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간 집값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진 가운데(2022년 8월 29일자 1면 보도=[한강이 가른 신도시·(上)] 분당과 일산, 두 도시 이야기) 1기 신도시 중에서도 고양 일산신도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더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통계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고양 일산동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641만원으로, 10년 전인 2013년 말(349만원) 대비 8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성남 분당구는 ㎡당 582만원에서 1천431만원으로 145.8% 올랐다. → 그래프 참조일산과 분당의 가격 차는 2013년 말엔 ㎡당 234만원 수준이었지만 10년 뒤인 현재는 789만원으로 벌어졌다. 일산은 안양 평촌신도시와도 가격 차를 보였다. 두 지역 간 가격 차는 2013년 말엔 98만원이었지만 현재는 288만원 수준까지 커졌다. 여기에 최근 부천 중동신도시와 군포 산본신도시 일부 지역의 집값은 일산을 뛰어넘기도 했다.일산의 가격 상승이 유독 부진한 것은 경기 남부 위주로 개발이 이뤄졌다는 점,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신도시와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신도시 등 일산 주변으로 신도시 조성이 지속됐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재건축이 추진된다고 해도 일산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게 리얼투데이 전망이다.다만 CJ라이브시티나 일산테크노밸리 등 굵직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GTX-A가 개통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부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11-21

매도·매수자간 희망가 차이 영향전세 중구·서구 제외 모두 하락세인천·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4개월 만에 둔화했다.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전국 주택동향 가격'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인천지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3% 상승해 9월 매매가격 증가율(0.19%)보다 둔화했다. 경기지역도 0.42%의 상승률을 기록해 9월(0.5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경인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6월부터 상승 전환했는데, 10월 들어 상승률이 꺾인 것이다.인천은 중구와 연수구, 서구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는 과천과 하남, 안양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등에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오름세가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대한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희망거래 가격이 차이를 보이면서 거래가 쉽게 성사되지 않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했다.전셋값은 인천과 경기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인천의 전셋값은 전월 대비 0.34% 상승해 9월(0.45%)보다 오름세가 둔화한 반면, 경기지역 전셋값은 같은 기간 0.77%에서 0.90%로 올랐다. 가을 들어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인천의 경우 중구와 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전세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경기는 화성과 하남 등 신도시에서 전셋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상승 폭도 확대했다.월세의 경우 인천·경기 모두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의 아파트 월셋값은 9월 0.13%에서 10월 0.25%로, 경기의 아파트 월셋값도 같은 기간 0.33%에서 0.41%로 올랐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인천·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이 4개월 만에 둔화됐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한 공공택지에 들어선 우미·호반건설의 아파트. /경인일보DB

2023-11-15

인천·경기지역에서 보증금을 낮춰 전세 계약을 갱신한 비율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의 47.6%(893건 중 425건)가 종전 계약보다 보증금을 낮춰서 재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낮춰서 재계약한 비율이 143건으로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전셋값이 고점을 기록했던 2021년 당시 보증금이 큰 폭으로 올랐던 지역에서 감액 사례가 많았다. 신규 계약 당시 전세보증금이 5억5천만원이었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SK뷰' 전용면적 84㎡ 유형은 지난달 3억5천만원으로 2억원을 낮춰 재계약됐고,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청라제일풍경채 2차' 전용면적 115㎡ 유형도 같은 5억2천만원에서 4억원으로 1억원이 넘게 보증금을 낮춘 사례가 나왔다. 市 10월 재계약건중 47.6% 해당송도SK뷰·청라풍경채 1억이상↓"적어도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부동산R114가 최근 전국의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경기지역에서 전세 보증금을 낮춰 계약한 사례도 3만4천256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5천만원 이상 1억원 이하 수준으로 감액한 비율이 1만2천295건(35.9%)으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 감액한 비율도 30%를 넘었다. 보증금을 감액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셋값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9월 기준 인천·경기 등 수도권 평균 전셋값 변동률은 -12.6%로, 비수도권(-8.21%)보다 낙폭이 더 컸다.전셋값의 급락은 신규 세입자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임대차 3법(주택 임대차보호법 및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집주인이 일정 금액 이상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도입됐지만, 전세 수요가 줄면서 세입자가 갱신청구권을 쓰기 전에 집주인이 먼저 보증금을 낮춰서 제시하는 경우가 늘었다. 송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새로운 세입자 구하기가 워낙 어려우니 집주인이 보증금 차액을 내주고 재계약하는 사례도 있다"며 "당장 현금이 없는 집주인이 높은 금리를 감당하면서까지 대출을 받아 임차인에게 돌려주기도 한다"고 했다.전세보증금의 감액 계약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감액 갱신 비율이 4%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10배 이상 늘어났다"며 "여전히 전셋값이 전고점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단지도 상당수인 만큼, 연말까지 감액 갱신 비중이 40% 후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인천·경기지역에서 보증금을 낮춰 전세 계약을 갱신한 비율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경인일보DB

