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13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출·세제 규제가 대폭 강화된 데다 정부의 집값 담합 조사도 시작되자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7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0.45%) 대비 0.26% 상승, 지난주 0.45%보다 오름폭이 0.19%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9·13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등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를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낮춘 급매물이 일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강남 4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57%에서 이번 주 0.29%를 기록해 오름폭이 절반으로 축소됐으며, 강동구 아파트값 역시 상승폭이 지난주 0.80%에서 이번 주 0.31%로 크게 둔화했다.경기도 아파트값도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엔 0.18%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최근까지도 1% 넘는 급등세를 보인 과천시가 지난주 1.22%에서 이번 주엔 0.56%로 오름폭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고, 광명시도 지난주 0.89%에서 금주 0.56%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주 연속 -0.07% 하락세를 보인 지방 아파트값은 약세가 이어지며 경남(-0.35%), 울산(-0.29%), 경북(-0.14%) 등이 하락했다.반면, 광주광역시는 최근 재개발 등 정비사업 영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금주 남구가 0.78%, 광산구가 0.76% 각각 올랐으며, 대구도 수성구를 중심으로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0.09%로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으며, 경기도와 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9·13대책 효과. 서울, 경기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오름폭 꺾여.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연합뉴스

2018-09-20 이상훈

정부가 고강도 9·13 부동산대책을 내놓자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급매물로 나오는 등 '강남 불패' 신화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9·13 부동산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지자 다주택자인 A씨가 애초 20억원에 내놓았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매물(전용 84㎡)을 최근 2천만원 낮춰 19억8천만원에 내놨다.은마아파트의 전용 84㎡의 호가는 2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또 서초구 잠원동에서도 9·13 대책 이후 다주택자의 매물이 나왔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래 매물로 나왔던 집인데 세금 문제 때문에 가격을 조금 깎아서라도 빨리 팔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처럼 9·13부동산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금을 많이 물게 된 다주택자가가 급매로 시세보다 낮은 호가의 매물을 조금씩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은마아파트 단지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 하나가 나왔을 뿐 전체적으로는 관망세"라며 "매도자도 매수자도 없어 중개업소들은 '개점휴업' 상태"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도곡동 도곡삼성래미안 등에서도 호가가 1억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9·13 대책에서 신규 취득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임대등록을 해도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지 않지만, 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종전과 동일 혜택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이런 혜택을 받기 위해 지난 17일까지 강남구청에 신규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건수는 1천5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7월 한 달 등록 건수인 245건의 4.3배, 8월 345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마·용·성'이라고 불리며 한강 이북지역 집값을 주도했던 마포, 용산, 성동구는 매물도, 매수자도 없는 상황이다.집주인은 지역 내 개발 호재가 충분한 점을 이유로 세 부담이 늘더라도 최소한 현재 호가 밑으로는 집을 팔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매수자들은 지금이 '꼭대기'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용산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이야기가 나올 때 무섭게 오르던 집값이 계획이 무산된 이후 상승세를 멈췄다"면서 "여기에 9·13 대책까지 나오면서 매수자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집주인은 세 부담이 늘었다곤 하지만 어차피 언젠간 개발될 곳이라 싸게 팔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거래가 없는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9-20 이상훈

