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9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새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18일 기준 '2021년 1월 3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로 지난주(0.2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특히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0.31%로 전국 평균 매매 상승폭을 웃돌았다. 전주(0.26%)와 비교하면 0.05%p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서울은 0.07%에서 0.09%로 0.02%p 올랐다. 정부의 공급대책 시그널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비사업과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 주목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경기는 0.36%에서 0.42%로 0.06%p 상승했다. GTX-C노선과 수도권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양주시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감도는 고양시, 인근 대비 가격이 저렴한 의왕시 일대 등이 상승폭을 이끌었다.인천은 전주 대비 0.04%p 상승해 0.40%를 기록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 대단지와 연수동 구축 아파트를 비롯해 당하, 검암동 중소형 아파트, 교통과 학군이 우수한 서구 귤현, 병방동 위주로 올랐다.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망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수도권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1년 1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1-21 윤혜경

최근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10건 중 3~4건은 역대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최고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전세난 심화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주요 지역의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19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경기도에서 거래된 1천888개 면적의 거래 중 638건(33.8%)이 신고가 혹은 최고가 거래였다.경기도에서 신고가·최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화성시(69건)였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2018년 8월 입주한 화성시 영천동 '동탄파크자이아파트' 전용면적 99.69㎡ 2층이 지난달 26일 8억3천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올해 1월 동면적·동일층 매물이 6억1천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년 동안 2억1천500만원이 오른 셈이다.인접한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7.0' 전용 86.23㎡는 지난 5일 13억2천만원(1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신고가인 12억3천만원보다 9천만원 올랐다.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신고가를 경신한 곳은 남양주시(67건)였다.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 추진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다산동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전용 84.62㎡는 지난 10일 9억9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는 11월 9억5천만원(7층)으로 두 달 새 매매가가 4천만원 뛰었다.GTX-A노선 창릉역 신설 계획 등 교통호재가 있는 고양시 덕양구(62건)에서도 신고가 및 최고가 행진이 계속됐다.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에 소재한 '고양원흥동일스위트' 전용 84.98㎡는 이달 5일 9층이 11억원에 매매됐다. 지난달 19일에 경신한 신고가 9억원(21층)보다 2억원 뛰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 8월 이후 새 임대차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 불안이 커지면서 10∼11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최근에도 높은 집값과 전세 불안에 대비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가 교통망 확충이 잘 된 경기 지역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화성 동탄2신도시 전경 /비즈엠DB

2021-01-19 윤혜경

수원시내 표준지공시지가 예정가격이 전년보다 10.54% 상승했다. 이는 작년 상승 폭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수원시는 시민들의 조세부담 가중을 우려해 국토당국에 점진적 상향 조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1년도 표준지공시지가(안) 중 수원시 표준지는 총 2천631필지로 전년보다 예정가가 10.54% 상승했다. 경기도 상승폭인 9.74%를 웃도는 수치다. 표준지공시지가는 수원시가 조사·산정하는 개별공시지가의 산정 기준이 된다. 공시지가가 상승하면 내야 할 세금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이에 수원시는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통해 감정평가사, 세무사, 부동산분야 교수 등 14명의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청취, 표준지 공시지가의 점진적 상승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도출했다. 수원시는 지난 11일 국토부에 이 같은 의견을 제출했다.국토부는 각 시·군·구에서 제출한 의견을 검토해 내달 1일 표준지공시지가를 확정해 공시한다.수원시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세금부과의 기준이 되어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국토교통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21-01-15 윤혜경

