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산업단지와 경기 시화산업단지 등 수도권 주요 국가산단 공시지가 상승률이 생산액 증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가 상승은 공장 부지·건물을 임차한 업체와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상공회의소는 남동산단과 주안·부평·시화·반월산단 등 총 5개 수도권 국가산단 가운데 부평을 제외한 4곳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생산액 증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인천상의는 2000~2017년 공시지가와 생산액 규모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 그래픽 참조이 기간 시화산단 공시지가 상승률은 640.5%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생산액 증가율은 565.3%에 그쳤다. 남동산단도 공시지가 상승률(355.3%)이 생산액 증가율(291.3%)보다 높았다. 남동산단 내 임차업체 비율은 67.7%(올 6월 기준)다. 주안산단도 공시지가 상승률(207.2%)이 생산액 증가율(134.6%)보다 컸다. 반월산단은 공시지가 상승률(414.3%)이 생산액 증가율(132.4%)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인천상의는 생산액 증가 수준을 넘어서는 용지가격 상승은 임차업체와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 업체가 생산설비 등 신규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 있으며, 새로운 기업의 산단 진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가 상승은 공장 부지·건물 임차료 및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진다.인천상의는 지가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식산업센터 건설, 건축 용적률 상향 조정 등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남촌일반산단, 영종항공산단, 송도바이오융합산단 등 산업단지 추가 조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인천상의 관계자는 "산단 용지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입주기업의 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발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9-09 이현준

정부가 지난해부터 부동산 투기를 잡고자 각종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서울, 광교신도시 등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54% 올랐으며, 지난주보다는 0.57% 상승했다.앞서 지난달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종로구의 아파트값이 0.55%에서 0.17%로 오름폭이 감소했고, 중구는 0.76%에서 0.71%, 동대문구는 0.71%에서 0.14%로 오름폭이 각각 둔화했다.정부 추가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다소 줄면서 오름폭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노원과 성북구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강북권 아파트는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노원구가 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 0.95%, 강동구가 0.92%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들 지역은 강남(0.31%)·서초(0.28%)·송파구(0.71%) 등 강남권에 비해서 상승폭이 크다. 실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4·5·6단지가 500만∼2천만원, 월계동 꿈의숲SK뷰가 1천만∼4천만원, 성북구는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 등이 1천만∼2천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이번에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된 광교신도시가 1.37% 올랐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역세권 인근의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분당(0.47%·위례(0.46%) 등도 강세를 보였으며, 파주 운정과 김포 한강, 일산신도시 등은 가격 상승 없이 보합세를, 신도시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0.28%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은 0.37%로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과천신도시의 아파트값이 0.88% 올랐고,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광명시는 0.81%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약조정지역 지정으로 양도소득세가 중과되면서 오히려 매물이 줄어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사진은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018-09-07 이상훈

2년 미만인 경우 최대 34%p 전망장기보유특별공제도 축소 가능성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과세 정책이 다주택자를 넘어 고가의 1주택자까지 향하고 있다.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정·청은 특정 인기 지역의 단기 투자 수요를 막기 위해 1주택자 일지라도 단기 양도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주택 양도세율은 1주택자의 경우 보유기간 1년 미만일 때 40%, 보유기간이 1년을 넘으면 6~42%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또 청약조정지역에서 2주택자는 1주택자의 세율에 10%p, 3주택 이상 보유자는 20%p의 세율이 가산된다.2003년에는 투기지역에서 보유 기간이 1년 미만의 경우 50%, 1∼2년 미만은 40%, 2년 이상인 경우 9~36%가 적용됐다. 양도세율이 참여정부 수준으로 높아지면 1주택 보유자는 보유 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최대 34%p까지 세율이 높아질 수 있다.또 당정은 청약조정지역의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실거주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높이고, 3년 이상 보유한 경우 부여하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1주택자는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1년에 8%씩, 10년 이상 보유하면 최대 80%까지 양도세를 감면받는다. 정부는 오랜 기간 이어진 주택 상승 때문에 고가 주택을 소유한 1주택자 장기보유 혜택까지 받게 되면 사실상 세금 부담이 없어지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간도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갈아타기 수요의 주택 매도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기 수요를 줄일 수 있겠지만, 주택을 오래 보유할수록 시세차익이 커지는 만큼 단기보다 장기 보유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9-05 황준성