과천시 "여전히 받아들일수 없다"광명시 "거절 의사 국토부에 전달"일부 "방침상 추가확보 상황 찬성"道, 오늘 '공급확대 관련정책' 발표정부가 예고한 공공주택 공급계획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9월 18일자 1면 보도). 발표를 앞두고 경기도와 택지 개발의 유력 대상지로 거론된 지자체는 물론 지자체 간에도 입장이 엇갈리는 양상이어서 그 내용 및 이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정부는 21일 수도권에 신규 택지 30곳을 조성해 공공주택 30만호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력 대상지로 거론되는 곳은 광명, 의정부, 시흥, 성남, 의왕, 안산, 과천 7개 도시의 택지 후보지 8곳이다.이 중 과천시 측은 이날 "시는 여전히 추가 공공주택 공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고, 광명시 역시 "시는 신규 택지 조성에 반대 의사를 경기도를 통해 국토부에 전달했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에 비해 익명을 요구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장의 공약이나 방침상 공공임대주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택지를 만들겠다는데 반대할 명분은 없다"면서 사실상 찬성 의견을 보여, 입장 차가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도 과천·광명 등 공공주택 택지조성에 반대하는 지자체와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각각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더 이상의 택지 개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지자체와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일부 지자체·경기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20일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관련 정책을 밝힐 예정이다.만약, 21일 사전 유출된 8개 택지가 공공주택 공급계획에 포함된다면 연내 택지지정이 고시된 13곳과 함께 경기도에는 모두 21곳의 신규 택지가 조성되게 된다. 그 규모는 모두 1천272만3천㎡로 신규 공공주택 물량은 9만6천223호다.지난 7~8월에 걸쳐 군포대야미(4천800호)·의왕월암(4천306호)·부천원종(1천866호)·부천괴안(714호)·구리갈매(7천329호)·남양주진접2(1만2천612호)·성남복정1(3천434호)·성남복정2(738호)·성남금토(3천266호)·김포고촌2(836호)가 지구 지정 고시 됐고, 화성어천(3천741호)·성남서현(2천252호)·시흥거모(1만1천140호)가 주민 설명회를 진행했다.이번에 신규 택지로 거론된 택지는 안산 2곳(7천710호·9천호)·광명(4천920호)·의정부(4천246호)·시흥(3천213호)·성남(1천호)·의왕(2천호)·과천(7천100호) 등 모두 3만9천189호 물량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9-19 신지영

안양 조정대상 동안구 인근 만안구KCC스위첸 평균 경쟁률 32.69대 1전 주택형 1순위로 마감 '풍선효과'대구 수성구옆 동구 '더베스트'도'18.03대 1' 기록… 시장 위축 '기우'9·13 부동산 대책 직후 분양된 '안양 KCC 스위첸'이 1순위 마감되면서 우려됐던 청약 시장 위축은 기우에 그치는 분위기다.1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선보인 '안양 KCC스위첸'이 전 주택형 1순위로 마감했다. 81세대 모집에 총 2천648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32.69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57세대에 대한 특별공급도 평균 3.6대 1로 집계됐다.'안양 KCC 스위첸'은 안양시 동안구가 지난달 8·27 대책에서 청약조정대상 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된 후 안양에 처음 선보이는 단지다. 역대급이라는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5일 만에 청약이 진행되면서 흥행 위축도 잠시 우려됐다.하지만 청약조정지역으로 묶인 안양 동안구와 달리 만안구에 위치해 전매제한 등 규제를 받지 않아 투자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누렸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같은 날 진행된 '대구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도 191세대 모집에 3천443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8.03대 1을 기록했다. 이 역시 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가 아닌 동구에 위치해 규제에서 벗어나 투자수요가 컸다는 평이다.때문에 업계는 규제 지역과 인접한 제외 지역의 청약 불패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타지방과 달리 서울과 인접하고 교통 및 시설 등 인프라가 대부분 구축돼있는 만큼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이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처로 더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9·13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어 다주택자의 당첨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9-19 황준성

정부 규제정책·입주민 호가 담합관망세에 道 상반기 2천여명 폐업전국 10만 이상, 인력포화도 한몫"아파트 호가만 오르고, 찾는 사람은커녕 문의조차 없어요."9·13 부동산 정책 등 정부의 잇단 규제 속에 주택 거래 절벽이 심화되면서 일거리를 잃은 도내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시장을 왜곡시키는 입주민연합회 등의 입김에 따라 중개할 수밖에 없어 '동네북'으로 전락했다며 신세 한탄도 하고 있다.18일 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폐업 공인중개사는 2천2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188명보다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상·하반기 폐업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규제 강화로 인한 관망세 고착이 거래절벽으로 이어지면서 일거리가 계속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실제 정부의 9·13 부동산 정책이 나온 직후 9월 2주차 주말의 도내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112건으로 전주 주말 280건 대비 168건(60%) 감소했다. 지난해 9월 2주차 주말 241건의 절반이 채 안 된다.지난달까지 기준으로 올해 도내 아파트 거래량도 9만9천297건에 그치면서 같은 기간 대비 2016년 10만9천676건, 지난 해 10만7천621건 등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올 들어 아파트 입주민들이 원하는 가격으로 매물을 중개하지 않을 경우 허위매물로 신고당해 그나마 있는 매물 거래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담합된 입주민들의 호가로만 팔아야 해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포화로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폐업의 증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총 공인중개사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한 명당 연간 거래량이 9.3건에 불과, 한 달에 한 건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옆 부동산사무실도 지난달 문을 닫았다"며 "거래 활성화와 함께 시장을 왜곡시키는 허위매물 신고 기준을 높이지 않는 한 폐업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신도시 부동산 업체 '개점휴업-9·13 부동산 정책 등 정부의 잇단 규제 속에 주택 거래 절벽이 심화 되면서 일거리가 급감한 도내 부동산업체의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내 한 신도시의 문 닫은 부동산 업체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9-18 황준성