1기 신도시인 안양 평촌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대다수가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자사고·특목고 폐지 영향으로 학원가가 잘 조성된 평촌에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3일 KB국민은행 리브온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1월 4일 기준 평촌동이 있는 안양시 동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6.9, 매수우위지수는 121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지수는 2019년 1월 14일을 기준점(100)으로 놓고 매매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동안구 아파트 값은 2019년 1월 14일보다 16.9% 올랐다는 뜻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로, 동안구의 경우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데이터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촌의 주간 매매가 상승폭은 △11월 6일 0.55% △11월 13일 0.85% △11월 20일 0.49% △11월 27일 0.79% △12월 4일 0.43% △12월 11일 0.71% △12월 18일 0.75%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처럼 실제 평촌동의 아파트는 신고가 갱신이 이뤄지는 상황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1993년 3월 준공된 안양 평촌동 '향촌롯데' 전용면적 84.84㎡ 12층 매물이 지난달 7일 10억4천7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일 면적 동일 층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6월 8억9천900만원으로, 6개월 여만에 매매가가 1억4천800만원 뛰었다. 전용 59.76㎡도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달 10일 59.76㎡(4층)은 8억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2002년 준공한 '귀인마을현대홈타운'도 최근 매매가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8일 전용 80.384㎡ 20층 매물은 10억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2020년 6월 동일면적 동일층이 8억7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해당 단지도 반년만에 매매가가 1억3천만원 올랐다. 이들 단지의 신고가 경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아직 실거래가 신고가 안 된 매물들이 있는데, 향촌롯데는 12억원 선에,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은 10억3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호가는 더 높다. 향촌롯데 84㎡는 12억~13억2천만원에,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은 전용 80㎡이 10억2천만원~12억원에 매매 매물이 나와있다. 준공 30년이 다 되가는 향촌롯데와 준공 20년을 앞둔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매매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평촌 학원가'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앞서 정부는 대입 정시 확대와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 방침을 지난 2019년에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학원가로 유명한 평촌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은주 스마일 공인중개사 대표는 "평촌은 특별한 교통호재보다 학원가가 아직도 호재로 작용하는 지역"이라며 "자녀 교육 때문에 입주하려는 분들의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호가가 오른 상태라 매수자가 주춤하고 있다. 현재 안양 전체적으로 신규 입주가 많은데, 지금 형성된 호가는 계속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수자가 호가에 적응하는 시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평촌 학원가. /비즈엠DB향촌롯데아파트.귀인마을현대홈타운.

2021-01-14 윤혜경

세금과 대출을 총망라한 부동산 대책들이 이달부터 속속 시행되고 있지만,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은 아직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은 오르고 있고,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세값 또한 계속 상승 중이다.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4일 기준 '2021년 1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주 대비 매매가격은 0.27%, 전세값은 0.26% 올랐다.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0.28%에서 금주 0.27%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수도권은 전주 0.23%에서 금주 0.2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0.33%에서 0.28%로 상승폭이 꺾였다.수도권의 매매 상승폭을 살펴보면 서울은 0.06%로 보합을 유지했다. 저금리 유동성과 입주물량 감소 및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지면서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축 및 강남권 주요 단지 위주로 관심이 쏠렸다.경기와 인천은 상승폭이 확대됐다.경기는 0.32%에서 0.37%로 상승폭이 0.05%p 늘었다. GTX-C 교통호재가 있는 양주와 의정부시를 비롯해 교통환경 개선 기대가 있는 고양시, 동두천시 등의 중저가 단지가 상승폭을 견인했다.인천은 0.26%에서 0.27%로 0.01%p 증가했다. 송도신도시 내에서도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주목을 받았으며, 구월·간석동 등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전세값은 전주 0.29%에서 금주 0.26%로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0.23%로 보합을, 지방은 0.35%에서 0.30%로 상승폭이 줄었다.수도권의 전세 상승폭은 서울이 전주와 동일하게 0.13%를 유지했고, 경기는 0.26%로 0.01%p 상승했으며, 인천은 0.35%에서 0.33%로 0.02%p 감소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20201년 1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1-07 윤혜경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오피스텔의 전·월세 가격도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세와 월세는 전분기 대비 각각 0.62%, 0.25% 상승했다. 전세는 전분기 0.27%에서 4분기 0.6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35%에서 0.70%로 상승폭이 2배 이상이었고, 지방 또한 -0.04%에서 0.28%로 상승전환했다.저금리 유동성과 주택가격의 지속 상승, 임대차3법 개정에 따른 이전 수요, 전세공급 부족현상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2020년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 평균 가격은 1억6천541만1천원이며, 1㎡ 당 평균 가격은 441만2천원이다. 수도권의 전세 평균가는 1억7천815만4천원, 1㎡당 평균가는 484만8천원으로 집계됐다.월세 가격도 상승세다. 전국은 0.07%에서 0.2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13%에서 0.29%로, 지방은 -0.15%에서 0.06%로 상승 전환했다. 주택시장의 전세공급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오르자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전국 월세 평균 가격은 보증금 1천313만6천원, 월세 66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보증금 1천364만1천원에 월세 70만1천원으로 나타났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0년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1-04 윤혜경