2514가구 규모 사업비 2713억원축구장 4개 크기 특화공원 조성내달 실시계획 인가 2020년 완공아이파크캐슬 아파트 '프리미엄'수원 남부권에 2천500세대 아파트 단지와 축구장 4개 크기의 대규모 특화공원을 조성하는 '종전부동산 망포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오는 10월 본궤도에 돌입한다. 지난 2013년 당시 수원지역 종전부동산 활용계획으로 포함돼 그동안 관심이 쏠렸던 망포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가 내달 초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5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망포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사업비 약 2천713억원을 들여 수원 망포동 234 일원 21만9천834㎡의 부지에 2천514세대의 주택과 도시기반시설(공공청사 포함) 등을 조성한다. 수원시는 전체 부지 가운데 12만 8천628㎡를 주거용지(민간분양 1천674세대, 공공임대 840세대)로, 3천214㎡는 준주거용지, 1만481㎡는 공공청사와 도서관 용지로 계획했다. 나머지는 도로·주차장·공공공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계획인구는 6천285명 규모다. 특히 망포지구에는 2만 6천600여㎡ 규모의 부지에 체육 기능을 중심으로 한 활동형 체육특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 면적으로 따지면 공공임대 아파트 840세대가 들어설 부지(3만여㎡)와 비슷한 규모다. 이 공원에는 편의시설뿐 아니라 지상 2층(연면적3천여㎡) 규모의 북합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수영장과 테니스장, 체력단련실, 다목적 강당 및 체육관 등을 갖춘 시설이다. 이 사업의 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13년 12월 수원지역 종전부동산 활용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2015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 제안,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 수용 통보를 비롯한 개발계획(안) 요청, 수원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구역 지정 지형도면 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전재해영향평가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 협의(심의)도 완료한 상태다.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는 다음달에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뒤 12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12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망포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8월 입주한 2천140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영통 아파트가 입주 1년 만에 분양가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6억5천만원에, 내년 1~3월 입주를 앞둔 2천945세대 규모의 영통 아이파크캐슬 아파트 역시 분양권에 1억5천만 원의 웃돈이 붙어 5억8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황이다.망포지구 인근 A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망포지구는) 그동안 이런저런 소문만 무성할 뿐 도심 속 나대지로 방치돼 있었다"며 "안 그래도 망포지구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드디어 올해 안에 첫 삽을 뜬다고 하니 이곳 일대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지난달 29일 오후 망포동 태장마루도서관에서 바라본 망포지구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망포지구 위치도./한국농어촌공사 제공망포지구 위치도./수원시 제공

2018-09-05 이상훈

단속 기준·처벌 모호해 '활개' 지난달 2만1824건, 작년比 5.8배 증가전국 1위 화성, 용인·성남 뒤이어… KISO, 강도 높은 제재방안 검토#포털사이트에서 화성 동탄의 A아파트에 대한 매물을 확인하고 3일 뒤 부동산을 찾은 김모(36)씨는 이내 발길을 돌려야 했다. 3억7천만원이라고 게시된 포털의 매매가격과 달리 4억원을 불렀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는 "집주인이 전날 매매가를 3천만원 올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 허위 매물은 아니라"면서 다른 매물로 회유했다. 김씨는 "미끼 매물이 아니냐고 따졌지만 원래 집값은 집주인 마음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최모(31·여)씨도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 용인 일대의 부동산을 찾았지만, 포털사이트나 관련 모바일 앱에 나와 있는 저렴한 매물은 막상 구하기 어려웠다. 최씨는 "싼 가격에 나와 있는 매물은 이것저것이 안 좋다는 말만 하더라. 결국 정해진 곳으로만 유도해 애꿎은 시간만 허비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처럼 소비자를 우롱하는 부동산 허위매물이 끊이지 않지만, 단속 기준과 제재가 모호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3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2만1천8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773건 대비 5.8배 증가했다. 이중 화성이 2천302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용인과 성남도 각각 1천898건, 1천357건으로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권을 모두 경기도가 휩쓸었다. → 표 참조문제는 허위매물을 올리더라도 별다른 처벌과 조치가 없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부동산 거짓·과장 표시 광고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단속 대상은 건설사의 허위 분양광고에 국한된다.월 3회 이상 매물등록 제한 조치를 받은 부동산을 상습범으로 관리하고 허위매물을 삭제하는 선에서만 조치가 끝나고 있다. 또 허위매물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의 표시광고법에는 허위 매물 검증에 필요한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고 국토교통부의 공인중개사법 역시 부동산거래정보망에 거짓매물 게재만 금지할 뿐이다. 게다가 모바일 부동산 앱은 KISO에도 가입되지 않은 실정이다.이에 대해 KISO 관계자는 "허위매물 등록 등 위반 시 업무정지 및 벌금을 부과하는 강도 높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9-04 황준성

