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첫 적용될 서울 반포 현대아파트가 조합원 1인당 1억4천여만원의 예상부담금 폭탄을 맞자 경기도 재건축 시장도 혼란에 빠졌다. 과천·안양 등 재건축을 진행 중인 도내 아파트 조합원들은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일부는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내린 위헌 소송 각하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반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받지 않은 도내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는 120여곳에 달한다. 이곳 모두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 계획을 신청하지 않아 재건축으로 초과이익이 3천만원 이상 발생할 경우 초과이익환수제에 적용받게 된다. 많게는 억대까지 초과이익의 부담금을 떠안을 수 있다.특히 지난 3월 조합을 설립해 이달 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인 과천 주공 4단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투기과열지구로 가뜩이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인근 5·8·9·10단지 등도 재건축 초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추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결과에 따라 부담금 등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재건축 사업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셈이다.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논할 단계가 아닌데도 관련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조합에서 헌재에 관련 재심을 청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또 용적률 300% 상향 확정으로 사업성이 개선된 안양 뉴타운맨션 삼호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에 따라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얼마만큼 부과될지 관심사다.분당·고양·평촌 등 재건축 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던 1기 신도시들도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고양시의 경우 노후아파트의 리모델링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은 몇 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어 도내 첫 초과이익환수제가 언제 적용될지는 미지수"라며 "서울 강남만큼 재건축으로 높은 이익도 내기 힘들어 억대의 부담금까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부담금 폭탄 맞을까"-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도내에서 가장 관심이 큰 과천 주공4단지 재건축 사업에 향후 초과이익 부담금이 얼마만큼 적용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조합설립 승인이 난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5-17 황준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월에도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대거 입주를 시작한다.1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4만2천18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지난해 6월(9천329가구)과 비교해 154%(1만4천342가구) 증가한 2만3천67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지난해 전년 동월(1만9천712가구)보다 소폭 감소한 1만8천512가구가 입주한다. 공급 물량 중 수도권 입주 물량은 90%가 경기도에 집중됐다. 용인시 남사면 e편한세상한숲시티 6천725가구,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롯데캐슬(뉴스테이) 1천185가구, 광주시 오포읍 오포문형양우내안애 1천82가구 등 총 1만9천31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공급 물량이 많았던 경기 남부지역 물량도 많아 그 동안 쌓여있던 전세 매물에 새 아파트 공급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용인에서는 매머드급 대단지인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를 비롯해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 등 8천800여가구, 화성은 신동탄롯데캐슬(뉴스테이), 동탄2금호어울림레이크 등 3천340가구, 평택 소사벌더샵 817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인천에서는 서구 마전동 검단 2차우방아이유쉘 380가구,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595가구,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1천34가구 등이 입주한다. 대림건설이 분양한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는 지하 2층~지상29층, 67개동, 전용 44~103㎡, 총 6천800가구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6월에는 1블록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천725가구가 입주한다.단지 내에는 대형도서관 '라이브러리파크'를 비롯해 실내체육관과 실내외수영장이 있는 '스포츠파크', 산책 숲길을 갖춘 '포레스트파크', 자연 속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파크', 생태연못이 있는 '에코파크', 어린이들에게 놀이공간을 제공할 '칠드런파크' 등 6개의 테마파크가 축구장 15배 크기로 조성된다. 전용 84A㎡ 매매가격은 2억4천만원~2억6천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전셋값은 융자 유무에 따라 1억~1억3천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8-05-16 최규원

남북 정세가 해빙 분위기로 급변하면서 경기 남북부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잇단 개발 호재로 주목받았던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은 주춤하는 반면 파주와 같은 접경 지역의 투자 바람은 거세지고 있어서다.15일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평택의 토지·임야 거래량은 1천54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천613건 대비 감소했다. 용인과 안성도 1천336건, 554건에서 1천38건, 519건으로 줄었다.반면 파주는 지난달 80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661건 대비 20%가량 증가했고, 포천도 494건에서 535건으로 늘었다. 연천은 거래량은 늘지 않았지만, 관련 문의가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국토 개발이 본격화된 1970년대 이후 경기 남북부 부동산 시장의 입장이 이처럼 뒤바뀐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부동산 업계는 미군기지 이전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설,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 등으로 도내에서 가장 이목이 쏠렸던 평택 부동산이 남북 화해 분위기에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 호재가 부동산시장에 반영된 실정에서 주한미군 규모가 정전 협정 등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축소될 경우 미군용 임대주택에 대한 투자 보장 등이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평택과 인접한 충남 아산권까지 단지형 임대주택이 대량 조성돼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기획형 부동산 투자자들이 경기 북부로 쏠리면 상대적으로 평택을 비롯한 화성·용인 등 경기 남부 주요 투자지역의 관심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북한 리스크로 저평가를 받아온 경기 북부가 오를 대로 오른 경기 남부보다 투자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파주 등은 보름새 토지 시세가 2~3배 높아졌음에도 매매를 타진하는 의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부동산 114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 및 경의선 연결 등의 합의가 도출되면 경기 북부지역 개발의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 수요는 더욱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5-15 황준성

