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항을 수도권 종합물류 관문으로 육성하고, 국제 관광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이를 위해 인천항만 주변에 700만㎡ 이상의 항만 배후단지가 공급되고, 대형선박의 원활한 입항을 위한 증심사업이 추진된다. 수도권과 중국의 관광·상업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크루즈 전용부두 선석 추가 등 '국제 관광허브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을 확정·고시했다. 이 계획의 중심은 인천항을 '수도권 종합 물류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내년에 인천신항 6개 선석이 추가 개장하고, 항만배후단지가 공급되면 컨테이너 수송능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신항과 아암물류 2단지 등에 항만배후단지 713만㎡를 공급하기로 했다.대형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을 돕기 위해 항로 증심사업도 벌인다. 벌크선 대형화에 맞춰 12m였던 제1항로의 수심을 14m로 깊게 하기로 했다. 인천항의 출항 전용항로(제4항로) 개설 방안도 계획에 반영됐다. 인천을 국제관광허브화 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 조성 중인 '영종드림아일랜드'를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종합레저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인천항에 크루즈전용부두 2선석을 건설해 급증하는 크루즈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컨테이너부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항을 비롯해 부산항, 광양항을 컨테이너 항만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반면 평택·당진항, 목포항, 울산항 등의 민자 컨테이너 부두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해수부 박승기 항만국장은 "이번에 수립된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을 기본으로 물동량 추이와 해운, 항만여건 변화에 따라 필요한 사항은 적기에 계획에 반영하여 유연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9-29 정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6개 전문병원과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 종합검진센터, 산후조리원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대규모 전문병원 복합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송도에 국내를 대표하는 전문병원이 모인 440병상 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정주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오전 인천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국내 4개 전문병원과 1개 종합병원 컨소시엄이 설립한 송도SHC(주)와 '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도SHC는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인근 1만5천236㎡ 부지에 2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9년 말까지 연면적 7만6천145㎡ 규모의 전문병원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복합단지 조성사업에는 세종병원(심장·뇌혈관), 예손병원(관절·척추, 수지접합), 한길안과병원,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등 4개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인 뉴고려병원(내과·종합검진센터)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병원은 진료·수술실적·의료진 규모 면에서 종합병원에 밀리지 않는다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말레이시아 의료관련 투자사 GPSB도 외국인 투자자로 참여한다.질환별 병상 수는 정형외과 150병상, 심장내과 100병상, 이비인후과 80병상, 내과 60병상, 안과 50병상 등 모두 440병상이다. 송도SHC는 앞으로 산부인과(소아과) 또는 대장·항문질환 분야 전문병원 1곳을 공동사업자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송도 전문병원 복합단지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연결되는 지하 연결통로가 설치된다. 6개 전문병원의 1층 로비를 무빙워크로 연결하고, 최대 1천5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한 주차공간도 확보한다.복합단지에는 외국인전용 진료센터, 종합검진센터, 산후조리원 등도 들어선다.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 건물에는 국내 유수의 피부과·성형외과·치과·신경과·정신과·비뇨기과·가정의학과 등 전문클리닉을 유치해 단지 내에서 모든 과목의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송도SHC의 계획이다. 이밖에 야외정원, 옥상정원, 유아·어린이 전용시설(놀이방·수유방), 은행, 도서실, 식당가, 편의점, 안경점, 커피숍 등 다양한 환자편의시설이 단지 내에 설치된다.참여병원 관계자는 "복합단지는 1일 외래환자 3천명, 외국인 환자 포함 연간 100만명 이상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진을 포함해 1천500여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복합단지는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전문병원들이 공동투자와 공동운영을 통해 최적의 비용으로 최대의 환자만족 효과를 거둘 수 있게 설계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외국인환자 유치에도 집중해 의료한류의 중심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조감도. /송도SHC 제공27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건립 투자협약식에 유정복인천시장,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말레이시아 GPSB사 이엥콕대표, 정규형이사장(한길안과병원), 유인상병원장(뉴고려병원), 박하춘병원장(다인이비인후과), 박진식이사장(세종병원), 김진호병원장(예손병원) 등이 참석했다. /송도SHC 제공

