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건물터 2013년 당시 중구청장 동생 김홍빈씨가 기부구는 문화재청·근대건축가 자문 통해 호텔 외관건물 복원1관 대불호텔관 2관 1960~1970년대 중구 생활문화사 재현인천 개항 역사의 중심에 있던 대불호텔(인천시 중구 중앙동 1가 18번지)이 '생활사전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은 1978년 철거된 이후 건물터만 남아있었다. 2013년 당시 토지 소유주인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동생 홍빈씨가 토지를 기부해 구가 문화재청과 근대건축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예전 건물 외관을 재현했다.대불호텔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유명인사가 사용했다는 기록은 다양하게 남아 있다. 배재학당을 세운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H. G. Appenzeller)는 비망록 '한국에서 우리의 사명(Our Mission in Korea)'에서 1885년 4월 5일 처음 인천을 방문해 일주일간 대불호텔에 머물렀던 때를 이렇게 기록했다. "호텔 방은 편안할 정도로 넓었다. 테이블에 앉자 잘 요리되어 먹기 좋은 서양 음식이 나왔다" 1897년 3월 25일 자 윤치호의 일기에는 "상하이에 가기 위해 대불호텔을 들렀고 이곳에서 충정공(忠正公) 민영환(閔泳煥)을 만났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대불호텔은 1885년 처음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1888년 3층으로 개축해 본격적인 호텔로 운영했다. 1918년, 뢰(賴)씨 일가를 비롯한 40여 명의 중국인이 대불호텔을 인수, 일본인과 중국 상인들을 상대로 북경 요리 전문점인 '중화루'를 운영했다. 중화루는 개점하자마자 그 명성이 서울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성장하며 한동안 인천의 대표명소로 알려졌다. 1960년대 접어들면서 경영난에 빠졌고 1970년대 초에 문을 닫았다. 1978년에 건물이 철거될 때까지 중화루라는 간판은 걸려 있었지만, 내부는 월셋집으로 운영됐다고 한다.대불호텔을 재현한 '생활사전시관'은 6일 개관한다. 대불호텔 외관을 복원하고 생활사전시관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김홍섭 구청장과 동생 홍빈 씨의 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구청장 형제는 "건축 초기의 대불호텔 외관을 복원해 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지역의 도시경관을 보존하고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2013년 9월 중앙동 1가 18번지의 옛 대불호텔 부지 386.8㎡를 구에 기부채납 했다. 당시 토지가격만 해도 6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2014년부터 25억8천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작업을 착수해 최근 준공했다.중구 생활사전시관은 제1관 대불호텔 전시관과 제2관 1960~1970년대 생활사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관 대불호텔 전시관은 연면적 628.82㎡ 지상 3층 규모이며, 제1전시실인 1층에서는 터파기 공사 중 발견된 건물 터를 실내에서 볼 수 있으며, 대불호텔이 변화해온 모습과 대불호텔의 사계절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에서는 근대 호텔의 역사와 개항과 함께 들어온 신문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제2전시실과 당시의 객실 모습을 연출한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3층의 연회장은 세미나, 강연, 전시회 등으로 대관해 활용할 계획이다.제2관 1960~1970년대 생활사 전시관은 인천 중구가 출범한 1968년을 기준으로 1960~1970년대 인천 중구와 관련된 생활사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연면적 761.8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지하 1층에는 중구 출범 후부터 현재까지의 중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가 전시돼 있다. 지상 1층에서는 1960~1970년대 중구의 의·식·주 문화를 볼 수 있으며, 특색있는 음식과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전문판매점이 운영된다. 지상 2층은 백항아리 선술집, 극장, 다방과 같은 당시의 문화생활을 엿볼 수 있다.전시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구는 앞으로 공간 대관과 유물 기증 등 구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 유익하고 내실 있는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동생 김홍빈 씨가 지난 2013년 9월 "건축 초기의 대불호텔의 외관을 복원해 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지역의 도시경관을 보존하고,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중앙동1가 18번지의 옛 대불호텔 부지 386.8㎡를 구에 기부채납 한 이후 구가 25억8천여만원을 들여 최근 복원을 마쳤다. /중구 제공전시관 내 1960~1970년대 가정집 내부. /중구 제공옛 호텔 객실 내부 모습. /중구 제공
2018-04-04 이진호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새로운 물류거점 역할을 할 '글로벌 물류센터(GDC)'를 개발한다.한진은 자유무역지역 내 1만3천762㎡ 부지에 GDC 건립 공사를 곧 시작해 2019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한진은 GDC를 항공, 포워딩 및 국제특송, 국내 택배를 연계한 복합거점으로 구축해 수출입 물류뿐만 아니라 자유무역지역을 거쳐 다른 국가로 운송되는 환적(換積) 화물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한진은 GDC에 보관, 재고 관리, 포장 및 가공, 통관, 해외 배송 등이 일원화된 물류서비스 기능을 갖추게 된다.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화물 분류·통관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관세청과 고객사 요구에 맞춘 공급망, 창고, 주문 등 관리시스템을 적용한다. GDC는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셀러'의 아시아 지역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유럽 등에 있는 전자상거래, 제조업체들의 화물을 보관하고 있다가 이를 개별 물품으로 아시아 지역에 다시 배송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는 한진 이외에 다른 국내 물류업체들도 GDC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천공항의 물류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국내 업체 3~4곳 정도가 올해 중 GDC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운영 업체와 계획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한진 GDC 조감도. /한진 제공
2018-04-03 홍현기
