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2순환선 서남부지역의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인근 집값도 들썩이는 모습이다.화성남양시티프라디움을 비롯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서희스타힐스에도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는 것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는 '교통 호재=집값 상승' 공식이 이곳에서도 증명된 것이다.28일 수도권 제2순환선 서남부지역의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봉담~송산 고속도로가 이날 0시에 개통됐다. 투자비 1조3천253억원이 투입된 해당 도로는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서 화성시 봉담읍 분천리까지 총 18.3km를 왕복 4차로로 연결한다. 지난 2017년 4월 첫 삽을 뜬 후 착공 4년 만에 개통했다.봉담~송산 고속도로는 평택 시흥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동서로 이어 동탄~봉담고속도로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오산분기점(JCT)에서 송산마도나들목(IC)까지 주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44분에서 18분으로 26분 단축된다. 실제 마도나들목에서 동탄~봉담고속도로 합류지점까지 주행해보니 12분가량이 소요됐다. 경기 서남부지역의 동·서간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국도나 지방도 출·퇴근 상습 지·정체도 해소될 전망이다. 기존에 타던 고속도로에서 내려 지방도를 이용하다 다시 고속도로로 올라가지 않아도 돼서다. 특히 경기 서남부 지역은 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지방도를 이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대형물류차량이 감소해 교통 흐름이 한결 여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흥 고속도로의 화물차 통행비율은 45.6%에 달한다. 봉담~송산고속도로는 30.3%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 평균 화물차 통행비율(27.7%)을 웃도는 셈이다.아울러 동탄신도시, 오산, 용인 등 주변 도시 접근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 송산그린시티, 남양뉴타운, 화성마도산업단지 등 화성시 주변의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추가 교통 수요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부동산 시장의 오랜 통념처럼 인근 땅값과 집값은 상승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7일 화성시 마도면 석교리 임야(계획관리) 40㎡가 1천68만원에 지분거래 됐다. 1㎡당 26만7천원에 거래된 셈이다. 지난해 5월 임야(계획관리) 180㎡가 1천345만원(1㎡당 7만4천700원)에 지분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당 19만2천300원 올랐다.봉담읍 분천리 토지도 상승세다. 지난 3월 임야(자연녹지) 88㎡가 1억원(1㎡당 113만6천300원)에 지분거래 방식으로 매매됐는데, 2020년 9월 임야(자연녹지) 251㎡이 1억8천500만원(1㎡당 73만7천원)에 지분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간 땅값이 1㎡당 4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화성시 마도면 전영준 프로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고속도로 개통 호재는 이미 반영됐다"며 "고속도로 착공 전과 비교하면 평균 10~15%, 많게는 2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용지, 일반용지 등 땅이 부족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이미 개발이 돼 매매할 토지 자체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마도면보다 화성IC가 있는 남양읍이 고속도로 개통 호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방향으로 운영되는 마도IC와 달리 화성IC는 양방향으로 운행돼서다. 그는 "마도는 공단 쪽에서 나오고 들어오는 것만 가능하고 인천이나 시화에서 내려오는 것은 제2서해안도로를 이용하거나 화성시청역에 새로 생기는 IC를 이용해야 한다. 일방통행만 가능해 사실상 반쪽"이라고 설명했다.전 대표의 설명처럼 화성IC 인근 집값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에 소재한 '시티프라디움1차(2018년 1월 준공)' 전용 84.99㎡ 8층 거래를 살펴보면 △2019년 10월 2억9천200만원 △2019년 11월 3억1천500만원 △2019년 12월 3억1천200만원 △2020년 12월 3억9천900만원 △2021년 3월 4억5천만원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인접한 남양읍 '양우내안애2차(2017년 건축)' 전용 74.25㎡는 지난 3월 4억원(8층)에 거래됐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7월 3억2천500만원으로, 8개월 동안 7천500만원 뛰었다. 대광파인밸리(2003년 준공)는 지난 10일 전용 84.96㎡가 2억2천700만원(5층)에 매매됐다. 동일층 동일면적이 지난해 8월 1억7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으므로, 8개월 동안 5천700만원 상승한 셈이다.남양읍의 우희만 대영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시티프라디움1차, 양우내안애2차, 대광파인밸리가 가장 개통수혜를 받은 단지"라며 "시티프라디움은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뛰었고, 화성IC 인근'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도 프리미엄이 1억5천만원 이상 붙었다"고 설명했다.우 대표는 "이 근방은 지방도와 국도가 맞물려 있고, 화성시청 인근도 지반공사 중으로 사용하기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면서 "고속도로 개통으로 화성시청 인근 환경은 교통여건이 개선됐다. 주민은 물론 한미약품, 현대·기아연구소, 북양공단, 마도공단 등 산업체 근로자들의 여건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8일 0시 개통 예정인 봉담~송산고속도로 팔탄방면. 2021.04.26. /김동현기자kdhit@biz-m.kr화성시 남양읍 '시티프라디움1차' 단지 전경. 2021.04.2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공사 중인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2021.04.2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29 윤혜경