2016-09-27 홍현기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인 판교 알파돔시티가 다양한 업무·집객시설의 입주를 확정 짓고 본격적인 변화에 나섰다.25일 알파돔시티 자산관리에 따르면 알파돔시티는 올해를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기술과 인문이 교류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융합하는 '디지털 컴팩트 시티'로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K-스마트시티의 스마트엔터테인먼트(여가·문화·쇼핑 콘셉트)의 실증단지로 선정돼 LH(한국토지주택공사), SK텔레콤과 실증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알파돔시티는 판교 신도시에 위치해 창조경제밸리가 조성되는 제1·2테크노밸리와 인접할 뿐 아니라 신분당선과 판교역 일대를 개발하는 역세권 개발사업인 만큼 새로운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적용하는데 최적의 입지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24일에는 성남~여주복선전철이 정식개통하면서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알파돔시티는 지난 6월 상업시설인 '라 스트리트'를 열고 오픈페스티벌과 모자이크페스티벌 등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3월에는 삼성물산이 입주해 3천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달 개장 1주년을 맞았다.알파돔시티 자산관리 관계자는 "그간 선보인 알파리움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피스, 상업시설 등은 알파돔시티 프로젝트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또 "지역사회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상생의 길을 열기 위해 타운매니지먼트(인접 지역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조직)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활성화와 창조경제밸리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다양한 시설 유치 등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이 걷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2008년부터 추진된 알파돔시티 사업은 주거시설인 알파리움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피스, 상업, 호텔까지 총망라한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5조원에 연면적은 코엑스에 비해 2배 이상 크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판교 알파돔시티 메인 조감도. /알파돔시티 자산관리 제공

2016-09-25 김성주·김규식

2021년까지 리조트 등 조성… 경제·고용창출 효과 큰기대외자유치·토지 매매계약등 사업본격화 '넘어야 할 산 많아'수도권매립지에서 '친환경 테마파트 조성'이 추진된다. 복합쇼핑몰 건설 계획에 이어 두 번째 투자 유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의 고용 창출과 경제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외자 유치와 토지 매매계약 등 사업 본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인천 서구의회와 인천 서구자생단체회장협의회는 지난 22일 오후 인천 서구청에서 (주)갯펄랜드와 다국적 유통기업 트리플파이브 그룹 등을 초청해 수도권매립지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테마파크와 대규모 복합쇼핑몰 추진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갯펄랜드는 수도권매립지 일대에 친환경 테마파크 유치를 추진하고, 트리플파이브 그룹은 청라국제도시역 인근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한다.수도권매립지 일대(인천 서구 거월로 61) 242만7천㎡ 규모의 '(가칭)글로벌갯펄랜드(Global Get Pearl Lan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갯펄랜드 측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테마파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식스플래그(Six Flags)와 전 세계 3곳의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칼라하리(Kalahari) 리조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오는 2021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일대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리조트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친환경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준 (주)갯펄랜드 상무는 "지난 7월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인천시와 테마파크 조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협상 중"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2조3천억원가량의 경제효과를 비롯해 4천65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국적 유통기업 트리플파이브 그룹이 추진하는 '(가칭)청라 K-CITY 프로젝트'는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 52만2천250㎡ 규모에 쇼핑몰과 호텔, 야구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트리플파이브 그룹은 미국의 최대 복합쇼핑몰인 '몰 오브 아메리카(Mall of America)'와 캐나다 '웨스트 에드먼튼 몰(West Edmonton Mall)' 등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웨스트 에드먼튼 몰은 지난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복합쇼핑몰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헌재 트리플파이브코리아 이사는 "청라 K-CITY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쇼핑몰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1조6천억 원 상당의 경제효과와 2천33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갯펄랜드는 오는 10월 중 인천시와 테마파크 조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트리플파이브는 지난 3월 인천시·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과 친환경 쇼핑몰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부지 매입을 위한 토지가격 감정평가 방식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김용식 인천 서구자생단체회장협의회 회장은 "수도권매립지에 테마파크 조성이 과연 제대로 추진되는 것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주요 사업자들을 불러 설명회를 요청했다"며 "수도권매립지 일대에 테마파크가 유치되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인천시 등이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트리플파이브그룹이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조성할 예정인 복합쇼핑몰의 전경 조감도. /인천시 제공

