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 전세 가격까지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강화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 전세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재건축 위축과 입주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둘째주(9월 1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주간 전세 가격 상승률은 0.03%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7월말(7월 31일 기준) 주간 상승률(0.06%)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도가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0.02%의 전셋값 상승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서울(0.04%)과 인천(0.06%)이 모두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전셋값 안정은 대규모 재건축 추진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전셋값 상승의 근원지로 떠올랐던 서울 강남·강동 일대와 경기도 인접지역 일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서울은 7월말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강동구 0.45%를 비롯해 강남구(0.22%), 관악구(0.22%), 송파구(0.19%) 등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주에는 강동구와 강남구가 0.1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0.1% 미만 상승률을 나타냈다.경기도 역시 7월말에 하남시 0.33%, 성남 분당구 0.26%, 부천시 0.15%, 광명시 0.13% 등 서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전셋값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9월 둘째주에는 하남시 0.05%, 분당 0.14%, 부천시 0.08%, 광명시 0.11% 등으로 안정을 찾았다. 인천도 9월 둘째주에 남구가 0.1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는 모두 0.1% 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수도권 보다도 낮은 0.01%를 나타냈다. 세종(0.16%)과 전북·강원(0.09%) 등 일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충남(-0.17%)과 경남(-0.16%) 등이 하락하며 상쇄했다. ┃그래픽 참조한국감정원은 "가을이사철을 맞아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크게 증가해 전세 공급이 늘어나며 낮은 상승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9-17 최규원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아파트 값 상승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정부의 추가 규제 임박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특히 전통적 비수기인 8월 부동산 시장의 공급물량이 2001년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지만,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정부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사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30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47개 단지 2만4천610가구(주상복합 포함·임대 아파트 제외)로 조사됐다.8월 첫째주 분양 물량은 8개 단지 총 4천286가구로 숨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상승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지난주 아파트 값은 서울이 전주 대비 0.24% 올랐다. 감정원보다 시세 변동에 민감한 부동산 114 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 값이 0.57% 오르면서 올해 들어 주간 상승률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체 가격도 전주 대비 0.15%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으며 경기지역은 0.11%, 인천은 0.07% 상승했다.경기지역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평택(-0.04%)과 화성(-0.03%) 단 2곳에 불과했으며, 보합세를 기록한 광주, 안성, 오산, 용인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남 분당(0.58%), 일산서구(0.33%), 광명(0.26%), 파주(0.25%)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인천 지역에서는 연수구(0.14%)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중구만 보합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상승했다.서울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호가가 형성되는 등 부동산 가격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이에 정부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실태 파악에 착수했으며, 지난 27일 전후로 서울 강남구 개포·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강동구 둔촌동 등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권에 단속반을 투입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책과 관련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면서도 "6·19 대책 이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실제 상승폭이 가파른 측면이 있어서 현재 시장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는 관련 부처 장·차관들이 휴가를 다녀온 8월 2째주부터 추가 대책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7-30 최규원
올상반기 가장많이 오른곳 세종경기 1.69·인천 1.45% '강원 아래'전국 1.84% 80개월연속 소폭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에 따르면, 전국에서 상반기에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3.00%)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2.88%), 제주(2.65%) 등이 2%대 후반의 땅값 상승률을 나타냈고, 서울(2.10%)과 대구(2.09%)가 뒤를 이었다. ┃그래픽 참조부산과 제주 등의 올해 상반기 땅값 상승률이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은 1.84%로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수도권 평균 상승률은 1.86%로 지방(1.82%)보다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수도권(1.12%)보다 지방(1.48%) 상승률이 높았던 것이 다시 역전됐다.경기도(1.69%)와 인천(1.45%)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인천지역의 상승률은 강원(1.85%), 전남(1.84%) 보다도 낮았다.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4.39%)가 센텀2지구 개발사업 진척과 주거 및 상업용지 투자 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택은 고덕국제도시 및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로 3.79% 상승해 전국 두번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부산 수영(3.39%), 부산 남구(3.20%), 부산 동래구(3.09%) 등이 3~5위를 차지해 지가변동률 상위 5위 가운데 4곳을 모두 부산 지역이 차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07%), 상업지역(1.82%), 계획관리지역(1.78%), 녹지지역(1.5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55만 4천 필지(1천95.4㎢, 서울 면적의 1.8배)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지역별 전체 토지거래량을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세종(56.3%), 광주(25.3%) 등은 크게 증가한 반면, 울산(-9.6%), 제주(-9.1%)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인천(24.6%), 경기(12.2%), 충남(11.8%)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7-27 최규원
