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도로와 성남~복정을 잇는 구간에 이른바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S-BRT(Super BRT)가 달리게 된다. S-BRT는 최고급형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지하철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을 갖췄다. 이와 더불어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 연결하는 대장홍대선, 기흥에서 오산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 수원 호매실에서 화성 봉담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등 수도권 광역철도도 확정됐다.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광역 BRT 등 광역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를 통해 대중교통 공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이번 계획을 보면 2025년까지 5개 대도시권에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광역교통시설 총 122개가 확충된다. 수도권 광역 BRT 신규 사업은 성남∼복정역BRT(복정역∼남한산성 입구), 청량리∼도농∼평내호평 광역BRT(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대장 광역 BRT(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 박촌역∼김포공항역) 등이 시행계획에 담겼다.수도권 광역철도로는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정부과천청사), 신구로선(시흥대야∼목동), 제2경인선(청학∼노은사), 별내선 연장(별내역∼별가람역),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하남∼남양주), 인천2호선 연장(인천서구∼고양일산서구),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장기∼부천종합운동장),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위례삼동선(위례∼삼동), 분당선(왕십리∼청량리),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이 확정됐다.인천2호선 안양 연장, 서울6호선 구리남양주 연장, 서울2호선 청라연장, 별내선 의정부 연장,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등은 추가 검토 중이다. 광역도로로는 인천 서구 대곡동에서 김포 맘산동을 잇는 검단~대곡이 신설된다. 환승센터는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덕정역 환승센터,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용인역 복합환승센터, 운정역 환승센터, 동탄역 환승센터, 부천종합운동장역 환승센터, 의정부역 환승센터, 부평역 환승센터, 인천시청역 환승센터, 인천시청역 환승센터, 초지역 환승셍터, 인덕원역 복합환승센터, 구리역 환승센터, 아주대삼거리역 환승센터, 걸포북변역 복환환승센터 등이 확정됐다. 이윤상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으로 광역교통시설이 확충되면 대도시권 내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개별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이달 9일 관보에 고시될 예정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정부의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이 분당선 기흥~오산 연장을 비롯해 광역철도, 광역도로, BRT, 환승센터 등 광역교통시설 총 122개를 확충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은 수원역에서 분당선을 이용하는 시민들. /비즈엠DB수도권 광역교통 사업. /국토교통부 제공

2021-07-06 윤혜경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신설이 확정됐다.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구간이 신설되며,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GTX-B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신도림,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남 직결 또는 하남 연장을 외쳐온 김포, 인천 검단 주민들의 염원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29일 국토교통부는 GTX-D 신설 등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그간 국토부는 GTX-D 노선을 비롯해 다양한 지자체 건의안을 두고 고심해왔는데, 결국 이날 결론을 내놓았다. 국토부는 GTX-D 노선을 기존 연구안대로 유지하되, GTX-B 노선을 공유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서울까지 직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직결 운행시 김포 장기역에서 여의도까지는 24분, 김포 장기역에서 용산까지는 28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도 추진된다. 서울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은 노선 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하기로 하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당초 지자체 간의 노선협의 지역 등으로 지난 4월 공청회에서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지역의 지속적인 요청과 교통문제 해소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추가 반영된 것이다. 사실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의 최대 관심사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불리는 GTX-D 노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4월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GTX-D 신설사업이 포함됐는데,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만 GTX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사업성과 기존 철도노선과의 수요 분산 등을 고려해 이같이 노선을 결정했다고 한국교통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GTX-D 노선 발표 후 김포와 인천 검단 주민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2기 신도시인 김포와 검단은 현재 서울 강남을 한 번에 갈 수 있는 철도망이 없다.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교통 인프라가 부실해 GTX-D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인구가 50만명에 달하는 김포만 보더라도 현재 철도망은 양촌에서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반 중전철보다 작은 경전철이고, 2량밖에 되지 않아 한때 출·퇴근 시간 혼잡률이 285%에 달하기도 했다. '지옥철'로 손꼽히는 수도권 지하철 9호선 혼잡률(237%)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비즈엠이 지난 5월에 만난 김천기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GTX-D가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김포에서 서울을 거쳐 하남까지 이어지는 형태를, 인천시는 청라~영종 노선과 검단~김포 노선이 Y자로 만나는 형태를 국토부에 건의한 바 있다.당시 김천기 공동대표는 "김포의 교통상황은 산골 오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과거에 5호선 연장이나 광역버스에 대한 부분이 한 건이라도 해결됐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호선이 됐든, 2호선이 됐든, 평면 환승이 됐든 다른 전철과 연계될 수 있는, 서울로 갈 수 있는 라인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이 갈수록 '김부선'에 대한 반발은 거세지는 추세다. 최근 하남시와 인천시, 김포시 등은 GTX-D 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해달라는 주민 서명부 등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김포·검단 주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하며 GTX-D 노선 강남 직결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 국토부는 지난 4월 GTX-D 노선에 GTX-B 노선을 함께 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주민들이 외쳐온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도 함께 내놨다. 이 같은 내용은 결국 이날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은 서부권 교통문제를 개선해나겠다는 입장이다. 신동근·김주영·박상혁 의원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발표는 비록 강남 직결이라는 신청안에는 못 미치는 미완의 결과물이지만 서울 도심 직결과 지난 교통연구원 발표에서 언급조차 되지 못했던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을 되살려낸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남은 과제인 광역급행철도망이라는 장기적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더욱 정교한 중·단기 과제 대응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서부권 교통 현실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GTX-D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김포한강·인천검단 신도시 연계 교통망. /국토교통부 제공인파로 가득한 김포골드라인 내부. 2021.5.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김포시 걸포동에 소재한 오스타파라곤 아파트 인근에 'GTX-D 원안'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6-29 윤혜경

