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보수 요청 없는 아파트?'금성백조주택이 건설한 동탄2신도시 예미지2차 파크뷰(451세대)는 지난 13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에 앞서 지난 9월 경기도가 품질검사를 나갔을 때 의외의 상황이 빚어졌다. 입주예정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이다. 최근 아파트마다 입주예정자들이 수십 건에서 수백 건씩 하자 문제를 제기해 '부실시공' 논란이 빚어지면서 품질검사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확인 결과 이곳은 입주예정자들의 하자보수 요청이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도 하자보수 신청이 '0건'을 기록중이다. 금성백조주택측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사전에 자체적으로 철저한 검수를 거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성백조는 준공 전 입주자 사전점검에 앞서 직접 전 직원들이 참석해 아파트를 체크해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예미지 케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의 눈으로 문제를 살펴 미리 해결하고, 더욱 좋은 아이디어까지 더해 반영하는 '예미지 케어' 프로그램 덕분에 금성백조주택은 '아파트 잘 짓는 회사', '여성이 선호하는 아파트'와 같은 고객 평가를 받아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중견건설사 최초로 2013·2015 살기좋은 아파트 대통령상 2회, 국무총리상 1회 수상으로 이어졌고, 동탄2신도시 시범 예미지1차 역시 2015년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사 우수시공사 표창을 받았다. 입주가 한창인 2차 예미지 파크뷰 역시 공동주택 우수시공 '화성시 표창'을 받았다.직접 현장을 찾아가 살펴본 예미지2차 파크뷰는 지상은 공원, 지하는 대형마트를 연상시켰다. 전체 5동으로 이뤄진 단지는 각 동의 1층이 필로티로 지어져 입주자의 시야를 확보했다. 단지 조경면적이 단지 전체의 49%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 물놀이 공원과 메타세쿼이아길 등을 조성해 마치 공원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지하주차장에는 대형마트에 설치된 관제시스템이 적용돼 주차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각 세대의 등도 설계와 달리 LED로 교체했으며 남향인 탓에 안방 드레스룸 창문에도 자외선을 막는 2중 보호 필름을 적용하는 등 시공입장이 아닌 입주자 입장에서의 디테일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정성욱 회장은 "예미지 슬로건은 삶이 아름다운 아파트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지낼수록 느껴지는 편안함을 추구한다"며 "현대인의 주거문화도 시대를 따라 변하므로 아파트 역시 공동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금성백조는 토지를 구매할 당시부터 100여 가지의 항목을 분석해 주택의 20년, 3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중대형이 부족한 북동탄에 위치한 예미지2차 파크뷰는 전용면적 84~96㎡로 구성돼 청약 당시 전 타입 순위내 마감했으며, 최고 경쟁률 80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입주 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금성백조주택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해 지난 13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예미지2차 파크뷰 야경. 451세대가 입주하는 이 아파트는 현재까지 '하자보수 신청 0건'을 기록중이다. /금성백조주택 제공