정부의 2·4 공급대책 이후 경기도 집값 상승 폭이 둔화된 가운데 시흥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은 오름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2021년 4월 2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32%로 전주(0.34%) 대비 상승 폭이 0.02%p 하락했다.경기도 아파트값은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가 있었던 2월 1주에 0.47% 상승 폭을 기록한 뒤 상승률이 축소되고 있다. 상승폭은 △2월 1주 0.47% △2월 2주 0.46% △2월 3주 0.42% △2월 4주 0.42% △3월 1주 0.39% △3월 2주 0.38% △3월 3주 0.37% △3월 4주 0.38% △3월 5주 0.36% △4월 1주 0.34% △4월 2주 0.32% 등을 기록했다.경기도 아파트 상승 폭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상승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4월 2주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값 상승률을 웃도는 곳은 시흥(0.82%), 의왕(0.78%), 안산(0.70%), 안양(0.59%), 오산(0.46%), 평택(0.45%), 군포·부천(0.40%) 등이다.3기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가 있는 시흥은 2월 1주 0.39%에서 3월 4주 1.09%로 7주 만에 상승 폭이 0.7%p나 올랐다. 이후 △3월 5주 0.92% △4월 1주 0.86% △4월 2주 0.82%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도 평균 상승률의 2배가 넘는다.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의왕은 올해 2월 1주(1.09%) 이후 꾸준히 상승률이 축소되며 이번주 0.78%까지 낮아졌다. 안산은 2월 2주 0.90%에서 3월 2주 0.76%로 0.14%p 하락한 뒤 3월 3주(0.85%)부터 3월 4주(0.92%)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3월 5주(0.89%)부터 상승세가 소폭 떨어지고 있다.안양은 2월 1주 0.34%에서 3월 5주 0.62%까지 줄곧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주와 이번주 모두 0.59%를 기록했다.오산은 하락과 상승이 번갈아가며 이어지는 중이다. △2월 1주 0.47% △2월 2주 0.38% △2월 3주 0.24% △2월 4주 0.38% △3월 1주 0.33% △3월 2주 0.29% △3월 3주 0.46% △3월 4주 0.24% △3월 5주 0.56% △4월 1주 0.48% △4월 2주 0.46% 등이다.평택도 오산과 비슷한 양상이다. 2월 1주 0.21%에서 2월 4주 0.43%로 2배 이상 뛰었다 △3월 1주 0.39% △3월 2주 0.43% △3월 3주 0.38% △3월 4주 0.44% △3월 5주 0.40% △4월 1주 0.41% △4월 2주 0.45%를 기록했다. 3월 5주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군포는 2월 1주 0.61%에서 2월 4주 0.54%로 하락했다가 3월 1주 0.67%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 4월 2주 0.40%를 기록했다. 군포와 동일한 상승 폭을 기록한 부천은 △2월 1주 0.25% △2월 2주 0.39% △2월 3주 0.29% △2월 4주 0.23% △3월 1주 0.37% △3월 2주 0.39% △3월 3주 0.34% △3월 4주 0.54% △3월 5주 0.44% △4월 1주 0.45% △4월 2주 0.40% 등의 상승 폭을 보였다.한국부동산원은 "시흥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위주로 올랐고 의왕시는 교통 호재가 있는 인덕원선 역세권이, 안산시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안양시 동안구는 개발호재로, 평택은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동삭·세교동 위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광명시흥지구 예정지로 지정된 시흥시 과림동 일대 전경. 2021.3.3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4-16 윤혜경
1989년에 준공돼 올해로 33살이 된 수원 매탄동 '동남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인근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서울은 물론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까지 집값이 치솟은 상황에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리모델링 호재까지 있어 미래전망이 밝기 때문이다.8일 오전 방문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동남아파트 정문에는 리모델링추진위원회가 법정동의서(결의서)를 접수한다는 현수막이 커다랗게 걸려있었다. 그 하단에는 매탄주공4·5단지(영통2구역) 설계회사가 동남아파트를 설계하게 됐다며 우리 아파트가 신축 리모델링 아파트로 재탄생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리모델링 사업은 추진위 구성, 사업성 검토, 사전동의율 확보, 시공사 사전 간담회, 정비·설계업체 선정, 사업방향설정 및 설계, 규약·규정 등 제정, 법적 동의서 징구, 조합설립 창립총회, 조합설립인가 신청, 조합설립인가, 시공사 선정, 구조 안전진단, 건축심의 및 도시계획심의, 분담금 확정, 리모델링 허가 및 사업계획승인, 조합원 이주 및 철거,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동남아파트는 법적동의서 징구 단계에 있다.동남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올해 6~7월쯤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파트는 최고 15층, 4개 동, 892가구인데, 수평·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15층, 4개 동(별동 6개 신축), 1천2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늘어난 110가구는 일반분양된다. 해당 단지는 전용 49.98㎡로만 구성된 단일타입인데, 리모델링 후에는 면적이 76.10㎡로 26㎡가량 늘어날 전망이다.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리모델링 추진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주정임 동남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현재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 중에 있어서인지 매수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리모델링 추진 전 문의가 100이라면 현재는 150으로 늘었다"고 말했다.주거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매도와 매수가 팽팽하게 힘겨루기 중이다. 