"보통 하루에 10통 정도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은 2배로 늘었다. 발표 후에는 호가도 2억원 이상 올랐다."22일 오전 안양 인덕원역 인근에서 만난 유재호 인덕원공인중개사 대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우선협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안양 인덕원역 일대 부동산 분위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GTX-C 노선 민간사업에 대한 평가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해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가칭) 등이 참여했다.GTX-C는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총 74.8km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10곳이었다.인덕원역 일대가 들썩이고 있는 것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제안에 인덕원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GTX-C 노선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민간사업자가 기존 계획된 정차역 10곳에 추가로 정차역 최대 3곳을 추가 제안할 수 있게 했는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왕십리역과 안양 인덕원역을 추가로 제안한 바 있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안양 인덕원역에 GTX가 정차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 효과는 그대로 부동산 시장에 전달됐다. 실제 인덕원역 인근은 축제 분위기였다. 인덕원역 8번 출구에는 관양1동 통장협의회가 내건 '경축. GTX-C노선 인덕원 정차. 시민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현수막이 커다랗게 있었다. 맞은편에도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회원사일동과 평촌스마트스퀘어 협의회 일동이 각각 'GTX-C노선 인덕원 정차 확정' 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인덕원역이 GTX-C 신설역이 될 것으로 확실히 믿는 분위기다. 이 같은 GTX-C 노선 정차 기대감은 인근 부동산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인덕원역에서 도보 8분여 거리인 '인덕원마을삼성(1998년 준공)'과 도보 약 17분 거리인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2019년 준공)'가 대표적인 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안양 동안구 관양동에 소재한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84.93㎡는 지난 5월 20일 9억9천500만원(1층)에 매매됐는데, 21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동일면적의 매물 호가는 13억원(22층)이다. 한 달 만에 호가가 3억원 이상 뛴 셈이다.이보다 작은 면적도 호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달 7일 전용 59.8㎡는 8억1천만원(4층)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는데, 현재 호가는 9억~10억5천만원이다. 실거래가보다 많게는 2억원 이상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의왕시 포일동에 소재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95㎡는 이달 6일 16억3천만원(25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84.93㎡ 또한 2020년 1월 8억9천635만원(39층)에서 2021년 4월 15억3천만원(3층)으로 손바뀜했다. 15개월 동안 매매가는 6억3천365만원 올랐다. 올해 거래 모두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겼다.해당 단지 호가는 최근 매매가를 뛰어넘는다. 전용 84㎡는 17억~18억원에, 전용 99㎡는 19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2016년 11월 분양 당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 공급금액이 5억2천830만~5억6천83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대 12억7천17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전용 99㎡ 공급금액은 6억930만~6억5천30만원이었다. 현재 호가와 공급가의 최대 차이는 12억9천70만원이다.업계에서는 집값 상승 여지가 더 있다고 판단한다. GTX-C노선 외에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등 교통호재가 있어서다. 인덕원역은 기존 4호선에 인덕원선, 월판선이 오가는 통합정거장이 될 예정이다. 통합정거장은 기존 인덕원역에 마련될 예정으로 지하 1층은 현재의 4호선이, 지하 2~3층에 인덕원선과 월판선이 오갈 전망이다.GTX-C 역사 또한 현재의 역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덕원사거리에서 과천방향에 출구가 2곳 정도 더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유재호 대표는 "관양동에서 18년 전에 일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인덕원마을삼성 매매가가 3억원대였다. 그런데 지금 호가가 13억원으로 4배 이상 뛴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착공을 하게 되면 상승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경.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덕원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에서 바라본 인덕원마을삼성 아파트 모습.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6-22 윤혜경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안양 인덕원역이 '쿼드라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투자 제안 당시 GTX-C 노선에 서울 왕십리역과 안양 인덕원역을 추가, 총 12개 정거장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는데, 우선협상자로 현대건설 컨소가 뽑히면서 인덕원역 GTX 신설이 유력해졌다. 18일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한국교통연구원의 평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과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SOC) 등이 참여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왕십리역,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했다.이에 따라 인덕원역은 각기 다른 4개의 철도망을 갖춘 '쿼드라 역세권'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수도권 지하철 4호선이 다니는 인덕원역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과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호재가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GTX-C 노선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민자사업자가 기존 계획된 정차역 10곳에 추가로 정차역 최대 3곳을 추가 제안할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안양, 안산, 의왕 등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했는데, 결국 안양만 웃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6월 중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협상에 착수하고,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수원역까지 74.8km를 잇는 노선이다. 기존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10곳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C 인덕원역 유치를 바라는 현수막이 인덕원사거리 정류장에 붙어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쿼드라 역세권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진 안양 인덕원역 출·입구 모습.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6-18 윤혜경

