 1시간 47분이면 갈 수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인천발 KTX 사업은 내년 착공돼 2021년 완공 예정이다.2025년에는 인천에서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서울 중심부를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급행 철도가 운행된다.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설계와 공사에 들어간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을 거쳐 신도림,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경기 마석(남양주시)을 잇는다. GTX는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선은 2020년, 인천지하철1호선 송도·검단 연장 사업도 각각 2020년과 2024년 마무리될 예정이다.도로망 확대와 관련해서는 인천시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간 구축 사업 등이 있다.시민 편의를 위한 광역버스 노선도 대폭 확충된다. 인천(부평역, 원인재역)과 광명역을 잇는 버스 노선이 내년 1월 신설되고 인천공항과 광명역을 오가는 버스도 이달 중 운행을 시작한다. 인천(구월·서창)에서 강남 역삼동을 운행하는 버스와 청라에서 강남 양재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도 내년 상반기 내에 신설될 계획이다. 이밖에 구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한 공영주차장 23개소를 내년까지 추가로 만들고 화물차 공영차고지 건설, 공영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차정보시스템 구축, 저상버스 30대 추가 도입 사업 등을 추진한다.유정복 시장은 "지난 3년간 시의 채무를 3조4천억 갚아 재정 정상단체가 됐고 이자만 연간 2천억원 이상 줄이게 됐다"며 "이런 결실을 시민에 드릴 수 있도록 교통인프라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오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애인정책 발표회'에서 철도, 도로, 구도심 주차장 증설 등 중·장기 교통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11-07 김명호
지하차도 출구 110m 인접교량밑 시야 가려 사고빈발의왕시·경찰서, 주민 설득우회로 확보 '불편 최소화'의왕시와 의왕경찰서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국도 1호선 고합삼거리 횡단보도를 폐쇄하고 신호등을 철거했다.7일 시와 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합삼거리 횡단보도는 수원방면 고천지하차도 출구로와 110m 인접해 있고,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 교량 아래에 위치해 운전자의 시야에 잘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가 빈발했다. 지난 2010년에 고천지하차도가 개통한 이후 최근까지 교통사고 123건, 사망사고 3건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시와 경찰서는 횡단보도 폐쇄에 대해 협의한 후 지난 5월부터 이곳 횡단보도를 주로 이용하는 왕곡동 통미마을, 솔거·원효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폐쇄 당위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횡단보도를 이용해 왔고, 우회로까지는 거리가 멀어지는 점, 하천통로 안전성 취약 등을 이유로 폐쇄에 반대해 왔다. 이에 오문교 서장이 직접 주민들을 만나 "시와 함께 시설물을 보강하는 등 안전한 우회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득한 끝에 동의를 이끌어 냈다.시는 총 1억9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우회보행로 시인성 확보를 위해 수목 제거, 방범 CCTV 4개, 보안등 15개를 설치했다. 특히 고천사거리(수원방향) 원효·솔거아파트 버스정류장을 신설해 고천사거리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안양방향 통미마을 버스정류장 접근성 확보를 위해 인도(100m) 및 보·차도분리대(160m) 설치, 의왕~과천 간 고속화도로(과천방향 진입로)에 횡단보도를 신규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계원예술대 학생들의 재능기부 및 학교 밖 청소년, 경찰 등 30여 명이 합심해 80m에 이르는 지하보도에 벽화를 그려 어두운 환경을 밝게 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확보했다.김성제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서 벗어나 좀 더 안전한 보행환경에서 다닐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왕경찰서와 적극 협조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지하차도 출구와 인접하고, 고속화도로 교량아래 위치해 교통사고가 빈발한 국도 1호선 고합삼거리 횡단보도. 의왕시와 의왕경찰서가 주민안전을 위해 횡단보도를 폐쇄했다. /의왕시 제공
2017-11-07 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