부동산 플랫폼 직방을 이용하는 사용자 10명 중 6명은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 매매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4일 직방은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자사 앱 사용자 3천23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주택 매매·전월세 가격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가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9%는 '하락'을, 12%는 '보합'을 점쳤다.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에서 상승할 것이란 응답비율이 다소 높았다. 서울은 59.5%가 '상승', 27.6%가 '하락', 12.9%가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는 59.4%가 '상승', 28.2%가 '하락', 12.4%가 '보합'이라고 응답했다. 지방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57.7%, 58.6%가 '상승', 31.4%, 30%가 '하락'을 예상했다.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상승을 점친 비율이 달랐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들 중 64.4%는 유주택자였고, 무주택자는 52.8%였다. 유주택자의 상승 응답비율이 무주택자보다 11.6%p 높다.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의견은 무주택자가 36.1%로 유주택자(22.5%)보다 더 높았다.이들이 주택 매매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상승 응답자 1천904명 중 36.5%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주된 이유라고 답했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9.8%) 순이었다.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하락 응답자 937명 중)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가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23.5%) △다주택자 매도 매물 증가(22.4%) △보유세, 양도세 등 세제 강화(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직방 관계자는" 올해는 시장 안정화 및 투자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양도세 및 종부세가 강화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부활하는 등의 다양한 추가 공급대책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런 변화가 주택가격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2021년 실제 주택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연령별 2021년 주택 가격 전망. /직방 제공

2021-01-04 윤혜경

2020년은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쏟아진 한해였다. 대출과 세제를 총망라한 대책부터 수도권에 26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급대책도 내놨다.신축년인 2021년에는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대거 시행된다. 당장 1월부터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의 세율이 인상되는 한편 무주택자 및 신혼부부의 특별공급과 생애 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이 확대된다.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1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할까.비즈엠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과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등 전문가 3인에게 2021년 집값 전망을 묻는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2021년 집값 전망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전세난 정상화 속도가 변수""전세·매매 '상고하저' 가능성" 전세시장이 집값의 가장 큰 변수인데, 우선 수요자들이 집을 사는 이유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사를 해야 하는데 당장 전세 매물도 없고 전셋값이 껑충 뛰다 보니 결국 주택을 매입하는 게 그 이유다. 즉, 매수 수요는 전세난 회피수요 성격이 강하다. 전세가 흔들리면 매매도 흔들리기 쉬운데, 전세가비율이 높은 강북이나 수도권, 지방일수록 전세시장 흐름이 중요하다. 전세가가 안정되면 매매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2021년 집값은 전세시장이 안정돼야 집값이 안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연구기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2021년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매의 경우 건설산업연구원은 하락을,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상승을 점쳤다. 부동산도 주식 시장처럼 전세는 물론 매매도 '상고하저(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에는 낮다)'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금리 정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부동산시장 특성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니 기대 상승률을 낮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강남3구와 비규제 주목 예상""신규 분양 아파트 관심 집중"규제지역이 아닌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려는 투자세력과 핵심지역인 강남3구로 이동하려는 세력에 의해 비규제지역과 강남3구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비규제지역은 원주나 춘천, 강릉, 제주 등에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 또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핫'한 상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3천조 넘긴 유동성 장세 유지""전세가 불안이 매매가 상승"2020년 기준금리가 2번 하향 조정되며 저금리 현상과 3천조를 넘긴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2021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22만호 정도로 전년에 비해 1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택 임대차 3법 개정 이후 신규 임대차 매물이 줄며 전세가 상승이 전국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일부 전세불안이 야기되는 지역의 자가 이전이 이어지며, 전세가 불안이 매매가를 받쳐주거나 상승을 이끄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의 극복을 위해 2022년까지 저금리 현상이 지속할 전망인데다, 소상공인을 위한 3차 추경과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유입 등 시장의 부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부동산 자산을 대체할 대체 투자처 부재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서울/경기/인천 지역별 전망 #박원갑 전문위원 현재 주택시장의 핵심수요층은 30대다. 고가주택을 보유한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는 추가적인 매입이 어렵다. 규제지역에서 주택 한 채를 더 사게 되면 취득세를 8%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30대 중심으로 중저가 거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보다 지방이 상대적으로 강세할 것으로 보인다.#서진형 회장서울과 경기도는 약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천은 보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천은 주택보급률이 높고 공급도 가장 많이 이뤄진 만큼 서울과 경기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함영진 랩장과세 및 대출 강화로 서울 강남권 일부 고가주택의 거래시장은 숨을 고르지만, 서울 외곽 및 강북, 경기도, 인천은 전세가격 상승과 실수요자의 중저가 주택 구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저가 지역과 고가지역과의 갭 메우기 현상이 동반되며 전세, 매매 모두 가격 상승이 유지될 수 있고 규제지역 등은 분양물량의 전매규제가 길어 신축 아파트 유통매물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도 새 아파트 희소성을 높이는 부분이 될 전망이다.당분간, 수도권의 택지개발지, 새아파트, 교통망 확충지, 정비사업지 위주의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김포·파주 등 수도권 규제지역 확대, 집값 잡을 수 있을까#박원갑 전문위원외지인의 수요가 줄어서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전세난 심화가 계속되고 있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서진형 회장 규제지역 집값은 약보합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지역 내에서도 핵심지역과 비핵심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세력이 쏠리는 수도권은 상승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함영진 랩장다주택자에 대한 과세 및 대출 강화가 투기적 가수요나 외지인 거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을 막는 현상이 있겠지만, 무주택 실수요자의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는 줄되 가격은 강보합 전망된다.■정부의 공급대책, 집값 안정 연결될까#박원갑 전문위원주택시장 안정은 수요조절과 공급확대를 병행해야 효과적인 만큼, 집값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서진형 회장일단은 정부의 공급대책이 공공에 참여하는 공급방향이다. 개발이익을 공공에서 일부 가져와 공급을 하게 되는데, 이때 민간이 참여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공기여재개발 및 고밀 개발을 가지고는 공급에 실효성을 거두기가 어렵다. 충분히 공급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집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함영진 랩장부동산시장의 공급 특징은 비탄력성이라 단기에 임대차 및 매매가격 안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시장에 충분한 공급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는 면에서 수요대비 부족한 공급이 예상되는 지역의 매입임대 확대 및 장기적 공급확대 시그널을 지속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특히 서울 등 일부 수도권은 정비사업의 규제 완화를 통한 지역 내 교체수요와 노후 수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 바라본 서울의 야경. /연합뉴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12-31 윤혜경