부동산 공부를 갓 시작한 일명 '부린이'도 알고 있는 공식이 있다. 바로 '교통 호재가 집값을 견인한다'는 것.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놓이는 곳의 집값이 꿈틀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통념 때문인지 김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GTX-D 노선이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김포시민의 염원과는 달리 김포에서 부천을 잇는 '김부선'으로 전락해서다. 이미 김포 집값에는 GTX-D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집값 하락 우려도 쏟아졌다. 김포시민들이 GTX-D 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집값을 띄우려는 행위로 간주했다. 하지만 김포시민과 지역 중개사들은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집값이 아니라 불편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는 것. 현재 김포는 인구가 50만명에 육박 하는데, 전철은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하다. 김포골드라인은 경전철로 일반 중전철보다 작은 데다 2량에 그쳐 출·퇴근 시간 혼잡률이 285%에 달한다. GTX-D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교통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함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김포시민과 지역 중개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지난 25일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인근에서 만난 윤모(43)씨는 '김포시민에게 GTX-D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곧바로 "생존"이라고 답했다. 10년째 김포에서 거주 중인 윤씨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 교통분담금을 걷어 만든 것이 김포골드라인인데, 시민들을 수송하기엔 너무 작다"며 "GTX-D 얘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강남뿐 아니라 안양 등 다른 곳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 다들 새벽 4~5시에 일어나 출근한다"며 "교통이 확충되기는 커녕 계속 소외됐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공인중개사들도 교통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GTX-D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김포 집값'과 연결이 되는데, 김포 집값이 상승한 배경에는 GTX-D 보다는 '풍선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앞서 정부는 2020년 6월 17일 김포, 파주, 연천, 동두천 등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대다수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6·17 대책에서 수도권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때 김포가 제외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고, 결국 정부는 11월 19일 가격불안이 계속된다며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걸포동의 한강메트로자이 공인중개사 최남훈 대표는 "13년 전 오스타파라곤 3.3㎡당 분양가가 1천250만원이었는데, 2017년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 분양가가 똑같았다. 10년 동안 가격이 안 올랐다는 얘기"라며 "김포는 조정대상지역에서 배제된 이후에 잠깐 떴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집으로 투자해 성공을 거둔 것은 1년이 채 안 된다"며 "김포골드라인도 이제 생겼고, 계속된 호재도 그다지 없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인근 파주 인구가 47만명이고 김포가 48만명이다. 파주 등 서울 주변 지역을 보면 GTX로 서울이 연결되지 않은 곳은 김포 뿐이다. 김포시민들이 화를 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양촌읍에서 5년째 중개일을 하고 있다는 진짜부동산 김준경 대표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본인의 경험담을 사례로 들었다. 강남역에서 오후 7시에 약속이 있어 5시에 광역버스를 탔지만 약속에 늦었다는 얘기었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몇 번을 갈아타야 하는 탓에 예상시간을 훌쩍 넘겼다고 했다.김 대표는 "향후 GTX-D가 다닐 것이란 기대감에 꾸역꾸역 참고 견디던 시민들인 만큼 실망감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안 지킨 부분들이 너무 많다. 원안대로 빠르게 신속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검토되길 바란다"며 "김포시민들에게 GTX는 집값을 올리는 수단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GTX-D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김포시 걸포동에 소재한 오스타파라곤 아파트 인근에 'GTX-D 원안'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김포시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3단지' 전경. 2021.5.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5-27 윤혜경