2017-10-26 최규원

수도권에 입주 물량이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전셋값이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가 진행됐거나 연말 이전에 입주 예정인 주택 물량이 전국적으로 38만여 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입주 물량 29만 3천 가구에 비해 30% 가량 많은 수준이다.특히 경기지역 올해 입주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45% 늘어난 12만 7천127가구에 달하고, 인천도 지난해보다 82% 늘어난 1만 6천690가구가 입주한다.이처럼 경기·인천지역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눈에 띄게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의 주택 전세지수는 올해 9월까지 0.89%가 오르는데 그쳤다.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아파트 전세지수도 1.02% 상승에 그쳐 지난해 상승률(2.25%)의 절반 이하를 나타냈다. 인천의 주택 전세지수도 올해 9월까지 1.21%에 머물러 지난해 상승률(2.25%) 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전세시장의 안정세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44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16%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지역이 16만 4천여 가구로 올해보다 28% 이상 늘어난다.부동산 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도의 경우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갭투자자들의 전세물량도 있어 올해는 2~3년 전과 같은 전세난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 대책으로 집값이 하락할 경우 전세 수요가 늘면서 재건축 이주 등이 있는 서울 등지에서는 국지적 불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10-09 최규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 전세 가격까지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강화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 전세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재건축 위축과 입주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둘째주(9월 1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주간 전세 가격 상승률은 0.03%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7월말(7월 31일 기준) 주간 상승률(0.06%)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도가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0.02%의 전셋값 상승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서울(0.04%)과 인천(0.06%)이 모두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전셋값 안정은 대규모 재건축 추진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전셋값 상승의 근원지로 떠올랐던 서울 강남·강동 일대와 경기도 인접지역 일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서울은 7월말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강동구 0.45%를 비롯해 강남구(0.22%), 관악구(0.22%), 송파구(0.19%) 등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주에는 강동구와 강남구가 0.1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0.1% 미만 상승률을 나타냈다.경기도 역시 7월말에 하남시 0.33%, 성남 분당구 0.26%, 부천시 0.15%, 광명시 0.13% 등 서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전셋값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9월 둘째주에는 하남시 0.05%, 분당 0.14%, 부천시 0.08%, 광명시 0.11% 등으로 안정을 찾았다. 인천도 9월 둘째주에 남구가 0.1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는 모두 0.1% 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수도권 보다도 낮은 0.01%를 나타냈다. 세종(0.16%)과 전북·강원(0.09%) 등 일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충남(-0.17%)과 경남(-0.16%) 등이 하락하며 상쇄했다. ┃그래픽 참조한국감정원은 "가을이사철을 맞아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크게 증가해 전세 공급이 늘어나며 낮은 상승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9-17 최규원

정부의 9·5 부동산 추가대책이 나오기도 전에 분당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나타났던 '풍선효과'가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에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대책을 빠르게 내놓으면서 당분간 수도권에서는 집값이 오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의 9·5 부동산 추가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4일 기준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19%를 기록했다. 분당지역은 8·2 부동산 대책 직후 잠시 주춤했던 아파트값이 다시 뛰면서 8월 21일과 28일 조사에서 각각 주간 상승률 0.33%와 0.32%를 기록, 정부가 이를 근거로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하지만 이미 추가대책 발표 직전에 아파트값 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집중 모니터링 대상지역으로 발표한 인천 연수·부평, 안양 만안·동안, 성남 수정·중원, 고양 일산동·서구 등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풍선효과'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지역도 대부분 상승폭이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8·2 대책 이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도신도시를 끼고 있는 인천 연수구의 경우 8월 셋째주(21일 기준) 상승률이 0.18%까지 올랐지만, 9월 첫째주에는 0.11%에 그쳤다. 안양 만안구도 8·2 대책 이후 상승률이 계속 하락해 9월 첫주 0.06%까지 떨어졌다 8·2 대책 발표 직전에 아파트값 상승률이 0.29%까지 치솟았던 하남시도 9월 들어 보합세에 그쳤고, 남양주도 0.02%로 상승세가 꺾이는 등 수도권 집값 대부분의 상승률이 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을 통틀어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1%를 넘는 곳은 분당구와 연수구, 김포시(0.17%) 등 3곳 뿐이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9-10 최규원