요즘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단지는 주변 상권이 잘 형성되고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1순위 청약에 많게는 수만명씩 몰렸던 이들 단지는 입주 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세 역시 꾸준하다. 비즈엠이 신년을 맞아 올해 입주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대단지 3곳을 선정해 소개해 본다. <편집 자주>■4천가구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대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올해 입주를 앞둔 경기도 내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오는 2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수원시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A-1 블록(팔달구 고등동 270의 7)에 지하 2층, 지상 20층, 43개 동, 총 4천86가구 대단지로 조성됐다. 단일 단지로는 수원 지역 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점검 당시 "단지 규모만큼이나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라는 평가가 쏟아졌다.단지 중앙에 지하 2층 규모로 마련된 커뮤니티시설을 보면 지하 1층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샤워실, 피트니스클럽으로 구성됐다. 수영장은 길이 25m에 이르는 4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이다. 샤워실도 호텔에서 볼 수 있는 건식사우나와 함께 탕도 갖췄다.지하 2층에는 농구와 배드민턴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과 20타석 규모인 실내골프연습장, 입주민 전용 카페, 학습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푸른 도서관, 스터디룸, 독서실이 마련돼 있다.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공공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280만원으로, 전용면적 74㎡ 기준 분양가는 3억4천10만~3억9천78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지난 2019년 3월 분양 당시 '로또 분양'으로 알려지면서 1순위 청약 16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천72명이 몰려 평균 3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23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 1가구(전용면적 84.98㎡·분양가 4억2천810만원) 모집에 무려 1만6천505명이 신청하면서 그해 청약홈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한 데다가 시세차익만 5억원 이상 예상돼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호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우수한 생활편의시설이 강점으로 꼽힌다.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인 수원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올해 착공예정인 수원발 KTX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원~양주 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향후 이용 가능해진다. 영동고속도로와 수원문산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며 서수원버스터미널도 이용할 수 있다.교육 시설로는 단지로부터 반경 1㎞ 안에 수원초등학교와 화서초등학교, 수원여자고등학교, 숙지초등·중·고등학교가 있다. 근처 생활편의시설로는 CGV영화관,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KCC몰(예정)이 있으며 수원역 최대 상권인 로데오거리도 있다. 다만 주변에 유해시설이 많다는 점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수원역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걸어가는 길가에는 모텔, 여관, 성매매 집결지, 성인용품 판매점 등이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다.■3천800가구 '평촌 어바인 퍼스트' 안양시 동안구 호원초등학교 주변 지구(호계동 956 일대)를 재개발해 지어진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지하 3층, 지상 29층, 34개 동, 총 3천850가구(전용면적 39~84㎡) 규모로 조성했다.올 2월 입주예정인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대단지에 걸맞게 주민공동시설과 연계한 중앙광장을 비롯해 입주민들의 여가활동과 휴식, 독서가 가능한 테마쉼터가 꾸며져 있다.또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이팝나무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가루수길을 만들었으며, 단지 곳곳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정서발달 및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인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특히 지하 2층 규모인 커뮤니티시설은 멀티룸, 다목적홀 관리사무소, 독서실, 작은도서관, 맘스카페, 키즈룸, 사우나, 락커룸, 피트니스클럽, GX룸, 스크린 골프 연습장 등으로 이뤄져 있어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거의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다.지난해 12월 19일~21일까지 진행된 사전점검에 다녀온 한 입주예정자는 "요즘 신축 아파트 단지 사전점검에서 하자가 많이 발견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했는데 큰 하자는 없었다"며 "잘 꾸며진 조경과 놀이터, 어린이집 등 입주민 편의시설을 보니 입주 후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평촌 어바인 퍼스트에 대해 신축 대단지에 학군, 인프라, 교통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단지 주변에 호원초교, 호계중, 평촌 학원가, 안양시립 호계도서관이 있으며 백화점, 대형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공원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1번 국도와 47번 국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산본IC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또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호계사거리역'(가칭)이 들어서면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앞서 지난 2018년 5월 분양한 이 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720만원이었다. 1순위 1천1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8천690명이 접수해 평균 49대 1로 마감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10억485만원(24층)에 실거래됐다. 이날 현재 같은 면적의 호가는 프리미엄 6억원 이상 붙어 12억~1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 가능한 물건은 소형 평수만 있을 뿐 30평대는 거의 없다"면서 "호가가 12억원이 넘지만, 물량이 없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봤을 때 입주 후에는 호가가 실거래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애초 재개발조합에서 추진했던 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은 해당 부지 1만4천여㎡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300여 가구(전용면적 107㎡ 이상)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해 3월 일반분양에 들어가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준공될 전망이다.■2천894가구 '두산 알프하임'두산 알프하임은 남양주시 호평동 산 37의 19 일원(옛 서울리조트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8층, 아파트 36개 동, 테라스하우스 13개 동, 총 2천894가구(전용면적 59㎡~128㎡) 규모로 조성됐다. 지역 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로,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 3일간 3만4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두산 알프하임은 연 면적 5천560㎡에 달하는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총 4개 층으로, 1층에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키즈 액티비티가 조성됐다. 이어 2층은 자연경관 조망 및 자연채광이 가능한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헬스장 등으로 구성됐다. 3~4층은 독서실을 비롯해 다목적 강당과 에듀존 등으로 꾸며졌다.특히 단지 내에는 유럽풍 스트리트몰이 함께 조성돼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평화로운 정원을 의미하는 '프리드 가든'과 함께 수변공간 '미미르파티오', 시니어를 위한 '프레이 가든', 입주민을 위한 캠핑장 '모킬라 캠핑' 등 북유럽의 감성을 담은 테마형 조경이 대거 도입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은 집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며 "두산 알프하임은 대단지에 지역 최대 규모의 특화 커뮤니티시설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집값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2017년 7월 분양한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90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 포함 3억1천740만~3억5천99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가 분양가보다 3억원 가까이 오른 6억1천750만원(15층)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호가는 7억5천만~8억5천만원에 형성됐다.두산 알프하임은 서울과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단지에서 바로 연결되는 수석∼호평 간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과 강북을 약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46번 국도·평내호평역과도 가깝다. 광역급행버스 이용 시 잠실역까지 20분, ITX 용산역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별내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등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지난해 12월 18일~19일까지 진행된 사전점검을 다녀왔다는 한 입주예정자는 "우선 유럽풍으로 설계된 상가가 마음에 들었고 세대 내부에서 바라본 전망은 속이 뻥 뚫릴 정도로 멋졌다. 앞으로 지역에서 실거주 만족도가 가장 높은 단지가 될 것 같다"면서 "GTX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집값도 자연스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전문가들 "신축 대단지 아파트 지역 랜드마크로 우뚝"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단지가 클수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며 "지역마다 대단지 아파트가 랜드마크로 꼽히는데 이런 단지들은 거래량도 꾸준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며 "대단지의 경우 상권 및 편익시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이 소규모 단지보다 우수하단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대우건설이 오는 2월 입주를 앞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의 사전점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현장 /대우건설 제공2021년 2월 입주예정인 '평촌 어바인 퍼스트' 신축공사 현장./이상훈기자 sh2018@biz-m.kr평촌 어바인퍼스트 현장 /포스코건설 제공'두산 알프하임' 항공조감도./두산중공업 제공