비가 부슬부슬 내린 25일 오전 7시 30분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2번 출구 앞. 이른 시간인데도 발걸음을 재촉하는 김포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면서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걷거나 뛰어서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는 이도 보인다. 이용객들 다수가 분주해 보였다. 그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발열 체크를 한 뒤 7시 49분께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김포공항 방면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바로 직전에 만차인 상태로 차량이 출발한 터라 비교적 승강장은 한산했다. 2~3분 뒤 지하철이 도착했다. 배차간격이 짧다고 느끼며 경전철에 몸을 실었다. 탈 때만 하더라도 공간이 있어 보였던 차량 내부는 곧 콩나물시루로 변했다. 객차의 크기가 1호선 등 일반 중전철보다 작은 경전철이고, 2량밖에 되지 않아 앞·뒤는 물론이고 양옆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중심이라도 잃으면 무조건 옆사람 발을 밟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 찼다.한 정거장 뒤인 풍무역에 정차했을 때부터는 여기저기서 '악'하는 소리가 났다. 탑승객들이 이미 포화상태인 차량이었지만, 어떻게든 타겠다며 밀고 들어와서다. 안 그래도 좁은 공간이 더욱 비좁아졌다. 몸이 구겨지다시피 움츠러들었다. 민망할 정도로 앞·뒷사람과 밀착됐다. 다음 역인 고촌역까지는 불과 4분 거리지만 승객들 틈바구니에 끼어 하염없이 길게만 느껴졌다.고촌역 문이 열렸지만 내리는 이는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반면 여기서도 타는 이가 많았다. 또 한 번 곳곳에서 '악 소리'가 났다. "다음 차 타세요!"라고 외치는 이도 있었다. '얼마나 몸이 구겨질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문이 닫혔다.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앞·뒤·양옆 사람과 가까워졌다. 종이 한 장이 들어갈 틈도 없었다. 손에 쥔 휴대폰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나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천장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왔지만, 탑승객들이 내뿜는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불편한 자세로 6분을 버티자 종점인 김포공항역에 도착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썰물처럼 탑승객들이 빠져나갔다. 사우역에서 김포공항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13분. 13분 만에 온 몸에 진이 빠져버렸다.잠시 넋을 놓고 있었을까. 다음 차가 김포공항역에 당도했다.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또 다시 쏟아졌다. 2량짜리 경전철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사람이 내리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들은 빠르게 위층으로 사라졌다.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사우역으로 돌아갔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28분. 2분 후 다시 김포공항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탑승한 영향인지 전보다는 승객이 적었다. 풍무역은 물론 고촌역에서도 탑승객들이 제법 탔지만, 비교적 쾌적하게 느껴졌다. 전과 동일하게 13분 뒤 김포공항역에 도착했다. 김포공항역에서 만난 김포시민 대다수는 해탈한 모습이었다. 서울 마곡지구에서 근무한다는 서모(49)씨는 "오전 7시 45분에 구래역에서 타는데, 최소 한 번은 보내야 탈 수 있다"며 "배차 간격은 괜찮은데, 차량이 2량으로 너무 작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길에는 무조건 서서 간다"고 덧붙였다. 서씨가 타는 구래역은 기점인 양촌역 기준 두 번째 역이다. 자녀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던 한 할머니는 "딸한테 들어보니 다 서울로 출근해 사람이 많아 다 못 탄다고 들었다"며 "그 얘기 듣고 일부러 그 시간은 피한다. 노인들이 그 틈에 껴서 다니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사우역에서 만난 이들도 마찬가지. "항상 사람이 붐벼 일찍 나온다", "1~2대는 보내야 탈 수 있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85%에 달한다. 인구 50만명 돌파가 목전인 김포시에서 철도 교통망은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해서다. 서울을 가려면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나 5호선, 9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지난 17일 장기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탑승,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해 국회의사당까지 출근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날마다 두 번씩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즉석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전달하기도 했다.김포시민들은 GTX-D 노선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인천은 청라~영종 노선과 검단~김포 노선이 Y자로 만나는 형태를 건의했다.그러나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발표된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한다는 내용이었다. 김포에서 강남까지 직결될 것이라 기대했던 김포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실망감은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이어졌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GTX-D 강남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온라인 10만3천명, 오프라인 11만3천명 등 21만명의 김포시민이 참여했다. 김포 인구가 4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김포시민 2명 중 1명이 참여한 것이다.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 김천기 공동대표는 "김포의 교통상황은 산골 오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과거에 5호선 연장이나 광역버스에 대한 부분이 한 건이라도 해결됐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렇다 할 교통망이 없으니까 GTX-D가 더욱 부각됐다"며 "우리는 5호선이 됐든, 2호선이 됐든, 평면 환승이 됐든 다른 전철과 연계될 수 있는, 서울로 갈 수 있는 라인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파로 가득한 김포골드라인 내부. 2021.5.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사람으로 꽉 찬 김포골드라인 내부. 손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나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2021. 5. 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인파로 가득한 김포골드라인 내부. 2021.5.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GTX-D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5-26 윤혜경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부평구청역에서 석남동 석남역까지 연결하는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선이 착공 6년 9개월 만에 드디어 개통한다.이번 노선 개통으로 인천 1호선과 인천 2호선이 'H자' 형태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인천 2호선 환승객이 석남역을 통해 강남 등지로 빠르게 갈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18일 국토교통부는 인천시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석남 연장 사업이 철도종합시험 운전을 완료하고 오는 22일 개통한다고 밝혔다.석남연장선은 기존 종착역인 부평구청역에서 산곡역을 거쳐 석남역까지 4.165㎞를 잇는 노선이다. 2014년 9월 착공, 6년 9개월 만에 개통된다. 사업비는 총 3천744억원이 투입됐다.해당 노선은 기존 7호선과 동일한 8칸짜리 중량전철로 운행된다.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6분, 평시에는 12분 간격이다. 첫 차는 석남역 기준 오전 5시 28분 출발이다.이용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일반 1천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장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인천 시민들의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 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선 사업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2021-05-18 윤혜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출·퇴근시간 혼잡률이 285%에 달할 정도로 악명이 높은 '김포골드라인'의 현실을 체감한 뒤 국토 장관에게 전화해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17일 이낙연 전 대표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장기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탑승,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했다. 김포는 곧 인구 50만의 대도시를 앞두고 있지만 유일한 철도 교통망은 2량짜리 경전철뿐이어서 출퇴근 시간마다 역사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실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 상태' 게시물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스크린도어 앞은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빼곡하고,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위층 대합실까지 탑승객으로 북적인다. 해당 게시물에서 김포에 산다고 밝힌 누리꾼 A씨는 "개발로 인구는 널뛰기하듯 늘고 있는데 교통은 별로"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철도 작아서 많이 태우지도 못한다"고 푸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과정에서 GTX-D가 김포와 부천만 잇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실망감이 극에 달한 주민들은 광역교통구축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표출 중이다.이날 김포골드라인으로 국회의사당까지 출근한 이낙연 전 대표는 "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날마다 두 번씩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즉석에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함께 김포골드라인으로 국회까지 출근한 박상혁 의원도 김포 교통 문제에 깊이 공감했다. 박 의원은 "경전철은 플랫폼 규모 때문에 차량을 늘이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광역철도교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김포시 광역교통망 확충 문제는 신도시 건설과 광역교통망 구축의 미스매치로 인한 문제로 정부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 지역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 교통소외 해소와 국가 균형 발전의 문제로 바라보고 GTX-D 원안 통과 등 제대로 된 광역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현장방문을 약속했던 노형욱 장관의 차례"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7일 오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상혁 국회의원, 정하영 김포시장 등과 혼잡한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하고 있다. 2021.5.17 김포/김우성기자 wskim@biz-m.kr1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5.17 김포/김우성기자 wskim@biz-m.kr