2023-11-06

인천 남동구 구월동 등 도심 지역에 1만6천가구를 공급하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의 지구 지정 승인이 완료(10월30일자 13면 보도=구월2지구 '승인'… 미니신도시 개발 속도)됨에 따라 토지 보상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이 지역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어 재산권 행사를 못 했다고 주장하면서 제대로 된 보상안 마련을 사업시행자인 iH(인천도시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보상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구월2 공공주택지구 예정지 토지주 등으로 구성된 '인천 구월2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4일 오후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개발제한구역으로 피해" 주장iH, 내년 지장물 조사·토지 감정"의견수렴 위한 협의체 구성할 것"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2021년 4월 정부가 발표한 '공공 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에 포함된 미니 신도시급 택지 개발 프로젝트다.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문학동·관교동 일대 220만1천㎡에 1만6천가구가 공급된다.구월2 공공주택지구 예정지 보상 대상 주민은 1천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일대는 50여 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공시지가가 인접 지역보다 매우 낮게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토지주들은 공시지가가 아닌 현실적인 가격으로 토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책위 오왕균 위원장은 "정부의 공익사업으로 강제 수용되는 토지는 보상금이 헐값으로 책정되는 것이 현실이고,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공시지가도 매우 낮게 형성돼 있다"며 "수십 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주민들이 현실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iH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구월2 공공주택지구 예정지에 대한 지장물 조사를 진행한 뒤, 하반기에 토지 감정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iH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대책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합동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방침"이라며 "세부적인 계획들은 협의체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구월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이 지구 지정 승인을 받으면서 토지 보상에 대한 논의도 시작된 가운데 토지주 등으로 구성된 '인천 구월2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2023.11.4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3-11-05

올해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과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9월 경기도내 '국민면적(전용 84㎡)' 최고가 아파트도 과천에서 나왔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과천 소재 아파트가 1위를 지키는 중이다.3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용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는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3월 준공)'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에 이어 9월까지 두달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전용 84㎡ 6월부터 '최고가' 수성'푸르지오써밋' 9월 20억대 매매중앙동에 소재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정비사업과 지식정보타운 개발로 신축 아파트가 다수 공급된 과천에서도 대장주로 꼽힌다.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 역세권이라서다.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데, 이 중 정부과천청사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정차역이다.지난달 21일 해당 단지 전용 84.98㎡ 18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20억8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 면적 주택은 앞서 지난 8월 19억1천만원(5층)에 거래됐다. 한 달 만에 매매가가 1억7천만원 상승한 것이다. 이 단지에서 전용 84.98㎡ 최고가 거래는 지난해 6월 21억원(8층)으로, 최고가의 99% 수준으로 가격이 돌아왔다.2위는 과천 못지 않게 최고가 아파트 순위권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성남 분당에서 나왔다. 정자동에 소재한 주상복합아파트 '파크뷰(2004년 입주)'다. 올 4월 2위에 이름을 올린 뒤 5개월 만에 순위권에 안착했다. 지난달 10일 전용 84.99㎡ 18층 주택이 중개거래를 끼고 18억3천만원에 매매됐다. 동일면적의 최고가 거래가는 지난해 7월 19억8천만원(28층)으로, 신고가의 92% 수준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실거래가 흐름은 지난 4월 19억1천500만원(5층), 7월 17억4천800만원(7층), 8월 18억8천500만원(16층) 등으로 가격 편차가 있는 편이다.3위는 과천에서 나왔다.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로 전용 84.99㎡ 14층 주택이 17억9천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면적의 직전 거래는 지난 8월 16억4천800만원(4층)으로, 한달 새 매매가가 1억4천200만원 오른 셈이다. 동일 면적 주택의 최고 매매가는 부동산 급등기였던 2021년 12월 21억5천만원(21층)이었다. 2021년 최고가의 83%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됐다.순위권에 안착한 아파트들 모두 이전 최고가의 80% 이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 속, 입지가 좋은 과천과 성남 분당 소재 주택 거래가 높은 가격으로 성사되며 가격이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업계에서는 회복세를 보였던 집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윤기원 과천대장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매수인이 없다보니 집주인들이 조금씩 금액을 낮추기 시작했다"며 "과천은 잠깐의 숨 고르기 이후 GTX 착공 등 호재가 가시화되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과천시 중앙동에 소재한 '과천푸르지오써밋'. 해당 단지가 2023년 9월 경기도내 전용 84㎡ 아파트 매매 중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로 조사됐다. /경인일보DB

