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소유의 북인천복합단지(경인아라뱃길 준설토투기장)가 매각 입찰에 다시 부쳐진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서구 경서동 1016 등 2개 필지로 구성된 북인천복합단지 82만4천㎡를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공개 매각한다고 7일 밝혔다. 경인아라뱃길 서해 쪽 입구 남측에 위치한 북인천복합단지는 경인아라뱃길 접근항로 준설로 생긴 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3차례나 매각을 시도했으나, 좋은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땅의 규모가 크다는 점이 업체들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북인천복합단지 매각입찰 공고문은 8일 인천항만공사 홈페이지(www.icpa.or.kr)와 온비드에서 열람할 수 있다. 27일부터 29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공개경쟁입찰 형태로 매각을 진행하며, 매각 예정가격은 약 2천819억원이다. 북인천복합단지는 인천항과 인천공항·김포공항이 가까운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접하고 있어 서울까지 차로 30분, 중국 상하이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올 3월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더욱 향상됐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북인천복합단지는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등 대규모 물류시설을 배후에 두고 있다"며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7-06-07 목동훈

파산위기에 직면한 신분당선(6월 5일자 23면 보도)으로 인해 신분당선 개통예정지의 부동산에 불똥이 튀었다. 특히 역세권 주변 아파트와 오피스텔 타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임대목적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020년 개통이 예정됐던 신분당선 연장선 2단계인 '광교~호매실 구간'(11.14㎞) 영향에 따라 해당 구간 역세권 주변 아파트들은 최근까지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됐다. 실제 신분당선 개통 시 1호선과 함께 '더블 역세권'이 예상되는 화서역 인근 아파트 가격은 지난 1~2년 사이 79㎡기준 7천만~8천만원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인근 중개사들의 전언이다.하지만 신분당선 파산위기가 알려지고 연장선 개통이 불투명해 지자, 화서역 주변 부동산에는 현재 '신분당선 연장이 확실하냐?' '매도 적기가 언제로 보느냐' 등 수십통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또 수원 호매실역 주변 오피스텔·아파트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수원인 호매실 지역은 광교신도시와 영통지구 등 대규모 개발로 주목받았던 동수원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의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있는 상태다.호매실 지역 주민 A씨는 "호매실역 주변 상가·오피스텔 등은 하나같이 다 '역세권'을 강조했다"며 "신분당선이 파산해 연장선 추진이 안되면 업자들은 다 사기분양 소송에 휘말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매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호매실 지구에 가장 큰 관심은 신분당선 파산이다. 서수원 자체에 충격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신분당선 개통이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는다면 현재 형성된 부동산 가격은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빚을 내 부동산을 구매한 일반 시민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오는 2020년까지 광교~호매실 등으로 연장 계획인 신분당선이 경영악화로 파산 위기가 알려지자 개통예정지 인근 부동산 프리미엄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7일 오후 역세권을 내세워 분양중인 수원 호매실역 개통 예정지 인근 상가 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06-07 이경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 내 첫 도시지원시설용지 23필지(11만4천328㎡)를 추첨방식으로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공급면적은 2천528~1만3천642㎡이고, 건폐율 70%, 용적률 300%(벤처산업지구)·400%(벤처업무지구)까지 건축가능하다. 공급예정가격은 평균 3.3㎡당 800만원 수준으로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에 비해 3.3㎡당 최대500만원 정도 저렴하다.벤처산업지구 내 공급 필지에는 지식산업센터, 벤처기업 집적시설, 업무시설(지원16에 한함)등이 입주할 수 있다. 벤처업무지구 내 공급 필지에는 업무시설, 판매시설, 지식산업센터(지원7에 한함) 등이 입주 가능하다. 부수 용도로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이 가능하고, 대단위 택지개발지구의 풍부한 배후수요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예상된다. 특히,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 역세권에 위치하는 지원16은 오피스텔로 활용이 가능하며, 지원12-2~12-8 및 지원13은 창고시설 중 집배송 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는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진접선(2019년 예정)·별내선(2022년 예정) 연장 등 교통여건의 획기적 개선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구다. 지난 4월 공급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가 최고 경쟁률 895대1을 기록하는 등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금납부조건은 3년 무이자 할부조건으로 계약금 10%를 제외한 나머지 중도금은 6개월 단위 균등분할로 납부할 수 있다.공급일정은 오는 20~21일 LH청약센터(http://apply.lh.or.kr)를 통해 인터넷 신청 접수, 같은 달 21일 추첨, 같은달 27~28일 계약체결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청약센터(http://apply.lh.or.kr)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LH 서울지역본부 토지판매부(02-2017-4317, 3416-3571)로 문의하면 된다. 윤복산 서울지역본부 토지판매부장은 "이번에 공급하는 토지는 수도권 북부를 대표하는 남양주 별내지구 내 첫 지원시설용지로 저렴한 공급가격과 우수한 입지여건으로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며 "특히, 지하철 4호선 연장,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남양주 별내지구가 경기북부 개발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일반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6-07 이종우·최규원

