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수준 떨어져' 31.3% 가장많아'수도권 상승할 전망' 58.9% 달해77.7% '비수도권 거래량 줄어들듯'올해 열풍이 불었던 부동산 시장이 내년에는 냉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전문가 112명에게 설문한 결과 내년에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70.5%로 집계됐다.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은행 프라이빗 뱅커(PB) 등은 입을 모아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하락 폭이 1∼3%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31.3%로 가장 많았고 낙폭 3∼5%를 예상하는 비중도 17.0%에 달했다.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지역 주택시장 하락을 점친 응답이 87.5%에 달했고, 이 가운데서도 5%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19.6%였다.반면 수도권은 집값 상승 전망이 58.9%에 달했다.주택 거래량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내년도 주택매매 거래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64.3%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의 거래량 감소 전망은 77.7%였다.이 같은 하락전망은 부동산 중개업소와 은행 프라이빗 뱅커(PB)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KB 협력 공인중개사 5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하락을 점친 비중이 76.3%에 달했다.이들 중 70.2%는 서울 주택가격 역시 내년에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봐 수도권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시각을 달리했다.특히 서울 강북의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73.1%로, 강남 하락전망(67.2%)보다 높았다.거래량에 민감한 이들 공인중개사는 내년도 주택거래가 대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지역의 매매감소 전망이 72.5%로 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맡는 은행 PB 7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73.6%가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관련 규제는 물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부세·보유세 강화 등 세제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부동산 열풍 잡기에 전력을 다해온 점이 부동산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경기·세종시 거주 3천여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의 약 11%는 다주택자이며, 35%는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 보유자 가운데 대출을 받지 않은 가구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보유자 중 43%는 전액 자기자본으로 주택을 구매했고, 대출 없이 가족 지원만 받았다는 응답은 8%였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12-27 김종찬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 가운데 부동산업의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서비스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작년 부동산업 매출액은 128조290억원으로 2016년보다 17조4천610억원(1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부동산업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7천300만원에서 8억4천400만원으로 7천100만원(9.2%) 늘었고, 부동산업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2억2천100만원에서 2억5천400만원으로 3천300만원(15.1%) 증가했다.부동산 가격상승 및 거래 증가가 매출액이 늘어난 원인으로 풀이된다.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부동산 중개 수수료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난해 숙박업의 매출액은 12조8천870억원으로 2016년보다 약 620억원(0.5%) 줄었다.숙박업은 사업체당 매출액이 2016년 2억3천900만원에서 2017년 2억3천100만원으로 800만원 줄었고,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7천400만원에서 7천200만원으로 200만원 감소했다.조사 대상이 된 20개 중·대분류 서비스업 가운데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숙박업이 유일했다.통계청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호텔이나 콘도 등의 매출액 감소가 전체 숙박업 매출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여타 서비스 업종을 보면 매출액은 수도·하수·폐기·원료재생(10.6%), 보건·사회복지(10.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7.5%) 등에서 많이 늘었다.이 기간 서비스업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1천300만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었고, 서비스업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7천400만원으로 2016년보다 4.8% 증가했다./이상훈 기자 sh2018@kyeongin.com작년 부동산업 매출 17조원 증가. 사진은 남양주 다산신도시 일대 전경. /경인일보DB