입주 11~15년 차 이른바 '구축' 아파트 거래가격이 지난해보다 14% 이상 높아지는 등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구축 아파트가 신축 아파트와의 가격 틈새를 메우는 이른바 '갭(gap)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3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분석 결과,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구축 아파트가 올해 평균 6억 2천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보다 14.8% 상승한 수치이며, 동 기간 5년 이내 신축아파트가 10.9%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구축 아파트는 신축아파트와 비교해 주거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신축아파트 값과 차이를 좁히는 갭 메우기가 나타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직방 측은 분석했다.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11개 지역 구축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지난 2017년과 비교해 21.2% 매매가격이 상승해 평균 7억 5천만 원 선에 거래됐지만, 동기간 입주 5년 이내 신축아파트의 경우 1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투기지역 지정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 투기지역은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똘똘한 한 채'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직방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 따른 집값 조정이 단기에 그치자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한 주택매입 대기수요가 갭 메우기식 거래로 이어지며 아파트 값 상승세가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거품논란이 일고 있고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성대상 지역 추가 지정 및 조정을 골자로 한 대책에 이어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매수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국토교통부 제공/국토교통부 제공

2018-09-03 이상훈

정부가 전세대출 규제 등 집값 안정을 위해 각종 규제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3.3㎡당 1억 원 넘게 거래된 고가 거래 사례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섰다.이를 통해 실체가 없는 거짓 계약정보를 흘리거나, 높은 가격에 가계약을 맺었다가 며칠 내 계약을 취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호가를 끌어 올리는 시장 교란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31일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 계약이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거래가격이 통상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돼 실거래 사례가 맞는지 점검해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주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59㎡(공급면적 80㎡·24평형)가 24억5천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3.3㎡당 가격이 1억200만원에 달하는 일반 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금액이다.앞서 올 1월 20일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이 주택형의 신고 사례는 22층이 18억7천만원에 계약된 건이 마지막으로 파악됐다.한강변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2016년 8월 입주 이후 이 지역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며 최고 시세를 형성해왔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 59㎡ 거래가가 3.3㎡당 1억원을 넘었다고 전해진 뒤 이 아파트 전용 84.9㎡는 최근 30억원과 30억5천만원까지 각각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가운데 30억원에 팔린 것은 일부 가계약금만 오간 상태에서 매도인이 계약 해지를 요구해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부동산 중개사사무소는 59㎡의 24억5천만원 매매 소식을 놓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아파트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매물이 거의 없고 단계적으로 오른 금액이라 실거래가 맞다"고 전했다.반면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소문은 있는데 실제 거래를 했다는 중개업소는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국토부 관계자는 "1차 현장 점검에서 실제 이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중개업소를 찾지 못했다"며 "일반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 즉시 인근 중개업소로 소문이 나기 마련인데, 현지 중개인들도 대부분 언론 보도 전까지는 몰랐다는 반응이어서 거래 방법 등을 파악해볼 것"이라고 밝혔다.국토부는 최근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주요 지역에서 매매금액을 부풀리는 '업계약'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현장 점검반 등을 통해 시장 교란행위들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장에서는 최근 매물이 없어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인 특수상황인데 정부가 애꿎은 중개업소만 의심한다며 볼멘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최근 전용면적 59㎡가 3.3㎡당 1억원이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진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2018-08-31 이상훈