2020-12-31 이상훈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12월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7.1%를 기록해 지난 1월(66.9%) 수치를 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1월부터 내리 하락하다가 9월(64.7%)부터 반등해 4개월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56.1%)도 지난 8월(53.3%)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오르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율(72.3%)도 올해 들어 기록한 종전 최고였던 지난달 수치(72.1%)를 넘어섰다. 인천 또한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난 8월(71.0%)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이달 73.6%에 이르렀다. 이는 새 임대차법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185.8로 지난 8월(184.4) 수준으로 내려갔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187.4)도 지난달(192.3) 대비 4.9p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185.4)과 9월(189.3)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주인들이 일단 4년 치를 한꺼번에 받자는 생각에 전셋값을 올려놓았지만, 계절적 비수기라 전세가 나가지 않아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서울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2020-12-29 박상일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부지(169.3㎡)가 ㎡당 공시지가 2억65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작년 1억9천900만원에서 3.8% 오른 것으로, 2004년부터 18년째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비싼 땅의 자리를 지켰다.#명동2가 '우리은행'부지(392.4㎡)의 경우 ㎡당 1억9천200만원에서 1억9천900만원으로 3.6% 오르며 두 번째로 비싼 땅에 등극했다.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기준 표준지 52만 필지의 공시지가안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를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20일간 진행한다.표준지는 전국 개별 토지 3천398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대표 토지로, 감정평가사들이 평가한다. 전국 표준지 상승률은 10.37%로, 2007년 12.40%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앞서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토지의 경우 올해 65.5%인 현실화율을 2035년까지 15년간 90.0%로 올리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는 68.6%로 맞출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시·도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세종 12.38%, 서울 11.41%, 광주 11.39%, 부산 11.08%, 대구 10.92% 등 순이다. 세종시는 수도 이전 이슈와 함께 집값이 치솟으면서 개발 기대감으로 땅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시·군·구별로 보면 강원도 양양군이 상승률 19.8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8.4%로 로드맵에 따른 목표치 68.6%와 유사한 수준이다. 표준지 공시지가안은 소유자 및 지자체 의견청취,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1일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18년째 가장 비싼 땅의 자리를 지킨 '네이처리퍼블릭'./연합뉴스