정부 대책보다 완화된 방침 검토금융공사등 공공기관과 '온도 차'민간보증사인 SGI서울보증이 1주택자의 사정을 고려해 정부 대책보다 대출보증 기준을 완화하는 방침을 내세워 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과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18일 보증보험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이 넘더라도 1주택자의 경우 전세대출을 보증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앞서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공적 전세보증을 1주택자라도 부부합산 소득이 1억원이 넘을 경우 제한하기로 한 것과 다소 상반된 행보다.정부는 부부합산소득 7천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보증하고, 맞벌이 신혼부부는 8천500만원, 자녀 수에 따라 1자녀 8천만원, 2자녀 9천만원, 3자녀 1억원 등의 기준을 제한했다. 공적 보증사인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기준을 상향했다.하지만 민간사인 서울보증은 1주택자 한도에 대해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기준을 정하더라도 1억원보다 높게 책정할 계획이다. 맞벌이로 가계 소득이 1억원을 넘지만 자산이 적은 전세 실수요자와 육아나 직업상 자가에 거주하지 못하고 전셋집에 사는 1주택자의 애로사항을 고려하기 위해서다.다만 2주택자는 정부의 대책과 같이 전세대출 보증을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도 1주택자 중 여러 사정에 의해 자가에 거주하지 못하고 전세에 사는 사람이 많아 이들을 위한 보증 상품을 민간 보증회사를 통해 열어두기로 했다. 전세보증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은행권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민간사의 보증 제한까지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며 "대신 공적 보증사보다 보증료율이 높아 부담해야 할 비용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09-18 황준성

올해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5천945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7%, 5년 평균보다는 1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도 56만7천2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3.1% 줄었다.수도권 거래량은 3만8천604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4% 감소했으며, 지방은 2만7천341건으로 30.8% 감소했다.아파트 거래량은 4만2천89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3% 줄었으며, 연립·다세대는 1만3천711건으로 27.1%, 단독·다가구는 9천340건으로 30.7%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8월 전월세 거래량은 15만2천89건으로 작년 대비 5.7% 증가했고, 전달보다는 1.8% 증가했다.수도권 거래량(10만1천280건)은 작년 대비 3.7%, 지방(5만809건)은 10.1% 각각 증가했으며, 전세 거래량(8만9천191건)은 작년보다 7.2%, 월세(6만2천898건)는 3.8% 늘었다.한편, 자세한 사항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상가 내 부동산의 모습./연합뉴스

2018-09-18 이상훈

광교·은평구 등 분양대비 3억 ↑지방은 소폭하락 양극화 이어져정부, 공시가격 반영·점검 나서정부의 고강도 집값 안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입주가 임박한 경기지역 등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에 수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부는 '9·13 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로 시세가 급등한 주택 등에 대해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17일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앞둔 '광교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달 8억8천여만원에 거래되면서 2015년 분양가보다 3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같은 기간 입주하는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도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8억990만원에 거래되며 2015년 분양가 5억3천990만원보다 3억원가량 올랐다. 현재 이 두 아파트 호가는 10억원 안팎이다. 반면 일부 지방에선 수도권과 달리 웃돈은커녕 마이너스가 붙어 거래되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졌다.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충남 천안 'e편한세상두정4차'는 현재 시세가 2억500만∼2억5천500만원 선으로 분양가(2억2천311만원)보다 300만원 가량 마이너스가 붙었고, 충남 천안 '천안시티자이'도 전용면적 84㎡가 분양가(2억2천400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거나 100만원 이하의 낮은 시세 차익으로 거래됐다. 다음 달 전국 입주물량은 총 3만4천581가구로 수도권에서만 모두 1만7천798가구가 입주한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부터 '9·13 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로 시세가 급등한 주택의 공시가격에 상승분을 반영하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담합 등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도 법률 개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우선 정부는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급등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할 우려와 관련해 주택 유형·지역·가액별 형평성 등을 개선하고 종합부동산세, 청약 제도 개선 등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특히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매매가를 담합할 경우 이를 부동산시장 교란 행위로 규정하고, 처벌을 위해 공인중개사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9-17 김종찬