오는 2020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김모(33)씨는 한때 분양권 포기를 생각했다가 주변 시세를 보고 입주를 결심했다.월급의 40% 이상을 대출 이자로 내야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김씨는 "주택 구입 결정 시 4% 중반대의 대출 금리와 60%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상환 부담은 컸지만 추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입주를 결심했다"고 말했다.시중 은행 대출 금리 상승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광명·하남·동탄·고양 등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조정대상 지역의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중평균 대출금리가 지난해보다 0.27% 상승한 3.73%를 기록했다. 가중 평균 대출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2 부동산종합대책에 이어 지난 27일 광명과 하남 지역을 투기 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하며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집값 상승이 기대되고 있는 지역에서 정부의 정책이 '백약이 무효'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등 수요가 높은 데다 기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들의 경우 집값 하락보다 오히려 아파트 매매 관련 문의가 늘고 있기 때문.광명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통씩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투기과열지구로 정해졌지만 나오는 매물마다 금세 계약이 이뤄져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하남의 한 공인중개사도 "집을 보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계약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며 "오히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불을 붙인 듯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을 반영하 듯 가계 대출 잔액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6월 말까지 도내 가계 대출 잔액은 246조322억원으로 전년보다 83조2천382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신규 아파트 물량 증가와 기존 주택에 대한 대출이 늘면서 가계 대출이 늘어났다"며 "그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8-08-30 이원근

수원 로데오거리·나혜석거리등공공기관 인접·유동인구 '장점'용인·안양 등도 비슷 수요 증가정부가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쏟아내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가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주요 상권 중 권리금이 '억대'를 호가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정적인 유동인구가 확보된 상가의 경우 양호한 수익률을 등에 업고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소위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상가에 대한 투자 열기가 가열될 전망이다.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 지역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수원역 로데오거리(팔달구 매산로 1가)의 입구 주변 상가건물 1층 점포(공실)는 현재 임대료 시세가 보증금 2억원에 월세 800만원, 권리금 2억5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앞서 올 3월에는 매산로 1가 목 좋은 곳의 지상 3층짜리 상가건물이 보증금 4억원, 월세 1천700만원, 권리금 5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수원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1990년대까지 남문 로데오거리가 수원 지역의 대표적인 중심상권이었지만, AK백화점이 들어선 후 경기남부권의 명동이던 남문이 침체됐다"며 "십 수년 전부터 수원 역 로데오거리가 메인 상권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재 권리금만 7억~8억원대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올해 1월 1일 기준 수원시 내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으로 수원역 7번 출구 근처인 매산로 1가 61-6이 ㎡당 1천317만원(전년 1천264만원)으로 이름을 올려 놓았다. 수원역 로데오거리 뿐 아니라 공공기관이 인접하거나 유동인구가 풍부한 장안구청 사거리, 인계동 나혜석거리, 영통구청, 권선동 롯데마트 주변 상가들 역시 권리금이 억대를 기록하고 있다.일반음식점을 기준으로 장안구청 사거리 인근 A상가 1층 49㎡(15평)는 보증금 5천만원, 월세 200만원, 권리금 1억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인계동 나혜석거리 66㎡(20평) 상가도 보증금 1억원, 월세 500만원, 권리금 2억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영통구청 주변 역시 도로변 상가 1층 39㎡(12평)가 보증금 5천만원, 월세 300만원, 권리금 1억원 수준에 거래된다. 권선동 롯데마트 뒤편 상가 1층(165㎡)의 경우 보증금 8천만원, 월세 550만원, 권리금 1억원을 줘야 가게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가 권리금 추이는 수원뿐 아니라 용인, 안양, 화성 등지도 비슷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인 상현동 1층 49㎡(15평) 상가가 최근 보증금 3천만원, 월세 200만원, 권리금 7천만원에 거래됐다. 안양 안양동 1층 198㎡(60평) 상가는 보증금 6천만원, 월세 360만원, 권리금 1억원에 거래됐고, 화성 병점동 1층 56㎡(17평) 상가는 보증금 5천만원, 월세 300만원, 권리금 7천만원에 임대 물건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 등 각종 규제가 쏟아지면서 불필요한 주택을 매도하고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정적인 수요가 형성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수익률이 검증된 상가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원지역 상가전문 수원상가닷컴 김경우 대표 공인중개사는 "상가 권리금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역 대표 상권의 경우 높은 곳은 수억 원 대에 형성돼 있다"면서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금 대비 4~5%대 고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며, 그런 물건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적인 프라자 상가보다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8·2대책 이후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만,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공급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 저하, 자영업 경기 불황에 따른 공실 리스크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급격한 쏠림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영통구 영통구청 주변 상권.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수원역 로데오거리.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장안구청 사거리.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권선동 롯데마트 주변 상권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8-29 이상훈