2021-05-17 윤혜경

강남을 관통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김포와 부천만 연결하게 돼 소위 '김부선'으로 전락한 GTX-D 노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에 정부가 GTX-B 노선을 공유해 서울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역, 부천운동장역, 여의도역, 용산역, 서울역, 청량리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GTX-D가 해당 노선을 공유하게 되면 추가적인 노선 건설비용 없이 서울과 연결이 가능해진다. 환승 없이도 여의도나 용산까지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과 달리 GTX-D 노선을 서울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성난 민심'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GTX-D 신설사업이 포함됐다.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 GTX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이었다.온라인으로 공청회를 시청한 지역 주민들은 "김포 인구가 50만이다. 대부분 출퇴근을 서울로 하는데, 왜 서울이 아닌 부천으로 연결하느냐"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움직이기도 했다. 지난 8일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김포 장기동 한강중앙공원에서 'GTX-D 김포·하남 직결 확정하라'며 촛불 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GTX-D 원안 사수-서울5호선(김포한강선) 김포 연장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에는 16일 기준 10만3천997명이 참여하며 광역교통 구축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표출하기도 했다.이런 반발을 고려해 국토부가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GTX-D 노선 서울 연장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더불어 다른 노선과 만나는 지점에서 환승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플랫폼 맞은편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평면 환승 도입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GTX-D 노선이 포함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은 다음 달 확정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김포시 장기동에 GTX-D 노선 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4.22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5-17 윤혜경

수도권 제2순환선 서남부지역의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인근 집값도 들썩이는 모습이다.화성남양시티프라디움을 비롯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서희스타힐스에도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는 것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는 '교통 호재=집값 상승' 공식이 이곳에서도 증명된 것이다.28일 수도권 제2순환선 서남부지역의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이날 0시에 개통됐다. 투자비 1조3천253억원이 투입된 해당 도로는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서 화성시 봉담읍 분천리까지 총 18.3km를 왕복 4차로로 연결한다. 지난 2017년 4월 첫 삽을 뜬 후 착공 4년 만에 개통했다.봉담~송산 고속도로는 평택 시흥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동서로 이어 동탄~봉담고속도로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오산분기점(JCT)에서 송산마도나들목(IC)까지 주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44분에서 18분으로 26분 단축된다. 실제 마도나들목에서 동탄~봉담고속도로 합류지점까지 주행해보니 12분가량이 소요됐다. 경기 서남부지역의 동·서간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국도나 지방도 출·퇴근 상습 지·정체도 해소될 전망이다. 기존에 타던 고속도로에서 내려 지방도를 이용하다 다시 고속도로로 올라가지 않아도 돼서다. 특히 경기 서남부 지역은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지방도를 이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대형물류차량이 감소해 교통 흐름이 한결 여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흥 고속도로의 화물차 통행비율은 45.6%에 달한다. 봉담~송산고속도로는 30.3%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 평균 화물차 통행비율(27.7%)을 웃도는 셈이다.아울러 동탄신도시, 오산, 용인 등 주변 도시 접근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 송산그린시티, 남양뉴타운, 화성마도산업단지 등 화성시 주변의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추가 교통 수요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부동산 시장의 오랜 통념처럼 인근 땅값과 집값은 상승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7일 화성시 마도면 석교리 임야(계획관리) 40㎡가 1천68만원에 지분거래 됐다. 1㎡당 26만7천원에 거래된 셈이다. 지난해 5월 임야(계획관리) 180㎡가 1천345만원(1㎡당 7만4천700원)에 지분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당 19만2천300원 올랐다.봉담읍 분천리 토지도 상승세다. 지난 3월 임야(자연녹지) 88㎡가 1억원(1㎡당 113만6천300원)에 지분거래 방식으로 매매됐는데, 2020년 9월 임야(자연녹지) 251㎡이 1억8천500만원(1㎡당 73만7천원)에 지분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간 땅값이 1㎡당 4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화성시 마도면 전영준 프로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고속도로 개통 호재는 이미 반영됐다"며 "고속도로 착공 전과 비교하면 평균 10~15%, 많게는 2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용지, 일반용지 등 땅이 부족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이미 개발이 돼 매매할 토지 자체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마도면보다 화성IC가 있는 남양읍이 고속도로 개통 호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방향으로 운영되는 마도IC와 달리 화성IC는 양방향으로 운행돼서다. 그는 "마도는 공단 쪽에서 나오고 들어오는 것만 가능하고 인천이나 시화에서 내려오는 것은 제2서해안도로를 이용하거나 화성시청역에 새로 생기는 IC를 이용해야 한다. 일방통행만 가능해 사실상 반쪽"이라고 설명했다.전 대표의 설명처럼 화성IC 인근 집값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에 소재한 '시티프라디움1차(2018년 1월 준공)' 전용 84.99㎡ 8층 거래를 살펴보면 △2019년 10월 2억9천200만원 △2019년 11월 3억1천500만원 △2019년 12월 3억1천200만원 △2020년 12월 3억9천900만원 △2021년 3월 4억5천만원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인접한 남양읍 '양우내안애2차(2017년 건축)' 전용 74.25㎡는 지난 3월 4억원(8층)에 거래됐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7월 3억2천500만원으로, 8개월 동안 7천500만원 뛰었다. 대광파인밸리(2003년 준공)는 지난 10일 전용 84.96㎡가 2억2천700만원(5층)에 매매됐다. 동일층 동일면적이 지난해 8월 1억7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으므로, 8개월 동안 5천700만원 상승한 셈이다.남양읍의 우희만 대영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시티프라디움1차, 양우내안애2차, 대광파인밸리가 가장 개통수혜를 받은 단지"라며 "시티프라디움은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뛰었고, 화성IC 인근'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도 프리미엄이 1억5천만원 이상 붙었다"고 설명했다.우 대표는 "이 근방은 지방도와 국도가 맞물려 있고, 화성시청 인근도 지반공사 중으로 사용하기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면서 "고속도로 개통으로 화성시청 인근 환경은 교통여건이 개선됐다. 주민은 물론 한미약품, 현대·기아연구소, 북양공단, 마도공단 등 산업체 근로자들의 여건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8일 0시 개통 예정인 봉담~송산고속도로 팔탄방면. 2021.04.26. /김동현기자kdhit@biz-m.kr화성시 남양읍 '시티프라디움1차' 단지 전경. 2021.04.2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공사 중인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2021.04.2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29 윤혜경