서울 집값이 올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서울지역에서만 재개발·재건축 물량으로 4만 가구 가까운 아파트가 공급된다. 특히 강북지역의 뉴타운 물량과 강남지역의 재건축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큰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7월 중순~12월)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35개 단지 총 3만8천56가구로 집계됐다. 공급 물량 중 44% 가량인 1만6천618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전체 재개발·재건축 물량 중 뉴타운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12개 단지 1만1천878가구(일반분양 5천102가구)이고, 재건축 물량은 15개 단지 1만7천107가구(일반분양 6천323가구)로 파악됐다.강북지역에서는 가재울·아현·상계·북아현 등의 뉴타운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약 2만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가재울뉴타운에서는 오는 9월 삼성물산의 '래미안 루센티아'(총 997가구, 일반분양 513가구)가 공급된다.가재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한 것으로, 일찌감치 관심이 집중돼 온 단지다. 아현뉴타운에서는 SK건설의 '공덕 SK리더스뷰'(총 472가구, 일반분양 255가구)가 7월에 분양되고, GS건설의 '마포그랑자이'(1천671가구)가 9월에 공급된다. 상계뉴타운에서는 대우건설이 상계뉴타운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총 810가구, 일반분양 444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북아현뉴타운에는 오는 10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신촌'(총 1천226가구, 일반분양 345가구)을 공급한다. 강남지역에서는 강남구 개포동·청담동, 서초구 잠원동·서초동, 강동구 상일동 등에서 재건축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강남구 개포동에는 다음달에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총 2천296가구, 일반분양 208가구)를 공급한다.청담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청담삼익(가칭)'(총 1천230가구, 일반분양 157가구)을 11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다음달 GS건설이 신반포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총 757가구,일반분양 145가구)를 공급한다.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현대건설·대림산업이 10월께 '고덕주공3단지재건축'(총 4천66가구, 일반분양 1천397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은 비강남권 재개발, 강남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구도가 만들어 진다"며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좋은 입지와 높은 관심으로 인해 분양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1순위 청약일인 31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조감도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017-07-19 최규원
8억4029만원 압도적 차이 1위 성남·하남·광명·안양 뒤이어용인 6위로 2008년이후 약세아파트 값을 기준으로 경기도의 최고 부촌(富村)은 역시 과천이었다. 2위는 분당·판교가 버티고 있는 성남이었고, 3위는 미사·위례신도시 입주로 집값이 치솟고 있는 하남이 차지했다. 용인은 최근 들어 순위가 계속 밀리며 6위로 주저앉았다. ┃그래픽 참조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5일 공개한 '수도권 지역별 부촌 지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과천은 평균 아파트 가격이 8억 4천29만 원에 달해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부촌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성남이 평균 아파트값 5억 7천130만 원으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과천과 성남은 지난 2001년부터 단 한 차례도 순위를 내주지 않고 경기도 부촌 1위와 2위를 지켜오고 있다.3위 역시 주인공이 바뀌지 않은 채 하남시가 차지했다. 하남시는 최근 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아파트 값이 높은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입주하면서 지난해 3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기준 하남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 9천347만 원이었다. 4위부터 6위는 순서대로 아파트 값 차이가 크지 않아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용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용인은 2007년까지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한 아파트값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순위가 계속 밀려 올해는 6위까지 떨어졌다. 용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3억 8천331만 원이었다.4위는 광명(3억 9천827만 원)이었고, 안양(3억 8천522만 원)이 용인을 밀어내며 5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중에서는 분당이 평균 아파트 가격 5억 7천560만 원으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켜갔다. 분당은 2001년 이후 한차례도 이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신도시 부촌 2위는 평촌과 일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평촌(3억 9천399만 원)이 2위, 일산(3억 8천433만 원)이 3위였다. 일산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2위를 지키다가 2011년 평촌에 밀렸다. 일산은 다음 해 다시 2위로 복귀했지만, 1년 밖에 못 버티고 2013년부터는 평촌에 밀려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7-05 최규원
대통령 선거 이후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 서울지역 아파트 값 급등세가 경기도 주요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값 급등세는 주로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서울에서 튄 '불똥'이 번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4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상승했다. 강동구가 0.71%나 뛰어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0.61%), 강남구 (0.50%), 양천구(0.47%) 등도 급등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달 둘째주 0.08%에서 셋째주 0.13%, 넷째주 0.20%, 마지막주 0.28%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서울지역의 아파트 값이 이처럼 뛰면서 경기도 인접지역의 아파트 값도 심상치 않게 치솟고 있다.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시는 지난주 아파트 값 상승률이 0.29%로 경기도 내 최고를 기록했다. 하남시의 아파트 값은 4월 마지막 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상승세로 전환됐다. 5월 둘째주 0.04%, 셋째주 0.10%, 넷째주 0.21%, 마지막주 0.29%로 서울지역 상승률과 비슷한 모습이다.서울과 인접한 남양주(0.14%), 과천(0.13%), 구리(0.12%), 성남·의정부(0.1%) 등도 5월 마지막 주에 아파트 값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안산·고양·의왕·이천 등은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안성지역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0.08% 하락했다.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값이 0.45% 상승하며 2006년 11월 24일(0.45%) 이후 주간 상승률로 10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호재를 맞은 과천의 경우는 일주일 새 매매 호가가 5천만원 이상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6-04 최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