실수요자들 "연말쯤엔 가격 내리면 입주" 기대감공인중개사들, 매도자 드물어 '보합세 유지' 주장5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돼 규제 폭탄을 맞게 된 성남시 분당구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였다. 실수요자들은 이번 규제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당장 거래는 줄어들더라도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당에서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판교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직장인 김모(44)씨는 "연초에 판교 입주를 위해 둘러봤으나 너무 비싸 이사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8·2 대책 이후 다시 판교를 찾았지만, 분당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되면서 일부 나와 있던 매물마저 사라져 살 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이번 추가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가 돼 연말 쯤에는 가격이 내리고 매물이 나와 판교 입주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같은 실수요자들의 기대와 달리 분당 일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번 추가 대책은 '숨고르기' 용으로 매도인의 호가를 떨어뜨리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입을 모았다.분당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2008년 금융위기가 오기 전 최고가보다 지금 가격이 더 높다. 최근에는 66.27㎡형이 6억1천만원에 매매됐다"며 "분당 집값이 8·2대책 이후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50.1~66.27㎡의 소형 평형이 5억~6억원을 호가한 건 올해 초부터여서 대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판교의 창조경제밸리, 분당 정자동 한솔마을 리모델링 등 끊임없는 인구 유입과 호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집값 상승세는 저평가된 것이 회복되는 과정"이라며 "규제가 도입돼 매수자들이 잠시 시장의 눈치를 볼 뿐 급매물이 아니면 굳이 값을 낮춰 내놓을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판교의 한 공인중개사도 "판교에 대출을 한계만큼 받아 집을 사는 사람은 거의 못 봤다"며 "중산층이 들어올 수 없는 동네가 아니어서 10억원 짜리 집을 사면서 2억~3억원 수준의 대출을 받기 때문에 금융규제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이 시행되면 매수자들이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겠지만 워낙 매물이 없어 매도자들이 매수자들 입맛에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식·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정부가 6일부터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시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한다고 발표한 5일 오후 분당구의 부동산중개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9-05 김규식·권순정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규제 강화 지역과 비규제 지역 간의 부동산시장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8·2 부동산대책의 효과를 실감케 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2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이 강화된 지난달 23~25일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에 접수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하루 평균 1천635건에 그쳤다. 지난달 초(1~3일) 신청 건수가 하루 평균 3천70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대출 신청금액 역시 3천265억 원에서 1천683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8·2 부동산 대책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다. 대책발표를 앞두고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과천·하남·고양 등은 집값 급등세가 완연하게 꺾였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집값 급등 진원지로 꼽혔던 과천시는 대책 발표 직후인 8월 첫째주에 아파트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했고, 이후 내리 3주 연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고양시는 대책발표 직후 8월 둘째주(-0.09%)와 셋째주(-0.03%)에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났고, 하남·광명 등은 8월 내내 아파트값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반면 비규제 지역인 구리·부천·안양 등 서울 인접지역과 인천 등은 '풍선효과'로 아파트값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넷째주에도 구리(0.08%), 부천(0.10%), 안양(0.09%) 등은 상대적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9-03 최규원

다음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는 지역과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지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시장침체와 추가적인 아파트 공급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화성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8개 단지 4천273가구로 파악됐다. 이 중 분양 조정대상지역에 묶여 영향을 받는 단지는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A-37, 545가구)'와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6.0(A-2, 532가구)', 고양시 '고양원흥지구 호반베르디움'(967가구) 등이다. 이 지역은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추가됐고 투기지역 내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세대 당 1건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돼 다주택자 등의 주택 보유가 어려워졌다. 비조정지역으로는 광주 태전지구 'e편한세상 태전2차'(322가구)와 '힐스테이트 태전5지구'(405가구), 수원시 '호매실 모아미래도 센트럴타운'(680가구), 인천 서구 '검단 SK뷰'(530가구) 등이 입주민을 맞는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 금천구에서도 주상복합으로 조성된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 292가구가 입주가 시작된다.부동산 114관계자는 "9월 최대 입주 물량으로 집계된 동탄2신도시와 광주에서는 이미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한 마이너스 프리미엄 등장 등 가격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역대급 초강도 부동산 규제인 8·2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시장침체에 추가적인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이들 지역의 가격 약세가 당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8-21 최규원

부동산 투기와 집값 급등을 잡기 위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수도권 집값이 발목을 잡혔다. 그동안 큰 폭으로 뛰어오르던 서울 강남·강동 일대의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과천 등 경기도 주요지역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멈췄다.한국감정원이 10일 발표한 '8월 첫째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마지막주에 0.01% 하락한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0.03%에 그쳐, 전주(0.12%)에 비해 상승폭이 급감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아 도내에서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된 과천시는 이번 조사에서 상승률이 '0%'를 기록했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하남시, 남양주시, 광명시도 나란히 주간 상승률 '0%'를 나타냈다. 지난주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64%까지 뛰며 경기도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성남시 분당구는 이번 주에 0.19%가 오르는 데 그쳤다. 전주에 0.30%와 0.25%의 상승률을 보였던 고양 일산서구와 덕양구의 상승률도 0.05%와 0.04%에 머물렀다.서울에서는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지역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0.22%)와 강동구(-0.20%), 성동구(-0.20%)는 아파트 값이 적지 않게 떨어졌고, 송파구도 0.05% 하락했다. 강남구·영등포구·동작구·강서구도 아파트값이 0.02% 떨어졌다.반면, 규제에서 벗어난 인천 계양구(0.19%)와 연수구(0.18%), 안양 만안구(0.22%), 시흥시(0.12%), 부천시(0.11%) 등은 집값이 올랐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8-10 최규원