서울과 경기도 일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땅값도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17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지가변동률은 0.403%를 기록했다.지난 2008년 8월 이후 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지가변동률은 감정원이 전국의 토지 표본 8만 필지의 시세를 분석해 산출으로, 지난 1∼7월 누적 변동률은 2.458%로 2.5%대에 근접했다.7월 지가변동률은 지역별로 수도권이 0.456%로 지방(0.31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경우 0.563%를 기록하며 땅값이 훌쩍 뛴 가운데, 서울 여의도와 용산 개발방안 등의 발표 영향으로 용산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1.174%를 기록했다.이어 강남구(0.692%), 마포구(0.684%), 서초구(0.683%), 영등포구(0.651%), 성동구(0.613%), 동작구(0.602%) 등 순으로 집계됐다.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지가변동률이 0.810%를 기록하며 땅값이 올랐다.제주(0.526%)와 부산(0.507%) 등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7월 전국 토지 거래량은 27만2천77필지로, 전달(25만4천549필지) 대비 6.9% 증가했다.서울의 거래량은 3만3천784필지로 전달(2만3천977필지)에 비해 40.9% 크게 올랐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첫 주말인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18-09-17 송수은

입주 시기가 도래한 서울과 수원 광교 등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수억 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지방의 아파트들은 분양가보다 떨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1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8억99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 2015년 분양가 5억3천990만 원보다 3억 원 가량 올랐다.같은 해 분양한 '광교 아이파크' 전용 84㎡도 분양가 5억8천460만 원 대비 평균 3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이 두 아파트 호가는 10억원 내외다.그러나 지방은 마이너스가 된 아파트 단지 거래도 적지 않았다.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충남 천안 'e편한세상두정4차'는 현재 시세가 2억500만∼2억5천500만 원 선으로 분양가 2억2천311만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또다른 미분양 관리지역인 천안 '천안 시티자이'도 분양가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 중이다.이 같은 상황에 다음 달에는 전국에서 3만4천581가구가 입주한다.수도권에서는 총 1만7천798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서울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1천236가구) 등 총 2천241가구가 입주한다.경기에는 가장 많은 1만3천188가구의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다.특히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하남에 1만502가구,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광교신도시에 9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인천은 2천369가구가 입주하며 서구 청라동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1천163가구)이 주요단지로 거론되고 있다.지방은 1만6천783가구가 입주한다.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제롯데캐슬&데시앙'(1천168가구), 연제구 거제동 '거제센트럴자이'(878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하는 부산(2천705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충남 2천378가구, 경남 2천333가구, 충북 2천312가구, 강원 1천507가구, 대구 1천374가구, 울산 1천180가구, 전남 761가구, 대전 734가구, 광주 703가구, 전북 490가구, 경북 258가구, 제주 48가구 순이다.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 옥죄기를 선포하면서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지방은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간 양극화 심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사진은 분양과 입주가 진행중인 동탄2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2018-09-17 송수은