2016-09-25 신상윤

안양시가 안양역 앞 수암천 일원에 조성하려던 시외버스 복합터미널 건설 계획(경인일보 2016년 7월 7일자 21면 보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22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시민들의 숙원인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수암천 일원에 시외버스 복합터미널을 신설할 계획을 세웠다. 당초 시외버스 복합터미널은 수암천 복개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수변공원, 공용주차장, 특화거리 조성 등 수암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연면적 9천976㎡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었다. 개발방향은 지하에 버스터미널을 건설하고, 지상에는 상가와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하천사업 제안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받게 되는 국·도비 450억원과 추가 300억원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 인근 부지를 함께 매입해 개발하기로 했다.그러나 최근 시 자체 복합개발검토회의에서 300억원대 규모의 재원 마련 계획과 터미널 운영사 선정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되면서 애초 계획 자체를 보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지연 및 터미널 운영사 선정과 관련한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시는 지난 1992년 동안구 평촌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 시외버스터미널을 짓기로 하고 A업체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했으나 교통체증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 등이 계속돼 결국 지난 1999년 A업체의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이후 안양시가 터미널 부지를 관양동 922일대(4만1천㎡)로 변경하자 사업자측은 지난 2001년 시를 상대로 사업 지연 등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2006년 대법원으로부터 16억5천6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터미널 사업이 또다시 원점을 맴돌게 됐고, 이 사이 법정 유효기간(2년)이 경과되면서 결국 터미널 건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시 관계자는 "수암천 일원에 건설하려던 시외버스 복합터미널 계획은 현재로선 원천 백지화됐다고 보면 되지만 시외버스 터미널 계획까지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6-09-22 김종찬

국토부 '지구 지정' 환경평가 마쳐올해 주민설명회·공청회 진행 계획공공+일반분양…행복주택도 포함97만9천㎡ 7천여가구…2018년 착공수원시 당수동과 금곡동 일원에 미니신도시급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된다.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수원당수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제안하고 관계기관과 사전협의를 마쳤다.국토부는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지자체 등을 통해 주민공람 및 공고를 내고 올해안에 주민설명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공주택지구로 공식 지정하고 내년 하반기 지구계획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착공은 2018년 계획이며 완공 예정인 2021년부터 공급한다.수원당수지구는 자연녹지지역과 개발제한구역(1·2등급 44%, 3등급 이하 56%)으로 이뤄진 총 97만9천㎡(국유지 42만㎡·사유지 56만㎡) 용지에 7천200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다.공공분양과 일반분양으로 구성되며 사회 초년생 및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도 1천950세대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임대주택 등 공공분양이 상당 부분 배정될 계획에 따라 49㎡, 59㎡, 74㎡, 84㎡ 등 주로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된다. LH와 국토부는 인근 수원 호매실 공공주택지구(311만6천㎡)에 이미 대단지 아파트와 상권이 조성돼 있고, 과천~봉담고속화도로의 호매실IC와 과천~의왕 고속도로의 서수원IC가 인접해 서울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수원당수 공공주택지구 조성으로 1만6천600여명이 유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공공주택지구 조성 목적에 따라 수도권 주택난 해소와 취약계층의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지구지정 계획을 세웠다"며 "개발과정에서 임대주택, 행복주택 세대수 등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수도권 주택난 해소 '부푼 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난 해소와 취약 계층의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수원 당수동과 금곡동 일원에 미니신도시급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총 97만9천㎡ 용지에 7천200세대가 들어서는 '수원 당수 공공주택지구' 부지 일원.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6-09-20 황준성

인천항만공사(IPA)가 북인천복합단지 매각에 또 실패했다.IPA는 앞서 올해 상반기에 공모를 실시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공모 조건 등을 일부 변경(경인일보 7월7일자 7면 보도)해 재공모에 나섰지만 유찰됐다. 이로써 올해 안에 해당 부지를 매각하려던 IPA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IPA 관계자는 20일 "북인천복합단지를 매각하기 위해 7월부터 진행한 공모를 19일에 마감한 결과,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인아라뱃길 진입항로를 준설해 조성된 북인천복합단지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82만8천㎡다.IPA는 최저 가격 2천711억3천510만원에 일반경쟁입찰(최고가낙찰제) 방식을 택했지만 2차례에 걸린 공모에서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매각 방식 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 IPA는 우선 부지 매각에 대한 경험이 많고 관련 네트워크가 탄탄한 자산관리공사에 부지 매각 위탁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부지의 규모가 커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항만 업계는 일괄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 또는 임대하는 방안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인천항만업계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매각하면 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출 순 있지만, 장기적으론 임대 수익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IPA 관계자는 "임대는 검토 대상이 아닌 만큼 10월 중에는 계획을 확정해 연내 부지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9-20 정운