'황해권 경제벨트' 구상 최적지3.3㎡ 123만원대 주변比 절반가2외곽순환로 개통 인천 50분대7천명 고용·6천억 경제효과 기대인천 강화일반산업단지(이하 강화산단)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조성하는 데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산단으로 지역 경제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치도 참조강화산단은 인천 강화읍 옥림리·월곳리 일대에 46만여㎡ 규모로 조성됐다. 인천상공회의소와 현대엔지니어링(주)가 공동 출자한 인천상공강화산단(주)가 국내 최초로 민간개발 방식을 적용한 산단으로, 내년 최종 준공을 앞두고 있다.현재 산업용지 31만9천181㎡(114필지) 중 29만9천348㎡(106필지, 93.8%)가 분양됐다. 잔여 부지 1만9천833㎡(8필지)의 분양가는 ㎡당 약 37만6천원이다. 이와 함께 지원시설(7개 필지, 9천423.5㎡) 및 주차장(1개 필지, 1천740.1㎡) 용지 등이 막바지 분양에 들어갔다.이미 62개 기업이 관리기관(인천시)과 입주 계약을 체결해 이 가운데 15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공장 등록 완료) 중이다. 대기업 군에 속하는 풍산특수금속(주)는 올해 공장 설계를 시작하며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강화산단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수도권 서부지역 최저 분양가'를 꼽을 수 있다. 조성원가 수준인 3.3㎡당 약 123만원대의 파격적인 분양가를 자랑하고 있다. 반경 10~20㎞ 내에 있는 수도권 주요 산단인 검단산단, 김포학운산단, 김포양촌산단 분양가의 약 2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최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송도~서김포통진IC) 개통이 강화산단 분양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도로를 통해 인천 도심에서 강화산단까지 차량으로 5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서울~강화 간 고속도로도 놓인다. 또한 김포약암로(해안도로, 거첨도~약암리) 4차선 도로 확장이 202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강화산단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인접하면서 강화·김포·검단 등을 잇는 새로운 산업벨트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강화산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 공약으로 내건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에서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해평화협력지대는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해 인천(금융·무역), 개성(중소기업 중심 부품 제조업), 해주(농·수산 가공업)를 잇는 황해권 경제벨트를 만드는 구상이다.이 밖에도 강화산단 입주기업에는 취득세 50% 면제와 5년간 재산세 3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감면 혜택을 준다.인천상공강화산단(주) 관계자는 "인천시와 강화군, 인천상공회의소가 기업 지원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벌이고 있다"며 "강화산단이 최종 준공되면 약 6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7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문의:(032)810-2904.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강화일반산업단지 전경. /인천상공강화산단(주) 제공

2017-06-07 임승재

인천시가 옹진군 백령도 두무진항 건설공사와 소청도 답동항 냉동·냉장시설 설치 공사 등을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선다. 인천시는 최근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현장 방문해 지방어항 건설 등 주민 민원을 듣고 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7일 밝혔다.먼저 백령도 두무진항 건설공사를 중장기 과제로 정하고 2019년 해양수산사업 국비 예산 확보에 주력한다. 옹진군은 두무진 일대 유·어선의 원활한 접안을 위한 부잔교 건설과 방파제 보강 및 연장 등을 건의했다. 소요예산은 62억원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지방어항 건설에 많은 재원이 필요함에 따라 2019년 해양수산사업 국비를 확보해 건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령도 답동항과 중화동항의 어선용 부잔교 설치공사는 단기과제로 정하고 2018년 해양수산사업 시비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18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소청도 답동항 건설공사도 2018년 해양수산사업 국비 예산 확보를 통해 추진한다. 호안매립을 통한 어업부지 활용과 화물선 접안구역 확보도 함께 진행된다. 소청도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냉동·냉장시설 설치는 국비를 포함해 시비를 지원해 추진할 예정이다. 165㎡ 규모의 냉장·냉동시설이 들어서면 소청도의 수산물 유통기능 강화와 어업인 소득증대 등 기반이 확보된다. 이밖에 소청도 답동 어선 간이수리소 설치 공사(3억원)를 위해 2018년도 해양수산사업 시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소청도 어민들은 어선 간이수리소가 없어 단순한 수리 또는 점검을 위해 대청도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한편 구불구불한 지형으로 각종 사고 위험이 있는 대청도 위험도로 정비 사업도 2021년까지 마무리된다. 인천시는 행정자치부의 교통사고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중장기 계획에 따라 22억원을 교부해 도로 선형개량, 도로 확장, 보행로 신설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낙석위험이 있는 대청면 대청4리 절개지는 올해안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로 지정해 정비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2019년 낙석방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인천시는 지난달 4월 17~18일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방문해 면별 건의 사항을 접수한 뒤 검토를 거쳐 이 같은 조치 계획을 옹진군에 전달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7-06-07 김민재