정부가 최근 종부세를 비롯한 양도세, 대출규제를 강화한 9·13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애초 예상과 달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세제와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기존 집주인들이 세금 전가 등 전셋값을 인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17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호당 평균 4억1천970만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간 가격은 3억8천만 원으로 이전보다 상승 폭은 크게 줄었다.전용면적 84㎡ 기준 서울 아파트 1호당 평균 전세 거래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평균 1천231만원, 중간 가격은 1천만원 상승에 그치면서 과거 연간 3~4천만원의 가격 상승보다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는 9·13부동산 대책을 강력하게 시행한 매매시장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업계 측은 분석했다.서울 아파트 월간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1호당 평균 4억5천516만원, 중간 가격은 4억원대에 계약됐다.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4억원 이하에서 중간 가격이 형성, 지난달 전세 거래가격은 평균 3억8천808만원으로 조사됐다.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실제 거래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불안요인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대체 주거지의 공급 증가와 기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세입자들의 지급능력의 한계 등으로 전셋값을 인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기존 집주인들이 9·13대책에 대한 대응으로 전셋값을 인위적으로 인상하기는 수급 상황이 불리하게 형성돼 있고, 시장의 가격 흐름도 매우 안정적"이라며 "또한 서울 인근으로의 공급 증가와 오피스텔 등의 대체 주거건설 등도 전세시장의 가격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가 앞으로 추가 공급대책을 내놓으면서 도심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인위적으로 인상하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이달 13일 기준 서울 월별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국토교통부 제공

2018-09-17 이상훈

정부가 집값 폭등을 잡기 위해 '9.13 대책'을 전격 발표하자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16일 동탄2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지역 증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정부의 규제지역 내 주택 신규 구입 시 2주택 이상 보유세대의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고 3주택 이상 보유자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추가 과세 방침 등의 규제 내용이 담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부동산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동탄2신도시 영천동 A아파트의 경우 지역 중개업소들에 1일 평균 매매 확인 물량만 5건 이상 올라오다 13일 이후 이날까지 4일간 총 5건의 확인 물량만 매매 물량으로 떠 있다. 세대수만 1천300세대 이상에 달하는 B아파트의 경우도 총 5곳의 중개업소가 동일 물량 포함해 한 달에 최소 30건 이상의 매매나 전세 물량을 소개하다 부동산 대책 전후로 소개 물량이 단 4건으로 급감했다.광교신도시는 아파트 매매 거래 성사가 대폭 줄어들었다. 광교신도시 C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까지 전용면적 84㎡가 5억5천여만원에 거래됐지만 13일 이후 같은 금액에 올린 매매 물량(부동산 중개업소 중복 매물 포함 3건)의 거래가 단 한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오는 2022년 입주 예정인 원천동 D아파트 역시 지난달 23일까지 전용면적 71㎡의 분양권이 6억5천까지 거래가 성사됐지만 지난 13일 이후 동일 기준 매물에 마이너스 300만원이 붙거나 매물 실종 상태다.그러나 중개업소 문의는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C아파트 인근 한 중개업소 대표는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매매 및 전세 문의 연락이 왔는데 부동산 대책 이후 부터 1일 평균 50건 이상의 연락이 온다"며 "매도자의 경우 부동산 대출 문의와 주위 시세 변동 폭에 대한 문의가 많고, 매수자는 가격 하락에 따른 매매 시점을 물어보는 연락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중개업소들은 당장 급매가 나온다든가 호가가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동탄2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의 경우 보유세가 강화됐다고 해도 양도소득세 또한 무거워져 집을 파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놔도 오히려 집값이 올라갔던 상황에 미뤄 매도자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9-16 김종찬