파주지역 부동산시장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파주연장 가시화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에 달아오르고 있다.파주시는 지난해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담기면서 1905년 경의선 개통 이후 110년 만에 새로운 철도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GTX-A 노선(서울 삼성~고양 킨텍스)의 파주 연결을 공약하면서 기대감을 더 높였다. 시는 GTX가 파주까지 연결될 경우 운정신도시에서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서울 통근·통학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놓은 '파주지역 부동산 전망'도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 했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천470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이 최근 완전 해소되고 현재 프리미엄까지 형성된 상태다. 그동안 매각이 불투명했던 운정신도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판매에도 탄력이 붙었다. 2011년 공급에 착수한 운정신도시 단독주택용지는 지난해 6월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이 발표 전까지 매각률이 22%대(전체 630필지 중 137필지 매각)에 머물렀다. 하지만 계획 발표 이후 1년 만에 매각률이 68%(429필지)로 급상승했다.운정신도시 1, 2지구의 공동주택용지(아파트)도 전체 50블록 가운데 A35, 36, 37, 38블록을 제외하고 모두 판매됐다. LH는 부동산 시장에서 호재 중 하나인 교통여건 개선이 운정신도시에 실수요자 유입을 이끌며 미분양 해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GTX 파주 연결의 직접 혜택을 입게 될 파주 운정신도시는 교하지구를 포함해 약 2천만㎡(605만평) 규모로, 일산신도시의 1.2배 규모다.LH 관계자는 "운정신도시는 서울과 좀 멀다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2기 신도시에서 저평가를 받았지만, GTX를 통해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서울과 동일 생활권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향후 수도권 서북부 발전의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파주 운정신도시 호수공원과 주변으로 아파트단지가 숲을 이루고 있다. /LH제공

2017-08-09 이종태

서울서 발 못붙인 자금 유입분당구 아파트 0.64%까지↑정부 추가대책 1순위 가능성인천 계양·남구도 강세보여정부의 8·2부동산대책이 서울과 과천·세종의 투기 차단에 집중된 가운데 추가 규제에서 벗어난 경기·인천 주요지역들의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성남 분당의 아파트 가격은 서울에서도 최고 상승률을 보인 지역과 맞먹을 만큼 급등해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인천의 인기 지역들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서울에서 발 붙일 곳을 잃은 자금이 흘러들 경우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곳이기도 하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달 31일 기준 경기·인천·서울지역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모두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0.12%, 인천 0.10%, 서울은 0.33%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이중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과천(0.39%)은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아파트 값 급등세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추가 규제에서 벗어난 분당이나 고양·하남·광명 등의 아파트 값이다.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조사에서 0.64%까지 뛰어올라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0.66%)와 맞먹는 수준이며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강동구(0.58%) 보다도 높다. 분당은 앞서 지난달 24일 기준 조사에서도 주간상승률이 0.58%로 도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경우 '규제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양시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0.30%가 올랐다. 일산서구는 지난달 17일 기준 주간 상승률이 0.49%를 나타내는 등 최근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 지역이다. 하남(0.29%)과 광명(0.26%), 고양 덕양(0.25%), 안양 만안구(0.25%) 등도 집값이 뛰었다.인천에서는 계양구(0.16%)와 남구(0.13%), 연수구(0.12%)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인천 연수구의 경우 '송도신도시 효과'로 6·19대책 이후 꾸준히 집값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고 계양구와 남구도 지난달 중순 이후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8-03 최규원

