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연초에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맞물려 향후 집값 변동 추이가 주목된다.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4월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0.1% 올랐다. 집값이 전달에 비해 0.1% 상승했다는 의미로,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에 0.01% 상승에 그쳤으나, 3월에 0.04%로 높아졌고 4월에는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광명시(0.30%), 수원시 권선구(0.27%), 의왕시(0.24%), 성남시 수정구(0.21%) 등이었다. 한국감정원은 광명시의 경우 뉴타운사업 추진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4월에 0.07% 높아졌다. 인천은 올해 들어 1월(-0.03%)과 2월(-0.06%)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후, 3월에 0.04% 상승으로 반전됐고 4월에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의 집값 상승은 부평구(0.13%), 동구(0.12%), 연수구(0.11%), 중구(0.07%), 남동구(0.04%) 등이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부평구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고,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진행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동구는 동인천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같은 집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달과 다음달 경기·인천지역에 대거 분양물량이 공급되는데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돼 수요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5~6월 경기·인천지역 분양 성적과 새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속도 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와 인천의 전셋값은 4월에 각각 0.12%와 0.13% 상승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에 봄철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전달(경기 0.07%, 인천 0.09%)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경기도에서 전셋값 상승 폭이 큰 곳은 광명시(0.43%), 성남시 분당구(0.29%), 수원시 권선구(0.28%), 광주시(0.25%) 등으로 나타났다. 광명시와 성남시 분당구 등은 교통 및 거주여건이 좋아 봄 이사철 수요가 몰렸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26%)와 연수구(0.16%)의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를 끼고 있어 거주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연수구 인구는 2016년 3월 32만2천여명에서 2017년 3월 33만2천여명으로 1년 사이 1만명 가까이 늘었다. /최규원·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지난달 경기인천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청약대란이 빚어졌던 수원시 영통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견본주택에 청약자들이 몰려있는 모습. /경인일보DB

2017-05-10 최규원·홍현기

올해 하반기 서울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경기지역까지 '전세난'이 우려된다.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집단 이주가 5만 가구에 육박해, 서울에서 전셋집을 얻지 못한 이주자들이 주변 경기도 일대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에서 사업승인 이후 관리처분을 받았거나 앞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4만8천921가구(단독주택 재건축 물량은 제외)로 추산된다. 이들 단지는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전체의 42%에 해당하는 2만462가구가 강남 4구에 몰려 있어 강남권은 물론 인근 과천과 성남, 하남, 남양주 등의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반기 강북지역에서도 재개발 사업(5천440가구)이 본격화돼 고양·김포 지역의 전셋값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인근 중형 아파트의 전세를 얻을 수 있지만, 세입자들은 기존 전세금이 2억원 미만이어서 서울에서 전세를 얻지 못하면 주변 수도권 지역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강동구 일대의 전셋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인근 지역인 하남·구리·남양주 등도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하남 망월동 LH 신동아 15단지는 지난달보다 1천만원, 구리 인창동 주공아파트 등도 500만~1천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정비 사업의 이주가 전세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전세시장이 예년보다 안정돼 있어서 우려하는 정도의 전세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5-08 최규원

지난해 각종 규제책과 미국발 금리인상, 정국 불안 등으로 침체된 국내 주택시장이 설 연휴 이후 이사철에는 매매·분양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매매시장은 이전보다 다소 나아지더라도 지난해 보다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세는 확연히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하고 있다.30일 부동산 114와 투자사 등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찾아올 본격 이사철 성수기와 관련해 실수요 위주의 거래량이 늘어 경기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NH투자증권의 한 연구위원은 "설 연휴 이후에도 주택시장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사철 성수기에는 작년 말에 비해 도심을 중심으로 실수요 위주로 거래량이 조금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다만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대출규제·청약규제 등이 강화돼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수요가 줄면서 평년 수준의 시장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114의 한 리서치 센터장은 "이사철이 오면 아무래도 이전보다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대출규제·청약규제 등이 강화돼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수요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전세시장이 안정되면서 매매전환 수요가 줄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거래는 상당히 둔화하고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지난해까지 이어진 부동산경기 호황으로 부동산·임대업 취업자가 1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집계했다.지난해 부동산·임대업 취업자는 57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6천명 늘어 지난 2005년 4만4천명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이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실시된 제27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19만1천508명이 응시했고 10대와 20·30대 응시생도 대폭 늘어 경기를 반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부동산경기 호황이 부동산·임대업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7-01-30 이성철