2018-12-27 이상훈

가격동향분석… 영등포·강남 제쳐강남구 평균 매매가 지방比 8.4배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곳은 성남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분당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간 21.9%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컸다.이어 영등포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8.3%로 전체 2위를 기록했으며 강남구(17.8%), 양천구(17.7%), 송파구(17.6%), 동작구(17.1%)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의 평균 상승률은 14%를 웃돌았다.서울 외 지역으로는 광명시의 상승세가 16.3%로 두드러졌다.전국에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당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1㎡당 1천825만원에 달했다. 이는 수도권·광역시 등을 제외한 기타지방 아파트 가격(1㎡당 217만원) 보다 8.4배가 높았다.반면 지방에서는 조선·자동차산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주저앉으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경남 거제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이 10.5% 내렸고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마산합포구의 집값도 각각 10.1%, 8.1%, 7.4% 떨어졌다.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서울권에서만 불과 1∼2년 사이 평균 10억원 가량 상승한 아파트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때문에 주택시장 내에서도 서울권과 지방권 간 초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12-27 김종찬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고강도 부동산대책 시행과 함께 3기 신도시 건설 전략을 수립했지만, 올 한해 역시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시장 양극화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9·13 수요대책과 9·21공급 대책을 내놓고 세금과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수도권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는 '투트랙' 전략을 발표했다.하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에 풀린 1천조원이 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면서 투자수요를 양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게다가 정권에 따라 규제강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정책에 대한 불신도 커져 '규제를 할수록 집값이 오른다'는 비정상적인 기대심리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해 발표한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도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갭투자'가 유행처럼 번졌고,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소강상태를 보인 서울 주택시장은 6월 발표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후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는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22% 올랐다. 이는 지난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최대 상승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아파트값이 1.73% 오르고 인천과 지방 아파트값이 각각 0.33%, 2.7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은행 통계 기준 올해 1월 7억500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개월 만인 지난 9월 8억2천975만원으로 8억원을 돌파한 뒤 현재 8억4천883만원까지 치솟았다.1년이 채 안 돼 서울지역 아파트의 중간가격이 1억4천만원 이상 뛴 것이다.결국 정부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앞서 '역대급'으로 불렸던 8·2부동산 대책 발표 1년여 만에 또다시 9·13 수요대책과 9·21 공급대책을 내놓았다.9·13대책에서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를 중과하고, 집부자들의 투자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온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축소했다.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에서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더라도 종부세 합산·양도세 중과 배제 등의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특히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을 대폭 축소했는가 하면 1주택자도 규제지역 내에서 추가로 집을 사기 어렵게 규제를 강화했다.이와 함께 규제지역 내에서는 새 아파트 청약도 무주택자 위주로 공급되도록 제도를 바꿨다.9·21대책에서는 집값 상승의 원인이 공급부족 때문이 아니라던 정부의 소신도 꺾고, 공급 확대로 정책 궤도를 수정, 수도권에 규모 330만㎡ 이상의 '3기 신도시' 4∼5곳을 포함해 총 30만가구의 공공택지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또 내년 초 발표되는 주택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높여 집값 급등지역의 경우 보유세 부담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이러한 조치들이 맞물리면서 서울 집값은 10월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둔화하기 시작해 지난 11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하지만, 서울과 달리 지방의 아파트값은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하며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지방 아파트값은 지난 2016년 -0.29%에서 지난해 -0.30%에 이어 올해는 11월까지 2.79%가 하락하는 등 해마다 낙폭이 커지는 분위기다.경남 거제와 울산, 김해 등지와 충청권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2년 전 전셋값 밑으로 떨어지면서 '깡통주택'과 '깡통전세'까지 등장했다.거래마저 끊기면서 세입자들이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해 피해를 겪고, 관련 임대차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올해 들어서는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에서도 아파트값이 하락해 11월까지 누적 3.19%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대구·광주·대전광역시 등은 명문 학군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몰리는 등 온도차가 나타나며 시장이 '다극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상된 데다 내년 공시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앞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이 꽁꽁 막혀 있고 경제여건도 좋지 않아 내년 상반기에도 주택 매수세가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집값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12-17 이상훈