'성남 고등지구' 모델하우스평일 낮 불구 200여명 북새통남가좌동 1순위 청약 빈자리"수도권, 서울수준 상승 위험"정부가 주택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전매제한을 대폭 강화한 '8.2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첫날 서울시와 경기도에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희비가 엇갈렸다.서울 전지역과 세종시, 과천시에 '투기과열지구 또는 투기지역 지정' 등으로 부동산 투기세력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 대책이 나오면서 서울지역에 사실상 투기는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투기세력이 경기도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2일 오후 1시 10분께 성남 고등지구의 A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서울시 자곡동의 한 모델하우스. 강남 세곡·서초 내곡지구는 물론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범강남권'의 입지를 자랑하고 투기과열지구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이곳은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200명이 넘는 사람이 동시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10개의 상담창구는 상담 진행에 분주했고 대기시간만 1시간이 넘었다. 단지 내부를 소개하는 코너와 주변 환경을 소개하는 코너에도 설명을 듣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광주시 태전동의 곽영희(54·여)씨는 "기존 투기지역들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규제대상이 돼 규제가 덜하면서 인기가 좋은 곳이라 투기꾼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도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지만, 투기 바람이 옮겨 불면 가격이 더 오르게 돼 그 전에 청약을 하려고 알아볼 겸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고 말했다.같은 시간 마찬가지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B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는 예상을 뛰어넘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 때문인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2개의 창구 중 5개에서만 상담이 진행됐고 대기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다. 방문객 김모(50)씨는 "오늘 정부의 발표 때문에 투기를 하려 했던 사람들이 줄어든 탓에 한산한 것 같다"며 "정부의 이번 발표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순간 5년간 전매금지가 되므로 투기꾼들에게는 부담스러워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판교·분당·일산·광교 등 도내 주요 신도시에서 웃돈이 얹어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번 대책이 서울의 주택가격을 낮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부동산 가격을 서울 수준으로 올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청년, 신혼부부의 주택문제는 더 심각해져 최악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정부가 서울,과천,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묶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모델하우스는 지역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8일 오후 성남 고등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서울시 지곡동의 한 모델하우스(사진 왼쪽)에는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반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남가좌동의 모델하우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7-08-02 박연신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아파트 값 상승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정부의 추가 규제 임박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특히 전통적 비수기인 8월 부동산 시장의 공급물량이 2001년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지만,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정부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사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30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47개 단지 2만4천610가구(주상복합 포함·임대 아파트 제외)로 조사됐다.8월 첫째주 분양 물량은 8개 단지 총 4천286가구로 숨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상승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지난주 아파트 값은 서울이 전주 대비 0.24% 올랐다. 감정원보다 시세 변동에 민감한 부동산 114 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 값이 0.57% 오르면서 올해 들어 주간 상승률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체 가격도 전주 대비 0.15%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으며 경기지역은 0.11%, 인천은 0.07% 상승했다.경기지역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평택(-0.04%)과 화성(-0.03%) 단 2곳에 불과했으며, 보합세를 기록한 광주, 안성, 오산, 용인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남 분당(0.58%), 일산서구(0.33%), 광명(0.26%), 파주(0.25%)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인천 지역에서는 연수구(0.14%)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중구만 보합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상승했다.서울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호가가 형성되는 등 부동산 가격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이에 정부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실태 파악에 착수했으며, 지난 27일 전후로 서울 강남구 개포·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강동구 둔촌동 등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권에 단속반을 투입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책과 관련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면서도 "6·19 대책 이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실제 상승폭이 가파른 측면이 있어서 현재 시장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는 관련 부처 장·차관들이 휴가를 다녀온 8월 2째주부터 추가 대책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7-30 최규원