도내 주택 구입자 6년來 최고올해 거래물량 15.4% 차지가격상승 지속 압박 영향고양·성남·남양주 많아지난해 경기도 내 주택을 구입한 서울 거주자의 비중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비싼 주택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을 떠나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옮겨온 것이라는 분석이다.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매매 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에서 거래된 주택 27만7천97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들이 매입한 주택은 총 4만2천680건으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이는 전년도 13.5%에 비해 2%p 가까이 비중이 커진 것이다.서울시 거주자의 도내 주택매입비중은 지난 2010년 15.52%에서 2013년에 12.5%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15%를 넘어서며 201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이처럼 도내거주 이동이 늘어난 데에는 서울지역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의 지속적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한국감정원 조사결과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 대비 4.22%가 올랐다. 전세가 역시 전년 대비 1.95% 올랐다.또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80%를 육박하면서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전세난 속에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지역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거주자의 주택매입 건수가 가장 많은 도내 지역은 고양시(6천141건)였다. 이어 성남시(3천527건)·남양주시(3천295건)·부천시(3천170건)·용인시(2천946건)·화성시(2천401건)·수원시(2천275건)·의정부시(2천158건) 순이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경기지역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서울에 거주하는 내집마련 수요와 전세 수요를 빨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 주택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경기지역으로의 이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1-19 이성철

정부가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지역 서민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했다.정부는 2014년 8월 LTV와 DTI를 각각 70%와 60%로 완화한 이후 1년 단위로 완화 조치를 두 차례 연장했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을 5분위로 나눴을 때 하위 20~40%에 해당하는 2분위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3억9천317만원으로, 전월인 11월(3억9천604만원)에 비해 87만원 떨어졌다.서울지역의 2분위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떨어진 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2014년 8월 이래로 처음이다. 2분위 아파트 가격은 2014년 8월 3억2천611만원에서 작년 11월 3억9천604만원으로 6천993만원 상승했다. 매월 250만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서울지역의 3분위(하위 40~60%)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해 12월 하락했다. 작년 11월 5억694만원을 찍은 후 다음 달인 12월 5억666만원으로 29만원 떨어졌다.3분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4월 한 차례 하락한 적이 있어 정부의 LTV·DTI 규제 완화 후 두 번째 하락이다.전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160만원 올랐다. 이전 9월부터 11월까지 기준으로 매월 평균 707만원씩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이다.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과 더불어 정부 가계부채 대책으로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1-11 연합뉴스

새해 첫 주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주(1월 6일 기준)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인천은 보합 또는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의 경우 12월 첫 주(2일 기준) 0.02% 하락한데 이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KB국민은행 주택통계를 봐도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월 첫째 주(5일 기준)에 0.05% 상승한 뒤 1월 초까지 5주 연속 보합·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보합·상승 국면이 새해에 계속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규제와 정국 혼란 등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가 대출 규제,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 지역의 경우 검단새빛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시 사업과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1-09 홍현기