올해 주택시장은 서울 집값 이상급등과 지방 집값 하락으로 나뉜다.서울 주택시장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로 하반기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로 인해 집 없는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만 갔다.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3년째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광역시는 집값이 뛰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천정부지로 뛰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고심 끝에 지난 9월 9·13 수요대책과 9·21공급 대책을 내놓고 세금과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수도권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는 '투트랙'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대책의 효과는 현재 진행형이다.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에 풀린 1천조원이 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면서 투자수요를 양산한 때문이다.정권에 따라 규제강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정책에 대한 불신도 커져 '규제를 할수록 집값이 오른다'는 비정상적인 기대심리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발표한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도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갭투자'가 유행처럼 번졌고 20∼30대 젊은층도 주택 구매 행렬에 가담했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소강상태를 보인 서울 주택시장은 6월 발표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후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당초 강력한 집값 안정 카드로 기대했던 종부세 개편안이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급매물이 팔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발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언은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22% 올랐다. 이는 지난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최대 상승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아파트값이 1.73% 오르고 인천과 지방 아파트값이 각각 0.33%, 2.79% 떨어진 것과 비교해 유독 상승 폭이 큰 것이다. 국민은행 통계 기준 올해 1월 7억500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개월 만인 지난 9월 8억2천975만원으로 8억원을 돌파한 뒤 현재 8억4천883만원까지 치솟았다.1년이 채 안 돼 서울지역 아파트의 중간가격이 1억4천만원 이상 뛴 것이다.한강 이남 강남 11개 구의 중위가격은 11월 현재 10억6천620만원으로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강남 11개 구에서 웬만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10억원은 쥐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집값이 단기간에 오르면서 집을 갖지 못한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다.투자자들이 집을 구매하면서 정작 집이 필요한 무주택 서민들은 내 집 마련에 소외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정부는 결국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앞서 '역대급'으로 불렸던 8·2부동산 대책 발표 1년여 만에 또다시 대형 규제 대책을 발표했다. 9·13 수요대책과 9·21 공급대책이 그것이다. 정부는 9·13대책에서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를 중과하고, 집부자들의 투자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온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축소했다.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에서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더라도 종부세 합산·양도세 중과 배제 등의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을 대폭 축소했는가 하면 1주택자도 규제지역 내에서 추가로 집을 사기 어렵게 돈줄을 옥죄었다.이와 함께 규제지역 내에서는 새 아파트 청약도 무주택자 위주로 공급되도록 제도를 바꿨다.9·21대책에서는 집값 상승의 원인이 공급부족 때문이 아니라던 정부의 소신도 꺾고, 공급 확대로 정책 궤도를 수정했다. 수도권에 규모 330만㎡ 이상의 '3기 신도시' 4∼5곳을 포함해 총 30만가구의 공공택지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또 내년 초 발표되는 주택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높여 집값 급등지역의 경우 보유세 부담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이러한 조치들이 맞물리면서 서울 집값은 10월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한국감정원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둔화하기 시작해 지난 11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2억∼3억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관망하면서 거래가 안된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만2천250건까지 늘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들어 3천577건으로 급감했고 이달에도 13일 기준 1천285건에 그쳤다.최근에는 서울 강남에서 주도한 아파트값 약세가 강북과 경기도 지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여서 한동안 거래 침체에 따른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과 달리 지방의 아파트값은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하며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정부의 규제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집중됐으나 지방은 지역 경기 침체와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신음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 2016년 -0.29%에서 지난해 -0.30%에 이어 올해는 11월까지 2.79%가 하락하는 등 해마다 낙폭이 커지는 분위기다.경남 거제와 울산, 김해 등지와 충청권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2년 전 전셋값 밑으로 떨어지면서 '깡통주택'과 '깡통전세'까지 등장했다.거래마저 끊기면서 세입자들이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해 피해를 겪고, 관련 임대차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올해 들어서는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에서도 아파트값이 하락해 11월까지 누적 3.19%가 떨어졌다. 지방 내에서도 차별화가 극심했다. 대구·광주·대전광역시 등은 명문 학군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몰리는 등 온도차가 나타나며 시장이 '다극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상된 데다 내년 공시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앞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이 막혀 있고 경제여건도 좋지 않아 내년 상반기도 주택 매수세가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집값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사진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게시된 시세표 모습. /연합뉴스