올상반기 가장많이 오른곳 세종경기 1.69·인천 1.45% '강원 아래'전국 1.84% 80개월연속 소폭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에 따르면, 전국에서 상반기에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3.00%)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2.88%), 제주(2.65%) 등이 2%대 후반의 땅값 상승률을 나타냈고, 서울(2.10%)과 대구(2.09%)가 뒤를 이었다. ┃그래픽 참조부산과 제주 등의 올해 상반기 땅값 상승률이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은 1.84%로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수도권 평균 상승률은 1.86%로 지방(1.82%)보다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수도권(1.12%)보다 지방(1.48%) 상승률이 높았던 것이 다시 역전됐다.경기도(1.69%)와 인천(1.45%)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인천지역의 상승률은 강원(1.85%), 전남(1.84%) 보다도 낮았다.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4.39%)가 센텀2지구 개발사업 진척과 주거 및 상업용지 투자 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택은 고덕국제도시 및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로 3.79% 상승해 전국 두번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부산 수영(3.39%), 부산 남구(3.20%), 부산 동래구(3.09%) 등이 3~5위를 차지해 지가변동률 상위 5위 가운데 4곳을 모두 부산 지역이 차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07%), 상업지역(1.82%), 계획관리지역(1.78%), 녹지지역(1.5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55만 4천 필지(1천95.4㎢, 서울 면적의 1.8배)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지역별 전체 토지거래량을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세종(56.3%), 광주(25.3%) 등은 크게 증가한 반면, 울산(-9.6%), 제주(-9.1%)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인천(24.6%), 경기(12.2%), 충남(11.8%)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7-27 최규원

서울 집값이 올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서울지역에서만 재개발·재건축 물량으로 4만 가구 가까운 아파트가 공급된다. 특히 강북지역의 뉴타운 물량과 강남지역의 재건축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큰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7월 중순~12월)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35개 단지 총 3만8천56가구로 집계됐다. 공급 물량 중 44% 가량인 1만6천618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전체 재개발·재건축 물량 중 뉴타운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12개 단지 1만1천878가구(일반분양 5천102가구)이고, 재건축 물량은 15개 단지 1만7천107가구(일반분양 6천323가구)로 파악됐다.강북지역에서는 가재울·아현·상계·북아현 등의 뉴타운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약 2만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개발되는 가재울뉴타운에서는 오는 9월 삼성물산의 '래미안 루센티아'(총 997가구, 일반분양 513가구)가 공급된다.가재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한 것으로, 일찌감치 관심이 집중돼 온 단지다. 아현뉴타운에서는 SK건설의 '공덕 SK리더스뷰'(총 472가구, 일반분양 255가구)가 7월에 분양되고, GS건설의 '마포그랑자이'(1천671가구)가 9월에 공급된다. 상계뉴타운에서는 대우건설이 상계뉴타운 첫 일반분양 아파트인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총 810가구, 일반분양 444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북아현뉴타운에는 오는 10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신촌'(총 1천226가구, 일반분양 345가구)을 공급한다. 강남지역에서는 강남구 개포동·청담동, 서초구 잠원동·서초동, 강동구 상일동 등에서 재건축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강남구 개포동에는 다음달에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총 2천296가구, 일반분양 208가구)를 공급한다.청담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청담삼익(가칭)'(총 1천230가구, 일반분양 157가구)을 11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다음달 GS건설이 신반포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총 757가구,일반분양 145가구)를 공급한다.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현대건설·대림산업이 10월께 '고덕주공3단지재건축'(총 4천66가구, 일반분양 1천397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은 비강남권 재개발, 강남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구도가 만들어 진다"며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좋은 입지와 높은 관심으로 인해 분양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1순위 청약일인 31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조감도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017-07-19 최규원