아파트값 3.3㎡당 2천245만원11개구 평균 2천233만원 추월강남 접근성·공공택지 희소성분양권 거래 활기 상승세 풀이경기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이남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뛰어 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12월 말 기준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천245만원으로, 한강이남 11개구 아파트 가격 평균(2천233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5년 12월에는 3.3㎡당 1천943만원 수준으로 서울 한강이남 지역 평균 2천43만원을 밑돌았다. 2016년 상반기까지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2천88만원)이 한강이남 지역(2천113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나 지난 2016년 9월에 가격 역전 현상을 보인 이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자치구별로 보면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강남구(3천549만원), 서초구(3천265만원), 송파구(2천446만원) 평균보다는 낮지만 양천구(2천39만원), 강동구(1천849만원), 영등포구(1천711만원), 동작구(1천654만원) 등 지역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2016년 들어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5%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8% 오른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것이다. 강남 접근성을 갖춘데다 본격적인 새 아파트 입주로 신도시 모습을 갖춰가면서 몸값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공공택지 공급 축소 방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위례신도시 내 신규 분양이 끊긴 가운데 공공택지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었고 높은 웃돈이 형성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정부가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로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부동산114는 "장기적으로 보면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의 주간사가 바뀌는 등 교통망 확충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과 인근 판교신도시에 비해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등은 위례신도시 가치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위례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2017-01-04 홍현기

지난 한해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KB국민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5.56%를 기록했던 2015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연간 상승률이다.서울에서는 5%를 초과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으로 마포구(5.90%), 송파구(5.69%), 서초구(5.56%), 강남구(5.29%), 양천구(5.05%) 등이 있다.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한해 1.5%, 수도권은 2.89%, 지방 5개 광역시는 0.65% 상승했다.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과천(5.22%), 파주(3.77%), 의왕(3.66%), 광명(3.59%) 순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제주·서귀포 지역으로 지난 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10.18%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각각 7.13%, 5.0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3.2%로 조사됐다. 2016년 6월 75.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나타나고, 겨울철 비수기, 전문가들의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 등이 형성되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1-04 홍현기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새해 들어 현실로 바뀌고 있다.경기도 내 일부 지역에서 당초 지난해 말 계획됐던 분양 일정이 늦춰지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첨단산업단지와 대규모 택지지구가 함께 개발되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첫 민간 아파트 분양으로 관심을 끌었던 P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750여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지난해 분양을 이미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정확확 분양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한창 홍보를 펼치던 분양시행사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 아파트의 분양과 관련해 2~3개월 후 봄 이사철 시즌에나 분양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분양이 예정됐던 고덕신도시 내 G아파트도 분양 일정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늦췄다.이와 함께 지난해 예정됐던 의정부의 1천561세대 규모 H아파트 역시 오는 3월 이후에나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는 잇따른 분양 지연에 대해 소득 심사 강화와 대출 규제 강화 등 잇따른 정부 조치로 인한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특히 계절적으로 비수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실질적인 청약 수요 감소로 인해 사업성에 타격을 우려해 우려해 분양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평택의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 일정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건설사의 구체적인 일정이 고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달부터 시작된 대출 규제가 청약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쉽사리 분양 시기를 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7-01-03 이성철

정유년 새해 첫 달 경기도 내 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무려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중 전국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총 1만7천95가구로 집계됐다. 본격 집단대출 여신 규제를 앞두고 막바지 분양물량을 쏟아낸 지난달 5만5천294가구와 비교하면 69.1%(3만8천199가구) 줄어든 규모다.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72.6%(1만4천450가구) 감소한 5천455가구, 지방은 67.1%(2만3천749가구) 줄어든 1만1천4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특히 경기도의 경우 2천523가구로 전월 대비 83.4%(1만2658가구)나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1천883가구)와 비교하면 640가구 늘어난 수치다. 도내 주요 분양 단지는 화성 '동탄2아이파크(A-99·100블록)' 980가구, '안성 공도우방아이유쉘' 715가구, 의정부 '민락지구 행복주택 A-7블록' 812가구 등이다.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에 따른 대출 강화와 아파트 집단대출 잔금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게다가 계절적 영향으로 비수기인 1~2월중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분양시기 조율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줄어든 1월 분양 물량만 놓고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만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쉽사리 물량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7-01-02 이성철