2020-12-23 이상훈

부동산 투자가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4천5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3천747건) 대비 307건 증가한 수치다.특히 지난달 매매된 오피스텔 중 전용면적 40㎡ 이하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2천230건으로, 총 매매 거래의 약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소형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한 이유는 투자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형 오피스텔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1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소득 수익률은 4.76%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면적은 5.02% 수익률을 기록한 40㎡ 이하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이어 △40㎡ 초과 60㎡ 이하(4.55%) △60㎡ 초과 85㎡ 이하(3.98%) △85㎡ 초과(3.82%) 순이었다.평균 수익률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인천(5.13%), 경기도(4.78%), 서울(4.33%)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이 6.92%로 가장 높은 소득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어 △광주(6.24%) △부산(5.25%) △대구(4.98%) △울산(4.2%) 등이 뒤를 이었다.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주거용 부동산에 고강도 규제가 지속됨에 따라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고 거래량도 증가했다"며 "평균 수익률이 높은 지역이라 해도 입지마다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다르므로 투자를 앞두고 있다면 오피스텔 월세 수요와 예상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하남시 미사지구 오피스텔 건설현장./상가정보연구소 제공

2020-12-22 이상훈

아파트 1·2층이나 주택에 설치해 어린이들을 돌보는 '가정어린이집'의 원장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최근 집값 폭등에 따른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전세난과 임대료 급등 등이 가정어린이집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집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대출이 막힌 데다 임대차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까지 받지 못해 가정어린이집 원장들은 그야말로 궁지에 몰렸다. 18일 경기도가정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의 가정어린이집 1만7천117개소로 이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세부적으로는 경기도에 37%, 서울 12%, 인천 6% 등이다.가정어린이집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다. e-나라지표 어린이집 시설 수 및 아동수 현황을 보면 가정어린이집수는 △2016년 2만698개소 △2017년 1만9천656개소 △2018년 1만8천651개소 △2019년 1만7천117개소 등으로 3년 만에 3천581개소가 문을 닫았다. 저출산으로 인한 원아 감소로 운영난이 심각해진 영향이다. 최근에는 '집값 상승'이 가정어린이집의 운영난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5억186만3천원에서 올해 11월 5억5천942만7천원으로 11개월간 5천756만4천원(11.47%)이나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3억5천178만7천원에서 3억9천118만원으로 3천939만3천원(11.19%) 올랐다. 가정어린이집이 몰려있는 경기도의 경우 2019년 12월 3억5천776만7천원에서 2020년 11월 4억2천219만2천원으로 평균 매매가가 6천442만5천원(18.00%) 올랐다. 수도권 평균 상승폭을 뛰어넘는 수치다.매매가 못지 않게 전세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지난해 12월 3억654만2천원에서 지난 11월 3억3천500만7천원으로 2천846만5천원(9.20%) 올랐고, 같은 기간 경기도는 2억4천482만원에서 2억7천669만9천원으로 3천187만9천원(13.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은숙 경기도가정어린이집연합회장은 "부동산 대란이 일어나면서 집값이 폭등한 서울, 경기, 인천의 가정어린이집이 영향을 제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들이 가정어린이집을 주택으로 취급해 대출을 제한하면서 집값 폭등과 전세대란의 여파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처지"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대출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가정어린이집을 취득하거나 소유할 때,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 취득 후 1년이 경과할 때까지 가정어린이집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가정어린이집으로 3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매각, 증여, 전용하는 경우에는 소유 주택으로 포함해 취득세를 추징한다. 이에 따라 취득 후 줄곧 가정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이라면 합산제외 주택으로 대출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가정어린이집을 임차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경우, 집주인들이 양도·소득·종부세가 강화되기 전 집을 처분하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러면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위해 현 시설을 사들이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만일 원장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집을 사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은행에서 1가구 2주택으로 간주해 어린이집 매매를 위한 담보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이런 상황은 어린이집은 소유하고 있지만 집은 임차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린이집을 주택으로 합산하지 않는다면 실거주할 주택을 매입하고자 할 경우 대출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가정어린이집 원장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이유로 어린이집을 운영할 주택을 사들이지 못한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극심한 전세난으로 전셋값마저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결국, 주택 매매와 이사, 전세대출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는 얘기다.