대유평지구 최종 '노른자위' 눈길오픈 이후 사흘간 5만여명 발걸음2355가구… 17일 1순위 청약 시작"낡은 아파트 많아 신규물량 인파"수원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대유평지구에 들어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13일 오후 1시께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분양 홍보관 주차장은 점심 시간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꽉 찬 상태였다. 주변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때문에 인근 지구대 직원들이 나서 교통 지도를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물론 홍보관 입구 역시 수십m 이상 길게 줄이 이어지면서 수십분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대기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30여분을 기다려 홍보관을 찾은 임모(43)씨는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느낌도 있지만 역세권인데다 향후 개발 호재도 있으니 나름 가격 메리트는 있는 것 같다"며 "조금 더 고민해봐야 겠지만 청약을 해도 손해를 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지난 11일 문을 연 홍보관에는 당일 1만여명, 이튿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1만5천여명이 찾는 등 주말새 약 4만여명이 다녀갔다. 분양 홍보관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홍보관을 방문했다"며 "장안구에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 비중이 크다 보니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신규 아파트라는 장점 외에도 화서역으로 도보 5분거리(직선거리 600m)에 위치한 초 역세권으로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세관의 관심을 받아온 지구다. 더욱이 대유평지구 내에 대형상업시설 입점 예정 소식도 청약 예정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대우건설이 분양하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대유평지구 2-2블록)에 위치해 있다.아파트 지하 3층, 지상 46층 14개 동으로 총 2천355세대가 입주하며 전용면적은 59∼149㎡까지로 분양가는 평균 3.3㎡ 당 평균 1천497만원 수준이다. 15일부터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일반 청약은 17일(1순위)과 18일(2순위)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주말인 13일 오후 수원시 정자동 '화서역 푸르지오' 분양홍보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보관 바깥에까지 긴 대기줄이 이어져 있다. /이원근기자

2018-05-13 이원근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도 모자라 전세 시장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내림세가 가속하고 있다.1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4%)보다 0.05% 하락, 지난주 0.03% 떨어졌던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전세금 하락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서울의 경우 송파구의 전셋값이 -0.37%로 가장 많이 내렸고 강동(-0.17%)·도봉(-0.08%)·양천(-0.07%)·광진구(-0.05%) 순으로 가격이 내려갔다.송파구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4천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도시는 1, 2기 11곳을 통틀어 오른 곳이 한 곳도 없다.김포한강(-0.33%)·위례(-0.32%)·일산(-0.12%)·평촌(-0.12%)·분당(-0.05%)은 가격이 하락했으며, 산본·중동·판교·광교 등 나머지는 보합을 유지했다.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02% 하락하는 등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강동(-0.02%)·송파구(-0.01%) 등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했다.신도시에서는 분당·일산·평촌·동탄이 일제히 0.01% 상승, 중동신도시는 0.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018-05-11 이상훈

미국발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장기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수익형 임대상품인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이 대출금리 대비 일정 수준(약 2~3%) 이상 높아야만 투자가치가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올해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8만실 가까이 쏟아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1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5.06%로 5%를 유지하는 것이 위태로워졌다. 수도권은 서울 4.75%, 경기 5.04%, 인천 5.95%로 나타났다. 2016년 5% 이하로 떨어진 후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5대 광역시도 ▲울산(4.63%) ▲대구(4.73%) ▲부산(5.17%) ▲광주(6.50%) ▲대전(7.23%) 등으로 조사됐다.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9천21실로 부동산 114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두 번째(2004년 9만471실)로 많은 물량이다. 2010년 입주물량(6천873실)과 비교하면 11.5배가 많다. 경기지역에선 3만6천687실로 가장 많고 서울 1만3천400실, 인천 5천235실로 수도권에서만 전체 물량의 70%인 총 5만5천313실이 입주 예정이다.부동산114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대한 초과공급 우려감은 2019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임대상승률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연 4% 수준에서 2018~2019년에도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저금리 유동성 효과로 주목받던 오피스텔 상품가치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8-05-10 최규원