2023-10-30

신분당선 노선 중 올해 가장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곳은 광교중앙역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9월 신분당선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11.9% 상승했다. 수도권 전철 노선 중 8호선(14.15%)과 2호선(12.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그래프 참조인근 아파트 작년말보다 18.67% ↑도청·대형쇼핑몰 등 '인프라' 원인신분당선은 수원 광교에서 성남 분당과 판교를 거쳐 서울 강남과 신사를 잇는 민자 노선이다. 경기 남부에는 광교, 광교중앙, 상현, 성복, 수지구청, 동천, 미금, 정자, 판교 등 9개역이 조성돼 있다. 서울은 신사, 논현, 신논현, 강남, 양재시민의숲, 청계산입구에서 열차가 멈춘다.역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 영통구 이의동에 조성된 광교중앙역으로 18.67%를 기록했다. 이어 상현역(18.19%), 정자역(14.12%), 동천역(14.12%), 수지구청역(13.51%) 순이었다. 경기 남부에 조성된 역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광교중앙역이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이유는 다양한 인프라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등 경기융합타운이 4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롯데아울렛 광교점, 아브뉴프랑 광교점 등 대형 쇼핑몰도 가까이에 있다. 역 주변에 주요 관공서와 쇼핑 시설이 고루 들어선 것이다.이같은 인프라는 주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집값 상승기엔 가격이 크게 오르고, 침체기엔 집값 하락을 방어해준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광교중앙역 1·2번 출구와 가까운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54단지아파트(2012년 준공)'가 대표적이다. 전용 84.68㎡ 실거래가 흐름을 보면 지난해 12월 11억5천만원(30층)에 매매되다 올 5월엔 13억3천만원(32층)으로 매매가가 1억8천만원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 9월엔 14억2천만원(10층)에 손바뀜했다. 매매가가 지난해 12월 대비 23.47% 증가한 것인데, 업계에서는 조만간 전고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광교중앙역 일대는 서울 출·퇴근이 편하고 주변에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호수공원 등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많다"며 "역세권은 확실히 하락기나 침체기에도 영향을 덜 받아 문의가 꾸준하게 들어오는 단지"라고 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올해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많이 오른 수도권 지하철 노선1위) 8호선 14.15%2위) 2호선 12.32%3위) 신분당선 11.9%4위) 5호선 11.8%5위) 수인분당선 10.49%/직방 제공

2023-10-23

인천 주택 매매가격이 3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월세도 8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거래 절벽의 충격에서 회복하는 분위기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3년 8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2% 올라 3개월째 상승 폭이 확대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3%, 단독주택이 0.08% 상승했고, 7월까지 하락이 계속됐던 연립·다세대주택도 0.04% 상승 전환했다.군·구별 매매가격도 호전되는 추세다. 중구(0.90%)와 연수구(0.72%) 등 신도시의 상승세가 계속된 가운데, 남동구(0.45%), 부평구(0.15%) 등도 상승 폭이 커졌다. 계양구(-0.11%)와 동구(-0.13%)는 하락 폭이 줄어 신도심과 구도심 간 격차가 뚜렷했던 7월과 달리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추홀구(-0.21%)는 하락 폭이 확대됐는데, 매물 적체가 계속되면서 주택 가격도 내렸다는 분석이다.하반기 들어 하락 폭이 줄어들던 인천지역 주택 전셋값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인천 내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21% 올라 지난해 1월(0.02%) 이후 19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군·구별로는 중구(2.18%)가 가장 많이 올랐고, 남동구(0.19%)와 부평구(0.37%)가 상승 전환했다. 동구(-0.16%)·미추홀구(-0.73%)·계양구(-0.19%) 등은 하락 폭이 둔화했다.인천지역 주택 월세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월세는 전월 대비 0.06% 상승했는데, 지난해 9월(0.01%)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셋값과 마찬가지로 신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추홀구(0.02%)·남동구(0.00%)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8월 기준 인천지역 평균 전셋값은 1억7천789만원, 월세의 경우 평균 보증금이 2천906만원, 평균 월세는 74만8천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전경. /경인일보DB