이 회장은 "원생을 최대 20명밖에 받지 못하는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현금을 10~20억 들고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라며 "결론은 돈이 없으면 어린이집도, 살림집도 못 사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새 임대차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임대차법이 개정됐지만, 가정어린이집은 주거 목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임대차법에 제외돼 집주인의 갑질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가정어린이집은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돼 사업자등록증을 받는 것이 아니라 80으로 시작하는 '고유증'을 발급받는다. 이는 면세 및 비과세 법인에 속하므로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며 "결국 임대차보호법에도, 상가보호법에도 배제돼 어느 쪽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보호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임대인이 나가라고 하면 하소연 할 길조차 없이 어린이집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가정어린이집은 목도 제대로 못 가누는 아이들이 와 목을 가누고, 의사표현을 배우는 등 아이들이 커 나가는 것처럼 함께 성장한다. 때문에 원생이긴 하지만 마치 내 아이 같은 끈끈함이 있다. 이 매력에 다들 가정어린이집을 지키고 계신데 요즘은 문득문득 회의감이 든다"며 "적어도 원장님들이 자의가 아닌 부동산 대책에 의해 어린이집을 폐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가정어린이집은 특성상 정말 맞벌이를 해야 하거나 가정 보육을 할 환경이 안 돼 오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가정어린이집이 없어지면 이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 빠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내 한 가정어린이집 실내. /경기가정어린이집연합회 제공부동산값 상승과 새 임대차보호법의 여파로 가정어린이집들이 위기에 빠졌다고 강조하는 이은숙 경기도가정어린이집연합회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2020-12-18 윤혜경

행정수도 이슈에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 호재에 세종지역 전셋값이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이 1.88%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1.57%)보다 0.31% 오른 수치다.세종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6월 8일 0.18%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28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행정중심복합도시 내 고운·도담·아름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상승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9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14일 보증금 3억6천만원에 계약돼 지난달(3억원)보다 6천만원 올랐다. 올해 1월(2억2천만원)보다는 63% 상승했다. 도램마을 18단지 전용면적 84㎡도 지난 5일 보증금 3억2천만원에 계약서를 쓰면서 올해 초(1억5천만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전셋값 상승은 전세 매물 부족과 입주 물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세종시내 아파트 입주 물량은 5천600가구로, 지난해 1만1천411가구의 절반(4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입주 물량 감소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비규제지역에서 외지인 주택 매입 비율이 증가하고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일기자metro@biz-m.kr20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에서 시민이 아파트가 밀집한 시내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2020.8.20 /연합뉴스

2020-12-17 박상일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일까.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2주(12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매매가격은 0.29%, 전세가는 0.30% 상승했다. 수도권의 매매가는 전주 0.18%에서 금주 0.2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03%에서 0.04%로 0.01%p 상승했다. 저금리로 유동성이 확대된 반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세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매수로 이어진 영향이다. 경기는 0.27%에서 0.30%로 상승폭이 0.03%p 증가했다. GTX-A와 3호선 연장 등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파주시(1.11%), 고양시(0.88%), 성남 분당구(0.47%) 등 지역에서 매수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천은 0.15%로 보합을 유지했다. 남동구(0.23%)의 역세권 단지와, 교통이 양호한 미추홀구(0.22%),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평구(0.19%)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는 0.24%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14%를 기록했다. 거주요건 강화 및 계약갱시너청구권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북권 중저가 단지는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단기 급등한 강남권 고가 전세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는 0.27%로 보합을 유지했다. 3기 신도시 청약기대감이 있는 고양시와, 신축 대단지가 있는 오산시 지곶동, 남양주 다신신도시 등이 올랐으나 과천시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상승폭이 꺾이며 보합을 지켰다. 인천은 전주 0.37%에서 금주 0.34%로 0.03%p 내렸다. 연수구는 송도신도시와 동춘동 구축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고 남동구는 서창동 신축 및 논현동 대단지 위주로, 미추홀구는 관교동 일부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2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0-12-17 윤혜경