2018-12-17 디지털뉴스부

평택, 지난주보다 하락 폭 커져구리·용인, 개발호재 영향 '강세'경기도 아파트 값이 지역별로 등락을 보이고 있다.13일 지역부동산중개업소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주 약세로 전환한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이던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0.1%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고, 김포시의 아파트 값도 0.01% 떨어졌다.광명 주공13단지의 경우 지난주까지 최소 6억2천만원이던 93.26㎡의 평균 매매가격이 이번 들어 2천만원 빠진 6억원에 실거래됐다. 김포 수정마을 쌍용예가 아파트의 경우 최대 4억1천만원을 기록하던 110.92㎡가 최근 매매 실거래가격이 3억4천만원까지 뚝 떨어졌다. 평택(-0.06%)·하남(-0.02%) 역시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고,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동탄2신도시 역시 소폭 하락했다.지난 2016년 입주한 반도유보라 2차 역시 98.8㎡의 평균 매매가격이 3억9천500만원을 기록하다 최근 3억8천300만원에 실 매매됐다.반면 구리시(0.35%)와 수원 장안구(0.31%)는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구리 갈매동 소재 한라비발디 아파트는 지난달까지 5억3천만원을 기록하던 113.09㎡가 갈매역세권개발사업 재추진 발표 등의 여파로 5억4천800만원에 실거래 매매됐다.트램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발표된 수원 장안구의 한일타운 아파트 역시 지난달까지 평균 4억3천만원을 기록하던 149.71㎡가 최근 4억7천500만원까지 매매 가격이 상승했다.용인시의 경우 인근 아파트값과 '키 맞추기'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신분당선이 통과하지 않는 신봉동의 경우 86㎡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4억1천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최근 4억5천만원으로 뛰었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신분당선이 통과하는 인근 동천동의 동일 평수 아파트 시세가 4억9천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는 여파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달 10일 조사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각각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5%)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유지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12-13 김종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이는 서울과 수도권 진입 등 교통 여건이 땅값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GTX C노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GTX A노선 때와 비슷하게 정거장이 위치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GTX는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주행하는 열차로, 총 3개 노선으로 이뤄진다.A노선은 파주∼동탄, B 노선은 송도∼마석, C노선은 의정부∼금정 구간을 잇는다.이중 GTX 노선 중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은 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A노선이 완공되면 경기 서북부, 남부와 서울 간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현재 지하철로 77분 걸리는 동탄∼삼성 구간의 경우 19분으로 단축되고, 일산∼서울역 구간도 52분에서 14분, 일산∼삼성 구간은 80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그동안 교통편의가 집값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GTX는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호재로 여겨졌다.실제 지난해 11월 GTX A노선이 고양 킨텍스∼삼성역 구간에서 파주 운정신도시로 연장되자 파주시의 집값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또한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3분기 전국 누계 지가변동률을 보면 파주시가 8.14%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A노선 파주 연장구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처음 공급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2천580가구 모집에 6천215명이 몰려 파주시 역대 최다 청약 신청 기록을 세웠다.이에 따라 사업 착수 7년 만에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 간 74.2㎞를 잇는 C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수권 부동산 시장에 가장 영향력 있는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C노선은 10개 정거장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이 노선이 완공되면 소요시간은 수원∼삼성이 기존 78분(지하철 기준)에서 22분, 의정부∼삼성이 74분에서 16분, 덕정∼청량리가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C노선 건설에 따른 대표적 수혜지역으로는 양주시 덕정동, 의정부시, 서울 청량리, 군포시 금정동 등이 꼽힌다.특히 양주 옥정지구는 지하철은 물론 여의도나 광화문 같은 서울 도심 업무지구로 가는 광역버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 GTX C노선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주민들로서는 상당히 기다리던 소식"이라면서 "최근 잠잠해진 거래가 이것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되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섣부른 예측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A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지 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예비타당성 조사 후에도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심사 등 거쳐야 할 관문이 첩첩이 쌓여 있다.가장 진행이 더딘 B노선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이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정도고 착공, 완공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GTX가 완공되면 일부 지역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그 정도는 지역별로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전문가들도 GTX-C노선의 예타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외곽 지역일수록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 부가가치가 더 커질 수 있고, 도시에 대한 이동이 급격히 달라져서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착공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경인일보DB