2023-09-20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 양극화가 지역별로 뚜렷해지는 가운데 도내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 사기 논란 등으로 상반기엔 좀처럼 맥을 못추던 전세 가격이 7~8월 들어선 상승세인데, 지역마다 차이가 극명한 실정이다.지난달 28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8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전세 가격은 1주일 새 0.15% 올라 전국 시·도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0.14%, 인천시는 0.11% 상승했다. 특히 경기도내에선 과천(0.31%), 화성(0.58%)의 상승세가 돋보였다.'과천' 6월1주부터 13주 연속 뛰어'푸르지오 라비엔오' 한달새 '2배''화성' 17주 연속… 상승률 5.42% 과천은 6월 1주부터 8월 28일까지 13주 연속 전세 가격이 올랐다. 이 기간 누적 상승폭이 3.07%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 84.97㎡ 주택은 보증금 7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동일면적의 비슷한 주택이 지난 5월 5억5천만원에 전세 임대차 계약이 성사됐던 점을 고려하면 보증금이 1억5천만원 올랐다.인근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의 전용 84.74㎡는 지난 6월 보증금 3억8천만원에 전세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는데, 한달 뒤인 7월엔 7억1천만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1개월 만에 전세금이 2배 가까이 뛴 셈이다.과천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래미안슈르를 비롯해 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 전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정타 내 아파트의 경우 전세 매물이 소진되며 올해 초 대비 2억원 넘게 전셋값이 올랐다"며 "GTX-C가 올해 말 착공하면 한 차례 더 (상승)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화성은 5월 2주에 상승 전환해, 17주 연속 오름세다. 누적 상승률은 5.42%다. 청계·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주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동탄역 일대 리딩 단지 중 한 곳인 청계동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39㎡는 지난달 15일 보증금 5억2천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해당 아파트는 2021년 8월 6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정점을 찍었다가 고금리, 역전세 우려에 올 1월 3억원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화성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역전세 우려가 컸지만 지금은 전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올해 초 대비해서 20% 가량은 올랐다"고 설명했다.'군포·남양주' 1주새 0.02·0.07% ↓ 반면 군포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8일 기준 1주일새 0.02% 전세 가격이 떨어졌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11.66%에 이른다. 낙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김포 역시 0.04%가 낮아졌고, 동두천시는 0.14% 하락했다. 남양주도 0.07% 줄어드는 등 내림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강기정·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2023-09-07 강기정·윤혜경

올해 4월 지하주차장 공사 도중 붕괴 사고가 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시공사가 전면 재시공을 발표한 지 2개월이 지나도록 보상·주거 대책이 나오지 않아서다.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한 총 1천666가구 규모의 해당 아파트는 애초 올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 아파트는 '기관 추천 유공자' '장애' '다자녀'를 비롯한 특별공급이 85%로, 입주예정자 대다수가 무주택자다.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50대 편의점주 A씨는 "내 집 마련의 꿈이 깨져 버렸다"고 토로했다. 네 식구의 가장인 A씨는 현재 사는 전셋집의 계약 만기인 내년 2월에 맞춰 입주하려 했다. 하지만 아파트 재시공과 입주까지 4~5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보상·주거 대책조차 확정되지 않아 또 다른 전셋집으로 옮겨야 하는 처지다. 2개월 지나도 보상·주거대책 없어특공 85%… 예정자 다수 무주택자정작 지자체 개입 근거 없어 무기력 A씨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검단 아파트) 분양권 때문에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며 "GS건설과 LH가 주거 대책만이라도 빨리 내놔야 한다"고 했다.딱한 사정은 한둘이 아니다. 특히 기관 추천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입주예정자가 20여명인데, 상당수는 80대 이상 고령이다.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에 해당하는 B씨는 "홀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분양받았다"며 "3년 전 분양받아 지금껏 입주만 기다렸는데, 5년을 더 기다리라는 건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라고 했다.아파트 중도금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무리해 잔금까지 완납한 입주예정자들도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아파트 단지 전체 재시공을 약속한 GS건설과 LH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보상 계획과 철거·재시공 일정을 논의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공사 중인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무너지고, 시공사가 재시공을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에도 정작 지방자치단체는 개입할 수 있는 법령상 근거가 없어 무력하기만 하다. 해당 아파트는 공공주택특별법상 LH가 개발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 등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으므로 지자체가 아닌 국토부가 건축 인·허가권자다. 건축물관리법상 건축물 해체(철거)는 지자체가 허가하는데, 이 아파트는 사용·준공 승인을 받지 않아 법령상 지자체 허가 대상이 아니다.5일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검단 아파트 건축 인·허가권자가 아니고, 해당 건축물은 해체 허가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며 "LH에 철거 진행 관련 공문을 보내는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biz-m.kr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검단 신도시의 아파트 공사현장에 검은색 가림막이 붕괴사고 현장을 덮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 전체 재시공을 약속한 GS건설과 LH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보상·주거 대책이 확정되지 않아 입주예정자들 속만 태우고 있다. 2023.9.5 /조재현기자 jhc@biz-m.kr