의왕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의왕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가, 앞으로 개통될 인덕원선 호재까지 겹쳐 수혜 단지들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미 숲세권과 학세권이 형성된 의왕 포일동과 내손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은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께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는 분양권에 억대 웃돈이 붙었다. 16일 의왕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의왕도시공사가 사업비 1조8천억원을 들여 지난 2005년부터 추진 중인 백운밸리 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백운밸리 개발사업은 의왕시 학의동 560 일원 95만 4천979㎡ 부지에 공동주택 3천908세대(일반분양 2천480세대, 임대주택 1천428세대)와 단독주택 172세대 등 4천80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지난해 말까지 공동주택 3천908세대가 100% 분양 완료된 가운데 내년 초부터는 일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백운밸리 개발사업의 이날 현재 공정률은 75%대를 기록하고 있어 현장에서는 미니 신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백운밸리는 올 12월께 부지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 공원·학교 등 도시기반시설(44만 1천269㎡) 외에도 교육·문화·의료시설(10만 9천511㎡)과 비즈니스센터 등 상업·업무시설(7만 1천838㎡)이 들어선다. 오는 2020년 8월까지 백운밸리 내 연면적 12만 7천761㎡의 부지에 3층짜리 아울렛과 연면적 2만 5천874㎡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의 쇼핑몰 A관, 연면적 7만 5천562㎡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쇼핑몰 B관 등 3개 동의 대형 쇼핑몰이 조성될 예정이다.의왕도시공사 관계자는 "백운밸리에는 주거는 물론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한 지식정보교류센터, 전문의료기관, 특성화된 교육시설, 수변 복합 상업시설 등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입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의왕시는 백운밸리 사업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의왕시 관계자는 "백운밸리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자신들의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먹고, 자고, 놀고, 일하고, 쉴 수 있는 자급자족 개념의 도시기반 시설이 조성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허가 등 행정적인 부분에서 충분한 지원을 제공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업이 원활히 마무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처럼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면서 백운밸리와 인접한 의왕 포일동 일원 부동산 시장에는 훈풍이 느껴지고 있다. 백운밸리 개발사업지와 거리상 4.4㎞, 12분 남짓 떨어진 포일동 487-22 일원에 ㈜대우건설이 짓고 있는 포일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1천774세대)의 경우 전용면적 84~99㎡의 분양권(분양가 5억 6천만원~6억원대)이 프리미엄만 4억5천만원~5억원 가까이 붙었다. 그 마저도 현재는 매물 자체가 없는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포일동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4억원 정도 웃돈이 붙은 10억원대 분양권이 나왔는데 지금은 매물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작년 말부터 의왕시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더니 최근에는 경기도 내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3.3㎡당 300만 원에 형성됐던 땅값 역시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포일센트럴푸르지오와 3㎞ 가량 떨어진 의왕 내손동 일대 포일자이 1·2단지와 대원칸타빌 1·2단지와 반도보라빌리지 1·2단지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입주한 포일자이아파트 1단지는 이달 초 전용면적 84.98㎡가 작년 같은 기간(5억 4천200만원)보다 1억 5천600만원 오른 6억 9천8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 2002년 입주한 대원칸타빌아파트 1단지 역시 이 기간 전용면적 59.92㎡가 작년 9월(3억 6천만원)보다 5천만원 오른 4억 1천만원에, 2단지 전용면적 84.9㎡는 작년 보다 7천만원 오른 5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해 9월 4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됐던 반도보라빌리지아파트 전용면적 84.8㎡도 1년 만에 1억 2천만원 오른 5억 2천만원에 손바뀜되는 등 아파트 시세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내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내손동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과 교통 접근성이 우수해지는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이 5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주변에 모락산과 단지 내에는 갈뫼초등학교와 갈뫼중학교 등 의왕 지역에서 가장 좋은 학군까지 이미 형성돼 있어 실거주는 물론 서울 쪽에서 갭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개통 등 풍부한 개발 호재로 부동산 가치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일대 아파트값은 앞으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부동산114 조사 결과 올해 7월 기준 경기·인천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의왕(0.23%)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과천(0.20%), 광명(0.13%), 구리(0.09%), 광주(0.07%) 순으로 나타났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올해 말 부지조성공가 마무리될 예정인 백운밸리 개발사업지에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의왕도시공사 제공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역이 5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알려진 의왕 내손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9-16 이상훈

정부가 전날 9·13부동산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이는 청약조정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를 중과하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옥죄는 등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영향으로 분석된다.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51% 상승, 지난달 말 0.57% 오른 이후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기간 시세는 부동산대책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이전부터 강력한 세금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호가 상승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 주공1, 4, 6, 9단지가 지난주 대비 1천만∼3천만원 상승했지만, 지난달 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중구는 이번 주 조사에서 보합을 기록했다.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보류 방침으로 용산(0.14%)과 영등포구(0.20%)는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하며 거래 없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업계 측은 설명했다.반면, 신도시 아파트값은 0.31%로 지난주(0.28%)보다 오름폭이 확대, 위례(0.85%)·평촌(0.53%)·분당(0.45%)·산본(0.41%)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경기·인천은 0.12%로 지난주(0.13%)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고, 과천(0.69%)과 광명(0.55%) 아파트값 상승 폭 또한 지난주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13일 정부가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정부는 서울·세종 전역과 부산·경기 일부 등 집값이 급등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최고 3.2%로 중과하고, 세 부담 상한도 150%에서 300%로 올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연합뉴스