리모델링으로 인해 매도자들은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인 경우가 많아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매수자들은 매매가를 많이 따지는 양상이라는 게 주 대표의 설명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동남아파트 전용 49.68㎡는 추진위가 결성된 2020년 4월 2억~2억1천900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2월 2억4천300만~3억1천300만원으로 손바뀜했다. 매매가 3억원이 넘은 것은 지난 2월이 처음이다. 3월에는 2억8천900만~3억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최근에는 3억2천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최고가 기록이 다시 바뀔 예정이다.현재 나와있는 매물의 호가는 최근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돈다. 네이버 부동산에는 최저 2억9천만원, 최고 3억6천만원에 매매 매물이 올라와 있다.주 대표는 "아파트 수리 상태에 따라 매매가 차이는 있지만, 리모델링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추진위가 구성되고 현재까지 1억~1억2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2억원 정도하던 아파트가 지금은 3억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동남아파트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힐스테이트 영통' 26평형이 7억~8억원대에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동남아파트)도 리모델링을 마치면 7억원 이상 가지 않을까 싶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동남아파트' 전경. 2021.04.0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남아파트 상가 3층에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법적결의서를 접수 받고 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10 윤혜경
1997~1998년에 준공돼 '반오십'이 된 수인분당선 망포역 일대 벽적골 두산·우성·한신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3개월여 만에 적게는 5천여만원에서 많게는 1억4천만원까지 올랐다.오래된 아파트 집값이 이처럼 들썩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리모델링'이 있었다. 준공 후 15년이 지나면 추진할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은 아파트의 기본적인 골조는 남겨두는 대신 앞뒤로 면적을 키우거나 층수를 높여 주택 수를 늘린다. 재건축·재개발처럼 집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선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벽적골 두산8단지 아파트(1997년 준공)와 벽적골 한신아파트(1997년 준공), 우성8단지(1998년 준공)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말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맺은 뒤 현재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황교민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소장은 "계약 후 착수에 들어갔다. 소유주분들께 확장 등 리모델링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도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도경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 2기 추진위가 설립된 후 지난 3월 설계정비업체와 계약을 했다"며 "동의 66.7%를 받아 조합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두산·우성·한신아파트는 최고 20층·18개 동·1천842가구로, 수평 및 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0층, 18개 동(별동 증축), 1천95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가구 수 및 기타사항은 변동될 수 있으나 1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고 황 소장은 설명했다.재건축·재개발 추진 시 집값이 상승하는 것처럼 리모델링 기대감이 감도는 해당 단지들도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벽적골 우성 전용 59.84㎡는 올해 1월 4억5천500만~4억9천만원에 거래되다 3월들어 5억~5억7천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좀 더 세밀한 비교를 위해 동일면적 동일층 거래를 살펴봐도, 전용 59.84㎡ 5층이 지난해 12월 4억5천500만원에 거래되다 지난 3월에는 5억원에 거래됐다. 매매가가 4천500만원 뛴 셈이다.벽적골 두산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2월 18일로 전용 59.84㎡ 1층이 4억9천만원에 팔렸다. 동일면적 동일층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3억5천만원이다. 집값이 3개월 만에 1억4천만원 올랐다. 벽적골 한신 전용 59.73㎡는 지난 2월 4억9천500만원(4층)에 매매됐다. 해당 면적과 동일층이 지난해 12월 4억1천7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7천800만원 비싸졌다.지역 부동산들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매수 문의가 있었으며, 현재는 가격이 올라 관망세에 돌입했다고 진단한다. 이날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는 두산·우성·한신아파트 59㎡ 매물이 최고 6억3천500만원에 나와 있다.기승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시 영통구지회장은 "지금 현재 영통구의 20년 이상 된 아파트 4분의 3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산·우성·한신이 1997년에 입주하고 롯데캐슬9단지 아파트가 2002년에 입주했다. 5년 정도 입주가 늦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두산·우성·한신 24평보다 롯데아파트가 5천만원 비쌌는데, 여기가 리모델링 호재를 안고 가니까 역전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기 지회장은 "매수하려는 분들은 올해 6월 1일부터 양도세 중과 등으로 급매물이 나올 거라고 보시는데, 실제 급매물은 없다. 이미 팔 사람은 팔고, 증여할 사람은 증여했다"며 "저가 매물을 기다리는 수요가 있는데, 현재는 가격 상승을 억제할 만한 장치가 없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리모델링 추진 중인 수원시 영통구 벽적골두산·우성·한신아파트.