인근 주민 반대로 설계변경버스·택시 등 도로 밑 우회주말 백화점 차량 혼잡예고추가개설 부지 수용 어려워개통이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수원역 환승센터의 남측 진출차로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폐쇄돼 반쪽짜리 진입도로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시는 환승센터를 이용하는 버스와 택시를 수원역 과선교 밑 도로로 우회토록 할 방침이지만, 오히려 환승센터 남측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역 서편 2만3천㎡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환승센터가 오는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수원역 환승센터 개통에 맞춰 수원역 동편에 집중된 버스노선 일부와 택시 승강장을 환승센터로 옮길 방침이다. 그러나 당초 철도부지를 따라 세평지하차도까지 800여m 가량의 왕복2차선 남측 진출입도로를 개설할 계획이었지만, "환승센터로 이어지는 도로가 생기면 소음 및 분진이 우려된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진입차로만 설치하도록 설계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수원시는 환승센터 남측 진출차로를 폐쇄하는 대신 과선교 아래 도로를 이용해 벌터교차로로 우회토록 할 예정이지만, 주말마다 인근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 등을 이용하는 차량만 2천~5천대에 달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에서 환승센터 출차차량까지 겹칠 경우, 교통대란까지 불거질 수 있다. 더욱이 추후 환승센터 남측 진출도로를 추가 개설하기로 결정이 나더라도 인근 동남아파트의 부지 일부를 수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진출도로가 백지화된 전례에 따라 다시 동남아파트 주민들의 설치 동의까지 받아야만 돼 사실상 진출차로를 개설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평동에 거주하는 김모(50)씨는 "주말이면 백화점 입구에 차량이 늘어서 혼잡이 빚어지는데, 환승센터 출차로까지 생기면 도로가 아예 주차장으로 변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출차로 부근은 교통량이 많지 않은 곳이라 진출차로가 이어진다 해도 교통혼잡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성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6-09-20 신지영·문성호

잇따른 사업자 선정 불발 등으로 장기간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인천 청라시티타워 사업 공모에 복수의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를 밝혀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높이 453m 청라 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재공모에 3개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를 전해 왔다고 19일 밝혔다. LH는 20일 사업신청서류를 접수하고 다음 달 사업신청서류 평가, 사업후보자 선정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앞서 진행된 청라시티타워 공모에 단독 참여했다가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H사 컨소시엄은 이번 재공모에 강력한 참여 의지를 밝혔다. H사 컨소시엄에는 국내 대형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수 외국인투자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H사 컨소시엄은 기존 사업계획서 내용 가운데 재원조달계획·관리운영계획 등을 보완한 것으로 전해졌다.초고층 건물 건립실적이 있는 국내 건설사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도 이번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LH는 설명했다. 중국 대형 건설사가 포함된 컨소시엄도 이번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청라시티타워 사업 공모에 복수의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를 갖게 된 데는 공모조건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LH는 앞서 진행한 청라시티타워 사업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한 H사 컨소시엄이 LH 내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우수한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조건을 개선했다.물가변동에 따라 시티타워 건설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물가연동제'를 반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티타워 건설비로 확정된 3천32억원에서 건설비가 약 25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LH는 설명했다. 기본설계에 사업자가 원하는 구조·형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공 유연성도 높였다. 사업 참여 컨소시엄 구성원(개인·법인 등)을 '5인'으로 제한하던 것을 '7인'으로 완화하기도 했다. 사업자가 투입해야 하는 복합시설 투자액 규모도 '1천억원 이상'에서 '800억원 이상'으로 낮췄다.LH 청라사업단 관계자는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공모조건이 변경됐고, 청라시티타워 사업 자체가 이슈화되면서 많은 사업자가 관심을 두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일 오후 4시까지 사업신청서류를 접수해 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16-09-19 홍현기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 용지 매각이 또다시 불발됐다. 미단시티 핵심 앵커시설 역할을 할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의 대체투자자가 확정됐지만, 이곳 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인천도시공사는 최근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용지 공동7(2만5천370.3㎡·공급예정가격 274억원), 공동8(8만2천62.6㎡·〃886억원)에 대한 매입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없었다고 18일 밝혔다.도시공사는 지난 7월 해당 용지에 대한 입찰신청을 받았다가 모두 유찰된 사례가 있다. 이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들 용지를 공급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자 다시 매각 공고를 했다.미단시티 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토지는 이곳 만이 아니다. 도시공사는 앞서 미단시티 내 관광시설용지 문화2(1만1천982.4㎡·공급예정가격 87억8천300여만원)와 위락2(1만2천928㎡·197억7천900여만원)에 대한 입찰을 2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미단시티 내 토지매각이 계속해 불발되는 원인으로는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최근 미단시티 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의 최대 투자자인 리포사의 지분을 매입할 투자자가 확정됐지만, 앞으로 사업이 순항할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주지는 못하고 있다. LOCZ코리아는 지난달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리포사의 지분을 중국계 부동산개발업체로 양도하는 내용의 투자자 변경 신청서도 제출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정부의 승인이 있더라도 2018년 3월(정부 승인있을 경우 1년 연장 가능)까지는 외국인전용카지노가 포함된 호텔 2동 등 1단계 시설 건립을 마쳐야 하는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이 때문에 최근 미단시티 땅을 추가로 매입한 인천도시공사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미단시티개발(주)의 대출금 3천400억원에 대한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는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미단시티개발(주)의 대출금 약 4천800억원을 리파이낸싱하면서 미단시티 내 1천570억원 규모 토지(공동 1외 9개 필지 18만913.6㎡)를 매입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부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토지매각까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며 "공사가 추가로 매입한 땅의 경우 상업용지가 대부분인데, 해당 용지는 앞서 매각 결과가 좋았던 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9-18 홍현기