지난달 주택 매매 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수도권은 정부의 7·10대책과 8·4 공급 대책으로 지수가 내려갔다가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소비심리지수는 141.1로 집계됐다. 전달 132.4에서 8.7p 오른 수치로, 143.3을 기록한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되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95 미만일 때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 보합국면, 115 이상을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수도권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전달 129.9에서 11월 138.1로 8.2p 상승했다.서울은 전달 131.4에서 138.8로 7.4p, 경기도는 132.0에서 140.0으로 8.0p, 인천은 116.1에서 127.2로 11.1p 올랐다.매매시장과 달리 수도권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소폭 내리는 모습이다.11월 서울 전세시장 지수는 전달 137.6에서 134.5로 3.1p 내렸고, 경기는 133.2에서 130.0으로 2.9p, 인천은 129.2에서 124.7로 4.5p 하락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전세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전세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2020.11.18 /연합뉴스

2020-12-16 윤혜경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해 단독·연립주택과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천76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독주택(8억9천413만원)·연립주택(3억1천343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1억3천354만원, 7억1천423만원 차이가 났다.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과거 아파트값을 웃돌았으나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역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낮았던 시기인 2013∼2014년만 해도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보다 1억5천만원 이상 높았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격 차이 역시 2015년 1월(2억6천15만원)부터 지난달(7억1천423만원)까지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달 그 폭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문재인 정권 출범 전후 3억원대였던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가격 차는 2018년 1월(4억683만원) 4억원, 같은해 9월(5억175만원) 5억원, 올해 2월(6억377만원) 6억원, 지난 9월(7억12만원) 7억원을 잇달아 넘겼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갔다"면서 "보안·주차·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 아파트인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명래기자problema@biz-m.kr사진은 15일 오후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2020-12-16 김명래

수도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전세난이 심화하자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다세대·연립주택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들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가 급증하고 가격도 급상승하면서 아파트에서 시작된 '패닉 바잉(panic buying, 공황구매)' 현상이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옮겨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15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도의 연립다세대 및 단독다가구의 매매거래량은 총 6천16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5천100건) 대비 1천67건(20.9%) 증가한 수치다.특히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 10월 매매거래량은 4천895건으로 전달(3천902건)보다 993건(25.4%) 확대됐다.반면 단독다가구 주택 매매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9월 1천198건에서 10월 1천272건으로 74건(6.2%) 늘었다.10월 경기도 내에서 단독·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의정부시였다. 의정부시는 9월 158건에 그쳤으나 10월 들어 609건으로 급증하며 전달 대비 거래량이 451건(285.4%) 증가했다.비규제 풍선효과를 받던 김포시도 9월 128건에서 10월 196건으로 68건(53.1%) 늘었다. 김포시는 지난달 11월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이밖에 '수·용·성'으로 불리며 경기도 집값을 끌어 올리는 '리딩 도시'로 꼽혔던 수원시(354건→400건)와 용인시(356건→377건) 성남시(547건→562건)의 거래량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경기도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증가한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규제에서 자유로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앞서 정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아파트 장기 임대사업자를 폐지하고 세제혜택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7·10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다세대·연립주택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며 임대사업 또한 가능하다. 사실상 정부의 칼끝이 아파트에만 조준된 상황이라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는 상황이다.매매가 급증하면서 경기도내 다세대·연립주택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6월 100.4 △7월 100.7 △8월 100.9 △9월 101.1 △10월 101.2 △11월 101.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평균 매매가격 또한 △6월 1억5천877만7천원 △7월 1억5천933만8천원 △8월 1억5천977만8천원 △9월 1억6천17만7천원 △10월 1억6천55만7천원 △11월 1억6천85만5천원으로 상승했다. 5개월 동안 평균 매매가는 207만8천원 올랐다.전문가들은 다세대·연립주택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스테이션3 다방 관계자는 "전·월세로 거주하던 사람들이 전세난, 패닉바잉 등을 겪으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규제에서 자유로운 빌라 매매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되는 현재의 추세라면 이러한 빌라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가 껑충 뛰어오르고 전세난까지 겹쳐 차선으로 아파트 대체재인 다세대 연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와 연립·다세대가 밀집한 수원시내 일대. /비즈엠DB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20-12-15 윤혜경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