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두산·우성·한신아파트에 붙어있는 현수막. 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벽적골 두산아파트 전경.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06 윤혜경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용산과 강남 등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며 안정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29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4대책과 공시가격 현실화 등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조사에 따르면 전월대비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주택형 비중은 2020년 10월 39.9%까지 늘어나다가 올해 2월 4일에는 23.1%로 줄어들었다. 그러다 2·4대책 이후 매매가 하락 비중이 33.3%로 증가, 매매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2·4 대책 이후 권역별로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한 주택형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3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강남 3구(36.2%), 그 외 서울(33.3%),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순이었다.대책 전후로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한 주택형 비중은 용산이 5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43.3%), 강서(42.6%), 서대문(41.7%), 강북(41.4%), 동대문(40.9%) 등 서울 전역에서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했다. 정부의 정책 효과가 가격수준이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 정책이 맞물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현재의 시장 안정세가 본격적인 하락세나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라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직방 관계자는 "하락 주택형 비중이 2·4대책 이후 증가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남아 있고, 기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인 저금리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는 부분도 시장불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대세 하락기인지 일시적인 가격 안정기인지는 2021년 상반기 동안의 시장 흐름에 따라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DB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격 변동별 주택형 비중. /직방 제공
2021-03-29 윤혜경
정부의 강력한 공급대책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일부 지역은 주간 상승률이 1%에 육박하는 등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4주 전국주간아파트가격 동향(2월 22일 기준)을 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0.25%가 상승해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은 상승률 0.31%로 전주 대비 0.01%p 더 올랐고, 지방은 0.20%로 상승 폭을 유지했다.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8%의 상승 폭을 보였다.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 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다. 반면 강남권은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경기 또한 상승률 0.42%로 전주와 상승 폭이 동일했다. 그중에서도 의왕시(0.92%)와 안산시(0.80%), 의정부시(0.70%), 남양주시(0.71%), 고양 덕양구(0.63%)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의왕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전동·내손동이, 안산시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사동·본오동 역세권 위주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의정부시는 GTX-C노선 기대감이 있는 송내동·지행동 주요 단지가, 남양주시는 비규제지역인 화도읍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고양 덕양구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인천은 전주 0.34%에서 금주 0.39%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55%)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구(0.53%), 부평구(0.39%), 미추홀구(0.33%) 순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연수구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청학동·연수동·동춘동 구축 위주로 올랐고, 서구는 검단신도시 인근이 주목을 받았다. 부평은 십정동·부개동·청천동 역세권 위주로, 미추홀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감도는 주안동 위주로 매매가가 뛰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1년 2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2-26 윤혜경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위례 지웰푸르지오' 전용면적 84㎡ 매매가가 13억원에 근접하며 최고 가격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긴 후 현재까지 매매가 급등세가 이어지는 중이다.