28일 0시 개통을 이틀 앞두고 26일 찾아간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개통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2017년 4월에 첫 삽을 뜬 이래 4년여 만에 개통을 눈앞에 둔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화성시 동서를 연결해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가 기대되는 민자고속도로다. 개통 기대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취재팀은 개통에 앞서 현장을 찾았다. 먼저 도착한 곳은 마도면 석교리 마도마들목(IC) 인근. 이곳은 봉담~송산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치될 것으로 보이는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실은 화물차가 지나가는가 하면, 도로청소차가 도로를 정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들목을 지나니 상황은 반전됐다. 아직 정식 개통이 되지 않은 한산한 도로에는 군데군데 마지막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세워놓은 차량만 눈에 띌 뿐 뻥 뚫린 도로가 시원시원했다. 왕복 4차로로 구성된 고속도로를 시속 80~100km 속도로 주행한 결과, 마도나들목에서 봉담~동탄 고속도로로 합류하는 지점까지 약 12분이 걸렸다. 아직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정식 개통된 것은 아니어서 합류지점에는 펜스가 쳐져 있는 상태였다. 합류지점은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정남IC에서 2km가량 떨어진 곳이다.현재 마도나들목이 있는 화성시 마도면 석교리에서 정남IC까지는 40여분이 소요되는데, 봉담~송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2분가량이면 주파 가능해 주행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오산이나 용인 기흥으로 진출입도 쉬워진다. 봉담~송산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봉담~동탄고속도로로 합류, 경부고속도로 오산방면이나 기흥방면 진출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여기에 2022년 3월 개통예정인 이천~오산간 고속도로와 연계하면 화성~오산~용인~이천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의 이동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봉담~송산고속도로는 총 3개의 분기점(JCT)과 4개의 나들목(IC)이 설치된다. 분기점은 마도(평택~시흥), 팔탄(서해안), 화성(봉담~동탄)이 설치돼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나들목은 마도, 화성, 남비봉, 남봉담 총 4개를 설치, 지역 주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에 개통되는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약1조3천253억원을 들여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서(평택~시흥고속도로)에서 화성시 봉담읍 분천리(봉담~동탄 고속도로)까지 총 18.3km를 왕복 4차로로 연결한다. 시행사인 경기동서순환도로(주) 관계자는 "1종 기준 전 구간 통행료는 2천300원으로 책정됐다"며 "27일 개통식을 가진 후 28일 0시에 정식개통한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개통을 앞둔 봉담~송산고속도로 마도나들목 모습. 2021.04.2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28일 0시 개통 예정인 봉담~송산고속도로 일부 구간 모습. 2021.04.26. /김동현기자kdhit@biz-m.kr봉담~송산고속도로 내 대형 전광판 모습. 2021.04.2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27 윤혜경

"지자체에서 제안한 노선의 타당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대로 노선을 건설하면 투자비가 10조 가까이 들어서 다른 사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유발될 수 있었다." 22일 오전 10시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온라인 공청회'에서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안전연구팀장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구축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날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년)을 보면 이른바 GTX-D 노선으로 불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신설사업이 포함됐다.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 GTX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이다.계획안대로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69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앞서 경기도는 김포에서 서울을 거쳐 하남까지 이어지는 형태를, 인천시는 청라~영종 노선과 검단~김포 노선이 Y자로 만나는 형태를 건의해왔지만 두 지자체의 요구는 수용되지 않았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요구한 노선보다 운행 구간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공청회를 시청한 지역 주민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연구진이 도대체 누구냐", "김부선이 웬 말이냐", "김포에서 부천가는 걸 도대체 누가타느냐", "김포 인구가 50만이다. 대부분 출퇴근을 서울로 하는데 왜 서울이 아닌 부천으로 연결하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GTX-D 노선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자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안전연구팀장은 "사실 지자체에서 저희에게 제안한 노선은 상당히 긴 노선으로 노선의 타당성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노선을 건설하게 되면 제정이 10조가 들어간다. 이 사업을 하게 될 경우 다른 지방의 사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유발될 수 있다"며 "그것이 지나치게 수도권 집중이 아니냐는 비판이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긴 노선의 경우, 사업타당성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타당성이 나쁘다고 할 순 없으나 지금 제안하는 노선에 비해서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자체에서 제안한 노선은 기존 노선과 유사한 지역을 통과해 기존 노선에 영향이 많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 지금 형태의 노선이 제안된 것"이라며 "여러가지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4차 국가철도망 수준에서는 이 정도 사업이 제안되는 것이 맞는다고 연구진이 생각했다"고 말했다.국가철도망 계획은 5년 주기로 10년 단위 전국 단위 철도 건설 및 투자 방향을 정한다. 공청회 대 발표된 시안을 바탕으로 6월 내 확정 및 고시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2일 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방 계획안을 통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포시 장기동에 GTX-D 노선 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4.22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한국교통연구원 유튜브 캡처.인천시가 제안한 GTX-D 노선도. /인천시 제공