국토부, 구리등 3곳 조정대상 지정전매제한·양도세 가산세율등 적용미분양 증가 전례… 투자자 빠질 듯정부가 과열된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8·27 부동산 대책을 둘러싸고 청약제도 조정대상 지역으로 분류된 수원 광교·안양 동안·구리지역 부동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분양 물량이 없는 수원 광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지만, 신규 분양과 택지 조성이 한창인 안양 동안과 구리지역은 부동산 시장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부는 수원 광교·안양 동안·구리 지역을 청약제도 조정 대상으로 신규 지정했다.이들 지역은 청약제도 조정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청약 1순위 자격제한을 비롯해 재당첨 및 전매 제한을 받는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10% 강화되고 양도세 가산세율 등도 적용된다.부동산 정책이 발표되자 곧바로 청약제도 조정 대상 발표 지역에서부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우선 다음 달 2건 등 내년 초까지 총 6건, 6천957가구의 아파트 일반 분양을 앞둔 안양 동안의 경우 그동안 서울 인접한 지리적 위치·편리한 교통·조성된 인프라 등에 청약 불패 신화를 써왔다. 하지만 이번에 청약제도 조정대상 지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로 몰렸던 투자 수요 일부가 빠져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앞서 화성 동탄2신도시, 남양주, 고양지역도 조정대상에 편입된 이후 청약 경쟁률이 감소하고 미분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안양 동안의 한 공인중개사는 "높게 형성된 분양가와 매매가에 실거주보다는 투자지역으로 선호된 지역인 만큼 당분간은 규제의 영향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음 달 1건 등 올해 2건의 분양 일정이 계획된 구리도 사정은 비슷하다. 구리는 서울 접점 도시 중 과천·하남에 이어 가장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인구 증가는 없는 투자지역으로 선호됐던 것. 구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규제 외 지역으로 관심이 몰리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반면 수원 광교는 내년까지 신규 분양이 없어 느긋한 입장이다. 조정대상의 규제가 청약에 집중돼있는 만큼 분양 일정이 없는 광교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이다.수원 광교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전매 물량의 매매가 대부분 완료됐고 집값 상승분도 대부분 반영돼 있어 규제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8-28 이경진·황준성