2018-12-11 이상훈

전국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지난 2011년 1월 관련 통계작성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고 기준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전월과 동일한 6.2%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월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떨어지면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낮아졌다는 의미고 비율이 오르는 건 그 반대다.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로 전월과 같았고 연립·다세대주택와 단독주택은 각각 5.8%, 7.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이어 시도별로 주택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이 5.3%로 가장 낮았고 경북이 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7.2→7.0%), 부산(6.8%→6.6%), 대전(7.2%→7.1%)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기예금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3.29%→3.31%) 모두 9월보다 올랐다"면서 "수도권 주택종합 전월세 전환율(5.7%)은 지난 2017년 11월 하락 이후 11개월만에 내렸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1년 미만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9월 1.94%에서 10월 2.11%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3.29%에서 3.31%로 상승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12-07 이상훈

토지도 3.3㎡당 260만원대 거래… 市 단기 교통대책 등 상승 호재로세계적인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가 내년 하반기 용인시에 문을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부동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9일 용인시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케아 코리아는 내년 9월께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산 41-7 외 5필지 연면적 5만3천191㎡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기흥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앞서 지난 2016년 12월부터 기흥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시설 결정 등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 지난 3월 중순께 대규모 판매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3개월여의 착공 신고 전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지난 6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현재 지하 2층 골조 공사(공정률 20~25%)를 진행, 내년 9월 말께 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건축면적만 9천여㎡에 달하는 이케아 기흥점의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자 기흥 일대는 물론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이케아 기흥점은 건축허가가 통과된 지난 3월 기준으로 고매동 소재 아파트의 88㎡의 매매가는 올해 1~2월 평균 1억8천만원대에 형성되다가 최근에는 2억2천만~2억5천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토지거래도 지난해까지 3.3㎡당(임야기준) 240만원대에 거래되다 이달 초부터 3.3㎡당 26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고매동 소재 한 임야(1천650㎡)가 13억4천730만원에 팔렸다. 한국감정원이 산출하는 지가지수 또한 고매동의 경우 올 1월만 하더라도 103.515였지만 건축허가가 통과된 3월 이후 꾸준히 오르다 10월 106.343으로 대폭 상승했다.게다가 용인시는 최근 이케아 및 롯데아울렛 기흥점(12월 6일 개장) 개장을 앞두고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한 단기 교통체계개선 대책을 수립, 지역 부동산 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우선 각각 180m에 이르는 고매IC 램프 차로를 종전 1차로에서 2차로로 늘리고 왕복 2차로인 고매IC 입구에서 능안교까지 280m 구간은 길어깨 등을 활용해 왕복 3차로로 증설했다.시는 이외에도 내장객이 일시에 몰릴 것을 예상해 2곳에 610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토록 했고, 분당선 상갈역에서 롯데아울렛 사이를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할 마을버스 노선도 신설할 방침이다.고매동 부동산 중개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이케아는 신세계 스타필드나 현대백화점처럼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부지매매계약이 체결되자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착공 소식이 전해지면 그 여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용·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산 41-7외 5필지에 들어설 이케아 기흥3호점 조감도. /용인시 제공