2023-09-07 박경호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 양극화가 지역별로 뚜렷해지는 가운데(8월22일자 12면 보도=과천 오르고 의왕은 내리고… 아파트값 '양극화') 도내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 사기 논란 등으로 상반기엔 좀처럼 맥을 못추던 전세 가격이 7~8월 들어선 상승세인데, 지역마다 차이가 극명한 실정이다.지난달 28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8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전세 가격은 1주일 새 0.15% 올라 전국 시·도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0.14%, 인천시는 0.11% 상승했다. 특히 경기도내에선 과천(0.31%), 화성(0.58%)의 상승세가 돋보였다.'과천' 6월1주부터 13주 연속 뛰어'푸르지오 라비엔오' 한달새 '2배''화성' 17주 연속… 상승률 5.42% 과천은 6월 1주부터 8월 28일까지 13주 연속 전세 가격이 올랐다. 이 기간 누적 상승폭이 3.07%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 84.97㎡ 주택은 보증금 7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동일면적의 비슷한 주택이 지난 5월 5억5천만원에 전세 임대차 계약이 성사됐던 점을 고려하면 보증금이 1억5천만원 올랐다.인근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의 전용 84.74㎡는 지난 6월 보증금 3억8천만원에 전세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는데, 한달 뒤인 7월엔 7억1천만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1개월 만에 전세금이 2배 가까이 뛴 셈이다.과천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래미안슈르를 비롯해 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 전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정타 내 아파트의 경우 전세 매물이 소진되며 올해 초 대비 2억원 넘게 전셋값이 올랐다"며 "GTX-C가 올해 말 착공하면 한 차례 더 (상승)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화성은 5월 2주에 상승 전환해, 17주 연속 오름세다. 누적 상승률은 5.42%다. 청계·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주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동탄역 일대 리딩 단지 중 한 곳인 청계동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39㎡는 지난달 15일 보증금 5억2천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해당 아파트는 2021년 8월 6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정점을 찍었다가 고금리, 역전세 우려에 올 1월 3억원까지 내려갔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화성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역전세 우려가 컸지만 지금은 전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올해 초 대비해서 20% 가량은 올랐다"고 설명했다.'군포·남양주' 1주새 0.02·0.07% ↓ 반면 군포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8일 기준 1주일새 0.02% 전세 가격이 떨어졌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11.66%에 이른다. 낙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김포 역시 0.04%가 낮아졌고, 동두천시는 0.14% 하락했다. 남양주도 0.07% 줄어드는 등 내림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강기정·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2023-09-03

인천·경기지역 아파트의 착공과 분양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공급난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인천·경기지역의 1~7월 아파트 착공물량은 4만2천63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5천888가구)과 비교해 50.4%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 물량도 같은 기간 7만8천72가구에서 6만6천536가구로 14.8% 줄었다. 지난달 착공과 인허가 물량도 전년 대비 각각 61.6%와 49.0%씩 감소해 주택 공급 낙폭이 갈수록 가팔라지는 추세다. → 그래프 참조분양물량도 급감했다. 올해 인천지역 분양물량은 지난 7월까지 6천444가구가 풀리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만4천425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지역 역시 지난해 4만7천43가구에서 올해 3만1천167가구로 3분의 1가량 감소했다. 최근 5년간 평균 분양물량과 비교해도 인천은 58.6%, 경기는 46.7%가 줄어들었다. 1~7월 공사물량 4만3637가구작년 같은기간보다 50.4% ↓ 반면 두 지역의 아파트 준공(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1~7월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준공물량은 8만6천538가구였는데, 올해는 8.7% 늘어난 9만4천74가구로 집계됐다. 통상 아파트 준공은 인허가 시점을 기준으로 3~5년,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2~3년 정도 소요되는데, 2018년 이후부터 시작된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착공을 시작한 아파트들이 하나둘 완공되면서 입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7월 기준 준공 물량은 9천201가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2.0% 줄어드는 등 준공 물량도 서서히 소화되는 추세다.향후 공급 악화로 부동산 가격이 다시 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건설자재 가격 인상과 고금리가 이어진 데다 부실시공 문제가 연이어 벌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의 신용이 하락해 신규 주택 사업에 더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계속 내림세를 보이면 공급 부족으로 단기간에 집값이 다시 과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분양은 절반도 못 미쳐공급 악화로 가격 다시 뛸 듯 31일 KB국민은행이 조사한 '8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 리포트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1천347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시중은행의 금리가 안정되면서 아파트 매매, 전세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진 게 올해 주택시장의 특징 중 하나"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2023-08-31