16만 평 규모의 김포 학운6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된다. 이 사업은 기존 학운 2·3·4 산단 및 양촌산업단지를 포함한 '김포 골드밸리 산업클러스터' 구축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여, 경기 서북부 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는 김포 학운6일반산업단지계획을 2일 승인 고시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내용은 오는 2019년까지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598번지 일대 53만3천320㎡에 달하는부지에 약 2천380억 원을 투자해 민간이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번 승인에 따라 올해 6월 중 사업지구 내 토지에 대한 보상계획공고를 마치고, 9월 이후부터 보상을 시작하게 된다. 2020년 상반기부터 생산시설이 단계적으로 입주해, 명실상부한 메머드급 산단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이곳에는 기계 및 장비 제조업·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 14개 업종의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산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약 2천3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사업대상지 주변 서측에는 학운2산단이, 북측·동측에 학운 3·4산단과 양촌산단이, 남측에는 인천검단산단 등이 입지하고 있어 산업단지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및 인천항이 20㎞ 권역 내에 위치하고, 대상지 주변으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국지도 84호선 등의 도로망이 개통 및 추진 중에 있어 접근성도 높다.이종돈 도 산업정책과장은 "학운6 일반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양촌읍 일원 주변 산단과 함께 김포 골드밸리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운리 일원이 경기 서북부 최대의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해 지역경제 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7-06-01 김태성

'4대강 생태계 복원'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1일부터 금강·낙동강 6개 보의 수문이 상시 개방된다. 이와 별개로 4대강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공과를 살피는 감사도 예정돼 있다. 홍수예방, 농업용수 확보, 관광자원 개발 등을 내세워 이명박 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추진된 4대강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단군 이래 가장 어리석은 토목사업' '치수를 위한 필수적인 작업' 등 찬반양론의 격한 대립을 불렀다. 4대강은 정말 '녹조라떼'를 유발하는 원인일까? 아니면 보 건설로 도내 수변지역은 홍수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는지 검증해 본다.경기도에는 여주지역을 가로지르는 남한강 유역에 강천·여주·이포 등 3개 보가 건설돼 있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직후 내놓은 개방대상 보 중 도내 3개 보는 '녹조를 유발할 위험이 적고, 수자원 이용 측면에서 (개방에 따른) 영향이 적다'는 이유로 제외됐다.이처럼 해마다 녹조현상이 창궐하고, 그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이 지목되는 낙동강·금강과 달리 이들 3개 보 인근에는 녹조가 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개 보가 준공된 2012년 이후 남한강 인근에 큰 수해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홍수통제 효과까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남한강은 본래 수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 아니라 홍수예방이 보의 효과라고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다만 농업용수 확보와 관광객 유발효과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4대강에는 모두 122개 양수장이 있고 이곳에서 1년에 2억5천만t 가량의 농업용수를 양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양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류 밑바닥을 깊게 파 물을 가두는 방식 때문에 인근 지천과 관정이 마르는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4대강 관광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자전거도로 이포~강천보 구간을 이용한 사람은 지난 5월 동안 1천33명으로 집계돼 하루에 단 30명 정도만 이곳을 찾을 뿐이었다.여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보가 건설된 지 5년 만에 지천 인근 관정이 마르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4대강은 생태계에 상처만을 남긴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양동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7-05-31 양동민·신지영