2018-11-29 박승용·이상훈

9·13대책 여파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가격 하락 폭이 전주의 2.5배로 확대됐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이자 지난주의 -0.02%보다 2.5배 확대된 수치다.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 매매가는 모든 구의 아파트가격이 전주보다 떨어지며 -0.14%를 기록했다.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강남구의 낙폭이 -0.16%로 가장 컸고, 서초 -0.15%, 송파 -0.14%, 강동 -0.07% 등 강남 4구가 하락률 1∼4위를 차지했다.앞서 지난 9월 1.25%에 이르렀던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을 되돌리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종부세·대출 강화 등이 포함된 9·13 수요대책과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이 담긴 9·21 공급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전국 아파트가격 매매가도 0.04% 떨어졌다.시도별로는 인천(0.09%), 전남(0.07%), 대전(0.07%), 대구(0.06%)는 상승했고, 울산(-0.29%), 경북(-0.18%), 경남(-0.18%), 충북(-0.16%), 강원(-0.14%), 부산(-0.10%), 충남(-0.06%)은 하락했다.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11월 셋째 주 대비 상승 지역은 47개, 보합 지역 24개로 전주의 61, 25개보다 감소했고, 하락 지역은 90개에서 105개로 증가했다.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경우 인천이 0.09% 올랐고, 경기는 0.00%로 보합세였다.인천은 서구가 인근 마곡지구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검암역세권 개발사업이 발표되면서 0.21% 상승했다.경기는 수원 장안구가 스타필드 입점,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 속에서 화서역 인근 담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0.36% 오른 반면, 안성은 신규입주 물량이 늘어 기존 단지 가격이 내려가 0.33% 하락하는 등 지역별로 온도 차가 심했다.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12%, 세종은 0.02%로 집계됐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7%로 지난주(-0.06%)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2018-11-29 이상훈

내년 서울 주택 가격이 올해 연간 상승분(추정치) 6분의 1 수준인 1.1%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국 주택 가격은 올해 소폭 상승에서 내년 하락으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2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주택시장 전망을 보면 서울 주택가격은 올해 대비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하나 잠재된 상승압력요인으로 매매 가격이 1.1%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주택 중 아파트 상승률은 1.6%로, 올해 연간 서울 주택 상승률 추정치는 6.2%, 아파트는 8.6% 수준이다.특히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서울의 상승 폭 둔화, 경기도와 지방의 하락세 지속으로 0.4%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1.1%(추정치)로, 수도권(서울 포함)은 0.2% 오르지만, 지방이 0.9%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전셋값은 서울이 0.3% 오르지만, 전국은 1.0% 하락하는 등 매매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연구원은 내년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지만, 단독주택가격 상승세가 이를 상쇄해 현장에서 느끼는 전국 주택가격 하락 수준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지방은 수급조정에 따른 하방압력, 지역 기반산업의 꾸준한 침체, 아파트 전셋값의 하락 등의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경착륙과 역전세 위험이 이어지는 만큼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역량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내년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해(추정치 90만건)보다 감소한 85만건 수준으로 추산했다.특히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 예상되는 서울·수도권의 거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공급은 올해보다 10∼20%가량 줄어 인허가 48만9천호, 착공 38만호, 분양 22만5천호, 준공 52만1천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표1] 2019년 주택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 (단위: 전년 말 대비, %) 구분 2015년 2016년e) 2017년 2018년 2019년 매매 전국 3.5 0.7 1.2 1.5 1.0 1.1 -0.4 수도권 4.4 1.3 1.9 2.4 3.0 3.1 0.2 서울(아파트) 4.6(6.7) 2.1(3.3) 2.7(3.4) 3.6(4.7) 6.0(8.2) 6.2(8.6) 1.1(1.6) 지방 2.7 0.2 0.7 0.7 -0.8 -1.0 -0.9 전세 전국 4.9 1.3 0.6 0.6 -1.5 -1.7 -1.0 수도권 7.1 2.0 1.3 1.4 -1.2 -1.2 -0.2 서울 7.3 2.0 1.6 2.0 0.4 0.6 0.3 지방 2.8 0.7 0.0 -0.1 -1.8 -2.0 -1.7 ※ 주택가격은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지수를 활용.※ e)는 연구원의 추정치. [표2] 2019년 주택공급 전망 (단위: 만호) 구분 2015년 2016년e) 2017년 2018년 2019년 인허가 76.5 72.6 45.5 65.3 37.6 52.9 48.9 착공 71.7 65.8 35.9 54.4 33.1 43.9 38.0 분양 52.6 46.9 21.8 31.2 21.3 28.3 22.5 준공 46.0 51.5 41.2 56.9 45.6 63.3 52.1 ※ 공급실적은 국토교통부 자료.※ e)는 연구원의 추정치.