주택 거래량이 늘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 속 7월 경기도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 분당(판교)과 과천에서 나왔다.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선 성남 분당과 과천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백현마을2단지' 2개월 만에 1위 탈환… 'GTX-A 수혜지' 거론되기도'과천푸르지오써밋' 지난달 2위서 반등… "하반기도 상승세 이어질듯"3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 '백현마을2단지(2009년 입주)'와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이 18억7천500만원에 실거래, 지난 7월 전용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 1위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인일보가 아실 자료를 토대로 도내 최고가 아파트를 집계한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공동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분당구 백현동 소재 백현마을2단지는 판교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과 인접,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했던 단지다.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성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GTX 수혜지로도 거론된다. 지난 5월엔 최고가 아파트 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2개월 만에 1위로 우뚝 올라섰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16일 해당 단지 전용 84.5㎡ 10층이 중개거래를 통해 18억7천5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지난 5월 18억6천만원(13층)이다. 2개월 만에 매매가가 1천500만원 오른 것이다.공동 1위를 기록한 과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또한 지난 6월 2위에서 7월 1위로 순위가 올랐다. 매매가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17일 전용 84.98㎡ 15층이 중개거래를 끼고 18억7천500만원에 거래된 것. 동일면적의 이전거래는 같은달 8일 18억4천500만원(4층)으로 3천만원 차이가 난다.3위도 과천에서 나왔다.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다. 지난 4월 3위에 오른 뒤 3개월 만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곳은 지난달 12일 전용 84.98㎡(12층)이 18억원에 매매됐다. 전달 동일 면적이 16억9천만~17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1·3위가 나온 과천의 경우 도내에서 거래량이 회복되는 곳 중 하나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과천시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1월 38건, 2월 47건, 3월 54건, 4월 43건, 5월 68건, 6월 62건 등이다. 올 6월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 총 거래건수(44건)보다 많다.이같은 상황 속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나타나는 등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131.97㎡는 28억9천만원(15층)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썼다.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인 2020년 1월 24억5천만원(25층)이다. 부동산 폭등기보다도 비싸게 거래된 것이다. 윤기원 과천대장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상반기 기준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 과천"이라며 "현재 실거래가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1단지(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 매매가가 2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안다. 입주장이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주택 거래량이 늘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 속 7월 경기도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 분당(판교)과 과천에서 나왔다. 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2023-08-30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이 완만하게 오름세인 가운데 전 지역이 동반 상승하는 게 아닌 지역별 양극화가 점점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8% 상승했다. 내내 하락세였던 아파트 가격은 지난 6월 12일 감소세가 멈췄고, 6월 19일엔 상승 전환했다. 이후 2개월 가까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의 이면엔 시·군별 가격 양극화가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완만하게 오르는 동안 신도시 지역 등의 아파트 가격은 비교적 크게 반등한 반면 구도심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道 회복세에도 지역별 큰 변동폭서울 인접·신도시 위주로 상승세강남 3구 '이름값'… 경기 혼조 지난 14일 과천시의 경우 아파트 매매 가격이 1주일새 0.4%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던 지난 5월 15일 과천시 아파트 가격은 이미 상승 전환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6월 5일부터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을 집계하는 도내 39개 시·군·구 중 지난 14일 아파트 가격이 오른 지역은 과천시를 비롯해 56%인 22곳이다. 이 중 0.1% 이상 오른 곳은 절반인 11곳이다.반면 가격이 하락한 곳은 41%인 16곳이다. 1곳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내에서 지역 절반 정도는 가격이 오르고, 나머지 절반은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과천시가 0.4% 오르는 동안 바로 옆 지역인 의왕시는 0.01% 하락했다. 동두천시의 경우 0.27% 낮아졌다. 그나마 1주일 전인 지난 7일엔 0.45% 떨어졌지만 하락 폭이 작아진 것이다. → 그래프 참조대체로 서울과 인접하거나 신도시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만 해도 구도심인 팔달구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한달 간 아파트 매매 가격이 내내 하락세였지만 광교신도시가 있는 영통구는 계속 상승세였다. 지난 14일에도 영통구는 0.23% 오른 반면, 팔달구는 0.02% 낮아졌다.부동산R114도 21일 지난 7월 월간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도가 4개월 연속 하락 폭을 좁히면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지역별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 폭의 편차가 커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가 전환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R114 측은 "서울에서도 현재 가격 회복력이 빠른 강남 3구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 경기도 역시 혼조세가 짙어 남부와 북부 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3-08-21