강천·여주·이포보 주변 사업전후 BOD·COD등 오염지표 변화 없어도내 지방·소하천 범람 훨씬 많아국가하천 본류에 공사 무의미 지적4대강 사업을 두고 찬반 진영에선 보를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시선과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 건설로 수해 피해를 예방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본류가 홍수 피해가 없는 지역이라 사업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반박한다.■4대강이 수질에 미친 영향은 없어=한강유역은 나머지 4대강 사업지인 영산강·금강·낙동강과 다르게 심각한 녹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질에 미친 영향이 없다는 것이 4대강 찬성론자의 주장이다. 환경부 조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천·여주·이포보 주변의 물을 채집해 분석한 결과, 눈에 띄는 수질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래픽·표 참조물 속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산소의 양으로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일정한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밖에 오염물질을 산화시키는 데 필요한 산소의 양인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물론 용존산소·부유물질 등 다른 지표도 비슷했다. 환경부 측은 "남한강 일대는 4대강 사업 전에도 1급수에 해당하는 수질을 유지하고 있었고, 사업 뒤에도 더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등의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한강 홍수 피해는 없었지만, 피해는 지방·소하천에 집중='홍수 통제'는 4대강 사업의 주요 추진 이유 중 하나다. 보 아래를 6m 깊이로 파서 물을 가둬 놓은 뒤, 수문을 통해 유량을 조절하면 하천 범람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경기도 내 3개 보가 모두 준공된 2012년 이후 남한강 유역에 범람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홍수 피해 대부분이 한강 등 국가하천이 아니라 지방·소하천에 집중돼 4대강 사업 자체가 홍수와 관련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6년 사이 도내 국가하천의 홍수 피해액은 26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방·소하천의 피해액은 671억 원에 달했다. 이 뿐만 아니라 홍수피해로 복구된 구간을 비교해도 국가하천(4㎞)보다 지방·소하천(499㎞)이 훨씬 길었다. 복구에 소요된 예산 역시 지방·소하천에 2천497억 원이 투입돼 국가하천(54억 원)에 들어간 예산의 46배를 기록했다. 도내에서 발생한 지난해 홍수 피해 지역만 보더라도 포천시 21곳, 가평군 17곳 등 북부지역 지방·소하천에 집중됐다. 보가 준공되기 전인 2011년 역시 국가하천의 피해 구간은 1㎞에 불과할 정도로 국가하천은 '홍수 무풍지대'였다.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선 홍수 통제를 위해서라면 4대강이 아니라 지천을 중심으로 치수 작업을 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홍수를 막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피해가 없는 남한강에 보를 건설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라면서 "돈이 되는 본류에 집중해 건설업자만 배불렸다"고 지적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1일부터 상시 개방되는 4대강 보를 두고 생태계 회복을 위해 찬성하는 측과 보의 기능 상실을 우려하는 반대 측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사진은 여주시 대신면 천남리에 건립된 남한강 여주보 모습.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7-05-31 신지영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부천 영상복합단지 백화점 건립 계획(5월 22일자 5면 보도)에 대해 계속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직면해 있던 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앞으로 추이에 관심이 모아 진다. 정 부회장은 3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 그룹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업과 관련해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정 부회장은 최근 부천 신세계백화점을 둘러싼 지역상인과의 갈등에 대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며 갈등 해소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이어 새 정부의 복합쇼핑몰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실제 규제 사례가 없으므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정 부회장의 발언을 해석하면 신세계는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지역상인과의 갈등을 풀어감으로써 백화점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5년 9월 부천시로부터 상동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 민간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2018년까지 8천700억원을 들여 영상문화단지(38만2천700여㎡) 내 7만6천여㎡의 상업부지에 문화·관광·여가 활동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건립해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복합쇼핑몰 입점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천지역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신세계는 복합쇼핑몰의 규모를 3만7천여㎡로 대폭 축소해 백화점만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반발이 계속되자 지난 12일 부천시와 체결 예정이던 백화점 부지 매매계약을 취소, 사실상 사업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2017-05-31 조윤영