하반기 수도권 새 입주 아파트 물량이 상반기보다 늘어나면서 주택시장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이하 매물이 등장하는 등 매매가격과 전세 값 하락이 포착, 부동산 시장이 위축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4천61가구로 올해 상반기(3만3천56가구)의 3배 가까이로 증가한다.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만 1만4천887가구가 화성에 집중되며, 평택과 시흥, 광주, 파주, 의정부 등에서도 적게는 4천여가구에서 만여 가구 입주 예정이다. 인천에서도 상반기 입주물량(2천558가구)의 5.5배 수준인 1만4천132가구가 하반기에 입주를 시작한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늘면서 일부 지역의 아파트에서는 원 분양가에서 1천만원 하락한 분양권인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했다. 화성 동탄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말 3.3㎡당 매매가격이 911만원이었으나 올해 900만원대가 무너져 7월 현재 882만원까지 내려왔다. 김포시도 작년 말 3.3㎡당 772만원에서 현재 761만원으로 떨어졌다. 전세값도 하락세다. 상반기 입주가 많았던 동탄신도시의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1.59% 하락했고, 김포시 장기동의 전셋값도 지난해 말 대비 2.58% 하락하는 등 평균 1.18% 떨어졌다.문제는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수도권 입주 물량은 21만8천678가구로 올해(17만322가구)보다 28.4% 증가한다는 점이다. 경기 지역에서만는 올해(12만7천여가구) 보다 4만여 가구 늘어난 16만3천여가구가 내년 입주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입주가 몰린 화성시는 올해(2만3천711가구)에 이어 내년에도 3만1천327가구가 입주를 시작하고, 남양주·용인·인천에서도 올해보다 많은 가구가 입주 대기 중으로 매매·전세 값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입주물량이 적고 재건축 등 호재가 있는 서울과 달리 최근 몇 년간 공급이 많았던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공급과잉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매매, 전셋값이 오르지 못하거나 하락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7-16 최규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인천 0.1% 경기도 0.06% ↑과천 0.3% 구리·분당 0.28%'청약조정대상지' 불구 급등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잠시 '눈치 보기'에 들어갔던 수도권 주요지역의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부 지역은 대책 발표 이전의 상승률마저 넘어서면서 정부의 규제를 무색하게 했다.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인천은 0.10%, 경기도는 0.06%가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아파트값 상승률이 6·19대책 이후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시·군·구 지역별로 보면 상승률 급등 지역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는 과천이 전주보다 0.30%나 급등해 도내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구리와 성남 분당구 역시 0.28%나 급등하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과천·구리·분당은 각각 주간 상승률로 서울 성동구(0.32%)에 이어 전국 2~3위에 해당한다. 최근 집값이 강세를 보여온 안양(0.23%)과 하남(0.16%)도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 중 과천과 성남 분당, 하남은 6·19부동산대책으로 LTV·DTI 등의 규제가 강화된 '청약조정대상지역'이다. 인천은 아파트 가격 주간 상승률이 전주(0.08%) 보다 높아졌다.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은 송도신도시가 자리한 연수구(0.21%)가 이끌었다. 연수구는 지난 5월 말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정부의 대책 발표를 앞두고 6월 첫주부터 상승률이 본격적으로 급등해 2015년 11월 셋째주(0.21%)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평구와 계양구도 주간 상승률이 0.17%로 뛰었다.한국감정원이 분석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7월 3일 기준)에서는 성남 분당구가 0.19%로 도내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성남 수정구도 0.14%가 올랐고, 구리시 0.09%, 고양시 0.08%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전국 아파트값 상승의 진원지나 다름없는 서울은 잠시 위축됐던 분위기가 확연하게 풀리는 모습이다. 정부의 투기단속으로 휴업에 들어갔던 강남·강동 일대 중개업소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잠시 하락했던 재건축단지 매매 호가도 6·19대책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7-09 최규원