주택금융 심사강화 연장선 보합세 전망올 38만가구 입주 2000년이후 최대물량청약경쟁률 저조·수익형 오피스텔 눈독 GTX·SRT개통 인접지 '후광효과' 기대희소가치 높아진 공공택지지구 큰 관심2017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대한민국 경제는 극심한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그야말로 힘겨운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달랐다. 물론 정부의 규제 강화 조치가 잇따르면서 다소 출렁임도 있었지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은 그래도 호황을 누린 것은 틀림없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부의 주택 금융 규제가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수요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은 클 수밖에 없고 결국 부동산 시장, 엄밀히 말하면 주택 분양시장은 일정 부분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2017년 경기·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함께 관심 지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정부의 규제 조치 연장선 늘 그렇듯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심하게 출렁였다. 우선 지난해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담보대출 규제인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초반부터 심리적인 부분은 타격을 입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풍부한 유동자금은 분양권과 신규 아파트 시장으로 진입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와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몰리면서 그야말로 부동산 광풍이 불었다. 그러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에서는 '8·25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다. 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줄이고 주택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해 가계부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하지만 수요자 규제 보다는 공급량 조절에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자들은 희소성에 더욱 주목했고 재건축과 신규 분양시장에는 더욱 돈이 몰렸다. 좀처럼 꺼지지 않는 가계부채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는 또 다시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과 경기도 내 일부 대도시에 대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 조치를 내놓으면서 점차 투자 수요는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대책 발표 후 해당 지역에서는 일부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2017년은 어떻게 될까?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완화책이 없는 한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상반기 분양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청약경쟁률이 저조할 가능성이 높고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을 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년 부동산 시장 변수에 주목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8만여 가구에 달해 2000년대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8만 가구보다 34%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물량의 45%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따라서 과잉공급 문제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바로 2017년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이중 당장 1월부터 시작되는 주택금융 규제는 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의 잔금대출에 현 주택담보대출의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만큼 당장 대출 통로가 막히면서 청약시장은 물론이고 매매시장까지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이를 증명하듯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에서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가 0.8%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값 상승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제시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8년만이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금리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내 부동산 관심 지역최근 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주택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교통환경(52.4%)'이 꼽혔고, '경관 쾌적성'(16.3%), '지역발전 가능성·투자 가치'(11.9%), '주변 편의시설'(10.0%), '학교·학군 등 교육시설'(5.1%), '가격'(3.1%) 등이 뒤를 이었다.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짐작해보면 경기도 내 부동산 관심 지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SRT(수서발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인접 지역의 후광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남부지역 최대 호재로 꼽히는 SRT가 지난 12월 9일 개통하면서 들어선 화성 동탄역(동탄2신도시)과 평택 지제역 인근은 올들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독 높다. 이와 함께 정부의 공급축소 정책으로 인해 희소성이 높아진 도내 공공택지지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성남시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고등보금자리지구는 2018년까지 4천2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지구로 개발한다. 입지적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고 판교창조경제밸리,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까워 입지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하남 감일지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로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개발중이다. 입지적으로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있고 위례신도시와 가깝다. 오산택지개발지구 역시 동탄2신도시와 1km거리 내에 위치해 있어 오산시와 동탄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양쪽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관심이 높다.반면 전통적인 인기지역으로 꼽히던 과천과 성남, 용인, 동탄2신도시, 남양주 등지는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일부 규제가 적용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경우 분양권 전매 제한규제와 상관없이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동탄2신도시와 다산신도시 등에 들어설 분양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주춤한 경향은 짙어지겠지만 지방과 달리 경기지역 청약시장은 일시적으로 호황을 누릴 가능성도 크다"며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 유망지역이라고 찍어 언급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용인 지역 아파트 대단지 전경. /경인일보 DB평택시 지제역을 출발하고 있는 수서고속철도(SRT). /연합뉴스