2021-04-22 윤혜경

과천선과 신분당선 등 다양한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핵심 교통망으로 꼽히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이 착공에 들어간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월께 착공에 들어가야 했으나 실시설계 마무리가 늦어지면서 계약 일정에 차질이 생겼던 인덕원선이 드디어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하는 것이다. 21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인덕원선 제1공구 및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제8공구 건설공사 계약이 체결됐다. 계약상 착공일은 이달 26일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인덕원선은 사업비 2조7천억원을 들여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까지 총 37.1km를 복선전철로 잇는 사업이다. 역은 총 18개로 서동탄역을 제외한 101~117역 17개역이 신설된다. 이번에 건설공사 계약이 체결된 곳은 인덕원선 1공구와 월판선 8공구다. 이곳은 인덕원과 월판선의 통합정거장이 된다. 건설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맡는 턴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인 만큼 사업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나머지 구간은 올해 9월 노반설계를 시작으로 실시설계를 마친 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실시설계 마무리 문제로 계약이 안 돼 착공이 늦어졌으나 어제 계약이 체결됐다. 턴키 방식은 계약 후 바로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부로 착공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나머지 구간은 본사에서 진행 중으로, 실시설계가 끝나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노반설계가 9월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덕원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2021-04-21 윤혜경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전 구간 사업추진에 따른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토 당국이 GTX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전개한다.대심도 건설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면서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한 것으로, 대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여한다.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GTX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이 접수가 시작된다.공모주제는 '대심도 터널 건설, 운영 및 지하 안전'과 관련된 홍보가 중점이며, 기술, 운영 및 안전관리 등 GTX와 관련된 모든 분야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한국철도학회 홈페이지에서 공모전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이후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타당성, 창의성, 수용성, 효과성, 파급성 총 5개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서면 심사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의 영예는 총 4팀에게 돌아간다. 대상(장관상), 최우수상(국가철도공단 이사장상), 우수상(철도학회장상), 장려상(에스지레일) 등이다.수상작은 전문가 검토,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실제 GTX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심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으로 활용된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GTX 공사 구간에 대한 사업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G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 파주운정역 공사현장. /비즈엠DB

2021-04-12 윤혜경

하남시 숙원사업인 '하남선(지하철 5호선 연장)'이 오는 27일 전 구간 개통한다.하남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종점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강일역,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을 거쳐 하남시 창우동 하남검단산역까지 총 7.7km를 잇는 복선전철이다.22일 국토교통부는 작년 1월 1단계로 상일동역~미사역~하남풍산역 4.7km를 개통한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3개 역 공사를 마무리해 오는 27일 하남선 전구간이 완전 개통된다고 밝혔다.하남선은 2014년 8월 착공해 6년 7개월간 추진됐다. 사업비는 9천810억원이 투입됐다.이번 하남선 완전 개통으로 하남시청역에서 잠실역까지는 30분, 강남역까지는 50분 내에 진입 가능해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운행시간은 하남검단산단역 기준 평일 오전 5시 30분(출발 기준)부터 다음날 오전 0시 6분(도착 기준)이다. 요금은 기존 지하철과 동일하다.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일반은 1천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국토부 관계자는 "하남선 전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하남선 노선도.

2021-03-22 윤혜경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인천계양에서 김포공항역까지 한 번에 가는 S-BRT(Super BRT)가 구축될 전망이다. 최고급형 BRT(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는 지하철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을 갖춘 교통시스템이다. 1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천과 부천, 성남 등 수도권과 부산, 창원, 세종, 대전 등 전국 7개 주요 도시에 도로 위의 지하철인 BRT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BRT는 버스운행에 철도시스템의 특장점을 도입해 버스 서비스를 도시철도 수준으로 대폭 향상시킨 대중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전용주행로와 전용고차로, 정류소 등 체계적인 시설과 전용차량을 갖춰 통행속도와 정시성, 수송능력 서비스를 모두 갖췄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계양~부천대장 S-BRT △인천 S-BRT △성남 S-BRT가 구축된다. 수도권에는 최고급형 BRT가 구축되는 셈이다. 인천계양~부천대장지구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대장지구, 계양지구를 거쳐 김포공항역까지 총 16.7km 구간에 S-BRT가 구축된다. 해당 노선은 2026년 3기 신도시 입주계획에 맞춰 개통할 전망이다. 인천 S-BRT는 인하대~루원시티사거리 9.4km 구간에 설치된다. 해당 구간은 내년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절차를 거쳐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성남 S-BRT는 남한산성입구에서 복정역사거리까지 총 10.2km까지 잇는 노선이다. 주요 경유지는 남한산성~단대오거리~모란역사거리~복정역사거리다. 이중 단대오거리에서 모란역사거리까지 2.8km를 우선 공사할 계획이다. 최종 개통은 2025년 예정이다. 사업비의 경우 인천계양~부천대장 노선처럼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시행하는 BRT는 LH와 사업시행자가 부담한다. 성남 S-BRT처럼 서로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경우에는 국가가 사업비의 50%를 보조한다. 인천 S-BRT는 도심 BRT로 분류돼 국가가 25%를 보조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BRT는 통행속도 및 정시성 확보 등 도시철도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건설비는 지하철의 1/10 이하, 운영비는 1/7에 불과하다"며 "가성비가 높은 대중교통수단이므로 수도권을 포함, 전국 주요도시에 지속적으로 BRT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천계양-부천대장 S-BRT /국토교통부 제공인천 S-BRT /국토교통부 제공성남 S-BRT /국토교통부 제공

