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시내버스는 88번, 인천광역시는 8번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8년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에 따르면 경기는 부천 대장공영차고지~여의도 환승센터 구간을 운행하는 88번이 지난해 1천27만2천명이 탑승해 이용객 수 1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인천대 공과대학~송내역 구간을 오가는 8번이 1위로, 지난해 933만명이 탔다.승차와 환승이 가장 많이 이뤄진 버스정류장은 '사당역 4번 출구'(승차 767만4천명·환승 659만2천명), 최다 하차 버스정류장은 '수원역 노보텔수원'(654만3천명)이었다.광역·도시철도는 지하철 2호선 이용객 수가 5억5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호선(4억6천만명), 4호선(2억9천700만명), 7호선(2억5천700만명), 3호선(2억4천500만명) 등의 순이었다.대중교통으로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31만명으로 경기와 인천에서 발생한 평균 이용객 수(경기 427만명·인천 111만명)의 24.4%를 차지했다.반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가는 하루 평균 이용객은 126만명(경기 109만명·인천 17만명)으로 서울시 전체 발생 평균 통행량(819만건)의 15.4% 수준이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경우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는 평균 1시간21분 걸리고, 인천∼경기는 1시간48분, 인천∼서울은 1시간24분, 서울∼경기는 1시간19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내에서는 서울 43분, 인천 47분, 경기 1시간30분이 걸렸다.수도권 시민들이 한차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평균 비용은 2천104원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이동하는 경우 인천∼경기는 2천571원, 서울∼인천은 2천195원, 서울∼경기 2천1원을 지출했고 지역 내는 경기도 2천274원, 서울 1천391원, 인천 1천608원이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4-05 황준성
정부의 3기 신도시에 포함된 왕숙신도시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본격적인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앞둔 가운데 개발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절차에 돌입하는 등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면적만 여의도(290만㎡)의 4배에 달해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왕숙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혜택도 누릴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높다. 27일 남양주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월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을 내놓고 남양주 왕숙지구를 비롯해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과천 과천지구 등 4곳에 수도권 3기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그중 GTX-B 노선의 관문으로 꼽히는 왕숙신도시는 사업비 12조원을 들여 남양주시 진접, 진건읍, 양정동 일원 1천134만㎡에 총 6만 6천세대(공동주택 등)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계획인구만 16만 4천여명에 달한다.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안) 주민의견청취 공고를 진행한 왕숙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달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절차에 들어가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음달 중순께에는 사업부지 내 조성될 공동주택 및 이주자택지·단독주택 용지 규모나 지원·업무시설, 유통시설, 공원, 도로 등 세부적인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이어 8~9월께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후, 오는 2020년 상반기 토지보상에 착수해 하반기에는 지구계획 승인(GB해제, 광역교통개선대책 포함)을 받은 뒤 2021년 초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정부는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왕숙신도시를 경제중심권역과 문화중심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구상이다.'경제중심' 왕숙지구는 진접읍과 진건읍 일원 888만 9천여 ㎡에 총 5만 3천세대를 조성하는데, 에너지자족마을과 수변특화복합마을, 도시첨단산단 등으로 구성된다. 에너지자족마을에는 에너지 자족형 제로 에너지 타운 조성으로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수변특화복합마을은 첨단 도시환경과 친수 생태환경을 결합한 캐널시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시첨단산단에는 ESS, ICT, IOT, 미래형자동차 부품산업, R&D단지 등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해 16만~20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문화중심' 왕숙2지구는 일패동, 이패동 일원 244만 7천여㎡에 1만 2천700세대를 조성하면서 문화예술마을, 문화테마거리, 청년예술촌 등 연계 문화와 예술 테마가 있는 도시를 건설한다. 또한 MICE산업 조성 구역을 마련해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전시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핵심선도기능 입체화·복합화를 통한 지역 랜드마크로 활용할 예정이다.이같은 왕숙신도시 조성에 따라 남양주 일대는 교통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여건 개선으로 남양주시가 경기 동·북부의 광역교통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남양주는 서울과 인접한 도시 중 광역철도가 없는 곳이다. 경춘선과 경의·중앙선이 있지만 광역철도가 아닌 국철이다. 일반 수도권 전철과 비교하면 경춘선은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이 10~25분, 경의중앙선은 5~12분대로 길고, 연착하는 경우도 많아 '교통지옥'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광역교통망의 핵심축이 될 GTX-B노선이 남양주까지 연결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15분, 청량리까지 10분이면 도착해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왕숙신도시와 GTX-B노선 호재는 남양주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된 왕숙신도시와 주변 지역(일패동과 이패동 등)의 땅값은 3.3㎡당 100~300만원 수준이다. 