2017-01-01 이성철

부동산 시장 리드 '경제구역' 공급 러시10년만에 택지 개발 시동 검단새빛도시사통팔달 수도권 마지막 大신도시 '눈길'인구유입 증가 하늘도시 신흥강자 부상송도·청라 식지않는 열기 구도심도 가세새해 인천에서 눈여겨볼 부동산 지구로는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 10년 만에 토지 공급을 본격화하는 검단새빛도시가 꼽힌다.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온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도 토지나 주택 공급이 계속될 전망이다.검단새빛도시 사업은 인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원에 11.2㎢ 규모의 택지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총 사업비 10조9천674억원을 투입해 18만3천670명(7만4천736세대)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지난해 택지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지구 내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과 관련한 협상이 이어지면서 공급 일정이 늦춰졌다. 최근에 기반시설 공사와 공동주택 용지 1개 필지 개발을 담당할 건설사로 우미건설(주)가 선정되면서 사업이 재개됐고, 올해 단계별로 택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검단새빛도시는 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신도시라는 점에서 건설사의 택지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단새빛도시는 인천 도심 17㎞, 서울도심 20㎞ 거리에 위치한 수도권 서북부 중심지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도시 내외에 있는 우수한 자연 환경을 연계한 개발도 예정돼 있다. 도시 남측에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자족기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치도 참조그러나 정부가 '8·25대책'에서 택지 공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계획대로 검단새빛도시 내 택지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단새빛도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시행하는데, LH의 경우 8·25대책에 따라 신규 택지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검단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 무산이 검단새빛도시 사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검단 일대를 4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 관련 인천시와 두바이 측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줬다.인천 서구 마전동에 골든키공인 이영찬 대표는 "스마트시티 대상지와 인접한 원당동의 경우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아파트 매매가가 5천만~7천만원 가량 올랐다가 다시 가격이 빠진 상태다. 부동산 등에서도 조심하는 경향이 커졌고 현재 거래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검단새빛도시의 경우 인근에서 깨끗한 새집에 대한 수요가 있고,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 접근성도 좋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검단 지역 분양이 시작되면서 광고가 이뤄지면 검단의 잠재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천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영종하늘도시가 신흥강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동주택용지 대량 해약사태가 발생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영종도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준공(하반기), 국내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상반기) 등이 예고되면서 영종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영종하늘도시에서는 7년 만에 신규 분양 아파트인 '스카이시티자이'가 공급된 뒤 아파트 분양이 잇따랐다. 도시 내에 단독주택용지 등 1천억원 규모 토지가 평균 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되는 등 공급된 토지 매각 성적도 좋았다.한국감정원 인천지사 조사통계부 길동선 부장은 "새해 인천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지역이 영종도라고 생각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따라 신규 투입 인력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핵심 지역인 송도국제업무지구(IBD)에서 마지막 아파트 분양 물량이 나올 전망이라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로 조성 중인 송도 6·8공구뿐만 아니라 11공구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송도 6·8공구 내에서는 연초까지 대규모 개발을 추진할 사업자를 찾는 공모가 진행돼 그 결과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청라국제도시에서는 새해에 막바지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청라에서는 최근 청라시티타워, 국제금융단지 등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활성화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보성산업은 청라국제도시 일대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보성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인천 구도심에서는 2만여세대 규모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이 있을 예정이라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영향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본격화하는 인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인천 서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검단신도시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영종하늘도시 전경. /경인일보 DB