인천 강화군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반도 생태평화 벨트 조성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한다고 3일 밝혔다.'한반도 생태평화 벨트 조성사업'은 국민 관광지인 마니산 일원에 단군 등을 주제로 가족 체험형 근린생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37억원 등 총 73억원을 투입,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주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개천마당, 체험공원, 마니 광장, 가족휴양시설, 하늘 전망대, 마니산 이야기길, 교통편의시설, 등산로 정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의 실물을 본뜬 개천마당과 공연 및 각종 행사를 위한 마니 광장 조성과 정상에 기존 전망대를 확충·보강한 하늘 전망대를 신설한다.또한 다양한 삽화, 조형, 체험 요소 등으로 마니산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담은 마니산 이야기길 조성과 가족단위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체험시설을 설치한다.이와 함께 군은 제2 주차장(500대 규모) 신설과 관람 동선을 다시 정하는 등 관광객의 관람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군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는 관광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우수한 문화·생태 관광자원과 현대적 감각의 소프트 콘텐츠를 접목한 경쟁력 있는 관광개발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18-04-03 김종호
인천경제청, 경관심의 반려 지연"NSIC 주체 시설 매각만 가능"민간사, 공매로 매입 부당 반발주상복합 건설 재상정 '불투명'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B2블록 개발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경관 심의를 받지 못해 지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땅에 하자가 있어 경관 심의가 어렵다는 입장인데, 민간사업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취득한 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송도 B2블록 주상복합 건설계획은 지난달 8일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에서 반려 처리된 상태(3월9일자 6면 보도)다.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넥스플랜이 설립한 한시적 법인)가 건설계획을 제출하면서 경관 심의를 요청했으나, 경관위원회가 인천경제청 의견을 받아들여 반려한 것이다. 당시 인천경제청은 B2블록 주상복합 건설계획이 경관 심의를 통과해도 향후 건축 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려'를 요청했었다.B2블록은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처분 주체이며, 실시계획(처분계획서)상 시설이 아닌 토지 매각은 불가능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주장이다. NSIC가 아닌 다른 업체는 매각이 불가능하고, NSIC가 주체가 되어도 '시설 매각'으로 처분해야 한다는 얘기다.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는 인천경제청의 해석이 잘못됐다며 경관 심의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이 법인은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이 NSIC의 채무를 대위변제하는 대신 처분권을 확보한 B2블록을 KEB하나은행을 통해 매입했다. 송도국제업무지구는 NSIC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지분 약 70%)과 포스코건설(약 30%) 간 갈등으로 수년째 중단돼 있다. NSIC가 채무를 갚지 못하자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한 후 토지 공매를 통해 그 비용을 회수한 것이다.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는 적법한 절차(공매)를 거쳐 토지를 매입했으며 매매계약 체결, 토지 대금 완납,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인천경제청이 '자금 조달과 관련한 담보권 설정'을 NSIC에 허용했기 때문에 '대위변제 및 공매에 의한 소유권 이전'까지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인천경제청은 실시계획상 토지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 관계자는 "실시계획상 처분 방법(시설 매각)은 NSIC가 처분할 때 해당하는 것인지, 땅을 취득한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는 경관 심의에서 토지 취득 과정의 적법성을 문제 삼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토지 소유권에 관한 사항은 건축 허가 단계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관 심의, 건축 심의 등은 건축 허가를 전제로 이뤄지는 행정 절차이기 때문에 (경관 심의는) 토지 소유권과 상관이 있다"고 했다.B2블록 주상복합 건설계획이 언제 다시 경관위원회에 상정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재상정을 위해선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합의로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정상화되는 방안이 있는데, 이 사업은 인천경제청 중재에도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B2블록 개발사업이 경제청과 사업자 간의 유권해석이 달라 장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사진은 송도국제업무지구 B2 블록 모습. /경인일보DB
2018-04-02 목동훈
미래형 융합산업단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기화성바이오밸리'의 우수관로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교한 보수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특히 부실 시공된 우수관로에 대해 땜질식 보수에 그치면서 재발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기시 침수피해를 비롯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1일 화성시와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준공된 경기화성바이오밸리 우수관의 육안조사와 CCTV 촬영 분석 결과, 다수의 지점에서 관로균열(크랙), 연결관 접합 불량, 이음부 불량, 관 돌출, 역구배 등이 확인되는 등 우수관로 부실시공 흔적이 확인됐다.영상판독으로 확인된 균열이 27m에 달했고 이음부 30개소, 연결관 29개소, 역구배 1곳, 표면손상 2개소가 부실로 드러났다. 육안조사로는 균열이 2천539m, 연결관 불량 97개소, 침입수 29개소 등에서 부실 시공으로 확인됐다.시는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시설물 인수인계 전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를 요구했으며 재차 정밀 보강을 이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2차 보완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며 시설물 인수를 받지 않고 있다.면밀한 보강작업 없는 보수로는 차후에 재차 문제 발생 시 시민들의 혈세를 쏟아부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시공사 측의 주입·충전보수, 표면처리 등 일시적 처방은 땜질식 하자 보수에 그쳐 앞으로 또다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크다"며 "항구적인 보강작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경기화성바이오밸리는 한화그룹 측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천400억원을 투입해 화성시 서신면 청원리 일원 173만9천257㎡에 조성한 산업단지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2018-04-01 김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