정부가 광명시와 하남시를 청약과 대출, 재건축 등을 규제하는 투기과열지구로, 구리시 등 3곳은 청약 규제 등을 받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종로구, 중구, 동작구, 동대문구 등 4개 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대출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27일 정부에 따르면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등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결정,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우선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된 광명과 하남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40%로 낮아지는가 하면,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19개에 달하는 규제를 받게 된다.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전역과 과천, 성남 분당구, 대구 수성구, 세종, 광명, 하남 등 총 7곳으로 늘었다.또한 서울의 경우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4개 구가 투기지역으로 신규 지정, 총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가 투기지역으로 묶이게 됐다.따라서 이들 지역은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세대 당 1건으로 제한되고, 2건 이상 대출이 있는 경우 만기 연장도 제한된다.또 구리시, 안양시 동안구, 광교택지개발지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돼 전국의 조정대상지역은 총 43곳으로 늘었다.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청약 1순위 등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제가 강화되고 LTV 60%, DTI 50% 적용을 받는 등 금융규제도 높아진다.반면 정부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던 부산 7개 지역을 상대로 검토한 결과 부산 기장군 중 일광면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서는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정부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서울의 10개 구를 비롯해 성남 수정구와 용인 기흥구, 대구 수성·중·남구, 광주 광산·남구 등 최근 집값이 불안한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특히 주택가격과 분양권 등 거래동향과 청약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된 지역에 대해서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국교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과 세제 등의 제도적 보완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수도권 내 양질의 저렴한 주택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공택지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수도권에 신규 공공택지 14곳(주택 수 24만 호)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지난 22일 광명시 철산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2018-08-27 이상훈

지방 이전 따른 1조4천억 규모토지주택공사 오리사옥 최고가대다수 좋은 위치 업체들 촉각국토교통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공공기관 부동산 매각 방침으로 지역 부동산 투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6일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7일 서울 서초구 건설회관에서 '2018년 제2차 종전부동산 투자설명회'를 연다.투자설명회는 공공기관들의 지방이전에 따른 종전 부동산 매각 사전 절차 개념으로 진행되며, 매각 대상 부동산은 서울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부지와 건물 등 10개 정부 산하기관 부동산과 정부 소속기관인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2개 기관의 종전부동산, 매입 공공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보유한 7곳 등 전체 19개 부동산이다.매각 예정액은 총 1조4천350억원 규모로 남양주 소재 중앙119구조본부, 안양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용인 한국전력기술(주),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 사옥, 안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고양 한국예탁결제원 등 총 6곳의 종전 부동산과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매입한 수원 소재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등 4곳의 부동산도 매물로 나온다.매각 시점은 다음 달 7일 투자설명회 이후 정확한 세부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투자설명회 개최 소식에 지역 부동산 투자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도내 매각 종전 부동산만 연 면적 14만3천384㎡ 대규모인데다 대다수의 매각 예정 부동산의 위치가 교통편의 및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노른자위 땅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 예정액이 가장 높은 매물은 전체 매물 가운데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 사옥(예정액 4천250억1천700만원)이다. 안양의 한 투자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남긴 건물들 대다수가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에 부동산 시장에 관련 매물이 나오면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관련 소식을 확인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8-26 김종찬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 일부 신도시도 오름세가 확산하고 있다.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0.18% 상승, 지난주 0.04%에 비해 오름폭이 4배 이상으로 커졌다.이는 지난 2월 9일(0.36%) 이후 28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강남을 비롯한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분당 쪽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분당신도시의 아파트값이 금주 0.59%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성남시가 내년에 발표할 '2030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설문조사에 착수하면서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서현동, 야탑동, 정자동의 일부 아파트들이 500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까지 상승했다. 이어 평촌신도시가 0.18% 상승했고 판교(0.08%), 광교(0.05%), 일산(0.02%)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과 향촌롯데 4, 5차는 주택형별로 500만∼1천500만원 상승했고 판교는 백현동 판교알파리움1단지가 2천500만∼5천만원 올랐다.반면 산본, 중동, 화성 동탄, 김포한강, 위례신도시 등은 보합세를 유지했다.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과천시가 한주 새 0.84%, 광명시가 0.64% 상승했다.이어 의왕(0.26%)·안양(0.16%)·성남(0.12%)·용인시(0.1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매매와 달리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라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으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8-24 이상훈