2017-01-01 홍현기

대출규제 강화 조치로 내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 속에 올해 마지막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분양 경쟁을 펼치고 있다.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산시 원동의 S아파트는 이른바 '반값 아파트'라는 홍보문구를 앞세워 청약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택조합아파트로 개발되는 이 아파트는 바로 인접한 동탄2신도시 내 동일 평형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절반 수준의 '반값 아파트'를 강조하고 있다.실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60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돼 있다.분양시행사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내 집 마련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동탄2신도시와 인접해 생활권은 같이 누리면서 가격이 싸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남양에 들어서는 Y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격이 3.3㎡당 500만원대로 '수도권 최저가'라는 파격적인 홍보로 분양에 나섰다. 이 아파트 역시 인접한 화성 송산지구와 안산시내 아파트의 분양가격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을 앞세워 분양중이다. 84㎡형 기준으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2억1천120만원으로, 화성 송산G아파트 3억5천100만원, 안산 초지동 D아파트 4억3천400만원보다 최대 2억2천여만원이나 싸다.용인 양지의 E아파트도 3.3㎡당 590만~600만원대로 수도권 분양가의 반값이라는 점을 내세워 분양에 나섰다. 여기에 도내 일부 지역의 장기 미분양 아파트는 당초 분양가의 절반 수준으로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미분양 털기에 주력하고 있다. 용인 기흥구 소재 G아파트의 경우 이미 5년전 입주가 시작됐지만 총 550여 세대 중 지금까지 200가구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은 상태에서 최근 분양가의 53%까지 가격할인에 나선 상태다.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당장 대출이 막히게 되면 분양가격이 낮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가격경쟁력이 청약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내년 1월부터 대출규제 적용으로 부동산 시장 위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건설사들이 '반값 아파트'라는 홍보 문구까지 내걸고 분양 경쟁에 나서고 있다. 29일 용인의 한 도로변에 분양가의 절반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6-12-29 이성철

영동고속도로 양지IC 인근에 2019년 22만여㎡의 대규모 유통업무시설이 들어서고, 물류창고에는 CJ가 입주할 전망이다. 용인시와 사업시행자인 (주)양지로지스틱스 등에 따르면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산 89의 7 일원 22만8천312㎡에 11월 중 유통업무설비 조성사업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9년 7월 준공한다. ┃위치도 참조앞서 시는 지난 6월 용인도시계획시설(양지 유통업무설비)에 대해 실시계획변경 인가·고시했다.총 사업비 9천여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의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며 1단계는 2018년 5월, 2단계는 2019년 7월 준공한다고 시행자 측은 밝혔다.4천650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 사업은 대지 조성과 토목공사에 이어 건축 연면적 34만5천347㎡, 지하2·지상 10층의 매머드급 창고A(저온·상온)를 건설한다.창고A의 상온창고는 CJ대한통운에서 임차하고 저온창고는 외국계 자산운영사에서 매입할 예정이라고 시행자 측은 밝혔다.4천365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사업은 건축 연면적 14만5㎡의 전문상가단지와 연면적 4만1천㎡의 창고C, 연면적 6천495㎡의 농산물유통센터, 주유소, 공영차고지, 편익시설 등이 건설된다.시는 유통업무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1천8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물류 및 관련 업체들의 유치로 세수가 확대돼 재정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사 과정에서 관내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상대적으로 낙후된 처인구 지역의 기업유치와 물류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양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도로 등 공공시설 조성비 1천300억원을 조기 투자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 용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양지에 아웃렛과 농산물유통센터 등을 갖춘 대규모 물류단지가 가동되면 지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

2016-11-07 홍정표

경기도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주변지역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되지 않아 교통지옥이 우려된다(경인일보 10월 10일자 1면 보도)는 지적과 관련, 용인시가 선제적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용인시는 기흥구 언남동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건설에 따른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광역교통대책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경찰대부지의 뉴스테이 건설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대상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이 소극적인데 따른 것이다.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사업부지 면적 100만㎡ 이상이거나 수용인원 2만명 이상인 경우 수립하도록 돼 있는데 이 지역은 이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선제적으로 개선대책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와 LH 측에 교통문제 해결을 협상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특별히 2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으며, 이달 중 계약심사와 용역을 발주하고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해 내년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뉴스테이 건설에 따른 사업지 내·외부 사업시행에 교통영향분석과 교통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책검토 및 수립, 교통시설별 경제·기술적 타당성 분석, 투자우선 순위 제시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뉴스테이 건설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와 LH측에 이를 반영토록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

2016-10-10 홍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