수인선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인천시는 수인선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부지 일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진행할 민간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는 관(官)이 주도해 지구단위계획을 만들고 민간 사업자가 이 계획에 따라 건물을 짓는다. 특별계획구역은 민간 사업자가 개발 초기부터 지구단위계획에 간섭받지 않고 건물 배치나 용도, 설계 등을 결정하는 제도다. 시는 사업부지 2만8천400㎡ 중 1만9천880㎡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송도역 복합환승센터는 옥련동 수인선 송도역 일대 2만8천400㎡를 쇼핑·업무·숙박시설과 정류장·주차장을 갖춘 복합 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3자 공모방식으로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주도하게 된다.제3자 공모는 민간 사업자가 개발 계획을 시에 제안하고, 심사 과정을 거쳐 가장 나은 계획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인천발 KTX 개통 예정 시점인 2021년 준공할 예정이다. 송도역은 인천국제공항,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고 KTX까지 이어지면 하루 2만명이 역을 이용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인천시와 경기도 서남부 650만 주민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인천발 KTX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표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총사업비 3천833억원 규모의 인천발 KTX 건설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 현재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05-30 김명호

2년 전 한국주택협회로부터 돌려받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택공원의 개발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시는 최근 발표된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된 주택공원(23만5천여㎡)의 10만여㎡를 첨단복합업무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시가화예정용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었다. 연구용역은 오는 11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며 지난주 이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보고서는 9만9천㎡에 이르는 공간을 복합업무공간(SW-ICT 콤플렉스)과 공공공간(주민 맞춤형 편익시설)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복합업무공간은 중소규모 기업체들을 위한 오피스 공간으로, 판교테크노밸리를 찾는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해 가용 용지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공공간은 주민들을 위한 인재교육·복지·공공행정·문화 분야의 시설로, 복합업무공간과 공공공간의 비율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사업비가 6천억원대로 추산되는 이번 사업의 추진방식으로는 공공개발(시 또는 공사 자체개발), 민간개발, 민관합동개발(특수목적법인 개발)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재원 확보 부분이 개발 방식을 결정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지방재정투자 심사,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0년 이후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17-05-30 장철순·권순정

장기 미집행 총 7곳 타당성검토·영향평가 등 절차통과땐 본궤도시 도시계획위, 관교근린공원 부결… "대부분 평지라 달라" 해명인천시가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을 추진할 공원 4곳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인천시는 연수구 선학동 무주골공원(12만㎡), 옥련동 송도2공원(6만㎡), 서구 연희동 연희공원(23만㎡), 오류동 검단16호공원(13만7천㎡) 등 장기 미집행 공원 4곳에서 각각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을 추진한다고 제안한 4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무주골공원은 일주건설(주), 송도2공원은 (주)서해종합건설, 연희공원은 (주)호반건설, 검단16호공원은 원광건설(주)가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천시와 사업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은 지자체가 장기간 조성하지 않은 공원부지(5만㎡ 이상)의 70%에 민간사업자가 공원을 만들고, 나머지 30% 땅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민간사업자가 조성한 공원은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다. 수십 년째 방치된 공원 땅에 일부 개발사업을 허용하더라도 민간자본을 활용해 공원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앞서 인천시는 연수구 동춘동 동춘공원(54만2천㎡), 서구 왕길동 검단중앙공원(60만5천㎡), 마전동 마전공원(11만3천㎡) 등 3곳에서 특례사업을 추진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개발행위 특례사업이 진행 중인 도시공원은 총 7곳이다. 이들 도시공원은 타당성 검토와 각종 영향평가를 거친 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같은 관련 절차를 통과하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은 부산(23곳)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인천 남구 관교동 관교근린공원(16만3천㎡) 개발행위 특례사업계획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돼 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아파트 개발로 인근 산림 훼손이 우려되고, 사업대상지 경사도가 지나치다는 게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주요 부결 사유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나머지 특례사업 대상 공원은 대부분 평지이고, 주택가 안에 있는 경우가 많아 관교근린공원과는 사업구조가 다르다"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오는 2020년 공원 지정 효력을 잃기 전까진 사업이 본격화하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7-05-29 박경호