인천항만공사(IPA)가 신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를 개발하는 '골든하버'의 공모시기를 11월 이후로 기존 계획보다 한 달 가량 늦췄다.IPA 유창근 전 사장이 퇴임하고,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항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PA 관계자는 12일 "내부적으로 신임 사장이 골든하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골든하버 사업의 국제공모는 당초 계획보다 늦은 11월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IPA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10월 중으로 국제공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으나, 유창근 전 IPA 사장이 현대상선 CEO로 자리를 옮기게 돼 사장이 없는 상태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대한 부담감을 느껴 일정을 미룬 것으로 분석된다. IPA는 해당부지의 감정평가가 늦어지면서 공모 또한 늦어진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경영본부장이 사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지만, 인천항의 대형 프로젝트인 골든하버 사업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IPA의 사장 선임 절차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돼 2~3달 뒤에나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골든하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내년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IPA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상태에서도 공모를 시작할 순 있지만, 대형 사업의 경우 최종 결정은 신임 사장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앞으로 IPA를 이끌어갈 사장이 책임감을 갖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대외적으로도 좋은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골든하버 사업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신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113만8천823㎡에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등이 어우러진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6-09-13 정운

LOCZ코리아등 3곳 모두 문 열면수만명의 고용창출 효과 '폭발적'인천 지역인재 맞춤형 교육 확대채용비율·가산점 정책 필요 지적내년 4월 인천 영종도에 1단계 시설개장을 앞둔 국내 1호 카지노복합리조트의 직접 고용창출 규모가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영종도 내에 개장예정인 카지노복합리조트 3곳에서 수만명 규모의 직접 고용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체계적인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인재 우대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 I) 내 개장예정인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200명 채용 전형을 이달부터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카지노 딜러, 호텔리어, 마케팅&세일즈, 경영관리 등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앞서 국내 호텔·카지노 관련 13개 학교 학생과 중국·일본 유학생 등 180명의 우수 인재를 조기 선발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앞으로 선발예정 인원과 아웃소싱 채용 등을 고려하면 파라다이스시티 1차 개장(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컨벤션)에 따른 고용 인력규모가 2천1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봄 2차 개장을 하면 고용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앞서 "파라다이스시티 개발과 사업운영으로 앞으로 50년간 78만명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인천 영종도 내에는 파라다이스시티 외에도 미단시티 내 LOCZ코리아,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 II) 내 인스파이어IR(모히건 선·KCC 컨소시엄) 등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복합리조트의 고용 인원은 파라다이스시티에 비해서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인천지역 학교에서 복합리조트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복합리조트 분야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한곳만 복합리조트 근무에 필요한 카지노 스킬, 외국어, 고객 서비스 등을 교육하는 호텔카지노딜러전공 과정을 운영 중인데, 총 재학 학생 수는 80명 수준에 불과하다. 복합리조트 취업과 관련한 단기 교육과정을 개설한 학교도 인천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복합리조트에 인천지역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인천시 등 지자체가 나서 지역인재 채용 비율, 지역인재 가산점 반영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강원랜드의 경우 신규직원 중 50% 이상을 폐광지역 출신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나 지역인재 가산점이 없다.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호텔카지노딜러전공 김해리 교수는 "강원랜드의 경우 전체 직원 50%를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고 있는 만큼, 영종도 복합리조트에도 지역인재 가산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접촉해 왔는데 아직 만들어진 것은 없다"며 "앞으로 지역 가산점 등이 생길 수 있도록 학교나 지역 차원에서 지속적인 건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파라다이스시티 조감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제공