2018-09-14 이상훈

HSSI 수도권 실적치 104.7 '긍정적'충남 48·울산 42.1 전월比 10p이상↓분양 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철 분양경기의 전망치가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분양 여건이 더욱 좋아진 반면, 지방은 기준치 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2.4로 전월보다 13.6포인트 상승하며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같은 현상은 상반기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연기됐던 분양 물량이 가을 성수기에 본격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 주택 사업자들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실적치가 지난 8월 104.7로 조사 이래 첫 100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129.0, 경기 101.7을 기록했다.반면, 충남(48.0), 울산(42.1), 부산(58.8), 충북(54.1) 등의 실적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미분양은 9월 전망치 94.8, 8월 실적치 92.8을 기록했으나, 일반 분양분의 준공후 미분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당분간은 미분양 증가위험이 상존할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9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8%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9개월째 70%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9월 예상분양률은 94.9%로 11개월째 90%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수도권은 여전히 60∼70%대로 나타났고,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은 64.1%로 6개월째 가장 낮게 전망됐다. 9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3포인트 상승한 106.1을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9-12 김종찬

11년6개월만에 낙찰가율100% 넘어상대적 저렴하다 느껴 수요자 몰려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경기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도내 경매 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10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법원 경매에서 입찰한 경기지역 아파트의 다수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돼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낙찰가율은 100.7%로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3월 110%를 기록한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평균 94%, 인천 아파트가 89.4%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경기지역 과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세부적으로 지난주 낙찰된 경기도의 아파트 총 49건 가운데 43%인 21건이 낙찰가율 100%를 넘어섰으며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달 8.9명에서 지난주 10.2명으로 늘어났다.지역별로는 용인·분당·안양 등지에서 고가 낙찰이 속출했다. 지난 5일 입찰한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연원마을 성원아파트 전용면적 84.9㎡는 45명의 응찰자가 경쟁해 감정가(3억2천만원) 보다 1억4천만원 이상 비싼 4억6천899만9천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47%를 기록했다. 같은 날 경매가 진행된 용인 기흥구 보정동 솔뫼마을 현대홈타운 전용 134.6㎡ 역시 19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4억600만원)의 133%인 5억3천999만9천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주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전용 85㎡는 감정가 5억원의 133%인 6억6천500만원에, 야탑동 탑마을 전용 131.4㎡는 감정가 7억4천800만원의 127%인 9억5천123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두 아파트의 응찰자 수는 각각 8명, 42명으로 경쟁률도 높았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고 느끼는 경기지역으로 번지며 경매시장도 과열되고 있다"며 "지난주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이 유찰 한 번 없이 첫 경매에서 100%가 넘는 낙찰가율로 주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종찬·황준성기자 chani@kyeongin.com

2018-09-10 김종찬·황준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부동산시장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유례없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정부의 투기지역 지정 확대 등 조치에도 집값 하락보다는 상승기대가 높아,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9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을 기록, 지난 2003년 7월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중개업체 3천6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가운데 어느 쪽이 많은지를 확인해 산출하는 지수로, 지수 범위는 0∼200이며 기준점인 100을 웃돌면 매수자가, 밑돌면 매도자가 시장에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지수가 높을수록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 주택을 팔 수 있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다.매수우위지수는 8월 넷째 주 152.3으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06년 11월 첫째 주(157.4) 이후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8월 다섯째 주에 165.2를 기록하며 이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9월 첫째 주에 2주 연속 최고치를 나타냈다.서울 부동산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2006년 150대까지 치솟은 이후 점점 떨어져 2012년에는 한 자릿수까지도 떨어졌다. 그 후 지난해와 올해 2∼4개월마다 간헐적으로 100을 넘어섰고, 올 7월 마지막 주부터 다시 기준점을 넘겨 불붙기 시작한 지수는 한 달 만에 최대 수치인 200 근처로 올라섰다.지역별로는 강북 165.7, 강남 178.4로 각각 2008년 집계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됐다는 것은 매도자들이 집값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매물 호가를 더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의미"라며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대출규제, 투기지구 지정 확대 등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자들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인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 집값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 '똘똘한 한 채'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면서 "그만큼 부동산시장이 과열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과열과 관련 "일부 투기적 수요에 불안 심리가 편승한 것 같다"고 진단한 바 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서울 부동산시장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유례없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2018-09-10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