8억4029만원 압도적 차이 1위 성남·하남·광명·안양 뒤이어용인 6위로 2008년이후 약세아파트 값을 기준으로 경기도의 최고 부촌(富村)은 역시 과천이었다. 2위는 분당·판교가 버티고 있는 성남이었고, 3위는 미사·위례신도시 입주로 집값이 치솟고 있는 하남이 차지했다. 용인은 최근 들어 순위가 계속 밀리며 6위로 주저앉았다. ┃그래픽 참조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5일 공개한 '수도권 지역별 부촌 지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과천은 평균 아파트 가격이 8억 4천29만 원에 달해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부촌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성남이 평균 아파트값 5억 7천130만 원으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과천과 성남은 지난 2001년부터 단 한 차례도 순위를 내주지 않고 경기도 부촌 1위와 2위를 지켜오고 있다.3위 역시 주인공이 바뀌지 않은 채 하남시가 차지했다. 하남시는 최근 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아파트 값이 높은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입주하면서 지난해 3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기준 하남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 9천347만 원이었다. 4위부터 6위는 순서대로 아파트 값 차이가 크지 않아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용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용인은 2007년까지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한 아파트값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순위가 계속 밀려 올해는 6위까지 떨어졌다. 용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3억 8천331만 원이었다.4위는 광명(3억 9천827만 원)이었고, 안양(3억 8천522만 원)이 용인을 밀어내며 5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중에서는 분당이 평균 아파트 가격 5억 7천560만 원으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켜갔다. 분당은 2001년 이후 한차례도 이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신도시 부촌 2위는 평촌과 일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평촌(3억 9천399만 원)이 2위, 일산(3억 8천433만 원)이 3위였다. 일산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2위를 지키다가 2011년 평촌에 밀렸다. 일산은 다음 해 다시 2위로 복귀했지만, 1년 밖에 못 버티고 2013년부터는 평촌에 밀려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7-05 최규원

"법을 지키며 착실하게 살면, 집을 살 수도 전세 가격을 맞출 수도 없습니다." 직장인 홍경태(38)씨는 매일 청약 정보를 확인하는 게 일과다. 집을 사려는 목적이 아니다. 집을 살 형편도 안된다. 인기 아파트 단지 청약에 당첨돼 프리미엄을 받고 분양권을 전매하는 게 그의 재테크 전략이다. 물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중의 전매는 불법이지만, 그의 동료들 중 많은 이가 위례·동탄·광교 신도시 청약에 당첨돼 전매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얻었다. 홍씨는 "급여를 모으는 합법적 재테크로는 날뛰는 집값·전셋값을 잡을 수 없다"며 "요즘 정치권 인사청문회를 보면 장관들도 부동산 관련 흠결은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부동산에 대한 투기성 투자가 집중되며 지난 4년간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계소득은 사실상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사실상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게다가 전세 가격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4년간 50% 이상 급등해, 근로자들의 전세 버티기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득(경상 기준)은 지난 2012년 4천722만원에서 지난해 5천124만원으로 8.5% 증가했다. 연평균으로는 2.1% 증가 수준이다.반면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통한 이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6천77만원에서 3억1천801만원으로 22% 올랐다. 전세는 1억5천526만원에서 2억3천592만원으로 무려 52% 급등했다. 연평균으로는 5.5%와 13%씩 올라 소득 증가율의 2.6배와 6.2배에 달했다. 특히 인천 전세가는 지난 4년간 83.1% 급등했고, 경기도 61%로 평균을 상회했다. 소득보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훨씬 앞서다 보니, 이에 따른 소득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한편 정부는 대출 규제 강화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7-06-18 김태성

대통령 선거 이후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 서울지역 아파트 값 급등세가 경기도 주요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값 급등세는 주로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서울에서 튄 '불똥'이 번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4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상승했다. 강동구가 0.71%나 뛰어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0.61%), 강남구 (0.50%), 양천구(0.47%) 등도 급등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달 둘째주 0.08%에서 셋째주 0.13%, 넷째주 0.20%, 마지막주 0.28%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서울지역의 아파트 값이 이처럼 뛰면서 경기도 인접지역의 아파트 값도 심상치 않게 치솟고 있다.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시는 지난주 아파트 값 상승률이 0.29%로 경기도 내 최고를 기록했다. 하남시의 아파트 값은 4월 마지막 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상승세로 전환됐다. 5월 둘째주 0.04%, 셋째주 0.10%, 넷째주 0.21%, 마지막주 0.29%로 서울지역 상승률과 비슷한 모습이다.서울과 인접한 남양주(0.14%), 과천(0.13%), 구리(0.12%), 성남·의정부(0.1%) 등도 5월 마지막 주에 아파트 값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안산·고양·의왕·이천 등은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안성지역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0.08% 하락했다.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값이 0.45% 상승하며 2006년 11월 24일(0.45%) 이후 주간 상승률로 10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호재를 맞은 과천의 경우는 일주일 새 매매 호가가 5천만원 이상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7-06-04 최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