'전세 난민'의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경기도내 빌라 시장이 올해 거래가 대폭 감소하는 등 얼어붙고 있다. '업(UP)계약서' 만연 등 느슨한 규제와 단속(4월 19일자 1면 보도) 속에 '전세 난민'의 수요만을 노리고 우후죽순 난립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9일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본격 이사철인 지난달 도내 빌라(다세대·연립) 거래량은 3천8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67건 대비 75% 수준에 불과하다. 2015년 5천467건, 2016년 4천791건을 고려하면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반면 지난해 도내에는 전년대비 3% 증가한 2만여동(약 60만채)의 빌라가 건축됐다. 연면적은 총 1억1천367만㎡로 전년 1억892만5천㎡보다 4.3% 늘었다. 같은 기간 도내 아파트 증가율의 4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현재 도내에 신축 빌라 2만900여채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공실로 남아 있는 상태다.도내 공인중개사들은 수요 분석 실패로 인한 공급과잉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로 아파트 전세가가 안정되면서 빌라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는 것. 또 시장가격을 어지럽히는 업계약서나 주택법을 피하기 위해 편법인 토지쪼개기 등의 단속이 전무한 것도 빌라 난립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게다가 단기간에 오른 빌라 가격도 전세 난민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데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지난 1월 도내에 빌라 가격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수요량이 높은 전용 면적 62~95㎡ 이하는 최근 한 달 새 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114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안정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조가 이어지는 한 도내 빌라 시장에 불어 닥친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5-09 황준성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년 전세임대 3순위자를 대상으로 전세임대주택 2천100호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청년 전세임대는 주택도시기금에서 융자 지원하는 사업으로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대학생·취업준비생이 거주할 주택을 물색하면 LH에서 주택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입주자에게 재임대하는 구조로 올해 공급물량은 7천호다.이번 공급물량인 2천100호는 현재 수시접수 중인 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청년 전세임대 1·2순위자(수급자, 한부모가족, 아동시설퇴소자, 월평균소득 70% 장애인, " 50% 가구, " 100% 이하 장애인)와 별도로 3순위자에게 단독으로 공급한다.자격요건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100% 이하(4인 기준 월 584만6천903원)인 자로서 타 지역 출신 대학생이거나 고등학교 및 대학을 졸업(또는 중퇴)한 지 2년 이내인 취업준비생이다.전용면적 60㎡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지원 가능 금액은 수도권 1억2천만원, 광역시 9천500만원, 기타지역 8천500만원이며, 입주자는 전세보증금 200만원과 월 임대료로 지원액의 2~3%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2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하며, 입주자격을 충족하는 경우 2회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6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은 LH청약센터(apply.lh.or.kr)를 통해 오는 14~18일간 신청하면 되고, 당첨자는 마감일로부터 2개월 후 입주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8-05-09 최규원

문재인 정부 취임 1년(2017년 5월 8일~2018년 4월 30일)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시 분당구인 것으로 조사됐다.8일 리얼티뱅크부동산종합서비스그룹에 따르면 분당은 문재인 정부 1년 새 16.76% 상승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 송파(16.33%), 서울 강동구(11.79%), 서울 강남구(11.60%), 서울 광진구(10.96%) 등 순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지역에선 분당 다음으로 과천(8.30%·12위)이 순위를 이었다.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88% 상승한 것에 비해 지방은 1.59% 하락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취임 1년(2013년 2월 25일~2014년 2월 24일) 당시 수도권(1.98%)보다 지방(3.98%)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과 대조적 현상이다.박근혜 정부 취임 1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경북 칠곡군(24.04%)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 구미시(19.08%), 대구 북구(18.68%), 대구 달서구(17.07%) 등 순이었으며 14위 내에 수도권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 1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 상승했으나 박근혜 정부 1년 동안 2.95% 상승한 것보다 1.94% 낮아졌다.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제재 효과가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를 견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티뱅크 부동산종합서비스그룹 황성규 회장은 "정권의 집권 1년차 아파트 시장은 향후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지방의 경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매개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경남 거제로(-14.04%)였다. 이어 창원시 의창구(-13.92%), 창원시 성산구(-13.58%), 울산 북구(-10.08%) 순이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8-05-08 최규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고 입지 여건이 좋은 단지에만 청약자가 몰리고, 공급 물량이 많은 단지에는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민영아파트 128개 단지 가운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단지는 53곳(41.4%)으로 집계됐다.2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18개(14.1%)였다. 나머지 57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최종 미달했다.분양가가 싸고 입지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 청약 과열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이번 달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하남 감일지구의 '하남 포웰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2천96가구(특별공급 제외) 일반 분양에 총 5만5천110명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평균 26.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1천680만원 선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낮아 청약자들이 몰린 것이다.반면 주택 공급이 많거나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지는 수도권이라도 미달했다. 김포 한강 금호어울림 2단지와 동일스위트,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 등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인근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이 많아 지역 청약 통장을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규제가 심화하면서 시세차익이 가능한 단지에만 청약통장이 몰려드는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며 "인근 지역에 미분양이 많거나 분양가가 높은 단지는 청약자들이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2018-05-07 조윤영