2023-08-17 경인일보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인천지역 주택 인허가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실시공 논란 등 건설비용 증가 요인이 많아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축 인허가를 받은 인천지역 주택은 1만44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7천18가구)와 비교해 48.8%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서울(-29.8%)과 경기(-30.9%)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의 주택 인허가 건수가 감소한 반면 인천만 반등한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월 집계하는 지역별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서도 인천은 7월 86.6에서 이달 108.3으로 21.7p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인천이 1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48.8% 늘어시장 활기 기대감 우선반영 결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천의 주택 인허가가 증가한 것은 주택 공급량이 여전히 부족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주택 경기 부양을 위해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의 분양가상한제를 해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그동안 인천은 공급 과잉지역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난해 부동산 냉각기를 거치면서 공급량이 조정된 상태"라며 "송도·청라 등 신도시를 비롯한 인천 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달부터 상승으로 전환하는 등 시장이 되살아난다는 기대가 우선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市 경기전망지수도 21.7p 상승폭같은기간 착공 73.9%·분양 54%↓ 다만 또 다른 선행지표인 인천의 주택 착공과 분양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착공 건수는 3천936건으로 지난해 동기(1만5천78건)보다 73.9% 감소했고, 분양도 같은 기간 9천849건에서 4천512건으로 54% 줄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인허가를 받은 뒤 5년 이내에 착공하면 되는데, 시멘트와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건설사들이 공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국에서 잇따른 '부실시공' 논란도 주택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안전성을 고려하게 되면 시공기간과 금융비용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수익을 추구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주택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긴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biz-m.kr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비즈엠DB

2023-08-17 한달수

수도권 아파트 분양 가격이 지난해 대비 11% 가까이 상승하는 등 회복세다. 수도권발(發) 훈풍에 전국 주택가격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7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251만2천600원이다. 지난해 동월 대비 10.89% 상승했다. 경기도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954만원으로 1년 전(1천635만원)보다 16% 올랐다. 3.3㎡당 2251만… 전년比 10.89% ↑전국 주택가격 상승에도 영향 미쳐 수도권 아파트값 증가는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26% 올랐다. 경기도와 인천시 모두 0.26% 상승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가격이 0.06% 오르는데 기여했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1년 6개월만이다.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가격도 전월 대비 0.03%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0.22%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아파트를 비롯한 전체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은 0.1%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강기정기자 kanggj@biz-m.kr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1.11.5. /연합뉴스

2023-08-17 강기정

올해 들어 경기도·인천시 아파트 전·월세 시장이 지난해보다 신규 계약이 늘어나고 재계약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하락세인 만큼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새 집을 찾아 나서는 임차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기도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아파트 전·월세 계약건수는 총 9천467건으로, 이 중 갱신계약은 2천595건(27.4%)이었다. 아파트 전·월세 계약 10건 중 2건꼴만 재계약인 셈이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아파트 전·월세 계약 1만2천741건 중 갱신계약이 4천205건(33%)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재계약이 줄어들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건수 감소경기도, 절반 밑돌던 신규계약 '56%'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을 이어가거나 보증금을 낮춘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고양에 소재한 전용 84.95㎡ 규모 아파트는 전세 갱신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갱신청구권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세 보증금이 4억5천만원으로 직전과 동일했다. 같은 지역 내 전용 84.89㎡ 아파트도 계약갱신권을 쓰지 않고 기존 전세금보다 2천만원 내린 2억6천200만원에 재계약했다. 재계약 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비중도 1년 전보다 줄었다. 지난해 7월 갱신권 사용 건수는 2천394건으로 재계약 거래의 57%를 차지했다. 반면 올 7월은 재계약 2천595건 중 938건(36.1%)만 갱신권을 썼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역전세난이 심화된 만큼, 갱신권을 쓰지 않고도 임대차 연장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해석된다.반면 아파트 임대차 신규 계약 건수는 늘어나는 양상이다. 경기도의 경우 신규 계약이 지난해 7월 6천32건으로 전체 거래의 47.3%에 그쳤지만, 올 7월엔 5천324건으로 전체 거래의 56.2%를 차지했다. 임대보증금 하락 기조 속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대신 새 집을 찾아 나선 임차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계약 비율은 전세 사기와 역전세 이슈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4월 크게 높아졌다가 그나마 7월엔 다소 낮아진 것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23-08-10