축사 등 건축 가능한 시설이 한정돼 있고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왕숙신도시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19.4%)이 3기 신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부동산업계는 인근 다산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가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대비 1억 4천~5천만원 오른 5억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때, 왕숙신도시는 이와 비슷하거나 신축이란 장점 탓에 더 높은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5년 개통될 GTX-B노선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돼 이 지역이 서울의 주거용 배후도시가 아닌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친환경 첨단 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되면 남양주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서울과 경기동북부권의 관문으로, 판교를 능가하는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원주민들이 피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보상 문제가 완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남양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기존 남양주시 일대 교통문제, 일자리 문제, 부족한 문화시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토지소유자 등 원주민들이 적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3기 신도시가 조성될 남양주 왕숙지구 일대 전경.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왕숙신도시 위치도./남양주시 제공
2019-03-28 이상훈
인천경제청,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특별 시설 조성·상품 개발등 검토편익시설 카페테리아 내달중 오픈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 씨사이드파크와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인천경제청은 '씨사이드 관광특성화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2017년 4월 말 개장한 영종 씨사이드파크는 영종하늘도시 인근에 있다. 길이 7.8㎞, 면적 177만1천㎡ 규모다. LH가 650억원을 들여 조성해 인천경제청에 기부채납했다. 인천시설공단이 관리·운영하고 있다.영종 씨사이드파크는 서해와 갯벌, 철새를 볼 수 있는 영종도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레일바이크(왕복 5.6㎞), 캠핑장(82면), 경관폭포, 하늘구름광장, 야외무대, 물놀이장, 테니스장, 자전거 대여소 등을 갖추고 있다. 레일바이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약 4만명이 이용했다. 영종 씨사이드파크에 가면 염전 체험 프로그램(4~10월 주말·공휴일)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전망데크에서 철새를 볼 수 있다.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영종 씨사이드파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 씨사이드파크를 랜드마크화하기 위한 용역"이라며 "천혜 자원을 활용한 특별한 공원시설 조성,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씨사이드파크와 주변 지역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했다.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00일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에서 상징탑, 산책로, 아쿠아리움, 집라인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시설에 대한 타당성도 조사할 계획이다.이번 용역은 제한경쟁(지역제한)입찰 방식이며, 입찰서 제출 마감 일시는 4월2일 오전 10시다.인천경제청은 씨사이드파크에 카페테리아를 설치하는 등 편익시설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카페테리아는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4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한편, 영종도 일대를 순환하는 '영종순환도로'(53.7㎞) 마지막 구간(중산동~운북동 3.2㎞) 개설사업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에 시작된다. 영종순환도로가 완성되면 접근성이 향상돼 영종 씨사이드파크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9-03-28 목동훈
'신분당선 연장선… 간담회'서 논의사회적 할인율 조정안등 전달할듯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점과 맞물려 현행 예타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2월1일자 1면 보도) 경기도가 제도 개선안을 정부에 정식 건의키로 했다.도는 19일 오전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 제도개선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기존 신도시·대규모 공공택지지구에서 교통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와 함께, 해당 신도시와 맞물린 철도 등 교통 인프라 조성이 사업비를 확보하고도 경제성(B/C) 부족으로 막혀있거나 예타가 이중으로 실시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이유 등에서다.현재는 예타과정에서 '지역낙후도'를 평가하고 있어 낙후된 지역일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한데, 도의 경우 대부분의 지자체가 발전 순위 80위권 안에 들어 불이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 상태대로라면 신도시에 조성하려는 철도 등이 예타를 넘기 어려워,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평가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게 도가 제시한 개선안의 일환이다. 사회적 할인율(공공사업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기존보다 낮게 조정하는 한편, 사업비가 확보된 경우 이에 대한 평가점수를 더 높이는 방안 등도 함께 건의할 예정이다.홍지선 도 철도국장은 간담회에서 "정부에서 예타 제도를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속도가 더디다. 3기 신도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할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며 "도에서 무조건 변경해 달라고만 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불합리한지,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는지 안을 마련해 건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정훈 아주대 교수, 류시균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부동석 호매실총연합회회장, 정찬해 팔달연합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호매실지역 주민들 입장에선 신분당선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이곳에 왔을텐데 지연되니 매우 답답했을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3-25 강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