광명지역에서 일반 아파트 분양가 2천만 원(3.3㎡당) 시대가 열린다. 처음으로 일반 아파트 분양가가 2천만 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가여서 분양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7일 광명시와 철산 주공4단지 재건축주택조합에 따르면 주공4단지는 현재 지하 5층, 지상 29층(최고) 규모의 아파트 8개 동 798세대(조합원 475, 일반 323)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조합원 분양은 마쳤고, 오는 7월에 일반 분양(전용면적 59(164세대)·84(153)·105(6)㎡)에 나설 예정이다.일반 분양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59㎡가 2천190만 원, 84㎡가 2천15만 원으로 잠정 책정돼 있다.하지만 이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의 시세보다 낮기 때문에 실제 분양가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지금까지는 지난해 12월에 분양된 뉴타운 16구역의 평균 분양가가 1천75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2천만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오는 12월과 2019년 2월께 각각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뉴타운 15구역과 철산 주공7단지의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오광진 조합장은 "조합과 시공사가 주변 아파트 시세 등을 고려해 일반 분양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잠정적으로 책정한 분양가 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 주공4단지 주변에는 지하철 철산역, 초·중·고교, 시청, 경찰서 등이 있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생활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8-05-07 이귀덕

내년 입주 앞둔 단지들 공사 한창경기지역 청약경쟁률 1~3위 몰려현재 프리미엄 3천만~1억원 붙어2020년 삼성반도체 제2공장 가동국제화지구 내·외국민 교류 '기대'시원하게 뻗은 평택~화성고속도로를 달려 북평택 요금소로 빠져나오자 고덕면 두릉2리 입구에 설치된 대형 입간판이 고덕국제신도시의 시작을 알린다. 입간판에 써 있는 'Upgrade Your Life!! 고덕국제신도시'라는 말이 고덕신도시의 자신감을 표현하는 듯했다. 고덕신도시 초입의 부지 내 도로 양옆에는 안전 펜스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이곳은 주거지역과 공원, 주상복합과 업무시설 등이 조성될 땅이다. 조금 더 들어가자 내년 중반쯤 입주를 시작할 A8(동양건설산업, 752세대), A9(GS건설, 755세대), A10(LH, 719세대), A17(제일건설, 1천22세대)블록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바로 옆에는 오는 2020년 4월 입주를 앞둔 A16 블록 신안인스빌(613세대) 아파트 부지 조성 공사를 막 끝낸 뒤 본격적인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신 분주하게 움직이는 공사 관계자들의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진다. 내년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은 공정률이 60~70% 내외로 하루가 다르게 건축물 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진행된 고덕신도시 아파트들은 분양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기 지역 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 1~3위 아파트가 모두 고덕국제신도시내 단지였다. 이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센트럴(84.09대 1)이었고, 다음은 동양건설산업 평택고덕파라곤(49.39대 1), GS건설 고덕신도시자연&자이(28.77대 1) 순이었다.높은 청약경쟁률 만큰 이들 아파트들은 현재 프리미엄이 적게는 3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 정당동 우주공인중개사사무소 한진석 이사는 "고덕신도시는 잇따른 개발 호재로 인해 벌써 일부 아파트의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1억 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호재는 역시 삼성전자다. 본격 가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침체 됐던 지역 경제는 물론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라며 "지금도 분양가 프리미엄이 계속 뛰고 있는데, 이 흐름이 향후 10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고덕신도시 내 삼성전자 단지는 총 면적이 축구장 400개에 해당하는 289만㎡의 세계 최대 규모로, 이 중 1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본격화했다. 올해 2월 반도체 제2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조성을 완료해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고덕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은 지난 2004년 12월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시작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85%)와 경기도(2%), 경기도시공사(8%), 평택도시공사(5%)가 시행을 맡아 평택시 서정동과 장당동 및 고덕면 일원에 조성한다. 1∼3단계로 나눠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며 1단계(서정리역세권 중심), 2단계(행정타운 중심), 3단계(국제물류단지 중심)를 합친 전체 면적만 1천341만 9천여㎡에 달한다. 이곳에는 5만 7천여 가구(수용인구 14만여 명)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업무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특히 국제교류특구와 에듀타운, 비즈니스 콤플렉스 타운, 복합레저유통단지, 고덕 R&D테크노밸리 등 5개 특화계획이 수립돼 추진되는데, 이중 국제교류단지만 104만7천㎡ 규모에 달한다. 이 지역은 외국인 주거전용단지가 입주하고 주거를 지원하는 고급 상업·문화시설이 위치하면서 내·외국인을 망라한 활발한 문화교류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LH 평택사업본부 관계자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용산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과 맞물려 추진되는 사업으로 외국인 교류의 장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올해 말 1단계 사업 준공 이후 오는 2020년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명실상부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춘 신도시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2019년 상반기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의 모습(사진 위).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인 1-3공구 인근에서 보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5-02 이상훈