2018-11-29 이상훈

11월3주차 매매가 변동률 '-0.17%' 서울 하락세 여파… 예상보다 빨라'하늘 아래 분당'이라고까지 불리며 기세 높게 치솟던 성남 분당의 아파트값이 '날개 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다.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서울의 강남과 목동, 성수동에 이어 이제는 분당까지 부동산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다.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3주차 기준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7%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전국의 42개 지역 중 -0.19%를 기록한 평택에 이어 가장 큰 하락률이다.분당은 지난 10월 3주차에 보합세로 전환된 이후 10월 4주차부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월 초까지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한 달 전만해도 실거래가가 8억5천만원이었던 분당 정자동의 A아파트(전용면적 58.71㎡)는 최근 6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사이에 1억8천만원 떨어졌다. 분당 이매동의 B아파트(전용 66.27㎡)도 올 초 5억8천만원에서 지난달까지 2억원 이상 오른 7억8천만원 선까지 거래되다가 이달 초부터 상승세가 꺾여 7억원대에 매매되고 있다. 인근의 C아파트(전용 59.59㎡)와 D아파트(전용 73.25㎡)도 5천만~7천만원 가까이 집값이 내려간 상태다.부동산 업계는 강남이나 목동 등 서울의 주요 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도에서 가장 인기 지역인 분당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분당은 규제지역인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대출 등의 제약이 많아 부동산 시장의 상승 탄력성 회복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1기 신도시로 인프라는 모두 갖추고 있지만 2000년도 이전에 공급된 아파트 비율이 91.55%에 달하는 등 노후 아파트가 많아 추가 집값 상승 여력이 낮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분당 등 그동안 많이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관망세가 짙어질 경우 급매물이 쏟아지지 않는 한 추가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사진은 성남 분당 아파트 단지 모습. /경인일보 DB

2018-11-28 황준성

세입자 못 구해 '역전세난' 조짐84㎡ 5억대 → 4억5천대 매물도청약조정대상 지정 갭투자 막혀올해 2572가구 공급, 물량 쏟아져수원 광교신도시의 새 입주 아파트에서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변 일대의 전셋값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조짐이 일고 있다. 견고했던 광교도 공급 물량 증가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철옹성이었던 전세 시장이 흔들리는 분위기다.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광교 아이파크'의 전세 물량은 이날 기준 388세대다. 총 958세대인 점을 고려하면 무려 40%가 전세 매물이다. 매매 56세대, 월세 107세대까지 더하면 전체 세대 중 58%가 매물로 나와 있다. 실거주자는 절반도 안되는 42%에 불과한 셈이다.넘치는 매물에 전세값도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달 5억원 대에서 최근 4억5천만원까지 떨어졌다. 일부 부동산들은 4억5천만원선도 곧 무너져 4억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급매물이었던 90㎡는 3억9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8월 입주한 '광교 더샵'도 총 686세대 중 21%에 달하는 148세대가 전세 세입자를 찾고 있다. 매매와 월세 물량도 각각 13세대, 68세대에 달한다. 특히 3개월째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84㎡ 기준 4억원대까지 넘봤던 전셋값은 3억2천만원까지 떨어졌다.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실세입자를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부동산들의 전언이다.928세대에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광교'도 빠지지 않는 전세 매물에 전세값이 초기보다 1억원 넘게 하락한 상태다.광교의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누리는 '갭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교는 정부의 8·27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조정대상에 지정되기 전까지 비규제에 속해 투자수요가 높아 '갭투자' 지역으로 선호됐다. 하지만 조정 대상 지정으로 다주택자의 경우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전면 봉쇄되면서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졌다. 또 올해 쏟아진 2천572세대에 달하는 입주 물량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광교 '중흥S클래스' 2천231세대 등 4천800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아파트 전세값 하락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세입자가 물량대비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금이 급한 매도자들이 세입자를 빨리 구하려고 가격을 낮추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2018-11-07 황준성