아파트 시세를 올리기 위해 허위로 계약했다 취소하는 이른바 '집값 띄우기' 행위가 최근 2년 동안 전국에서 54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10일 '집값 띄우기' 허위거래신고 조사 결과 총 541건의 법령 위반 의심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집값 띄우기란 특정 아파트를 신고가에 계약한 다음, 같은 단지나 인근의 아파트에서 신고가에 맞춰 거래한 사례가 나오면 계약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작하는 행위다. 국토부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에서 이뤄진 신고가 거래 가운데, 장기간 시간이 지나 취소하거나 특정인이 신고가 거래 및 취소를 반복한 사례 1천86건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허위거래 의심행위로 적발된 것이다. 2021년 1월부터 1년간 80% 차지부동산 가격 급등한 시기 맞물려경기도에선 공모한 정황도 포착 인천에서는 주택 매입자가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에게 계약금과 중도금을 빌려 집을 산 다음, 3개월이 지나 계약을 취소하고 빌린 돈을 중개보조원에게 다시 반납한 사례가 적발됐다. 주택 거래 과정에서 집을 판 사람이 1억6천만원에 거래를 요청했으나 공인중개사가 임의로 1억7천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해 주택 가격을 부풀리기 위한 행위도 나타났다.경기도에서는 공인중개사가 특정 아파트 단지의 동일평형 매물을 신고가로 계약했다가 해제하는 일을 두 차례나 반복한 사례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거래 당사자와 공인중개사가 계약 해제와 동시에 계약서를 파기하는 등 집값 띄우기를 감추기 위해 공모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처럼 시세를 올리기 위해 허위 계약을 했다가 적발된 사례의 80%가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 사이에 벌어졌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내역이 없는 사례(미등기)도 317건으로 집계됐다. 소유권이전등기란 부동산 거래로 소유권에 변동이 생긴 사실을 부동산 등기부에 기록하는 절차인데, 잔금을 지급한 시점으로부터 60일 이내에 이전등기를 신청하지 않거나 허위로 거래한 사실이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 대상이다. 미등기 과태료 처분 대상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84건)로, 전체 부과 대상의 26.5%였다.국토부는 집값 띄우기를 막기 위해 처벌 관련 규정을 강화한다. 우선 지난 4월 부동산거래신고법상 벌칙 규정이 개정됐는데, 오는 10월 17일부터 개정안이 시행되면 재산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거짓 거래 신고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허위 거래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국토부는 현재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동산 이상 거래 선별 고도화 방안'의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등기 거래 중 반복·해제거래가 의심되는 사례를 직접 조사해 경찰청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2023-08-10

정부가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등기 여부를 공개한 가운데, 올해 1~3월 거래된 인천 아파트 중 500여 건이 여전히 미등기된 것으로 나타났다.경인일보가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인천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5천956건 중 8.7%에 해당하는 521건이 아직 등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는 실거래가 정보에 올해 1월 이후 거래된 아파트의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여부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등기 여부가 공개된 이후 거래 현황을 살펴보니 10곳 중 1곳가량이 미등기로 남아 있는 셈이다. 경인일보, 실거래가 정보 분석계약서만 작성해도 현황 적용돼 국토부가 소유권 이전 등기 여부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집값 띄우기'를 막기 위해서다. 현행 실거래가는 부동산 계약이 이뤄진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할 수 있는데, 거래로 인해 부동산 소유권에 변동이 생겨 부동산 등기부에 변동 사실을 기록하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고 계약서만 작성해도 거래 사실과 거래 금액을 알릴 수 있다. 이를 악용해 특정 아파트를 최고가에 계약한 다음, 같은 단지나 인근 아파트에서 최고가에 맞춰 거래한 사례가 나오면 계약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올리는 문제가 발생했다.국토부는 계약일로부터 4개월이 지났음에도 등기가 안 된 아파트는 집값을 띄우기 위한 시세 조작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보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올해 1~3월 중 거래됐으나 미등기로 남아있는 매물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최고가 거래 신고 이후 계약이 해제된 사례와 6개월이 지났음에도 미등기된 거래 등에 대해 지자체에 실태조사를 요청한 상태다.4개월 지났다면 시세조작 가능성"최고가 거래사실 살펴봐야" 조언집값 띄우기는 부동산 시세가 과열됐던 2021년에 기승을 부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최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아파트 거래신고 건 중 미등기 현황'을 보면, 인천은 2020년 미등기 건수가 97건에 그쳤지만 2021년에는 441건으로 4.6배나 급등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156건이 집계되는 등 집값이 급등하던 시점에 미등기 사례도 같이 늘었다. 시세 조작이 의심돼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은 사례도 2020년 1건에서 2021년 7건으로 증가했다.부동산 경기가 올해 저점을 기록한 뒤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값 띄우기도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등기된 시기가 길어졌다는 내용만으로 시세 조작을 의심해서는 안 되고, 해당 매물이 최고가에 거래됐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등기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인 만큼, 최고가에 거래된 사실을 잘 살펴 이상 거래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 /경인일보DB

2023-08-08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