#사례1. 천안아산역 일대에 들어서는 '파모스라움' 오피스텔은 1~2층 상가를 분양 중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뷔페 '쿠우쿠우'가 2층 전체에 10년간 입점하기로 하는 등 대다수 점포의 임차가 확정됐다. 사면개방형으로 어느 방향에서든지 진출입이 쉬우며 건물과 접한 2개의 보행자 전용로도 있어 고객 동선 확보에 유리한 입지다. 책임임대 보장을 통해 준공 후 2년간 최소 수익 6%를 보장해 주는 조건도 있어 수익형 부동산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투자자도 큰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사례2.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청라스퀘어세븐'은 청라 최대 규모의 멀티몰로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MBC+ 스매시파크와 1천200석 규모의 CGV 영화관을 비롯해 다양한 쇼핑, 푸드, 클리닉 입점이 확정됐다. 캐널웨이 상권으로 지하 3층~지상 6층, 전체 연면적 6만3천821㎡ 규모다. 수변 공원과 맞닿아 있어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고 1층에 테라스 동선을 설계해 보행자의 편의를 높였다.최근 임대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가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분양받은 사람이 공실 위험을 걱정할 필요 없는 '선임대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2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선임대 상가는 시행사가 임차인을 확정한 뒤 분양을 하는 상가다. 이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 임차인을 구하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분양 계약만 체결하면 준공 이후부터 월세를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또한 확정된 분양가와 임대료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선임대 상가라도 최소한의 확인절차는 있다"며 "임대차 계약관계 확인과 함께 상권 활성화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고, 임차인 유치가 취소될 경우를 대비해 시행사가 임대수익 보장을 해주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5-02 이상훈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으로 물꼬를 튼 남북경제협력사업(이하 경협) 추진에 건설업계가 분주해졌다. 국내 사회인프라(SOC) 예산 축소와 대출 규제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로 고전이 전망됐던 건설업계에 새로운 전기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담특별팀(TF)을 구성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앞서 금융위원회는 북한 개발을 위한 재원 규모로 약 540조원을 설정하고, 특히 북한 내 철도·도로·통신 등 SOC 육성에 약 151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인 SOC 사업으로는 지난 2007년 발표된 10·4 합의 경협을 토대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경제특구건설 및 해주항 활용·한강하구 공동이용·개성공업지구·문산~봉동간 철도화물수송·개성~평양 고속도로 등이 꼽힌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국토연구원 등은 국내 건설사가 북한 SOC 구축에 약 35조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철도·도로·경제특구 건설 등의 남북 경협을 맡는 TF 형식의 추진 체계를 꾸리고 있다. 이미 한국철도공사 등의 산하기관 등은 사장 직속의 부서를 신설해 대응에 나선 상태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통일북방연구센터'와 'SOC(사회간접자본) 실증연구센터' 등을 통해 북한 SOC 건설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대한건설협회는 건설사·연구기관·학계 등 1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건설통일포럼'을 조직, 다음달 8일 첫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국내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금강산 개발, 개성공단, 대북 경수로 사업 등 북한 내 SOC 공사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도 현대건설과 신포 경수로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SOC 사업 방향을 검토 중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경협이 추진되면 북한 내 건설 및 인프라·SOC 정비 수요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어 국내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5-01 황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