"가격 담합 악의적 신고 처벌 가능"10월 8926건… 전월 대비 58.3% ↓도내 감소 불구 저평가 지역 '활개'화성과 용인, 성남 등지에서 수천 건에 달했던 허위매물 신고가 정부의 단속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입주민들의 악의적 허위매물 신고도 처벌될 수 있다는 정부의 방침과 단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5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KISO)에 따르면 10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총 8천926건으로 전달 2만1천437건 대비 58.3% 감소했다.경기도는 여전히 용인 956건·고양 533건·수원 503건·화성 467건 등 총 4천575건(51.3%)으로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 8월 화성 2천302건·용인 1천989건·성남 1천357건 등 총 2만1천824건과 비교하면 대폭 줄었다.집값 담합을 목적으로 한 허위매물 신고가 정부의 방침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경기도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화성과 용인 등 허위매물 신고가 유독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선 상태다. KISO도 정부가 허위매물 신고에 대한 처벌을 밝힌 이후 전체 신고의 8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허위매물 신고는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다. 10월 신고 지역을 보면 인천 등 수도권 비규제 지역의 신고 건수가 눈에 띈다. 인천 서구 청라동과 연수구 송도동의 허위매물 신고는 각각 406건, 252건 접수돼 신고 건수 상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천 상동(235건), 고양 덕양구 행신동(204건), 용인 수지구 신봉동(157건) 등 서울 접근이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서도 허위매물 신고가 많았다.KISO 관계자는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악의적인 신고에 대한 처벌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신고 폭증 현상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고자가 선택적으로 증빙자료를 첨부하게 하는 등 신고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부당한 피해가 없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8-11-05 황준성

9·13대책 후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리는 등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관한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여서 분양가가 인근 민영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은 데다 검단신도시에서 공공택지 내 전매제한이 강화되기 전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이기 때문이다.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150만원 선으로 앞서 지난달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분양가(3.3㎡당 1천201만원)보다 3.3㎡당 50만원가량 저렴하다. 또 계약금도 2회 분납제로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와 전매제한 여부, 인천 루원시티 청약자들의 중복 청약 여부를 묻는 문의가 많다"며 "검단신도시 내 전매제한이 1년인 마지막 단지여서 청약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을 연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도 개관 전부터 약 200m가량의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는 의정부에 들어서는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비규제지역이어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신혼부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몰렸다. GS건설 관계자는 "의정부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 단지인 데다가 의정부 최대 규모, 최고 높이(35층)로 지어지기 때문에 분양 전부터 관심이 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하남 현안2지구 A1 블록에 공급하는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견본주택도 이날 공개됐다.이 단지는 전 가구 59㎡로 구성됐고,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천520만원이다. 하남 현안2지구 내 아파트들은 현재 3.3㎡당 1천800만∼2천만원가량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호반건설 관계자는 "첫날부터 분위기가 매우 좋다"면서 "최소 5천500∼6천명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한편, 개관 사흘째를 맞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에도 꾸준히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11-02 이상훈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용산·동작구와 분당신도시 등지로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7.2를 기록하며 9월의 133.0에 비해 35.8p 하락했다.이 수치는 올해 5월 95.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향후 3개월 이내 집값 전망을 수치화한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올해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4월 95.1로 떨어지며 100 이하로 내려갔다가 집값이 강세로 돌아선 지난 7월 105.3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그러나 9·13대책 이후 거래가 급감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전망지수도 10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강북 14개 구의 전망지수는 9월 조사에서 129.7을 기록했으나 10월 조사에서는 93.8로 떨어졌으며, 9월 136.4를 기록했던 강남 11개 구의 전망지수 역시 지난달 100.7로 내려왔다.서울의 전망지수가 급락하면서 전국의 주택 가격 전망지수도 9월(106.6)보다 낮은 92.3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등 매매가격 전망지수 하락은 9·13대책 발표 이후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서울지역의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85를 기록하며 전월(164.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내에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9월 조사 때까지만 해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던 반면 대책 발표 이후 10월 들어서는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이다.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등의 전망지수 하락은 세금과 대출 규제 등 전방위 압박에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당분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11-02 이상훈