2021-01-18 윤혜경

강원도 원주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여주~원주 복선화 철도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30일 기획재정부의 여주∼원주 복선화 철도 사업 타당성 재조사가 최종 통과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선으로 추진되던 사업을 복선화하기 위해 올해 3월 타당성 재조사가 착수된 이후 9개월 만에 확정됐다.그간 이광재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에 사업 경제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주력한 바 있다. 이어 이달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 여주∼원주 철도 사업 명목으로 49억원을 증액시켜 총 15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청신호를 켰다. 여주∼원주 복선 철도는 원주와 경기 남부 판교뿐만 아니라 수서∼광주 철도와 연결된다. 서울 강남권을 40분대로 진입할 수 있는 만큼 원주의 '수도권 시대'를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 이광재 의원은 "강원도가 수도권과 철도로 연결돼 '수도권 광역 시대'를 여는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크다"며 "복선 철도 설계 기간도 최대한 단축해 내년 말 조기 착공해 원주와 강원도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질의하는 이광재 의원 /이광재 의원실 제공

2020-12-30 이상훈

고양시 능곡역에서 양주 장흥역과 송추역을 거쳐 의정부역까지 가는 교외선이 2023년에 개통할 전망이다.수요 저조로 2004년에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이 20여년 만에 다시 달리게 된 것으로, 경기북부 교통난 해소와 관광 활성화 등에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29일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와 '교외선 운행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1년 정부 본예산에 교외선 시설 개보수를 위한 실시 설계 및 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경기도와 3개 시가 협조를 통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3개 시는 교외선 운행재개가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되도록 행정지원 등 제반사항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교외선은 내년부터 실시설계를 시작, 2023년 말까지 철도시설 개보수 작업을 완료한 뒤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개보수에 필요한 시설 개량비 약 497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고양 능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총 31.8km를 잇는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그간 부족했던 경기북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고, 수도권 순환 철도망 구축 등이 가능해져 경기북부 지역 관광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교외선이 경기도의 순환철도망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하는 교통기반시설로 확고히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철화, 노선 조정 등과 관련해 3개 시와 국회, 중앙정부 등과 협력해 주민들의 편의에 유용하도록 사업을 신속히 진척시켜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교외선 운행이 중단돼 빈 역사로 남아있는 교외선 대정역 모습. /비즈엠DB

2020-12-29 윤혜경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에서 서울 강동과 하남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가 개통된다. 고양 창릉과 서울 은평구를 잇는 도시철도가 건설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이번 대책은 교통전문기관 용역과 한국교통연구원 검증, 지방자치단체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교통망이 완성되면 왕숙과 창릉 지구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출·퇴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주요 방안을 보면 남양주 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대중교통 핵심사업은 남양주와 서울 등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다. 2028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왕숙 사업지구 내부로는 입주민의 철도이용 편의를 위해 경춘선 역사(GTX-B 노선 정차) 및 경의중앙선 역사를 신설한다. 지역 전체로는 별내선과 진접선을 잇는 별내선 연장 사업에 비용을 분담하고, 상봉~마석 간 셔틀열차를 운행해 주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양주~서울 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대중교통 개선 사업을 반영했다.도로 교통은 올림픽대로를 확장하고 강일나들목 우회도로를 신규로 건설해 교통체증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 한강 교량도 신규로 건립하고 상습정체구간인 북부간선도로와 경춘북로, 구 국도 46호선 등도 확장할 계획이다. 주변 지구와 확장성을 고려해 지방도 383호선과 진관교도 넓히고 왕숙~양정 역세권, 왕숙~다산지구 간 도로도 설치한다. 이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왕숙에서 서울역까지 약 45분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25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또 강남역까지도 기존 70분에서 45분으로 소요시간이 대폭 줄게 된다. 고양 창릉지구는 고양~서울 은평구간 도시철도 건립 등 16개 사업에 2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GTX-A 창릉역이 신설되고 대곡~고양시청, 식사~고양시청을 잇는 신교통수단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고양시 인근 도심을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중앙로와 통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연계하고 간선~지선버스, 버스~철도 등 다양한 이동 수단간 환승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로교통은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와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수색교와 강변북로도 기존보다 확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0분, 여의도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요사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인허가 절차 등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하남 교산과 과천 등 다른 3기 신도시는 앞서 지난 5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해 도로사업 실시 설계를 착수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는 연말까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마치기로 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남양주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왕숙지구 조감도 / 국토교통부 제공고양창릉 광역교통개선대책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2020-12-29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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