2016-09-12 홍현기

동탄2신도시에 행복주택과 민간분양 아파트를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패키지형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금호산업 컨소시엄과 화성 동탄2신도시 분양주택용지·행복주택용지 2개 블록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개발하는 패키지형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사업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LH는 987억원 상당의 동탄2신도시 내 A-88블록 분양주택용지와 A-82블록 행복주택용지를 현물로 출자하고 금호컨소시엄은 1천644억원을 투입해 분양주택 681가구와 행복주택 820가구를 짓게 된다. 특히 패키지형 공동사업은 수익성이 없는 임대주택과 수익성이 높은 분양주택을 묶어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주택을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동탄2신도시 A-5·6 블록 국민임대 시범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이번 사업의 지분율은 LH가 38%,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62%다.LH는 금호컨소시엄과 오는 11월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12월에 주택건설 착공과 분양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건설 과정에서 LH는 토지투자와 기본설계, 사업승인(인허가), 건설사업관리, 준공검사, 임대주택인수, 공급 및 관리를 맡는다.민간시행자인 금호산업 컨소시엄은 분양 및 임대 공사비 투자와 실시설계, 건설공사, 하자보수 AS, 분양업무를 담당한다.LH 관계자는 "국민임대에 이어 행복주택에도 민간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함에 따라 민간은 토지비 부담 없이 분양사업을 할 수 있고 LH는 수익성 없는 임대주택 건설을 확대해 서민 주거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6-09-11 이성철

인천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곳에 국내외 유명 바이오 연구소 등을 유치해 송도를 바이오 연구의 세계적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게 인천대 계획이다.인천대는 송도 11공구 내 33만㎡ 부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매입한 뒤 국내외 유명 바이오관련 연구소와 시험수탁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여기에 인천대의 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해 세계적 산학연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대는 바이오분야를 대학의 세계화를 위한 동력으로 삼고 있다. 8일 인천대 조동성 총장은 취임식에서 "바이오가 인천대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도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DM바이오 등의 대기업이 이미 입주해 있어 바이오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고부가가치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인천대의 판단이다. 인천대는 연구에 참여하면서 입주 기업과 연구기관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은 인천대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인천대는 핵심 사업별로 담당 교수를 지정했으며, 워크숍 등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인천대는 2개 학부와 4개 전공, 2개 연구소로 구성된 '생명과학기술대학'을 2012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아직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이지만 유치 대상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했다.인천대는 올해 말까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부지를 확보하고 국내외 유명 연구기관·기업·협회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6월까지 유치 대상을 확정하고 하반기 중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려면 우선 '부지(조성원가 매입) 확보'가 필요하다.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가 중요하다.이와 관련, 인천시와 인천대 간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지원에 관한 협약'(2013년 1월 체결)에는 인천대가 송도 11공구에 R&D기관을 유치할 경우 33만㎡ 정도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게 돼 있다. 송도 11공구는 기반시설 공사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6-09-08 목동훈