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처럼 설계된 점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시티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난 점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5일 하남시 학암동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위례 지웰푸르지오' 전용 84㎡가 12억9천만원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올해 초 동일한 타입이 12억5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1달도 채 되지 않아 매매가가 4천만원 뛴 셈이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위례 지웰푸르지오 전용 84.71㎡는 지난해 12월 21일 9억원(1층)에 매매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11억3천만~12억6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달여 만에 최대 3억6천만원이나 오른 것이다.다른 타입의 매매가 상승폭도 '억(億)'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9억4천500만원에 매매된 전용 84.61㎡ 8층은 올해 1월 12억5천만원에 팔렸다. 5개월동안 매매가가 3억5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8억4천5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쓴 전용 74.95㎡는 현재 10억5천만~12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호가가 4억원 가량 뛴 상태다.오피스텔인 위례 지웰푸르지오가 최근 매매가가 급등한 이유는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지난 2018년 3월 입주한 위례 지웰푸르지오는 최고 33층, 7개 동, 784가구로 웬만한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 외관만 보면 여느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내부도 아파트를 연상케 한다. 전용 84.61㎡ 배치도를 보면 4베이 구조로, 방 3개와 욕실 2개를 갖췄다. 펜트리와 드레스룸도 따로 마련해 공간의 실용성을 높였다. 전용 74.95㎡는 현관문을 열면 바로 주방이 보이며 주방 왼쪽에 침실이, 오른쪽에는 거실이 있다. 거실 맞은편에도 침실이 있다. 욕실은 1개이지만 드레스룸이 2개나 있다. 이밖에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있고, 조경과 공원 등을 갖추고 있다.또 단지에서 도보거리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시티위례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있으며, 위례초·중·고도 가까운 편이다. 위례수변공원과 위례도서관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해당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현재 하남시는 조정대상지역에 속해 9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50%가 적용된다. 9억원이 넘는 주택은 30%로 줄어든다.그러나 위례 지웰푸르지오의 경우 오피스텔에 속해 시세와 관계없이 최대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을 받을 수 있으며, 주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아파트 분양을 받을 때 무주택자로 인정된다. 즉, 아파트 분양 시 가점 중 하나인 '무주택기간(가점 최대 32점)'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지웰푸르지오 홍은주 실장은 "여기는 1가구에 들어가지만 분양할 때 무주택으로 들어간다"며 "신혼부부는 물론 자녀가 1~2명 있는 부모들, 노후를 보내려는 분들 등 노소를 불문하고 계속해서 문의가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위례문부동산 문희철 대표는 "아파트처럼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라 가치가 있다"며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아파트 당첨되기가 힘든 상황인 만큼 계속해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최근 신고가 경신중인 '위례 지웰푸르지오' 오피스텔.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하남시 학암동에 소재한 '위례 지웰푸르지오' 오피스텔. 단지에서 도보거리에 스타필드시티 위례가 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위례 지웰푸르지오 오피스텔 배치도.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2-05 윤혜경
예비 신혼부부 10명 중 9명은 매매가 아닌 전세로 신혼집을 구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전세난 확산으로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늘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따라가기 벅차 결국 전세를 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3년 이내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 2천743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주거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천450명이 신혼주택의 거래 형태로 '전세'를 택했다. 과반수 이상이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것이다.이들에게 원하는 가격을 묻자 1천285명(88.8%)이 '4억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2~4억원 미만(684명, 47.3%), 2억원 미만(601명, 41.5%) 순으로 많았다.예비 신혼부부들이 매매가 아닌 전세로 신혼집을 계획하는 데는 '자금 부족(1천130명, 63.5%)'이 주된 사유였다.매매를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는 956명(34.9%)에 그쳤다. 이들이 살고자 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810명, 85.1%)'가 가장 많았고, '빌라(91명, 9.6%)', '오피스텔(26명 2.7%)', '전원주택(21명, 2.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집을 사고 싶은 지역은 수도권 421명(44%), 서울(214명, 22.4%), 부산·울산 등 동남권(110명, 11.5%), 대구·경북 등 대경권(79명, 8.3%), 대전·세종 등 충청권(69명, 7.2%) 순이었다. 서울 집값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결과다.매매 주택의 가격으로는 3~5억원 미만(395명, 41.4%)가 가장 많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예비 신혼부부 2천743명을 대상으로 주거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방 제공
2021-01-27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