경기도가 시행사와 평택시간 법적다툼으로 지연되고 있는 산업단지에 대해 '갈등해결'이라는 조건부 승인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년째 법적 다툼으로 재산권 행사를 못해 토지주들이 반발(5월 26일자 23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법적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승인한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29일 도와 평택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 '2017년도 제1회 경기도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28만㎡ 규모의 유창 일반산업단지 계획을 평택시장이 평택시 및 사업시행자와 관련된 소송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검토 후 산업단지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하라는 조건으로 승인했다.현재 유창산업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2가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기존 사업시행사인 (주)유창이 사업시행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분 다툼과 (주)유창의 대표이사 중 한 사람이 "사업시행권 양도 과정에서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가 있었다"며 평택시에 심의 및 승인을 보류해 달라는 내용이다.하지만 입주예정업체와 토지주들은 도가 무책임한 행정처리를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입주예정업체 관계자는 "도 심의위원회는 '법정다툼은 민원사항이기 때문에 심의와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법률자문기관의 해석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민원을 처리하라는 조건을 단 것은 심의와 민원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 아니냐. 이런 논리라면 민원이 있는 한 심의를 통과해도 어떠한 사업도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창산업단지 토지주 비상대책위원회' 최원관(72) 회장도 "산단 계획의 승인으로 토지는 이제 법적으로 묶여버렸다"며 "민원이 언제 해결될지도 모르는데 이런 조건을 달면 토지주들은 앉아서 피해를 감수하라는 것이냐"고 반발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소송은 민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산업단지 심의 여부와는 본질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평택시의 공문을 받고 (심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다만 심의위원들도 소송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평택시장이 승인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조건부 승인을 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7-05-29 전시언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건립공사가 시작됐다고 28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임직원 6천400여 명이 근무하는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어, 향후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은 인천 서구 경서동 834의 122일원 17만6천107㎡ 부지에 연수원·복합체육시설·통합문서창고 등 연면적 5만7천307㎡ 규모로 건립된다. 2018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재개발원을 계열사 신입사원 연수, 직원 직무관련 교육·세미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재개발원 건립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생명과 하나자산신탁이 지난해 9월 설립한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피에프브이'가 사업비 2천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재개발원은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의 글로벌금융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연수원 관리 인력 및 연중 상시 교육인력의 왕래로, 청라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인재개발원 건립은 하나금융타운 조성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1단계 사업으로 지난 2015년 6월 청라에 통합데이터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했고,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금융전산 업무 등을 담당하는 임직원 2천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하나금융타운에는 앞으로 그룹본부 등 여러 금융관련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서구 경서동 일원 24만7천749㎡ 규모 부지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하나금융타운이 모두 완성되면, 6천4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으로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금융업계에서는 인천 청라에 대규모 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인천시 시금고 유치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는 수조원대 곳간을 관리할 금융기관(시금고)을 내년에 선정할 예정이며,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인천시금고 자리를 노리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5-28 홍현기

AK타운·롯데몰·환승센터 주변에공장부지 일부 대형판매시설 예고상인 "상권 붕괴된다" 거센 반발속골목상권 보호 정부에 발목잡힐듯AK타운과 롯데몰이 자리를 잡고 있는 수원역 인근에 KCC가 대형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상인들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대응을 논의 중인 데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형 복합몰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어서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KCC는 수원역세권 2지구 7-2블록(서둔동 296의3 일대) 3만7천172㎡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2천982㎡ 규모의 KCC몰(가칭) 건립을 추진 중이다.KCC 수원공장이 있던 땅 일부로, 수원역 서쪽이고 롯데몰 수원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KCC는 앞서 지난 2015년 5월 수원시로부터 문화 및 집회시설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1·2종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업무시설로 용도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KCC는 이곳 지상 1층에 음식점과 카페 등 근린생활시설(약 1만 1천㎡)과 자사 인테리어 브랜드인 홈CC 인테리어 판매시설(약 990㎡)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2층과 지하 1층은 수원역 환승센터와 연결된다. 현재 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상인들의 움직임이 벌써 심상치 않다. 역전시장, 매산시장,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 역전지하도상가 등 지역 상인들은 KCC몰 건립이 상권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롯데몰과 AK타운이 운영 중이고 다음 달 환승센터 개통에 따른 고객 이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역전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역세권에 새 유통 공룡이 등장하면 전통시장은 상권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며 "(KCC몰은) 환승센터 개통보다 피해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같은 주변 상인들의 반발은 '골목상권 보호'를 강조하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KCC몰 추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천 상동 신세계 쇼핑몰이나 상암 롯데몰 등에 제동이 걸린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지역 상인들의 우려 등을 고려해 가구 또는 패션 브랜드 유치 등을 지양하고 음식점이나 카페 등 최소한의 업종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경진·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수원역 서쪽 복합몰 건립 예정지-문재인 정부가 골목상권 보호를 내세워 소상공인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대기업의 복합몰 사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KCC가 수원역 환승센터 옆 부지에 추진 중인 대형 판매시설 건립 예정 부지.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7-05-25 이경진·조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