토지주 "보상가 낮다" 집단 청원도의회 동의 필수인데 심의 보류건축행위제한 만료임박 시간없어하남 뉴스테이도 마찬가지 상황토지주들의 반대 여론에 밀려 3천억원 규모의 역세권·지역 개발사업이 자칫 불발될 처지에 놓였다.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6일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안양 인덕원역·관양고 일원 개발사업'의 심의를 보류했다. 인덕원역 인근 토지 소유주들이 토지수용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 등으로 도의회에 집단 반대 청원을 낸 게 주된 원인이었다.도의회 이재준(더·고양2) 기재위원장은 "도시공사와 해당 토지 소유주들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했다"며 재심의 일정에 대해선 "다음 달 임시회가 될지 그다음 정례회가 될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도시공사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200억원 이상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려면 반드시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인덕원역·관양고 일원 개발사업은 모두 3천787억원가량을 들여 인덕원역 인근에는 대형 복합상업시설 등을, 관양고 일대에는 경기도형 임대주택인 '따복하우스'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이 개통되는 등 인덕원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에 따라 역세권을 대대적으로 개발·정비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9월 임시회에서의 동의가 불발된 데 이어 10월 임시회에서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최악의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이곳 부지 중 관양고 일대는 오는 12월 21일이면 공공개발을 위해 적용되는 '건축행위제한'이 만료된다.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행위제한이 이어지려면 해당 사업에 대한 안양시의 주민공람·공고가 이뤄져야 한다. 공람·공고가 이뤄지기까지 길게는 한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10월 임시회에서 통과가 돼도 행위제한이 만료되기 전까지 필요한 절차를 모두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도시공사 측 입장이다. 도시공사 측은 "건축행위제한이 해제된 이후 투기 등으로 이곳 부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GB 해제 대상지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사업이 불발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양시 관계자도 "어떻게든 차질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겠지만, 도의회 동의가 지연되면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고 했다.한편 하남시 천현동 뉴스테이 사업도 마찬가지로 시의회에서 제기된 반대 청원을 이유로 같은 날 심의가 보류됐다. 하남시 관계자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사업인데도 지역 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뉴스테이 사업이 보류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종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9-08 강기정·김종찬

추석전 입찰공고로 업체 선정후 12월께 단지공사 계획2018년 준공전 부지매각 추진… '교육행정타운' 조성도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에 추진되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이 승인됐다. 사업 착수 10년 만으로, 연내 단지조성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표 참조인천시는 LH와 공동 시행 중인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7일 승인했다.이 사업은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3만3천900여 ㎡ 규모의 원도심을 주거·상업·행정 등 복합 용도의 신시가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9천520여 세대, 2만3천900여 명 규모의 인구를 수용한다.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루원시티의 주상복합용지, 상업용지 등 단지조성공사 착공이 가능해졌다. 공동 시행사인 LH는 추석 전 단지조성공사 입찰공고를 내 공사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업체 선정 절차에 100일 정도가 필요한 만큼, 늦어도 12월엔 단지조성공사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실시계획엔 지난 7월 인천시가 발표한 '교육행정연구타운' 조성계획이 반영돼 있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건설본부,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등의 이전 부지가 함께 조성된다.인천시와 LH는 2018년 단지조성공사 준공 전까지 루원시티 부지 매각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루원시티는 200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보상과 철거작업 등이 진행됐다. 여기에 총 사업비 2조9천억원 중 1조8천억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3.3㎡ 당 2천만원이 넘는 조성원가로 사업성이 떨어지고,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사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인천시와 LH는 지난해 3월 루원시티 사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상화에 합의했고, 그동안 개발계획 변경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루원시티 사업이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9-08 이현준

10년간 중단됐던 동탄1신도시 내 메타폴리스 복합단지에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부동산개발시행사 (주)우리나라측과 화성시 반송동 일원 4만671㎡ 규모 복합단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앞서 지난달 23일 LH는 토지매각 입찰을 통해 토지가액 1천707억원에 (주)우리나라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에따라 LH는 이날 오후 85억원의 계약금 납부를 최종 확인하고, 낙찰자가 백화점 법인과 맺은 임대차계약서 등의 사전 확인 절차를 거쳐 최종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일지 참조해당 임대차 계약서에 따라 현대백화점이 입점하고 점포 규모는 연면적 6만여㎡로 밝혀졌다.이날 토지매매 계약으로 매수자는 향후 1년 이내 총 3필지 중 1개 필지 이상에 대한 건축인허가 승인을 해당 지자체로부터 얻어야 한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추후 토지 대금 전액 납부 이후 소유권 이전 및 토지사용이 가능하다"며 "이후 용지 목적에 맞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전적으로 해당 업체가 결정하고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탄1신도시 중심 지역에 대형백화점 입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 후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 부동산 가격에 미칠 영향을 미리 따져보는 주민들이 많다"며 "다소 위축됐던 지역 상권이 복합단지 개발로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6-09-07 이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