"30평(110~111㎡)대 시세가 6억 5천만 원으로 프리미엄만 2억 5천만 원 정도 붙어 거래되고 있는데 프리미엄(피) 생각하시면 배 아파서 절대 못 삽니다."23일 오전 아파트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수원 망포동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시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지난해 8월 입주한 2천140세대 규모의 수원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아파트(62㎡~107㎡) 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며 입주 1년 만에 분양가 보다 2억 원 이상 올라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근 왕복 6차선 도로(동탄지성로)를 사이에 두고 내년 1~3월 입주를 시작하는 2천945세대 규모의 '영통 아이파크캐슬' 아파트(59㎡~105㎡) 역시 분양권에 1억 5천만 원의 웃돈이 붙어 5억 8천만 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A 대표는 "향후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이 힐스는 거의 없고, 아이파크 또한 그리 많지 않다"며 "영통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신축 아파트란 장점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아파트값은 앞으로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최근 주택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지방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 지역 일부 아파트의 경우 수천만 원에서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 심리가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경기도부동산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억 3천300만 원에 거래된 수원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아파트(분양가 3억 8천만 원대) 전용면적 84.63㎡(고층)가 지난달에는 2억여 원 오른 9억 4천만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래미안광교도 이달 초 전용면적 97.4 ㎡(고층)가 분양가(5억 3천만 원대)보다 3억 5천여만 원 오른 8억 8천25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호매실지구가 조성된 서수원권 아파트값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실제 2억 원대에 분양한 호매실 스위첸 능실마을 19단지 아파트(1천50세대)는 전용면적 59.90㎡가 8~9천만 원 오른 3억 원 대 초반에, 3억 2천만 원에 분양한 LH20단지(430세대) 전용면적 84㎡는 4억 원대 초반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호매실지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9단지와 20단지는 분양가보다 9천만 원 정도 올라 시세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금은 나와 있는 매물도 거의 없어 집주인이 1억 넘게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올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한양수자인 파크원 아파트(1천394세대)는 두 달여 만에 전용면적 97㎡ 기준 분양가(3억 6천500여만 원) 보다 6천만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시간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교통과 교육 여건 등 입지가 좋은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입주 1년여 만에 아파트값이 2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진 수원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아파트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8-23 이상훈

직장인 수요 많고 투자 요인 풍부자진회수 늘어 '아파트 매물실종'광명의 강남으로 불리는 철산동 지역의 집값 폭등세가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불쏘시개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철산동 지역의 분위기가 광명동과 하안동 일대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2일 국토교통부와 광명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철산동 지역 아파트의 매매 물량이 사라졌다.최근 두 달새 철산동 지역 아파트(전용면적 84.95㎡ 기준)의 매매가격이 최대 약 31% 가량(6월 4억400만원, 8월 5억2천800만원) 상승하는 등 상승세의 폭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도자 스스로 중개사사무소에 내놓았던 매물을 자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분위기는 철산동 인접 광명동과 하안동 일대에서도 포착되고 있다.지난 21일 찾은 광명·하안동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 곳곳에서 아파트 매매 물량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지역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은 서울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있어 가뜩이나 투자 수요가 풍부한데다 지난 20일 광명시가 정책브리핑을 통해 철산동과 인근 지역에 대한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 방안 등을 밝힌 영향 등으로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심교원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시중에 풀어놓은 돈이 많아 수요자들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남을 제외하고 괜찮은 지역 한 곳으로 꼽히는 광명에 투자 열풍이 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22일 광명시 철산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광명시 철산동 일대 집값이 급상승하면서 주변 일대 매물이 사라지는 등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2018-08-22 박연신

지난달 1만692건… 전달比 382건↑세금부담 해소로 실수요자 매수세전문가 "분위기 당분간 계속될 듯"지난달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 시장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4개월 만에 전달 대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회복하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20일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692건으로 전년 동월 1만8천322건 대비 42% 하락했다.이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임대사업자 등록 증가·대출 및 재건축 규제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수요와 공급물량이 동시에 줄었고, 경기 위축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달 부터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아파트 매매 시장의 경우 지난 3월 1만6천802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4월 1만2천134건·5월 1만1천50건·6월 1만310건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지난달 반등하며 상승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6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세금 부담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로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또 서울의 집값 상승 분위기가 조만간 도내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망도 투자자들의 매수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내 집값은 2017년 8월 부동산 대책 이후 성남 11.3% 등 평균 2% 가량 오른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남부지역도 아파트의 호가가 차츰 상승하면서 매매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라면서 "곧 성수기인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8-20 황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